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노마키아 - 2부(10-1)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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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티타노마키아 - 2부(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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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아니요.. 제가.. 벗을게요.. 』


 


사라의 말에 프레드릭은 손을 멈추고 뒤로 물러나 침대에 걸터앉았다. 프레드릭의 이마가 살짝 찌푸려졌다.


 


"사라 맥클린... "


 


눈앞에 있는 이 여자는 확실히 지금까지의 어떤 여자들과도 다르다. 고양이가 있다. 실로 모양새나 하는 행동이 사람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한 고양이가 있다. 하지만 남의 고양이다. 훔친 사과가 맛있다고 하던가..?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고양이가 있다. 그 고양이를 탐하기위해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모든게 계획대로 이루어져 갔다. 그런데..


 


사라는 하얀 브라우스를 벗어냈다. 곱게 그려진 어깨선이 프레드릭의 시선을 느끼고 부끄러워하듯 움츠러들었다. 그 모습이 가련해보여 보호본능이 일어나면서도 조명 빛을 받아 뽀얗게 그 윤기를 발하고 있는 피부와 등과 가는 팔의 사이로 얼핏 보이는 브라에 가려진 풍만한 가슴의 젓살의 형태는 보호본능과는 전혀다른 손으로 꾸욱 짓눌러보고 싶은 욕망을 충동질하게 만들었다. 블라우스에 가려져있던 가슴으로부터 조여져 내려오는 허리라인이 드러났다. 남편인 앨런보다도 더 큰 키에 오목하게 들어간 허리라인 그 몸매의 라인은 실로 신이 빚어놓은 예술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완벽했다. 라인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볼륨감을 탱탱하게 살이오른 엉덩이가 보완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선은 2차원이지만 볼륨은 3차원이다. 선으로 이루어진 라인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육감진 볼륨감이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 결혼이나 남자와의 섹스를 하기 전.. 그러니까 생물학적 의미의 처녀들은 - 라인의 미학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그런 여자들이 결혼을 하고 남자를 알고.. 아이를 낳고나면 처녀때 가지고 있는 라인을 점차 잃어버리게 된다. 잃어버린 2D적인 라인의 자리를 대신해 육덕이라는 3D적인 볼륨감이 더해진다. 단순히 살이 찌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남자를 모르던 단계에서 알아가는만큼 라인이 가지고 있는 수컷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 그것을 최대치로 올리기위해 필요한 부분에 볼륨감을 더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균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의 성격 자라난 환경.. 그리고 경험.. 무엇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체.. 이 모든 것이 균형에 영향을 주기에 스스로 바라고 원한다고해서 완성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런 밸런스가 가장 무너지기 쉬운 때가 바로.. 여자에서 엄마가 되는 아이를 낳고 난 이후다. 점차 여자로서 완성되어가던 신체는 아이를 낳은 후 생물학적으로 엄마로서의 기능을 최우선하기에 수컷을 이끌만한 매력보다는 아이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자 아름답게 가꿔왔던 라인은 무너지고 유혹을위한 볼륨감은 저장을위해 쓰여진다. 다양한 이 세상에서 사람마다 다르고 남자들의 취향 역시 각자 색다르기에 정답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이론적으로.. 여자로서 가장 매력적인 시간은 처녀때도 아닌 어미가 된 때도 아닌 그 중간지점.. 바로 지금의 사라와 같은 시기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아이들이 아무리 많은 장난감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이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으면 다른 장난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처럼 이런 사라의 모습은 프레드릭이 지금까지 맛보아왔던 어느 여자보다도 아름답고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손만 내밀면 잡을수 있을만한 거리까지 다가갔음에도 어쩐일인지 이 고양이는 다시금 멀리 도망가버렸다. 아니.. 단지 도망가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물어뜯을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빨까지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목줄을 걸어놓았기에 잡아당기면 언제든 어쩔 수 없이 끌려오겠지만 이래서는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혼란스러운 것은 그 원인을 전혀 짐작조차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사라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팬티스타킹을 벗어내고 있었다. 가녀리고 순수해보이는 그 행동.. 하지만 그 몸에서 흘러나오는 섹시한 매력은 벌써부터 하체에서부터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가질 수... 있을까..?"


