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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지에서의 아내는... (상)


저와 제 아내 영은이가 결혼한지 벌써 7년이 된다.

현재는 내가 34세이고 영은이가 32세로 둘 다 30대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사내에서는 미인으로 유명했던 영은이를 내가 대시하여 1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 했다.

신혼 초에는 매일같이 사랑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횟수도 부쩍 줄었다.

부부 사이가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왠지 요즘 말을 할 일도 없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가 생기지 않는 우리들은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결혼 후 곧 나는 본사에서 옮겨 인천 영업소에 근무한다.

아내는 본사의 기획부에서 여전히 일하고 있다.


볼일이 있어서 본사를 방문했을 때였다.

일이 끝나서 아내의 얼굴을 보고 다시 돌아갈까 해서 기획부가 있는 층에 가는데

갑자기 뒤가 마려워 화장실에 달려갔다.

변기에 앉자 조금 전까지의 복통이 갑자기 없어져 배변의 기미도 없어졌다.

조금 더 앉아 있으면 또 배변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잠시 거기에 있기로 했다.


밖에서 누군가 들어오는 기척이 있었다.

"여보게, 이번 프로젝트 출장말야... 영은대리와 갔으면 좋겠다"

아내는 사내에서는 결혼 후에도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영은대리가 아내를 의미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왜?"

"영은대리와 지방에서 프레젠테이션 후에 했다는 사람이 몇몇 있다는 것 같아"

"뭘 해?"

"뭘하긴... 그거... 섹스말야..."

"거짓말이잖아, 그 영은대리가? 누가 그런 말을 해?"

"그것은 말할 수 없지만 분명히 뭔가 있는 것 같아.."

"너 그거 누군가에게 속은거야. 왜냐면 영은대리는 술자리도 자주 나오지 않고,

게다가 뭐 엄청 깔끔한 유부녀잖아. 그런 일이 있을 리 없잖아.."

"평소에는 절대 있을 수 없지만, 지방에서 영은대리와 둘만의 시간이라면 모르지.."

"확실히 영은대리가 30 이후라고 보이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지만 그런 일이 정말 있을까...?"


본사 기획부 직원인 남성 두 사람은 그렇게 말하면서 화장실에서 나가고,

더이상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내가 외도?

나는 충격이라기보다는 갑자기 믿을 수 없는 얘기에 심장의 고동이 심하게 두근거렸다.

확실히 아내의 일은 지방에서의 현지 설명회 등의 프리젠테이션으로 출장을 자주 다니고 있다.

그러나 아내가 같이 가는 파트너는 대체로 남성 사원과 두 사람만 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대로 화장실 변기에 앉은 채 움직이지 못 했다.

동시에 자신의 페니스의 변화에 너무 신기한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그 때는 아내의 얼굴을 보지 않고 본사를 나왔다.

머릿속에서 아까 화장실에서 들은 이야기가 소용돌이 치며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있지만 생활은 지극히 검소하고 난 영업직이므로 접대등으로

밤 늦게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아내는 일이 끝나면 곧바로 귀가한다.

휴일에 내가 모르는 행동을 취하고 있는 적도 없어서 아내가 불륜을 한다는 것은

결혼 7년간 한번도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분명히 아내는 아직 충분히 젊고 아름답다.

아내와 같은 여직원과 둘이서 출장가게 된다면 부도덕한 하룻밤의 불륜이 쉽게 있을지도 모른다.

그날 영업소에는 돌아가지 않고 유급을 쓰고 집에 가기로 했다.

평소 아내는 5시에 일을 마치고 6시에는 귀가한다.

그때까지 어떻게든 증거를 찾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증거가 되는 것은 일체 집에는 없었다.

6시가 되면 정확히 아내는 돌아왔다.


"어머, 오늘은 일찍왔네"

"응, 마지막 영업처가 근처였기 때문에 유급으로 현장 귀가했어"

"밥 아직 안 먹었지, 지금부터 빨리 준비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아내는 그렇게 말하며 평소와 똑같이 식사 준비했다.

"여보, 얼마 전 당신이 출장간 날은 언제였지?"

"어, 뭐야? 갑자기?"


식사 중에 슬적 아내에게 물어보니 역시 생각 탓인지 조금 당황한 듯한 대꾸였다.

(역시 뭔가 있어!)

"아니 그냥, 어쩐지 언제였더라? 라고 생각나서.."

"이제 출장은 가지 않을 거야..."

"뭐, 어째서?"

"밑에 애들도 이제 잘하고 있고... 일부러 내가 가지 않아도..."

"너 같은 베테랑이 가야 응급상황이 생길 때 대응이 잘 되지.."

"지금까지 한번도 제 일에 대해 묻지 않은 당신이 왜 그런 생각을?"

"아니, 그냥 그렇다구..."

이번에는 거꾸로 내쪽의 마음을 꿰뚫어 본 것처럼 되어, 이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 났다.


그날 밤 나는 오랜만에 아내를 안았다.

몇년 만이야..., 이렇게 흥분하며 아내를 가지게 된 것은....

아내의 몸은 신혼 때와 변함 없이 너무 예뻤다.


(영은아, 너 정말 출장 중에 동료에 안긴 것야? 그때 너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니?

