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여인15
‘아아.... 소녀는 어찌하여 또 이런 실태를 저지르는 것일까요.’
고작해야 15살의 소년이 꾸미는 사랑의 말, 그것에 속기에는 남상아는 강호의 더러움을 너무나 깊이 몸으로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 태욱의 두 눈에 있는 욕망을 읽었음에도 아니 그것을 알게되자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소녀는 다시 애욕에 미친 것일까요.’
그녀가 저질렀던 과거에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나뭇꾼, 산마니, 화전민, 숨어 살면서 평범했던 남자들을 지아비로 여긴 적이 있었다. 그들은 정말 평범했던 남자들이었지만 결국 자신의 정체를 알게되면 언제나 배신했다. 그리고 그들과 태욱의 공통점이라면 역시 물건이었다. 남자의 자존심에 너무 쉽게 넘어가는 자신이 정말 경멸스러웠지만 불타는 듯한 자궁의 뜨거움에 모든 것을 잊고 남상아는 태욱의 육봉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였다.
“쪽!”
육봉의 듬직한 외모와 모습에 다시 심장이 빠르게 뛰며 흥분하기 시작한 남상아는 천천히 손을 들었다. 태육의 육봉과 소중한 고환에 손을 대며 입을 벌려 혀를 내밀고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할짝.할짝."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움직이며 육봉의 기둥을 핥아 올라가며 귀두 뒤편을 꼼꼼하게 애무하자 끝에서 선액을 새어 나왔다. 남상아의 분홍빛 혀가 살짝 빠져나와 핥아 마셨다.
"아우....좋... 좋아...."
태욱은 이미 두 번 째 사정을 했지만 금방 사정감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단지 기교만을 부리던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르게 정성과 애정을 담은 남상아의 애무는 아찔할 정도의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하압...”
살짝 치켜뜬 눈으로 태욱의 반응을 살핀 남상아는 제 앞에 있는 육봉을 입에 집어넣더니 고개를 앞뒤로 움직였다.
"쯔읍.쭈웁..쭙...쭙...하아...쭈웁.."
결코 빠르지 않게 하지만 정성을 들여 빨아들이는 순간 그리고 내보내는 순간마다 입 안을 진공으로 만들어 천천히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혀를 움직였다.
그런 태욱과 남상아의 애무를 윌코와 윌사쿠는 엿보고 있었다.
“흐음... 좋군.”
[기대대론가?]
인간이란 타인의 잘린 팔보다 자신의 손가락에 밖힌 가시를 더 아파한다. 태욱은 분명 훌륭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충분한 관심을 받으면서 자라났다. 그리고 교육 또한 충실히 받아서 오륜(五輪)을 충분히 익혀 머리와 몸 모두 행할 수 있게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뒤틀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태욱이 다른 거지들이나 그 밖의 소작농들에 비하면 굉장히 잘사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들과 태욱은 시작점부터가 다른 것이다.
결국 인간은 비교를 하게되는데 있어서 자신과 비슷한 수준과 비교하게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부터 태욱의 골이 파이게되었다. 무능, 남들은 다 있는 단전과 혈도가 없어서 무공을 익히지 못하는 골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현대에 비교하자면 남들이 다 사용하는 핸드폰, 컴퓨터를 혼자서만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애초에 거지처럼 가질 수 없었다면 포기라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가질 수 있는데 못한 다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엄청난 정신적인 고통을 유발했다.
“게다가 우리가 적절히 도와주었죠.”
윌사쿠는 독기의 추천으로 온 의원이었기에 태욱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아주 쉬웠다. 어린 아이가 얼마나 자주 아픈지, 애를 키워본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태욱의 문제점이 들어나는데, 금가장쯤되는 세가의 자식이라면 아버지 금한이나 독소소가 내공을 통한 추궁과혈만으로도 왠만한 잡병 전부 털어낼 수 있었다.
태욱은 그게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태욱과 윌사쿠는 밀접해 질 수 있었던 것이다. 늘 곁에 붙어서 치료해주는 의원이 서역은 물론 동대륙의 이야기까지 자세히 아니 어린 아이가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동시에 태욱이 이것저것 하게 만들면서 그를 가볍게 좌절시켰다.
물론 윌사쿠가 노골적으로 좌절시킨 것은 아니었다. 단지 주변을 비춰주기만 하면 되었다. 이래서 어머니들의 비교가 무서운 것이었다. 자신은 그저 아이가 잘해주길 위해서 그러는 것이겠지만 막상 비교당하는 아이에겐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태욱은 그렇게 비교당하면서 저절로 상재, 무재, 시서사화, 그렇게 온갖 것들을 손대고 다시 포기하면서 비틀려간 것이었다.
“우리의 바램을 위해서.”
[우리의 바램을 위해서!]
그리고 윌사쿠는 자신을 두 명으로 나누었다. 본래부터 그의 종족은 암수구분이 없는 자웅동체의 종족이었다. 하지만 윌사쿠는 박히는 것보단 박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다. 실험을 위해서라도 태욱과의 동침이 필요했기에 그는 스스로를 윌사쿠와 윌코로 나누었고 지금 그것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고 있었다.
윌사쿠는 그렇게 자신의 몸까지 사용해 몇 개의 가설을 세워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오오.. 보게.”
윌코가 새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들어 천탑을 가리켰다. 중원제국 9주 어디에서 보이는 하늘 높이 치솟은 탑, 천탑으로 향하는 빛을 본 것이었다.
