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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부녀게임(전)

엣날에 구입한 책중에 한부분입니다.
찔레꽃 청춘中 부녀게임
일본 것을 각색한 듯 말이 이상한 것이 맣아요... 재미있게 감상하십시요.

현관 앞에 X세대의 야단스러운 색칠을 한 오토바이가 서 있었다.
(요런, 또 용철이구나!)
회사에서 기말결산의 잔업을 마치고 평소보다 늦게 귀가한 중년을 넘긴 나이의 남자, 박경규는
스스로 노여움을 이기지 모하고 혀를 찼다.
그의 무남독녀인 상화는 공립중학교3년생인데,남녀공학제인 이 중학을 졸업한 권용철은 상화의
선배로서, 현재 별 볼일없는 아이들이 다니는 어떤 공업고등학교의 2년생이다. 용철은 중학시절부
터 말썽을 피우기로 유명했고, 지금은 오토바이 폭주족 구룹리더로 소문난 아이다. 하필이면 이
용철이가 상화의 보이후렌드로 행세하고 있는 것이다.
박경규가 용철의 오토바이를 보고 또 용철이가 집에 와 있는 것을 알고 매우 기분이 나쁜 상태
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니, 딸 상화의 소리가 들린다.
[또 할려고, 이젠 아버지가 올때란 말이야!]
상화는 자신의 성터처럼, 치외법권지역인 5평 남짓한 자기의 방에 그녀의 남자친구 용철이와 함
께있다.
이 방은 현관에서 바로 오른편에 있는 것이다. 원래는 응접실 이었는데, 상화가 친구의 출입을
들먹이면서 강제로 자기방으로 점령한 것이다.
작은 주택이고, 방문은 자물쇠가 없다. 보통때면 했을때의 말소리 보다는 조금 작지만, 현관에
들어서면 상화의 방에서의 말소리는 뚜렸이 들리기 마련이다. 현관에서 잔성처럼 멈춘 부친의 귀
에 당년 15세의 딸 아이의 목소리가 뚜렸하게 들렸다.
[조금 더해! 재촉말아, 끝내야 되짢아!]
굵은 소년의 소리가 거칠게 들린다.
[어......엇]
고통을 참는듯한 소녀의 소리
[흑,흑......]
숨결이 격렬하게 교차하는 소리, 나무바닥이 침대의 요동으로,
[끽, 끽]
소리를 내고 있다.
[이것들이......]
박경규는 망연자실했다.
[나의 부재시에 이 집안에서 섹스를......]
화내기 이전에, 먼저 황당한 감정이 가을 바람처럼 쓸쓸히 박경규의 가슴을 스친다.
(......)
자신의 집인데도, 박경규는 마치 도적처럼 숨을 죽이고 조용히 소리나지 않게 문을 닫고, 신을 벗
고는 홀에 올라섰다.
딸의 방에서 버석 버석하는 규칙적인 요동하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아..... 엇...... 아...... ]
소녀의 신음소리가 단속적으로 들린다.
박경규는 잠깐동안 홀에 막대기 세운것처럼 서 있었다. 그런데, 중3밖에 되지 않은 딸이 남차친
구와 섹스를 할 때, 그녀의 아버지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할까.
[아...... 아...... ]
[흑...... 흑...... ]
신음소리와 숨소리가 교차한다.
아연한 상태에서 딸의 방문을 쳐다보고 있는 박경규의 이마에 땀이 고인다. 그는 답답함을 참으
면서 넥타이를 풀었다.
(이런 경우, 별수 없지 만사가 늦었는데 모른채 하는 것이 나을거야. 서로방을 허가없이 침범하지
않다는 부녀간의 약속까지 했으니...... )
혼돈스러운 심정에서, 분별력있는 부친은 스스로 이렇게 들려주고 있다.
슬쩍 발걸음을 반대 방향으로 돌렸을 때,
[아직 안 끝났어!]
숨가쁘게 말하는 딸의 음성이 들렸다.
[왜 자꾸 말하고 있어? 막 기분이 오르려고 하는데...]
소년이 혀를 찻다. 침대의 삐꺽거리는 소리가 멈추었다.
[아파... 적덩하게 끝내 버려!]
[너, 진짜로 기분 좋은 것 몰라? 뭐 느낀느 것 없어?]
용철이의 불만스러운 말소리가 들렸다.
[너무 세게 하는 것 같애...]
말투로 보아, 소녀쪽은 성행위를 즐기지 않는 모양이다. 한편, 소년쪽은 그러한 무감각한 소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요것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단 말인가?)