나와 할 때보다 훨씬 더 느낀거야? 어떻게....}


나는 아내를 안고 머릿속에서 그런 생각을 반복하고 있었다.

불륜한 분노 이상으로 치밀어 오르는 이 흥분되는 마음에 위화감을 안고....


아내가 출장지에서 동료와 불륜을 했다는 이야기는 내 마음을 거세게 술렁이게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 했다.

몇번인가 아내에게 직접 들어 볼까 했지만 그런 일을 물으면 지금까지 둘이서 쌓아 온 것이

단숨에 사라질 것 같아 직접 물어보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럼 주위의 사람들에게 알 수 있지 않을가 해서 아무 일 없이 본사의 친구에게 전화도 했으며,

어떤 식으로 물어보면 좋을지 모르는 채 몇일이나 지나 갔다.

그날 밤은 아내와 어울렸지만, 그 후에는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

원래 아내는 섹스를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나랑 사귀자 전에도 한 남자와 사귄 것이 있었던 거 같은데, 몸의 관계는 없었다.

즉 내가 아내의 최초의 남자였다.

그리고 마지막 남자라고 믿고 의심하지 않았다.


머리 속에서 아내의 외도가 떠나지 않은 채 몇개월이 지난 어느 날 아내에게 출장스케쥴이 잡혔다.

( 좋아, 이번에는 결정적인 증거를 잡고 만다)


"이번엔 어디로 가니?"

"대구"

"몇박인데?"

"1박이야, 이번에는 평가니까.. 간단히 끝날 예정이야"

" 그렇구나.., 일은 몇시에 끝나는데....?"

"왠지 오늘은 무척 나의 출장을 물어 보는군요 "

"아니 별로...이봐... 요즘 통 말을 안 하니까..."


(아내의 출장에 관해서 억측하고 있다가 들킨것 같아서 어쨌든 증거를 잡는 것을 우선하기로 하고

출장의 화제는 잠시 피하고.. 나는 그때부터 출장 얘기는 일절 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출장 전날이 됬다.

"내일은 전에도 말했던 출장이니까, 뭔가 먹고 돌아오든가 해요....

돌아오는 것은 모레 토요일, 오후가 되니까...."

"아 그래, 알았어"

나는 평정을 가장하고 그렇게 대답했다.


드디어 출장 당일이 됐다. 그날은 아침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내는 오후에 고속철로 대구로 향한다고 했다.

이제 회사를 나왔을 때일까.

나는 1시가 넘어 행동에 나섰다.

본사의 기획부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 내가 옛날에 소속된 총무부에 전화를 걸어 본다.

후배가 나왔다.

"야 오랜만이야"

"선배인가요, 영업소에서 활약 듣고 있어요 "

"영은이에게 볼일이 있어서 아까 기획부에 전화했는데, 오늘 출장을 갔다는데...

휴대폰도 안받아서 그런데...... 총무부에서 출장 신청이 나오는 것 같은데 영은이 이외에

기획부에 같이가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 봐 줄래....?"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좀 기다리세요... 알았어요, 김우진사원이네요"

"김우진? 처음 듣는 이름이구나. 입사 몇년째 정도의 사원이야?"

"음, 6년째 라고 되있네요"

"어, 그래. 알았다, 고마워..."


입사 6년째라는 것은 아직 20대 후반이고 아내보다도 연하라는 말이 된다.

아내는 오늘 우진이라는 남자에게 출장지에서 안기는 것일까....

그런데, 출장의 상대가 김우진이라는 젊은 남자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 후의 일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몇일 전에 흥신소에 부탁해서 미행을 해볼까 진지하게 생각했으나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드디어 그 날 밤이 되어 집에서 혼자 괴로워 하는시간을 보냈다.

몇번 아내의 휴대폰에 전화를 해서 말해 보려고 했던가.... 그러나 단념했다.

여기서 나에게서 전화가 오면 아내는 경계한다.

우선은 증거를 잡는 것이 선결.... 그렇게 다짐했다.

그러나 불륜을 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상상하면 어쩔 수 없이 몸이 쑤시고 만다.

그것을 가라앉히도록 술을 들이키지만 좀처럼 취하지도 못 한 채 그날 새벽까지 술을 과음했다.


"어제는 많이 마셨어...?"

다음날 숙취의 심한 두통에서 나는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시계를 보면 아직 오전 10시였다.

"에이, 아직 10시잖아.. 어떻게,....빨리 왔어?"

"네, 일찍 일어나서 첫 차로 돌아왔어"

"혼자?"

"그래"

"회사 사람은?"

"천천히 온다고... 지금쯤 출발하지 않을까....."


( 갈 때는 김우진이라는 남성 사원과 함께 갔을 텐데, 올 때는 따로 따로 돌아오다니,

역시 어제 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


나는 심한 두통을 무릅쓰고 머릿속을 고속으로 회전시켜서 여러가지로 생각했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본능이 사고 능력을 웃돌아 침대 옆에 벗어 던진 옷가지들을 줍는

아내의 손을 잡아 그대로 침대로 끌어들이고 치열하게 입술을 빼앗았다.

"이, 아니!...뭐...술 냄새!..."