 




문득, 프레드릭의 머리속에서 그런 생각이 들어왔다. 기반이 잡히고 지금의 위치가 안정적이게 된 이후로 프레드릭은 한번도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모두 확신이었다. 된다.. 안되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되게 만든다. 물론, 그 확신이 항상 맞아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는 일.. 프레드릭이 신이 아닌 이상 모든 것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 한번도 할 수 있을까..같은 어중간한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사라라는 여자는 그런 그에게 아주 젊었을때이후로는 한번도 해본 적없던 그런 생각이 떠오르게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프레드릭은 위험을 알고서도 하나의 도박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언제인가는 하게 될터였지만.. 이렇게 일찍 도박을 하게될 줄은 상상도하지 못했다.  하지만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건 의미없는 일이다. 프레드릭은 작은 소형장치를 귀에 꽂아넣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02.


 


 




배신감으로 짓눌린 마음은 언제나 무거웠다. 앨런을 배신했다는 생각... 그리고 그 자신 스스로가 이렇게 향락적인 쾌락을 이겨내지 못할만큼 나약하고 음란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에 대한 배신감.. 그 배신감은 절망으로 바뀌어 이렇게도 무겁게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이미 그런 다짐을 한 이후로도 앨런에게서는 전혀 얻을 수 없는 그 쾌감에 몇 번이나 무너져버렸다. 하지만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앨런이 투자금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날.. 앨런에게 모든 걸 말하리라.. 앨런이 그런 자신을 혐오하고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앨런을 믿는다. 그렇기에.. 앨런을 믿기에... 더 앨런에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 그렇게 사라는 생각했다.


 




"미안해 앨런..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남자는 당신 뿐이야...."




『흐윽..!! 』


 




사라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흘려냈다. 잠시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어느새 프레드릭이 바로 뒤까지 다가와 갑자기 사라의 살이 오른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기 때문이었다. 중력의 영향을 무시하기라도 하는듯 처지지않고 동그란 반원을 그리고 있던 사라의 엉덩이 살을 살포시 가리고 있던 순백색의 팬티가 프레드릭의 손에의해 구겨지며 한쪽으로 쏠려갔다. 마치.. 순백색의 천사를 능욕하는 검은 악마의 손처럼 사라의 뽀얀 피부와 순백색의 팬티색과는 대조되어 어둡고 털이 나 있는 프레드릭의 손은 마치 악마의 그것과도 같아 보였다.


 


『치..침대로.. 』


 


사라는 얼버무리듯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프레드릭의 갑작스러운 손길에 자신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지금까지 프레드릭은 음식의 향기를 맡고 시식하듯 조금씩 그 맛을 음미한 후에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처럼 전희를 즐기는 편이었다. 물론, 그런 프레드릭의 전희가 사라를  더욱 더 수치스럽고 치욕적으로 만들었지만 오늘은 다른때와는 달리 허기진 사람이 맛따위는 상관없이 배만 채우면 된다는 식으로 달려들듯이 성급한 느낌이 들어왔다. 뜻밖이라 조금 놀랐지만..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어왔다. 아주 조금이라도 시간을 흘려보내고싶어서 일부러 천천히 옷을 벗었지만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빨리 끝내고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았기때문이었다.




사라가 이런 생각이라도 할 수있게 된 것은 레이첼 덕분이었다. 예전 이런 일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녀를 반겨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적막속에 홀로 있으면 죄책감 배신감 배덕감 말할 수 없는 네거티브한 감정들이 그녀를 향해 비난을 쏟아댔다. 그것 역시 프레드릭만큼이나 사라에게는 그녀를 더 깊은 늪으로 그녀를 잡아끄는것같아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레이첼이 있었다. 레이첼이 그녀의 죄를 씻어주지는 못한다. 수렁의 늪에서 그녀를 구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더 이상 그 숨도쉬지 못할 그런 곳으로 깊숙하게 끌려 매몰되어가는 것만은 그 작은 손을 내밀어 막아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프레드릭의 손이 엉덩이에서부터 라인을 그리듯 닿을듯말듯한 손길로 척추를 따라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프레드릭의 손에서 전해져오는 촉감뿐만이 아니었다. 마치 전자석이 펼쳐내는 자기장에 철가루들이 반응하듯 프레드릭의 손의 움직임에따라 미묘한 긴장감이 자석처럼 프레드릭의 손 주위에서 떨어질듯말듯 붙어 모여들기 시작했다.


