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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노마키아 - 2부(30) 2부 마지막회


01.


 




『뇌..사라고?? 』


 


『응.. 』


 


이그니스는 리디아의 말에 깜짝 놀라며 믿을 수 없다는듯이 다시 되묻고 있었지만 리디아의 짧은 대답은 그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었다. 리디아와 이그니스가 한참동안 미나를 기다리다 아무래도 뭔가 잘못되었을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무엇인가 대책을 세워야하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쯤 프레이아는 의식을 잃고 있는 지희를 안고와서 리디아에게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부탁을 했다.


 


지희의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한쪽 팔은 뼈가 산산히 부셔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거의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고 눈에도 큰 상처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아무래도 눈이니만큼 시력에 영향을 줄 정도의 상처가 있는데다 맥이 뛰고 있다는걸 확인하지 않았다면 쇼크사했다고 봐도 좋을만큼 지희의 상태는 처참할 정도였다. 이정도의 상처라면 아무리 실력이 좋은 병원에가도 장애를 남기지 않고 치료하기는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다행스럽게도 리디아에게는 그런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지희의 치료를 끝냈지만 지희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치료가 완료되었음에도 몇 일씩이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상해 여러가지로 다시 지희의 몸을 살펴보았지만 이상은 없었다. 결국, 프레이아에게 그때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난 이후에야 리디아는 지희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원인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희 몸에는 이상없다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언니가  직접 말했잖아..? 』


 


『어째서 그런걸 알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없지만 네가 나를 믿는다면 이야기 해 줄 수 있어.. 』


 


『난 언니를 믿어.. 언니가 하는 말도 믿고 그러니까 나도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좀 해줘봐 』


 


『뇌사라는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질 수 있어.. 첫째는 말 그대로 뇌에 문제가 있어서 뇌가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야 지금 의학수준으로는 뇌에 문제가 있어도 어디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기도 어려워.. 게다가 그걸 다 알 수 있다고해도 다른 장기들과 달리 그저 꿰매서 붙여서 그 기능이 회복된다고해도 손상으로인해 잃은 부분은 어찌할 수 없어  그렇기에 내가 완벽하게 치료를 한다고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는 보장도 할 수 없어 예를들어, 손상으로인해 기억을 잃었다면 완벽히 치료되었다고해도 새로운 기억을 쌓아나갈 수는 있어도 이전의 기억까지 되살아나리란 보장은 못해 하지만.. 최소한 의식을 회복하고 뇌사상태에서 벗어나게는 해줄 수 있지 어떤 장애가 남을지는 상황에따라 다르겠지만.. 』


 


『들어서 짐작하고 있겠지만 지희의 상태는 방금 말한 것과는 달라. 뇌가 손상되지는 않았어 하지만 의식이 없지.. 사람에게는 의식이라는 것이 존재해 그리고 엄연하게 그 의식은 사람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어 그렇기에 사람은 의지를 가지지.. 예를들어, 내가 너와 싸운다고 가정하면 너와 싸울때 오른 손으로 너의 배를 때린다거나 네가 내뻗은 주먹을 왼쪽으로 숙여서 피한다거나 하는 것은 의식이 하는 일이 아닌 뇌가 하는 일이야 의식이 하는 일은 너와 싸우겠다는 의지.. 그것을 두뇌에 전달하는 것이지 』


 


『즉, 내가 너와 싸워야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그 의지로서 두뇌는 신체의 각 기관에 명령을 내려.. 네 손을 피할것인지 막을 것인지 어디를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면 몸의 기관은 그에따라 반응하고 행동한다. 그렇기에 무술에는 저마다의 형태가 있고 폼이나 품새같은 단어로 불리는 그런것들을 매일같이 반복하지.. 명령은 뇌에서 내리지만 그 명령에따라 반응하는 것은 바로 몸이니까 머리가 아닌 몸이 그것을 기억할때까지 반복하지.. 거기에 경험이라는 것을 하게되면 두뇌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동작이 효율적인지를 판단하고 찿아낸다. 그것이 쌓이게 되면 예를들어.. 손을 들고 머리를 숙이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고 방어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손을들어 막고 머리를 숙여 중요부위를 감추는 방어동작을 취하게되는거야 』


 


