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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주머니여인17


수많은 신화에서 용이란 인간의 최후의 상대 또는 신적인 지원가로 나온다. 용은 언제나 인간을 초월하고 그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존재였다.





그런 용이 되는 법은 이 세상에 있었다. 서양, 중원, 동대륙을 가리지 않고 용이 되는 방법은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권력자들과 비밀주의자들에게 전해져 내려왔다.





온몸이 불타는 듯한 고통이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온 몸에 피칠갑을 해 있는 중년인은 그 고통에도 안색하나 변하지 않고 가부좌를 튼채 가만히 있었다. 그를 괴롭히는 고통의 근원은 바로 그의 피였다. 온 몸의 혈액을 뽑아내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 고통,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누구라도 죽는다.





"스승님은 말하셧지."





그런 그가 입을 연 것은 언젠지 알 수 없는 시간이 지난 후였다.





"용이 되는 방법을 알게 되면 한낮 미물조차도 목숨을 걸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잉어가 용이되기 위해서는 폭포를 거스르고 강을 거슬러 물의 진원지에 도달한 뒤 천년의 도력을 쌓아야한다고 들었었다. 고작해야 수년을 살 수 있는 잉어가 천년을 어떻게 살 것이며 폭포를 어떻게 거스를 것인가? 그것의 답은 하나뿐이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한다, 방법이 하나뿐이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방법뿐이었다.





가부좌를 튼 사내의 눈에서 정광이 터져 나왔다. 그 빛 탓에 눈동자조차도 알아 볼 수 없었다. 그의 음성에 점점 노성이 깃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용이 되기 위한 방법이 미물인 잉어와 다르게 더 많은, 더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목숨뿐만 아니라 혼까지 불태우는 미물과 다르게 너무 쉽게 얻으려한다!"





"용이 되는 길이 고행도, 고난도, 고통도 없이 얻어질 수 있겠느냐?"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신성을 가진다, 그렇기에 미물보다도 더 힘들고 심한 고난을 격어야만 용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인간 중에 신 인중신人中神 이며 용중에서도 용 용왕龍王이라 할 수 있었다.





후우우우우웅!!!!





사방이 막힌 방에서 갑자기 광풍이 불어왔다. 그의 피에 젖은 흑의가 세찬바람에 금세라도 찢어질듯 펄럭였다. 하지만 그의 몸은 석상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어둠이,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던 어둠이 그 바람에 씻겨져 날아가버리기 시작했다.





뿌연 안개가 아침 햇살에 흩어지듯 바람에 어둠이 흩어져 한줄기 빛이 흘러들어왔다. 그리고 그 빛줄기가 점점 굵어지면서 마침내 그의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 교의 성녀를 감히.....혈녀라 부르고 박해하며, 이용하고 폐기해버린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





빛 속에서 들어난 광경은 어딘지 몽환적으로 보이는 구름과 안개, 절벽, 그리고 물과 바람이 소용돌이치는 곳이었다. 선인들이 용과 신선이 산다고 생각할 만한 그런 무릉도원이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혼자서 고통을 견디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였다.





"마침내 길이 열렸다."





사내 혈룡은 인간이었지만 교의 비술을 체득하고 인간으로서 끝없는 한계에 도전하여 마침내 몸 속에 있는 선골을 일으켜 용이 된 남자였다. 하지만 용이란 인간과 연관되면 자연재해나 다름이 없었기에 그 역시 등선하여 하늘로 올라와 있었다.





이미 천계에 속한자가 하계로 내려가는 것은 크나큰 죄였기에 그는 고통받고 있었던 것이다. 천계의 존재에게 하계의 공기자체가 맞지가 않았다. 공기뿐만 아니라 물과 땅, 삼라만상 하계의 존재라면 그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혈룡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길을 찾아내었다. 천계에는 서역,중원,동대륙의 구분이 없었다. 서역에서 천사라 부르고 중원에서 신선이라 부르는.. 모두가 하나 된 곳이었기에 그는 알아내었던 것이다.





하계에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 대적자, 지상에 태어난 누군가를 상대하기 위해서 그는 마침내 강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지상에 내려가면 그의 힘은 지금의 천분의 일, 아니 만분의 일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용이었다. 인간을 초월한 생명을 초월한 존재,





내려갈 길은 열렸다. 하지만 그 길을 따라 내려가선 언제 도착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교의 신자들에게 신탁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조금이라도 그가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많도록 아이들 스스로가 움직여야했다.





"기다려라, 교의 아이들이여."





그날 예언이 내렸다. 중원에 신을 품은 무녀와 무속인들은 전원 핏빛으로 물든 용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꿈을 꾼 것이다. 그 용은 중원제국8주를 휩쓸고 마침내 수도 천주天柱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꿈을 꾼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사교취급을 받던 혈교의 지상대리인 역시 꿈을 꾸었다. 거대한 핏덩어리들이 하나로 뭉쳐서 거대한 용으로 변하는 것을, 그가 원하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자신의 교단이 설 곳을 찾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천혜의 요새, 서북주에 있는 천산은 일월신교가 차지하고 있었다. 혈교는 언제 어디서나 지하에 숨거나 그림자에 숨어서 그렇게 숨죽이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혈교가 박멸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술이 권력자들에게 적당히 도움이 될 때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숨만 간당간당하게 붙여놓을 뿐이었다.





