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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계약 38


유미의 비통한 애원소리가 복도에서 크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준하는 유미를 질질 끌고서 아무말 없이 계단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장치를 작동시켜 지하실로 향하는 계단이 나타나자 준하는 손에 힘을 주어서 유미를 계단으로 던져 버렸다.


유미를 급경사의 계단을 데굴데굴 세차게 굴러서 바닥까지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계단이 끝나는 지점의 벽에 부딪혀서 거의 곤두박질친 자세로 멈추어 있었다.


유미는 고통으로 얼굴을 크게 일그러뜨린 채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지 “히익히익” 입을 크게 벌리며 혀를 밖으로 뽑아낸 채 군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이런 상태에서도 유미는 아무런 고통도, 아무런 데미지도 입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유미는 정상적이 여고생의 몸이 되어서 엄청난 통증에 습격당하고 있었다.


그건 아마도 이 가혹행위가 준하의 손에 의해서 실시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유미는 겉으로 보기에는 가녀린 육체였지만 그 몸무게는 사실상 70kg을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 유미를 한손으로 질질 끌고 갈 수 있었던 것도 사실상 준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준하는 모든 암흑의 힘을 관리하고 지배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 힘의 효력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었고 자신이 스스로 그 힘을 육체적으로 사용해서 물리법칙을 무시할 정도의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도 있었다.


 


준하는 재빨리 아무 말 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그리고 아직도 격렬하게 기침을 하고 있는 유미의 머리카락을 세게 움켜잡고서 지하실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유미를 안으로 데리고 가서 지하실의 한가운데에 설치되어 있는 형틀에 묶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유미를 죽을 때까지 때리기 시작했다.


 


********************


 


준하와 유미가 식당에서 나가자 기춘은 즉시 4명의 하녀들 앞에 서서 여정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여정은 종종걸음으로 기춘의 앞으로 다가와 그 앞에 무릎을 꿇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기춘은 여정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아니, 이 애들에게 너처럼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줘.] 라고 명령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여정은 기춘을 향해 공손히 고개를 숙인 후 메이드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저처럼 되려면 마음속으로부터 주인님을 존경하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봉사를 해야 합니다. 진짜로 말 그대로 그 방법 밖에 없습니다. 즉 주인님의 명령에는 그게 물리적으로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전력을 다해서 그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서 애를 써야 합니다. 그게 바로 나의 존재 의미이며 책임이라는 사실을 머릿속에 완전히 새겨야 합니다. 즉, 나라는 존재는 오직 주인님들을 기쁘게 하고 쾌감을 주기 위한 존재라는 사실만 생각하면서 그 외의 일들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어야 합니다. 주인님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이 바로 나에게 있어서는 천상의 쾌락과도 같은 의미입니다.]


 


여정은 자신의 말에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황홀한 표정을 지으면 양손으로 자신의 몸을 꼭 껴안고 있었다.


 


[계약자 님은 바로 천상의 무녀. 준하 님은 암흑의 힘에 의해 신으로 선택된 분. 그 아름다움...그 기품. 그건 영원히 불변....아윽.....신....하느님....그 분이 나에게 이런 육체를 주시다니.....궁극의 쾌감....아흐으윽.....]


 


여정은 상체를 꼭 껴안고 있던 팔에 힘을 집중하면서 미간을 크게 일그러뜨리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방금 준하를 떠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만으로 절정에 도달했던 것이다.


그런 여정의 모습은 모두가 숨을 집어삼킬 정도가 요염하고 음란했다.


여정을 바라보고 있던 4명의 하녀들은 모두 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자신들도 모르게 꿀꺽 군침을 삼키고 있었다.


여정의 모습은 마치 ‘보는 최음제’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레벨로 이제 메이드들은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고 음부에는 물기가 맺히면서, 이 저택으로 온 후 처음으로 온몸이 찌릿찌릿 쑤시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4명의 메이드들은 모두 다 온몸을 움츠리면서 양다리를 세게 모으고서 허벅지를 서로 문질러대고 있었다.


마치 오줌이 마려운 여자들처럼......


 


그런 4명의 메이드들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고 있는 우성의 옆으로 기춘이 가까이 다가갔다.


 


[그 안경과 위로 치켜 올라간 눈은 네 담당이야. 안경은 ‘고통’을 좋아해, 그리고 위로 올라간 눈은 ‘공포’ 가 효과적이야.]


 


기춘이 살며시 귓속말을 하자, 우성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왜? 무엇으로 그런 것을 아는 겁니까?]


 


기춘이 자신의 오른쪽 눈을 가리키며, [후후. 그게 이 몸의 힘이야. 네가 공포를 조종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이야.] 라고 말을 했다.


 


[왜....내 힘까지.....?]


 


우성이 더욱 더 깜짝 놀란 표정을 짓자 기춘은 “킥킥”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등을 돌리고 있었다.


기춘은 깜짝 놀라고 있는 우성에게서 떨어져서 포니테일과 눈꼬리가 쳐져 있는 메이드에게로 다가갔다.


 


[너희들은 이 몸이 맡을 거야. 날 따라와.]


 


기춘은 두 명의 메이드를 보면서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데리고 식탁의 의자로 가서 앉고 있었다.


메이드들은 기춘을 따라오긴 했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너희들, 조금 전 그 여자가 말한 내용을 알아들었던 거야?]


 


기춘이 의자에 앉아서 두 여자를 올려다보며 조용히 물어오자, 둘은 자신들이 실례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서 당황해하며 마루에 무릎을 꿇고 앉고 있었다.


그리고 이마를 마루에 대고서, [죄....죄송합니다.] 라고 둘 다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사죄의 말을 하고 있었다.


이 두 명은 양쪽 다 틀니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틀니를 빼고 있었기 때문에 발음이 완전히 새고 있었다.


기춘은 쓴웃음을 지으며, [둘 다 틀니를 착용하고 와.] 라고 기가 막힌 것 같은 말투로 명령을 내렸다.


기춘의 명령을 들은 두 여자는 서둘러서 조금 전 메이드 복을 벗어 놓은 곳으로 달려가서 자신들의 틀리를 다시 착용하고서 원래 장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여자들을 보면서 기춘이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지?]


 


그러자 포니테일의 메이드가, [네, 최 지민이라고 합니다. 올해 19살입니다.] 라고 재빨리 대답했다.


