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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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7
내가 욕실에서 나왔을 때 엄마는 침대에 편한 자세로 누어 TV를 보고 있었다.
몸을 감싸던 큰 타올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것이 시트를 덮지 않고 있어 알 수 있
었다.
웬지 부끄러워 엄마를 바로 바라 볼 수가 없었다.
갈아 입을 옷을 갖고 나오지 않은 나는 침대에 던진 내복이라도 걸치려면 또 다시 엄마 앞
에서 알몸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는 다행히도 나의 남성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돌아서 벗었던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그리고는 나는 나의 침대에 누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TV에 열중했다.
엄마가 나에게 자신 쪽으로 오라는 소리를 나는 잘못 들은 줄만 알았다.
놀라 쳐다보는 나를 엄마가 다시 불렀다.
엄마는 작은 면봉을 들고 있었다.
엄마의 침대로 올라가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언젠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편안한 느낌을 전에도 갖은 적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귀를 후벼준다는 것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 줄 나는 잊고 있었던 것이다.
""미팅 하니?"
의외의 질문이었다.
나는 대학에 들어 온 후에 한번도 미팅도 소개팅도 나간 적이 없었다.
아직 대학에서 나는 친구라할 만한 애를 만나지 못했다.
남과 어울린다는 것이 기숙사 룸메이트와 몇번 소주 조금 마신 정도였다.
더구나 룸메이트는 동급생이 아니고 군대까지 갔다온 복학생으로 나보다 4-5세 위였다.
여기서 여자를 사귄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내가 생각해도 조금 이상한 일이기는 했다.
같은 과의 다른 녀석들은 여학생 사귀러 대학에 들어 온 듯이 보일 정도였으니까....
미팅 같은 것에 관심 없다는 나의 대답에 엄마는 내가 서울에 올라오지 않는 것이 여자 때
문인 줄 알았다는 것이었다.
"혹시 서울에 왔다가 집에 안들르고 다시 내려가는 것은 아니지?"
처음에는 나는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생각도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가 묻는 말에는 무언가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혹시 몰래 사귀는 여자가 있는가 해서...."
그때 바로 번쩍하며 무언가 깨달아 지는 것이 있었다.
엄마는 정애를 알고 있다!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돌연한 나의 행동에 이번엔 엄마가 몹시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무슨 뜻이야고 엄마를 다구쳤으나 엄마는 대답하지 않았다.
엄마가 그냥 물었다고 하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엄마가 시키는데로 나는 다시 누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엄마의 말 뜻으로 보아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이 이상했다.
정애가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줄은 생각 못했다.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긴다면 내게 말을 하지 않았을 리 없었다.
그 누나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불량 소녀는 결코 아니었다.
단지 환경이 불우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녀가 나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아무 말 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연락조차 없을 뿐 아니라, 호출도 없었고 또 그
녀의 호출기는 사용정지가 되어 버렸다.
정애 얘기를 엄마에게 했을 사람은, 최소한도 내 친구 중엔 없다.
아버지....
아버지일 가능성이 가장 컸다.
아버지는 항상 나를 감시했다.
자신의 직분을 이용해 자식까지 감시하였던 것이 틀림없었다.
무서운 사람.....
나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 침대에 누었다. 그리고 시트를 덮어 썼다.
괜한 소리를 했다는 엄마의 변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불쌍한 여자,
정애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한없이 지속 될 것 같던 무거운 침묵을 엄마가 깼다.
"그 애를 정말 좋아했나 보지?"
다시 얼마간 엄마는 말이 없었다. 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할 말을 정리하는 듯 싶었다.
"착한 애 같더라." 엄마가 정애를 만났던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난 네가 그 애를 만나는 것이 싫었어." 엄마가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들어 갈 때까지만 해도 성적이 좋았다.
아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우수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외국어 고등학교를 차석으로 입학했다.
과학고를 가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외국어 고등학교로 정한 것은 아버지의 주장 때문이었다.
고1 초에만 해도 성적이 좋았다.
나의 성적이 갑자기 떨어진 것은 고1 말부터였다.
나에게는 8살이나 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었다.
혼자 자란 나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것이 나는 싫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내 동생은 심한 장애가 있었다.
제대로 걷지도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 애가 정말 싫었다.
집에서야 동생을 동생 대접하는 것은 순전히 아버지가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동생은 나를 따랐다.
