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받는 힘 제1화 획득 허락받는 힘(도서위원장 미즈모리 선배) -방과후, 직원실에서- (2)
직원실에는 사람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창가의 자리에 앉아 컴퓨터와 눈싸움을 하고 있는 여성은 확실히 올해 들어온 신참교사다. 상당한 미인이었기에 얼굴은 확실히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름까지는기억나지 않지만, 아직 교사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감이 있어서,그것이 반대로 학생들에게서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잔업에 쫓기고 있는 것인지, 내 입실에 전혀 깨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에 반해서 가장 안의 자리에 앉아있는 대머리의 남성은, 갑자기 들어온나에게 수상쩍어하는 시선을 향했다. 찡그린 표정으로 말을 걸기 어려운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교감이다. 문단속을 하는 것은 교감의 일인 것일까. 신인의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신참교사는 패스하고 나는 곧장 교감한테 걸어갔다.
교감은 의아한 듯이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입을 열기 전에, 선수필승, 나는 다시 “부탁”만을 전했다.
“교감 선생님, 오늘 밤학교 묵는 허가를 해주세요. “
망설임 같은 것은 일순간도 보이지 않는다. 곧방 교감은 대머리를 세로로흔들었다.
“그래, 알겠다. “
“저와 또 한 명, 2학년A반의 미즈모리 유나 선배도 함께 묵을 거니까 용무원실을 빌려주세요. “
“그래. “
이것만으론 충분하지 못하기에 조금만 더 덧붙였다.
“그리고 앞으로 할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해주세요. 학생이 교내에 남아있어도 세큐리티에 걸리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까? “
교감은 고개를 흔들었다.
“문단속을 한 뒤에, 누가교내의 전기 수도 가스를 쓰면 바로 통보가 간다. 외부에서의 침입도 마찬가지야. 단지 교내 모든 방에 센서가 설치되어 있는 건 아니니, 센서가 없는방에서 지내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거다. “
“용무원실에 센서는? “
“없어. “
세큐리티 시스템이 보급된 요즘 시대에 소위 용무원의 거주와 직원실의 숙직제 등은 거의 사라져있는 모양이다. 이 학교에 있는 용무원실도 옛 흔적으로 취침이 가능한 다다미 방이 갖춰져 있지만, 현재는 거의 휴게실로 변해 있는 것이 실정같다. 금고 같은 소중한것은 직원실과 교장실에 두도록 하고 용무원실에는 중요한 것은 전혀 없다. 그런 곳까지 센서를 달 정도로예산에 여유가 없다고 한다.
즉 우리들이 용무원실에서 숙박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목욕게 관해선 지금부터 물을 끓여두지 않으면 안된다. 교감이 문단속을 하고 돌아간 뒤엔 전기 가스 수도는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 힘은 어디까지나 얼굴을 마주하고 부탁을 한 상대에게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세큐리티 회사에 통보가 간다면 그 기록은 당연히 공적으로 남게 되고, 그런곳까지 처리해낼 자신은 없다. 온건하게 일을 끝내고 싶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학교에 묵는다는 거창한 일을 하지 않으면 되는 거지만, 뭐라고할까, 밤의 학교에 둘만이 남는다는 시츄에이션은 굉장히 끌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미즈모리 선배가 말한 것처럼, 못된 짓을 하는 기분이 들어 두근두근하는것이다. 물론 이 경우의 두근두근이란 흥분한다는 의미다. 성적인의미로.
나는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좋아….그럼, 교감 선생님. 선배가 올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그동안 목욕탕 준비도 해주세요. “
“그래. 상관없다. “
“선생님이 돌아간 뒤는 저희들 용무원실에서 나가지 않도록 할테니까요. 그거라면 세큐리티에 걸리지 않는 거죠. “
“괜찮을 거다. “
식사는 학교 앞의 편의점에서 뭔가 사오는 걸로 하고 또 뭐가 필요할까. 그러고보니용무원실에 침구는 있는 걸까. 보건실에서 옮겨오는 쪽이 좋을까.
시계 바늘은 7시를 넘기고 있다. 아직시간은 있다.
문득 생각이 났다.
“교감 선생님. 지금 학교에있는 건 선생님과 또…. “
뒤에서 아직 컴퓨터를 타닥타닥 치고 있는 신참교사에게 시선을 향했다.
“츠치모토 선생이야. 나와츠치모토 선생, 그리고 나카노 선생이 키를 반납하러 올 테니까 교내에 남아있는 직원은 3명뿐이구나. 슬슬 츠치모토 선생도 일을 마무리해줬으면 한다만….. “
츠치모토 선생님이네.
나는 교감에게 “제가 뭘 하더라도 신경쓰지 말아주세요”라고 부탁을 하고 나서 츠치모토 선생님 자리에 다가갔다.
