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명조(夜鳴鳥)의 연회 29
29 검은 액체
그의 명령대로 자신을 괴롭히는 경비원……
그는 지금까지 대부분 말이 없었다. 쓸데없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과묵하게 료코(涼子)를 희롱하는 그 모습은 어딘가 로봇처럼도 생각되었다.
제복을 입고 있는 탓인지 일견 스마트하게 보이지만, 그 어깨 넓이나 가슴팍은 두껍고, 전신을 근육으로 감싸고 있는 듯한 건장한 인상을 준다. 그의 팔은 근육 덩어리 같았다. 그 주먹은 사람을 때리기 위해 단련되어 있는 것 같이 이상할 정도로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었다. 이런 주먹으로 맞으면, 그야말로 보통 사람이라면 순식간에 죽어 버릴 것이다.
그리고 모자 안쪽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그 시선은 이상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그 시선은 경비원이라기보다, 더 흉폭함을 느꼈다. 비유하자면 그는 사냥개였다. 주인의 명령만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사냥감의 물을 물어뜯는 사냥개 같았다.
「어이! 너!」
「히잇! ……」
방금 전까지, 쭉 잠자코 있던 그가 돌연 입을 연다. 마치 위압하는 듯한 경비원의 목소리에 료코(涼子)는 공포를 느꼈다.
그 입은 이상할 정도로 컸다. 마치 사과 같은 건 한 입에 들어갈 것 같은 정도였다. 그런 입을 벌리고, 마치 송곳니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과시한다. 당장이라도 자신을 물어뜯을 것 같은 경비원의 태도에 료코(涼子)는 짧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이! 너는 관장의 경험은 있는 것인가?」
「히잇!」
머리를 움켜잡고, 강제로 얼굴을 향하게 한다.
두려웠다. 어제의 야쿠자 같은 천박한 난폭함과는 다른, 잘 단련된 살의조차 느끼게 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관장의 경험이 있는 것인지 묻고 있잖아! 대답해라!!」
「과……관장……?」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데, 잘 모르는 단어를 묻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의미를 묻는 것조차 꺼려졌다.
다만, 단지 이 경비원이 두려웠다.
「그렇지! 아기 때 고열에 시달려 좌약을 넣거나 한 적은 없었어!? 변비로 사용하거나 한 적 없었냐고!?」
겨우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관장이란 변비 때 사용하는 약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경비원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간신히 이해하고,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어 약간 안심했다.
「아……니요……, 그런 적은……없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너의 똥꼬는 아직 처녀라는 말이지!?」
「네……? 아……네……. 처……처녀……라고 생각합니다………」
스태프들은 경비원과 료코(涼子)가 주고받는 대화를 들으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저 녀석, 저렇게 보여도 마조라고 하니 세상일이란 정말 모르는 거야. 더구나 어널 마조라니 정말 모르겠어.」
「정말이에요!? 아, 아무리 봐도 새디스트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저런 울퉁불퉁한 근육맨으로 마조라니, 역시 믿을 수 없어요!
피부도 검게 그을려, 지금은 완전 근육맨이지 않습니까?」
「소문에 의하면 게이라던데……」
「네!? 정말입니까? 그런데, 조금 전에는 료코(涼子)짱과 섹스를……」
「그건 일이니까. 역으로, 일이니까, 그렇게 냉정하게 여자를 안고, 냉정하게 괴롭힐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것이군요……. 뭐, 좋아하는 것과 일을 별개로 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평상시는 여자를 안는 일은 전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미는 전혀 별개, 완전히 정반대인 것 같다.
게이에다가 마조, 더구나 “받는 쪽”이라는 데 말이야. 이전에 함께 마셨을 때, “자신보다 강한 남자에게 범해지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하더군.
흠뻑 얻어맞고, 그대로 범해지는 것을 상상하고 매일 밤 헬스클럽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게이에다 마조인가……. 정말로 모르겠어……. 더구나 왜 거기에서 운동하지? 의미를 모르겠어~」
「저런 근육맨을 두들겨 팰 수 있는 놈이 있을까“중학생 시절부터 고교의 가라데부를 박살냈다.”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놈인데?」
「뭐……그런 놈을 찾긴 힘들겠지.
그러니까 언제나 욕구불만인 것 같다. 지금의 일도, 스트레스 해소의 하나로 하고 있다면서 웃더군.
최근에는, 쌓인 게 많은 탓인지,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건달이나, 완력을 자랑하는 멍청한 아기 같은 놈이 있으면 아주 기뻐하며 그놈을 박살내러 간다고 한다.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두들겨 팬 후, 마지막은 바지를 끌어내려 “후장을 판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성노예로 만든 남자가 몇 명이나 있다더군.
자신이 당하길 바라는 가혹한 학대를 그놈들에게 해서, 조금이라도 욕구불만을 해소하고 있는 것 같다.」
「와우……, 정말 무서운 놈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히어로일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무시무시하군……」
* * * * *
「자아……, 어떻게 할까……」
남자는 책상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지금부터 시작될 능욕극. 지금까지 몇 명이나 되는 여자를 이렇게 능욕해 왔다. 그야말로, 도저히 사람에게는 할 수 없는 짓도 해 왔던 것이다.
