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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번역]Xchanger-F 서막 02





"이봐요, 뭘 멍하니 하고 있어. 어머니의 축사가 시작되었어."


"― ― ― 네?"




아스카가 말을 걸어 갑옷 입은 모습 그대로 의자에 앉아 멍하니 졸고 있던 나는 번쩍 얼굴을 들었다.


여기는…… 그렇다. 신전 근처의 텐트 속이다.




용사 임명의 심한 훈련을 거쳐서 ― ― 간단히 말하면 밤낮 관계 없이 아스카에 두들겨맞으며 ― ―, 오늘은 그럭저럭 본선 날이라고 하는데 나는 긴장감의 한 조각 없이 꾸벅꾸벅 졸았던 것 같다.




"벌써 시간이야. 자, 서둘러서 준비하지 않으면"




머리를 흔들며 이날을 위해서 보호구 가게의 오지 씨가 만들어 준 의식용의 보기 좋은 갑옷을 찰카닥 결착시키고 당황하며 일어선다.


그러고 있으면 무서운 얼굴을 한 아스카가 정면에 서서 잔뜩 노려보는 시선으로 보는 것과 마주치고 말았다.




"정말이지...원래 타쿠야도 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이런 곳에서 자고 있었다니....."


"그, 그런..처음부터 저기 있는 건 무리야. 높은 사람이 많이 오잖아?"




오늘을 위해서 마을에는 며칠 전부터 많은 귀족들이 오고 있었다.


올려다볼 정도로 큰 말이 끄는 마차가 올 때마다 나의 위가 찌르는 듯이 아프고 마을 사람들 모두의 출동을 만들어 냈다


호수 전의 제장 관람석의 수를 봤을 때는 당일의 관객 수를 상상하고 넋이 나가건 정도이고.




"그게 뭐라고. 잡아먹히지 않으니 그냥 가만히 서있으면 되는 거잖아. 그런 건 세살 먹은 어린아이라도 할 수 있어."




아니 세살짜리 아이라면 질려서 도망치지 않을까……


안 된다. 그런 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면 남 앞에 서기 전에 벌써 얼굴이 절반쯤 죽게 된다.




"정말이지...그런 식으로 타쿠야가 투덜거리는 것 때문에 이렇게 마지막 차례 이외에는 쉬게 해주려고 텐트를 짓고 어머니에개 전송 마방진까지 적어 주었는데, 긴장감을 갖거나 하지 말라구. 좀 더 자신을 가져! 그래도 너가 오늘의 축제의 주역이잖아?"


"아스카...너무 큰소리를 내지마. 저쪽에 들린다구"


"아……"




그렇게 말하자"아뿔사!"하며 입을 막는 아스카.


하지만 제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호수까지는 거리가 가깝다고 치더라도 나무들이 겹쳐서 녹색의 벽을 만들고 있으니 들리지는 않겠지만.




"아, 이 녀석, 기다려!"




그렇게 말하고 기다리는 녀석은 없는데.


아스카의 드문 당황한 반응에 얼마의 승리감을 느끼면서 나는 마을에 오래 전부터 전달되었다고 전해지는 검을 잡고 텐트 밖으로 뛰어나갔다.




텐트 앞은 숲 속에서 유일하게 트인 공터였다.


원형의 그 자리응 내가 일하고 있는 작은 도구점이라면 푹 들어갈 만한 크기이지만, 지금은 온통 특대의 원에, 그 안에 크고 작은 부호와 도형이라 부를 수 없는 문자가 잔뜩 그려져 있었다.




마방진 ― ― 주문이나 손 갖춤과 마찬가지로 마력에 의미를 갖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문자 마술, 혹은 문장 마술이라고 부른다.


사람 한명이 구축하는 "회로"에선 발동 수 없는 마법을 기동시키는 데 이용된다.




마방진은 그저 쓰고 싶다고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하란 마을의 이장, 즉 아스카의 어머니는 마방진 작성기술에서는 당대 최고로 꼽히는 정도이니, 오발이나 실패할 걱정은 없을 것이다.


마력은 이미 모아져 있으니까, 나머지는 저쪽의 시간만 저울질해서 중앙의 전송 장소로 들어가면 된다.


그러면 호숫가에서 신전으로 이어지는 다리 앞에 설 것이다.




하지만 타이밍은 아스카가 정찰용 마법으로 보기 때문에……


우와, 어쩌지. 방금 화를 돋구었잖아.


여기서는…… 돌아가서 고개를 숙이는 게 좋을까? 우선 5.6발은 맞을 각오로...




텐트에 들어간 순간, 폭포수처럼 욕설을 퍼부을 것이라고 해도 식 도중이니 들어왔으면 부끄러워할 이야기도 아니고……


돌아가지 않으면 그 때는 지명해 준 아스카에게 죽음이다, 확실히.




"당신, 거기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거야?"


"네? 누, 누구죠?!"




아무래도 아스카에게 맞아야 하나, 그냥 죽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느라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된 것 같았다.