마침 작업이 일단락된 것인지, 츠치모토 선생님은 으응-하고 크게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양팔을 바로 위로 뻗으며 가슴을 펴자, 와이셔츠 너머로도 확실히 알수 있는 크기의 젖가슴이 살짝 흔들렸다.
“응? “
그러고서 겨우 내 존재를 깨닫고 의자를 회전시켜 이쪽을 향해 돌아보았다.
바로 정면에서 다시금 츠치모토 선생님의 전신을 바라본다.
앉아있기에 확실히 알기 어렵지만 키는 그렇게까지 크지 않다. 세미롱의머리는 약간 갈색을 띠고 있지만 아마도 타고 난 거리라. 재킷은 벗고 있고, 옅은 물색의 와이셔츠에 플레어 스커트라는 복장. 타이츠 밑으로 엿보이는다리는 가늘고 스마트한 인상을 주는 한 편으로 미즈모리 선배정도는 아니지만 가슴은 충분히 크다. 작은체구에 비해 나올 곳은 제대로 나와, 그 언밸런스한 프로포션이 참으로 에로하게 보였다. 비쳐보이는 브래지어가 부추기고 있는 느낌조차 들었다.
츠치모토 선생님은 내 얼굴을 이상한 듯이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니? 에 그러니까…. “
“아, 1학년 B반 사쿠라입니다. 사쿠타 토우야.“
“그래, 사쿠라 군. 이런 시간까지 남아있다니, 무슨 일이니? 뭔가 용건? “
“아뇨, 잠깐 교감 선생님에게용건이 있어서. 선생님이야말로 이런 시간까지 잔업이신가요? “
학교의 선생님이 평소 얼마나 잔업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밖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아 이것은 늦은 편의 시간이리라. 아니면 최근은 학교도 노 잔업 추천인건가.
츠치모토 선생님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이것저것 일에 쫓겨서 말야. 조금만더 요령이 좋아지면 좋겠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않아서. “
“그럼 아직 더 걸리나요? “
“아니, 나머진 집에 가지고돌아갈 생각 “
이제 돌아가기만 할 뿐인듯하다. 나는 부탁을 해보았다.
“잠깐만 이야기에 어울려주세요. “
츠치모토 선생님은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요. 그래도 왜 나랑? “
“아니, 지금까지 선생님과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었으니까, 이걸 기회로 사이좋아지고 싶구나해서. “
“어머, 사쿠라 군. 나에 대해 알고 있니? “
“그야, 선생님은 인기인으로유명하니까요. “
그러자 츠치모토 선생님은 순간 복잡한 표정이 되었다.
“음-, 학생에게 인기가있는 건 기쁘지만 일단 나는 선생님이니까, 친구 감각으로 이야기를 걸어오는 건 조금 말야. “
요하자면 교사와 학생의 선 긋기는 확실히 했으면 한다는 모양이다. 마음은모르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신임교사라 해도 학생에게 얕보여서 좋은 기분은 들지 않겠지.
허락받는 힘으로 부탁을 한다면 친구감각의 교류도 허락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나는 그렇게는 하지 않았다. 교사와 학생이라는 입장을 부수지 않고 사이좋아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쪽이 분명 선생님의 마음에도 맞추는 것이 된다.
대신 한 것은 좀 더 직접적인 부탁이었다.
“선생님, 지금부터 제가하는 일에 대해서 화내거나 야단치거나 하지 말아주세요. 목소리를 높이지도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응? 응. 괜찮지만….. “
나는 선생님의 뒤로 돌아선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양 가슴을 덥석 쥐었다.
“에? “
그대로 굳어버린 선생님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지면서 나는 주물럭주물럭 탄력있는 젖가슴을 와이셔츠 위에서 주물거렸다.
우오오….이건 끝내준다. 미즈모리선배 때와는 다른 감동이 나를 덮쳤다. 앞에서 만지는 것과 뒤에서 주무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뒤에서 하면 실로 주무르기 쉬운 것이다. 게다가 크고 부드러워서, 감촉의 맛이 각별했다. 아니, 미즈모리선배의 젖가슴의 감촉밖에 모르는 나에겐 세세한 차이 같은 건 알리가 없다만, 그래도 이 부드러운 감촉이남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훌륭한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저, 저기, 사쿠라 군. “
곤혹성을 흘리는 츠치모토 선생님의 목소리는 낮다. 화내지 않고, 야단치지 않고 소리도 지르지 않는다. 예의바르게 이쪽의 부탁을 들어주고있다. 나는 우쭐해서 더욱 손가락에 힘을 넣었다.
“아팟…… “
너무 강했던 것인지 선생님은 얼굴을 찡그렸다. 안돼지 안돼, 조금만 더 상냥하게 다뤄야.
하지만 이 감촉 앞에는 잘 조절을 하는 것도 어려웠다. 좀 더 여체에익숙해진다면 이런 것도 좀 더 잘 할 수 있게 되는 걸까.
“앞으로 할 질문에 대답해주세요. “
“에? 아, 으, 응, 그래. “
“선생님, 남자친구 있어요? “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물을 일은 아니겠지만 신경쓰인다.