나는 그대로 아내에게 올라탓다.

"잠깐, 좀.. 기다리고...옷 꾸겨져.....아니!..."


저항하는 아내의 재킷을 벗기그 그 아래 블라우스의 단추도 풀었다.

풀어 헤친 블라우스에서 하얀 자수가 놓인 브래지어가 보이면 아내의 저항도 점차 약해져 갔다.

치마의 지퍼를 내리고 스커트를 벗기면 스타킹 너머로 보이는 하얀 팬티가 평소 집에 있는

아내라고는 상상도 못할 조금은 야한 여자를 생각나게 한다.

아내를 속옷 차림으로 만들고 다시 나는 아내의 몸에 입술을 올려 갔다.

지금까지는 아내의 속옷 등을 의식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아내의 속옷을 의식하게 되었다.

평소 아내는 베이지 등으로 꾸밈 없는 비교적 간단한 속옷을 입고 있기 일쑤였다.

그러나 오늘의 속옷은 레이스라든가 연한 핑크색의 자수가 놓인 섹시한 것이었다.


(그 남자에게 보이려고 출장 때 이런 속옷을 가지고 가는 것인가?)


나는 아내의 몸을 애무하며 극렬하게 질투했다.

브래지어를 벗기고 작은 크기의 젖꼭지를 입 안에 넣으면 아내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아아....응!..."

(어제 그 남자에게도 이렇게 젖꼭지를 빨렸나?)


아내의 유방의 감촉을 충분히 맛 본 나의 손은 서서히 그 아래로 이동하여 아내의 팬티 속으로

들어가 치모의 감촉을 맛 보며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분명히 아내가 신음소리를 흘리게 되었다.

"아...응!...는 아아.."

(어제 저녁에도 그 남자에게 애무되어 그렇게 느낀 건가?)


질 내엔 이미 애액으로 넘쳤다.

(벌써 이렇게 뜨거워지고 있잖아. 어제 열이 채 가시지 않았을까?)


팬티를 벗기고 넘치는 애액을 혀로 핧아 봤다.

"아!..아니!...응!...아 빨리... 으..."


나는 일어난 페니스를 아내의 질 입구에 대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 갔다.

(뭐야... 따뜻한 거야.. 뜨거울 정도야...가장 기분 좋은.....)


바로 페니스는 아내의 따뜻한 주름에 감여, 그 체온을 기분 좋게 느꼈다.

(어제 그 남자의 페니스도 이렇게 받아들였는가?)

"아!...응!...응!..."

"우!..."


(그나저나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다...페니스를 출납할 때마다 따뜻하게 얽히는 감촉...

그남자도 어젯밤 이 기분 좋음을 몇번도 맛 보는가?...혹시 오늘 아침까지 했나?...

그렇다, 그렇게 틀림 없다!...그러니까 이렇게 빨리 돌아왔겠지!...밤새 한잠도 자지 않고

둘이서 이런 쾌락을 취하고 있었나?...앗!)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까지 맛 본 적 없는 쾌감이 온몸을 누비며....

나는 아내의 질안에서 단숨에 싸버리고 말았다.


결국 그 뒤에도 나는 아내의 불륜의 증거를 잡을 수 없었다.

혼자 괴로워 하며 망상을 하고 있는 날이 계속될 뿐이었다.

이래서는 아무것도 진전이 없다고 생각하고 기획부 김우진이는 남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봤다.

"인천 제일 영업소의 진철우라고 합니다. 김우진씨와 직접 만나서 말씀 드릴게 있는데..."

"제일 영업소에서 나에게? 무슨 용건이신지요?"

"제일 영업소라기보다는 본사 기획부 영은대리의 남편이라고 하는 편이 맞겠네요.

당신에게 이 전 출장 건으로 궁금한 게 있어서.... 만날 수 없나요?"

나는 의식적으로 강한 어조로 그렇게 말했다.

"엣, 영은대리라고요...... 알겠습니다..."

내가 영은이의 남편이라고 말하자 김우진은 선뜻 만날 것을 승낙했다.

(역시 뭔가 있었던 것이다!)

그때 나는 그렇게 직감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같은 회사 내의 일이다.

좀더 넓게 생각하면 아내와 나의 거취 문제이기도 하다.

어쨌든 일은 신중하게 찾아야 한다.

상대의 반응에 의해서 나는 몇개의 대응을 생각했다.

영업으로의 관계도 있고... 3시에 본사에서 가까운 커피전문점에 김우진을 불러냈다.


쉽게 인사를 마친 뒤 김우진에게 이번 나와의 만남을 아내에게 말했는지 확인해 보니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우진이 나와의 만남을 아내에게 말했다면 나는 김우진의 이야기를 듣고 돌아간 뒤 작심하고

아내에게 이번 소문의 진상을 들어 보자고 할 각오였다.


"항상 일적으로 영은대리님께 너무 신세 지고 있습니다. 또 저번 출장 때는 대리님께 너무 실례의

말씀을 드려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본인께는 그다음 주에 몇차례 사과하고 용서을 받고 있습니다.

제발 남편께서도 한번 눈감아 주세요"


김우진은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그렇게 말하고 왔다.


