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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티타노마키아 - 2부(21)


01.


 




『느..능력자다!!! 도망쳐!! 』


 


누군가의 외침에 사람들이 모두 제각각 도망치기 시작했다. 넓은 홀이 방향을 잃고 도망치려는 사람들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다 부딪쳐 넘어지는 사람들로 대혼란을 이루고 있었다.


 


『힛.. 히익!! 』


 


넘어지는 사람들을 밟으면서 제일 먼저 문쪽에 도착한 남자의 입에서 다급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복실복실한 털이 있는 마치 고양이의 꼬리와도 같은 것이 남자의 허리를 휘감고 있는 것을 본 순간.. 남자는 몸이 날아가듯 허공을 가르며 홀의 안쪽으로 날아와 바닥에 부딪치기 직전 남자의 몸을 돌돌 감고있는 꼬리에의해 바닥에까지 닿지않고 둥실떠있는 모양새가 되어 있었다.


 


『왜 도망가려고 하는고양? 』


 


기묘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과 함께 남자의 몸이 공중에서 한바퀴 빙글 돌더니 똑바로 세워졌다. 그 남자의 눈앞에 정말 귀엽고도 예쁘게 생긴 고양이 한마리를 떠올릴듯한 얼굴이 웃고 있었다. 여자의 얼굴은 일반 여자의 얼굴과 다를바없었지만 귀는 마치 고양이 귀처럼 쫑긋하게 서 있었으며 몸은 호리호리하고 가벼워 보이지만 남자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꼬리가 여자의 엉덩이쪽으로 이어져있었다.


 


『도..도망가..가려는게 아..아니구.. 』


 


『그랭? 그럼 날 즐겁게해줄거양? 』


 


여자의 목에서부터 배꼽밑의 단전 부분까지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사람의 피부와 똑같았으나 그녀의 양쪽 유두정도를 기점으로 옆부분에는 황금색의 털이 덮여진 가죽같은 것이 몸에 밀착되기라도 한듯이 아슬아슬한 여인의 라인을 그대로 살리며 덮여져 있었다. 다리에는 사람의 발톱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날카로워보이는 발톱이 있었고 그 위로 옆구리 부분과 같은 황금색의 보드라워보이는 털이 종아리와 허벅지 아래부분까지 가죽옷처럼 덮고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허벅지의 위쪽은 구멍이라도 뚫린듯 인간의 허벅지와 같은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고 있었다. 꼬리로 남자들 들어올리고 있던 여자는 정말 해맑게 웃으면서 혀를 내밀어 마치 고양이처럼 남자의 얼굴을 핥아내어갔다.


 


『하..할..할게요!! 뭐든지할테니까 제발 사..살려주세요 』


 


『아이~ 좋아라~!! 』


 


고양이와도 같은 여자는 신이난듯 박수를 짝짝 치고서는 남자의 허리띠를 풀고 남자의 바지와 속옷을 벗겨냈다. 남자의 드러난 하체.. 하지만 두려운 공포속에서 남자의 하체는 쪼그라들어 있었다.


 


『히잉.. 이럼 놀수가 없자나양... 』


 


남자의 쪼그라들어있는 모양을 보고 이번에는 금새 울음을 터트릴듯이 슬픈 표정을 지어보이는 여자.. 그 사이 사람들은 홀의 문으로 빠져나가기위해 문으로 바글바글 모여들고 있었다. 그것을 본 여자가 허공에 손을 들어 좌측아래에서 우측위로 선을 그어내듯이 일직선으로 팔을 한번 휘둘렀다. 그러자 문 근처에 있는 커다란 기둥의 밑바닥부분이 날카로운 칼에 무우가 잘려나가듯이 숭컹하고 잘리더니 문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쪽으로 기울어 쓰러졌다. 거대한 기둥에 깔려 즉사한 사람부터 발이 깔려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 팔이 부러져나간사람등 아비규환과도 같은 비명이 이어졌다. 그 비명을 뚫고 들려오는 여자의 천진난만한 목소리..