 


『좋아.. 침대로 가지 』


 


순간 들려오는 프레드릭의 말.. 전원이 꺼지듯 그 말과 함께 등에서 느껴지던 긴장감들이 고양이를 본 쥐들처럼 몸 전체로 사르르 흩어져 버렸다. 무엇인가 이루어질듯말듯한 순간에 흩어지는 그 허무함.. 그것은 마치 사라가 무엇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었던듯한 느낌을 들게 하고 있었다.


 


"어째서 나는..."


 


어쩌면 프레드릭이 내뱉는 말처럼 음란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왔다. 지금껏 스스로 모르고 있었던 것이 프레드릭이라는 남자에 의해서 드러난 것일지도 모른다. 스스로에게 느끼는 배신감.. 그리고 실망감.. 하지만 사라의 작은 손은 주먹을 꼭 움켜쥐고 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는다.. 앨런이 자신을 용서해줄지.. 어떻게 생각할지.. 그건 장담할 수 없다. 비록, 쾌락은 이겨내지 못할지언정 프레드릭에게마저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돌아갈 것이다. 앨런에게.. 그리고 레이첼에게... 그렇게 다짐을 하며 사라는 침대위로 올라섰다.


 


『언제봐도 좋은 몸이군.. 』


 


침대시트를 한손으로 움켜쥔채 가슴을 가리고 앉아있는 사라의 등뒤에서 조명을 받아 그 윤기를 최대로 발휘하며 어깨를 덮고 있는 금색의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밀어내면서 살짝 드러난 사라의 목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사라는 프레드릭의 키스에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렸다. 뭔가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어왔지만 프레드릭이 천천히 시간을 들이며 사라의 목에 해주는 부드러운 키스세례에 이상한 기분은 이내 머리속에서 흩어져버렸다. 마치.. 그녀가 일부러 시간을 들이며 천천히 옷과 스타킹을 벗은것 처럼 프레드릭은 여유있게 그녀를 탐해나갔다.


 


오랜 구애에 여자의 마음이 조금씩 남자에게 돌아서는 것처럼 프레드릭의 키스에 잔뜩 경직되어있던 목의 근육들이 계속되는 키스세례에 풀어지면서 사라의 머리는 어느덧 서서히 원을 그리며 움직여가고 있었다. 경직이 풀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의지와는 별개로 몸이 반응하고 있다는 이야기.. 프레드릭은 머리카락에서 전해져오는 은은한 샴푸냄새와 물결치는 밝은 금색의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얼핏 얼핏 모습을 드러내는 뽀얀 목살을 끈적할정도로 혀로 핥아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가볍고 부드러운 키스를 이어갔다.


 


『으음~ 』


 


사라의 입에서 가벼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진군을 알리는 나팔소리처럼 낮은 신음소리를 신호로 프레드릭은 양손을 천천히 사라의 겨드랑이 사이로 밀어넣었다. 가벼운 저항을 예상했으나 은은하고 은근하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목의 키스에 미처 거기까지 신경이 닿지 못한듯 프레드릭의 팔은 쉽게 사라의 겨드랑이 사이를 지날 수 있었다. 프레드릭의 손은 앉아있음에도 서있을때와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매끄러운 복부의 중앙에 위치한 배꼽에 소용돌이를 만들기라도 할듯이 천천히 원을 그려내자 사라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프레드릭이 뒤에서 끌어안고 있듯이 바짝 붙어서 목에 키스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듣지 못했을지도 모를정도로 미미하지만 사라의 호흡이 길어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사라의 체중이 조금씩 그 무게를 더해가는 것이 느껴졌다. 꽂꽂하게 등을 세우고 앉아있던 사라가 품에 안긴 아이가 잠에 빠져들듯이 조금씩 프레드릭에게 기대어오고 있었다. 가슴을 가리기위해 시트를 잡고 목까지 끌어올렸던 손은 어느덧 그녀의 브라가 살짝 보일정도까지 내려가 있었다. 프레드릭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사라의 가슴으로 손을 올려 강하게... 하지만 아주 천천히 젖가슴을 쓸어올렸다.