 


[전. 김 유나라고 합니다. 올해 20살이 됩니다.] 라고 심한 화상에 뒤덮인 눈꼬리가 쳐진 여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기춘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 몸은 김 기춘이다.] 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그러자 두 여자는 목소리를 맞추어서, [기춘 님,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인사를 했다.


 


[좋아, 얼굴을 보여 봐.]


 


기춘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리자 둘은 얼굴을 들어서 기춘을 바라보았다.


기춘은 먼저 지민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았고 그 순간 오른쪽 눈동자가 반짝 빛나면서 어둠이 더욱 더 진해지고 있었다.


 


- 어, 이 분? 뭐지....이 알 수 없는 압박감은....하지만 위압감은 없어....마치 부드럽게 날 누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저항할 수가 없어.....아아....


 


지민이 기춘의 분위기에 완전히 압도당하자, 기춘은 스윽 그 시선을 유나를 향해서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유나 역시 얼굴을 팽팽하게 긴장시킨 채 곧바로 기춘의 눈에 끌려가서는 그에게서 눈을 떼어놓을 수가 없게 되고 있었다.


완전히 넋을 잃은 채 자신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유나를 보고서 기춘은 씩 미소를 지었다.


 


[명수 녀석.....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군....그 놈은 절대로 사람의 본성을 이해할 능력이 없었어. 아니,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어.]


 


기춘은 갑자기 명수를 떠올리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스윽 왼손을 들어 올려서 안경을 낀 메이드를 가리켰다.


 


[김 유나라고? 넌 저 녀석이 부러웠어?]


 


기춘이 유나를 보고서 갑자기 그렇게 물어왔다.


그러자 유나는 기춘이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후 얼굴을 팽팽하게 긴장시키고서 다시 기춘을 향해서 고개를 되돌렸다.


 


[그....그런 적 없어요!]


 


유나가 강하게 부인을 한 후 더욱 더 힘을 주어서 말을 했다.


 


[나...난 저런 몸으로는 절대로 되고 싶지 않았어요....그 애처럼 방치되거나....많은 사람들에게....그런 짓을.....절대로.....]


 


하지만 기춘의 오른 눈과 시선이 마주치게 되자, 그 힘에 포박되어 서서히 목소리에서 힘이 빠져나가면서 마치 모기소리처럼 작아지면서 결국 말을 끝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완전히 입을 다물고 만 유나에게, [이 몸에게 거짓말을 할 건가?] 라고 기춘이 조용히 물었다.


그 순간 또 다시 기춘의 오른쪽 눈동자가 진한 검정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그러자 기춘의 눈에 붙잡혀 있던 유나의 눈이 크게 벌어지면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죄송해요! 거짓말....거짓말을 했어요! 전....그 애처럼 되고 싶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수치스러운 모습의 날 전부 다 보여주고 싶었어요....모두가 날 보고서 비웃어주길 바라고 있었어요! 맞아요...난 노출광으로 음란한 변태입니다!]


 


유나가 줄줄 눈물을 흘리며 기춘의 말을 전부 다 인정하고 있었다.


그 순간 기춘의 눈빛이 약간 약해지면서 온화한 빛깔로 바뀌고 있었다.


 


[맞아, 넌 노출을 좋아하는 음란한 변태야. 그리고 또 뭔가 숨기는 일이 있어. 이 몸은 노출을 좋아하는 음란녀를 좋아해.]


 


기춘이 부드러운 말투로 유나의 본질을 인정한 순간, 그의 눈빛이 또 다시 날카롭게 바뀌고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은 용서하지 않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이 몸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아!]


 


기춘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렇게 단언하자 유나는 온몸을 움찔 흔들어대면서,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라고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사죄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기춘의 표정이 또 다시 온화하게 바뀌며 유나를 향해 스윽 손을 뻗었다.


 


[넌 매우 보기 흉한 몸이 되어 버렸어. 매우 안타까운 일이야. 너의 몸은 원래의 육체가 몇 배나 더 음란했어......넌 그 때의 그 몸이 자랑스러웠던 거지?]


 


기춘이 유나의 일그러진 형태의 거대한 유방을 붙잡고서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면서 더욱 더 상냥한 목소리로 물어보자, 유나는 마치 어린애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네.” 라고 작게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자 기춘이 씩 미소를 지으며, [맞아...이 몸에게 거짓말은 안 돼....이제 모든 것을 다 보여 줘. 네 몸도 마음도....그 깊은 곳까지...], 라고 조용히 유나에게 말을 했다.


 


[너도, 보고 싶지 않아? 진정한 너 자신을....], 기춘이 곧이어 낮게 영향을 주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리고 그 질문과 동시에 오른쪽 눈동자의 색깔이 더욱 더 진해지며 유나의 몸이 부들부들 흔들리고 있었다.


 


[아아....네....보고 싶어....보고 싶어요....]


 


유나가 다시 기춘의 말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자 기춘이 미소를 지으며, [그래....이 몸은....나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 밖에는 상대해주지 않아. 그래, 이 몸에게 충성을 맹세한 노예만이 이 몸과 사랑을 나눌 수 있어.] 라고 조용히 말했다.


그러자 유나는 몸부림까지 치면서 기춘에게 바싹 다가붙었다.


 


[아윽....부탁이에요....절 기춘 님의 노예로 만들어 주세요! 뭐든지....뭐든지 할게요! 충성도 진심으로 맹세하겠습니다. 그러니까...그러니까 부디 절 노예로 삼아 주세요.]


 


유나가 필사적인 표정으로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그러자 기춘이 씩 웃으며, [좋아, 그럼 너의 모든 것을 보여 줘. 네가 얼마나 음란한지, 음란한 여자로서의 매력을 나에게 보여줘 봐. 내 마음에 들면 노예로 삼아줄게.] 라고 낮은 목소리로 유나에게 말했다.


 


[아아....네....봐...주세요...내가...얼마나 음란한지....그 모든 것을....]


 


유나는 완전히 이 상황에 빠져들어서 축축하게 젖은 눈빛으로 기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양쪽 무릎을 위로 들어 올려서 다리를 M자 모양으로 벌린 후, 오른손은 가랑이 사이로, 왼손은 유방을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고 있었다.


 


[아윽....노출 변태녀의 음란 자위를 봐 주세요.]


 


기춘에게 그렇게 선언을 한 유나는 즉시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거대한 유방을 마구 주물러대면서 위로 크게 들어 올려서 딱딱해진 유두를 입안으로 삼킨 채 혀로 마구 핥아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축축하게 젖은 눈동자는 애교가 잔뜩 담긴 눈동자로 기춘을 올려다보며 허리를 음란하게 구불구불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런 유나의 모습은 바로 그녀가 말했던 ‘변태녀의 음란자위’ 바로 그 광경이었다.