『결과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뇌고 뇌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의식이야 그런데 그런 의식이 사라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뇌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게 되겠지 뇌가 해야할 것은 어떻게 해야할지를 결정하는 것일 뿐.. 무엇을 해야할지는 뇌가 아닌 의식이 가지는 의지일테니까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의식이 없다고해도 신체기관이 정지하지는 않아 왜냐면.. 살겠다는 의식이 가진 기본적인 의지는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면서 쭉 뇌에 명령을 내리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의식이 오랫동안 그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뇌는 생존을위해 하고있는 일을 해야하는 의미를 잃어.. 그렇기에 의지를 받지 못하는 뇌는 서서히 활동을 줄여나가고 그렇게되면 신체기관은 그 기능이 점점 약해지다가 결국에는 멈춰버리게 되지.. 뇌사상태라는 것은 그런 상태를 말하는 거야 결과적으로 육체가 죽어버리면 의식이 돌아올 곳이 없어지기에 각종 장치들을 연결해서 뇌의 명령이 없어도 강제로 숨을 쉬고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인 기관만큼은 움직이도록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는거지.. 』


 


『그럼.. 지금 지희에게는 그 의식이라는 것이 없다는 말이야? 빈껍데기처럼..?? 』


 


『그건 나도 알 수 없어.. 하지만 둘 중하나는 분명할거야.. 네 말대로 의식이 지희의 안에 존재하지 않거나 아니면.. 존재하고 싶어하지 않거나... 』


 


『존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니.. 그럴수도.. 있어? 』


 


『보통 의사들이 그런 말을 하지.. 환자가 살고 싶다는 의지가 없다면 회복은 더 힘들어질거라고.. 기본적으로 인간은 생존하고싶다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 그렇기에 평상시에 우리가 살고싶다고 매순간 되뇌이지않아도 하나의 의지로서 몸이 받아들이지 하지만.. 정말로 더이상 가망이 없다거나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뇌는 그 의지대로 움직여.. 결과적으로 생체기관의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 그럼 당연히 회복은 더디게 될 것이고..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경험적으로 그런 것을 알기에 의사들도 포기하지말라고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고 의사들 스스로 이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해도 환자앞에서는 그런 사실을 직접적으로 말하지않고 희망이 있는것처럼 말하려하는 것이겠지.. 』


 


 


 


 


02.


 


 


유나의 손톱이 미나의 눈을 살짝 찔러들어가기 시작할 무렵 기적적으로 유나는 정찬의 능력에서 해방이 될 수 있었다. 어찌 된 일인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지희를 구하기위한 그 작은 틈을 놓칠 수는 없었다. 유나는 있는 힘을 쥐어짜내 프레이아로 변신한 후 그대로 지희를 안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크크크크큭... 으하하하핫!!! 』


 


그리고 그 자리에 홀로 남겨진 정찬이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이다가는 미친듯이 크게 웃어대기 시작했다. 유나가 자신의 능력에서 벗어나 프레이아로 변해 지희를 안고 도망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를 뒤쫓거나 할 생각도 하지 않은채 그런 것 따위는 아무런 상관없다는듯이 오히려 그런 것을 바라고 있었던듯이 정찬은 광소하며 마치 실성한듯이 혼자 무엇인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거 놀라운데? 설마 미카엘 네가 이렇게까지 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야 』


 


『내가 경고했을텐데 나와 부딪치지 말라고.. 내가 이런걸 언제까지 두고보고만있을거라고 생각했나? 』


 


『크크큭.. 그야 당연히 아니지 하지만 난 이미 인간의 몸이야 네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란 말이지 하지만 우리중에 가장 힘이 강한 너니까 분명 무슨 수를 쓸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네가 직접 정찬이라는 놈과 자리를 바꿔 내게 올줄이야.. 크큭.. 』


 


『힘을 잃은것 치고는 꽤나 즐거워보이는군.. 』


 


『당연한거 아닌가? 나는 정찬이라는 놈과 계약을 했지.. 너도 알다시피 우리가하는 계약은 절대적으로 지켜야만 하는 것이지 하지만, 이제 그 정찬이라는 놈과의 연결이 끊어져버렸으니 난 그 계약을 지킬 의무가 없어졌지 족쇄에서 해방된 기분이랄까? 』


 


『그래서 힘도 잃어버린 네가 뭘 하겠다는거지? 』


 


『힘을 잃어? 후훗.. 나는 이미 네 덕분에 인간들이 NH라 부르는 그 영향력으로 능력자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어 거기에다.. 미카엘 너.. 아직 지희 그 아이에게 힘을 주지 않았지? 크크크큭.. 그렇다면 내가 지금 힘을 원하면 어떻게 될까? 응? 』