 


『아무도 못나가양~ 왜냐면 너희들은 나를 즐겁게 해줘야하니까양~ 』


 


『냐하하하하~!! 』


 


그와함께 그녀의 눈동자가 고양의 눈처럼 일직선으로 눈동자가 모여지는듯하더니 보라색의 안광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에서 발하는 보라빛의 안광을 바라본 자들은 모두 메두사의 눈을 보기라도한듯이 돌처럼 굳어져있다가는 무엇에라도 홀린듯이 좀비처럼 느린 걸음으로 그녀를 향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기괴한 모습에 한 여자가 슬금슬금 뒷걸음을 치면서 철문으로 이루어진 비상구를 향해 다가가 문의 손잡이를 돌리는 순간 여자의 꼬리가 마치 그 자체로 살아있는 뱀처럼 길게 늘어지면 빠르게 여자를 향해 쏘아져나아갔다.


 


『콰앙!!!! 』


 


엄청난 소리와 함께 여자는 철로 만들어진 비상구의 문에 가슴을 꿰뚫린채 못에박혀있듯 철문에 박혀버렸다. 쐐애액 하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꼬리가 원래의 크기로 돌아오는 순간.. 보라빛의 안광에 매료되지 않은 사람들은 여자의 가슴과 함께 구멍이 뻥 뚫려버린 비상구문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넓은 홀을 울리는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끼야하하하하하!! 』


 


 


 




02.


 


 


 


『하으응.. 조금 더.. 좀 더 아래.. 히야앙.. 』


 


고양이녀는 기분이 좋은듯 고개를 치켜올리고서는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한 손으로는 주위에 서있는 남자의 성기를 잡고 앞뒤로 흔들어대면서 입으로는 반대편의 남자의 성기를 입에물고 마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쪽쪽 빨아대고 있었다.


 


홀내의 대부분의 남자들은 나이를 가리지않고 모두 옷을 벗은채 고양이녀의 근처에 모여들어 있었고 여자들은 구석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울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들중 어느 누구도 그런 여자들을 보호하려고하거나 관심을 가지는 이는 없었다. 그 여자들의 남편이나 애인들 역시 모두 무엇에 홀리기라도한듯이 모두 고양이녀에게 다가가거나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것이었다.


 


한 남자는 고양이녀의 발을 핥아주고 있었다. 그녀의 발에는 마치 맹수의 발톱처럼 종이를 살짝 가져다대기만해도 서걱하고 썰려버릴듯이 날카롭고 예리한 발톱이 있었음에도 남자는 그것에 베이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은듯이 발바닥부터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열심히 혀로 핥아주고 있었고 어떤 남자는 허벅지에 달라붙어 그녀의 보드라운 털에 자신의 볼을 부비면서 황홀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그녀의 하복부 단전아래쪽에 음모가 나있을법한 부분에는 노란 금빛의 털이 음부에서 회음부에 이르는 부분까지 모두 털로 덮여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남자들이 핥아내며 지극정성으로 고양이녀를 희열에 빠지게 할 수록 단전아래쪽을 덮고 있는 털들이 스르르 뒤로 물러나는듯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보드랍고 야들야들한 피부가 윤기를 발하며 드러나고 있었다.


 


그녀의 몸을 뒤덮고 있던 털가죽 같은 부분이 고양이녀의 흥분도에따라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마치 누워있는 고양이의 배를 긁어주면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이는듯이 황홀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입가에 미소를 잔뜩 띄운채 남자들에게 가슴과 배를 드러내놓고 얼굴부위에 들이밀어진 남자들의 성기를 핥고 빨아대며 음욕을 채워가고 있었다. 이윽고 고양이녀가 물고있는 육기둥의 주인이 몸을 바르르 떨며 고양이녀의 입안에 사정을 하였다.


