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노마키아 - 2부(28-1)
01.
『지.. 지.. 지희.. 지희.. 내..따..딸.. 아악..!! 』
정찬이 유나에게 선택권을 주었을 때.. 유나는 필사적으로 지희를 구하기위해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희만큼은 구해내야한다. 살아서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렇게 지희에게 다가가려하고 있는 순간.. 머리속에서 강렬하게 떠오르는 기억과 함께 거대한 기운이 유나의 몸을 덮쳐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이건..? 아..안돼..!!"
루드캣으로 변하기전에 오는 전조현상.. 그것이 지금 유나의 몸에서 급격히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연구소의 대 폭발이 일어난 이후 어찌된 일인지 유나는 더 이상 루드캣으로의 변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프레이아로 변신하기를 그만둔 이유 역시 유나가 아닌 프레이아로 변신했을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유나로서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유나가 프레이아로 변신해야할 시기가 온다면 그건 아마도.. 지희가 인간이 아닌 모습을 보이려할때라고 그렇게 유나는 생각하며 살아왔었다.
그런 것이 왜 이제와서 갑자기.. 마치 루드캣으로 변할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며 그때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버린 것만 같은 몸을 힘껏 억누르던 유나의 눈에 정찬에게 잡혀있던 딸의 모습이 보였다. 정말 루드캣으로 변할지.. 어떨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만약, 루드캣으로 변하게된다면 루드캣이 되어버린 자신이 지희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어왔다.
루드캣으로 변했을때의 일은 유나의 기억에도 남아있었다. 루드캣이 무차별적인 살상을 좋아하거나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방해가 되거나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것을 제거하는데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변하면 안돼.. 지금 변하면 절대로 안돼..!! 어째서 갑자기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 정찬이라는 아이가 관련이 되어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걸 막을 수 있는 것 역시.. 프레이아는 그렇게 지희에게서 등을 돌리고 그가 원하는대로 스커트와 스타킹을 끌어내려 음부를 활짝 열어보인채로 엎드렸다.
쿵..!!
차라리 죽어버릴 수 있다면.. 그런 심정으로 머리를 세차게 땅에 박아보았지만 이미 다시 정찬의 지배권에 사로잡혀버린 유나가 할 수잇는 것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원하지도 않는 말을 마치 자신이 하고 있는 것처럼 정찬에게 대답하듯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 어쩌면 난 처음부터 엄마라고 불릴 자격이 없었는지도 몰라.."
세상에 어떤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죽이려 한단 말인가.. 비록 지희가 태어난 것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하지만 그렇다해도 자신의 딸이었다. 그런 딸을 처음에 몇번이나 죽이려고 했던.. 딸이 성장하면서도 정말 이렇게 이 아이를 키워도 되는 걸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여자가 어떻게 스스로를 엄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딸이 사랑하는 남자의 품에 안긴 자신이 어떻게 딸에게 자신이 엄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딸.. 사랑해.. 엄마를 욕해도 괜찮아.. 난 엄마의 자격이 없으니까.. 마음아프지만 그래서 네가 덜 고통스러울수만 있다면.. 엄마때문에 힘들어하지말고 엄마를 욕하고 버리렴.. 그래도.. 언제까지나 엄마는 우리 딸 사랑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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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지희야 엄마가 못나서.. 』
유나의 눈물방울이 무릎에서 잠들어있는 지희의 얼굴에 떨어졌다. 지희가 자신을 부정하거나 증오해서 그렇게해서라도 고통받지 않을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희가 그럴리는 없을 것이다. 어릴때부터 그런 아이였으니까.. 차라리.. 유나는 입밖으로 혀를 내밀고 힘껏 깨물어 보았지만 역시나 입밖으로 혀를 내밀수는 있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이빨로 혀를 깨물 없었다.