 


『너무 인간놀이에 푹 빠져버린 것 같군 그래.. 분명, 지금 너에게 내 힘이 더해지면 엄청난 괴물이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감시자가 있다는 사실을 잊었나? 네가 그런 힘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감시자에의해 보고되어질거란 사실은 잊어버린거야? 』


 


『크하하하핫.. 미카엘 너 정말 지희라는 그 아이를 사랑하기라도 하는거야? 너야말로 사랑놀이에 푹 빠져버려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는거 아니냔 말이야.. 지금 이 별에는 감시자가 없어.. 크크큭.. 너 정도나 되는 녀석이 바로 옆에서 보면서도 그걸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는거야?? 크크크큭.. 정말 궁금하군 궁금해.. 그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야 』


 


『감시자가.. 없다고..?? 』


 


『생각할수록 재미있군 그래.. 지금은 잠시 물러나 주지 하지만 내 안에서 계속 지켜보라구 지희라는 아이가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 후훗.. 정찬이라는 녀석도 떨어져나갔으니 내게도  너처럼 이름이라는 것이 필요하겠군..  』


 


『자 그럼.. 미카엘 내게 해야할 말이 있지? 』


 


그의 말에 미카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어쩔 수 없는듯한 미카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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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힘을... 원하는가..? 』


 


 


 


 


 


03.


 


 




『언니!! 리디아언니!! 빠..빨리 와봐!!! 얼른!! 』


 




이그니스답지않게 호들갑을 떨면서 리디아의 손을 이끄는 참에 리디아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이그니스의 손에 이끌려 거의 끌려가다시피 움직이고 있었다. 이그니스가 향한 곳은 바로 지희의 방이었다. 지희의 방에 들어온 리디아는 두 눈이 동그랗게 커진채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방의 침대에서는 창문으로 내리쬐는 햇볕을 등지고 지희가 앉아 있었다. 지희의 신체는 조금씩 그 생명력이 약해져가고 서서히 생명유지를위해 기계장치에 의지해야하는 단계에까지 접어들었지만 리디아가 기계대신 자신의 능력으로 매일같이 신체의 기능을 서포트하고 있었다. 리디아가 아침에 봤을때만해도 죽은듯이 잠들어있던 지희가 지금은 마치 그 긴 잠에서 깨어난듯이 침대에서 상체를 일으켜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세.. 세상에....!! 』


 


리디아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지희는 앉은 자세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리디아와 이그니스가 서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치 극장의 어두움에 익숙해질때까지 기다리듯 눈을 깜박거리며 잠시 그들을 바라보던 지희가 입을 열었다.


 


『누구...?? 리디아..? 』


 


리디아는 알아보는듯 했지만 이그니스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듯이 보였다.

지희의 목소리에 순간 리디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리디아..라고?"


 


나이로 따지면 지희는 리디아에비해 한참 어린 나이였다. 그런 지희가 리디아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리디아가 신경쓰이는 부분은 그런 호칭따위가 아니었다. 지희라면 자신을 리디아라고 부르든 심지어 야!! 와 같이 부른다해도 상관없었다. 그럴 아이도 아니지만 특히나 언제 깨어날지 모를 지희가 눈을 뜬 이 마당에 호칭따위가 뭐가 그리 대수겠는가? 하지만 리디아 언니도 아니고 그냥 언니도 아닌 리디아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도 지희같은 아이가 그러는 것은 뭔가 마음에 걸렸다.


 


"뭔가 잘못된건가..?"


 


아주 오래도록 의식이 없다가 깨어나는 경우 신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여도 이상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흔한 예로 이미 지나버린 시간에대해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가 깨어나길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오랜시간이 흘렀을지 모르겠지만 환자의 경우 그 시간의 흐름을 지각하지 못하기때문에 발생하는 상황같은 것이지만 이런 경우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나아진다. 다만, 이런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인격이나 사람의 성격이 바뀌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깨어나는 순간부터 그 전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깨어나는 사람도 있고 아주 드물지만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일단 리디아는 알아보고 있다는 사실.. 리디아는 매일같이 지희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데다 지희로인해 거의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희의 침대를 지키고 있던 유나의 건강상태도 상당히 악화되어있는 관계로 치유능력을 사용하기위해 변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그니스는 변신이 아닌 일반인의 상태로 돌아와 있는 상황이었다.