따뜻한 말 한번, 따뜻한 행동 한번 보이지 않는 나를 그래도 형이라고 말도 학원에서 돌아
오는 나를 맞으러 버스 정거장에 나와 있고는했다.
나는 그것이 싫었다.
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와 함께 집에 돌아와야 하는 것이 싫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며칠 지나지 않은, 그 모든 것이 짜증스럽던 그날,
되려 미안해하는 동생을 두고 나는 바쁘다는 이유로 먼저 길을 건너 뛰어 왔다.
그리고 어린 동생은 불편한 몸으로 혼자 길을 건너다가....
나는 만사에 의욕이 없었다.
내가 동생을 죽였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으나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학교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결국 고등학교를 내신 성적 때문에 자퇴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방 대학이나마 입학하게 마음먹을 수 있었던 것은 정애 때문이었다.
처음 그녀를 안은 날 나는 그녀에게 내 얘길 들려주었다.
그래도 그녀는 나를 비난하지 않았다.
한참 나를 안고만 잇던 그녀가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밝은 표정으로 잘 웃던 그녀에게 그런 어두움이 있는지 나는 상상하지 못했다. .
그리고 그녀가 들려준 그녀의 고통스런 과거와 그 당시도 피할 수 없던 고통은 나도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난 네가 얼마나 우수한 애인지 알고 있어."
엄마가 어렵게 얘기를 이었다.
"네가 원래의 너로 돌아와 네 맘에 맞는 여자를 선택한다면, 난 그 여자가 누구라도 좋아."
정애도 마음에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정애는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그건 네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셔."
그것도 집 나올 때까지, 3년씩이나. 3년씩이나.....
"널 위해 우린 뭐든지 할 수 있어."
나를 위해?
"넌 나의 유일한 자식이야."
엄마는 다시 말이 없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옷을 입고, 방을 나섰다.
기숙사까지 먼거리를 걷던 내가 발길을 돌린 것은, 내가 방을 나설 때 엄마의 모습이 떠올
라서였다.
방을 나서는 나를 말리지도 못한 엄마는 혼자 울고 있었다.
나는 뛰기 시작했다.
가뿐 숨을 몰아쉬는 나를 엄마는 나를 안으며 반겨 주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엄마 앞에서 마음놓고 울 수 있었다.
내가 욕실에서 나왔을 때 엄마는 침대에 편한 자세로 누어 TV를 보고 있었다.
몸을 감싸던 큰 타올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것이 시트를 덮지 않고 있어 알 수 있
었다.
웬지 부끄러워 엄마를 바로 바라 볼 수가 없었다.
갈아 입을 옷을 갖고 나오지 않은 나는 침대에 던진 내복이라도 걸치려면 또 다시 엄마 앞
에서 알몸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는 다행히도 나의 남성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돌아서 벗었던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그리고는 나는 나의 침대에 누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TV에 열중했다.
엄마가 나에게 자신 쪽으로 오라는 소리를 나는 잘못 들은 줄만 알았다.
놀라 쳐다보는 나를 엄마가 다시 불렀다.
엄마는 작은 면봉을 들고 있었다.
엄마의 침대로 올라가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언젠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편안한 느낌을 전에도 갖은 적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귀를 후벼준다는 것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 줄 나는 잊고 있었던 것이다.
""미팅 하니?"
의외의 질문이었다.
나는 대학에 들어 온 후에 한번도 미팅도 소개팅도 나간 적이 없었다.
아직 대학에서 나는 친구라할 만한 애를 만나지 못했다.
남과 어울린다는 것이 기숙사 룸메이트와 몇번 소주 조금 마신 정도였다.
더구나 룸메이트는 동급생이 아니고 군대까지 갔다온 복학생으로 나보다 4-5세 위였다.
여기서 여자를 사귄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내가 생각해도 조금 이상한 일이기는 했다.
같은 과의 다른 녀석들은 여학생 사귀러 대학에 들어 온 듯이 보일 정도였으니까....
미팅 같은 것에 관심 없다는 나의 대답에 엄마는 내가 서울에 올라오지 않는 것이 여자 때
문인 줄 알았다는 것이었다.
"혹시 서울에 왔다가 집에 안들르고 다시 내려가는 것은 아니지?"
처음에는 나는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생각도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가 묻는 말에는 무언가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혹시 몰래 사귀는 여자가 있는가 해서...."
그때 바로 번쩍하며 무언가 깨달아 지는 것이 있었다.