『벌써부터 그러면 안되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말이야 』
『네가 원하는게 뭐야.. 』
『아.. 그게 말이지 내가 원하는건 아니지만 누구랑 약속을 했거든.. 세상을 부셔버리겠다고 말이야 그러기위해서는 저 아이가 꽤 도움이 되거든.. 세상에서 유일하게 능력자를 번식시킬 수 있는 녀석이니까 말이야.. 』
『뭐..라고?? 』
『저 아이는 앞으로 내 군대를 만들어낼 인큐베이터가 될거야 하지만 내가 원하는건 말이야.. 크크큭.. 조금 다르거든.. 내가 원하는건 미나 저 아이가 철저하게 부셔지는 것..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완벽하게 말이야.. 크크.. 오? 이제 우리 주인공께서 정신이 드시나 본데? 』
02.
미나는 깨어나자마자 마치 어리광을 피우는 어린아이처럼 엄마를 꼭 끌어안고는 엄마와 미안해라는 단어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 미나를 꼭 끌어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며 엄마가 더 미안해..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유나의 몸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인형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미나의 귀에 들려오는 목소리..
『변신을 풀고 지희로 돌아와.. 』
변신을 푸는 것은 본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기에 미나와 같은 파워형능력자에게는 죽는것만큼이나 꺼려지는 일이었지만 이미 정찬이는 미나가 지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변신을 하거나 변신을 푸는 일에는 적지않은 체력소모가 뒤따랐다. 변신을 해제한 지희의 상태로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에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미나로 변신을 해야할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감당해낼만한 체력이 없었다. 그렇기에 미나는 정찬의 명령에 망설이고 있었다.
쿵..!! 쿵..!! 쿵..!!
미나가 망설이는 사이 미나의 엄마가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벽에 거세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프레이아의 모습이라면 몰라도 지금 엄마의 모습은 프레이아가 아닌 한윤아의 모습이었다. 당황한 미나가 엄마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다급히 소리쳤다.
『하..하지마!! 그만둬!!! 하...할게.. 당장 할게.. 』
미나가 그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미나의 몸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 빛이 사그라들자 미나가 아닌 편한 옷을 입고 있는 지희의 모습이 나타났다. 안그래도 체력소비가 많았던 탓에 지희는 변신의 체력소모를 이기지 못하고 미끄러지듯이 쓰러져내렸다.
『크큭.. 재밌군 아직도 네 앞에 있는 그 여자를 엄마로 생각하는건가? 』
『난 엄마를 사랑해.. 엄마가 날 미워하고 버린다고해도 우리 엄마야.. 내가 사랑하는 엄마란 말이야.. 사랑이 뭔지 모르는 넌 절대로 알 수 없겠지만.. 』
『미카엘이 그리 하라그러던가? 천사처럼 널 미워해도 사랑하라 그렇게 말하던가? 』
『미카엘은 너와 달라!! 』
순간 정찬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건 미카엘은 사랑이 뭔지 알고 있다는 뜻인가? 』
『그래 미카엘은.. 』
『좋아.. 어디 그럼 나도 기대해보지.. 네가 내게도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지 말이야.. 당연히 도와주겠지? 』
정찬의 말과 함께 유나가 갑작스럽게 지희에게 달려들어 지희가 입고 있던 옷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이것의 엄마의 의지가 아닌 정찬에의해 조정되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것은 지희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것을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눈앞에서 엄마가 자신의 옷을 거칠게 벗겨내고 있는 사실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어..엄마.. 』
반항하지도 못하고 엄마의 뜻대로 해주지도 못하고 있는 지희의 옷을 모두 벗겨버린 유나가 지희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하얀 지희의 살결이 압박감에 빨갛게 무르익어가며 짓누르는 힘에 솟아오른 핑크빛 유두를 향해 유나는 손가락 한마디보다 작은 조그만 링을 가져다 대었다.
찰칵..!!
유나가 조그만 링을 지희의 젖꼭지에 가져다 대는 순간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바늘이 지희의 유두를 꿰뚫었다. 작은 고리가 지희의 핑크빛 살점에 피어싱되자 지희는 날카로운 고통에 커다란 비명을 흘려냈다.
