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16
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16
새로운 무림강호 - 2
하루..
한 달의 음식..
죽어가는 두 명의 남녀..
세 사람 중 유일하게 아무런 이상이 없는 그녀는 고민에 빠져있는데 바로 두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 중이었다.
조나희가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는 이 곳, 동굴에서 나가는 길이 없기 때문이고 이곳에 식량은 다 한 달치 물량밖에 없다. 그러니 당연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세 사람이 먹을 식량이면 열흘을 못가서 없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 참을 생각하고 있을 때, 그녀 뒤에서 검은 물체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녀는 아직도 알아차리고 못하고 있었다.
검은 물체가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고 한 곳으로 움직이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뒤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을 감지하고 설마 하는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데..
“ 당...신...어떻...게.... ”
“ 음...역시 이해가 안가네.. ”
“ 이...봐...당신....분명히....모든 신경(神經)이 파괴 되었는데....어떻게...멀쩡히... ”
“ 헤헤헤..나도 모르오..그보다... ”
어둠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인물을 바로 유무성이었다.
그는 분명히 천남왕과 내공대결에서 전신이 부서져 버리고 말았다. 헌데 지금 그의 모습을 보라 어떻게 저렇게 멀쩡하게 걸어 다닐 수 있단 말인가?. 그의 몸은 수만 가지의 약초들로 이루어져 있는 몸과 같았다. 그런 약초들의 절단되어 있는 그의 몸을 원상복귀해주는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특히 흑혈독각사(黑血毒角死)의 내단(內丹)을 먹어서 그의 몸은 다시 탈피하는 것으로 그의 몸은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금 유무성의 모습은 마치 피부가 벗겨져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것이 조나희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그런 유무성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멀쩡한 상태로 변했는지 궁금해 할 때, 유무성의 걸음은 한 쪽에 누워있는 강철유에게 향해 갔다.
간신히 호흡만 하고 있는 강철유, 그런 그녀의 몸을 살피던 유무성은 우연히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을 보자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서 어찌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유무성은 그런 그녀의 속살을 신경 쓰지 않고 그녀의 맥(脈)을 짚어갔다.
한 참동안 짚어가던 유무성은 긴 한 숨을 쉬고 의식상태인 그녀의 혈도를 풀어주었다. 그러자 천천히 눈을 뜨고 있는 강철유..
“ 으흐흑.. ”
“ 강형?..정신이 드시오?. ”
“ 으..윽...여..기는..어디....인가....요...?... ”
“ 그것보다 왜 그런 짓을 한 것이오?. 나 때문에 그대의 몸이...내 어찌 그대를 볼 수 있단 말이오.. ”
“ 하..읔..내...몸이...안 움직...여...요..어...떻게...악... ”
“ 가만히 있으시오. 지금 그대의 몸은.... ”
“ 그...런...가.... 하하...읔... ”
유무성의 말을 다 듣지 못했지만 지금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된다는 것은 자신도 잘 알게 되었다. 아니 자신의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것은 이미 자신은 생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장작 강철유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였는지 좌절하지 않고 웃어가고 있었다. 이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던 유무성은 그녀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런 유무성의 모습을 보고 있던 강철유는 그의 뺨으로 손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그것마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단념하고 말았다.
“ 슬퍼...하..지..말..아요..어차피...이렇게..된 것을...전 오히려...당행이라고...읔..생각..합.. ”
“ 그만!.. 더 이상 말을 하지 마시오..내가 어떻게 해보겠소..그러니..조금만 참으시오.. ”
“ 유...읔...으으읔.. ”
아픔을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가 없는 유무성은 주위를 둘러보고 입구가 있는 곳으로 향해 갔다. 걸음을 멈춤과 동시에 자신의 주먹에 내공을 담아 내려치는 순간 동굴 안이 무너져 내리는 듯 흔들렸다.
유무성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다시 자신의 주먹을 내려치는 순간 뒤에서 멈추라는 조나희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일권을 가했다.
콰..아앙...
