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명조(夜鳴鳥)의 연회 26
26 카메라 앞에서
「하~이! 료코(涼子)짱♪ 이쪽을 보세요♪
그래, 그 표정♪ 좋아~♪ 그대로 조금 혀를 내밀어 볼까?
그래, 그런 느낌! 그대로 음란하게 입술을 빨아 봐! 좋아~, 에로틱해~♪」
료코(涼子)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가 끌고 다니는 대로 더러운 창고거리를 전라와 마찬가지의 비참한 모습으로 걷게 되었다.
어딘가에서 공사라도 하고 있는지 금속음이 멀리서 울리고, 멀리 달리는 트럭 소리가 들려온다. 평소라면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일 텐데, 지금의 료코(涼子)에게 있어서 그것은 매우 커다란 소리로 들렸다.
때때로 강하게 부는 바람 탓일 것이다. 셔터의 금속음에 짧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지잉지잉 자궁을 괴롭히는 로터의 자극과 유두를 괴롭히는 클립의 쑤시는 고통에 한숨이 새어나온다. 그것이 부끄러워서 참을 수 없다.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으로 걷게 한다. 그것만으로도 부끄러운데, 도중, 몇 번이나 멈춰 세우고, 음란한 포즈를 지정되고, 그 모습을 사진에 찍혔다.
처음에는 정말 간단한 포즈였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넓은 도로가의 가로수 옆에서 개 같이 네 발로 엎드린 자세를 취하거나, 가로등을 향해 한쪽 발을 들어 사타구니를 벌리거나 했다. 로터를 거기에 넣었다 뺐다 해 보이거나, 자신의 유두를 핥는 포즈를 취하게 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더러운 컨테이너의 틈새에서 경비원에게 어린 아기에게 소변을 누게 하듯이 뒤로 안겨 질퍽하게 젖은 음부를 훤히 드러내 보이거나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촬영은 익숙했다. 그야말로「여기서 하복의 촬영을 할 테니까 곧바로 준비해.」라고, 주택가에서 배꼽을 드러낸 탱크톱에 핫팬츠라는, 길거리에서 입기에는 조금 노출이 심한, 신체의 라인을 마음껏 드러낸 복장의 촬영 같은 것은 몇 번이나 해 왔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영복과 거의 다름없는 튜브톱의 촬영도 있었고, 그런 촬영의 경우에는, 차 안에서 전라가 되어 옷을 갈아입는 것도 당연했다.
자신의 신체를 보이는 일은 보통 사람보다는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이 촬영은 전혀 달랐다. 전라와 마찬가지인 차림으로 그에게 목걸이를 당겨져 창고거리를 걷고 있으면, 자신의 신체가 자신의 것이 아닌 듯한 기묘한 부유감이 머릿속에 싸여 간다. 마치 꿈속을 헤매는 듯한, 어딘가 두둥실 떠다니는 기분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매우 불가사의했다.
마치 “또 한 명의 하츠네 료코(初音涼子)”라는, 전혀 다른 자신이, 눈앞에서 자기 자신을 연기하고 있는 듯한 불가사의한 감각. 스태프들의 차가운 말이 몇 번이나 들릴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이 고간에서 지잉지잉 용솟음친다.
“나는 노출아이돌이 아니야……”
“보여 주며 느끼는 노출마조가 아닌데……”
장난삼아 말하는 스태프들의 말에 부정의 말을 중얼거리면 중얼거릴수록, 료코(涼子)의 여자의 구멍에서는 넘치는 꿀물이 허벅지를 적시고, 이제 발목에까지 은빛 실처럼 늘어져 갔다.
걸을 때마다 질(膣) 안쪽의 로터의 자극이 찌릿찌릿 퍼지고, 유방이 지금까지 없을 정도로 탱탱하게 부풀어 오르고 오똑 위를 향한 유두가 지잉지잉 떨린다.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갈 것 같았다.
뜨거운 한숨이 새어나온다. 하늘은 푸르렀다. 너무나 푸르렀다. 차가운 바람이 상쾌했다.
밖에서 그런 짓을 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그런 상스러운 짓을 시키다니 있을 수 없었다.
더러운 창고거리에서 자신의 치태를 보이고 있으면, 아스팔트에 손을 짚고 네 발로 엎드린 포즈를 보이고 있으면, 자신이 아이돌이 아니라 더러운 암캐가 되어 가는 듯한 감각에 빠져 가게 된다.