『아아악..!! 』
능력자로서 겪는 고통과 일반인으로서 겪는 고통은 차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고통이라는 것은 신체를 보호하기위한 하나의 신호였다. 그렇기에 위험이 클수록 고통은 크다. 미나가 아닌 그것도 지금 막 미나에서 지희로 되돌아온 지희에게는 그 고통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딸의 비명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또 다른 링을들고 반대쪽 가슴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엄마.. 제발.. 엄마.. 』
지희는 유나의 밑에 깔려 엄마를 부르며 애처롭게 뒤로 물러나려 발버둥치고 있었으나 그런 지희를 보는 엄마의 표정은 무표정하기만 했다. 비록, 엄마가 조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엄마의 표정이 지희를 더욱 두렵게 만들고 있었다. 유나가 지희의 반대편 가슴에 피어싱을 하려는 순간.. 지희는 복부에 하나의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서운 느낌이 들정도로 무표정한 엄마의 얼굴.. 그런 엄마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내리고 있는 것이 지희의 눈에 보인 것이었다.
찰칵-!!
두번째로 작은 링의 바늘이 지희의 유두에 꽂혀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전과는 달리 지희는 입을 꾹 다물고 작은 비명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었다. 고통스럽지 않은건 아니었다. 오히려 여자로서 민감한 부위를 피어싱 당하는 것은 마치 여자로서의 의미를 잃는 것과도 같은 무서운 기분마저도 들어오고 있었지만 배에 떨어진 엄마의 눈물.. 그 무게감은 지희가 입을 꾹 다물고 비명을 질러내는 것을 참아내게하고 있었다.
『어..엄마.. 괘..괜찮아.. 나..아..안아파.. 참을 수 있어.. 』
지희는 비명을 지르는대신 엄마를 꼭 끌어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03.
지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유나는 미쳐버릴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 능력자가 일반인인 상태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어떤지는 유나도 잘 알고 있었다. 거기에 지희같이 순진한 아이가 이런 피어싱을 당할때 느껴지는 두려움이 어떤건지 같은 여자로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게 하려고 애써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딸이 기특하고 너무 고마우면서도 그런 마음때문에 아파도 힘껏 소리조차 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되어가는게 너무도 마음아파왔다. 그런 유나의 마음과는 달리 유나는 자신을 꼭 끌어안고 있는 지희를 뿌리치고 지희의 하체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검은 거웃들아래로 보이는 딸의 음부.. 유나는 그 위쪽에 위치한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살살 비비며 혀로 핥아내기 시작했다.
강한 자극에 지희는 손으로 입을 막은채 비벼질때마다 하체를 들썩이듯 움찔거리고 있었다. 이런 것마저 지희에게는 고통스럽겠지만 유두에 피어싱을 하는 고통보다는 차라리 이쪽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지금 이 순간만은 지희가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따위 다 잊어버리고 괜한 저항으로 고통스러워하기보다 편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어오고 있었다. 그 편이 최소한 고통은 덜할테니까...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유나는 경악했다. 자신의 애무로 지희의 음핵이 살며시 그 표피를 벗어나기 시작하자 유나가 들어올리는 손에 또다시 그 작은 링이 들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기때문이었다.
"안돼..!! 제발.. 제발 그만둬.."
절망하며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 그녀였지만 그것은 결코 목소리가 되어 입밖으로 나가지는 않았다. 그 작은 링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그곳이 피어싱이 되게되면 그 고통이나 자극 그리고 심리적인 절망감이 어떨지 당해본적은 없었지만 짐작하기 어려운 일은 결코 아니었다. 그런 것을 자신의 손으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하고있는 것은 피를 토해내고 싶을정도로 분통하고 절망스러웠다.
찰칵-!!