(실례? 다음 주에 용서 받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네가 아내를

안았느냐는 것이지만... 남의 아내를 취해놓고 용서를 받았다라고?)


"별로... 용서를 하는건 모르겠고... 나는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

아내에서는 어느 정도 이야기는 듣고 있다. 숨긴것이 없는지 궁금하다.

출장 때의 일을 숨김없이 다 말해라"

나는 그렇게 말하고 김우진의 태도를 기다렸다.

"알고 있다면 어쩔 수 없죠, 모두 말하겠습니다. "

"그래 말해. 그 날 아침부터 아내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김우진은 출장의 날 당일의 일을 모두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이 다 끝난 게 밤 8시였죠. 그때까지 둘 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일단 호텔 근처의

술집에 갔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술을 마시면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영은대리께서 그만 쉬라고

해서 우리는 술집의 계산을 끝내고 호텔에 체크인 했습니다.

당연히 방은 둘이 다른 방입니다.....그래서 그..."

지금까지 아주 유창하게 말했는데, 갑자기 우물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나는 좀 더 마시고 싶다며 영은대리님을 제 방에 초대했습니다"

"방에 초대했다고?"

"어, 대리님께 들은 거 아녜요?"

"아, 듣고 있어.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어떤 식으로 초대했는지를 묻잖아"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다시 냉정하게 돌아가 김우진을 따졌다.

"즉.. 나의 방에서 좀 더 마실까요? 라고 했습니다"

"...?"

"영은대리님은 피곤해서 일찍 쉬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

"그렇지만 조금만 이라며 억지로 영은대리님을 불러냈습니다..."

".... 감질난다, 일일이 얘기를 멈추지 않고 빨리 얘기해 봐?"

"아, 알겠습니다. 우리는 호텔에서 캔 맥주 등을 사서 내 방에 갔었어요. 그래도 30분 정도 얘기

하고 영은대리님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그것 뿐입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상하지 않은가. 너는 먼저 실례를 했다고 했는데, 그것만으로 뭐가 실례를 한건가?"

"죄송합니다. 처음에 사모님의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하셔서 중요한 부분은 말하지 않았지만

방에 들어와서 영은대리님 설득하였습니다. 취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김우진의 입에서 겨우 핵심 부분을 알아낼 수 있었다.


김우진은 대구에서 프레젠테이션 후 아내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그대로 호텔의 자기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관계를 하려고 했음을 자백했다.

그러나 결과는 내가 걱정했던 것이 아니라 아내는 그것을 확실히 거절하고 아무일 없이

서울로 돌아온 것이었다.

아내에게 용서받은 김우진의 행위는 나 자신으로서는 결코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석연치 않은 이 마음은 도대체 왜일까.


(출장지에서 동료에 들은..『 하룻밤만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는 아내에게 한 김우진의 말은

분명히 성 행위를 의미한다. 그런 일이 어느새 본사에서는 판치게 되고 있을었까?

아내는 왜 이 일을 나에게 말하지 않은거지?... 하지 않는 것은... 역시 나에게 밝히지 못할

어둡고 구린 어떠한 사정이 있는 것인가?...)


역시 이것으로 끝인 것 같은 문제가 아닌 것이다.

"좋아, 얘기는 알았고...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가지 질문한다. 너는 지난번 출장 때 왜 아내를

설득할 생각을 했던거지?"

"그것은 아까도 말했듯이 취한데다가··· 남편께는 실례되지만 영은대리님이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에....그만....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김우진은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 뿐인가?"

"네? 그것뿐이라뇨?"

"영은이라면 쉽게 넘어올 꺼라고 생각한거 아니고?"

"자, 그런거 아닙니다. 영은대리님은 회사에서도 매우 행실이 곧기로 유명하고 그보다

다른사람의 부인이기 때문에......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나요?"


나는 그동안 김우진이라는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때 화장실에 들어온 사나이의 목소리와

아주 많이 닮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큰 모험에 걸어봤다.

"몇달 전에 본사의 화장실 안에서 너가 친구에게 『영은대리는 출장 때라면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걸 우연히 그 화장실 안에서 들어 버려서 말이지...."

"네...."

순식간에 김우진의 안색이 바뀌어 갔다. (빙고!)

"이번 너의 성희롱적 행위는 아내도 나도 문제 삼지 않겠다. 다만 그때의 이야기의 진상을

나에게 말해 준다는 조건이지만...."

"자, 그것은..."

김우진은 그대로 입을 다물고 말았다.

"네가 그렀라면 이번 너의 성희롱적 행위를 사내 성희롱 조사 위원회에 고발한다. "

나는 이때라는 듯이 강한 어조로 김우진을 쏘아붙였다.

"아, 알겠습니다...그 대신 제가 했다는 것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주세요"

"그래, 약속하지...."


이 건의 시작은 본사 화장실 속에서 들었던 아내의 출장지에서 부정의 소문.

나는 그 소문을 퍼뜨린 장본인의 꼬리를 잡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저, 죄송합니다. 말씀하기 전에 묻고 싶습니다만, 그 일을 알고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거꾸로 김우진으로부터 질문이 들어 왔다.