다만, 지금부터는 하려는 것은 「아이돌 하츠네 료코(初音涼子)」의 첫 어널 능욕이며, 그야말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어설프게 하면 조교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자극이 강하면 마음과 몸을 망쳐 버릴 가능성도 높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상으로 멋진 장면이 나와야 한다……
「역시……우유 같은 것이 정답인가……? 그러나………」
혼자 중얼거리고, 가져온 가방에서 우유팩을 꺼낸다. 다만, 뭔가 아니야. 그런 생각이 앞으로의 작업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었다.
「프로듀서! 괜찮으시다면 이것을 사용해 주십시오.」
경비원이 말은 꺼낸다.
그 양손에는 각각 양동이가 들려 있고, 한쪽에는 먹물을 연상시키는 새까만 액체가 들어 있었다.
「응? 그것은 뭐야?」
「그것은 제가 만든 특별 관장액입니다!
이 여자는 최고의 소재입니다. 여자에게는 전혀 흥미가 없는 저도, 이년은 더 괴롭히고 싶어집니다!
모처럼의 영상화입니다. 시각적으로도, 더욱 효과적으로 수치 고문을 하는 쪽이 프로듀서도 앞으로의 조교에도 좋다고 생각하고, 박력 있는 영상이 찍힌다고 생각합니다. 꼭 사용해 주십시오.」
「………」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비원의 말하고 있는 것에는 일리가 있다. 더욱 박력 있는 영상. 그것을 남자도 요구하고 있었다. 이 정도의 하얗고 투명한 피부에 온수나 우유관장은 능욕색이 희미해져 버린다. 그것은 같은 생각이었다.
경비원에게 계속 말하도록 했다.
「이 정도의 투명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여자는 드물지 않습니까. TV 따위는 보지 않는 저도 알고 있는, 인기 아이돌 하츠네 료코(初音涼子)의 첫 어널 조교입니다.
이 여자의 투명한 하얀 신체에서 질퍽질퍽 새까만 똥이 나온다고 하면, 보고 있는 사람도 흥분하겠지요.
게다가, 관장을 받고 있는 쪽도 거무칙칙한 배설물이라는 것은 시각적인 수치 고문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배에 모여 있는 이런 더러운 것을 주위에 보이고 있다는 치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흐음……, 일리가 있군.」
남자의 시선이 요사하게 빛난다.
확실히 경비원의 말하는 대로였다. 하얀 피부에 하얀 액체는 능욕색이 희미해지는 기분이 들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온수관장으로는 물로 희석되어 버려 그림이 시시하다. 대체할 수 있는 액체를 준비하기에는 소재가 부족하다.
거기에 경비원의 제안은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말입니다……」
경비원은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얼굴 근육을 찌푸리고, 희열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살짝 미소를 띠고 있었다.
「게다가……뭐야?」
경비원은 목소리를 낮추고, 의아해 하는 태도를 보이는 남자의 귓가에 속삭인다.
「그것은 기업비밀이니까, 큰 목소리로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만 프로듀서는 특별입니다. 이제부터의 조교의 소재로 꼭 사용해 주십시오. 저 여자를 진짜 어널 마조로 철저하게 조교해 주십시오.」
「물론 그럴 생각이다. 그런데, 비밀이란 뭐야? 거드름 피우지 마.」
히죽히죽 경비원은 웃으면서 양동이 안의 액체를 핥는다. 남자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황당해 하는 표정을 지우고 경비원을 바라보았다.
「이놈은……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검은 성분은 오징어 먹물에서 추출한 것이고, 주성분은 물입니다. 거기에 식초와 레드 와인을 배합하고, 점성을 내기 위해 녹말가루를 미량으로 섞은, 특제의 관장액입니다.
이놈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 안에 넣어도 아무른 문제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니까, 신체에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이놈은 최고의 관장액의 하나입니다. 추천 드려요.」
「과연. 그렇군. 그 아이디어는 사용하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똥받이로는 이놈을 사용해 주십시오.」
경비원은 반대쪽 손에 들고 있던 양동이를 꺼냈다. 그것은 투명한 아크릴제였다.
「응? 그것은?」
「똥을 싼 후, 이것을 보여 주면 대부분의 남자는 맥없이 무너져요. 자신이 싼 더러운 똥이 전부 보이니까요.
이것과 방금 전의 관장액을 사용하면 그놈이 가지고 있는 프라이드를 전부 박살낼 수 있습니다.
프라이드가 높은 놈일수록 이것을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에요. 어디에서라도 똥구멍을 내미는 어널 마조를 원하면 꼭 이용해 주십시오. 완력을 자랑하는 건달도 이것을 사용해 농락하면 간단하게 어널 마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 이번에는 여자지요! 여자 상대라도 아마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틀림없이 그렇다는 것을 보이겠습니다!」
터무니없는 말을 해 버리는 경비원의 악취미에 쓴웃음이 떠오른다.
「……확실히 너는 천재적이구나. 네가 여자에게 흥미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신에게 감사하고 싶은 기분이다.
너와 적이 되면 이길 것 같지 않아. 너에게 조교를 맡기는 것이 정답 같다. 오늘은 조금 편안히 지켜볼까. 그럼 부탁해.」
그는 경비원의 어깨를 툭툭 치고 나서 그것을 받았다.
경비원은 「맡겨 주십시오! 나, 최대한 겁을 줄 테니까!」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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