[그렇군. 보인다. 너무나도 자세히. 정당한 주인의 부름에 이제 천탑이 응답할 것이다.]
그렇다. 지금 방금 천탑으로 올라간 빛은 보통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을 볼 수 있는 자들은 윌사쿠나 윌코처럼 인간을 벗어난 초인이나, 애초부터 인간이 아닌 비인(非人)뿐이었다.
칠흑처럼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리며 나부끼는 순간 윌코가 사라지고 음친한 중년남자의 모습, 윌사쿠로 돌아왔다. 윌사쿠로 돌아오자 둘의 행위를 더욱 자세히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둘의 음양화합을 보면서 미소지었다.
태욱은 몹시 기분 좋은 느낌에 천천히 눈을 떴다.
어제 밤부터 태욱은 상쾌한 기분이었지만 아침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인생 최고의 숙면을 푹 취한 기분이었다. 그 이유는 드디어 자신이 특별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방금 일어났음에도 나른함이 전혀 없이 몸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으헛!”
그리고 자신의 하반신에 촉촉한 비단 같은 무언가가 휘감겨 움직이는 느낌에 신음이 절로 토해졌다. 누군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아매...!"
아래를 내려 본 태욱은 어젯밤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에게 봉사하는 남상아를 볼 수 있었다. 눈처럼 하얀 피부와 한손에 딱 맞는 미유가 움직임에 맞춰 출렁대고 있었다. 입술로 봉사하기에 저절로 올려진 복숭아같은 엉덩이는 요염하기까지했다.
“츄르르릅,, 쪼옥쪽쪽..”
남상아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혀를 길거 빼물고 그의 성기와 그 주변을 깨끗히 핥고 있었다.
"아 가가... 기침하셨나요?"
남상아는 환한 눈웃음을 지으면서 태욱에게 아침인사를 건내었다.
"아... 음.. 아침부터 고마운데....."
"... 더러워져 있었는걸요.... 제게 이런... 기쁨을 주셨는데 깨끗이 해드리지도 않고 정신을 잃었다니 부끄럽워서...."
놀랍게도 어제 욕탕에서부터 시작된 운우지락의 끝은 남상아의 혼절로 끝났던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태욱의 육봉은 5갑자의 내력이 뭉친 특별한 몽둥이였기에 남상아 혼자선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니 남상아였기에 그나마 버틴 것이지 다른 여인이었다면 쾌락사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태욱은 다시 남상아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햇살을 받아서인지 싱그럽게 빛나는 미모는 너무나도 아름다워보였다.
무엇보다 표정이 살아있었다. 지금껏 태욱이 부모님을 제외하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사랑에 빠진 뜨거운 눈동자는 흠모와 존경의 빛으로 가득했다. 태욱의 시선을 받자 그것만으로도 부끄럽고 황송하다는 듯 눈길을 내리깐다.
아아 그 다소곳함이 남자의 자존심을 채워주는 것이 분명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태욱은 알게모르게 자존심과 자존감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햘짝 햘짝.”
그리고는 붉은 입술 사이로 나온 혓바닥이 아직 그의 허벅지에 남아 있던 한 점의 하얀 얼룩을 햘기 시작했다. 말라붙은 정액과 애액의 흔적에서 풍겨오는 역한 냄새도 지금 남상아아겐 봉밀과도 같은 달콤한 향기였다.
“우읏...”
따끈하고 부드러운 혓바닥이 핥아오는 움직임에 무심코 신음이 흘러나오고, 몽둥이와도 같은 성기가 다시금 벌떡이며 꿈틀거렸다. 그걸 예리하게 알아챈 남상아는 살살 혀를 기어가면서 봉사를 계속했다.
그렇게 둘이 아침 정사를 마치고서 남상아는 젖은 수건으로 그를 깨끗이 만들어주고 옷을 입혀주었다. 바지끈부터 상의까지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걸쳐주는 남상아의 모습은 요조숙녀처럼 보였다.
‘흐음... 딱히 생각나는게 없내.... 윌사쿠와 의논해봐야겠어.’
태욱은 어제부터 생각을 굴려보아도 남상아가 하오문의 장로인 것을 어떻게 이용할지를 딱히 알 수가 없었다. 남상아는 그런 태욱을 바라보면서 삼매진화를 이용해서 적당한 온도로 맞춰놓았던 세숫물을 떠왔다.
“아. 이렇게까진. 어차피 바로 나갈건데.”
그런 태욱을 보면서 남상아는 다소곳이 말하였다.
“소첩이 해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부담스러운신가요.”
태욱은 자신의 또 다른 약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애정에 가득 찬 눈동자에 약하다는 것을.. 태욱의 아이다운 반항이 없어지자 남상아는 그의 손을 이끌고 탁자 앞으로 갔다. 그 앞에서 하얀 쌀밥과 적지만 정갈한 반찬이 차라져 있었다.
“오랜만에 차린지라..."
"아니야. 잘먹겠어. 아매."
태욱은 남상아의 말을 자르고 자리에 앉아서 수저를 들었다. 그녀가 이 이상 자신을 초라하게 말하는게 싫었다.
"아.."
남상아가 태욱의 옆에 앉아서 식사를 도우려하자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무릎위에 앉혔다.
"그만, 지금은 이렇게 같이 먹자."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