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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 나쁜 여자 - (01)

나쁜 남자 & 나쁜 여자  -  (01)


 



 


1. 혜연, 교생으로서의 첫 출근(出勤)


 


앞으로 한 달 동안 또 다니게 될 학교, 고등학교 3년을 이곳 대학 내의 부속고등학교에서 보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교생 선생으로 한 달 동안 실습을 받게 될 모교(母校)에 조금 일찍 도착한 혜연은 학교 여기저기를 변한 게 있나, 없나 살펴보고 있었다. 역시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후후.”


 


그녀의 입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성진과의 고등학교 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성진과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다. 주변 사람들은 질리지도 않느냐고 하지만, 혜연에게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 마음 그대로였다. 그것은 성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성진은 지금 군대 육군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서 혜연과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이제 불과 세 달 뒤 7월 초순이면 전역한다. 혜연은 교생 실습을 멋지게 끝마친 뒤 여름 방학이 시작될 때 기분 좋게 성진을 배웅 나갈 생각을 하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너 오늘 왜 그러냐?”


“괜찮아, 여기는 선생들 별루 안 다녀.”


“그렇다고 지금 여기서? 너 너무 대담해지는 것 같다?”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혜연과 조금 떨어진 별관 창고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말소리가 들린 창고는 학교 건물 뒤쪽에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은 아니었다. 혜연이 다닐 때는 체육기자재 창고로 쓰였었는데, 요새는 학생들의 밀실(密室)로 쓰이는가 보다. 혜연은 창고를 보며 체육시간 때 공 가지러 가는 것이 진짜 귀찮았던 사실을 생각하며 혼자 ‘쿡!’ 하고 웃었다. 그때 갑자기…,


 


“하아….”


 


하는 성인 방송이나 성인 DVD, 혹은 포르노 비디오에서나 나올 법한 소리가 혜연의 귀에 들려왔다. 아니! 신성한 학교에서 이게 웬 야릇한 신음소리란 말인가! 혜연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분명 조금 전까지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려 왔었는데 이제는 여학생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으니 도대체 어떤 이유란 말인가! 아무리 요즘 중, 고생 아이들이 빠르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여기는 지금 신성한 학교란 말이다.


 


“설마…!”


 


혜연은 살금살금 창고로 다가갔다. 사실 절대 염탐하려고 간 것은 아니다. 단지 호기심 차원과 도대체 그 신음 소리의 주인공이 진짜 학생인지 아니면 이 학교의 선생들 가운데 어떤 인물인지 그 자신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후우….”


 


창고에 가까워질수록 왜 이렇게 그녀 자신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일까! 솔직히 조금, 아주 조금 무서웠다. 혜연에게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남동생이 있었기 때문에 고등학생들에 관한 건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그래서 사실 지금 그들이 학생들이라면, 조금 무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선생님이 될 자신이 학생들의 탈선(脫線)을 가만히 눈 뜨고 지켜 볼 수는 없지 않은가?


 


다행이 창고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그것이 왜 그렇게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혜연은 열려진 틈 사이로 창고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살금살금 다가가 살펴봤다.


 


“헉! 어머…!”


 


창고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혜연의 상상(想像), 그 이상이었다. 어느 정도는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이런 신성(神聖)한 학교에서 도대체 무슨 짓들이란 말인가!


 


“하아….”


 


혜연은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여학생의 신음 소리가 섞여 들려오자 귀를 후비며 멍해진 눈으로 안을 살펴봤다.


 


창고 안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뒤섞여 있었다. 그리고 남학생은 벽에 등을 기댄 채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아 있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며 아주 정열적(情熱的)으로 키스를 하고 있었다. 다른 한 손으로는 여학생의 교복 조끼를 풀고 남방 단추도 능숙하게 풀더니 여학생의 드러난 유방(乳房)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남학생의 허벅지 위에 앉아 있는 여학생도 남학생의 손길이 싫지 않은지 전혀 거부(拒否)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눈을 감고 즐기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어머! 세상에…, 저, 저 어린것들이….”