 


김 유나의 시선은 계속해서 기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악...하악...”, 거칠게 숨을 내쉬며 점점 더 자위에 몰두해가는 유나가 입술 사이로 유두를 토해내고서, [아윽....하으으윽....기분이 좋아....기분이 좋아요오오옷.....기춘님에게 보여주는 자위....굉장히 기분이 좋아요....하으으으윽....아우우우우....좀 더....좀 더 봐 주세요....음란한 변태녀의 음란하고 불쾌한 자위를....좀 더....좀 더 자세히 봐 주세요!], 엄청나게 흥분된 목소리로 기춘에게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넌 뭐야?], 기춘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난....나는.....보여주는 것을....음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진짜로 좋아하는...변태 노출광...매조키스트....암캐입니다....기춘 님의 노예가 되고 싶은....음란한 정액변녀입니다.]


 


유나가 완전히 달아오른 눈빛으로 기춘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었다.


그러자 기춘이 씩 웃으며, [매조키스트 암캐, 김 유나. 그대로 자위를 계속해....그리고 이 몸이 좋다고 말할 때까지 가면 안 돼. 그 때까지 참을 수 있으면 노예로 삼아주지.], 라고 명령을 내렸다.


유나는 완전히 욕정에 달아오른 눈빛으로 괴로운 듯 얼굴을 크게 일그러뜨리며, [하으윽....네....참겠어요....참아요오오옷!] 라고 완전히 이성을 잃고서 녹아내린 표정으로 약속을 하고 있었다.


 


기춘은 자신만의 세계에 파묻힌 채 완전히 넋을 잃고 있는 유나에게서 시선을 떼어낸 후 이번에는 최 지민을 바라보았다.


지민은 성적 흥분에 의해서 이미 새빨갛게 물든 얼굴로, 미친 것처럼 자위를 계속하고 있는 유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기춘이 그런 지민을 바라보며 [어때, 이게 바로 이 몸이야.] 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민이 휙 하고 고개를 돌려서 기춘을 바라보았다.


지민의 얼굴이 기춘과 마주보게 된 순간, 그녀의 눈빛이 기춘의 눈빛에 고정되어서 하나로 연결되고 있었다.


시선이 완전히 연결된 상태가 되자 지민은 “히익” 하고 작게 숨을 삼키며 온몸을 딱딱하게 경직시키고 있었다.


 


[우리들은 너희들이 경험했던 어설픈 새디스트 들은 발밑에도 미치지 못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머리가 좋은 너라면 지금쯤 알아차렸을 거야.]


 


기춘이 조용히 말을 하자 지민의 알몸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자 상처자국이 새하얗게 위로 떠오르면서 피부에 얼룩이 생겨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대로 몇 초 동안 가만히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기춘의 오른쪽 다리가 천천히 위로 떠올랐다.


지민은 그 다리의 움직임을 눈가로 파악하면서 “꿀꺽” 큰 소리를 내며 군침을 삼키며 계속해서 기춘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기춘이 다리가 마루 위에서 15센티 정도 올라간 곳에서 멈추자, 지민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기춘의 발밑으로 살며시 기어가고 있었다.


지민은 그대로 자신의 머리를 기춘의 다리 밑으로 미끄러지듯이 집어넣은 후 이마를 마루에 대고 누르고 있었다.


그리고 지민이 엎드리는 것과 동시에 기춘의 발이 지민의 뒤통수 위에 놓이고 있었다.


그 순간 지민의 등이 실룩실룩 떨리며 엉덩이 또한 부들부들 전율을 일으키고 있었다.


 


[맞아. 넌 알고 있었어. 네 힘이, 능력이 약하다는 사실을....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을 모두 다...]


 


기춘이 낮게 중얼거리자 지민이 더욱 더 몸을 세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눈을 뜨게 된 성적 취향도.......아닌가?]


 


그 순간 지민의 떨림이 멈추면서 침묵이 찾아왔다.


기춘이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지민의 머리에서 발을 들어올렸다.


 


[지민아, 네 몸을 보여 봐.]


 


기춘이 낮은 목소리로 명령을 내리자 지민은 즉시 엎드리고 있던 상체를 들어올렸다.


 


[네....상처투성이의 보잘 것 없는 몸이지만 구석구석까지 자세히 봐 주세요.]


 


지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한 후 몸을 뒤로 젖히며 양손을 마루에 대고 있었다.


그리고 무릎을 벌리며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려서 마치 뒤로 누운 브릿지 자세를 취하며 가랑이 부분을 앞으로 쑥 내밀었다.


그 순간 기춘의 손가락이 지민의 보지 속으로 다가가서 질구 속으로 살짝 파고 들어갔다.


 


[아응....]


 


지민의 육체가 부들부들 떨려오면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요염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


 


[후후....아주 아름다운 소리로 우는 군. 게다가 흠뻑 젖어 있어......지민이는 아주 음란한 아이인데.]


 


기춘이 즐거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아흐으윽.....그...그렇지 않아요...내 몸이....뭔가가 이상해요.] 라고 콧소리를 내면서 애교를 듬뿍 담아서 기춘에게 대답을 하고 있었다.


 


기춘은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지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이 몸은 너처럼 음란한 아가씨를 매우 좋아해....어이, 좀 더 애간장이 타는 소리로 울어 봐.]


 


기춘은 그렇게 선언한 후, 손가락을 지민의 보지 속으로 더욱 더 깊이 집어넣고서 철퍽철퍽 소리를 내면서 안의 점막을 마구 긁어대기 시작했다.


 


[아힉....아응.;...아응....아하으으으윽.....기춘 님....기춘 님....아응.....쌀 것 같아....쌀 것 같아요오오오옷....제발...제발 이제 용서해 주세요오오오옷.]


 


지민은 여전히 양팔과 양 무릎을 바닥에 대고서 위를 향해 누운 브릿지 자세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기춘에게 간절히 애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춘의 오른쪽 눈동자는 지민의 눈을 붙잡고서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지민도 기춘의 오른쪽 눈에 빨려들어간 것처럼 고개를 뒤로 젖힐 수가 없었다.


 


- 으음....그런가? 이건....여기인가?


 


기춘은 오른쪽 눈에 비친 쾌감 신경의 흐름을 따라서 보지에 꽂혀 있는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다.


