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세가(北天世家) 1 - 1
안녕하세요.
야설의 문에 입성한지 얼마 안되는 새내기입니다.
재미 없는 내용이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북천세가((北天世家) 1 - 1
푸른 눈을 가진 소년 - 1
하북성(河北省)
하북성(河北省) 일명 히베이성라 한다.
하북성에 제일로 사람들이 많이 살아가고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제일 많이 무림인(武林人)이 자주 모여 있는 곳이다.
자금성(紫禁城, 쯔진청)
황제(皇帝)가 거기하는 곳이고 그 웅장함이 이루어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거대한 성(省)이다. 특히 자금성 외벽으로는 높은 벽이 쌓여 있어 안을 볼 수가 없고 함부로 들어 갈 수가 없는 곳이다.
이런 자금성 주위에도 적지 않은 집들이 있는데, 황제를 보필하는 고위 대신들이 기거하는 집들이 둘려 쌓여 있어서 더욱 자금성을 빛나게 하고 있다.
자금성의 정문 오문(午門) 앞에는 많이 모여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마치 시장을 연상케 한다. 행인들이 지나 가는 곳으로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그 뒤로 여러 개의 집들과 그 안에 사람들이 담소(談笑)를 즐기고 있다.
많이 밀집해 있는 곳에 조금 떨어진 곳에 거대한 성채정도의 크기의 집이 한 채 웅장하게 지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문에는 상당한 숫자의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맞이하는 듯 하인들이 모여 대청소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이 서 있는 정문 위에 거대한 글씨가 쓰여 있었다.
북천세가(北天世家)
하북성에서 제일가는 세가 중에 한 곳이다. 특히 북천세가는 문(文)보다 무(武)로 더 이름을 날리는 세가이다.
오대세가(五代世家)와 견주어 뒤지지 않은 정도로 무림에 널리 알려져 있는 세가로 무림인들의 존경하고 있었다. 특히 북천세가의 가주는 무림에도 알아주는 절세고수(絕世高手)였다.
탐랑성(貪狼星) 강천우(江天祐)
철혈무절권(鐵血武切)
강천우는 이 무공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전 무림에 날렸고 그의 권에 많이 무림인들이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흑도인(黑道)들이 두려워하는 무림인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다른 무림인과 다른 것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정도든 사도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다면 바로 벌을 행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정도인 이나 사도인(邪道人)들도 강천우를 제일로 두려워했다.
유정공자(流政公子) 강만유(江万流)
화소공자(火燒公子) 강철유(江哲流)
강천우는 두 명의 자식을 두고 있는데 바로 강만유와 강천유이다. 강만유는 차분한 성격에 타고난 성품으로 모든 세가의 일을 처리한다. 반면 둘째 강철유는 괴팍한 성격에 화를 자주 내는 고집에 쌘 인물로 세가의 사람들이 두 손을 놓을 정도였다. 그러니 자연히 강철유를 보면 모두 숨거나 도망가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이런 웅장한 북천세가의 하나의 흠이 있다면 바로 세가 옆에 있는 낡은 오두막집이다.
어찌된 일이지 이런 허름하고 마구간과 같은 집이 아직도 버젓이 있는 것이 이상했다. 마치 폐가(廢家)라고 할 수 있는 낡고 허름한 곳에 인기척이 있는 것을 보아 누군가 살고 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누가 이런 허름한 폐가에 살고 있는가?.
한 참 어수선한 북천세가. 마치 경사가 있는 날인지 모든 사람들이 몹시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그들의 손에는 진수성찬이 가득 들여져 있었다. 마치 잔치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북천세가의 가주(家主) 강천우의 환갑(還甲)이 바로 오늘이다. 많이 하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일 때, 세가의 입구에서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는 그의 차림새는 마치 누군가가 세가에 동냥하러 온 사람 같았다.
오래된 낡은 옷을 입고 들어오는 인물은 약관(弱冠)도 안 되어 보인 소년이다. 몸 또한 너무 비약해 마치 옆에서 누군가가 살짝만 건드려도 쓰러져 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다르게 소년의 눈은 검은색의 눈동자가 아니고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 소년의 눈을 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가 그의 눈에 헤어나질 못 할 것 같이 너무 맑은 눈동자였다.
그 소년의 이름은...
유무성(流無姓)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유무성. 무성이라는 이름이 있으면서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름이다. 자신의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 있지만 무성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존재가 이곳에는 없다는 뜻으로 지었다.
북천세가 안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틈으로 무성은 다가갔고 그중에 제일 덩치가 큰 인물 앞에 멈추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 마총관. 내가 해 줄 일은 없는가? ”
무성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린 마총관은 그를 보고 다시 자신의 일을 시작했다. 마치 아무도 없다는 듯 마총관은 자신의 할 일을 해 나갈 때 유무성은 다시 그를 향해 입을 여는 순간에 고개를 돌리지 않고 목청을 높여 말했다.