 


혜연은 쭉쭉 계속 나가는 학생들의 진도(進度)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고등학생 때 성진과 저런 식의 애정표현(愛情表現)은 상상조차도 해본 적이 없었다. 요즘 애들 괜히 무서운 게 아니었다.


 


학교에서 공부나 열심히 할 것이지, 저렇게 키스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혜연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젊은이들이 저렇게 무너지고 있다는 현실에 머리가 지끈 거렸다. 그래서 더욱 더 이 상황을 그냥 지나 칠 수는 없었다. 들어가서 따끔하게 혼내야 되는데…, 그런데 지금 저곳으로 혼자 들어가기에는 너무 무서웠다. 이렇게 신성한 학교에서조차 저렇게 대범하게 행동하는 학생들이라면 분명 발라당 까진 애들이 분명할 텐데…, 마음조차 여리고 착한 혜연이 저런 학생들을 휘어잡기에는 역부족(力不足)이었다. 무엇보다 혜연은 누가 보면 고등학생으로 보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동안(童顔)으로 어려 보였고 키도 156cm에 불과했으며 체중도 44kg 정도에 불과해, 뒤에서 보면 영락없는 중학교 2, 3학년 정도로 착각하기 쉬울 정도였다. 그랬기에 지금 자기가 들어가서 그 두 학생을 혼내 준다는 것은 본인에게는 엄청난 모험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가서 남자 선생님들을 불러와? 그런데 만약 불러오는 사이 저들의 일이 다 끝나 버린다면? 나만 완전 바보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지금 혼자 들어가자니 그건 더 무섭고…, 그럼 그냥 이대로 눈 뜨고 이 상황을 지켜보기만 해야 한단 말인가?’


 


“허억! 엄마야…!”


 


혜연은 재빨리 손으로 입을 막았다. 혜연이 놀란 이유는 열심히 사랑을 나누고 있던 그 남학생과 눈이 마주치고 만 것이다. 들켜버렸으니 들어가서 혼을 내줘야 하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혜연은 마음 여리고 착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휴…, 지금 이거 들어가야 돼? 말아야 돼?’


 


혜연은 계속 망설였다. 그런데 그런 혜연을 보고 있던 남학생은 친절하게 손으로 ‘훠이…’ 꺼지라고 말해주었다.


 


“헉…!”


 


그 남학생은 끝까지 혜연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아니, 더 나아가서 전혀 놀라거나 당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하고 있던 행동을 멈추지도 않았다. 오히려 혜연을 놀리는 걸 즐기는 것 같았다. 오히려 이어지는 남학생의 행동에 혜연은 먼저 눈을 돌리고 그 자리에서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 남학생은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라앉은 여학생의 교복 치마를 들치고 그 안으로 손이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미, 미쳤어! 쟤네들 끝까지 가려고 하는 걸까! 난 몰라!”


 


빠른 걸음으로 혜연은 창고에서 벗어나려 했다. 잘 익은 토마토처럼 빨개진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로 교무실로 뛰어갔다. 혜연을 도망치게 한 남학생의 행동은, 여학생의 교복 치마 사이로 손을 집어넣는 것 그리고 이어서 그 다음 다 드러난 여학생의 다리를 타고 남학생의 손과 함께 여학생의 깜찍한 팬티가 흘러 내려오는 것이었다. 요즘 고등학생들, 정말 끔찍하게도 대범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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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만하자.”


“하아… 뭐?”


“그만하자고…, 설마 끝까지 갈 생각이었냐? 지금 콘돔도 없는데….”


“하… 뭐야! 사람 다 흥분 시켜놓고서는….”


“야! 난 아직 전혀 흥분 안했거든?”


“그럼 내 팬티를 왜 벗겼어?”


“임마! 그건 내 맘이지.”


 


두 남녀의 대화만 들으면 스무 살이 넘은 성인(成人)들로 착각(錯覺)하겠지만 엄연히 두 사람은 고등학생 올해 18살이 된 고등학교 2학년 청소년(靑少年)들이다.


 


“교실로 안 갈 거냐?”


“몰라!”


“그래, 그럼 거기 계속 있던가.”