 


[후후후....내 손가락을 힘차게 조이고 있어....넌 진짜로 어쩔 수 없는 아이야.]


 


기춘의 말에 지민은 마치 울 것 같은 얼굴로, [하으윽....죄...죄송합니다아앗.....하지만....하지만...멈추지 않아....멈출 수가 없어요오오옷.....기춘 님의 손가락이....아히이이익! 너무...기분이 좋아....아아아아악!], 헐떡이는 신음소리와 함께 필사적으로 사죄의 말을 하고 있었다.


지민의 육체는 사죄의 말을 하면서도 엄청난 쾌락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채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키며 애액을 마구 세차게 뿜어내고 있었다.


 


그 순간 기춘이 바지의 지퍼를 천천히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러자 강철처럼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는 페니스가 바지에서 밖으로 뛰쳐나오고 있었다.


그러자 처음으로 지민의 눈이 기춘의 눈에서 떨어져 나오며 대신 기춘의 자지에 못 박힌 것처럼 고정되고 있었다.


지민의 심장 박동이 크게 튀어 오르며 호흡이 더욱 더 거칠어지고 있었다.


기춘의 손가락에 의해서 마구 희롱을 당하고 있었던 보지의 조임이 더욱 더 강해지면서 자궁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어이, 이걸 갖고 싶은 거야?]


 


기춘이 마치 애기를 달래는 것 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어보자, [아윽....네....갖고 싶어요.] 라고 지민이 즉시 대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이 몸의 노예를 위한 거야. 이건 이 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노예들에게만 주는 물건이야.]


 


기춘이 씩 웃으며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오른쪽 눈동자의 어둠이 더욱 더 짙어지면서 지민의 눈빛을 다시 움켜잡고 있었다.


 


[하윽....저....뭐든지 할게요....충성도 맹세할게요....그러니까....그러니까 제발 기춘 님의 노예로 삼아주세요! 이런 상처투성이의 엉망진창인 몸을 가지고 있지만....진심을 다해서 봉사를 하겠습니다. 제발 부탁이에요! 노예로 삼아주세요!]


 


이제 지민은 눈물까지 줄줄 흘리며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그건 아무리 해도 떨쳐 버릴 수 없는 충동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마치 사막을 한참 헤매고 다니다가 목이 말라 죽기 일보직전에 차가운 찬물이 얼굴에 끼얹어지는 감각과도 같았다.


그리고 ‘이 물에는 독이 들어 있어요.’ 라는 말을 들어도 손을 뻗어서 그걸 다 마시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강박관념과도 같았다.


그런 참을 수 없는 갈망이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으므로 지민은 자신도 모르게 간절히 애원을 하고 있었다.


 


그런 지민의 간절한 애원을 들은 기춘은 입가에서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의자에서 허리를 들어 올리며 상체를 앞으로 구부렸다.


그리고 지민의 가녀린 허리를 양팔로 껴안고서 등을 똑바로 펴며 지민의 몸을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좋아, 넌 지금부터 이 몸의 노예다. 전심전력을 다해서 봉사하도록 해.]


 


기춘은 그대로 의자를 뒤로 밀면서 지민을 껴안은 상태로 그대로 마루 위로 엉덩이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민의 상체를 아래로 끌어당기며 거대한 자지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한꺼번에 밀어 넣었다.


 


[하히이이이이익!]


 


지민이 목을 뒤로 젖히며 날카로운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내면서 온몸에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기춘의 거대한 자지는 뿌리까지 지민의 보지 속에 파묻힌 채 자궁 안까지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그러자 그 충격으로 지민은 절정을 맞이하면서 의식까지 완전히 날아가고 있었다.


 


[어이....노예의 신분으로 주인님보다 먼저 절정에 도달하다니.....이게 무슨 짓이야?]


 


기춘이 거의 텅 비어 버린 지민의 의식 속으로 부드럽게 질타를 퍼붓고 있었다.


 


[아후으으으으윽.....아응....주인님....죄...죄송합니다아앗....주인님의.......자지가...너무 큽니다.....자궁 안까지.....들어와서....아히이이익.....굉장해에에엣!]


 


지민은 기춘의 무릎 위에서 머리를 마구 흔들어대면서 마치 술에 취한 말투로 사죄를 하고 있었다.


이런 지민과 유나의 변모는 모두 다 기춘의 암흑의 힘 때문이었다.


원래 기춘의 오른쪽 눈은 ‘청색’의 시점에서 사람의 마음의 흐름이나 그 성질을 간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청색이 보라색으로 바뀌게 되자 그 힘은 아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이제 기춘은 아직까지 막연한 느낌으로만 느끼고 있었던 정보를 더욱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게다가 마음의 어둠에 대한 정보는 아주 세세하게 읽어낼 수가 있었다.


그 힘은 ‘흑색’의 효력에 의한 것으로, 기춘은 그런 흑색의 힘 외에도 하나 더 ‘흑자색’의 힘도 손에 넣고 있었다.


 


흑자색의 힘은 바로 주박이었다.


기춘의 눈에 응시를 당한 사람은 그 시선을 피할 수 없었으며 마음의 갑옷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게 되어 있었다.


그 결과 그의 눈에 응시되고 있을 동안에는 아무런 거짓말도 변명도 할 수 없었고 거기에서 도망칠 수도 없었다.


진짜로 마음이 모두 다 벌거숭이가 된 채 신랄한 말의 채찍으로 얻어맞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거기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즉 응시된 사람의 마음의 벽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본성까지 모두 고백하고서 그걸 인정하게 만들고 있었다.


바로 그것이 지금 기춘이 손에 넣은 힘이었다.


 


기춘의 능력에 마음의 상처가 하나도 없거나 어린 아이처럼 순진한 사람을 상대로는 효력을 발휘하기에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타인에 의해서 자유를 빼앗긴 사람이나 마음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적인 효력을 발휘했다.


그 전형적인 경우가 바로 지금, 명수의 노예로 지내고 있었던 여자들을 제물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노예아내들이 겨우 며칠의 시간만으로 기춘에게 충성을 맹세하고서 제물로 변한 것은 바로 그 힘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메이드들 역시 같은 이유로 기춘의 생각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잠시 후 뜨거운 절정을 맞이한 지민을 몸에서 떼어내고서 기춘은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아직도 미친 것처럼 자위를 계속하고 있는 유나에게로 눈을 돌렸다.


 


[어이, 거기 음란 매조키스트 암캐. 아직까지 잘 참을 포상을 주겠어.]