그것이 견딜 수 없이 비참하고, 울고 싶을 정도로 불쌍하고, 그리고 은밀히 느껴 버리는 것이다.
“다음은 어떤 부끄러운 명령이 내려질까……”
남자들이 이야기하는 수치에 가득 찬 회화에 공포를 느끼면서도, 신체는 은밀히 새로운 명령을 기대하고 있었다.
새하얀 가슴이 위를 향해 부풀어 오른 것은 클립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고간에서는 이미 발정한 여자 특유의 살짝 달콤한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여기가 좋겠다. 멈춰.」
창고와 창고 사이의 어슴푸레한 길. 아마 폐기되고 몇 년이나 지났을 것이다. 문이 떨어져 나간, 온통 녹이 슨 컨테이너 앞을 지날 때였다.
거기는 낡은 컨테이너 앞이었다.
폐기되고 몇 년이나 지난 것일까. 창고 옆의 도로변에 있는 거대한 컨테이너. 곳곳에 녹이 슬고, 그 무게 탓일 것이다. 갈라진 콘크리트 틈새에서는 잡초가 크게 자라고 있었다.
문은 크게 열려 있고, 안은 텅 빈 것 같았다. 어딘지 모르게 탄 냄새가 났다. 스태프 중의 한 명이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 안의 모습을 확인했던 것인지 손짓을 한다.
「좋아……들어가.」
컨테이너 안은 상상 이상으로 넓었다. 밖에서 보면 전철의 차량 정도로 보였지만, 안에 들어가면, 작은 아파트 하나 정도는 될 것 같았다.
살풍경한 쳘제의 방. 녹 냄새와 뭔가 약품 냄새가 살짝 나고, 크게 열린 문에서는 밖의 빛이 다이렉트로 들어오기 때문인지, 그쪽만은 밝지만,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안쪽은 매우 어두웠다.
컨테이너 안에서 보이는 밖은, 매우 밝게 보였다. 빈 캔이나 쓰레기가 흩어져 있는 더러운 창고 뒤의 샛길조차 밝은 세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들은 그 컨테이너를 몇 번이나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뒤로 묶인 손을 풀어 주고, 양손을 얼굴 앞에 내밀게 해, 그대로 쇠사슬로 묶는다. 녹 냄새 나는 컨테이너의 천장에 그대로 연결되었다.
양 다리 사이에는 파이프 같은, 끝부분에 링이 달린 기묘한 봉이 놓여 있고, 발목의 카라비너(karabiner, 로프 연결용 금속 고리)가 링에 연결된다. 그것은 다리를 오므릴 수 없도록, 그리고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구속구 같았다.
「여기서……해.」
오싹!
그의 한마디. 그 한마디로 등의 솜털이 단숨에 곤두섰다. 심장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예상은 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컨테이너 안에 들어간 순간, 그 대사를 말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 그 말을 들으면 역시 다리가 떨린다.
눈이 뜨거워져, 눈물이 흘러나온다.
목이 바싹바싹 말랐다.
마침내, 크게 열린 더러운 컨테이너 안에서 경비원과 섹스하도록 명령받았던 것이었다.
양손을 쇠사슬로 묶여, 녹 냄새 나는 컨테이너의 천장에 그대로 연결된다. 왠지 이 자세는 매우 공포를 느꼈다. 마치 해외에 팔아 치울 것 같은 감각이 들어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이전, 그런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마피아에 붙잡힌 금발의 미녀. 그녀는 보스가 좋아하는 창녀이고, 다른 마피아로부터 거액을 받고 비밀을 넘긴 조직의 배신자였다. 마피아에게 들켜, 지금의 자신과 똑같이 쇠사슬에 묶여 컨테이너에 갇힌 채로, 배후의 마피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문을 받았던 것이었다.
영상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성적인 고문이었을 것이다. 다음 씬에서는 그녀의 옷은 너덜너덜하게 찢겨져 있었으니까…….
그리고 마피아끼리의 본격적인 항쟁이 시작, 많은 마피아가 죽어 갔다.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녀만은 컨테이너 안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아 있었다. 미인이고, 이대로 끝까지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끝까지 남아 있었던 것은 미녀의 연인이었던 콧수염이 잘 어울리는 어딘가 냉소적인 남자였다.
그는「한 번 배반한 놈은 반드시 다시 배반하기 때문에.」라고 중얼거리고, 그녀가 들어가 있는 컨테이너가 남미행 배에 실리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고 부두에서 사라진다. 거기에서 엔딩 테마곡이 흘렀다.