 


태석은 희정을 내버려 둔 채로 창고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여자들과 진지하게 사귀는 성격도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의 희정과도 역시 진지하게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왜 두 사람이 조금 전까지 엉큼한 짓을 했느냐고 물을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은 ‘사람은 본능(本能)에 충실해야 한다.’하고 생각하고 사는 태석의 생각 때문이다. 어른들이 들으면 비웃겠지만 그런 어른들조차도 태석에게 매달릴 만큼 그는 매력적(魅力的)인 남자였다. 남자라고 하기에는 아직 미숙(未熟)했지만…,


 


“오늘 교생들 실습 나온다고 하던데 너희들 알고 있어?”


 


어느새 그의 팔짱을 끼고 있는 희정이 말했다.


 


“그런걸 알아서 뭐하게?”


“여자도 있다던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태석은 시큰둥했다. 교생 선생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 한 달 동안 있다가 떠날 사람들인데 신경을 써야 할 이유가 없었다.


 


“태석아! 간만에 우리 내기 하나 할까?”


“또 무슨 내기….”


 


둘은 이따금 내기를 하고는 했다. 내기라고 해봤자 누가 먼저 여자를 꼬시는지, 아니면 남자를 꼬시는지 하는 것들이지만…,


 


“너는 여자 교생, 나는 남자 교생, 우리 누가 먼저 꼬시는 지 내기할까? 후훗! 재밌겠지?”


 


희정이 웃으면서 태석에게 묻는다.


 


“흐음….”


 


한동안 희정 외에는 다른 여자를 안 만나 왔던 태석이었다. 그래서 희정의 말에 좀 솔깃했다. 또 꽤 재밌을 것 같았다. 선생님들이라면 좀 그렇겠지만 교생은 한 달 뒤면 안 볼 사이기 때문에 뒤탈은 없을 것 같았다.


 


“좋아, 상대는 맘대로 정하나?”


“그럼 재미없지! 서로 지정하기로 하자, 태석 너의 미션은 내가, 내 미션은 네가….”


“뭐…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


“앗싸! 한 달 동안 학교생활 재밌겠다. 야호!”


“벌칙은 뭔데?”


“당연히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하루를 충실하게 노예로서 순종할 것! 어때?”


“좋아!”


 


이렇게 두 사람은 교생 선생을 누가 더 빨리 꼬시는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내기를 하게 되었다.


 


2. 악연(惡緣)


 


2학년 3반의 아침 조회시간,


 


담임 선생님과 함께 한달 동안 같이 지내게 될 교생이 들어오자 교실이 떠들썩했다. 더 더욱이 담임과 함께 들어온 교생이 여자 교생이라는 것 때문에 남자 아이들은 더욱 환호성(歡呼聲)을 질렀고, 여학생들은 마지못해 반겨주었다. 학생들의 환호성(歡呼聲)에 혜연은 수줍게 웃었다. 그 수줍은 미소에 남학생들은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빼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청순(淸純)한 얼굴과 검고 긴 생머리에, 날씬하면서도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는 혜연은 대학에서조차 마스코트처럼 여겨져 남학생들에게도 인기가 꽤 있는 편이었다.


 


“시끄럽다. 날 처음 봤을 때는 울상이었던 녀석들이!”


“우우우….”


 


담임의 말에 남학생들은 바로 야유를 보냈고 담임은 고개를 저으며 옆에 있는 혜연을 반 아이들에게 소개 시켜주었다.


 


“애들하고 인사해야죠?”


“아…, 네….”


 


담임은 교탁에서 슬쩍 비켜서서 혜연이 탁자에 서게 자리를 내주었다. 혜연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신세지게 될 장 혜연이라고 해요, 음…, 한 달이 짧은 시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긴 시간도 아니지만 이 기간 동안 여러분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짧은 인사말과 함께 혜연은 고개를 꾸벅 숙였다. 혜연의 목소리를 들은 남학생들은 더욱 더 크게 소리 질렀다. 외모만큼이나 맑고 투명한 목소리였다. 혜연은 약간 붉어진 얼굴을 들고 반 아이들을 찬찬히 훑어보려 하는데…,


 


“처음인데 출석부 보면서 호명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얼굴도 익힐 겸….”


