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명조(夜鳴鳥)의 연회 31
31 오물에 범벅이 되어
「우우……우우우우~~~」
간신히 첫 번째의 관장이 끝났다.
긴 키스 후, 멍해진 머리로 자신의 하반신을 다시 바라본다.
아크릴제의 양동이 안에는 자신이 배설한 거무칙칙한 배설물이 떠올라, 숨길 수 없을 정도의 악취를 내고 있었다.
전부……전부 보여 버렸다……
이런 더러운 물건을 싸는 모습을……전부 보여 버렸다……
이미 그녀의 프라이드는 갈기갈기 찢어졌다. 차라리 이대로 죽을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 당장이라도 쓰러져 울 것 같은 때였다.
「과연 더러워~! 아이돌이라고 해도 싸는 것은 이런 더러운 것인가!
어이! 너도 봐라, 이 새까만 똥! 하츠네 료코(初音涼子)의 똥은 새까맣고 정말 냄새 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제대로 봐라! 이 냄새 나는 똥을!
네가 싼 것이잖아? 그것은 너의 똥이잖아?」
스태프 중의 한 명이 아크릴제의 양동이를 손에 들고, 그것을 료코(涼子)의 얼굴 앞에 쑥 내민다. 그것은 방금 전의 경비원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을 외면했다. 그런 것을, 그런 더러운 것을 얼굴 앞에 내밀다니 믿기지 않았다. 킁! 하는 악취, 아니 얼굴에 너무 가까운 탓인지, 이미 강렬한 자극적 냄새가 코에 꽂힌다. 그것은 확실히 자신의 배설물이었지만, 그 냄새는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봐, 너의 똥이잖아! 그것은 너의 똥이야!? 네가 방금 전 싼 똥이야!?」
여태까지는, 료코(涼子)는 눈물을 주루룩 흘리면서도 어떻게든 오열만은 참아내려 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던 것이다. 이 치욕의 행위를 자신 나름대로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싸도 좋아.”라고 말해 주었기 때문에, “다시 태어나게 해 준다.”라고 말해 주었기 때문에, “맡겨라.”라고까지 말해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 싸 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눈앞에 이렇게 “그 것”을 내밀고, 집요할 정도로 계속 말해대니 울 것 같이 된다. 아니, 이미 울고 있었다.
「무엇을 울고 있는 거야!? 이것을 누가 청소한다고 생각해!?
내가 하게 되는 거야! 네가 싼 똥을, 내가 청소하게 되는 거야! 너의 더러운 똥을 말이야!
나에게 뭔가 할 말이 있지 않아!!」
「우……우우우……우우우~~~」
「뭐야? 너는 자신의 똥을 청소시키고도 아무렇지 않은 거야? 이 더러운 똥을 청소시키고 미안하지도 않아?
제대로 봐라! 이것은 네가 싼 똥이잖아!? 그것은 너의 똥이야!?」
경비원은 양동이 안에 손을 집어넣고, 그 더러워진 손을 료코(涼子)의 눈앞에 쑥 내밀었다. 뚝뚝 거무칙칙한 액체가 양동이에 떨어진다.
「히잇!」
「말할 게 있겠지? 이 똥년!」
「히잇! 아……앗……가……감사………」
두려웠다. 눈앞의 남자가 두려웠다. 보는 것조차 피하고 싶은 오물을, 갑자기 자신의 손으로 덥석 움켜잡고, 눈앞에 쑥 내밀었던 것이다.
이 사람에게 상식 같은 건, 사람의 말 같은 것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제복 안쪽의 눈동자가 마치 로봇 같이 생각되고, 인간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 너무 무서워서 제대로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천식으로 숨을 쉴 수 없었을 때 같이 얕은 숨이 격렬하게 새어나오고, 전신이 부들부들 떨린다.
「뭐라고!? 들리지 않아~? 그것은 너의 똥이야!? 어떻게 된 거야!? 그것은 누구의 똥이야!?」
「나! ……나……나………나의………」
입을 열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목의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
망가진 인형 같이 뻐끔뻐끔 입만이 움직이고 있었다.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잖아!!
……참, 어쩔 수 없군! 이것이 너의 똥인지 아닌지, 그 입으로 확인시켜 주지! 자!!」
퍽!