 


기춘이 마치 조롱을 하는 말투로 유나에게 말을 하자, [아히이이익! 아응....아히이익! 아. 아흑...아흑...아후우우우욱!], 유나는 괴로운 얼굴로 절정을 맞이하면서도 미친 것 같은 자위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를 여전히 M자로 벌린 채로 허리를 마구 흔들어대면서 기춘의 허리 위로 다리를 넘긴 후 자신의 허리를 아래로 가라앉히고 있었다.


“츄륵, 츄르륵”, 엄청나게 젖어 있는 보지에서 대량의 애액이 뿜어져 나오며 장대한 기춘의 자지는 유나의 보지 속으로 아주 쉽게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아후우우욱! 아응....아히이익! 아....아꺄아아아악!]


 


유나는 마치 짐승의 단말마처럼 비명을 질러대면서 몸속을 마구 휩쓸고 있는 쾌감의 폭풍우를 견디고 있었다.


그러자 기춘이 씩 웃으며, [잘 참았어. 어이, 이제 가도 좋아.] 라고 허락을 해 주면서 허리를 위로 들어 올리며 자궁을 세게 찔러대기 시작했다.


 


[아히이이이이익!]


 


결국 유나는 마치 괴조의 울음소리와 같은 비명을 질러대며 온몸을 딱딱하게 경직시킨 채 마구 경련을 일으키면서 실신하고 말았다.


하지만 기춘은 실신해 있는 유나를 계속해서 위로 밀어올리며 그 자궁 속 깊이 정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아하아아아아아악!]


 


자궁 속을 뜨거운 정액이 세차게 때리는 쾌감에 유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서 더욱 더 강렬한 절정에 도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M자로 벌어져 있던 유나의 하복부에 갑자기 붉은 반점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건 자연스럽게 생겨난 점이었지만 절대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없는 직선으로 구성된 반점이었다.


두 개의 정삼각형이 서로 반대로 겹쳐 있는 육망성, 바로 ‘제물’의 문양이었다.


 


기춘이 유나와 지민을 순식간에 제물로 만들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우성은 깜짝 놀라고 있었다.


같은 신봉자인데도 너무나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기춘의 모습에....


 


- 젠장, 저 영감탱이....저 영감 주위만 이상하게 어둠이 짙어.....그리고 저 할배가 뭔가를 속삭일 때마다 어둠이 여자들의 몸속으로 스며들어가고 있어.....젠장....완전히 반칙 같군.


 


암흑의 힘을 눈으로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우성은 기춘과의 힘의 차이에 깜짝 놀라고 있었다.


문양의 색깔은 한 단계 위로 올라갈 때마다 발휘할 수 있는 힘이 한 자리 수가 차이가 나게 되어 있었다.


즉 암자색의 기춘은 칠흑의 우성, 10사람 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게다가 기춘은 문양을 받고 난 후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있었다.


겨우 한 달 정도 전에 이 힘을 얻게 된 우성은 상대할 수도 없었다.


 


결국 기춘에게 모든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던 우성은 눈앞에 있는 두 명의 메이드에게 집중조차 하지 못한 채 아직 복종의 실마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 젠장, 진짜로 큰일 났군....이대로는 완전히 저 영감에게 밀려버릴 거야.....젠장....이 저택은 암흑의 힘이 너무 강해....내 생각대로 힘을 발휘하기가...


 


우성은 초조해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 잠깐만....저 영감....이 저택의 성질을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었어....그런데 왜 저런 한 가운데에서....


 


우성은 기춘이 지민 일행을 괴롭히고 있는 장소에 의문을 느꼈다.


보통 어둠은 빛이 잘 닿지 않는 방의 구석 부분이 제일 어두운 편이라는 것이 당연한 이치였다.


하지만 지금 기춘이 선택한 장소는 식당의 거의 한가운데 부분이었다.


그런데도 기춘의 주위에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진한 암흑의 그림자가 맴돌고 있었다.


그 대답은 바로 이 식당이 준하의 저택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지하실의 바로 위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 저택은 바로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되어 있었다.


즉, 예전 이 저택의 지하에서는 아비규환의 지옥이 펼쳐지고 2층에서는 천국과도 같은 향락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성은 그런 예전의 일은 모르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이상한 상황에 의해서 하나의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 젠장, 함정에 빠졌군.....저 영감이 날 속였어. 경험과 힘....둘 다 매우 차이가 나는데도 같은 숫자의 제물을 나에게 맡기다니.....준하 님에게 그 차이를 과시하기 위해서....계약자 님의 앞에서 나에게 창피를 주기 위해서....이런 상태를 만들어 냈다.


 


그 결론에 도달하자 우성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리고 그걸 보고 있던 두 명의 메이드는 “힉!” 하고 숨을 집어삼키며 서로를 껴안고서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있었다.


우성의 분위기가 갑자기 완전히 바뀐 것이다.


마치 눈앞에서 엄청나게 굶주린 육식 동물이 갑자기 나타난 것 같은 착각을 느끼면서 두 여자는 생명이 위험하다는 느낌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었다.


 


[어이....이제 놀이는 끝이야....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지.]


 


우성이 위압적인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고하자 두 메이드들은 서로를 더욱 더 꼭 껴안으며, “히이이이이익!”, 크게 비명을 질렀다.


 


한편 우성의 변모를 본능적으로 느낀 기춘은 지민을 후배위 자세로 범하면서 정액을 토해내며 씩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멍청한 녀석 같으니.....간신히 시동이 걸린 건가? 완전히 손이 가게 하는 놈이야. 너처럼 힘으로 밀어붙이는 문양은 기분의 상태에 따라서 효력이 달라져. 아직도 자신의 문양의 사용법을 잘 모르고 있었다니.....그 정도의 크기라면 사용할 수 있는 힘의 총량은 이 몸과 필적할 정도야. 진짜 아깝군.


 


기춘은 지민의 등을 어루만지며 아쉬운 한숨을 토한 후 스윽 지민에게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었다.


 


- 이 몸이 손을 좀 빌려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아무래도 자기를 놀리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으음....하지만 이 여자애의 문양은....이 크기와 장소.....이건 우연히 횡재를 한 것일 수도 있겠는데....후후후....잘만 길들이면 아주 멋진 제물이 될 거야.