여지없이 찰칵소리를 내며 작은 링은 지희의 음핵을 꿰뚫고 말았다. 이번에도 지희는 비명을 지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지희의 고통은 유나의 눈에 고스란히 들어왔다. 비록, 손으로 입을 막은채 비명을 내지르는 것은 참고 있었지만 그것은 단지 소리일뿐.. 지희의 하체는 크게 들어올려져 바르르 떨고 있었고 발가락은 더이상 휘어질수 없을정도로 크게 꺾여 금방이라도 부러져버릴 것만 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지희를 고통스럽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죽으라면 당장 죽을수도 있고 누군가의 노예가 되어 평생을 개처럼 살라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달라고 사정이라도 하고 싶었다. 하다못해.. 이렇게 아파하는 딸아이를 한번 안아줄수만이라도 있다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절망감이 들어왔다. 그러나 그런 유나의 마음과는 달리 유나의 몸이 다시 지희의 상체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또 다른 링을 꺼내들었다.
"제발..그만.. 그만... 제발.. 흐으윽.."
하지만 다행스럽다고 해야할지.. 이번에 꺼내든 링이 향한 곳은 지희의 몸이 아닌 지희의 유두에 걸려있는 피어싱되어있는 링이었다. 그 링에 새로운 링을 걸고 그 끝을 자신의 유두에 피어싱을 했다. 팽팽하게 당겨질때마다 고통이 전해져왔지만 그 고통이 사라져갈때쯤이면 느껴지는 미묘한 느낌.. 유나는 바로 앞에있는 지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지희는 커다란 눈망울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 지희의 눈에 가득 차 있는 것.. 그것은 바로 두려움이었다. 지희가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두려움같은 것은 느낀적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지희는 유나의 기억에 언제나 똑똑한 아이였다. 두려움속에서도 언제나 그걸 헤쳐나갈 방법을 찿아내는 아이였고 그런 두려움에서 도망가거나 숨으려고 하는 아이는 분명 아니었다.
그런 아이였지만 지희가 정말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이 딱 한가지가 있었다. 빛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능력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릴때부터 지희는 어두운 것을 무척이나 두려워하고 무서워했다. 아주 어릴때부터 엄마앞에서는 힘들거나 아픈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 아이가 한밤중에 자다가 깨거나 했을때에는 커다랗게 울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방 구석 한켠에서 밤새 오들오들 떨다가 날이 밝으면 밤새 유지했던 긴장감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기절해버린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 지희의 눈에서 느껴지는 두려움.. 그것이 지금 지희의 눈에서 느껴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 두려운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절망적이었다. 지희가 어두운 방에서 깨어서 밤새 울거나 할때.. 바로 지희의 머리맡에 손만가져다대면 켤 수 있는 스탠드를 마련해놨음에도 지희는 그것을 켤 생각도하지 못한채 두려움에 떨곤했다. 이런 상태라면 설사 어떤 기회가 온다고해도 지희는 그 기회를 잡을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이기때문이었다.
지희가 어둠속에 있을때도 자신이 안아주면 두려운 내색을 하는대신 엄마에게 꼭 안겨오는 것처럼 두려워하지 말라고.. 엄마가 옆에 있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지희에게 자신이 어린 시절 자신을 안아주던 자신을 사랑해주는 그런 엄마로 보일까..? 그래도 그렇게 안아주고 싶었다. 하다못해 한번만 쓰다듬어 줄 수라도 있다면..
04.
엄마와 딸이 피어싱으로 서로 연결이 되어진채 상하로 나란히 포개어져 정찬을 향하여 모녀의 음부를 드러내놓고 있는 모습이 정찬의 눈에 들어오자 정찬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찬의 기척과 함께 지희는 다리사이에서 차가운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위에서 내리누르듯이 엄마와 겹쳐져있는 상황에서 지희는 그 손길을 피할 수 없었다. 그 차가움.. 그것이 앞으로 역활을 하게될 것인지 지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미나가 아닌 지희로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그것이 어떻게 다가올지..