우르르르르륵..
엄청난 괴음과 함께 벽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동굴 속을 울리자 두 사람은 그곳으로 시선을 돌려 바라보는데..
“ 뭐지?.. ”
“ ?.. ”
동굴 속에 또 다른 동굴.
유무성의 일권으로 인해 동굴에 충격이 가해지는 순간 제일 약한 부분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또 다른 동굴이 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유무성의 시야에는 희미하게 검은 물체가 서 있는 곳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려는 조나희을 저지하는 유무성.
“ 잠시만..안에 누구가 있는 것 같은데.. ”
“ 예?..설마요?. ”
“ 기달려 보시오. 먼저 확인해 보고 오겠소.”
조나희를 뒤로 하고 먼저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유무성은 천천히 검은 물체를 향해 걸어갔고 드디어 검은 물체 앞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곳에 서 있는 물체는 죽어있는지 오래된 사람이 정좌(靜坐)로 앉아서 있는데 마치 며 칠전에 죽은 사람 같았다. 그의 앞에는 몇 권의 책이 놓여 있고 그의 뒤 벽에는 무수한 글들이 쓰여 있었다.
그 중에 유무성이 정좌로 앉아 있는 인물 곁으로 다가가는데 뒤에서 소리치는 여인이 있으니 조나희였다.
“ 멈춰요!..그분에게 손대지 말아요. ”
“ 무슨 일이오?. ”
“ 제발..흑흑..그분에게...흑흑..떨어지세요..흑.. ”
“ 아..알...겠...소.. ”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는 조나희, 지금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는데 마치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이라도 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떨리는 발걸음으로 죽어있는 인물 곁으로 걸어가는 조나희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어앉았다.
“ 어..엉...엉..아...엉..버...지..흑흑.. ”
“ 아버지?...설마..저 분이 조천광이란 말인가?. ”
“ 흑흑... 흑흑.. ”
하염없이 조천광 앞에 앉아 울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유무성은 잠시 자리를 피하기 위해 동굴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온 유무성은 긴 한 숨을 쉬어갈 때 의아한 표정으로 한 곳을 바라보았다. 바로 벽에 적혀 있는 글들이 처음보다 더 많이 졌다. 띄엄띄엄 적혀 있던 글들이 어느새 빽빽하게 적혀져 있는 것이었다.
유무성은 자신의 특이한 눈으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글을 보았지만 그 글씨가 없어지고 그곳에 다른 글들이 적혀있었다. 천천히 글을 읽어가는 유무성은 놀라는 표정이 여러 번 변해갔다.
“ 음...이런 어마어마한 말들이...사실이라면..무림..아니 천하(天下)는 그들의 손에 사라지고 소멸(消滅)된단 말인가?..”
유무성은 다시 벽에 적혀 있는 글을 읽어내려 가는데 그의 표정은 시시가각 변해가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그의 곁에 언제 다가왔는지 조나희가 유무성이 읽고 있는 글을 읽어 내려갔다.
“ 역시...아버지 말대...그들이...내려왔다는 말이네!.. ”
“ 그게 무슨 말이오?. 조낭자가 어떻게 그런 사실을?.. ”
“ 아버님은 그들이 세상에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곳에 무림인들을 모여들게 만들어..그들의 음모를 파헤치려고 했으나... 그들이 어떻게 알았는지..아버지를 암살하고 그 사실을 은폐할 생각으로 무림인까지 죽일 생각을 했어요. ”
“ 그런데 무림인들은?. ”
“ 맞아요..제가 그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죽은 아버지를 이용해 살수첩을 무림으로 보낸 던 거예요..그래서 그들이 이곳에 오게 한 것이고... ”
“ 하오면 이곳은?.. ”
“ 아버지가 저에게 보낸 서찰 속에 들어있는 한 장의 지도를 보고 찾은 거예요..그리고 저도 저 글이 아버지가 저에게 보내는 글인 줄 알았어요..하지만 이제 알겠네요. 저 글들은 아버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적었다는 것을.. ”
이 동굴의 글은 조천광이 적은 게 아니고 다른 이가 적었다는 것이다. 즉 조천광이 이곳에 오기 전에 누군가 먼저 와 저 글을 적었다는 뜻이다.