 


기춘이 감탄한 것처럼 지민의 문양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기춘의 손에 어루만져지고 있는 지민의 등에는 양쪽 견갑골(어깨 부위에 있는 큰 뼈)의 한가운데에 직경 20센티 정도의 커다란 문양이 푸른색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기춘은 씩 웃으며, 엉덩이를 뒤로 내민 상태로 실신한 채 상체가 바닥으로 쓰러져 있는 지민을 뒤에서 꼭 껴안고서 그 문양을 혀로 핥아대기 시작했다.


 


 


5-4.


 


잠시 후 준하가 유미를 데리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왔을 때, 4명의 메이드는 조금 전과는 다른 신봉자를 상대로 봉사를 실행하고 있었다.


바닥에 누워 있는 우성의 양쪽 겨드랑이를 향해서 최 지민과 김 유나가 네 발로 엎드린 채 엉덩이를 내밀어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두 여자의 보지를 우성은 손가락으로 마구 쑤셔대고 있었고, 지민과 유나는 우성의 거대한 자지에 잇몸을 사용해서 더블 펠라치오를 실시하고 있었다.


 


한편 의자에 앉아 있는 기춘의 사타구니 사이에는 안경과 위로 치켜 올라간 눈의 메이드가 아래위로 몸을 겹친 채 한 명은 자지를 빨아대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기춘의 똥구멍을 핥아주고 있었다.


안경을 낀 메이드는 왼쪽 엉덩이 위에, 위로 올라간 눈의 메이드는 오른쪽의 엉덩이 위에 직경 10센티 정도의 붉은 색 문양이 떠올라 있었다.


 


한편 지하에서 올라온 유미는 당연히 알몸 상태로 준하의 뒤에서 개처럼 엎드린 채 기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얼굴은 울퉁불퉁 찌그러진 채 엄청나게 부어올라 있었고, 그 발걸음은 마치 술에 취한 사람처럼 엄청나게 비틀거리고 있었다.


조금 전 유미는 준하에 의해서 4번이나 살해를 당했고 마지막에는 목까지 절단되어 버렸다.


결국 유미는 몸속에 쌓여 있었던 암흑의 에너지를 한계까지 사용하고 말았고, 지금은 간신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준하와 유미가 돌아온 것을 알아차린 우성은 즉시 메이드들을 밀쳐 내고서 그 자리에서 바닥에 엎드리고 있었다.


 


[와우, 잘 했어....4명 모두 제물로 만든 것 같은데.....]


 


준하가 4명의 메이드들을 둘러본 후 매우 기분이 좋아진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기춘이 즉시 준하에게로 가까이 다가와서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아, 생각보다 빨리 해결할 수 있었어. 이제는 이 몸과 우성이 녀석, 모두 다 연결까지 마친 상태야.]


 


기춘은 준하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메이드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4명의 하녀들은 모두 다 눈을 크게 뜨고서 준하를 바라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마침내 제물이 되었기 때문에 준하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무서운 존재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준하가 코웃음을 친 순간 기춘이 쓴 웃음을 지으며 메이드들을 질책했다.


 


[너희들, 뭘 하고 있는 거야? 빨리 인사를 드려. 이 분이 바로 우리들의 정점에 위치해 계신 정 준하 님이다.]


 


그러자 메이드들은 모두 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매우 당황해하며 준하의 앞으로 뛰어와서 바닥에 엎드리고 있었다.


준하는 그런 네 명의 제물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전 지현, 이쪽으로.] 라고 큰 소리로 불렀다.


그러자 부엌에서 지현이 아주 빠른 속도로 우아하게 뛰어왔다.


준하의 앞으로 다가온 지현이 곧바로 바닥에 엎드리려고 무릎을 굽힌 순간, [그냥 서 있어.] 라고 준하가 명령을 내렸다.


 


이제 여정과 경태를 제외한 전원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어이, 어떻게 됐어? 주인님에게 할 말은 없나?]


 


준하가 낮은 목소리로 물어오자 메이드들이 움찔 등을 떨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오직 유일하게 머리카락이 남아 있는 지민이, [이제 새롭게 기춘님과 우성님의 노예가 된 최 지민이라고 합니다. 19살로 명수의 저택에서는 16살 때부터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라고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말을 했다.


 


[좋아, 얼굴을 들어올려. 나에게 말을 할 때는 항상 내 눈을 보고서 말을 해.]


 


준하가 조용히 그렇게 명령을 내리자 지민이 상체를 일으키며, [네....죄...죄송합니다.] 라고 창백해진 얼굴로 떨리는 목소리로 사죄를 했다.


그러자 준하가 지민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어이, 내가 무서운가?] 라고 조용히 물었다.


그러자 지민은 즉시 얼굴을 팽팽하게 긴장시킨 채, [네....네....], 라고 쉰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순간 준하가 눈을 크게 떴지만 곧바로 씩 웃으며, [음....외모 때문인가?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 거야?] 라고 물어왔다.


그러자 지민이 다시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죄....죄송합니다....무례한 대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거짓말을 하는 편이 더 실례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부디 저에게 벌을 주세요!] 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필사적으로 사죄를 하고 있었다.


 


[하하하....아주 좋아. 난 당장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나 남을 속이는 말이 제일 싫어. 그리고 네가 벌을 받아도 좋다고 솔직하게 말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어. 최 지민이라고? 오늘 밤, 널 데리고 놀아주지.]


 


그러자 지민이 깜짝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어 준하를 바라본 후, [고....고맙습니다.] 라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둘의 대화가 끝나자 그 말을 듣고 있었던 유나가 스윽 상체를 일으키며, [저...전 김 유나라고 합니다. 올해 20살이 됩니다. 명수의 집에서는 5년 동안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 4명 중에서는 제일 올해 일을 한 셈입니다.] 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유나의 옆에 있던 안경이 머리를 들어올렸다.


 


[전 한 혜정입니다. 명수의 집에서는 4년 반 동안 근무를 했고 지금은 19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혜정이 혀 짧은 목소리로 그렇게 인사를 했다.


준하는 두 여자애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 후 아직도 바닥에 엎드려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위로 치켜 올라간 눈의 메이드를 바라보았다.


[넌?], 준하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그 메이드는 온몸을 움찔 떨더니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저....저...전.....이 민아입니다.....며...명수의 집에는......4년 동안 있었습니다....올해 21살입니다....]


 


민아가 고개를 숙인 채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준하가 눈을 가늘게 떨면서, [어이...너...내가 조금 전에 말한 것을 듣지 못했어? 나와 말할 때는 항상 눈을 보라고 했잖아?] 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민아가 숨을 헉 하고 집어삼키고 있었다.