“ 없습니다. 그러니 다른 곳으로 가주세요.”
마치 무성에게는 아무런 일을 안주겠다는 뜻으로 말을 한 것 같았다. 한 참 동안 그
곳에 서 있던 유무성은 주위를 둘러보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비실거리면 걸어가는 유무성을 바라보는 마총관의 눈에는 슬펐다.
“ 불쌍한 도련님.”
이게 무슨 말이란 말인가?..
도련님이라니, 북천세가는 두 명의 자식이 있는데 어찌하여 유무성에게 도련님이라 말을 하는 것인가?.
아무도 무성에게 허드렛일을 시키지도 않았고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한 사람도 없었다. 한 참 동안을 그 자리에 서 있을 때 유무성 곁으로 다가오는 중년의 여인이 있는데 그녀 역시 음식을 먹지 못했는지 많이 수척해 보였다. 그런 그녀가 자신 앞에 있는 유무성을 보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 무성아! 이곳에 오지를 말라 했거늘 어이하여 말을 안 듣는 것이냐?.”
“ 하지만 이런 날에는 저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온 겁니다.. ”
“ 너의 마음을 알지만 네가 여기 있는 것을 두 공자님이 아시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않느냐!. ”
그녀의 말에 유무성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몸을 돌려 자신이 왔던 길로 걸어 나갔다.
그런 힘없는 유무성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중년의 여인..
( 불쌍한 내 아가. 더 좋은 세상에 태어나야 하는데 이렇게 만든 어미가 미안하구나. )
병약한 모습의 유무성을 따듯한 눈으로 바라보는 여인은 바로...
유설화(流偰華)
노비로 태어나 노비로 살아가는 그녀 유설화. 그런 그녀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강천우 때문이다.
유설화가 살던 곳에 우연히 강호무림인들의 혈전(血戰)이 치루고 있던 곳이다. 그 곳과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유설화가 살았다.
부상이 심하게 당한 상태로 우연히 유설호가 살던 곳으로 숨어 들어온 것이다. 강천우를 치료하는 과정에 두 사람은 연민(憐愍)의 정(情)이 통했고 하루 밤의 사랑이 이루어졌다. 그로 인해 태어난 것이 바로 유무성이였다.
두 모자(母子)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다.
빙설서시(氷雪西施) 설빙(雪氷)
강천우의 처(妻).
얼음처럼 차갑고 도도한 성격에 모든 것을 자신의 밑으로 보는 여인. 이런 도도한 여인이 어찌 유설화를 강천우의 처로 인정하겠는가? 세가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강천우보다 설빙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가 무서운 것이 아니고 그녀의 뒤에 있는 세력(勢力) 때문에 그녀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유설화와 유무성은 북천세가 옆에 있는 허름한 폐가에 살고 있다.
이런 유무성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두 눈이 있다. 그를 바라보고 있는 이의 눈도 슬퍼보였다.
*
북천세가의 옆에 있는 허름한 폐가로 발길을 돌리는 유무성..
그때 무엇인가 무직한 물체가 유무성의 몸을 강타해 갔다.
퍼...억..퍼퍼퍽..
한순간에 유무성의 몸을 강타해 가는 것은 바로 무직하고 돌같이 단단한 사람의 주먹이었다. 유무성은 그의 공격에 온 몸에 맞아갔다. 그리고 유무성의 귓가에 들려오는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네 이놈!!.내가 경고했지!!..절대로 세가에 발을 들이지 말라 했지!!. ”
“ 크...윽... 작..은..형..”
퍼...억...퍼퍼..억..
유무성의 한마디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날라 오는 그의 주먹은 여지없이 유무성의 몸을 강타해 갔다. 그로 인해 그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어 갔지만 그는 자신을 공격하는 인물에게 아무런 악감정이 없었다.
그때 다시 들려오는 차가운 목소리..
“ 더러운 입으로 나 화소공자(火少公子) 강철유(姜哲流)의 이름을 담지마라!”
“ ... ”
“ 다시 한 번 말하겠다. 네놈의 그 더러운 입으로 네 이름을 부르면 이정도로 하지 않것이다. 네 말을 명심해라!!. ”
무릎을 꿇고 바닥을 보고 있는 유무성을 내려다 보는 강철유는 몸을 돌려 사라져 갔다.
강철유가 사라지자 유무성은 천천히 자신의 아픈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 순간 그의 팔을 잡아주는 손이 있었다. 유무성은 자신의 팔을 잡아주는 있는 인물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 큰..형....죄송..합..읔..으.. ”
“ 미안하구나. 네가 철유를 이해 해 주거라.”