트럼펫의 서글픈 곡이 흐르는 가운데, 화물선이 새빨간 석양 속으로 사라져 간다. 그 영상은 매우 아름답고, 슬픔을 느끼게 했다. 그녀는 역시 구원받지 못했던 것이다.
그 엔딩에는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결국, 도대체 어떻게 되었던 것일까?
해외에 팔아 치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렴풋이 밖에 몰랐다. 다만, “그녀는 구원받지 못했다.”라는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과, 그리고 왠지 심장이 고동치는 흥분을 느꼈던 것이었다.
“언젠가는……자신도 팔아 치워 지는 것일까?”
눈물을 머금은 채로 매달리듯이 그를 바라본다. 그는 애원에 가득 찬 그 시선을 태연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는 그런 시선을 받는 것은 너무나 익숙해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이 두려웠다.
료코(涼子)는 몰랐지만, 그것이 그의 또 하나의 일이며, 수입의 비율로 보면 그것이야말로 본업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이상한 취미를 가진, 해외의 부자를 상대로 여자를 팔아치운 적은 몇 번이나 있었다. 클라이언트로부터 의뢰를 받고 그런 여자를 찾아내, 조교해 제공하는 것은 평소의 일의 하나였다. 야쿠자의 의뢰나, 자신의 유흥비를 위해 소프랜드에 팔아치운 여자는 셀 수 없이 많다. 성노예의 아이돌이나 어린 여배우 등을 몇 명이나 기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그는 기학(嗜虐)의 눈빛을 띠면서 당연한 듯이 다음 명령을 내린다. 방금 전의 상상이 현실에 된 것 같은 공포감에 오금이 저린다. 차르르! 커다란 소리가 울렸다.
“눈앞이 캄캄해진다.”라는 말은 이런 경우를 말할 것이다.
천장에 연결된 쇠사슬에 자신도 모르게 매달린다. 굵은 쇠사슬이 자신에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오므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다리가 더욱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달아날 수 없다.”“이대로 팔려 버린다.”
료코(涼子)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체념한 듯이 경비원을 향해 약간 엉덩이를 향한다. 스스로는 제대로 올리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부터 찾아오는 공포 때문인지, 굳어진 듯이 신체가 움직이지 않는다.
경비원은 료코(涼子)의 태도에 체념한 듯이 등 뒤에 돌아가, 그대로 허리에 달려 있는 카라비너(karabiner, 로프 연결용 금속 고리)를 끌어올린다. 짧은 비명이 나왔다.
경비원은 그대로 강제로 엉덩이를 향하게 하고, 퇫! 하고 침을 손에 뱉고, 료코(涼子)의 사타구니에 바른다. “범해진다!”그 공포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런 난폭한 섹스는 처음이었다.
다만, 다만, 자신이 사정하기만을 위한 강간의 두려움에, 신체는 자신도 모르게 움츠려 버린다.
경비원은 그대로 아무런 애무도 없이, 료코(涼子)의 잘록한 허리를 움켜잡고 그대로 강제로 삽입했다. 다음 순간, 날카로운 비명이 컨테이너의 밖에까지 울려 퍼졌던 것이었다.
어슴푸레한, 녹 냄새가 풍기는 컨테이너 안에서의 섹스. 카메라맨은 그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더러운 창고거리에서 청순파 아이돌이 받는 능욕의 섹스. 국민적 인기 아이돌을 성노예로서 다루는 노출섹스의 영상은 매우 욕정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었다.
천박한 섹스를 훔쳐보는 듯한, 비참한 조교풍경을 몰래카메라로 찍는 듯한 영상이 디지털의 숫자로 변환되어 간다. 마치 미친 듯이 셔터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경비원의 섹스 그 자체는 왠지 기계적이고, 단지 허리를 같은 페이스로 흔들어 대기만 할 뿐이라고 생각되었다.
체력이나 근력은 확실히 대단했지만, 그와 비교하면 페니스는 그렇게 커지도 않고, 그와 같이 녹아내리는 듯한 테크닉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지금의 상황이 견딜 수 없었다.
그가 보고 있는 눈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안기는 것이다. 창녀 같이 자신의 신체가 타인에게 농락되는 감각에 “체념”의 말이 떠오른다. 영화 속의 그녀의 표정이 머리에 떠오른다. “이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라는 말이 마음을 괴롭힌다.
죽을 정도로 부끄럽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슬프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느꼈다.
아니……느끼고 싶었다. 무엇이든지 잊을 수 있을 정도로 느끼고 싶었다.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쾌감을 욕구했다.