박경규는 자기의 방으로 향하려던 발을 멈추고 서 있다. 아직 15세 밖에 되지 않는 딸이, 용철이
놈에 어떻게 당하고 있을까. 갑자기 부친의 마음속에는 설명할수 없는 충동이 생겼다.
완전히 닫쳐 있지 않는 방문은 가느다란 틈새를 남겨 놓고 있다. 안을 훔쳐볼수 있을 만큼의 틈
이다. 박경규가 귀가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이들에 들킬 염려는 없을 것이다.
(이 못난이! 별난짓 하지마!)
또 다른 하나의 자신이 제지한다. 그러나, 호기심에 이기지 못하고, 가만히 방문 가까이에 가서
틈사이로 한쪽 눈을 댔다.
창가에 바싹 붙인 침대위에서 상화와 용철이 서로 얽혀 붙어 있는 것이 얼른 눈에 뛴다.
17세의 용철은 상반신은 T셔츠를 걸친체, 천정을 보고 누운 소녀위에 엎어져 있다.
한편, 상화는 발가벗은 나체다. 허벅다리를 좌우로 크게 벌리고 용철을 맞이하고 있는 상태인 방
면, 양손을 용철의 가슴을 밀고 있다.
[이제 그만, 이제...]
[시끄러워!]
[아버지가 10시에 돌아올꺼야. 봐, 시계, 벌써 귀가 시간이 지났어!]
[돌아와 봐야 무슨 상관이 있어? 이방에서 무슨 짓을 하든 그에게 상관 말라고 일러 두었짢아!]
[그건 그렇지만, 하고 있을 때 오면, 싫어!]
연상의 소년이 허리를 움직이자, 그 아래에 깔린 소녀는 상을 찌푸리면서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너 찬 이상해! 이래도 기분좋지 않아?]
다시 거칠게 몸을 상하로 움직이면서 용철이 연하의 소녀에게 물었다.
[별로 안 느껴!]
[이것봐, 숙자와 영자는 모두 내가 이렇게 해주면 좋아서 엉엉거리면서 침을 흘리는 거야, 그런데
넌 어째서...]
무자비할 정도로 상하운동을 하면서 용철이가 숨가쁘게 말 했다.
[거짓말, 거짓말 마!]
[거짓말이라니, 그들에게 물어봐! 느끼지 못하는 너가 이상한 거야!]
[......]
젊은 짐승들의 체취가 가득한 방은 잠시 고요해 졌다.
[나왔어?]
상화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말하고 지금 사정한 젊은 짐승의 목에 양손으로 감았다. 상화 자
신은 별 다른 쾌감을 얻지 못한체, 남을 만족 시켰다는 정신적인 기쁨은 있는 법이다.
아직도 둘은 아래위로 얽힌 자세로 서로 목과 가슴을 안고 입술을 빨았다.
이러한 광경은 더 훔쳐볼수 없기에, 박경규는 가만히 물러나 자신의 침실에 들어갔다. 옷을 갈아
입으려고 벗고는, 아래가 격렬한 발기상태에 있는 것을 알수 있었다. 팬티 안쪽에 진한 투명액이
묻어 반짝거리고 있다.
(이것, 무슨짓이야...)
딸이 보이후렌드와 상교하는 장면을 흠쳐보고는, 40세를 갓 넘은 부친은 욕정을 느낀 것이다.
(기가 막혀... 기가막혀)
그는 자조의 쓴 웃음을 얼굴에 띄었다.
원래의 도리라면, 딸의 방에 들어가 [너이들, 아직 애들이 지금 뭘하고 있는 거야!]하고 소리쳐,
상대의 소년을 몇차례 쥐어 박고 훈계하는 것이 애비된 입장이라 할 것이다.
그러한 부친이, 딸이 베드씬을 벌리고 있는 장면을 말 한마디 못하고 훔쳐 보기만 하고, 한술 더
떠서, 발소리 죽여가며 자기 방으로 되돌아가서 숨소리마져 죽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딸애도 딸애지만, 부친도 별수 없는 사람이군!)
그는 스스로 개탄하는 한편, 참을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것은 어쩔수도 없는 분노였
다. 끝내는, 분노가 자기자신으로 향하고, 속절없이 자존심만 상할 뿐이다.
(어째서 이 지경이 되었나?)
욕의로 갈아 입고 부엌에 가서, 냉장고에서 깡통맥주를 꺼내서 마시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맥주
가 기분을 전환 시켜주지는 못했다.
부엌의 싱크대 위에는 딸과 그녀의 보이프렌드가 먹은 것으로 보이는 즉석라면의 빈컵이 아무렇
게나 던저져 있다.