두 사람은 글을 다 읽어갔고 그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글속에 나오는 천(天)은 누구를 뜻하는지 모르고 있다. 글속에 내용의 모든 내용의 원인은 천(天)이라는 인물로 인해 발생하고 천(天)이라는 인물로 인해 끝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천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유무성을 보던 조나희는 그에게 한 곳의 책을 보여주었다.
“ 무엇이오?. ”
“ 읽어보세요..그럼 대충 이해가 갈 거예요. ”
“ ?.. ”
책을 받아 넘겨가는 유무성은 한시진이 지나가자 겨우 책을 덮어갔다. 그리고 긴 한 숨을 쉬어가는 그는 조나희에게 책을 돌려주고 몸을 돌려 강철유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 그것을 안다고 해도 우리가 어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않소.. ”
“ ?... ”
“ 일단은 강형....아니 강낭자를 치유하는 것이 먼저 같군요. ”
유무성은 아주 작은 숨만 쉬고 있는 강철유를 안고 조천광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동굴 안으로 들어온 유무성은 조천광이 사용한 돌침대로 가서 그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몸을 살피는 유무성, 그때 그의 뒤에서 서서 바라보던 조나희가 그를 보고 말을 했다.
“ 그녀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
“ 그러소.. ”
“ 만약에... ”
잠시 말을 멈추던 조나희는 입을 꽉 물고 다시 입을 열어갔다.
“ 만약에...그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어떻게 하겠서요?. ”
“ ?... ”
그녀를 살릴 수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유무성의 몸은 바람과 같이 조나희 손을 잡아갔다. 그러나 너무 힘을 주었는지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 아앗..아파!!. ”
“ 앗..미안하오..그게 사실이오...그녀를 살릴 방법이 있다는 것이?... ”
“ 예..방법은 있어요..다만.. ”
“ 어서 말해보시오..무엇이오... ”
“ 다만 한가지 조건이 있어요... ”
“ 무엇이오..그녀를 살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들어주겠소!!. ”
“ 그...말 책임질 수 있죠?...나중에...아앗!!..아파요.. ”
“ 미안하오..내 그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겠소...어서 말해보시오.. ”
“ 알았어요..숨 넘어가겠어요.. ”
“ 어서..말해..보시오.. ”
“ 그것이..... ”
조나희는 더 이상 말을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 유무성에게는 답답할 노릇이었다. 잠시 주춤하던 조나희는 무슨 결심을 했는지 고개를 들어 유무성을 바라보는데, 그런 그녀의 행동에 유무성은 왠지 불길한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당돌하게 입을 열어가는 그녀의 말에 유무성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고 말았다.
“ 저를 당신의 아내로 맞이해주세요!. ”
“ 읔...왜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인지?. ”
“ 이유는 간단해요...당신을 이용해 나의 복수를 하고 싶은 거예요. 나보다 당신이 더 잘 알거라 생각하고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겠어요. 그러니 당신이 선택하세요..저 여인을 살리려면 저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세요. 전 당신이 선택한대로 할 거니까!. ”
“ 거..참.. 난감한 요구조건이군..차라리 그대의 복수는 내가 대신해주겠소. 그러니... ”
“ 아니요..전 당신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고..당신이 복수를 해준다는 말 또한 믿을 수가 없어요. ”
“ 그런데 어찌 몇 번 못 본 사람의 아내가 된다는 것이오?. 당신의 말도 억지가 있지 않소?. ”
“ 당신이 어떻게 생각해도 상관없어요..난 나만의 방식대로 하니까요. ”
그냥 복수를 해주겠다는 말을 해도 그녀로서는 믿지 못하는 표정과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 유무성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 곁으로 다가갔다. 지금 유무성에게 선택할 시간이 없는 것이 당연했다. 이대로 강철유를 그대로 둔다면 그는 전신 불구가 되거나 목숨이 위태로워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 곁으로 다가가 유무성은 그녀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품으로 당겼다. 그러자 그녀는 놀라는 표정으로 유무성을 올려다보는데 그녀의 얼굴은 홍조를 띠웠다.