“네, 그러죠.”


 


담임의 말에 혜연은 출석부를 펼쳤다. 사진을 대충 훑어보니…, 실물과 다른 녀석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사진속의 남학생 얼굴들이 너무 무섭다. 하지만 혜연은 해맑게 웃으며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고 인사했다. 혜연의 눈에는 하나같이 다 예뻐 보이고 동생처럼 귀여웠다. 조금 전 창고에서 있었던 일은 다 잊혀져가고 있었다.


 


“최 희정.”


“네! 쌤! 호호!”


“이름만큼이나 얼굴도 이쁘네.”


“감사합니다. 쌤!”


 


혜연의 칭찬에 희정은 예쁘게 웃어 보였다. 이 여학생이 창고의 여학생이란 걸 알았다면 혜연은 아마 예쁘다고 말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야! 정했어.”


“뭘?”


 


희정이 혜연의 호명(呼名)에 대답하고 앉으며 뒤에 앉아 있는 태석에게 조그맣게 말했다. 태석은 무슨 소린가 하고 희정을 쳐다보았다.


 


“저 여자로 하자, 어때? 좀 봐봐!”


 


태석은 아침 조회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노트에 대충 만화를 그리고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인채로 계속 그림만 그리고 있는 태석에게 희정은 고개를 들고 앞 좀 보라고 말했다. 그제야 태석은 고개를 들고 앞을 바라봤다. 태석은 고개를 들자마자 ‘쿡!’하고 웃었다. 그러자 희정이 묻는다.


 


“왜 웃어?”


“저 여자로 하라 이거지?”


“응, 많이 청순(淸純)해 보이는데 조금 어려울 것 같지? 호호호!”


“까짓거 좋아.”


“오~ 네가 웬일이야? 너 저렇게 작고 여린 여자 별로 안 좋아하잖아.”


“하얀색이 많을수록 다른 색은 더 쉽게 눈에 뜨이는 법이지….”


 


태석의 한 쪽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혜연을 쳐다봤다. 정말 순수(純粹)하다. 맑다. 때 묻지 않았다. 이런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는 여자로 보인다. 여태껏 만났던 여자들과는 극(極)과 극(極)인 여자, 이번 목표는 장 혜연, 자신보다 다섯 살 연상에 교생 선생님이라는 게 조금은 핸디캡이 될 수 있었지만 태석에게는 그런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강 태석.”


“네….”


 


다른 아이들처럼 한쪽 팔을 들거나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서 혜연은 태석이 어디 있는지 몰라 두리번거렸다. 그때 희정이 자신의 옆 자리의 뒤쪽을 가리키며 태석의 존재를 알려주었다. 혜연은 희정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살짝 웃어주고 뒤에 앉아 있는 태석에게 눈길을 돌렸다.


 


“헉!”


 


혜연이 태석을 보고 놀라자 담임이 왜 그러냐며 물어왔지만 혜연은 애써 웃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왜 하필…, 그 많고 많은 반 중에서 저 아이가 나와 같은 반이란 말인가! 한 달 동안 매일 저 학생의 얼굴을 봐야 하다니! 전생(前生)에 저 녀석과 악연(惡緣)이라도 있었던 건가! 아니면 내가 저 녀석을 괴롭혔단 말인가? 그래서 날 괴롭혀 주려고 저 자리에 앉아서 날 쳐다보며 비웃고 있는 걸까? 말도 안 되는 상상(想像)을 하며 혜연은 태석에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반갑게 인사했다.


 


“바, 반…, 가워요.”


 


하지만 전혀 반갑지 않은 표정이다.


 


“저도요.”


“하, 한 달 동안 잘 지내봐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잘 부탁 한다니…, 그럼 앞으로도 그런 일을 보면 눈 감고 지나가 달라는 그런 말인가? 엉큼스러운 놈! 학교에서 또 그랬다가는 담임 선생님한테 일러버릴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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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웬 한숨?”


“아니에요.”