 


『아~ 』


 


낮은 신음소리가 사라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지금 나온 신음소리에 색이 있다면 사라의 입술과도 같은 색일거라 생각했다. 짧은 신음소리였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 소리에는 분명 (색상이 아닌 욕망의)색이 들어있었다. 때로는 짓누르는듯이 때로는 감싸는듯이 쓸어올려졌다가 중력에의해 밑으로 떨어지는 자극에 시트를 잡고있던 사라의 손은 어느새 브라를 착용하고 있는 가슴이 다 드러날정도까지 밑으로 내려왔다. 그만큼 다짐했건만 강렬한 오르가즘이라는 도구로 프레드릭에게 길들여진 사라의 몸은 의지와는 다르게 방벽을 스스로 허물고 있었다.


 


사라는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웠다. 체력이 떨어지면 육체적인 부분 뿐만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도 저항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동안 잠이나 한번 제대로 자 본적이 있을까..? 그렇게 체력적으로 바닥까지 내려간 사라에게 프레드릭은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았다. 거부할 수 없는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해야할 뿐.. 사라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간을 들이며 정성스러운 키스는 조금씩 부드러워져갔고 그 부드러움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따듯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들어갔을때와 같은 기분좋은 나른함을 사라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프레드릭의 손으로 전해져오는 촉감이 조금 달라졌다. 10여분이상 쓸어올리는 힘에의해 브라가 조금씩 밀어올라가 망울진 젖가슴의 밑부분을 드러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사라의 젖가슴에서 전해져오는 부드러운 촉감 그리고 그 부드러움과는 이질적인 브라의 천이 주는 촉감.. 그 촉감만으로도 더이상 커질수도 없을만큼 이미 팽창해있는 프레드릭의 아랫도리가 뻣뻣하게 느껴질정도로 저려왔다. 그것은 비단 프레드릭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른함에 푹 젖어버린 사라의 육체를 가벼운 전율이 밀물처럼 육체의 해변을 덮어가고 있었다. 머리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물에 젖어버려 무거워진 솜처럼 나른함에 젖어버린 몸은 사라의 뜻대로 움직여주질 않았다. 젖꼭지가 밀려올라간 브라에 마찰되면서 딱딱해지기 시작하는게 느껴졌다. 피가 모두 가슴으로 몰려드는듯 서서히 몸이 달궈지며 그 열기가 다시 몸 전체에 퍼져가면서 갈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꿀꺽..."


 


사라는 마른침을 삼켰다. 더 이상 삼킬 침도 없는듯이 입안은 바짝 말라 있었다. 물을 찾기라도 하듯 고개를 돌리는 순간 프레드릭의 두터운 입술이 붉은 사라의 입술위로 포개어졌다.


 


『음..!? 』


 


갑작스러운 키스로 인한 순간적인 놀람.. 그 놀람의 사이를 프레드릭의 혀가 부드럽게 파고 들어왔다. 사막에 내리는 단비에 메말랐던 바닥이 습기를 머금듯 프레드릭의 타액이 메마른 사라의 메말라버린 입을 촉촉하게 적셔가기 시작했다. 사라는 순간적인 해갈을 느끼고 있었다.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천의 물기를 빨이들일때 느끼는 아주 잠시동안의 해소감.. 그것이 더 큰 갈증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사라가 모를리 없었다. 하지만 혀에 집중되어있는 본능은 오로지 해갈만을 갈구하고 있었다.