뻐끔뻐끔 벌리고 있었던 입이 경비원의 울퉁불퉁한 손으로 막힌다. 그 손은, 방금 전 자신이 싼 오물이 쥐어져 있었다. 대량의 오물이 입 안에 들어갔다. 심한 악취, 역겨울 정도의 감각이 입에서 넘친다. 목구멍 안쪽에서 단숨에 위액이 솟구쳤다.
「우웩! 우웩! 우웨엑~~~~!!!!!!!!!!!!」
입 안에, 역류해 온 위액과 배설물이 넘친다. 그러나 그것을 입에서 낼 수는 없었다.
오물 범벅의 두꺼운 손이 료코(涼子)의 입을 꽉 막고 있었다. 목구멍 안쪽에서,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가, 야채 쥬스가 몇 번이나 흘러나온다. 목구멍이 찌릿찌릿 아팠다.
「삼키는 거야! 네가 싼 똥인지 아닌지, 제대로 먹고 확인해 봐!
이봐! 삼켜! 삼키지 않으면 죽어! 삼켜라! 삼키는 거야! 자신의 똥이잖아!? 전부 삼켜!」
목구멍 안쪽에서는 토사물이 그치지 않고 흘러나온다. 입이 막혀 있는 탓인지, 그것은 콧구멍에서도 나오고 있었다. 숨을 쉴 수 없다. 정말, 정말 죽어 버린다!
꿀꺽 입안에 가득 찬 오물을 억지로 삼킨다. 그러나 다음 순간에는 목구멍 안쪽에서 그 오물이 토해진다. 약간 벌어진 입술 틈새로 토사물이 나왔다. 아름다웠던 료코(涼子)의 얼굴은 지금은 오물로 질퍽질퍽하게 더러워져 있었다.
「그 정도면 되었어. 료코(涼子), 너도 제대로 말할 수 있겠지.」
그의 목소리에 경비원은 울퉁불퉁한 손을 료코(涼子)의 입가에서 간신히 뗐다. 료코(涼子)는 눈앞에 내밀어진 아크릴제의 양동이에 오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대답은!? 프로듀서에게 대답은 어떻게 된 거야!?
이 똥년! 프로듀서에게 인사는 어떻게 된 거야!! 너는 예의도 몰라!!」
경비원의 노성이 료코(涼子)의 머릿속에 둥둥 울려 퍼진다.
알고는 있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경황이 아닌 것이다. 마치, 위액의 모두를 토해내는 것 같이, 내장이 경련하고 있는 것이다. 구토가 멈추지 않는 것이다.
철벅!
경비원은 아크릴제의 양동이에 료코(涼子)의 얼굴을 처박았다. 료코(涼子)의 변과 구토물이 쌓인 양동이 안에, 아이돌 하츠네 료코(初音涼子)의 아름다운 얼굴을 힘껏 밀어 넣었던 것이었다.
「대답도 제대로 못해!? 이 똥년이!!」
「우국! 꼬르르! 꼬르르! 꼬르르르르!」
갑작스런 경비원의 폭행. 물고문이 아닌 똥고문에 스태프 중의 누구도 말리는 일조차 할 수 없었다. 너무나 처참한 광경이었다.
료코(涼子) 자신, 아니 스태프조차 이 정도의 폭행을 당한 적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그도, 스태프도, 치욕 행위는 많이 해 왔지만, 이 정도의 폭행은 별로 경험이 없었다. 지금까지의 료코(涼子)에게의 조교도, 그가 한 안면에 따귀를 때린 것뿐이었다.
료코(涼子)의 신체는 지나친 공포 때문인지 쇠사슬에 묶인 것 같이 움직이지 않았다.
아마 호흡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이 안의 오물을 삼킬 수밖에 없겠지. 오물로 가득 찬 아크릴제 양동이 안에서는 이상하기까지 한 꼬로록꼬로록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크릴제의 양동이의 측면에서는 오물로 범벅이 된 료코(涼子)의 괴로워하는 얼굴이 보일 듯 말 듯 한다.
너무나 처참할 정도의 무도한 고문에 스태프 중의 한 명은 눈을 외면하고 있었다.
휙!