상화가 홀애비인 부친을 위하여 음식을 조리해 준지도 벌써 오래되었다.
4년전 상화가 아직 초등학생일때에 모친을 잃은 직후에는, 퍽 장하게도 아침 저녁밥을 지어 주
기도 했는데...
외딸인 상화가 경규에게 반항하면서 비행에도 물들기 시작한 것은 중학2년이 갓 되었을 때였다.
무엇이 상화가 비행쪽으로 기울게 하였는가 지금도 이해 할 수 없을 뿐이다. 혹은 학교에서 음습
한 놀림을 받고 반사적으로 그러한 방향을 달려가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경규가 눈치 챘을 때는, 부친을 깜짝 놀라게 하는 모습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학교의 규칙을
위반하는 거의 모든 행동을 취하고, 교사들을 괴롭히는 문제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럴 때 마침, 부친은 큰 전기메이커의 과장으로 승진하여, 잡업철와 야간에 접대할 일이 많아졌
고, 귀가시간이 늦어졌다. 처가 급성질병으로 사망한 이래, 집에는 상화가 혼자 방치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러한 틈을 기회로 친구들을 불러 들여 소란을 피운다. 이웃의 불평을 들은것도 흔히 있
었다.
일에 매여, 다감한 시기의 딸을 이해하는데 개을렀던 부친은 낭패한 입장이 놓이게 된 것이다.
후에 느낀 것이지만, 처음에 대응했던 방법도 좋지 않았다.
반항기의 딸에게 아버지의 권한 만으로 대했던 것이 상화의 반항심을 부채질하는 역효과가 난
것같다.
학교의 생활지도교사로 부터 그녀가 권용철과 그 한패인 BO의 비행소년들과 어울려 다니고 있
다고 알려준 것은 반년 전이였다.
[그런 놈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은 절대 용서할수 없다.]
부친의 말에 순순히 듣는 딸이 아니였다.
[내가 어떤 누구와 사귀든 아버지가 간섭한 문제가 아니짢아요!]
딸아이의 입놀림에 순간적으로 열이 올라 뺨을 때렸던 것이 더 깊은 화근이 되었고 부녀간의 단
절은 결정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 상화는 집을 뛰쳐나가 돌아오지 않았고, 학교에도 가지 않았다.
박경규는 새파랗게 질려 찾아 다녔다.
2,3일 후에 그녀의 친구집에 머물고 있다가 천연스럽게 돌아온 딸은,
[이젠,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앞으로는 내가 뭘하든 상관 말아요!]
라고 하지 않는가! 그후 그녀는 부친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아예 [노인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몇번이고 심한 충동을 거듭했고, 그때마다 부친과 딸의 단절은 깊어 갔고, 가출이 되풀이 되었
다. 상화는 부친이 곤란하거나 궁지에 빠지게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것이라고 마치 결심이나
한 듯이 무저도한 행동으로 치달았다.
학교의 교사들의 도움도 소용 없었다. 드디어 부친 쪽에서 굴복하고 말았다.
[나의 생활에 간섭 말아요.]
상화는 부친에게 이렇게 명령 하였고, 지칠대로 지친 부친은 그 말을 받아 드렸다.
(에라, 너 멋대로 해라, 죽든 살든...)
그날부터 그는 이 집의 일부를 떼어 주었다. 상화는 자신의 방을 부친이 출입금지된 성역으로
만든 것이다.
그녀가 그 방안에서 무엇을 하던 박경규는 한마디도 할수 없는 것이다. 다만 친구를 밤새껏 재
워서는 아니된다는 결정만이 힘겹게 성립되었다.
그 이래로, 집안에 불어닥친 폭풍우는 진정되고 드디어 평온을 되찾았다. 물론 부친의 권리와 자
존심을 희생한 바탕에서의 거짓 평온이기는 하지만...
(지금 그녀의 성역에 쳐들어가 용철이를 쫓아내는 것은, 비정상적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유지해
온 평화를 파괴하게 되겠지...)
박경규는 지금 묵인하고 있는 이유를 자신에게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질책 한다고 해도.
[내가 누구와 어디서 섹스하든 당신과 상관 없어요]
상화가 대어들 것이 틀림없고, 부녀 모두의 창피함과 어색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대체로, 딸애가 남자친구와 섹스 했다고 질책할 권리가 부모에게 까놓고 있다고 할 것인가?)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 생각까지 해보는 것이다. 딸이라는 존재는, 언젠가는 부친의 곁을 떠나 다
른 남자와 함께 있기 마련이다.