 


지희가 이그니스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이그니스의 변신 전 모습은 지희로서도 한번밖에 보지 못한데다가 지금껏 의식이 없다가 이제 막 깨어났으니 익숙한 모습도 아닌 이그니스의 경우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희는 느릿느릿하게 고개를 돌리며 자신이 앉아있는 방을 바라보다가는 오랜시간 의식이 없었다 깨어나서 그런지 자신의 몸조차도 낯선듯이 자신의 몸을 여기저기 만져보기 시작했다.


 


『몸은 어때? 불편하거나 움직이기 어려운데라도 있니? 』


 


『여기가.. 어디...? 』


 


『당분간 우리가 있을 곳이야 우선 내가 좀 살펴봐도 괜찮을까? 』


 


리디아는 지희의 몸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확실히 신체기능들이 아주 조금씩이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 당장이야 기운도 없을테고 오랜시간 식사를 해보지도 않았으니 음식을 먹는것도 조금 힘들겠지만 의식을 되찿은 이상 점차 몸 상태는 좋아질 것이었다. 왠지 모를 위화감이 조금 느껴지기는 하지만 지희가 지희가 깨어났다는 사실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면 앞으로 고쳐나가면 될 일이었고 딸에대한 걱정과 자책으로 거의 살아있는 시체라고 표현해도 딱히 부정하기 어려울정도로 쇄약해진 유나도 이것으로 기운을 차릴 수 있을것이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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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가 그렇게 지희가 의식을 되찿은 것에대해 감사를 하고 있는 사이 지희는 잠이 덜깬 사람처럼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팔을 들어올리고 그녀의 의지에따라 움직이는 팔이 신기한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뛰고 있어야할 심장이 뛰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운듯이 지희는 들어올린 자신의 팔을 가슴에 가져다대고 손으로 전해져오는 심장의 박동을 느끼고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깨어나서 실감이 나지 않는가 보구나? 』


 


실감나는 악몽을 꾼 사람이 깨어나서 자신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는듯이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만져보던 지희에게 리디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지희야 너무 오랫동안 의식이 없어서 그래 걱정하지마 금방 익숙해질거야 』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희가 실감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리디아가 말하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였다. 다정스럽게 자신을 대해주는 리디아의 모습과 조금전 느꼈던 뭉클한 가슴의 볼륨감 그리고 지금 리디아의 입을통해 전해지는 자신의 이름.. 그런 것들로 미루어 생각해봤을때 직접 거울을 보지 않아도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을것 같았다. 하나의 의문이 떠올랐다. 의문이라기보다 의문으로 시작한 혼란이 머리속을 가득 채워가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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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어째서 내가.. 지희가 되어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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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2부의 마지막화가 끝이 났습니다


 


너무 많이 줄여버린 요약본 형태가 되어버려서 긴장감도 없고 많이 엉망인데다 중간에 사고까지 ㅎㅎ;


 


그래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어떻게든 마무리는 지은거 같네요


 


다시 연재하는 부분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가 다시 써서 그런지 많이 아쉽기도 하고


 


어쨌든 올리다만거 마무리는 지었으니까싶은 마음에 속시원하기도하고 그렇네요


 


 


사라와 앨런 그리고 프레이아의 이야기와 완전 압축되어버린 마이클과 린의 이야기


 


그리고 통채로 생략이 되어버린 시아의 이야기와 서로 다른 에피소드지만 거기에 항상 등장하는 이그니스가 이번편의


 


주인공이었는데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뭔가 이상하고 엉성하게 많이 꼬여버린듯해서 중간중간에 아.. 다시 쓰고 싶다..


 


라는 생각도 종종 들었지만 시간도 없고 능력은 더더욱 없고 그래서 그냥..


 


네이버3에 고작 세편정도 올린 것 같은데 그래도 글 수로 창작번역방의 첫페이지에 제 아이디가 보이니까


 


뭔가 기분 좋기도하고 창피하기도하고 그런 기분이네요 ㅎㅎㅎ


 


 


처음 다시 글을 써서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면서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원래생각대로 2부의 마무리로 끝을 낼까 아니면 엔딩을 여기에서 마무리해서 끝을 낼까 고민하다가


 


엔딩을 하려면 내용도 중후반부터 조금 많이 다르게 가야하고 안그래도 요약압축본인데 더 이상해질거 같기도하고


 


어차피 금방 다시 이어쓸 것도 아니기에 큰 차이는 없겠지 싶어서 2부 마무리로 마지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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