 


[죄...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히익! 하지만....너무 무서워서...전 무서운 것이....무서워서....온몸이 떨려서...죄....죄송합니다....부디 용서해 주세요!]


 


민아가 온몸을 마루에 내던지면서 울면서 필사적으로 애원하기 시작했다.


준하는 자신의 앞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민아를 내려다보며 기가 막힌 표정으로 기춘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준하의 초조한 눈빛을 받은 기춘은 한순간 곁눈질로 우성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준하는 곧바로 우성을 향해 눈을 돌렸고 우성은 위압적인 준하의 분위기에 온몸을 딱딱하게 경직시켜야만 했다.


 


- 젠장, 저 새끼! 너무 심하게 했잖아! 이래서야 대화도 제대로 할 수 없겠어.


 


준하는 크게 한숨을 쉬며 지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이, 이 녀석은 전 지현, 소위 계약자로 불리는 내 전속 노예야.]


 


준하가 하녀들에게 지현을 소개하자, [전 지현이라고 해.], 지현이 그 한 마디만 하고서 우아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하지만 인사를 한 지현의 눈빛에는 아무런 감정도 섞여 있지 않았다.


오직 준하가 직접 소개를 했기 때문에 자칭해서 인사를 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4명의 메이드들에게는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지현의 뛰어난 외모, 몸에서 풍겨 나오는 우아한 분위기,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 그 모든 것은 그녀의 앞에서는 엎드려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도적인 위압감을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지현이 자신들과는 아득히 높은 차원의 생물이라는 것을 메이드들은 본능적으로 이해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지현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게 된 하녀들은 준하에게로 시선을 돌린 순간, 준하가 지니고 있는 거대한 암흑의 에너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4명의 하녀들이 처음 준하를 보았을 때, 그녀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섬뜩하고 기분 나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제물이 되어서 암흑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되자 마침내 준하의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4명의 하녀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몸가짐을 바로 잡고서 다시 준하의 앞에 고개를 숙인 채 바닥에 엎드리고 있었다.


그런 4명의 태도를 보면서 지현의 얼굴이 미묘하게 부드럽게 변한 것은 준하 밖에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후 준하는 4명의 하녀들에게 머리를 들어 올리라고 명령한 후 이번에는 유미를 소개해 주었다.


조금 전만 하더라도 숨을 집어삼킬 정도로 청순가련했던 소녀는 지금은 마치 큰 말벌 떼에게 습격을 당했든지, 아니면 15라운드 동안 한 번의 방어도 없이 계속해서 얻어맞은 복서라고 생각될 정도로 얼굴의 형태가 완전히 일그러진 채 휘청휘청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하얀 목에는 진짜로 잘라나간 것처럼 생생하게 잘라진 상처가 생겨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유미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그녀가 기춘보다 더 위의 존재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준하는 인상을 푹 쓰면서 그런 유미의 엉덩이를 발로 차고 있었다.


 


[어이, 잘 사용하고 돌려 줘. 그리고 넌 원래 얼굴로 돌아올 때까지 내 앞에 나타나지 마!]


 


그러자 유미는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기춘의 앞으로 기어갔다.


 


[아...저기...제 보지에....정액을 베풀어 주세요.....똥구멍도.....입도....원하는 곳에다 오줌을 싸 주세요...]


 


유미는 기춘의 다리에 얼굴을 마구 비벼대며 쉰 목소리로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기춘이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어 준하를 바라보았다.


 


[그 녀석은 상처가 완전히 다 나을 때까지는 암캐와 똑같아. 정액을 사용해서 잘 치료해 주도록 해. 그리고 완전히 나을 때까지 그 녀석에게 있어서 너희들이 게스트 역할을 할 거야.]


 


준하가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선언하자, 기춘은 깜짝 놀라고 있었고 한쪽 구석에서 엎드려 있었던 우성이 거칠게 끼어들었다.


 


[저기......지금 ‘너희들’이라고 말씀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저도 게스트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까?]


 


우성이 필사적인 목소리로 물어오자 준하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맞아. 영감님에게만 맡겨두면 완전히 정액이 고갈되어 버릴 거야. 너도 경태도 똑같이 유미에게 정액을 주도록 해. 하지만 이 녀석은 지현과 똑같이 생각하지 마. 이 녀석은 보통의 여자들과는 뿌리부터 다른 종자니까. 혹 취급을 하다가 실수를 하게 된다면 엄청난 대가를 받게 될 거야. 내가 아니라 이 녀석한테서.] 라고 말하며 우성에게 다짐을 받았다.


 


그러자 우성이 얼굴을 팽팽하게 긴장시키며, [뭐, 걱정하지 마세요....그 정도쯤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라고 창백한 얼굴로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매우 굶주린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젠장.”, 기춘이 작게 신음소리를 내면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우성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우성은 그 눈빛을 알아차리고서 머리를 긁적이면서, [할아버지.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저도 제 입장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엉뚱한 짓은 하지 않아요, 소중하게 취급할 겁니다.] 라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약속을 하고 있었다.


기춘은 우성의 거짓 미소에 화를 내면서도, 억지로 화를 가라앉힌 채 준하를 보며 말했다.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뜻은....이 저택에서도 나가라는 뜻이야?]


 


그러자 준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응....어디라도 원하는 곳으로 데리고 가. 그리고 조금 전에 말했듯이 완전히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는 내 앞에 데리고 오지 마.] 라고 기춘을 보며 대답을 했다.


 


[알았어. 그럼 오늘 이 몸의 일은 이제 다 끝났지. 그럼 여기서 헤어질까?]


 


[아, 마음대로 해.]


 


준하가 무뚝뚝하게 대답을 하자 기춘은 즉시 뒤로 몸을 돌리면서, [유미...이 할아버지의 차를 타.] 라고 유미를 보고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미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죄송합니다, 기춘 님.] 이라고 쉰 목소리로 대답한 후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팔다리를 억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우성이 눈을 크게 뜨면서 끼어들려고 했지만 기춘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보자 즉시 입을 다물고 말았다.


 


준하는 그렇게 유미를 데리고 식당의 출입구를 향해서 걸어가고 있는 기춘의 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기춘은 밖으로 나가는 순간 살짝 고개를 돌려서 준하를 바라보며 씩 미소를 지었고 준하 역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영감, 역시 눈치가 빨라....부탁해, 유미를 잘 교육시켜 줘. 난 바보를 다루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해.


 


준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린 후 다시 메이드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랬다, 이 유미의 대출은 일종의 연극이었다.