사라의 혀가 프레드릭에게 느껴져왔다. 비록, 잠깐씩 들썩거리는 정도의 아주 미온적인 움직임이었지만 분명히 프레드릭의 혀에 반응하려하고 있었다. 이미 지금까지 프레드릭에게 길들여진 본능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사라는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성을 놓지않으려 발버둥치고 있는 사이에도 그녀의 입술은 이미 가끔씩 뻐끔거리며 프레드릭의 입술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지금껏 많은 여자를 안아왔지만 사라처럼 프레드릭을 끌어들이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어느 쪽이든 쉽게 무너져버렸지만 간혹 오래도록 버티고 저항해온 여자들도 있었다. 프레드릭은 그런 여자들을 마음에 들어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정복감을 느낄지언정 만족감까지 느끼는 경우는 없었다. 그렇기에 결국에는 길들여져 정복감이 사라져버린 여자에게는 관심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사라는 다를 것 같았다. 지금도 더이상 발기할 수 없을만큼 거대해져버린 아랫도리를 사라의 엉덩이 사이로 푹 집어넣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기가 어려웠다.




지금의 프레드릭이 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 하고 싶은건 어떻게든 한다. 박고 싶으면 어떻게든 박아 넣는다. 그런 성격의 프레드릭이 충동을 참아내고 있는 이유.. 그것은 이 도박에서 이겨야하기 때문이었다. 도박에서 이긴다한들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카지노에서 도박에서 이겨 수백억의 칩을 따서 가지고 있다한들 그것을 현금으로 바꾸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 』


 


프레드릭의 입이 진한 아쉬움을 남기며 사라에게서 천천히 떨어지자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런 남자에게 아쉬운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자신에대한 배신감으로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 배신감에 사라는 이제 그녀의 상반신이 대부분 노출이 되어버릴정도로 밑으로 내려온 시트를 꼭 움켜쥐었다.


 


『하아읏..!! 』


 


순간, 사라가 인지할틈도 없이 그녀의 입에서 요염하고도 교태로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사라의 입에서 나온 신음소리에 그녀 스스로가 놀랄만큼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을 정도로 커다란 신음소리였다. 잔물결처럼 잔잔한 파도를 이루며 퍼져가던 전율의 바다에서 한순간 높은 파고가 일어난 것이었다.


 


사라의 브라는 언제 벗겨졌는지 헐렁해진채로 흘러내려와 있었고 동그랗게 그 자태를 드러낸 사라의 젖무덤 주위에서 프레드릭의 손이 능숙하게 움직여대고 있었다. 쓸어올렸다가 다시 가운데로 모으고 그렇게 원형을 잃지 않으려고 세심하게 반죽하는 요리사처럼 프레드릭의 손은 노골적인 손길을 피하며 사라의 가슴주위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기분 좋은.. 황홀감이 퍼져나가는 것을 사라는 부정할 수 없었다. 봉긋하게 솟아올라있는 젖무덤위로 솟아오른 돌기가 프레드릭의 손가락에 의해 희롱당할때마다 찌르르한 느낌이 피크를 이룰때마다 유두가 단단해져가는 것을 사라는 느낄 수 있었다. 그럴때마다 여지없이 꾹 눌러참았던 신음소리가 입을 막고 있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왔다.


 


『흐읏.. ... 하응... 흐윽... 』


 


리듬이 바뀌었다. 전주에 흐르는 리듬이 클라이막스로 가면서 격렬해지듯이 사라의 몸에서 격정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찌릿찌릿 울리는 환희가 사라를 감전되듯 척추를 타고 곧장 밑으로 내려와 접지되듯 다리사이로 스며들어갔다. 부드러운 면팬티의 감촉이 질척이는 느낌으로 변하면서 다리사이로 달라붙는 감촉..


 


부끄러워...


 


순간 사라에게 그런 생각이 들어왔다. 축축하게 젖어버린 팬티를 프레드릭에게 들키지 않으려 다리를 비비꼬아보지만 다리와 허벅지 그리고 음부의 마찰이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꼭꼭 숨기고 싶은 비밀이 드러나듯이 단단해져만 가는 유두와 촉촉하다못해 질척하게 젖어가는 가랑이 사이를 프레드릭에게 들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부끄...러...워..??"


 


다르다.. 뭔가 다르다.