 


혜연의 담당 선생님은 혜연이 고등학교 때 담임이었던 선생님이었다. 한때 혜연이가 짝사랑하기도 했던 사람, 그리고 혜연이 국어 선생이 되려는 결정적(決定的)인 이유가 바로 담임선생님 때문이었다.


 


“어휴…, 선생님, 요새 고등학생 애들은 왜 그래요?”


“뭐가?”


“아니…, 아휴… 그런 게 있어요.”


“첫날부터 그렇게 힘 빠져 있으면 어떻게 하냐? 이 녀석아.”


“아휴…, 선생님 오늘 1교시는 몇 반이세요?”


“3반, 내일부터는 같이 들어가는 거 알지?”


“아…, 내일도 3반에 들어가야 하나요?”


“당연하지.”


 


교실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마친 혜연은 벌써부터 힘이 쭉 빠졌다. 그 창고에서의 주인공이 태석이라는 것과 그 태석이 3반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리자 혜연은 이제 3반에 들어가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수업 참관 때도 봐야 했고 조례 시간, 종례 시간 등등 앞으로 볼 시간들이 더 많았다. 그래도 오늘은 수업 참관이 없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


 


3. 달빛 아래서


 


그 날 수업을 다 마친 후 혜연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친구들이 부르는 곳으로 가야했다. 피곤해서 가기 싫다고 애원을 했건만, 그녀의 친구들은 “헛소리 집워 치워!”라며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그래서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했다. 안가면 그 후에 당할 보복(報復)이 정말 무서웠기 때문이다.


 


“어우…, 이 가시나 얼굴 봐라, 아주 폈다 폈어! 어머! 의상 봐라! 아주 귀부인 다 되셨네….”


 


혜연을 보자마자 그녀의 얼굴을 잡아당기며 미영이 말했다.


 


“어때? 남녀공학이라며! 좋지? 응? 요새 남학생들 아주 키도 크고 잘생긴 애들 많다며? 한 인물들 하잖아!”


“혜연아! 나 하나만 낚아다 주라, 어? 하나만 데려와 봐!”


 


미영의 뒤를 이어 다혜와 명선이 등이 혜연에게 오두방정을 떨며 말했다. 친구들의 주책에 혜연은 ‘휴…’ 하고 한숨을 쉬며 우선 아무데나 들어가자고 하자 다혜가 근처에 아주 미끈하고 잘 생긴 미소년(美少年)들이 일한다는 호프집 하나가 생겼다며 미영과 명선, 혜연을 끌고 갔다. 다혜는 미소년(美少年)들을 아주 좋아한다. 친구들이 병(病)이라고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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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천국이랄까, 여자들에게는 천국일 것이고, 남자들에게는 아마 지옥이겠지만, 다혜의 말대로 정말로!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은 하나같이 미.끈.한.미.소.년.들이었다.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깔끔한 유니폼을 입은 잘생긴 남자들이 여기저기서 눌러대는 벨소리를 따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혜연을 제외한 세 사람은 입을 ‘쩌억~’ 벌리고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네 분이십니까?”


 


핸섬 가이 한 명이 그녀들 앞으로 다가와 웃으며 물었다. 다혜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네….”라고 수줍게 대답했다. 이름표를 보니 짧게 ‘진’ 이라고 쓰여 있는 남자는 미소년이라기보다는 섹시한 남자에 가까웠다. 모델같이 큰 키에 탄탄하게 각이 잡혀 있는 몸이 보는 여자들로 하여금 침을 ‘질질…’ 흘릴 수 있도록 만드는 외모였다.


 


“어머! 어머! 나 여기 단골 할래! VIP고객이 되는 그날까지 여기 와서 미친 듯이 퍼붓겠어!”


 


‘진’이 자리를 안내해주고 사라지자 다혜가 테이블을 ‘탕, 탕!’치며 말했다. 한다면 하는 그녀의 성격을 아는 혜연은 앞으로 얼마나 이 술집을 들락날락 해야 할지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 거렸다. 오늘은 왜 이리 머리가 아픈 일이 끊이지 않는 것인지….


 


“야! 장 혜연! 얼른 첫 교생 실습 나간 소감을 언니들한테 말해봐야지!”