『박아넣을 구멍은 두갠데.. 넣을 수 있는 자지는 하나뿐이군.. 그럼 선택을 해야할텐데 말이야.. 』
『말해봐.. 너와 네 엄마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 암컷이지? 』
『나..나한테.. 해..해줘.. 』
말을 흐리며 지희는 겨우 정찬의 말에 대답했다. 정찬이 지희의 음부에 바른 것.. 그것은 조금 전 미나였을때 바른 김유식의 정액과 같은 그런 종류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런 느낌은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엄마가 받아들이게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받아들이는 쪽이 더 나을 것 같았기때문에 지희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오호.. 네가 네 엄마보다 암컷으로서 더 매력적이라고 말하는건가? 』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 그것은 정찬..아니 정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 무엇인가도 분명 알고 있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말에 대꾸하거나 정정해주고 싶은 마음도 그럴 힘도 지희에게는 없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든 어떻게 생각하든 그는 그의 뜻대로 할 것이니까.. 그렇기에 그런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좋아.. 대답이 없다는건 동의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
바지를 벗어내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정찬의 것이라 생각되어지는 것이 지희의 동굴에 살짝 와 닿았다. 지희는 체념한채로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안쪽으로 파고들어올듯하던 정찬의 것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안쪽으로 파고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긴장감만이 가득한채로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정찬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러고보니.. 미나가 아닌 지희로서는 처음이던가? 』
정찬의 말에 지희는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나올것만 같은 것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정찬의 말대로 지희로서는 첫경험이었다. 하지만 지희일때나 미나일때나 몸의 상태만 변하는 것이지 둘 다 같은 인물인이상 지희에게 이것이 처녀의 상실이라는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찬이를 만나고 난 이후 자신이 첫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정찬이길 바랐다. 결과적으로는 지희가 바라는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었다. 하지만.. 미나일때 미나의 처음을 가져간 남자는 바로 정찬이면서 정찬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지희로서 처음을 가져갈 남자 역시 정찬이면서 정찬이가 아니었다.
『아악..!! 』
정찬의 것이 지희의 안쪽으로 깊숙히 파고들어왔다. 유나의 애무로 이미 촉촉하게 젖어있었지만 일반인상태의 지희에게는 미나일때와는 비교하기 어려울정도로 커다란 고통이 동반하고 있었다. 정찬이 힘차게 허리를 흔들며 피스톤질을 시작하자 엄마의 유두와 이어진 피어싱이 금속성을 울리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흔들림에따라 찌릿한 고통이 유두를 통해 가슴으로 상체 전반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정찬이 바른 약효때문인지.. 그 고통이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그 고통의 자리를 채워오는 열기.. 그 열기가 쾌락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기도 전에 지희의 귀에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아악!!! 』
그리고 그 순간 지희는 경악하고 있었다. 커다란 송곳과도 같은 바늘이 지희의 위에있던 엄마의 어깨죽지를 푹 하고 꿰뚫고 나와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있었던 엄마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지고 엄마의 어깨죽지로부터 바늘을 타로 피가 옹골지게 맺혀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 지희의 눈에 보이고 있었다.
『무..무슨 짓이야!! 어..엄마!! 』
지희가 깜짝 놀라며 엄마에게서 그것을 뽑아내 보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엄마의 얼굴은 더욱 고통스럽게 변해갔고 능력자의 힘으로 꽂아넣은 것을 일반인인 지희의 힘으로 어찌할 수도 없었다.
『약육강식.. 그것이 바로 세상의 법칙아닌가? 암컷은 자신의 매력으로 남자를 유혹한다. 그것에 실패한 암컷은 도태되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법칙.. 네가 네 엄마보다 더 매력적이라 어필했으니 그 경쟁에서 진 네 엄마는 살아남지 못하는건 당연한거 아니겠어? 』
『하윽.. 』
낮은 신음성과 함께 엄마의 어깨죽지에 꽂혀있던 바늘이 뽑혀나갔다. 엄마의 어깨로부터 핏방울이 한방울씩 지희에게 떨어져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정찬의 성기도 지희에게서 뽑혀져 나갔다. 지희는 엄마의 상처에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은근하게 아랫도리로부터 뽑혀져나간 열기를 채우길 바라는 느낌이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엄마.. 어..어떡해 엄마.. 』
『자.. 그럼 다시 물어보지.. 너와 너의 엄마.. 둘중에 누가 더 매력적인 암컷이지..? 』
정찬의 말에 지희의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체에서는 서서히 정찬이 발라놓은 약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정찬의 말에의하면 자신이 선택한 쪽의 반대쪽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정찬이에게 엄마를 범하게 하는 선택을 하는 것도 싫지만 엄마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싶지도 않았다.