“ 어머...이게 무슨 짓인가요?. ”
“ 무슨 짓이라니..그대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인데!. ”
“ 그래도..이렇게..갑자기 이러시면.. ”
“ 뭐..어때..이제 부부사이야 될 것인데.. 안 그러시오. 나희?. ”
“ 나....희.... ”
자신의 이름을 부드럽게 불러주는 유무성을 바라보는 그녀는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뺨으로 흐르는 그녀의 눈물을 자신의 손으로 닦아주는 유무성은 그녀를 보고 더욱 환하게 웃어갔다.
“ 흑흑..미안해요...이런 제가..흑흑..밉죠?. ”
“ 헤헤헤..아니..미워하지 않소.. ”
“ 정말..흑흑..미안..흑흑..해요...이런 나를..흑흑..이해해줘서...흑흑..고마워요.. ”
“ 헤헤헤..고맙기는..난 이런 아내를 얻어서 좋은데..헤헤. ”
“ 호호..바람둥이...흑.. ”
“ 헤헤..이런 바람둥을 남편으로 맞이한 것을 후회해도 늦었어..헤헤헤. ”
“ 흥!!.... 어머...당신.. ”
“ 헤헤.. ”
물컹..
유무성은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조나희의 엉덩이를 잡아 힘을 가하자 그녀는 즉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턱을 잡아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게 만들고 천천히 그녀의 입술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숙여 갔다.
작디작은 그녀의 붉은 입술을 찾아가는 유무성의 입술은 조금씩 좁혀져 갔고, 드디어 두 사람의 입술을 하나로 포개져 갔다. 처음 남자와 입맞춤을 한 조나희의 몸은 떨어갔고, 자신의 몸속이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전신의 힘이 풀리고 말았다.
( 아...남자의 입맞춤이..이렇게 좋은 거라니...아...나 몰라...몸이 이상해..마치 하늘을 날아간 것 같아.. )
조나희는 입맞춤으로 끝이 나는 줄 알고 있던 찰라, 자신의 입속으로 뜨겁고 부드러운 물체가 파고 들어오자 더욱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바로 유무성의 혀였고 그런 그의 혀가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와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그런 그의 혀를 느끼고 있을 때, 자신의 혀와 부딪치자 더욱 알 수 없는 기운이 밀려와 그녀의 몸을 점령하고 말았다.
두 사람의 입맞춤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유무성의 혀가 자신의 입속에서 사라진과 동시에 그의 얼굴도 자신의 얼굴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귀가에서 들려오는 유무성의 목소리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 나희?. ”
“ 아...나..몰라..아..이런.. ”
“ 나희!.. ”
“ 앗?.. 예..왜?.. ”
“ 그대보단..우선 강형..아니..강낭자를 치료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은데.. ”
“ 앗!..내 정신 좀 봐.. ”
“ 헤헤..나중에 더 황홀하게 해 줄거니..기대하라고..헤헤헤.. ”
“ 이크.. 색마!.. ”
“ 헤헤헤..그래 어떻게 하면 그녀를 살릴 수 있는 것이오?. ”
“ 이것을 읽어보세요. ”
조나희는 유무성에게 건내는 한 권의 책이 있는데 바로 조천광이 가지고 있는 무공, 칠룡무뢰신공(七龍無雷神功)이었다. 유무성은 책 안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궁금해 비급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처음과 중간은 그럭저럭 읽어가던 유무성은 뒤 장으로 넘어가면서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변해갔고 옆에 있는 조나희를 바라보았다.
