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신주쿠의 고층 빌딩에서 나는 음란한 꿈을 꿨다.
니시신주쿠의 고층 빌딩에서 나는 음란한 꿈을 꿨다.
《개요》
어디까지나 실화에 근접한 이야기이기에 더욱 애절하지만, 너무나도 난잡하기에 어처구니없는 네토라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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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있다……
나는 전부 알고 있다……
어젯밤, 그 놈이 네 구멍 안을 들락거렸다는 사실을……
신주쿠 워싱턴 호텔.
평소 네놈들의 밀회 장소.
그 놈은 언제나 20분 늦게 온다.
그리고 너는 항상, 로비 앞 카페 구석 자리에서 기다린다.
넌, 그곳에서 아이스티를 마실 때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니?
남편인 나에게 드는 죄책감 같은 것은 전혀 없는 거니?
우리 사랑스런 애들, 잠든 얼굴은 떠오르지도 않는 거야?
그것도 아니면, 이미 그 자식과 곧 치룰 섹스에 대한 것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건가……
네놈들은 도대체 섹스를 어떻게 하기에……
24층의 창가에 펼쳐지는 시내의 야경을 배경으로 삼아, 두 사람은 어떤 식으로 서로의 육체를 탐하는 것인지.
8년 전, 그 자식과 교제하고 있을 무렵과 변함이 없는 걸까?
전에, 넌 내게 이렇게 말했었다.
그 놈과의 섹스는, 단지 넣고 움직일 뿐인 무미건조한 것이라고.
히가시나카노의 다다미 여섯 장 정도의 원룸 맨션에서,
석양에 달궈진 다다미에 누운 채 부스럭부스럭 단지 허리를 움직일 뿐인, 그런 무미건조한 섹스라고……
그 단순한 섹스는 지금도 변함없는 거겠지?
아니, 그렇지만은 않을 테지.
이미 그 후로 8년이란 시간이 흘렀어.
그 무렵, 당신과 그 녀석은 아직 학생이었다.
섹스의 진정한 쾌락 같은 것은 아직 맛보지 못한 미대생과, 단지 삽입하고 사정할 뿐인 가난한 대학생에 불과했을 테지.
그렇기 때문에, 젊은 두 사람의 섹스는 서로의 성기를 삽입하고 그저 서로의 살갗에 문질러 댈 뿐인 단순한 섹스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30을 넘긴 넌, 나와 함께 섹스의 쾌락을 맛보았다.
여태껏 삽입, 마찰, 배출과 같은 원초적인 행위밖에 몰랐던 넌, 나를 통해 뇌가 녹아내릴 정도의 쾌락의 참맛을 맛보고 말았다.
그리고 이와 함께, 남자를 무너뜨리는 테크닉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혔다.
그 눈매도, 그 몸짓도, 그 신음소리도,
그 향취도, 그 흘러내리는 애액도, 그 조임도,
그 손과 허리의 움직임도
그리고 지금, 내 귀두 주변에 굴리고 있는 네 혀의 움직임마저도……
한편으로는, 그 남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30대라고 하면, 한창 음란한 망상이 피어오르는 나이 대이다.
아내와의 섹스가 매너리즘에 빠져, 새로운 성벽이 스멀스멀 솟아오르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놈은 『옛 애인』인 당신에게 촉수를 뻗쳤던 거겠지.
옛 애인만큼 손쉬운 방법도 드물다.
돈도 그렇게 많이 쓸 필요도 없고, 비밀도 잘 지켜준다.
아내나 타인에게 하기 힘든 변태적인 행위도, 엑스라는 타이틀이 붙은 여자에게는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다.
아마 이 두 사람은, 8년 만에 다시 타오른 애욕(愛慾)에 몸을 맡겨 짐승과도 같은 추악한 섹스를 하고 있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 신주쿠의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방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서로 가장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며, 상대방을 탐하였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불륜.
그 부덕한 행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돈, 사랑, 성욕.
이 두 사람에게 있어서는 단연코 성욕이었다.
네가 그 추하게 살찐 중년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할리는 만무하다.
그리고 네게는 충분히 유복한 생활을 누리게 해주고 있다.
그러니까 네가 그 놈과 밀회를 하는 이유라고는, 그저 섹스 밖에 달리 떠오르는 생각이 없는 것이다.
성욕에 사로잡힌 유부남과 유부녀의 밀회.
그것이 얼마나 추악하고, 추잡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
그야 나도 1년 전까지는 인터넷 만남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주부와 밀회를 몇 번 즐긴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여자에게는 교통사고로 발기 불능이 된 남편과 7살인 딸이 있었다.
그런 여자에게 난 노골적으로 욕망을 표출했었다.
그리고 상대 여자도 그 욕망을 기꺼이 받아들여 주었었다.
재갈을 물리고, 줄로 구속한 다음, 갖가지 도구들로 능욕했었다.