섹스의 대해서도, 중학3년 이라면 육체도 거의 성숙해지고 요즘 세태로 보아 빠르다고도 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부모들이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박경규도 딸이 가출했을 때 집안에 있는 소지품을 훑어 보았을 때 발견된 콘돔을 보기 전까지는
그애가 숫처녀인 것으로만 믿고 왔었다.
(세삼 놀랄것이 뭐야!)
스스로 흥분된 마음을 진정 시키고 있다. 그러나, 박경규의 뇌리에는 바로전에 본 광경이 떠나지
않는다. 거므스레한 용철의 육체에 깔린 딸아이의 희고 땀에 젖은 알몸이 떠 올랐다. 불룩하게 탄
력있는 유방, 팽팽한 ㅎ, 얼굴표정은 아직도 소녀티를 못 면하였지만 육체는 이미 한사람의 여자
가 되어 있었다.
[제기랄!]
그런 저런 생각에 짜증이 나는 반면, 수년동안 혼자 지내온 사나이로서, 어쩔 수 없이 아랫부분
이 근질거린다.
용철이의, 젊은 숫짐승의 뿌리로 깊이 삽입되어 괴로워하는 상화의 입술에서, 애닮이 새어나오는
신음소리가 귀에 되살아 난다. 거므스레한 피부와 강철처럼 강건한 근육으로 다져진 용철의 육체
가, 마치 기관차처럼 피스톤 작동을 무자비하게 부드러운 딸의 육체에 걸려드는 광경이 선명하게
재현된다.
(아직 어린 놈이라서 거칠고 힘차게 움직일뿐 섹스의 "섹"자도 모르는 놈이야)
사나이들은 대체로 페니스를 깊게 넣기만 하면, 여자에게 쾌감을 줄것으로 보기 쉽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쾌감을 시원스럽게 느끼는 여자는 없다. 특히 성경험이 별로 없는 여성에게는,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쾌감은커녕 고통만 더할 뿐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도 마찬가지였다.
박경규의 페니스의 크기는 보통이지만, 그래도 결혼 초에는 고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섹스에 길들 때까지 항상 손과 입으로 행한 애무를 앞세웠다. 용철이란 놈은, 격렬한 동물적인 본
능만으로 무턱대고 뿌리를 박기만 했을 껏이다. 15세의 소녀가 그런 식으로 하면 아픔을 호소할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용철놈에게 더 부드럽게 잘 해 주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고...)
어쩔수 없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상화의 방문이 열렸다. 덜컥거리면
서 샤워룸으로 들어가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변기를 사용하고 샤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용철이는 마치 자기집에서처럼 천연덕스럽게 행동한다.
[용철이, 여기 바스타월을 두었어!]
얼마전까지 사나이에게 깔린체 자궁까지 삽입되어 끙끙거리면서 신음하던 딸애가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연인이기 보다 정부같이 보인다.
물을 뒤집어쓴 소년은, 바쓰타올을 허리에 감은체 부엌으로 들어갔다.
[이봐, 부친이 돌아와 있네!]
홀로 식탁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이집 주인을 보고도 미안해하는 표정은 전혀 없다.
[나도 한잔 해야 겠어]
박경규의 허가도 없이 자기 멋대로 냉장고를 열고 깡통맥주를 꺼냈다.
[오토바이 타고 왔지?]
애써 태연함을 보이면서 박경규가 입을 열었다. 그러자, 폭주족의 일원인 소년은 싱긋 웃고는,
[그런 것 걱정할 것 없어요]
차가운 맥주를 들이킨다.
[아, 이럴 때 맥주맛은 희안하거든]
한마디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그녀의 부친이 와있다고 상화에게 말했다.
[어이, 부친이 돌아왔어!]
[엣, 진짜야? 언제 돌아 왔을까?]
[네가 끙끙거리는 소리 다 들었을 꺼야]
[싫어! 여하튼 가만히 들어오다니... 마치 도적놈 같짢아...]
상화가 뇌까리고, 둘이는 함께 킥킥거리면서 웃어 제친다. 용철이의 큰 웃음소리는, 부친이 보는
앞에서 그의 딸을 마음껏 정복한 젊은 숫컷의 승리의 웃음처럼 들렸다.
(이 꼴이 뭐야)
용철이란 놈이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태도에 분을 삭이느라고, 박경규는 펄펄 뛸 지경이지만, 별
도리가 없다. 자기 자신의 유유부단함에 대한 저주 뿐이다.
(저놈을 때려 눕히더라도 일은 고약하게 꼬일 뿐일꺼야. 폭력으로는 해결될 상대가 아니야!)