“ 아닙니다..제가 어찌... 감히...”
유무성을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는 바로 강철유의 형, 유정공자(流政公子) 강마유(姜馬流)이었다.
강철유와 반대로 강마유는 유무성을 친 동생으로 생각하고 항상 그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었다. 유무성도 그런 그를 좋게 보고 마음을 열어가는 유일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 저녁에 뒤 문으로 올 수 있느냐?”
“ ?...”
“ 하하하.. 너도 아버지 자식이지 않느냐. 멀리서라도 바라는 봐야 하지 않겠냐?. ”
“ 형... 님...”
“ 하하하..그래 저녁때 오너라.. ”
자신을 아버지 자식으로 인정해 주는 강마유를 보는 유무성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였고 그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은 웃음뿐이었다.
*
저녁 무렵.
어둠이 세상을 뒤덮는 가운데 어디서 들려오는 흥겨운 가락소리와 그 소리에 맞춰 흥겹게 웃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곳이 있었다.. 마치 잔치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북천세가..
지금 세가 안에는 환한 불빛이 비추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가락소리는 세상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서로 술잔을 들고 마셔가는 사람들과 진수성찬(珍羞盛饌)의 음식을 음미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늘은 바로 북천세가의 가주(家主)인 강천우의 환갑잔치가 있는 날이었다. 그로 인해 많은 무림인들이 이곳에 모여 그의 생신을 축하해 주고 있었다.
무림의 제일세가(第一世家)답게 많은 무림인들이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했다.
구파일방(九派一防)
무림(武林)의 지존(至尊)이라는 소림사(少林寺) 혜정(惠靜)
아미파(峨嵋派) 암천화(暗天華)
무당파(武當派) 장천(張天)
오대세가(五大世家)
여러 문파들이 강천위의 환갑을 축하해주로 세가에 참석했다. 웅성거리는 소리와 여러 무림인들도 참여해 서로 담소를 나눌 때 대청(大廳)으로 걸어 나오는 두 인물.
모든 사람들이 담소를 멈추고 두 사람이 나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무림인들이 바라보는 곳에는 바로 강천우와 그의 부인인 빙설서시(氷雪西施) 설빙(雪氷)과 같이 대청으로 걸어 나오고 있었다.
모든 무림인들은 두 사람을 향해 두 손을 맞잡고 포권지례(抱券之禮)를 했다.
“ 북천가주. 생신을 축하합니다!. ”
“ 하하하. 감사합니다. 혜정(惠靜)방장님. ”
“ 축하합니다!.”
“ 축하합니다. 가주!. ”
“ 감사..감사하옵니다..이런 자리에 참석해 주셔 감사합니다. 하하하. ”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 강천우와 설빙..
그때 다시 흥겨운 가락소리가 흘러나오고 그에 맞추어 등장하는 춤추는 무희(舞姫)와 그 주위에 모여 다시 술을 마시면 담소를 나누고 있는 강호무림인들이었다.
시간은 흘러 갈수록 더욱 흥겨워지는 북천세가..
*
술시(戌時7시-9)무렵
늦은 시간까지 흥겹게 놀고 있는 무림인들은 잔치가 막바지에 이를 때 쯤.
피~윽~ 파~~악~~
어둠 속을 가르며 북천세가의 대청으로 날아가는 물체는 한 인물을 향해 갔고 그 물체를 감지한 인물을 자신의 손으로 가볍게 낚아채고 물체가 날아오는 어둠속으로 노려보았다.
희미하지만 어둠속에서 한 명의 인영이 모습이 보였다.
“ 누구시오?.”
“ ... ”
“ 이!. 놈!. 아버님이 물어보지 않느냐!.. ”
강천우의 말을 무시하자 그의 아들 강철유가 몸을 날려 인영이 서 있는 곳으로 신법을 전개 하여 그에게 다가 갔다.
그때 강천우는 그의 아들 강철유의 행동을 저지해 갔다.
“ 철유야!!. 멈추거라!!..내가 상대할 인물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말보다 인영이 공격이 먼저였다. 인영은 자신을 공격하는 강철유의 몸에 강한 타격에 그대로 바닥에 엎드리고 말았다.
퍼~~억~~~
“ 으..읔.. ”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강천우는 다시 인영을 보고 차분한 음성으로 말을 걸었다.
“ 그대는 뉘시오?. ”
강천유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있는 인영은 다른 강호무림을 향해 가볍게 손목을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그의 손에서 물체들이 여러 무림인에게 향해 갔다.
파~파~파~아~악~~~
자신들에게 날아오는 물체를 잡아가는 무림인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외쳤다.
척..척..척..척척....
“ 살수첩(殺手捷)!. ”
“ 살. 수. 첩이라니!. ”
정적만이 흐르는 밤하늘..