발기 불능인 남편에게 보여주도록, 구태여 질내사정한 음부를 씻지 말고 돌아가게끔 한 적도 있었다.
질내 점막이 진무를 정도로 과격한 섹스를 반복하다가,
거기에 질리면 심야 공원에 데리고 나가 그곳에서 처음 만난 낯선 남자에게 여자를 윤간시켰다.
그리고 그 모습을 뻔뻔스럽게 미소 지으며 바라봤었다.
……역시 너도 마찬가지이려나?
도심의 번쩍이는 조명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룸 안에서, 역시 너도, 그 때의 여자처럼, 기쁨에 겨워 실금을 하였으려나?
지금, 넌 이처럼 내 물건을 태연하게 애무하고 있다.
어젯밤 일은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극히 냉정하게 내 페니스에 혀를 놀리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너의 혀 움직임이, 평소의 움직임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너는 언제나 그랬다.
그 남자와 밀사(密事)를 하고 온 다음날 넌, 묘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평소에는 꺼려하는 부분도, 스스로 자진해서 빨아주었다.
평소에는 싫어하던 도구도, 그날만큼은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여 주었다.
그리고, 평상시라면 절대로 허락하지 않던 구멍에조차, 마치 발정기에 접어든 개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졸라대었다.
그건, 그 남자에게 조교된 여운이 미처 가시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 자식으로는 어딘가 부족해서, 그걸 나를 통해 메우려고 그랬던 건가?
나는 그걸 확인해 보기 위해 네가 그 놈과 만난 다음날에는 반드시 널 안고 있다……
이젠, 너의 그 몸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그 부드러운 가슴도, 스며 나온 애액이 방울 져 맺히는 그 음부도, 머리카락 한 올까지……
더 이상 나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 남자와 나의 공유물이다.
확실히, 그 사실은 나를 광분하게끔 질투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내 이성을 순식간에 증발시키게끔 만드는 그 질투심은, 어느새 나의 가장 큰 성적 흥분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니까 나는 당신의 아름다운 몸이 그 추악한 남자에게 더럽혀지고 있다는 사실에, 이상하리만큼 큰 흥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널 마음 속 깊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이처럼 네가 나에게는 비밀로 하고 옛 남자에게 다리를 벌려주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전혀 변함이 없다.
오히려, 그 자식에게 희롱당하고 온 다음날, 당신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당신에 대한 애정이 더욱 샘솟아 오를 정도이다.
그렇지만 나는 보고야 말았다.
봐서는 결코 안 되는 모습을 나는 보고야 말았다.
어젯밤, 그 카페에서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던 널, 나는 로비 구석에서 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언제나대로 20분 늦게 카페에 도착했다.
시간은 변함없었지만, 그러나 평소와는 달랐다.
그렇다.
그 자식은, 다른 남자를 한 명 더 데리고 왔던 것이다.
언제나 그렇게 그 남자의 변태성을 받아들여 주는 것인가?
어젯밤, 네 속옷은 평소보다 더러워져 있었다.
아무래도 어젯밤은 그 남자뿐만이 아니라, 일인분 더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일 테지……
그 추악한 두 남자에게 어떤 식으로 농락당한 건지?
옛 남자의 허리에 올라타 방아를 찍으며, 곰처럼 덩치 큰 다른 남자의 페니스를 빨아 대었겠지……
흥분되었니?
평소보다 좋았어?
옛 남자와, 곰처럼 덩치 큰 남자, 두 사람의 물건을 비교해 봤니?
옛 남자와, 곰처럼 덩치 큰 남자, 어느 쪽 물건이 더 맘에 들었니?
어느 쪽이 더 크던?
지금 기승위로 올라타 허리를 놀리고 있는 내 페니스와 비교하면, 누구 물건이 가장 큰 거니?
질척질척하게 나를 옭아매고 있는 망상의 한가운데에서 잠시 벗어나,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 료코를 올려다보았다.
보기 좋게 봉긋 솟아오른 가슴이 상하로 요동치고 있었고,
거무칙칙한 음모가 스치는 결합 부분에서는 애액이 섞인 살갗의 마찰음이 끈적끈적하게 방안을 울리고 있었다.
료코의 몸이 흔들릴 때마다, 달달한 린스의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그런 료코의 체취를 좀 더 깊게 들이 마시면서,
기분 좋은 쾌락에 잠긴 채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여대는 료코의 가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있잖아……」
문득 움직임을 멈춘 료코가,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았다.
「또 뭔가 생각하고 있는 거지?」
이런 질문을 던질 때 료코의 눈은 이상하게도 차갑게 느껴진다.
나는 「쳇」하고 가볍게 혀를 찬 다음,
「뭐야……멈추지 마. 지금, 한창 좋을 때니까……」
하고 쏘아붙여주었다.
그러고는 료코의 볼깃살이 갈라진 틈새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움직임을 재촉했다.