또한 싸움질로 단련된 용철의 신체는 근육질의 탄력성으로 팽팽할 대로 팽팽하고, 운동신경도
민첩할 뿐만 아니라 박경규 보다 체격도 훨씬 크다. 중년의 비만성이 더해 가는 자신의 배를 쓰
다듬으면서, 새삼 두 사람의 체격의 차이를 느낀다.
박경규도 고교시절에는 유도를 했으나, 성년이 되고 부터는 운동과는 먼 사이가 되었다. 축 쳐진
중년 육체로는, 저 강철같은 놈에게 도전 해봤자, 당할수 없을 것이 뻔하다.
사실, 그러한 체력의 열세를 통감하고 있기 때문에, 박경규는 거북이 재난을 두려워 머리를 몸통
속으로 감추는 것처럼, 딸의 남자친구의 무례함에 대하여 한마디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음, 이놈들...]
부친이 이러한 분노를 되씹으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동안에, 상화는 남자친구를 밖으로 전송
하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욕실로 들어갔다.
부친이 모르는 사이에 들어오고 또한 그들의 행위를 다 보고 들었을는지도 모른 상황에서도, 조
금도 어색해 하지 않는다. 애당초 부친의 존재 같은 것은 안중에 없는 것 같이 보인다.


밤중, 박경규는 홀로 잠에서 깼다.
맥주를 너무 마신 탓인지 방광이 터질것만 같은 뇨의를 느낀다.
아직 취기가 남아 있는 것 같다. 몽롱한 머리를 식히기 위하여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시원하게
보았다. 다시 침실로 되돌아 가려고 할 때,
[아... 아]
갑자기 젊은 딸아이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박경규는 멈칫하면서 걸음을 멈추어 귀를 기우렸다.
(상화구먼!)
애타는듯한 신음소리가 다시 들린다.
(용철이란 놈이 돌아와 또 섹스하고 있구나)
그러한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친구를 재우지는 않는다는 부친과의 약속을 상화가 위배
한 일은 아직 없다. 무엇보다도 용철의 기색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어두운 복도에서 얼어붙은 것 처럼 멈춰섰다. 그녀의 방에서는 성욕을 발산하는듯한 여자의 음
란한 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 소리는 용철이에게 깔려서 신음하던 그것과는 아주 다른 달
콤하고 차분한 신음소리였다.
(자위행위?)
드디어 알게된 것이다. 성숙하고 건강한 몸의 소유ㅠ자인 딸이, 용철과의 섹스로는 쾌감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비밀리에 홀로 자위행위를 통하여 흥분된 육체를 갈아 앉히려고 하는 것이
다.
[아... 아... 아]
점차 고조되어가는 신음소리! 애타는 입김, 박경규는 무의식적으로 문의 손잡이를 돌려, 아주 작
은 틈새를 만들었다.
이번이 두 번째로 훔쳐 보는 차례다.
방의 등은 꺼져 있었으나 창문의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이 침대위에 있는 딸의 신체를 희미
하게 밝히고 있다.
상화는 이불을 걷어 제치고, 천정을 보고 길게 누워 있었다.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은 파자마의 윗
저고리 뿐이고, 그것도 앞면의 단추를 모두 풀어제낀 상태라서 가슴과 배가 훤히 들어나 있다. 파
자마의 하의는 팬티와 함께 밀쳐 내려 발목에 걸쳐 있다.
[아... 아...]
황홀한 표정속에 눈을 지긋이 감고 있는 이 15세의 소녀는, 오른손은 허벅지 사이에 뻗어 손가
락을 움직이고 있고 왼손은 위로 올려 젖꼭지를 부비고 있었다.
양무릅을 살짝 굽혀 위로 올리고, 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있다. 혼자서 자위를 하고 있는데도, 그
포즈는 대담한 것이다. 그러한 자태로 보아, 평소의 인상은 온건하지만, 기질은 남에게 지지 않으
려는 상화의 성격이 들어나 있다.
어둠속에 둥근 곡선을 이룬 복부가 들어나 보이고 그 아래에 희미한 검은 숲이 눈에 띈다. 상화
의 손가락은 그 숲에 파고들어 미묘하게 꿈틀거린다.
때로는 격렬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일단 중단하고 이번에는 젖꼭지를 부빈다.
젖꼭지가 탱탱하게 팽대하여 위로 치켜선 것이 눈에 띈다.
(저런, 저런 꼴이 있나!)