『대답이 없다는 것은 이번에도 너를 선택하겠다고 봐도 좋은거겠지? 』
『아..아니.. 어..엄마한테.. 』
『그래? 이번에는 네 엄마쪽을 선택했다는 말이지? 』
『하으응..!! 』
이번에는 비명소리가 아닌 교태로운 신음소리가 엄마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조금 전까지 고통스러워했던 사람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정도로 쾌락적인 표정을 지어보이며 교성을 질러내는 엄마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조금은 배신감같은 느낌마저도 들어올 정도였다.
그런 엄마의 모습때문일까..? 엄마가 쾌락에 몸을 움직이는 동안 팽팽하게 잡아당겨졌다 풀어지는 피어싱때문에 가슴에서 순간순간 느껴지는 고통이 어느순간부터는 자극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며 스스로 물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만큼 아래는 촉촉히 젖어가며 정찬이 피스톤하는동안 부딪쳐오는 정찬의 근육들과 그럴때마다 크게 흔들리며 움직이는 엄마의 음모가 자신의 음모에 비벼지며 하체를 자극하는 그 느낌에 지희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리려 조금씩 비비꼬아대고 있었다. 점점 더해가는 자극에 조금씩 빠져들어가기 시작하는 그 때.. 정찬의 손이 지희의 팔목을 잡았다.
『아악..!! 』
순간 팔에 느껴지는 고통.. 그 고통에 지희는 비명을 흘려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흐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비명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울정도로 지희는 처참하고 고통스럽게 절규하기 시작했다. 비명이라기보다 마치 악을 쓰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지희가 커다란 비명을 내질러대기 시작했다. 지희의 팔목을 잡은 정찬의 손에 점점 더 강한 힘이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찬에게 잡힌 지희의 손목은 이미 발갛게 되어버린 수준을 넘어 부어오르기 시작했지만 정찬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손에 가하던 힘을 조금씩 높여만 갈 뿐이었다.
뚜둑..!!
그런 느낌과 함께 정찬의 손목의 힘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던 뼈들이 결국 항복하고 부셔져내리자 정찬은 그제서야 지희의 팔에서 손을 떼어냈다. 이미 새파란 피멍이 들고 부어오를대로 부어오른 보기에도 처참할정도의 모습에 정찬은 웃어보이고 있었지만 지희는 거의 이성을 상실한듯이 눈물과 침을 흘려내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나는 그 순간 뽑혀져나간 정찬의 것이 아쉬운듯이 여전히 쾌락적인 표정으로 엉덩이를 지희의 하체에 비벼대며 흔들어대고 있었다.
『흐으윽.. 하윽.. 학.. 아윽.. 흑..흑흑.. 』
『자.. 이제 다시 선택의 시간이야.. 너와 네 엄마.. 누구를 선택할거지? 』
지희가 감당하기에 너무나도 큰 고통이었다. 다시금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하고싶지 않을 정도로.. 그것이 설사 엄마에게 고통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는 겪고싶지 않을정도로 끔찍한 고통이었다. 그렇기에 지희는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흐음.. 역시 대답이 없는 것은 네쪽이란 이야기겠지? 』
정찬의 첨단이 와 닿는 느낌이 드는 것과 동시에 지희가 다급하게 말했다.
『어..엄마한테.. 엄마한테.. 해...해주세..요.. 』
이런 고통을.. 이런 끔찍한 고통을 엄마가 겪게 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엄마는 이런 선택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통의 두려움은 몸에서 느껴지는 약효마저 순간적으로 느끼지 못할만큼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그 고통에 지희는 정찬에게 자신도 모르게 존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도 못한채 벌벌 떨며 간신히 용기를 짜내어 정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엄마를 위하는 마음이 대단한데..? 그런게 바로 사랑이라는 것인가? 기대되는군..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말이야 』
정찬은 히죽 웃으면서 자신의 성기를 떼어내어 유나의 음부쪽에 가져다 대었다.