"그런 건 네가 아는 알아서 뭐하게"

"그래도... 제가 말한 것 때문에 영은대리님이 불행하게 된다면..."


(네가 그런 말을 하는 입장인가?) 거기까지 입에 나오려 했다.

"내가 아내로부터 위자료를 받고 헤어지면 네가 책임 져서 결혼하면 되잖아"

생각에도 없는 말을 그만 지껄이고 말았다.

"전 그래도 좋지만... 영은대리님은 나를 선택하지 않았어요.."


(당연하지! 이 애송이가! 누가 너 따위에게 영은이를 주나! )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나는 영은이와 헤어질 생각은 없다. 단지 남편으로서 진실을 받아들이고

싶은 것 뿐이야"

나는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김우진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정직하게 말하지만...., 아직 진실 여부도 모르니까 제발 성급한 결론을 내려

영은대리님을 함정에 빠뜨리지 마세요"

"괜찮아, 너가 말하지 않아도 나는 냉정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말하며 눈 앞에 있는 완전히 식은 커피를 홀짝거렸다.


"전에 화장실 속의 이야기는 그 일주일 전에 기획부의 박재수씨에게서 들은 것을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그만 말했을 때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김우진은 일의 진상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아내는 적어도 기획부 남자 직원 세명과 관계가 있고, 그 모든 것은 지방으로 출장 때 뿐이라는 것.

여러번 관계가 있는 사람도 있다는데 어떤 경위로 그러한 관계됐는지는 불명.

관계는 어디까지나 두 사람의 동의에 따른 것이라는 것.

또 시기에 관해서도 아마 3,4년 정도 전부터로 그 이전은 없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아내는 결코 그런 부정 행위는 없다는 것.

이상이 김우진이 박재수에게서 들은 내용이었지만, 자신은 아내와 관계를 가지지 않는 것 같다.


결국 김우진 자신도 단순히 박재수에게 들었지만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다.

요컨데 확증은 없지만 김우진은 그래도 정말이라고 생각해 이번 출장을 기대하고 나간 듯했지만

아내의 대답은 노였다는 것이다.

지난번 관계가 있었다는 기획부의 3명의 이름도 김우진으로부터 끌어냈는데 그 중 두 사람은

나보다 한참 선배 사원들이었고 다른 한명은 나보다 한살 아래였다.

젊은 친구는 분명히 작년에 다른곳으로 전근 갔을 것이다.

그러나 세명 모두 제대로 된 가정을 가지고 있고, 차마 그 같은 부정 행위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엉터리 소문으로 이들 세 사람에게 물을 수도 없고..., 난 답답한 생각으로 김우진과 헤어졌다.


결국 김우진에게서 그때의 화장실 이야기의 진상을 조사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진실인가 아닌가는 모르는 채 며칠이 경과했다.

아내를 보면 질투와 흥분이 혼재한 뭐라고 할 수 없는 관능적인 감정을 품고 있었지만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에 점차 그것들의 정서도 희미해지고, 또 이전의 일상이 반복되게 되어 갔다.


(그때의 흥분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문득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김우진에게서 연락이 들어왔다.

기획부에 큰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부산에서 회사의 행사가 있는데 기획부에 의한 신제품의

선물도 예정되어 있으며, 본사 기획부는 아내를 포함 4명의 직원이 현지에 도착한다는 것.

김우진은 그 명단에는 들지 못한 것 같지만, 기획부 부장 이진호와 차장 한재하 (모두 아내와의

관계로 소문 난 인간이다) 그리고 김우진과 동기 입사한 김정훈 그리고 아내가 프로젝트 멤버이다.

김우진에게 그때 이후 아내의 출장 예정이 있다면 당장 전화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이번 출장은 복수인이라서, 아내가 부정 행위를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멤버들이 아내와 관계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는 게 아무래도 궁금했다.


(아내가 출장 중에 복수의 남자에게 안기는...?)

그렇게 생각하면 왜?...이지만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아내의 출장 예정은 2개월 후라고 한다.

저번 출장에서는 결국 나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이번엔 아내가 불륜을 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으므로 비용을 들여 흥신소에 의뢰해도 허사로

끝나고 말지도 모른다.

행사가 토 일요일에 행해지므로, 그렇다면 내가 부산까지 갈까?

하지만 확실한 증거 없이 호텔에 나타날 수가 없다.

잠시 어떻게 할건지 혼자 고민 했다.


"당신, 듣고 있어?"

"뭐?"

저녁 식사 시간중에 망상을 부풀리고 있을 때에 아내가 큰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지난번 출장 때는 여러가지 물어보더니 이번에는 전혀 관심 없다는 느낌이네"

"응? 출장?"

나는 출장이라는 말에 무심결에 깜짝 놀라서 몸을 반응시켰다.

"역시 전혀 듣지 못했나보네. 아까 말했지만, 내달 하순의 토 일요일에 부산에 출장이 있어"

"그래···"

" 날짜가 가까워지면 다시 얘기 할게..."

아내는 그런면서 즉시 저녁 설거지를 시작했다.


( 됐다! 이번 출장에 관해서는 지난번과 다르게 지금까지 처럼 나는 아내의 일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 게 틀림없어. 다행히 아직 내가 김우진에게서 아내에 관한 연락을 받는 것도 모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번 출장에 아내는 부정 행위를 할 지도....)