광장에는 아무도 없을 터였다.


물론 이렇게 전망이 좋으니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새 나의 뒤에는 걸어서 열 걸음 거리에 머리가 긴 여성이 서있었다.


기사……인가.




그 사람은 돈으로 장식한 듯한 흰색 예복으로 몸을 감싸고, 허리에 옷과 맞춘 듯이 화려한 무늬와 장식으로 치장된 칼을 차고 있는 것을 보면 오늘 오기 된 귀족의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쪽으로 다가오는 타이밍에 맞추어 좌우로 흔들리는 아름다운 장발과 남자 옷으로는 숨길 수 없는 커다란 가슴과 허리 둘레의 매끈한 라인으로 그녀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




꼿꼿이 걷는 모습은 어디에도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그녀를 앞둔 나의 가슴에는 불안과 의문으로 가득차 있었다.




"왜……마스크를?"


"아니, 가면이라고 말했으면 좋겠는데……"




2.3미터 정도 떨어져서 멈춘 그녀는 그 말에 입가에 쓴웃음을 지었다.


일부러 인 듯한 쉰 목소리, 한눈에 아스카 이상으로 보이는 팽팽한 앞가슴을 보면 그녀가 미인인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에서 코까지 덮는 무기질의 가면은 싹싹하게 말을 걸어온 그녀의 표정을 반 이상 덮고 있었다.




…수상하다. 아니, 누가 어떻게 봐도 엄청 수상하다는 것은 보통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만약 마을의 길 한가운데에 이런 사람이 걸어다니다니..




그런 생각을 눈치챈 것일까, 아니, 아까의 것은 의심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자신이 정체를 감춘 사람이라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를 생각하고 있는 듯 보였으니 ― ―


그것은 두고 떠나서 기사의 여자는 체념을 닮은 한숨을 한번 크게 내쉬더니 나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그것보다 듣고 싶은데, 이 마방진은 너가 그렸나?"


"그, 그런 건 무리예요. 이것은 오늘을 위해서 아줌마..아니 촌장의 아줌마가 그려준 것이고……"


"효력은?"


"전송마법진입니다. 하지만……왜 그런 걸 묻습니까?"




목소리를 들은 느낌으로는 나와 크게 나이 차이가 있는 건 아닐 것 같았다.


어쩌면 좋은 사람인지도 모르고(예쁜 사람이기 때문일까)라고 생각하면서도 꼬치꼬치 묻는 상대에 대해 자연히 목소리에 경계의 빛이 배어 버린다.




어쨌든, 집의 가게는 동네 장난 꾸러기에 자주 도둑이 들고 있으니까.


모르는 사람을 쉽게 믿으면 안 된다, 응.




"기분이 상했어? 미안. 이것도 일이니까"




이쪽의 태도를 헤아렸는지 기사는 오른손을 얼굴 앞에 올리고"미안"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 역시 누군가의 호위……"


"그거야 그거♪ 오늘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때는 어쩐지 뒤숭숭한 거야. 일단 마력 탐지의 결계를 쳤지만 고위급 수준의 마법사의 접근은 제한해야 하니까. 만에 하나라는 말도 있겠죠?그러니까 이렇게 숲에 들어서서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어"




과연, 듣고 보면 맞는 말 같다.




"그런데 이렇게 큰 마방진이 있어서 좀 알아봤다는 것. 아 그리고 이 가면은 신상이 들켜서는 안되는 고객님때문이라는 이유일까나."




그녀의 설명을 듣고 다소 경계를 늦추면 그녀는 가면을 쓰고 있어도 알 수 있을 만큼 반갑게 웃었다.




"이해해줘. 이러한 일은 아무래도 주위에서 이상한 눈으로 보기 때문에 이쪽도 솔직히 힘들어."




"특별히 이상한 눈으로 본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저도 조금 긴장했으니까 괜찮아요. 평소라면 더 평범하게 대했을 것 같네요."




"후후...고마워♪ 아, 전송 마방진의 앞에 있다는 것은 너 오늘의 "용자"겠지?"




읏… 깜빡했네.




"참석자의 축사는 마지막 사람 차례니까 준비하는 게 좋겠어."


"아니?……아, 혹시 탐지마법을 쓰는 거야?"


"응~~, 유감. 비슷하지만 좀 다른 것이야...그것보다 서두르지 않으면 정말 갈 수 없어."




가면의 여자는 한 걸음 옆으로 몸을 물러나면서 내 앞에 길을 열어 준다.


그 앞에는 마방진의 중심이 있는 타임 리미트가 시간을 알리면서 우우우우웅하고 작은 소리를 내며 마력의 빛이 넘쳐나고 있었다.




"우와, 만약 그렇게 되면 이번에야 말로 아스카에게 죽는다!"


"자, 급히 서두르라고"


"미안, 그러면. ― ― 아 맞다!"




그녀 옆을 지나가려 했지만 문득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만약 일이 끝나면 돌아오는 길에 집에 들려주세요. 광장 근처의 도구점이라서."