엄마는 정애를 알고 있다!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돌연한 나의 행동에 이번엔 엄마가 몹시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무슨 뜻이야고 엄마를 다구쳤으나 엄마는 대답하지 않았다.
엄마가 그냥 물었다고 하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엄마가 시키는데로 나는 다시 누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엄마의 말 뜻으로 보아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이 이상했다.
정애가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줄은 생각 못했다.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긴다면 내게 말을 하지 않았을 리 없었다.
그 누나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불량 소녀는 결코 아니었다.
단지 환경이 불우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녀가 나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아무 말 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연락조차 없을 뿐 아니라, 호출도 없었고 또 그
녀의 호출기는 사용정지가 되어 버렸다.
정애 얘기를 엄마에게 했을 사람은, 최소한도 내 친구 중엔 없다.
아버지....
아버지일 가능성이 가장 컸다.
아버지는 항상 나를 감시했다.
자신의 직분을 이용해 자식까지 감시하였던 것이 틀림없었다.
무서운 사람.....
나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 침대에 누었다. 그리고 시트를 덮어 썼다.
괜한 소리를 했다는 엄마의 변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불쌍한 여자,
정애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한없이 지속 될 것 같던 무거운 침묵을 엄마가 깼다.
"그 애를 정말 좋아했나 보지?"
다시 얼마간 엄마는 말이 없었다. 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할 말을 정리하는 듯 싶었다.
"착한 애 같더라." 엄마가 정애를 만났던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난 네가 그 애를 만나는 것이 싫었어." 엄마가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들어 갈 때까지만 해도 성적이 좋았다.
아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우수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외국어 고등학교를 차석으로 입학했다.
과학고를 가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외국어 고등학교로 정한 것은 아버지의 주장 때문이었다.
고1 초에만 해도 성적이 좋았다.
나의 성적이 갑자기 떨어진 것은 고1 말부터였다.
나에게는 8살이나 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었다.
혼자 자란 나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것이 나는 싫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내 동생은 심한 장애가 있었다.
제대로 걷지도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 애가 정말 싫었다.
집에서야 동생을 동생 대접하는 것은 순전히 아버지가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동생은 나를 따랐다.
따뜻한 말 한번, 따뜻한 행동 한번 보이지 않는 나를 그래도 형이라고 말도 학원에서 돌아
오는 나를 맞으러 버스 정거장에 나와 있고는했다.
나는 그것이 싫었다.
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와 함께 집에 돌아와야 하는 것이 싫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며칠 지나지 않은, 그 모든 것이 짜증스럽던 그날,
되려 미안해하는 동생을 두고 나는 바쁘다는 이유로 먼저 길을 건너 뛰어 왔다.
그리고 어린 동생은 불편한 몸으로 혼자 길을 건너다가....
나는 만사에 의욕이 없었다.
내가 동생을 죽였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으나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학교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결국 고등학교를 내신 성적 때문에 자퇴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방 대학이나마 입학하게 마음먹을 수 있었던 것은 정애 때문이었다.
처음 그녀를 안은 날 나는 그녀에게 내 얘길 들려주었다.
그래도 그녀는 나를 비난하지 않았다.
한참 나를 안고만 잇던 그녀가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밝은 표정으로 잘 웃던 그녀에게 그런 어두움이 있는지 나는 상상하지 못했다. .
그리고 그녀가 들려준 그녀의 고통스런 과거와 그 당시도 피할 수 없던 고통은 나도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난 네가 얼마나 우수한 애인지 알고 있어."
엄마가 어렵게 얘기를 이었다.
"네가 원래의 너로 돌아와 네 맘에 맞는 여자를 선택한다면, 난 그 여자가 누구라도 좋아."
정애도 마음에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정애는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그건 네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셔."
그것도 집 나올 때까지, 3년씩이나. 3년씩이나.....
"널 위해 우린 뭐든지 할 수 있어."
나를 위해?
"넌 나의 유일한 자식이야."
엄마는 다시 말이 없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옷을 입고, 방을 나섰다.
기숙사까지 먼거리를 걷던 내가 발길을 돌린 것은, 내가 방을 나설 때 엄마의 모습이 떠올
라서였다.
방을 나서는 나를 말리지도 못한 엄마는 혼자 울고 있었다.
나는 뛰기 시작했다.
가뿐 숨을 몰아쉬는 나를 엄마는 나를 안으며 반겨 주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엄마 앞에서 마음놓고 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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