그렇게 생각하면 왠지 나는 갑자기 의욕이 넘쳐 흐른다.

"뭐야? 생각하며 혼자 웃기나 하고...이상해 당신"

아내는 부엌에서 내 얼굴을 의아하게 보고 그렇게 말했다.

"별로.... 아무 것도 아니야"

나는 그렇게 말하면 남은 밥을 급히 퍼먹었다.



아내의 소문을 듣고난 후 두번째 출장.

이번에는 어떻게 출장의 상황을 알아볼까?

여러가지로 머리를 굴렸지만 좀처럼 별다른 명안이 떠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출장에 동행하는 김우진의 동기 김정훈에게 아내의 감시를 부탁할 수 없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김정훈은 그때 화장실에서 김우진에게서 아내의 소문에 관해 듣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소문을 넓히고 싶지 않아서 그런 점에서도 김정훈이 가장 유익했다.

그러나 그 후 김우진으로 부터 김정훈의 감시 역 등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우진은 김정훈에게 나에 대해 아직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보기로 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인천 제일 영업소의 진철우라고 합니다"

"네?"

나는 김우진에게 김정훈을 잠시 밖으로 불러내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자리에 갑자기 내가나타난 것이다.

김정훈의 자리 앞에 내 명함을 두고 인사를 했지만 갑작스런 손님에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곧 나는 기획부 영은대리의 남편임을 말하면 그는 김우진을 노려보았다.


"네가 했어...?"

"미안, 그래도 진철우씨의 얘길 들어 봐라.."

나는 지금까지의 경위를 솔직히 김정훈에게 전했다."

별로 감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내의 행동에서 이상점이 있으면 나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진철우씨는 정말로 이 녀석의 말을 믿고 있나요?"

"별로 믿는다 거나 믿지 않는 다거나가 아니라 아무래도 아내의 안부가 궁금할 뿐입니다.

그때 우연히도 그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당신에게 부탁하는 겁니다"

그렇게 말해서 나는 연하의 김정훈에게 고개를 숙였다.

" 알았어요, 진철우씨가 거기까지 말한다면. 그런데 정말로 영은대리님은 그런 타입이 아니에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아무것도 없었다고 알렸주시면 그것으로 좋아요"


이렇게 해서 나는 다음의 출장 때 아내의 감시역을 한 사람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김정훈 자신이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였다고 말할 가능성도 생각했지만

그렇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기로 했다.



드디어 출장의 날 아침이 됬다.

행사는 토 일요일이지만 현지로의 출발은 금요일 밤에 출발한다.

또 마지막 날 일요일은 회식이 있을 것이며.. 결국 이번에는 3박 4일 출장이었다.


"그럼 오늘부터 당분간 내가 없더라도 너무 과음하지 말아요 "

금요일 아침 아내는 외출 채비를 마친 후에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날은 옅은 크림색의 정장을 입었다. 평소 아내는 바지차림으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프리젠테이션 등에서 사외의 사람앞에 설 일이 있는 경우 등은 스커트를 입는다.

치마 길이도 경우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게 입어 아내의 호리호리한 다리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남편인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 다른 남자들은 가끔 보는 아내의 치마 모습을 기대하고 있음에

틀림 없을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부정한 행위를 한다면 이동일이고 일이 없는 오늘인가?...

아니면 마지막 날 회식 후?... 아니, 의심하지 않도록 토요일 심야나....}

나는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 날 밤에 김정훈에게서 메일로 보고가 있었다.

≪ 수고하십니다. 첫날의 보고를 합니다. 7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했습니다. 방은 남자들이 5층이고 영은대리님만 8층입니다. 호텔 1층의 중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9시에는 해산했습니다. 영은대리님도 다른 남자들도 수상한 곳은 없었습니다!(^^)!≫

메일이 온 것이 9시 12분, 아직 밤은 지금부터다.


≪ 고맙고 계속 뭔가 이상한 행동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일단 계속 감시를 하도록 회신을 했다.


다음날도 9시가 넘어 김정훈의 메일이 왔다.

≪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행사 첫날입니다. 모두 너무 긴장했습니다만, 그럭저럭 클라이언트의 평판은 좋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영은대리님의 표정도 언제나 그렇듯 밝았습니다. 수상한 행동 등은 없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날도 밤 10시 전에 같은 메일이 김정훈에게서 도착했다.

(이건 감시한다는 의미나 알고 있는 것인가?)


나는 김정훈에게 감시 역을 부탁한 것을 무척 후회했다.

처음부터 내가 갔으면 좋았을것 같다고 생각했다.


( 이러다가도 아내는 두 남자와 번갈아 하고 있겠지?)

머리 속에서 아내와 두 남자와의 정사 모습이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이번 아내의 출장도 나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이번 휴일은 집에서 혼자 괴로워 지내는 것 만으로 끝났다.


다음날 월요일은 외근 영업도 없고 나는 아침부터 영업소에서 내근했다.

오후에 아내에게서 메일이 왔다.