그에게 들리도록 스스로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며, 몇 번이나 절정의 소리를 질렀다. 쇠사슬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커다란 목소리로, 몇 번이나 절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절정을 외칠 때마다 쾌감이 깊어지는 것 같이 생각되었다. 컨테이너 안에서 자신의 음란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마치 몇 명이나 되는 자신이 섹스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느꼈다. 누군가에게 들릴지도 모르는 장소인데, 문은 크게 열려 있는데 그의 명령대로「갑니다! 료코(涼子), 갑니다!」라고 외쳤던 것이었다.
경비원은 “안”에는 싸지 않았다.
최후, 자신의 손으로 페니스를 훑으며, 료코(涼子)의 얼굴에 대량의 정액을 쌌다.
그러나 경비원의 사정은 흥분해 싼다기보다도, 어디에 싸면 더욱 욕정을 일으키게 하는지, 어떻게 정액을 싸면 흘러내리는 모습이 좋을지, 그런 것을 계산하는 것 같이 료코(涼子)의 얼굴에 코끝에, 입술에 정액을 계속 싸고 있었다.
정액을 모두 싸낸 것일까. 경비원이 간신히 떨어진다.
더러운 컨테이너 안, 질퍽질퍽한 정액에 더러워진 얼굴을 카메라에 찍히면서 료코(涼子)는 살짝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노출 조교된 성노예의 미소 그 자체였다.
* * * * *
양손에 묶여 있던 쇠사슬이 풀어진다.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싶어지지만, 그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노출 조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중, 요즘 보기 드문 공중전화 박스에 들어가게 했다.
사방이 유리로 된 공중전화 박스. 거기에서 100엔 동전과 한 장의 메모를 건네받았다.
거기에는 낯선 번호가 적혀 있고, 5분간만 이야기를 하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바로 전화를 끊도록 지시되었다.
본 기억이 있는 듯, 없는 듯한 10자리 숫자.
평소, 휴대폰의 주소밖에 사용하지 않는 탓인지, 이 번호가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시키는 대로 버튼을 눌렀다.
「하이……료스케(亮輔)입니다.」
알고 있는 목소리와 닮아 있었다.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갑작스런 사태에 입이 뻐끔뻐끔 밖에 움직이지 않는다. 너무 놀란 나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다시 한 번 목소리가 들린다. 역시 알고 있는 목소리였다. 기쁨과 절망이 동시에 오간다.
최악의 상대였다. 듣고 싶은, 너무나 목소리를 듣고 싶지만, 지금만은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 상대였다.
수화기의 저편에 있는 것은 배우「사사마 료스케(佐々瑪亮輔)」였다.
지금 인기배우의 한 사람이며, 얼마 전 출연한 연속시대극의 드라마에서는, 멋진 악역 연기가 주목을 받아, 마침내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료코(涼子)에게 있어서는 동경하는 배우이며, 이전에는 사귀던 배우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료코(涼子)의 『처음』을 바친 사람이었다.
「저? ……아……저? 그……그게! ……저……. 사……사사마(佐々瑪)……료스케(亮輔)상……입니까?」
로봇 같은 쉰 목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고동이 두근두근 빨라지고 있었다.
수화기의 저편에서는「네? ……그렇습니다만? ……누구십니까? ……저? 여보세요? ……전파가 약한 것인가? 여보~세요?」라고 그의 평소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와의 일은 소중한 추억이었다.
그날 밤은 지금도 소중한 밤이었다. 잊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아……저……저……나……기억……하십니까?」
어떻게든 목소리가 나왔다.
언제부터였을까? 처음에는 그렇게나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매일이라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서로 일이 바빠져, 매일의 전화가 하루걸러 되고, 그로부터의 메일도 답할 수 없게 되어, 정신을 차려보니 두 사람의 거리는 멀어져 버렸다.
「이대로는 사귄다고 할 수 없어. 우리, 이제 헤어질까?」
최후의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떠오른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 때는 드라마와 라디오와 매일 이어지는 취재로 잠잘 시간도 없었다. 잠 부족인 가운데 미소 띤 얼굴을 끊임없이 보여햐 해, 침대에 들어갈 무렵에는 뺨이 얼얼한 매일이었다. 이름도 모르는 팬이 매우 소중한 시기였던 것이다.
「그래요……미안해요.」
전화를 끊고 전화번호를 그대로 삭제했다. 연락처를 스스로 지웠던 것이었다.