 


『하앙.. 이 맛.. 너무 좋앙.. 』


 


고양이녀는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온 정액을 목 깊숙히 삼키면서 혀로 입술을 핥아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조금 더 원한다는듯이 고양이녀는 방금 사정을 끝낸 남자를 놓아주지 않았다. 고양이녀의 손이 한번 힘을 쓰고 풀이 죽은 육기둥의 아래쪽 덜렁이며 붙어있는 두 알을 소중히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긴 혀를 내밀어 남자의 따뜻한 알들을 입안에 가득 머물고는 입안에서 혀로 살살 달래주기 시작하자 남자의 기둥이 다시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


 


『어멋..!! 사랑스러워~!! 』


 


고양이녀는 다시 고개를 들어올린 남자의 성기를 입안가득 밀어넣으며 남자가 더욱 빨리 맛있는 것을 뿜어내게하기위해 혀로 육기둥을 쓸어가고 핥아가며 긴 혀로 말아가듯이 남자에게 자극을 주고 있었고 얼마되지않아 남자는 코피까지 쏟아내며 몸을 부르르 떨고 다시한번 원액을 고양이녀의 입안에 가득 쏟아부었다.


 


고양이녀의 다리사이.. 그곳에서는 한 남자가 고양이녀의 허벅지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열심히 제초작업을 하고 있었다. 보슬보슬하고 보드라운 털의 느낌이 털이많은 동물을 안을때처럼 기분 좋은 느낌을 주고 있었지만 보들보들한 털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은 하체를 터질듯이 뻣뻣하게 만들고 있을만큼 매혹적이고 섹시했다. 어느새 복부의 끝부분까지 모습을 드러낸 고양이녀의 피부 털들이 사라진 자리에 나타나는 우유빛과는 전혀다른 핑크빛을 내는 속살들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남자의 혀놀림은 더욱 빨라졌다.


 


『아응.. 히아응..냐앙.. 』


 


남자의 혀 놀림이 빨라질때마다 고양이녀의 가슴은 크게 요동질치며 부풀어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가슴 언저리의 털들도 어느새 거의 없어지다시피 사라져 뽀얀 살결위에 우뚝 솟으며 발기해있는 핑크빛의 젖꼭지가 고양이녀가 느끼는 흥분감에 반응하듯 파르르 떨리며 주위의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가슴쪽에 있는 남자가 아름답게 솟아오른 유두에 이끌려 혀로 살살 간지럽히다가는 입을 크게 벌리고 고양이녀의 가슴을 입으로 품으며 맞아들였다. 순간, 묘하게도 물묻은 스펀지를 꾸욱 눌렀을때 물이 새어나오는것처럼 고양이녀의 젖꼭지에 샘물이 솟아오르는듯하더니 이내 남자의 입안으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이 여자에게 미치도록 달려드는지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을만큼 고양이녀에게 매료당해있었지만 그들의 기억이나 정신까지 모두 먹통이 된 것은 아니었다. 이곳은 꽤 고급스러운 연회장이었다. 그리고 고양이녀의 가슴을 빨아대고 있는 남자 역시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돈 꽤나 만져봤다는 부류에 속하는 남자였다. 그럼에도.. 남자는 지금껏 먹어본 그 어떤 고급스러운 음식보다 맛있기로 유명하다던 그 어느 식당의 메뉴보다 이 세상에 어떤 음식보다도 달콤하고 맛있으며 단 한번.. 맛을 보는데 전 재산을 내놓으라고해도 내놓고싶어질만큼 황홀한 맛에 매료되어 고양이녀의 가슴을 쪽쪽 빨아대다못해 젖꼭지를 잘근잘근 씹어대기 시작했다. 그 순간.. 고양이녀의 팔이 보이지도 않을만큼 빠른 속도로 남자의 목을 죄어왔다.