장관실의 문이 열린다. 중원제국은 총 9품의 관리등급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장관은 2품이었다. 재상과 우의정,좌의정,대장군을 제외하면 최고관리인 것이다.



암실과 같이 빛이 사라진 방에 문이 열렸다. 복도로부터 빛이 강하게 쑤셔들어온다, 그 역광을 등에 짊어진 한사람의 여성이 서 있었다.





"본국 집무관 명입니다."







검은색의 무복을 감싸고 있는 그 몸은 너무나도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도저히 숨길 수가 없었다. 터질듯한 가슴을 억죄이는 바람에 오히려 가슴골이 더 강조되는 음란한 몸이었다.



그것은 정말로 법의 지키는 사람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부조리한 몸이었다.





그는 느긋하게 의자에 앉은 채로 , 그녀 쪽으로 다시 향한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명 집무관. 오히려 너무 늦을 정도다. 하지만 와주어서 기뻐군요. 왜냐하면... 당신은 지금부터 제 부하가 되니까요."





명에 있어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녀의 상관의 명에 따라 이동한 곳에서 갑자기 배속변경이라니, 그녀는 그런 명령을 전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의아해하는 명 앞에서 남자는 웃음 짓고 있었다.





"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제가 당신의 부하가 되라는 명령은 들은 적 없습니다."





명의 어리둥절한 모습에 남자는 가면을 바로 벗어버렸다. 도저히 뱃속에서부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쿡쿡... 이미 난 네가 혈교도인것을 알고 있다."





남자의 말에 명은 깜짝 놀라 호흡이 흐트러지고 말았다.





"하아.... 하아...."





"의식을 시작하자. 새로운 하인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을 말이지. 크크크크."





혈교도의 신자들은 그 피부터가 특별했다. 그들은 특별한 피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몸에 혈고라 불리우는 특수한 기생충을 키우는데 이 기생충은 모체의 피해를 복구는 물론 병과 독에 저항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리고 여자는 남자혈교도를 남자는 여자혈교도를 이용해서 자신의 병이나 독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것도 잔혹하다고 불리 우는 채양보음의 술법으로... 고위권력자만큼이나 자신의 보신에 신경쓰는 존재는 없다고 볼 수 있었고 그렇기에 혈교도가 멸망하지 않도록, 적당히 조절했던 것이다.





일월신교가 마교가되어 손을 쓸 수 없게 된 경험이 그들은 이미 있었기에 혈교도가 죽지 않게 손을 쓰지만 살아나진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짓밟았다.





"크크크...그전에 조금 여흥을 즐기지 않겠는가? 너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한 개의 수정구를 꺼냈다. 서역과의 교역이 점점 발달하여 조금씩이지만 건내져온 동영상이라는 마법물품이었다. 그것을 본 명은 불안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절대 보면안된다는 경고가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그것은....?"





"동영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1시간분량 정도의 시간을 기록할 수 있지, 지우고 새로 입력하려면 마법사라는 인간들의 손을 빌릴 필요가 있지만 말이야."





남자는 이제 어깨를 으쓱하고는 수정구를 발동하였다.





"아무튼, 그렇게 흥분하지 않고 내용을 즐겨주길 바라내. 재미있는 것이 볼 수 있을지도..?? 크크 쿡쿡쿡!"





그대로 수정구에서 영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그런.... 이것은...무엇....?"





명에는 , 거기에 비추어진 영상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한사람의 금발 여성이 집무관의 제복 모습으로 음란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 여성은 집무실의 책상의 위로 오른채 가랑이를 대담하게 벌리고 있었다. 그 안쪽에 있는 검은 속곳이 적나라하게 들어나있었다.





"하아하아...."





솟곳의 위를 몇 번이나...음란한 움직임으로 손가락을 문지르고 있었다. 그 눈동자에는 이미 생기가 없어진지 오래였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아아, 아아! 당신을.... 절대로... 아아아아! 아아! 아아! 아아! "





깜짝! 깜짝! 깜짝!





영상안의 그녀는 금방 절정을 맞이했다. 명이 그 얼굴을 잘못 볼 리가 없었다. 그녀의 유일하게 남은 핏줄, 자신의 언니의 얼굴이었다. 자매는 창녀의 딸이었다. 그렇기에 잠시 지나가던 서역인의 아이가 바로 언니였고 그녀는 또 다시 피임에 실패한 동생이었다. 창녀로서 두명이나 낳게되면 폐기나 다름이 없었기에 어릴적 정말 힘든 생활을 보냈던 그녀들이었다. 혈교... 어머니가 혈교도였기에 그녀들도 혈교도가 될 수밖에 없었고 숨어지냈것만... 이렇게 들킬줄은 몰랐던 것이다.





"..... 어째서, 이런? 이런 영상.... !"



"아직도 모르겠나? 네 핏줄을 살리고 싶으면 무뤂 꿀고 햝아라 암캐!"


 


 남자는 이미 집무관 명을 깔아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명의 음기와 혈고를 이용할 생각밖에 없었다. 20년간 고이간직했던 명의 처녀는 이렇게 덧 없이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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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교상황을 단지 슬쩍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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