“맞아! 맞아! 어땠어? 학교 물 좋아? 응?”


“미소년 많디?”


 


미영, 명선, 다혜의 연이은 질문에 혜연은 외투를 벗으면서 그녀들을 한심한 눈길로 한번 ‘쓰윽~’ 훑어보면서 질문들에 대답해주었다.


 


“소감? 말도 마…, 아침부터 못 볼 거 보고…, 정말이지 최악(最惡)이라고…, 물? 어휴… 한 명선! 넌 동생 같은 고등학생들 보고 물 좋냐는 그 말이 나오니! 그리고 미소년? 넌 언제까지 미소년만 밝힐 건데! 그러니까 다혜, 네가 남자친구가 없는 거야!”


 


혜연의 말에, 가장 충격을 받은 다혜가 테이블에 놓여 져 있는 빈재떨이를 들어 혜연에게 던지려 하는 걸 미영과 명선이 간신히 말렸다. 그런 다혜를 보고 혜연은,


 


“네 성격이 그래서 남자친구가 없는 거야….”


 


라고 말하자 다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오늘 저 년 목을 내가 따 놓고야 말겠어!”


 


라며 날뛰기 시작했다.


 


“주문하시겠어요?”


 


한 마리 곰 같이 포악하고 사나워졌던 다혜가 갑자기 조용히 자리에 앉더니 얼굴을 살짝 붉힌다. 갑자기 돌변한 다혜를 보고 혜연은 주문을 받으러온 직원이 미소년(美少年)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한심스럽게 쳐다봤다. 하지만 주문을 받으러온 미소년(美少年)에게 빠져버린 다혜는 혜연의 시선도 못 느끼는 것 같았다.


 


“주문 내용 확인해 드릴게요. 맥주 3000하고 감자튀김, 맞으시죠?”


“네, 네….”


 


그런데 잠깐,


 


‘이 목소리 낯설지가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 혜연은 아는 사람인 것 같아 고개를 들었다. 여태껏 종업원을 등지고 앉아 있었기 때문에 얼굴을 못 봤었는데 얼굴을 본 혜연은 그가 태석임을 알고 그가 자신을 보기 전에 얼른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아이쿠! 쟤랑은 왜 또 이런데서 마주치는 거야?’


 


아무래도 이런 꽃미남이 많은 곳에 술을 마시러 온 걸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를 것 같아서였다. 지금 이 순간 다혜가 왜 이리 꼴도 보기 싫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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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미쳤나? 이 가시나!”


 


‘진’이라는 이름표를 보고 다혜는 술을 먹는 내내 ‘진~’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주문을 받은 이후로 ‘진’은 혜연의 테이블에 오지 않았다. 혜연은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테이블에서 여자들에게 눈웃음치며 - 혜연의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었겠지만 - 주문을 받는 태석을 힐끗힐끗 쳐다봤다.


 


“쟤…, 완죤히… 내 스톼일 이야…, 으흐흐흐….”


 


맥주를 꽤 마신 다혜가 시뻘게진 얼굴로 친구들에게 말했다. 미소년(美少年)만 보면 다 자기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혜연, 미영, 명선은 다혜를 무시해버리고 수다를 떨었다.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약간 술에 취한 혜연은 테이블에서 일어나 비틀 거리며 화장실을 찾았다. 평소에도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었지만 겨우 맥주 세 잔에 이렇게 어지러울 줄이야…, 피곤해서 술이 금방 취해 버린 걸까…, 친구들은 맥주는 술도 아니기에 취하지도 않는다면서 소주를 시켜서 먹고 있는데 혜연은 벌써 술이 오르는 것 같았다. 여자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나온 혜연은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군가 자신을 ‘화~악’ 끌어당기는 바람에 어딘가로 들어오게 되어 버렸다.


 


“악!”


“이런데 좋아해요?”


 


혜연은 눈을 깜빡 거리며 자신을 당긴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려 애썼다. 또 지금 여기가 어딘지 확인하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벌써 취했구만….”


“강 태석?”


“네….”


“여기 어디야?”


“어디긴 어디예요, 창고죠, 술 보관해 놓는 창.고.”