“어, 없습니다. “
“남성경험은? “
“어, 없습니다. …..너무 그런 거 질문하지 말아줬으면 좋으려나. “
정직하게 대답하면서 츠치모토 선생님은 반대로 부탁을 해왔다. 과연, 이런 말투라면 “야단친다”는것은 아닌 모양이다. 아무래도 이 능력은 말의 의미를 엄밀히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런 점도 생각해서 이후엔 사용해갈 필요가 있다.
머릿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손쪽은 점점 대담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멋대로 움직이고 있는 듯한 말투지만 사실, 손은 본능이 가는 대로라는느낌으로 츠치모토 선생님의 몸을 더듬고 있기에 비유라고 잘라 말할 수도 없다. 와이셔츠의 버튼을 풀어틈새로 안에 오른손을 집어넣어, 브래지어 안쪽에 순식간에 도달한다. 그리고봉우리를 주무르면서, 끝에 있는 돌기를 엄지와 검지로 비틀었다.
“아…..아앙…..사쿠라 군. “
맨 젖가슴의 감촉은 극상이란 한 마디였다. 부드럽다는 정도가 아니다. 몰캉몰캉 말랑말랑해서 일본어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의성어로밖에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상품의 질감이었다.
“그럼 질문 대신 또 부탁을 들어주세요. “
“으응…..그, 그래. 부디……하읏. “
점점 선생님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피부도 상기되고 뺨이 붉어져 있었다. 치졸한 애무지만 나름대로 느끼게 만들 수 있었던 거 같다. 내 쪽으로말하자면 이미 콧김도 거칠어지고 하반신의 경직은 극한에 도달해 있었다.
미즈모리 선배가 올 때까지 잠깐 장난을 칠 생각이었지만, 버틸 거같지 않았다. 이대로 선생님에게부탁해서 마지막까지-----
“츠치모토 선생! “
갑자기 큰 목소리가 나서 나는 무심코 츠치모토 선생님에게서 손을 떼고 말았다.
“네, 네엣. “
츠치모토 선생님도 당황해서 일어섰다. 안쪽 자리에서 교감이 심기가불편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이상하다. 교감에게는 “신경쓰지말아줬으면 한다”라는 부탁을 했으니까 이쪽이 뭘 해도 신경쓰지 않을터다. 그런데 교감은 확실히 이쪽에 주의를 향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능력에 뭔가 헛점이 있었던 걸까?
혼난다. 아니, 그것만으로끝나지 않으려나? 간담이 서늘해지는 마음으로 다음 동향을 주시하고 있자 교감은 츠치모토 선생님을 향해말했다.
“일에 열심인 것은 좋습니다만 너무 늦는 것도 좋지 않아요. 오늘은 그만 끝내는 게 어떻습니까. “
정중한 어조지만 목소리의 톤은 낮아, 엄하게 들렸다. 츠치모토 선생은 움츠러들며 머리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교감 선생님. 바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선생님은 그리고 나서 나를 향해 돌아보며 작게 손을 흔들었다.
“미안, 사쿠라 군. 그만 나 돌아가야만 하니까, 돌아갈게. 사쿠라 군도 너무 늦지 않도록 하렴. “
“네….네에. “
어안이 벙벙한 채로 나는 선생님이 돌아갈 준비를 하는 모습을 그저 보고 있었다.
그럼, 이라며 직원실을 나갈 때가 되어 나는 선생님의 옷이 흐트러진채인 것을 꺠달았다.
“선생님. 옷, 옷. “
“에? …..앗. “
당황해서 버튼을 고쳐 앞 옷깃을 여몄다.
“죄송해요, 바로 말해야했는데. “
“아냐, 고마워. “
“저기, 다음에 다시 말을걸어도 괜찮을까요 “
선생님은 웃으며 허락해주었다.
“제대로 사쿠라 군의 얼굴도 기억했으니까. ……밝히는 아이라고. “
말만으로는 조금 비아냥같지만, 음색에서는 화는 느껴지지 않았다. 어느 쪽이냐 하면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라는 연상의 여유 같은 것이 느껴졌다.
뭐, 성희롱에 관해선 전혀 변명할 수 없기에, 나는 간살스런 웃음을 지으며 얼버무렸다.
“아하하, 선생님의 가슴이너무 부드러워서 그만 “
“그만이 아닙니다. ……그래도사쿠라 군은 나쁜 아이가 아니라고, 선생님은 생각해요. “
“에? “
의외의 소리를 듣고 나는 놀랐다. 갑자기 가슴을 덥석 쥐는 녀석은아무리 생각해도 나쁜 녀석이겠지.
“조금 개구쟁이일뿐이에요. 그건딱히 나쁜 일이 아니랍니다. “
“……그런 거려나. “
“그런거에요. “
그렇게 말을 남기며 츠치모토 선생님은 직원실을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