“ 호호..맞아요..그녀를 구할 방법은 그것 밖에 없어요. ”
“ 이것 말고는 없단 말이오?. ”
“ 상..공...께서 다른 방도가 있다면 모를까..아니면... ”
“ 난감하군..휴... ”
“ 잘 생각하세요..호호호.. ”
유무성 손에 펼쳐져 있는 책 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음양합방체음술(陰陽合邦體陰術)-
태극(太極)에 있어 두 가지의 기운이 있는데 하늘과 땅이 있다, 즉 그것을 양(陽)과 음(陰)으로 나눈다. 양의 기운은 뜨거운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로 남자들 몸에 형성되어 있는 것이고 음은 차가운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로 여인의 몸속에 형성되어 있다.
하늘(天)과 땅(地)은 만나지 못하는 것과 같이 음과 양은 서로의 성질이 틀려 절대로 조화를 이루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음양합방체음술(陰陽合邦體陰術)은 남녀 간에 결합으로 이루어져 하나가 되는 것이었다. 남녀 간의 몸을 하나로 이루어짐으로 하나의 태극이 되는 것이었다.
죽어가는 강철유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음양합방으로 인해 그녀의 전신(全身)의 맥(脈)을 이어주는 것이었다. 조나희는 그런 방법으로 강철유를 살리라는 것으로 그에게 무공비급을 넘겨 준 것이다. 한 참을 멍하는 있을 때, 그의 곁으로 다가온 조나희는 그녀의 손에 들고 있는 책을 접고 그를 바라보았다.
“ 비급의 내용을 다 읽으셨죠?. ”
“ 어?..응..그런데..이것은 좀.. ”
“ 그것은 상공께서 선택하는 것이지 제가 하는 것은 아니예요. ”
“ 킁...난처하군.. ”
“ 쳇!!.난처하기는..좋으면 좋다고 하시지..흥!.. ”
“ 나희..그.. ”
“ 시간이 없어요..어서 가세요.. ”
“ 어...나희...잠...깐만...하.. ”
떠 밀려 안으로 들어간 유무성은 강철유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침상에 누워있는 그녀를 내려다보는 유무성은 천천히 그녀가 누워있는 침상에 걸쳐 앉아갔다.
“ 강형..아니..강낭자..나중에 나를 원망하시오..난..그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이것 밖에 없으니.. ”
쓰..으윽..
유무성은 상체에 덮여져 있는 옷을 젖히는 순간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탐스러운 그녀의 젖가슴을 보고 말았다. 그러자 잔잔하게 있던 유무성의 하체가 단단하게 부풀어 오르고 말았다.
다른 여인과 다르게 그녀의 꽃봉오리는 그야말로 분홍빛으로 되어 있어 유무성의 마음을 흔들고 말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꽃봉오리에 빠져버린 유무성의 손은 그녀의 봉오리로 향해 갔고 두 손가락으로 살짝 만져갔다. 그러자 그의 손에 담겨오는 감촉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강철유의 꽃봉오리에 빠져 만지고 있는 사이 밖에서 들려오는 조나희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유무성은 그녀에게 사과를 했다.
“ 헛!...미안하오..나도 모르게 그만.. ”
유무성은 천천히 나머지 옷을 다 벗겨 가자, 드디어 들어나는 여인의 신체는 그야말로 신비의 그 차체라고 할 수 있었다.
많은 여인들의 몸을 본 유무성이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롭게 형성되어 있는 몸은 본 적이 없었다.
“ 처음이야..이렇게...아름다운 몸매는...아... ”
유무성은 천천히 그녀의 신비로운 몸을 더욱 관찰하기 위해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손을 움직여 그녀의 몸을 만져가는데 유무성의 입에서는 탄식의 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 아..너무 부드러워..마치...어린 아이의 몸과 같아..아..그대는 너무...아름다운 몸을 가져군.”
그녀의 곡선을 따라 내려가는 유무성은 어느 한 지점에서 멈추고 말았다. 떨리는 손으로 자신이 바라보는 곳으로 움직여 가는 유무성은 침을 삼켰다. 유무성의 손이 움직여 가는 곳은 바로 여인의 신빈한 곳인 수림지대였고 그 수림지대 안에 있는 꽃잎을 보기 위해서였다.