 


『켁..케엑..컥.. 』


 


남자의 목을 잡고있는 여자의 손끝 손톱부분에서 그녀의 손톱이 날카롭게 솟아나왔다. 숨통을 끊을정도는 아니었지만 눈속에 박히는 아이언스파이크와 같이 손톱은 남자의 목을 쑥 파고들어가있었고 그런 남자의 목에서 피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치 닭목아지를 비틀듯 금방이라도 남자의 목을 꺾어버릴듯이 무서운 속도로 남자의 목을 잡고 목을 파고드는 예리한 손톱과는 전혀다르게 그런 남자를 보고있는 고양이녀의 얼굴은 방금 받은 선물을 다시 빼앗긴 어린아이처럼 서운함에 마치 금방이라도 울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그 표정에 남자는 목에서 피가흐르고 있음에도 기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프다냥... 』


 


그 말과 함께 남자는 고양이녀의 손에의해 저 멀리로 날아가버렸다. 그리고서는 손에서 피가나는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엄마 피..하는듯한 느낌으로 남자들을 바라보자 남자들은 앞다투어 고양이녀의 손에 키스를 하며 그녀의 손에 뭍은 피를 혀로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핥아내주기 시작했다.


 


 고양이녀의 몸에 털가죽처럼 뒤덮여있던 털들이 거의 모두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된채로 비음이 가득 섞인 희열의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으며 음부에 뒤덮여있던 털도 어느새 모두 사라지고 물이 가득고인 샘물처럼 애액을 머금은 동굴이 고양이녀의 숨소리에 맞춰 그 핑크빛 속내를 살짝씩 드러내보이고 있었다. 고양이녀는 주위의 남자들을 물러나게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운동선수처럼 몸이 다부지고 거대한 육봉을 우람하게 세우고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냥~!! 』


 


마치 주인의 품에 달려드는 애완고양이마냥 남자에게 폴짝 뛰어 안기자 남자는 고양이녀를 남자가 양손으로 받쳐드는 것과 동시에 뒤로 자빠지며 고양이녀밑에 깔려버린듯한 자세가 되어버렸다. 고양이녀는 잔뜩 신이 난 표정으로 꼬리뼈 사이에 있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남자의 육봉을 자신의 육혈에 끼워넣고서는 힘껏 주저앉아버렸다.


 


『하으아아아아아앙!! 너무 조아양.. 아앙..  』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모으면서 야릇한 교성을 흘러내면서 고양이녀는 희열에 가득찬 얼굴로 상체를 활짝피며 하체를 빠르게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자의 아래 깔려있는 남자.. 그는 미식축구 선수였다. 고양이녀는 그 남자가 얼마나 유명한지 모르고있었지만 미식축구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들은 알만한 유명한 선수로 유명 연예인부터 길거리 창녀까지 수많은 여자를 안아본 남자였지만 고양이녀가 주는 황홀감은 지금껏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할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그 황홀함에 남자 역시 고양이녀의 움직임에따라 하체를 힘껏 들어올리며 욕정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가지않아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자랑하는 정력을 힘껏 발산하고 분수처럼 사정을 해냈음에도 전혀 그 감각이 죽지않고 오히려 더 강렬하게 솟아나는 것이 아닌가..? 정말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할만큼 최고의 엑스터시를 경험했기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두번째 사정에도 그의 육봉은 죽지않고 오히려 더 단단하고 강하게 발기되어만 가는 것이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머리속으로 느끼면서 힘이 빠지고 숨이 턱에 차오를만큼 힘겨움을 느끼면서도 몸은 처음 맛보는 그 황홀경에 쉬지않고 하체를 움직여대며 몇 번째일지 모르는 사정을 계속 하고 있었다.