이제 생각해 보니 휴대전화도 그 이후로 3대째였다. 이제 이렇게 전화를 하는 일도 없어져 있었다.
하지만……그를 잊을 리는 없었다.
그의 이름을 기사에서 발견하면, 그 기사를 꼼꼼하게 읽고, TV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지런히 체크는 하고 있었다.
『처음』을 바친 상대, 그는 역시 특별한 존재였던 것이다.
「응……? 혹시 ……? ……설마……, 설마……료코(涼子)!? 료코(涼子)야!?」
돌연, 그가 유방을 부드럽게 주물러 댄다. 일순간 놀랐지만, 그의 손이란 것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그의 손은 누구의 것보다도 기분 좋았다. 가슴을 몇 번 주물렀을 뿐인데,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나올 것 같았다.
유두의 클립을 당기면서 가슴을 더욱 세게 주물러 댄다. 출렁출렁 유방 전체를 자극된다. 살짝 목소리가 새어나와 버린다. 부끄러웠다.
「아……네……료코(涼子)입니다……하츠네 료코(初音涼子)입니다……
갑자기……미안……아아……해요……. 료스케(亮輔)상의……목소리가……드……듣고…………듣고 싶어서………」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참는다. 그에게 이런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지 않았다. 이런……촉촉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지 않았다. 지금만은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와의 소중한 추억이, 그와의 회화가, 거무칙칙한 쾌감에 덮여 가는 것 같아서, 그것이 슬펐다.
「응? ……아니, 어떻게 된 거야? 무슨……병이 든 거야? 요양 중이라고 들었는데? 무슨 일 있었던 거야?」
그의 걱정스러운 듯한 목소리가 마음에 쉽사피 파고들어온다.
그의 평소의 목소리였다. 그의 보통 때의 말투였다. 그는 언제나 나를 걱정해 주고 있었다.
「료코(涼子)는 언제나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에 걱정이야. 더 어깨의 힘을 빼 봐. 쓰러지면 본전도 못 건지잖아?」
그런, 어딘가 퉁명스럽게, 하지만 걱정스러운 듯한 눈빛으로, 그리고 조금 강제로 키스를 당한 그날의 추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아……아무 것도 아니에요……. 괘……괜찮……?」
그의 손이 허벅지를 덧그린다. 허벅지의 안쪽을 천천히 위쪽으로 미끄러지듯이 올라온다. 유방을 천천히 주물러 대고, 유두의 클립을 조금씩 자극시킨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느낀다.
어떻게든 쾌감을 참아 내려고, 자신도 모르게 크게 고개를 뒤로 젖혀 버린다. 그의 이가 료코(涼子)의 목덜미에 끈적끈적 달라붙어 깨물고 있었다. 유두의 클립의 수치가 그 순간 0mm를 가리켰다.
퍼드득! 허리가 튀어 오른다. 그 순간의 목소리만은 어떻게든 참아냈다. 대신에 온몸의 힘이 빠졌다. 숨이 거칠어진다. 그의 혀끝이 귓가에까지 키스를 한다. 오싹오싹 참을 수 없었다.
「히앗!」
「괘……괜찮아……? 료……료코(涼子)야말로 괜찮아? 촬영 중에 쓰러졌다고?」
그의 손끝이 음부에 닿는다. 부드러운 장소에 긴 손가락이 천천히 들어온다. 방금 전 경비원에게 범해진 장소를 천천히 자극해 온다. 경비원에게 더럽혀진 장소를 그의 손이 깨끗이 해 준다……
대단히 느끼고 있었다. 그와 오랜만의 전화 중인데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느끼고 있었다. 신체 쪽이 그의 손가락을, 애무를 요구해 버린다. 그것이 분했다.
다리가 마음대로 벌어지고 신체는 그의 손끝을 더욱 요구해 버린다. 두 다리가 벌어진다. 허리가 떠오른다. 그것이 굴욕이었다.
소중한 상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증오해야 할 남자에게 이렇게 희롱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기분 좋은 것이다.
여자 아이에게 있어서 일생에 한 번의, 제일 소중한 추억까지도, 거무칙칙한 치욕의 쾌감에 다시 그려져 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있었다.
허리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았다.
「괜……괜찮……아요………. 아……아무……렇지……않……아요………」
「그……그런가? 왠지 아파 보이는데? 지금, 혹시 병원이야? 그렇게 중증인 것인가? 설마 지금부터 긴급수술이라도 하는 거야?」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병원”이라는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수술”이라니, 도대체 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
이 사람은 인기가 많으니까, 틀림없이 다른 여자와 착각하고 있겠지. 지금은 그런 식으로 조차 생각되고 있었다.