≪ 지금 서울에 도착했다. 회사에 들러서 보고하고 오늘은 일찍 돌아갈거야≫

주말에 일이 있어서, 오늘은 쉬는 것이다.


(출장기간인데 오늘은 이동만하고 휴가인가...바로... 한다면 오늘 지금부터 할껀가!... 그렇다, 집에 돌아가지 않고 지금부터 호텔에서 함께 묵고 할 생각이지! 회사에 가는 척 하고서 그대로 러브 호텔에 가고 있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책상에 앉아 일을 하고 있을 심경이 아니었다.

나는 기분이 안 좋다며 회사를 조퇴하기로 했다.


(지금 하는 것?...어디서?...어느 호텔이야!...)


머리 속에서는 아내가 동료들에게 심하게 삽입되고 있다.

그렇다고 서울에 수많은 호텔을 찾아다니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나는 아내가 정말 집에 돌아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면 아내는 샤워를 한 후답게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동료와 잔 흔적을 흘리기 때문에 이런 시간에 샤워를 한 것인가?)


"당신... 어떻게 이런 시간에?...일은?"

그때의 내 모습에 놀란 아내는 물었다.


"일이 문제야!!...네가 출장 때마다 동료에게 안기고 있다는데...!!"

나는 어느새 큰 목소리로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아내는 놀라서 말문이 막힌채 그대로 나를 보고 있다.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 죄송합니다..."

정적을 깨뜨리듯이 아내가 갑자기 그렇게 말했다.


"아니, 나도 미안... 응? 미안...?"

"언젠가 당신이 알게 될거라고 각오했었어..."

뜻밖의 아내의 말에 나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출장지에서 동료에 안겼다는 것은 사실인가?"

아내는 말 없이 고개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말할까라고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말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말이 나오지 않는다.

다시 긴 침묵이 이어졌다.


"좀.. 나갔다 올게..."

나는 긴 침묵을 견디지 않고 아내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아, 잠깐. 나가면 내가 나갈게, 당신은 집에 있어"

"아니, 머리를 식히고 싶어서.. 밖에..."

나는 그렇게 말하면 집에서 나가고 말았다.


(아내가 출장 때 동료에게 안겼던 것... 역시 동료에게 안겼던 거야... 출장 중에 안겼던...정말였어....)

머릿속에서 몇번이나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그 후 나는 아무 목적도 없이 2시간 가까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내로 부터 갑작스런 고백에 나는 자신을 잃고 서울의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걸으면서 아내가 어떤 식으로 안겼는지를 계속 생각했다.

문득 깨닫자 나는 학생 시절에 살던 동네를 걷고 있었다.

몇번이나 갔던 식당은 어느새 사라지고 꼬치 구이 체인점 가게로 바뀌었다.

개점 준비 중이던 그 가게에 들어가면 주인은 기꺼이 자리를 내어 줬다.

카운터 자리에 앉아 생맥주를 주문하면 아내가 내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왔다.


≪ 당신 정말 미안합니다. 지금 어디 있어요? 나간다면 제가 나가요, 당신은 돌아오세요 ≫

≪ 당신은 집에 있어 ≫

아내에게 그런 메일을 답장하면 나는 나온 맥주를 단숨에 비웠다.


집에 돌아와도 아내가 없는 생활은 나에게 생각할 수 없고 도저히 참을 수 있는게 아니었다.

머릿속에서는 남에게 안겨서 번민하고 있는 아내를 상상했다.

머리를 흔들어 그것을 지우더라도 소용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나의 머리 속에서 아내는 싫컷 남자에게 안기는 것이다.

그리고, 내 속에서 점점 다른 흥미가 생긴다.


≪ 몇명의 남자와 잤어?≫

얼마 후 나는 참지 못할 아내에게 메일을 하고 있었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답장이 돌아왔다.

≪ 5명 ≫


(아내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5명의 남자에 안겼는가!)

심한 질투심과 동시에 이상한 흥분을 느끼고 왔다.

(5명의 남자와 도대체 어떤 섹스를 하고 있었어!)


≪ 언제부터?≫

2잔째 맥주를 들이켤 무렵에 나는 아내에게 메일 보냈다.

≪ 4년 전부터 ≫

잠시 후 다시 아내에게서 답장이 있었다.


(4년 전부터 5명의 남자에게 안기고 왔는가...)

아내와 결혼 후 곧 나는 본사에서 전문 분야가 아닌 영업소로 옮겨 악착같이 일했다.

4년 전이라면 한참 바빴던 시기이다. 확실히 그때는 아내와의 관계도 거의 없어졌다.

기획부의 3명의 이름은 이미 정보가 들어 있었다.

그 이외에도 두 사람이 더 있는가.

대략 기획부 남자 직원은 10명 정도 였을 터.... 그렇다면 대부분의 남자에게 안긴 거잖아.


≪ 누구와?≫

나는 참을 수 없어서 아내에게 메일을 보냈다.

답장이 올 때까지 잠시 시간이 걸렸다.

≪ 회사 사람이 4명, 클라이언트의 사람이 한명 ≫


(사외의 남자도 안겼는가! 그거라면 미인계란 말인가!)

머릿속에서는 5명의 남자에게 안기고 있는 아내가 있었다.