모두가 움직이지 않고 자신들의 손에 들고 있는 물체를 확인하는 무림인들은 자신의 손을 떨고 말았다. 떨리는 손에 물체를 바라보던 무림인들은 다시 지붕위에 있는 검은 인영을 향해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섞여 있지만 몇몇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차는 눈으로 검은 인영을 노려보았다.
“ 말도 안되!!.”
“ 어찌하여...이것이 나타났단 말인가?. ”
“ 왜?. 이제와 다시 살수첩이 나타난 거지!. ”
“ 아미타불(阿彌陀佛). 어찌해야 한다 말인가?. ”
“ 20년 전에 사라진 살수첩이 어찌 다시 나타난 거지. 그것도 내 경사날에.. ”
강천우는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살수첩을 보고 두려움이 밀려왔다. 도대체 그들이 들고 있는 물건이 무엇이지 모르지만 천하의 명성이 자자한 절세고수들이 겁을 먹고 있단 말인가?.
마치 북천세가에 가주의 생신잔치날이 초상집으로 변해 버렸다.
*
살수천황(殺手天皇) 조천광(趙天光)
평범한 서민으로 살아가는 조천광, 넉넉한 삶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식구들과 평화로운 생활을 해 가던 그였다. 어느 날 다른 때와 같이 그는 자신의 식구들을 뒤로 하고 먹고 살기 위해 마을로 내려갈 때 우연히 길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보았다.
그 노인의 모습은 마치 죽은 사람과 같이 너무 처참했다. 옷을 갈기갈기 찌어지고 피부는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었다.
그때 번쩍 눈을 뜬 노인은 자신 앞에 있는 조천광을 잡고 몸을 날렸다.
얼마 안가 노인과 조천광은 무림인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치열한 혈투(血鬪)를 다시 시작한 노인은 얼마 버티지 못했다. 궁지에 몰린 노인은 더 이상 갈 때가 없는 곳까지 오고 말았다. 그로 인해 조천광의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직면했다.
무림인을 노려보는 노인은 무슨 결심을 했는지 조천광의 허리를 잡고 절벽으로 뛰었다.
가마득한 절벽 밑으로 사라져가는 두 사람.
그런 두 사람을 내려 보는 무림인.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조천광은 천천히 눈을 떠가고 자신이 절벽으로 떨어진 기억을 생각했다. 살았다는 생각에 웃음을 짓고 있을 때 자신 밑에 있는 노인을 보았다.
노인의 희생으로 살아난 조천광..
칠룡무뢰신공(七龍無雷神功)
천살마검법(千殺魔劍法)
천년사리(千年舍利)
노인의 품에 있는 물건들이였다. 무림인들이 노리는 것으로 보이는 이것은 하나같이 모두
어마어마한 물건들이였다. 조천광은 기연(奇緣)을 얻은 것이다.
세월이 지나 어느덧 조천광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자신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몇 개의 무덤이 생겼는데 바로 자신의 식구들의 무덤이었다.
조천광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분을 터뜨렸다.
아주 평화로운 무림에 살수천황 조천광으로 인해 전 무림이 공포를 떨게 만드는 사건이 생겼다.
살수첩(殺手捷)
모든 강호무림인들에게 공포(公布)한 조천광은 그로부터 각 문파(門派)마다 찾아가 살수을 전개해갔다. 누구의 정도(正道)이든 사도(邪道)이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해 갔다.
물론 구파일방(九派一幇)이나 오대세가(五代世家)들은 그런 조천광을 저지하는 대책을 마려해갔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정파인들..
일 년...
일 년 만에 조천광에게 무참해 죽어가는 무림인들만 해도 일천 명이 넘어갈 정도로 많은 인물들이 사라져 갔다.
더 이상의 살생을 방관하고 있을 수 없는 절대고수(絕代高手)들이 하나둘씩 다시 무림으로 은둔(隱遁)생활을 한 기인(奇人)들도 다시 무림으로 나왔다.
적혼무적(赤魂無敵) 적혁수(赤爀遂)
쌍화천화수(雙花天花秀) 천화모모(天華某某) 천수모모(天秀某某)
파멸무신(破滅無神) 금호(金虎)
한 시대에 나와 무림에 명성을 날리던 절대기인들이 다시 한곳에 모여 조천광의 살육(殺戮)
저지했다.
그때 조천광이 사용한 살수첩이 이십년이 지난 다시 나타났다. 이것은 또 다시 무림에 피바람이 불어오는 예고라고 볼 수밖에 없다.
북천세가에 있는 무림인들은 하나 둘씩 자신의 본가(本家)나 문파(門派)로 돌아갔다.
북천세가의 가주 강천우도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살수첩을 들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