냉정한 판단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사사마 료스케(佐々瑪亮輔)」의 필사의 질문의 의미도, 지금의 료코(涼子)에게는 의미를 잃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 어떻게 보도되고 있는지 조차 생각할 수가 없어져 있을 정도로 쾌락 고문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양손으로 거기를 자극되고 있는 것이다. 여자의 제일 부드러운 속살을 크게 벌리고, 여자의 꽃봉오리를 뿌리까지 벗기고 마음껏 자극되고 있는 것이다. 안에까지 그 긴 손가락을 쑤욱쑤욱 격렬하게 넣었다 뺐다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귓가에서는 치욕의 말을 속삭여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느끼고 있겠지? 어때……더 목소리를 내 봐.
“보×를 만져져 느끼고 있다.”라고 그놈에게 말해 보는 게 어때?
“마조 료코(涼子)의 변 태보×에 자×를 박고 싶다.”라고 말해 보는 게 어때?
혹시 제대로 말하면 나의 자×를 지금 당장 박어 주지?
지금, 대단히 느끼고 있겠지. 이런 공중전화 박스에서 보× 만져지고 느끼고 있겠지?
전 남자친구에게 “지금,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범해지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오싹오싹 하고 있겠지?
어때? 첫 상대에게 “나와의 섹스의 쪽이 훨씬 좋다.”라고 “나의 자×가 훨씬 커서 느낀다.”라고 말해 보지 않을래?
혹시 말하면 이 자리에서 허리가 빠질 정도로 가게 해 주지?
어때, 말해 봐. 할 수 있어?」
오한이 멈추지 않았다. 그의 말에 이성이 미쳐 간다.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생각하는 것만으로, 오싹오싹한 배덕의 쾌감에 지배되어 간다.
허리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았다. 마치 혼자서 섹스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앞으로 30초다. 어떻게 할 거야? 원하지 않아? 나의 자×로 박아주기를 원하지 않아?」
그의 손끝이 격렬해진다. 소중한 장소에 긴 손가락이 쑤욱쑤욱 출입한다. 여자의 꽃봉오리를 빙글빙글 자극된다. 마치 ……마치, 강간되고 있는 것 같았다. 허리가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괘……괜찮……아요……. 괜찮……아요……그러니까……응! ……으응! 앞으로……도……열심히! ……쭈……쭈……. 쭉 ……쭉 ……응원……하고 있는 ……아아! …그러니까……」
「이봐! 어디의 병원에 있어!? 어디에 입원하고 있는 거야!?
정말! 정말 괜찮은 거야! 단순한 요양이란 말은 거짓말이지!? 사실은 중증인 것이지!?
이봐! 료코(涼子)! 료코(涼子)!!!」
미친 듯한 커다란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려온다. 일찍이 사랑한 남자의 질문에 마음이 괴롭다. 더 이상, 더 이상 그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는 밝은 길을 걷게 하고 싶었다.
「죄……죄송합니다! ……이제……시간이 없어서!」라고만 말하고 일방적으로 수화기를 내렸다.
더 이상은 정말 목소리가 나올 것 같았던 것이다. 정말 그의 자×가 박아주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지금도 소중한 사람에게 그런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을 리 없었다. 더 이상, 소중한 추억을 더럽혀지고 싶지는 않았다.
그와의 추억만은 소중하게 간직해 두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뭐……좋아. 조금 정도는 저항해 주는 것도 좋지. 순종적이기만 한 여자는 재미없지.」라고 말하고, 그대로 긴 손을 교묘하게 움직여 그 자리에서 너무 쉽게 절정에 오르게 했다.
공중전화의 유리벽에 양손을 대고, 그의 손끝으로 몇 번이나 절정을 느낀다. 카메라가 유리벽 저쪽 편에서 절정에 달하고 있는 음란한 얼굴을 찍고 있는 것을 알았지만, 그런 것은 이미 아무래도 좋다고 조차 생각되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그날의 추억도……. 그와의 과거도…….
지금만은 모든 것을 잊고, 그의 손끝이 주는 쾌락만에 잠기고 싶었다.
마지막은 그가 어딘가에 건 수화기에 대고,
「갑니다! 보× 좋아! 보× 좋아요! 갑니다! 료코(涼子)! 보× 만져져 갑니다!」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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