"응……"




내 말을 듣는 순간, 이쪽을 계속 바라보고 있던 그녀의 입술이 갑자기 씨익 하고 미소지어졌다.




"혹시 그거 헌팅?"




― ―하는 어처구니없는 대꾸가 돌아왔던 것이다.




"그, 그, 그게 아니라아아...?! 달리 그런 뜻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아까 조금 의심한 때문에 그 사과의 의미에서 ― ―"


"아~~! 알았다. 이 가면의 아래가 보고 싶은 거겠죠. 하지만 안돼. 나는 그림자 속에 숨어사는 여자니까.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꽤 미인이야. 그리고 신체 사이즈 정도는 알려줄께. 저기, 스타일도 꽤 좋다구? ♪"


"우와,알겠습니다~~!!그, 그런 포즈 취하지 않아도 좋으니까!우와, 우와!!"




이쪽이 그만두라는 것도 듣지 않고 착각 대폭주의 그녀는 손을 머리 뒤로 올리고는 허리를 비비꼬았다.


예복으로 숨기고 있어도 자기 주장이 심한 가슴이 푸릉 푸릉 떨렸다.




말하자면……나이 어린 소년에게는 파괴력이 뛰어난.


어쨌든 지금까지 여자와 사귄 적이 없었던 나니까. 그, 그런 것은…으으으……!




소꿉 친구와는 사귀었다고는 말하지 않을테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얼굴엔 순식간에 열을 띤다.


분명히 아스카의 것보다 더 크다.


그러나 그런 고마운 ― ― 이쪽에서 보면 안되는 광경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어 얼굴을 숙였음에도 뇌리에는 부드러운 듯 부푼 곳의 흔들리는 것이 무한으로 재생되었고 갑옷 아래에서는 젊은 증거는 자기 주장을 하듯이 사타구니에서 불룩히 커지기 시작한다.




" 그렇네……나는 지위나 돈에는 관심 없는데...당신은 어떨까?"




그리고 나보다 조금 큰 키를 앞에 구부리다, 얼굴 앞에서 숙여서 조금 밑에서 올려다 본……그것이 최후였다.




"아하하!……미안!아까의 말은 잊어!"




가면의 사이에서 보인 그녀의 눈동자....무심결에 넋을 잃고 보고 만 그 눈동자의 빛에 순간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며 튀었다.


하지만 솟아오른 부끄러움과 흥분을 뿌리치도록 머리를 흔들고는 고개를 숙이고 달아나도록 뛰어나갔다.




"우후후, 미안 ♪ 당신의 집에는 꼭 들릴께 ♪"


"우와~! 잊어줘 제발 잊어줘!!!"




이런 일생일대의 행사 전에 생전 처음으로 헌팅을 할 줄은 몰랐다!


머가리 혼란, 대패닉!!


이제 이 뒤에 기다리고 있는 일생일대의 행사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서 서둘러 마방진 안으로 발을 밟았다.




"우아아앙~~!"




마치 전력 질주하다가 갑자기 함정에 빠진 듯한 낙하의 부유감을 기억하면서 이곳과는 다른 장소로 전송되었다 ― ―




"후후. 저것이 올해의 용자님인가……재미 있네"




타쿠야가 전송되어 마방진의 불빛이 사그라드는 광장에 홀로 남겨진 가면의 기사는 키득 키득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밑에 구르는 돌멩이를 하나 집어 들자 광장을 둘러싼 수목의 단일 목표로 손목의 스냅만으로 투척한다.




― ― ― ― 퍼억!




그만큼 힘을 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손가락 크기의 조약돌은 딱딱한 소리를 내며 나무 껍질을 파고 들어갔다.




"이곳에 더이상 위험은 없다……결계도 필요 없어."




기사가 발길을 돌리고 광장 밖으로 발길을 돌리면 돌이 박힌 장소가 천천히 흰색으로 색을 바꾸어 갔다.




그것은 직사각형의 종이였다.


그것은 나무 표면과 색이 비슷해서 어쩌면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을 세로의 긴 종이는 지금은 순백으로 빛났으며 그 표면에 그려진 검은 색이 뚜렷이 떠오르다― ― 갑자기 붉은 불꽃을 튀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계로 막았음에도 안으로 침입해 들어오다니……다음엔 별로 마주치고 싶지 않네."




불이 붙은 것은 그 곳만이 아니었다.


한장의 종이가 불타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전송 마방진을 에워싸듯이 다른 일곱 곳의 나무들에서도 일제히 작은 불길이 피어오르고 주변을 태우는 일 없이 부적만 태우다가 조용히 꺼져버렸다.




"― ― ― ― ― 타쿠야, 시간이야! 이미 축사가 끝났어. 어서 가자!!"




재가 된 종이가 지면에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아스카가 서두르듯 천막에서 튀어 나왔다.


하지만 광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 ― ―








원문출처: http://jptrans.naver.net/j2k_frame.php/korean/petapen.mints.ne.jp/toukou/kaku3/f0_0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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