자기의 딸이 자위에 빠져 있는 광경을 숨을 죽인체 보고 있다 그는 아랫배가 묵직하고 근질 근
질 했다. 남자의 기관이 충혈하여 바지를 세게 밀어 붙이고 있다.
(딸의 비밀을 보다니, 부모로서는 할짓이 아니야!)
자신에게 타이르면서도, 그의 발은 바닥에 얼어 붙었고, 얼굴은 문틈새에 향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후에,
[우... 아... 앗]
한층 높은 음성이 들리더니 중학생인 딸의 몸은 부르르 떨렸다. 사타구니 사이에 끼워 움직이고
있는 손이, 갑자기 조여진 허벅다리 사이에 꽉 끼었다.
(절정에 도달 했구나)
땀에 젖은 온몸을 서서히 움직이든 소녀는 힘이 빠진 듯이 얼굴을 벼개위에 파묻고 있는 것을
보고, 박경규는 한숨을 내리쉬면서 문에서 몸을 떼었다.
자기의 침실에 가서도 한참동안 박경규는 잠을 재촉하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눈까풀 속에 아롱
거리는 희고 튼튼한 다리를 한껏 좌우로 벌려, 육체의 가장 한가운데에 손가락을 반쯤 삽입하여
음란하게 몸을 비트는 딸의 모습이 따갑게 떠오른다.
(자위행위로 만족 한다면 올가즘에 도달하게 되므로, 크리토리스의 감각은 정상인데... 용철과의
관계는 불만스러워 하니...?)
용철과의 관계에서 시원찮은 원인은 아무래도 상화 쪽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의식적인 박경규의 손은 아랫배 쪽으로 내려가서 성난 것을 휘어잡고 상하로 마찰을 하였다.
그리고는 정신이 아찔해지면서 쓴웃음을 짓는다.
(딸아이가 자위하는 것을 본 애비가 자위를 한다면... 참 서글픈 이야기야...)
박경규의 주변에는 재혼에 관한 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화 문제로 계속 속을 쌔겨 왔기
때문에, 결국 홀애비가 된 후에는, 가끔 소프랜드나 핀사로 등을 찾는 것 외에는 대부분 자위하는
것으로 욕망을 해소해 왔다.
그는 바로 누운 자세로 잠시 허벅지사이를 문질고,
[음......]
드디어 낮은 신음소리를 내면서, 외로운 부친은 쭉쭉 뜨거운 액체를 쏟아버렸다.


그 다음날은 오랜만에 잔업이나 접대할일도 없고 해서, 박경규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집앞에 또
다시 용철이의 오토바이가 세워져있지 않은가!
(요놈이 오늘도...)
씁쓸한 표정으로 집안에 들어선 박경규의 귀에,
[음...... 아...... 아......]
딸아이의 비명과 같은 절규가 거실에서 들렸다.
(이것들 뭐 하는 짓이야!)
박경규가 놀라 거실로 뛰어 들었다. 그가 본 것은, 소파 위에서 관계를 하고 있는 용철과 상화였
다.
용철은 소파 위에 넌젓이 몸을 기우려 바지를 발까지 내리고 그 무릅 위에 알몸으로, 전혀 걸친
것 없는 상화가 걸터 앉고 있다.
소녀는 자신의 자궁이 용철이의 뿌리로 치켜진채, 그 때마다 비명을 지르고 사나이의 몸에 매
달려고 있는 것이다.
(개인방이라면 몰라도 거실에서 이짓을 하다니, 이젠 용서 못해!)
박경규는 노기에 겨워 눈 앞이 캄캄했다.
[여기서 뭘 한느 거야!]
그는 큰 소리를 질렀다.
[앗...]
상화가 당황해 하면서 놀란다. 그러나 용철 쪽은 전혀 꺼뜩도 하지 않고, 무릅 위에서 여자의 음
부에 뿌리를 꽂은 자세로,
[이런, 오늘도 또 일찍 돌아 오셨네!]
머쑥해 하더니 싱긋 웃기만 한다.
[안돼!]
역시 상화는 그러한 둘의 결합한 모습을 부친에게 그 이상 보이고 싶지 않아서, 허리를 위로 치
켜 올려 결합된 부분을 떼어 냈다. 그 순간 사랑의 물로 축축히 젖은 숫놈의 거므스레한 뿌리가
일직선으로 튕겨 나온 것이 눈에 띄었다. 팽대한 뿌리의 크기는 박경규의 기를 죽이는 듯한 물건
이였다.
[거실에서 이런짓 하라고 허가한 일은 없다. 가만히 있으니 가관이야. 좀 근신하지 못해? 용철이
넌 지금 돌아가!]