 


『아아.. 역시~ 더.. 더 힘껏.. 아아앙!! 』


 


고양이녀는 남자의 하체위에서 관능적인 춤이라도 추듯이 몸을 휘청이며 남자가 뿜어대는 사정액을 몸 속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순간 고양이녀의 몸에서 은은한 오오라가 감돌기 시작했다. 옅은 자주빛을 띄고있던 오오라가 조금씩 짙은 색을 띄고 마침내 태양처럼 강렬하게 빛을 내뿜기 시작하자 신기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녀의 주위에 있던 남자들이 갑자기 자신의 성기를 만져대며 흥분하기 시작하더니 구석에서 두려움에 떨고있는 여자들에게 다가가 옷을 찢어버리고 그들의 몸에 올라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여자와 남자들중에서는 서로 부부인 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서로 연인인 사람들도 있었고 심지어 아버지와 딸의 관계인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고양이녀의 오오라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누구라도 상관없다는듯이 눈에 보이는 여자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다 강간해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부인이 다른 남자에게 옷이 찢기고 다리가 벌려지는동안에도 남편은 그런것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의 앞에있는 여자를 안기에 여념이 없었다.


 


『꺄악-!! 』


 


『꺄아아!! 저리가!! 』


 


『안돼!! 하지마 아흑..!! 』


 


기둥에 깔려죽은 사람들이 내질렀던 비명소리로 아비규환을 이룬 이후.. 잠잠해진 홀안이 다시 아비규환의 장으로 변해갔다. 여자들은 안간힘을 다해 도망가기 시작했고 남자들은 그녀들을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희안하게도 이번의 아비규환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아직도 도망다니는 여자가 있고 그런 여자들을 잡으려는 남자들이 있었지만 처음 영문도 모른채 덤벼드는 남자들에 의해 덥쳐진 여자들.. 그녀들의 교성이 점점 크게 홀 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성을 잃은 남자들에게 잡혀 옷이 찢겨지고 여자는 울음을 터트리며 도망가거나 살려달라고 빌거나 주위에 무엇인가를 들어 남자들을 때리는 그런 형태의 어느 누가봐도 폭력적인 강간임이 분명한 상황으로 시작했음에도 그렇게 강간당한 여자들의 교성이 음란하게 퍼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는 누가봐도 어떻게 이런걸 강간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남자들에게 범해지던 여자들이 이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남자들을 유혹하며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었다.


 


『아흥~ 아아.. 여보!! 』


 


『하아앙!! 조..조금 더.. 더 더 세게!! 아아아앙!! 』


 


끝까지 도망다니던 여자들도 어느새 홀 안을 가득채우는 교성소리에 도망다니기를 멈추고 그녀를 쫓아가던 남자들을 맞이하며 옷을 벗겨내고 벗어가기 시작했다. 주왕이 세상 헛살았다며 울고갈만큼의 주지육림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제는 연회장에 있는 어느 누구도 할 것없이 서로를 탐하고 있었다. 늙어서 제대로 성생활이 어려운 남자들도 하체를 팽팽하게 세우며 어린 여자들과의 섹스에도 전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지 않으며 잘 느끼지 못하던 여자들이나 경험이 거의 없는 여자들조차도 카타르시스의 황홀함에 빠져들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03.


 




『어떻게 됐어? 』


 


『저기..그게.. 』


 


『무슨 일인데 그래??!! 』


 


『직접 보시죠.. 』


 


육체의 향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건물 밖.. 군의 중대급정도되어보이는 병력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은 각자 완전 무장한 상태로 언제든 전투가 가능한 상태로 대기중이었고 소형 로켓포부터 대전차 미사일인 토우를 장착한 지프같은 장비들도 보이고 있었으며 하늘에는 전투용 헬기 몇 대가 떠다니고 있어 마치.. 진압이 아닌 전쟁이라도 준비하고 온 것같은 모양새였다. 그들 중 정찰을 담당한 부하가 대장에게 보여주는 영상.. 그것은 기가막힌 것이었다. 수십쌍은 되어보이는 남녀가 알몸으로 서로 뒤엉켜 서로 위치를 바꾸면서 섹스를 하고 있는 모습이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장치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뭐야?? 이..이게 도대체 뭐야?  』