『아아~ 』
마치 그걸 기다린듯이 기대하고 있었다는듯이 신음소리를 흘려내는 엄마의 모습.. 엄마의 상황이 정찬에게 지배되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엄마의 모습은 자꾸만 지희에게 서운하고 배신감같은 느낌을 심어주고 있었다.
『너무 고통스러우면 기절해버릴 수도 있으니까 이번에는 단번에 네 팔꿈치를 부러트려주지.. 』
『흐윽.. 』
정찬의 팔이 들어올려지는 것과 동시에 지희는 온 몸의 신경을 곤두세우며 눈을 꼭 감아버렸다. 견디기 힘들정도의 팽팽한 긴장감이 온 몸을 감싸고 더 이상 그 긴장감을 유지하기 어려울정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팔에 아무런 감각이 없자 지희는 살며시 눈을 떠보았다. 여전히 쾌락의 신음을 흘려내는 엄마의 뒤쪽에서 정찬의 눈빛이 번득이는 것이 보였다. 어두운 밤 사냥감의 빈틈을 노리며 형형하게 눈빛을 빛내고 있는 야수의 눈빛과도 같은 정찬의 눈빛이 마주치는 것과 동시에 정찬의 손이 지희의 팔을 향해 내려쳐졌다.
『아악..!!! 』
그와 함께 지희는 다시한번 커다란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지만 정작 지희의 팔꿈치에 닿은 정찬의 손에서는 어떤 힘도 가해지지 않은채 그저 살짝 닿은정도뿐이었다.
『크크크큭.. 』
전신을 가득 메우고 있던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지희의 다리사이에서는 따뜻한 소변이 하나의 줄기를 이루며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흩어져사라지는 긴장감과 함께 온 몸의 힘도 같이 사라져버린듯 소변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흑..흐윽.. 흑흑.. 』
그 비참함에 지희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정찬이라는 존재가 두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찬이와 관련해서 두려움을 느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작 정찬이라는 인물에대한 두려움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 정찬이 뿐만아니라 어떤 상황이 아닌 특정한 누군가의 자체에 두려움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지희의 눈 앞에 있는 정찬의 모습은 그 자체로서 지희에게 두려움을 가득 심어주고 있는 것이었다.
지희의 소변줄기가 힘을 잃고 회음부를 타고 엉덩이의 골사이로 흘러내리기 시작할 무렵 정찬은 지희가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지희의 팔꿈치를 강하게 내리쳤다. 지희의 팔이 상식적으로 꺾일수 없는 방향으로 꺾여지는 것과 동시에 지희의 입에서는 또다시 엄청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으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
고통에 몸부림치는 딸.. 그위에서 쾌락에 젖은 얼굴로 교성을 흘려내는 엄마..
그들 사이에서 정찬이 다시 지희에게 선택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그들 사이에서 정찬이 다시 지희에게 선택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자.. 다시 묻겠다.. 이번에는 어느 쪽이지? 』
지희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꼴사납게 침이 흘러내리고 있음에도 그런 사실조차 인지하기 어려울정도로 엉망으로 일그러져있었다.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정도로 고통속에서 들려오는 정찬의 말은 송곳처럼 온 몸을 관통해나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말하지마.. 아무말도 하지마!!"
그렇게 온 몸의 감각기관이 지희에게 명령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원래 감각기관이라는 것은 뇌의 명령에따라 움직이는 것인데 지금은 반대로 감각기관이 뇌에 명령을 내리고 있는듯이 지희의 생체기관의 시스템조차 무너져버릴정도로 고통에 괴로워하며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네 입으로 직접 엄마에게 고통을 주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잖아!! 말하지마..!! 이런 고통을 한번만 더 받아들였다간 죽을지도몰라!!"
심장은 더 이상 이런 고통을 당할바에야 자리에서 뛰쳐나가버릴거야!! 라고 말하는듯이 심장의 뜀박질자체가 고통스럽게 느껴질정도로 심하게 날뛰고 있었고 입은 천근만근이나 되는 것처럼 옴짝하기도 어려웠다.