[뭘 그러세요. 상화부친!]
17세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천연스럽고 안하무인의 자세로, 내려진 바지를 위로 올렸다.
[뭐, 그저, 상화가 별로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조금이나마 어른들이 하는 방법을 알으켜 주려고
했을 뿐이예요. 비디오를 보면서 연구해본 것 뿐이란 말예요. 상화도 조금 알게된 것 같으니, 상
화 방으로 옮겨서 그 다음에 해 볼테요...]
그제서야 거실 구석에 설치된 비디오 화면이 켜져 있고, 남녀 한쌍이 격렬한 섹스 씬을 전개 시
키고 있는 것이였다.
투박하고 조숙한 소년은 포르노 비디오를 갖고 와서 그것을 상화에게 보이면서 행위를 하고 있
었던 것이다.
[뭐... 뭐라고? 파렴치한 놈. 나가! 당장에... 너 같은 놈은 절대로 오지마!]
박경규가 고함을 치니,
[봐요, 아버지, 그게 무슨 말이예요? 용철은 저의 애인이예요. 멋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아
요!]
T셔츠를 입고 팬티를 걸친 상화가 고함 소리를 되받는다.
[시끄러, 넌 가만 있지 못해? 지금 용철이 이놈에게 말하고 있는거야. 야, 이놈, 나가! 당장에...]
[왜 이리 흥분 하세요. 가만 가만해도 들린단 말예요]
용철의 표정에서 넝글 넝글한 웃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박경규 정도는 우습게 보는 것 같다.
그러한 소녀의 태도가 연상의 사나이의 자존심을 심하게 건드렸다.
[이 불량한 놈!]
화가 치밀어 자기보다 키가 큰 용철의 가슴팍에 콱 떠 밀었다. 불의 습격을 받고 휘청거린 그의
표정의 갑자기 흉폭하게 변했다.
[이봐요. 상화 아버지, 연세깨나 드신 분이 우리 같은 소년과 한 번해 보겠다는 거요?]
갑자기 다리가 치솟아 올랐다.
퍽!
[어... 엇!]
복부를 일직선으로 차인 박경규는 뒷 걸음질을 치드니 뒤로 주저 앉은다.
그 순간 무의식적으로 학생시대에 단련한 유도기술을 발휘하였다. 허공에 치솟은 용철의 몸은
나무바닥에 떨어져 ㅘ하는 소리를 냈다.
[알았어, 해볼 작정이군!]
일어난 소년의 표정은 백지장처럼 창백하다. 성에 못이겨 눈빛이 타고 흉악하게 변한다.
[음,해보자, 한 번]
[요놈이...]
43세의 부친과 17세의 고교생은 서로 눈을 겨루웠다.
[......]
상화는 뒤로 떨어져 두 사람을 번갈아 지켜보고 있다. 마치 구경꾼 처럼 승부가 결정 나기를 기
다리듯 했다. 그녀 역시 그녀의 부친이 남자친구를 이길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맞아봐]
서로 맞잡으면 불리하다고 생각한 용철이는 긴 팔을 순간 순간에 뻗어 가면서 펀치를 날리고 있
다. 서너번 휘두른 용철의 주먹이 박경규의 콧등에 작열했다. 그 순간 박경규는 코에 손을 대고
주저 앉았다.
[억지 부리지마! 이걸 그냥!]
등과 허리에 용철이의 발길질이 되풀이 되고, 박경규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또한번 차려고 발
을 어물거리는 순간, 비호처럼 그 발을 잡아 앞으로 나갔다.
쿵!
뒤로 벌렁 나자빠진 용철을 덮쳐 버렸다.
(이 놈에게 거리를 주면 펀치 때문에 안된다 말야, 근접전을 펴야해...)
순간적으로 해낸 것은 유도의 조임기술이었다. 등 뒤에거 왼팔로 상대편의 목을 잡아 제키고 오
른손으로 상대편의 손목을 잡아 비틀면서 등뒤로 치켜 세운다. 레스링의 스리퍼홀드 기술과 비슷
한 것이다. 깨끗이 결정된 상태에서 목과 팔에 힘을 가해 가면, 상대편은 실신상태까지 이른다.
[이놈을 죽여 버려야지! 이놈, 죽어!]
[억... 억]
목과 팔이 조이고 비틀린 용철은 꼼짝 못한채 밑에 깔린채 신음한다. 이런 꼰대가 기술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용철은 당황하면서 한쪽 팔을 휘어적거리지만 등뒤로 밀착한 상대에게 타ㅋ
을 줄수 없다.