점점 그녀의 수림지대로 향해가는 그의 손은 어느새 그곳에 도착하자 유무성은 자신의 손가락으로 무성한 수림지대를 만져가면서 그 안쪽 계곡으로 향해갔다.
드디어 들어나는 강철유의 연분홍빛의 꽃잎이 유무성의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숨을 죽이고 기대하는 눈으로 그곳을 바라보는 유무성은 드디어 그녀의 비밀스러운 그곳을 보고 말았다.
“ 아!...너무..아름답고...너무 앙증맞고..너무 작아... ”
유무성은 강철유의 꽃잎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밖에서 들려오는 조나희의 호통소리에 그는 정신을 차리고 말았다.
“ 뭐해요..변태..어서 그녀의 혈도를 찍으세요.. ”
“ 아..알겠...소.. ”
“ 흥!..두고봐요..당신... ”
“ 이크... ”
비급대로 유무성은 그녀의 전신 혈도를 다 찍어갔고 제일 마지막으로 그녀의 회음혈(會陰穴)을 찍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내공으로 그녀의 온 몸을 문질러갔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던 유무성은 다시 그녀의 회음혈(會陰穴)에 다섯 개의 혈을 찍어가는 순간 잔잔한 그녀의 몸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음...아.. ”
“ 휴!!..그 다음이 뭐였지?. ”
“ 흥!..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죠?. ”
“ 이크..언제 들었지.. ”
“ 혈도를 풀어주세요. ”
“ 아... ”
파파파악..
몇 군대의 혈도를 풀어주는 순간 그녀의 눈이 뜨는데 초점이 없는 눈동자였다. 정신을 차렸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인 그녀는 유무성이 하던 대로 움직여 갔다.
그때 다시 들려오는 조나희의 목소리에 유무성은 일어나 자신의 옷을 벗고 그녀의 하체 쪽으로 내려가 그녀의 양 다리를 벌렸다. 벌어진 다리 사이로 들어간 유무성은 천천히 성나 있는 자신의 남근을 그녀의 꽃잎에 맞추고 앞으로 밀어 넣어갔다. 조금씩 그의 남근이 강철유의 음부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을 느끼는 유무성의 몸은 미쳐가고 있었다.
“ 읔....너무 좁아..아.. ”
점점 안으로 들어가는 유무성의 남근은 뿌리까지 들어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너무 좁은 그녀의 음부속은 유무성의 남근을 조여 오는 것이 그를 미치게 만들어갔다. 그때 유무성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음부에 들어가 있는 자신의 물건을 움직일려는 순간..밖에서 들려오는 조나희의 목소리에 행동을 멈추고 말았다.
“ 지금 뭐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녀는 치료할 수 없다는 것 잘 아시죠?. ”
“ 킁..미...안...나도 모르게 그만.. ”
“ 아무튼...다음 순서를 아시죠?. ”
“ 예..예..알겠습니다.. ”
자신의 남근을 강철유의 음부 속에 넣고 그의 몸에 있던 내공을 천천히 순화해 그녀의 몸속으로 불어 넣어주고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그런 상태로 있던 유무성은 다시 그녀의 몸속으로 내공을 주입해 주고 또 시간이 지나면 주입해주는 것을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결합되는 것이 어느덧 일다경이 지나고 나서야 유무성은 천천히 그녀의 몸에 내공을 주입하는 일을 멈추고 그녀의 상체를 눕혀갔다. 그리고 그녀의 음부 속에 있던 자신의 남근을 천천히 빼는 순간 그의 물체에 붉은 액체가 같이 나오고 있었다.