 


『그게.. 이게 그러니까 지금 안의... 상황..입니다.. 』


 


『미친.. 그래서 도대체 누가 루드캣이라는건데?? 』


 


『그게 잘.. 모르겠..습니다.. 고양이같이 생긴 여자라고 들었는데 작전카메라로 아무리 살펴봐도 그런 여자는... 』


 


『이런 씨발.. 그럼 우리가 도착하기전에 도망갔다는거야? 그리고 루드캣이 도망갔다면 이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러고 있는건데? 』


 


『죄송합니다 그건 저도 잘... 어..어떻게 할까요? 』


 


『씨부럴.. 일단 루드캣인지 뭔지는 안보이는거 같으니까 정찰대 투입시키고 상황 좀 지켜보자구  』


 


『알겠습니다.. 』




.

.

.

.

.

.


 


 


잠시 후..


 


『투다다다다!!! 』


 


『크악!! 루..루드 캣이다!! 으아악!!! 』


 


『후..후퇴 캬악!! 』


 


 


정찰대로부터 진입한다는 무전을 받고 10여초나 되었을까..?

잠시 총성과 함께 무전으로 엄청난 비명이 들려오는듯하더니 순식간에 언제 그랬냐는듯이 정적이 감돌았다. 그리고 잠시 후 건물입구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헬기와 군용차량의 조명이 건물 입구로 쏟아지자 그 조명으로 전라의 한 여인이 걸어나오고 있었다. 모든 군인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를 향해 집중되고 있었다.


 


조명에 비춰지고 있는 여자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길게 늘어진 머리 풍만하게 드러난 가슴에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그 모습만으로 보면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걸어나오는 아름다운 모델이나 배우같은 이미지가 연상되겠지만 군인들은 침을 꿀꺽 집어삼키며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뒤덮고 있는 붉은 그것.. 그것은 바로 피였기때문이었다. 그녀는 배우가 무대에서 인사하듯 밝게 웃어보이며 군인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그리고 그 순간.. 마치 마법처럼 뿅하고 엉덩이사이에서 나타난 꼬리 그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자 사령관은 주저하지않고 명령했다.


 


『일제히 사격!!! 』


 


『투탕탕 다다다다!!! 』


 


엄청난 총성과 함께 입구를 향해 조준되어있던 모든 총구가 불을 뿜으며 그녀를 향해 쏘아져나아갔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피할 생각도 하지않고 그대로 총알들을 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오히려 가끔씩 그녀가 손으로 팅팅하면서 튕겨낸 유탄에 쓰러지는 아군도 발생하기 시작하자 사령관은 당황하며 다시 명령했다.


 


『미..미사일 발포해!! 』


 


『콰아앙!! 』


 


건물 입구로 향해 쏘아진 미사일.. 사령관은 미사일이 터진 연기가 사라질때까지 건물 입구만 뚫어질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능력자들은 총알을 피한다. 능력자들이 총 한두방 맞아봐야 죽기는 커녕 멀쩡하다는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많은 총알들을 맞고서도 끄떡없는 것은 아니었다. 랭크에 따라 다르긴해도 부상을 입거나 데미지를 받는건 분명했다. 그렇기에 능력자들은 대부분 피할 수있는 총알을 일부러 맞는 배짱을 부리지는 않고 피하거나 능력을 사용해 막아낸다.