[음, 이놈]
박경규는 조이고 있는 그의 팔에 힘을 더 했다. 광폭한 살의가 그의 힘을 더해간다.
[어... 엇... 어]
기관의 압박으로 혀가 밖으로 튀어 나오고 용철의 숨쉬는 소리가 괄괄 괴성으로 변해갔다. 얼굴
은 벌겋게 충혈되어 눈이 튕겨 나올것만 같았다.
이 난폭한 놈에게 단단히 맛을 보여야 겠다는 승리감이 야릇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박경규는
머리에 지독한 타격을 받았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박경규는 머리를 양손에 엊은채 넘어졌다.
용철이 기절 직전에 지원을 받고, 목에 갈갈하는 괴성을 조금씩 내면서 일어나 섰다. 그리고 폐
속에 공기를 호흡하면서,
[요걸, 그냥!]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진 중년의 사나이의 허리를 콱 찼다. 다시 머리채를 잡아 올려, 안면
과 복부에 타격을 가했다.
[그만, 그만해요. 우리 아버지 죽일 작정이야!]
의식을 반쯤 잃고 스폰지처럼 팽개쳐진 부친을 보고, 상화는 용철을 제지했다. 그녀는 부친이 용
철을 죽일것만 같아서, 테블 위의 화병을 잡아 내려치기는 했지만......
[엣, 재수 없어]
용철은 내뱉듯이 말하고는 나가 버렸다.
멀어져가는 오토바이의 배기음을 들으면서 박경규는 카핏 위에 넘어져 있었다. 머리는 문자 그
대로 짜개지듯이 아프고, 흐르는 피가 얼굴 일부를 덮고 응고 했다. 눈을 뜨고 당장에는 뭐가 뭔
지 분간 조차 어려웠고, 마치 눈동자가 상했는 것 처럼 생각되어 깜짝 놀라기도 했다. 손으로 문
질러 보니 피가 응고된 것이 벗겨나가, 환히 보이게 되었다.
[음... 음...]
일어서려고 하니 심한 통증이 허리로 부터 온 몸을 덮는다. 무지막지하게 발길질을 당하여 마치
뼈마디는 모두 모두 어긋난 것 처럼 운신 하기가 힘들었다.
[헉, 헉]
폭풍이 지나간 후처럼 엉망진창이 된 방안에는 박경규 자신의 호흡소리만 간신히 들릴 뿐이다.
[완전히 당했구먼......]
고통에 더하여 패배감이 다시 전신을 휩싸고 있다. 마지막 장면은, 딸아이가 보는 앞에서 마치
쓰레기통 차이듯 채인 형편 없는 몰골을 연출했던 것이다.
(상화도 가 버렸구나)
남자친구가 불리하게 되니, 그녀는 화병을 들고 주저없이 부친을 내리쳤다. 그러한 사실이 육체
적 고통 이상으로 견디기 힘들게 한다.
(그 정도로 딸아이에게 밉보였다니......)
그 동안에 때가 되면 상화도 애비의 마음을 이해하리라는 기대를 지녀 왔는데, 이제 그러한 기
대는 신기루와 같은 혀상으로 변했다.
점차 의식이 뚜렸해져 갔다. 머리의 출혈도 멎었다. 서서히 몸의 이곳저곳을 움직여 보았다. 아
직도 숨을 쉬면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늑골이 부러졌거나 뼈에 금이 생겼으리라 발목도 힘을 쓰
지 못한다. 다른 부분은 그래 저래 뜻대로 움직인다.
그는 카핏바닥을 기어가듯이 꿈틀거리면서 세면장에 가서 세면기의 수도꼭지 아래에 머리를 들
이댔다. 냉수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얼굴에서 목까지 흘러내린 핏자욱을 씻어냈다. 머리위에 손을
대고 보니, 상당히 큰 상처가 나있다. 두 개골까지는 탈이 없는 것 같다.
(머리의 출혈 정도는 대단할 것 없지!)
비상약상자에서 옥시풀을 꺼내어 상처부위를 소독했다. 갑자기 화끈거렸다. 눈불이 난다. 우선
타올로 옥시풀을 닦아내고 진통제 몇알을 취했다.
거실에 돌아가 소파에 넘어지듯이 들어 누웠다. 일어서서 걸으면 현기증이 나기 때문에 잠시 누
워 있도록 한 것이다. 뇌진탕이 이런 것인가......
(그렇지만, 하번 꺽어치기로 선전을 했으니, 그것이 한가닥 위안꺼리는 되지...)
스스로 위안 해보기도 한다.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슬면시 의식이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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