앵혈(鶯血)-
처녀를 상징하는 수궁사(守宫砂)와 같이 그녀의 그곳을 아무도 침범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그런 앵혈이 나왔다는 것은 처녀의 몸에서 여인의 몸으로 변해 갔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앵혈이 유무성의 남근과 같이 흘러나오자 유무성의 마음은 미안함이 밀려오고 있었다. 강철유와 떨어진 유무성은 자신의 옷을 벗어 그녀의 몸에 덮어주고 밖으로 나갔다.
너무 많은 내공을 사용했는지 지친대로 지쳐있는 유무성은 밖으로 나오자 긴 한 숨을 쉬는 순간 자신을 노려보는 두 개의 살기를 느끼자 천천히 고개를 돌려보는데, 그곳에 조나희가 유무성은 노려보고 있었다. 유무성은 자신의 본능으로 주춤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고 말았다. 그리자 허리에 손을 올려놓고 유무성에게 쏟아 붙이는 조나희...
“ 변태!!..어떻게 그때 그런 생각을 하는거죠?. ”
“ 헤헤..미안..나도 모르게 그만.. ”
“ 휴..자친 잘못하면 그녀나 상공이 다친다는 것을 모르세요?. ”
“ 알고...있소...내가..잘못했...소.. ”
“ 다음엔 조심하세요..아셨죠?. ”
“ 예...마나님..조심하겠습니다..그러니 우리...아까 하던 일을 다시..아얏.. ”
“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어..흥!...식사나 해요.. ”
“ 으..응..알았...소... ”
풀이 죽은 상태로 조나희를 따라가는 유무성은 살랑거리는 그녀의 엉덩이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고 말았다. 놀라는 표정으로 유무성을 돌아보는 조나희의 허리를 낚아채 그녀의 입술을 덮쳐갔다.
순식간에 두 사람의 입술을 포개지고 말았다. 유무성의 행동에 저항하던 조나희는 행동은 어느새 그의 행동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달콤한 그의 혀가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는 그녀는 아까와 또 다른 짜릿함을 느껴 갔다.
“ 읍..음... ”
더욱 짜릿하게 입맞춤을 하던 두 사람은 천천히 입술이 떨어지면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조나희는 그런 유무성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 숙여 그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어갔다. 그런 그녀의 행동을 보던 유무성은 웃으면 그녀를 놀렸다.
“ 헤헤.. 그대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
“ 뭐예요?. ”
“ 헤헤헤..여자다워 좋다고..했소..헤헤헤.. ”
“ 그럼 지금까지 날 여자로 안 보았단 말인가요?. ”
“ 아니...그것이..아니라..난 그냥 나희가 여성스러워 좋다는 말을 한 것이오. 다른 오해는 말아주시오. ”
“ 정말이죠?. ”
“ 정말이오. ”
“ 아잉....몰라요..호호.. ”
( 휴...잘못하면 자영보다 더한 여인을 얻은 것 같은데...킁.. )
유무성은 그녀의 손에 이끌려 음식을 차려놓은 곳으로 향해 갔다. 맛있는 음식을 아니지만 그래도 살기 위해서 먹는 두 사람은 음식을 다 먹고 잠시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때 유무성이 조나희에게 물었다.
“ 나희?. ”
“ 예..상공..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
“ 조광천 어르신이 이곳에 있다고 당신에게 가르쳐 줬다고 했는데..왜 나희는 어르신의 시신을 찾지 않았지?. ”
“ 분명히 그때 만난 분은 아버지였어요..”
“ 말이 안 맞다고 생각하지 않소?. 그대를 찾아간 아버지는 몇 년 전이지만..저기 안에 죽어있는 분은 십년 이상 이곳에 있는 것 같은데.. ”
“ 저도 지금까지 그분이 진짜 제 아버지 인줄 알았어요. 하지만...흑흑... ”
그녀의 말은 자신에게 이곳을 가르쳐준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믿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있던 조나희도 이곳에서 진짜 조광천의 시신을 보고 자신을 이곳으로 오게만든 이는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런다는 것은 즉 일부로 그녀를 이곳으로 오게 만들어다는 것은 그의 속셈이 따로 있다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