 


총으로 능력자를 잡기는 굉장히 어렵다. 사수가 인지하기 어려운 속도로 움직이는데다가 총알을 손으로 잡아내는 능력자들도 심심치않게 있으며 어떻게든 운좋게 한 두발 맞췄다고해도 쓰러지지 않는 능력자들도 있다. 무엇보다 그들이 그 가공할 스피드로 아군속으로 파고들어오면 총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럼에도 총을 사용하는 이유는 총으로 능력자를 죽이려는 것이 아닌.. 쫓아내려는 것이다. 아무리 능력자라고해도 이 많은 총알을 다 맞으면서 버틸 수는 없으니 철저하게 타겟을 목표로한 사격이 아닌 화망을 구성하는 사격으로 대응하는 것이 능력자와 대치할시 기본 메뉴얼이다. 능력자들로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경찰이 아닌 화력이 있는 군과 대치하는건 꽤나 피곤한 일이라 정면상대하기보다는 그냥 피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런 집중사격을 피할 생각도 없이 막는다는건 도대체.. 만약 이 미사일까지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한다면 이건 지금의 병력으로 어찌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 이야기는 자신을 포함한 출동한 군 전체가 몰살당할수도 있다는 이야기.. 그러니 그 결과에 온 신경이 집중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자욱한 연무가 사라지고 미사일에의해 반파된 계단위에 루드캣은 보이지 않았다. 피한건가..? 도망간건가..? 죽을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도망가기라도 한다면 일단은 성공이다.


 


『부관!! 부관!! 』


 


사령관은 부관을 불렀으나 부관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상황을 살펴보기위해 주위를 둘러보던 사령관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니.. 경악할 여유도 없이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미사일이 날아가고 연기가 흩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 자신의 근처에 있는 모든 군인들이 날카로운 칼에 썰려진듯 몸이 몇동강으로 나뉘어진 시체로 나뒹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주저앉은 사령관의 눈 앞에 루드 캣이 나타났다. 마치.. 동굴천장에 앉은 박쥐처럼 사령관의 머리위쪽에서부터 거꾸로 매달려진 자세로 천천히 내려온 얼굴이 사령관의 눈과 마주쳤다.


 


『다 죽어버렸다냥... 당신이 나를 즐겁게 해줄거냥..? 』


 


이런 괴물이 어떻게 이렇게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표정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이 병력을 몰살시켜버린 이런 괴물과도같은 능력자를 어떻게 상대해야한단 말인가..?  만약.. 있다면 단 하나.. 그의 머리속에 그나마 유일하게 떠오르는 희망은 단 하나... 그 희망의 이름이 자신도 모르게 그 입에서 흘러나왔다.


 


『프레..이아.. 』


 


그 순간.. 루드캣의 눈이 가늘게 찢어졌다. 아무리 표정연기의 달인이라해도 이런 천진난만한 표정에서 이렇게 두렵고 표독한 표정으로 바꾸는데 단 1초도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루드캣의 손톱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순식간에 솟아나왔다.


 


『프레이아.. 그 여잔.. 오지않아.. 내가 죽여버렸으니까!! 』


 


그와 함께 루드캣의 손톱칼날이 사령관의 목에 와 닿았다. 이제 죽는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랴 싶은 생각도 들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지금까지 본 NH가 몇기가 나타나서 루드캣과 싸운다해도 어쩌면 NH조차도 상대가 되지않을듯한 이런 무지막지한 괴물.. 만약 이 괴물의 말대로 프레이아마저도 이 괴물의 손에 죽었다면.. 어차피 죽는건 약간의 시간차이일뿐일테니까...


 


『끼아아아악!!! 』


 


그때였다. 금방이라도 사령관의 목을 찌를듯하던 루드캣이 땅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며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갑작스럽게 루드캣이 괴로워하는 틈에 사령관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권총집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총으로 안되는건 알고있다. 하지만 뭔가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는데다 어차피 죽을거라면 총알 하나라도..라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미처 권총을 다 꺼내기도 전에 루드캣은 데굴데굴 구르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사령관을 바라보았다. 사령관을 바라보는 루드캣의 눈에는 새빨간 피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섬뜩한 눈과 마주치고나자 군인답게 마지막으로 총알 한방이라도 쏘겠다던 생각마저 말끔하게 사라져버렸다. 사령관은 정말 죽는구나라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잠시의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령관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루드캣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없었다. 그날 이후.. 프레이아가 죽었다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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