『아무말도 없다는 건 너를 선택했다는 의미겠지? 』
"아니야.. 엄마한테 해줘.. 엄마가 이런 고통을 당하게 할 수는 없어..!!"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말은 입밖으로 나가지를 않고 있었다. 안돼.. 엄마는.. 안돼.. 하지마.. 하지마.. 그렇게 외쳐보지만 굳게 닫혀있는 입은 도무지 열릴 줄을 몰랐다. 그렇게 지희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지희의 안쪽으로 정찬의 것이 힘차게 파고 들어왔다.
순간.. 정신이 멍해질정도의 아찔함이 번개처럼 척수를 타고 뇌로 그리고 몸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아랫배를 가득 채우며 들어오는 정찬의 것에 접착제처럼 질벽이 달라붙는 느낌과 함께 지금까지 느꼈던 고통이라는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질정도로 커다란 쾌락의 열기가 하체로부터 온 몸을 집어삼킬듯이 솟아오르기 시작하자 지희 스스로 느낄 사이도 없이 지희는 두 다리로 정찬의 허벅지를 휘어감았다.
여전히 움직이지도 못하는 팔에서는 욱씬거리는 고통이 전해져오고 있었다. 가슴에서는 팽팽하게 잡아당겼다가 풀어지는 작은 고통마저도 쾌락의 열기로 변해가는듯한 느낌이 들어오는데다 고통이라는 감정과 쾌락이라는 감정이 지희의 몸에서 서로 전쟁이라도 벌이고 있는것만 같았다. 전쟁이라는 것이 어느쪽의 승리를 논하기이전에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하듯이 고통인가.. 쾌락인가.. 어느 쪽을 더 느끼는가와 같은 승패의 여부와는 달리 서로 동시에 이뤄질수 없는 감각이 충돌함으로 지희의 모든 감각과 온 몸이 부셔지고 파괴되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아흐윽.. 아어으윽.. 』
쾌락적인 신음인지 고통의 신음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소리가 지희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지희의 눈은 크게 치떠져있었지만 그 눈동자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뒤섞이고 혼란스러운 바로 그때..
『아아악..!! 』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계란을 고치에 끼워넣듯 지희의 것보다 풍만해보이는 엄마의 가슴을 옆으로부터 꿰뚫고 지나가는 커다란 바늘의 모습이 지희의 눈에 들어왔다.
『아..안돼 어..엄마.. 』
『닥쳐..!! 』
순간, 싸늘하게 들려오는 엄마의 말.. 그 말에 아주 잠시동안 떨리던 지희의 온 몸이 그대로 멈춰졌다. 엄마가 조정당하고 있다는 생각은 감히 할 엄두도 내지 못할정도로 혼란스러운 감각을 파고들어오는 싸늘한 엄마의 말..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말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는 엄마가 싸늘한 표정으로 지희에게 닥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말에 지희는 온 몸이 순간적으로 얼어붙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배은망덕한 년.. 죽어도 벌써 죽었어야할 년을 키운 대가가 이런거야? 』
『자..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어..엄마.. 』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 너같은 년은 진작에 죽여버렸어야했어!! 』
그와함께 엄마가 지희의 목을 졸라대기 시작했다. 숨이 막혀오는 고통에 엄마의 손을 잡아보려하지만 한쪽 손은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 들어올릴수도 없이 오히려 고통만이 크게 느껴지고 있었다.
『컥.. 커헉.. 자..잘못..요..용서..해..주.. 엄.. 』
거의 숨이 막혀 정신을 잃을정도가 되어서야 목을 조여대던 엄마의 손이 떨어져나갔다. 정신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분명히 눈을 뜨고 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정찬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정찬의 모습도 엄마의 모습도 주위의 모습도 지우개처럼 지워져버린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입을 벙긋거리며 말을 하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데도 정찬의 목소리만큼은 너무도 명확하고 선명하게 지희의 귀에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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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다시 선택을 해야할 시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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