 


안을 훑어보니 맥주랑 소주 등등 갖가지 술들이 쌓여 있는걸 보니 창고가 맞는 것 같았다. 그런데 왜 강 태석이 자신을 여기로 들어오게 한 건지 혜연은 이해가 안 갔다. 혜연은 검은 긴 생머리를 우아한 자태로 한번 쓸어 넘기려 하다가…,


 


“엄마야~!”


“미치겠네. 겨우 맥주 세 잔 마시고 취해서 몸도 못 가눠요?”


 


넘어질 뻔 했던 혜연을 태석이 재빨리 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고등학생답지 않게 굵고 튼튼해 보이는 그의 팔에 몸을 의지하고 있던 혜연은 순간, 머릿속에 아침에 봤던 그 장면이 떠올랐다. 능숙하게 여자를 리드해가던 태석의 모습이 떠올려지자 혜연은 태석의 팔을 풀며 밀어냈다. 자신이 밀어내 놓고 의지할 데가 없는 혜연은 또 한 번 ‘휘청~’거렸다.


 


“얼씨구? 내가 무슨 짓이라도 했어요? 몸도 못 가누면서 왜 날 밀어내요?”


“놔….”


“네?”


“놓으라고!”


 


혜연의 팔을 붙들고 있던 태석은 혜연이 큰 목소리로 말하자 좀 당황스러웠다. 자신이 잘못한 게 뭐가 있기에 저렇게 큰 소리를 친단 말인가. 오히려 넘어질 뻔 한 걸 부축해줬더니…,


 


“내가 놓으면 넘어질 거잖아요.”


“더러워….”


“뭐라고요?”


“더럽다고! 너 같은 애는 정말 더러워!”


 


태석은 밀치고 겨우 혜연은 창고에서 빠져나왔다.


 


‘아무렇지도 않게 모르는 여자들하고 웃고 떠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여자들이나 또 안겠지, 더러워, 아무 여잖아 안는 그 손으로 날 만지지 말란 말이야.’


 


“야! 너 어디가!”


 


혜연이 화장실을 갔다 오자마자 가방을 챙기고 상의 재킷을 입자 친구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지만 혜연은 피곤하다며 쉬어야겠다고 말하고는 얼른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형! 저 먼저 퇴근할게요! 그리고 내일 오늘 빠진 시간 채울게요!”


 


혜연이 나가는 걸 본 태석은 ‘준’이라고 써 있는 남자에게 대충 말하고는 유니폼을 빠르게 갈아입었다. 자신에게 더럽다고 말한 혜연에게 그 이유를 묻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혜연을 도무지 혼자 보낼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이 동네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태석은 주점에서 뛰어 나와 혜연을 찾아봤다. 그러나 혜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벌써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 것인가…, 그런데 그때 그의 귀에 들려오는 하이 소프라노의 목소리,


 


“아아악! 싫다니까요!”


 


꺾여 진 좁은 골목길에서 혜연의 목소리가 들리자 태석의 한쪽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하는 태석,


 


“아저씨! 제 나이가 몇인데 원조를 해요!”


“에이… 탱탱하고 어린 게 고등학생 같구먼…, 얼마나 줘야 이 아저씨를 따라올 거야? 으응? 오늘 나하고 같이 놀자….”


“아아악! 여기 아무도 없어요?”


“얘야…, 여기는 아무도 안 와….”


 


그때,


 


“아무도 안 오긴… 내가 왔잖아? 아저씨 내 눈에 한 번 더 띄면 죽을 줄 알라고 했지?”


 


혜연을 벽에 몰아붙이고 자신의 몸을 들이대는 제법 덩치 있는 아저씨를 본 태석이 이를 갈며 말했다. 아마 이런 짓 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던가 보다.


 


“아, 아니…, 네, 네 놈이…, 여길…, 또…, 어떻게!”


“빨리 꺼져. 그럼 조용히 넘어가줄게.”


“에이… 씨발!”