오물에 범벅이 된 료코(涼子)의 머리를 강제로 들어 올린다. 그 얼굴은 청초계 아이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질퍽질퍽하게 더러워졌던 것이었다.
입 안, 코 안에까지 오물이 파고 들어가, 필사적으로 호흡을 요구하듯이 거친 숨을 토한다. 갑작스런 폭행에, 숨도 쉴 수 없는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듯했다.
「들리지 않아!? 프로듀서에게 감사의 말은 어떻게 된 거야!? 이 똥년!!」
「하……합니다……하겠………!」
철벅!
다시 경비원은 료코(涼子)의 얼굴을 양동이 안에 처박았다.
비통하기까지 한 구원의 절규를 외치려는 목소리를 막고, 오물 안에 그 얼굴을 밀어 넣는다.
료코(涼子)의 신체는 퍼득퍼득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프로듀서에게 감사의 말이 나올 때까지 몇 번이라도 계속할 테니까 말이야! 듣고 있어? 이 똥년이!!」
「이봐……」
너무나 처참한 고문에, 새디스트인 그도 자신도 모르게 말리려고 한다.
아무리 어널 마조에게의 조교라고는 해도, 정신까지 망가져 버려서는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어디까지나 조교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성노예로서의 신분”으로 길들여 가는 것이지, “부수어 버리는 것”과는 의미가 달랐다. 여기서 한 번, 료코(涼子)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참이었다.
경비원이 그의 목소리를 날카로운 눈으로 제지하고 있었다.
「이제 조금 남았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프로듀서에게 절대복종하는 노예가 됩니다.」
경비원은 눈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것은 확신에 가득 찬 눈빛이었다.
휘익!
오물 범벅이 된 그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강제로 끌어올린다. 그 얼굴은 자신이 싼 똥과 구토물로 질퍽질퍽하게 더러워져 있었다. 너무나 더러운 그 얼굴은 도저히 청순파 아이돌의 얼굴은 아니었다. 누군지 모를 정도로 더러워진 얼굴은, 바로 육변기 그 자체였다.
「어때!? 프로듀서에게 감사 인사를 할 마음이 생겼어!?」
「콜록! 콜록! 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위가 놀랄 정도의 커다란 목소리로 료코(涼子)는 외치고 있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라고 망가진 녹음기처럼 몇 번이나 감사의 말을 외치고 있었다.
료코(涼子)는 필사적이었다. 이러다 죽어 버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물에 빠져, 배설물의 바다 안에서 이대로 죽어 버린다고 생각했다. 두려웠다. 경비원의 목소리가, 손이, 존재 그 자체가 두려웠다. 이대로 경비원에게 고문당해 죽는다고 생각했다.
「시끄러워! 조용히 해!」
경비원의 고함치는 목소리. 오물 범벅의 뺨에 따귀를 맞는다. 료코(涼子)는 겁먹은 듯이 입을 다물고 있었다. 주위가 정적에 휩싸였다.
「……프로듀서. 이 똥년이 이렇게 말합니다만, 용서해 줘도 될까요?」
「아……아, 용서해 주지………」
료코(涼子)의 목소리가 막히고, 거친 숨소리만이 창고 안에 울려 퍼진다. 멀리서 트럭의 경적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너무나 강렬한 경비원의 아우라에, 그도 약간 밀리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은 확실히 새디스트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폭력적인 조교는 별로 한 적은 없었다고 생각된다. 평소, 남자를 상대로 하고 있는지, 여자를 상대로 하고 있는지의 차이일 것이다. 경비원의 압도적이기까지 한 폭력적인 조교에, 그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조교의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할 정도였다.
「좋았어. 프로듀서님이 너를 용서해 주신다고 한다. 관대한 프로듀서님의 덕택이야. 다시 한 번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해!
그럼 나는 지금부터 너의 똥을 청소하고 올 테니까. 아아 냄새나, 냄새……」
경비원은 일부러 그러는 듯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그 자리에서 떠난다.
료코(涼子)는「감사……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라고 주문이나 불경을 외우듯이 감사의 말을 거듭 중얼거리고 있었다.
「정말……대단한 그림이 나왔어. 단지……이것……팔릴까?」
카메라맨이 혼자 중얼거리면서, 배터리를 갈아 끼우고 있었던 것이었다.
추천77 비추천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