료코는 큰 한숨을 내뱉으면서도 다시 천천히 움직임을 재개하였다.
신주쿠 워싱턴 호텔 24층.
창밖으로는 항공장애 표지등의 점멸하는 붉은 빛이 니시신주쿠의 고층 빌딩들을 수놓고 있었다.
시각은 어느덧 새벽 2시를 지나고 있었다.
나와 료코는 이러니저러니 하면서도 2시간 이상 살을 섞고 있었다.
그런데 료코가 더 이상은 참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불쑥 말을 꺼냈다.
「…있잖아. 나도 이런 말하기 싫지만, 섹스 하는 중간에 소설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좀 안 하면 안 돼?」
신주쿠의 야경이 반짝이는 방안에, 순간 차가운 공기가 내려앉았다.
「어쩔 수 없잖아. 내일까지는 블로그를 갱신해야 하니까……」
「그건 알고 있지만……」
「근데, 왜 그래?」
「……아냐, 됐어. 신경쓰지 마……」
료코는 내게서 시선을 딴 데로 돌리고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뾰로통한 료코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료코의 가늘고 긴 다리를 양어깨에 걸치고는,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료코의 구멍은 이미 말라가고 있었다.
매끈매끈했던 감촉이 뻑뻑하게 변해갔던 것이다.
「더 이상 촉촉해질 일은 없을 거야.」하고 말하는 듯한 표정의 료코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느닷없게도 지금까지 해오던 망상 속의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느껴졌다.
「정도가 지나쳤어.」
그렇게 말하며 페니스를 뽑는데, 료코가 착각을 한 것 같다.
「그지만, 벌써 2시간째야! 너무 힘들다고!」
당장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은 표정으로 료코가 토로했다.
「아냐, 아냐. 료코에게 한 말이 아니고, 지금 생각하고 있던 소설에 대한 거야.」
그렇게 말하며 료코의 가랑이 사이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던 나는 푹 고개를 숙였다.
그런 내 모습을 료코는 걱정스러운 듯이 살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거야?」
「응…… 그게, 아이디어라고나 할까, 설정이……」
「내가 도울 일은 없어?」
살짝 고개를 들어 료코의 얼굴을 올려다보는데, 애처롭게 나를 보는 료코의 눈동자에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그런 료코의 젖은 눈동자를 보는 순간, 나의 뇌리에 뭔가 스산한 생각이 번뜩였다.
그 스산한 번뜩임은, 분명 내 가슴 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변태 성욕의 발현이리라……
「당신, 나 만나기 전에 남자 만난 적 있다고 했었지?」
「그야, 그렇지만……그게 뭐 어때서?」
뜬금없는 내 질문에, 료코는 의심이 가득 찬 눈으로
「그 사람과 연락할 수 있을까?」
「……그건 모르겠는데……마지막으로 연락했던 것이 반년 정도 전이라……」
「그럼, 폰 번호는 알고 있다는 거네?」
「응……」
「그럼, 지금 전화 걸어 봐.」
「전화해서 뭘 어쩌려고!」
「지금 당장 여기로 오라고 해. 아니, 아니지. 옆방도 빌릴 테니까, 거기서 만나.」
나는 잔뜩 상기된 상태로, 프런트에 전화를 걸기위해 협탁 위에 놓인 전화의 수화기를 붙잡았다.
「잠깐만!!」
료코는 당황한 기색으로 서둘러 나의 손을 붙들었다.
「옛 남자친구와 만나서 뭘 어쩌려고 그러는 건데!」
나는 발그스름하게 볼을 붉힌 채 매섭게 쏘아붙이는 료코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변태성욕자 특유의 음침한 미소를 띠우며, 툭 대답했다.
「그야 그 남자하고 섹스하는 게 당연하잖아.
나는 붙박이 옷장 안에 숨어서 보고 있을 테니까.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농후한 섹스를 하면 돼.
그래그래. 이걸로 최고의 네토라레 소설이 탄생할 거야.
크크크」
킥킥대고 웃는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료코의 미간에 꾹 주름이 잡혔다.
그리고 료코의 자그마한 손바닥이 굉장한 기세로 나에게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짝!!」
심야, 신주쿠 워싱턴 호텔 2406호실에서 메마른 마찰음이 울려퍼졌다.
아아……이걸로 내일 갱신은 물 건너갔구나……
절망에 잠긴 나는 언제나 이런 모습으로 변태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다.
( 니시신주쿠의 고층 빌딩에서 나는 음란한 꿈을 꿨다. ・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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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버3가족여러분.
오랜만에 글 올렸는데도 관심가지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로 제가 소개하는 작품들은 작가 愚人의 글입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본인 경험이 녹아든 것 같아 흥미롭기도 하고
짦은 글이라 한 번 번역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밑에 제글에 언급하신 사진들도 이 분께서 삽입한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겁니다.
여러분의 댓글은 제게 큰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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