 


태석의 말에 아저씨는 반대편 쪽으로 잽싸게 뛰었다. 혜연은 얼떨결에 태석의 도움을 또 받아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태석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그를 지나쳐 가려 하자…, 태석의 그녀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내가 더러워요? 내가 저딴 새끼보다 더 더럽냐고요? 저런 놈이 팔 잡았을 때는 더럽다고 하지도 않으면서 나보고는 왜 더럽다고 하는데요?”


“놔!”


“나 더러운 놈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요.”


“아무 여자한테 키스하고 아무 여자 안고 그러는 게 안 더러운 거면 뭐가 깨끗한 건데!”


“뭐라고요?”


 


자신도 모르게 솔직한 감정을 말해버린 혜연은 ‘아차…’ 싶었다. 학생에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교생 선생이 학생한테 감정적인 말이나 해버리고…, 혜연은 아무리 술기운이라고 하지만 자신을 도와준 태석한테 심한 말을 한 것 같아 사과를 하려 했지만, 태석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선생님 눈에는 내가 걸레로 보여요?”


“그게 아니라….”


“그래요 나 좋다고 다가오는 여자, 매달리는 여자 안 막아요. 근데 나 더러운 새끼는 아니거든요?”


“내 말은….”


“어디 두고 봐요. 나한테 더럽다고 말한 선생님까지 나 없이는 못 살 여자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뭐라고?”


 


말을 끝낸 태석은 혜연의 팔을 놓더니 먼저 걸어갔다. 방금 태석에게 어마어마한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한걸음 내딛던 혜연은 ‘휘청~’하고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야…, 아씨… 아파…, 이~잉….”


 


엉덩이를 땅바닥에 ‘쿵!’ 찍은 혜연은 엉덩이를 만지며 투덜거렸다. 앞서 걸어가던 태석은 차마 그냥 못 지나가겠는지 다시 그녀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더러운 손이지만 잡으려면 잡으세요.”


 


아까보다는 조금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그녀에게 손을 내민 태석, 그의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하는 혜연,


 


“어휴…, 내 오늘 인심 썼다, 업혀요.”


“돼, 됐어!”


“걷다가 또 넘어지지 말고 더러운 등이지만 업히시죠?”


“너… 왜 말할 때마다 더럽다고 말하는데…?”


“선생님이 먼저 저보고 더럽다고 했잖아요.”


“….”


 


할 말이 없는 혜연은 입술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계속 주저앉자 있는 혜연이 답답했는지 혜연을 번쩍 일으켜 세우더니 직접 업어버리는 태석,


 


“더러워도 이해해 주세요.”


“야!”


“택시 타는 곳 까지만 업어다 드릴 테니까 참으세요. 더.럽.더.라.도….”


“어휴….”


 


혜연은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근데…, 왜 이렇게 졸린 건지…, 태석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데…,


 


“강 태석…, 미…, 안….”


“뭐가요?”


“….”


 


대답대신 그녀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그럼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도 잠꼬대였을까?


 


작가의 변(辯) : 창작 방에 오래만에 야설을 올립니다. 하지만 다소 소프트한 야설일 것입니다. 저는 다른 분들처럼 하드(Hard)하고 거친 필체의 야설을 잘 쓰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감미로우면서도 야설 같은 야설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네이버3을 떠나 있으면서 다른 사이트(조아라나 혹은 네이버나 다음의 소설 카페 등)에서는 꾸준하게 활동을 하면서 틈틈히 틈나는 대로 50여편의 야설을 집필 했었더랬습니다. 하지만 그 야설들은 아직 소라나 네이버3 등 그 어떤 야설 사이트에도 전혀 게재한 적은 없습니다. 과거에 소라 사이트에는 적지 않은 야설들(20여편 정도)을 게재했다가 하도들 말들이 많아서 어느 순간부터 게재를 중단했고 그러다보니 소라나 여기 네이버3도 거의 드나들지를 않았더랬습니다.


 


이제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아직 소라에서는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네이버3에 글들이 쌓인 후에는 다시 소라에도 계속해서 중단되었던 글(남고의 여교사는 괴로워, 창살 안의 여의사 등)들을 올리려고 생각중입니다. 일단은 그때까지는 여기 네이버3에서 계속해서 고고씽! 입니다.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미네르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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