준하는 어린애를 상대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유미의 교육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미는 너무나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였기 때문에 억지로 예의범절을 몸에 주입시켰다고 해도 세상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내버려둘 수 없게 될 수도 있었다.


결국 제일 적임자는 인생 경험이 풍부한 기춘이었지만 그 모든 이유를 설명해주고서 유미를 넘겨 주었을 경우, 유미 자신이 기춘에게 응석을 부릴 수도 있었으므로 좋은 결과가 나오기가 어려울 수도 있었다.


그래서 조금 전 준하는 마지막으로 유미에게 벌을 주면서 그녀의 치료를 최소한도로 억제시켰다.


그리고 암캐로서 취급하며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다.


그런 준하의 명령을 들은 기춘은 곧바로 준하의 의도를 알아차리고서 준하의 연기에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조금 전 기춘이 화를 낸 표정을 지은 것은 물론 우성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둘만의 연극에 대해서 우성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아무 의미도 알지 못한 채 그냥 유미를 장난감으로서 사용하기만 하면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리 아무런 대화도 없었는데도 이런 준하의 의도를 모두 다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준하의 성격, 자란 환경, 사고방식, 그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기춘으로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준하가 곧 해산 명령을 내리려고 한 순간, 별실에 혼자 남아 있던 유리가 당황한 표정으로 식당 문을 열고서 안으로 들어왔다.


 


[주인님! 지금 막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제야 왔군. 좋아. 우성아. 넌 유리와 이 메이드 3명을 데리고 즉시 명수의 저택으로 돌아가. 유리는 명수의 저택에 도착하면 곧바로 콜택시를 불러서 그걸 타고 회사로 가.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게 되면 아마도 그대로 경찰에 가서 명수의 신원 확인을 하게 될 거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겠지?]


 


[네...모든 것이 명수 본인의 물건들이라고 인정하면 됩니다.]


 


[좋아. 경찰에서 명수의 행적을 물으면, 퇴사 후에 곧바로 강 변호사에게 연락해서 운전기사와 같이 떠났다고 증언해, 너희들도 잘 알겠지?]


 


[네, 잘 알겠습니다.]


 


메이드들 역시 준하의 말에 유리와 같이 대답을 하고 있었다.


 


[좋아, 이제 가도록 해. 오늘은 이걸로 해산.]


 


유리와 우성은 그대로 문을 향해서 뛰어갔고 3명의 메이드는 조금 전 자신들이 벗어 놓은 의복을 줍기 위해서 뛰어갔다.


그리고 옷을 주워든 하녀들은 그대로 알몸 상태로 식당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마치 폭풍우가 몰아치듯이 사람들이 나가고 나자 식당 안을 갑자기 조용하게 변하고 있었다.


불교의 인왕처럼 우뚝 서 있는 준하의 옆에서 지민은 몸을 벌벌 떨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지 못한 채 눈을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전 지현.], 준하가 갑자기 지현을 불러 마루를 가리키며 살며시 중얼거렸다.


 


[그냥 내버려두고 있으면, 죽을 것 같은데.]


 


그러자 지현이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네, 먹을 것을 좀 주고 오겠습니다.] 라고 고개를 숙인 후 밖으로 나갔다.


지현이 나가고 나자 이번에는 여정을 보며 준하가 말을 했다.


 


[여정, 목욕탕으로.]


 


그러자 여정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면서, [네, 잘 알겠습니다, 준하 님.], 힘차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후 식당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제 커다란 식당 안에서 준하와 단 둘이 남게 된 최 지민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공포심과 싸우고 있었다.


그건 조금 전 생사여탈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기춘에게 징계를 받을 때의 공포심보다 100배는 더 강한 두려움이 농축된 느낌이었다.


마치 숨을 쉬는 것도 심장을 움직이는 것도 멈추고 싶어질 정도의 긴장감과 압박감이었다.


 


그런 속에서 마치 ‘죽음의 사신’과도 같은 인상을 가진 준하가 천천히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마침내 지민의 공포심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 [너도 같이 가.] 라는 소리가 바닥에 엎드려 있던 그녀의 머리 위에서 들려왔다.


지민이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어 올리자, 그 시선의 끝에는 씨익 웃고 있는 준하의 얼굴이 보였다.


순간 그 미소를 보게 된 지민의 육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꿈틀, 자궁이 세차게 수축을 일으키며 유두가 딱딱하게 발기하고 있었다.


 


[네....네....]


 


마침내 가까스로 지민은 뜨거운 한숨과 함께 욕정으로 물든 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연모의 감정에서 유래한 반응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인간의 본능에 기인한 반응이었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모두 다 현저한 죽음의 위기가 다가오면 자손을 남기려고 하는 본능이 밀려온다.


빈사 상태의 남자가 발기를 일으키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지금 지민의 육체는 자손을 남기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등골까지 얼어붙는 것 같은 느낌 속에서 여체가 뜨겁게 반응하며 민감한 부분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찌릿찌릿 쑤셔오는 감각은....매조키스트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쾌감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복종과 봉사를 지상 최고의 쾌락으로 인지하는 지민에게 있어서 이 이상의 쾌감은 존재하지 않았다.


엄청난 빚과 공포심으로 육체를 사슬에 묶어서 복종을 강요하던 명수에게서는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던 여자로서의 쾌감이었다.


조금 전 그 존재 자체가 지니고 있는 압도적인 힘의 기춘에 의해서 강한 ‘복종 욕구’를 느낀 지민이었지만 지금 준하에 대해서는 그 기춘보다 수백 배는 더 강한 욕망을 느끼고 있었다.


 


- 아윽....무릎을 꿇고 싶어......할 수만 있다면 이 몸과 마음 모두를 사용해서 봉사를 해주고 싶어....


 


준하의 뒤를 따라가면서 지민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외치며 온몸을 떨고 있었다.


마침내 식당을 가로질러서 조금 전 들어왔던 입구의 문과는 반대편의 문을 열자, 왼쪽에 미닫이문이 나타나고 있었다.


준하가 그 미닫이문을 열자 알몸이 된 여정이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준하 님,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정은 바닥에 엎드려서 그렇게 말한 후 스윽, 상체를 일으켜서 준하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여정은 준하의 바지 벨트로 손을 가지고 가며, [뭘 하고 있는 거야? 아가씨도 같이 옷을 벗기도록 해.], 라며 준하의 등 뒤에 서 있던 지민에게 명령을 했다.


지민이 깜짝 놀라면서, [아, 네....알아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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