이제 나는 자신의 흥미를 감추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 어떤 식으로 안겼어?≫

나는 참을 수 없어서 메일해 버렸지만 아내의 답장은 없었다.


맥주를 몇잔 마셨는지 모르지만 전혀 취기가 돌지 않는다.

오히려 머리는 맑고 흥분하고 있었다.

개점한 가게에도 꽤 손님이 들어와서 들끓고 있다.



아내에게서 답장이 왔다.

≪ 미안, 내가 나갑니다 ≫


(아내가 없어졌다... 내 아내가...)

아내를 떨어뜨린 후회와, 아내를 잃는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와서, 나는 견딜 수 없어서

꼬치 구이 집의 계산을 끝마치자 택시를 잡아 집으로 향했다.



2시간 가까이 걸었는데 차로 20분이면 집에 도착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죽을 만큼 길게 느껴지는 20분이었다.

집에 들어오니 아내는 준비를 하고 집을 나가려던 중이었다.


" 나가지 마라, 부탁해"

나는 고개를 숙이고 아내에게 간청했다.


" 그만해요 당신이 머리를 숙이다니..."

아내는 당황해서 내 어깨를 감쌌다.


"너, 나..."


" 좋아.., 아무튼 너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렇다.. 배 고프지...밥먹자... 오늘은 내가 만드니까...

너는 거기에 앉아 있으면 좋아...그리고 무엇을 만들까?...오, 야키 소바가 있었다... 좋겠다,

야키 소바를 만들어 줄게....잘 만드니까....나의 만든 야키 소바는...


"나는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간신히 거실 소파에 앉히면 필사적으로 말을 계속했다.

도중 도우려고 하는 아내를 말리고 몇번이나 실패하는 검게 탄 야키 소바를 만들어

아내와 둘이서 먹었다.

그 뒤에도 나는 말을 계속했다.

어쨌든 침묵이 두려웠다.


"당신은 나를 용서할 수 있니?"


식사를 하는 중에도 역시 계속 말하고 있었지만... 말도 없이 때때로 침묵이 나올 때였다.

천천히 아내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용서할지 어떨지는 미지수다. 오늘은 아직 결론을 내고 싶지 않다.

그것보다 나는 지금까지의 세월을 전부 통틀어 영은이가 더욱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다"

그렇게 말하면...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침실로 갔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참았던 것을 한꺼번에 내뱉듯 일사불란하게 아내를 안았다.

아내도 그것에 은해 주었다.


한번의 사정을마친 뒤 언제나 나 같으면 아내의 몸에서 바로 떠나지만 오늘 나는 아내의 몸을

아끼듯이 애무를 계속하고 있었다.

잠시 후 아내가 생각지도 않은 행동에 나섰다.

갑자기 나의 페니스를 입에 머금은 것이다.

애인으로 사귄 초기에 나는 아내에게 억지로 펠라티오를 강요한 경우가 몇번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그것을 아주 싫어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혼 초에 몇번 받은 적이 있지만 어쨌든 아내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 뒤에는 내 자신도 아내에게 그것을 강요한 일은 없어졌다.

그러나 오늘은 분명히 지금까지 아내의 행동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 혀 기술은 지금까지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절묘하고 남자의 성감을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나의 페니스는 곧 기운을 차렸다.

동시에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안긴 것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그 날 세번째의 사정을 끝낸 뒤였다.

이제 시간은 새벽 2시가 넘었다.


"영은아, 혹시 이것이 나랑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아냐?"

아내는 놀라는 얼굴을 하고 나를 보았다.

"나는 이렇게 멋진 영은이를 평생 놓아주지 않을 꺼야 "

"하지만 나는 당신을 배반한... "

"배신한 것인지는 앞으로 내가 정하겠다."

"무슨 말이에요?..당신"

아내는 신기한 듯 나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나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말해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다시금 아내를 껴안았습니다.


"내일은 휴일이지?

나도 내일은 일을 쉴께. 그러니까 지금부터 천천히 지금까지의 일을 들려줬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하며 나는 아내의 머리를 매만졌다.

아내는 내 가슴 속에서 울며 『 죄송합니다...』라고 몇번이나 중얼거렸다.


"이제 울지 마... 좋아. 이렇게 된 것은 내 탓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모두 지금까지의 일을 사실대로 말해줘"

아내는 붉은 부은 눈을 나에게 보이며 " 알았어..."라고 작게 말했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나쁜 질문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하게 대답했으면 좋겠어.

향후 우리를 위해... "

아내는 그 말을 듣자 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에 아내는 처음의 남자의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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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현정부의 삽질에 의해서 느닷없이 소라의 카페서비스가 중단되는 바람에


운영하고 있던 카페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옮길곳을 고민하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서 그냥 FC2 에 블로그를 오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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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FC2에 회원가입도 해야되고 친구신청도 해야되고... 번거로운 점이 있습니다.


네토라레 취향이 아니시라면 구지 오셔서 안좋은 말씀을 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ㅎㅎ


친구신청하실때 공지사항 꼭 읽어 보시고... 네이버3에서 오신거 꼭 밝혀 주시고...


간단한 자기소개 정도는 꼭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소는... http://ntrkidi.blog.fc2.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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