분명 부끄럽다는 말과 수치스럽다는 말은 비슷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뉘앙스는 전혀 다르다. 전혀 모르는 사람앞에서 발가벗겨지는 수치와 사랑하는 이앞에서 조심스럽게 속살을  드러내보이면서도 느껴지는 부끄러운 감정.. 이것이 어찌 같을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런데 지금 문득 사라에게 들어오는 이 부끄러움의 뉘앙스는 분명..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사라에게 프레드릭은 강압적이고 위압적인 존재였다. 그는 늘 그녀에게 수치와 치욕이라는 감정을 안겨다 주었다. 최근들어 - 모텔에서의 일 이후- 그런 모습이 덜해지긴 했지만 지금까지는 언제나 그는 지시했고.. 그녀는 따라야만 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다르다. 평소대로라면 지금쯤 사라가 프레드릭의 몸이나 그의 성기에 키스를 하거나 빨아주고 있야 했을 것이다 프레드릭이 원하는대로... 그렇지만 오늘 프레드릭은 사라에게 어떤 지시도.. 어떤 요구도 하지 않고 마치.. 그 지금까지의 관계가 아닌 연인을 품에 안는것처럼 다정하고 부드러웠다.


 


"아..안돼.. 더.. 더이상은..."


 


강철이 달구어져 원래의 고체라는 강철의 성질과는 전혀 다른  흐르는 액체인 쇳물이 되듯 나른함이 달구어진 거대한 황홀감에 사라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것은 곧 두려움으로 번져갔다. 거대한 쓰나미앞에 조그만 방패를 들고 서 있는 사람이 흔적도 없이 쓰나미에 삼켜지듯이 황홀감에 삼켜지는 순간 또다시 앨런을 배신해버리고 프레드릭에게 굴복하고 그런 사실조차 인지하지못한채 쓰나미에 휩쓸려버려 미친년마냥 프레드릭에게 안겨버릴것 같은 두려움.. 그 순간.. 프레드릭의 움직임이 멈췄다.


 


『하아.. 하아..하아.. 』


 


순식간에 방안을 뒤덮어버린 작은 정적.. 그 속에서 유일하게 사라의 가쁜 숨소리만 들려왔다.

사라가 프레드릭의 손을 잡아버린 것이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프레드릭의 행동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저지해 본 적이 없던 사라였다. 그만큼 잠재적으로 프레드릭은 사라에게 거역할 수 없을만큼 두려운 존재였다. 그런 프레드릭을 거역했다는 사실.. 그것은 곧 앨런이 느낄 배신감이 그녀에게 줄 두려움이 프레드릭의 두려움을 능가해버렸다는 말과 마찬가지였다.


 


 


『하아.. 하아아.. 제발.. 그... 그만... 』


 


『내 자지를 가지고 싶나..? 』


 


 


열기가 부글부글 물을 끓이듯.. 프레드릭의 말에 사라의 세포들이 부글부글 끓어대며 요동을 쳐대고 있는것만 같았다. 원한다.. 전율과 환희속에서 점점 커져만가는 아쉬움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들어온다. 하지만 그것을 입밖으로 꺼낼 수는 없다. 그것이 입밖으로 나오는 순간.. 앨런을 위해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마지막 방벽이 다시한번 허물어지는 순간.. 사라 자신도 앨런도 모든 것이 끝나버릴 것만 같았다.


 


 


『나..난.. 앨런을.. 사랑해요.. 그래서 그 말만큼은... 』


 


『나에게 안겨 이렇게 흥분해있으면서 앨런을 사랑한다고 말하는건 모순된거 아닌가? 』


 


『나쁜 년이라 욕해도 좋아요... 난.. 음란한 년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앨런이에요.. 』


 


 


"삐빅..!! 삐빅..!!"


 


 


프레드릭의 귓속에서 삐빅하는 전자음이 짧게 두번 울렸다. 그 소리를듣고난 프레드릭이 다시 사라에게 말했다.


 


『네가 날 원한다고 소리지른다해도 너와 나 이외에 그걸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 여기서는 맘편히.. 』


 


『내 마음은 듣겠죠.. 당신의 돈으로 살 수 있는건.. 내 몸까지에요.. 비록, 발정난 암캐처럼 될 지언정.. 죽어도 내 입으로 당신을 원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을거에요.. 』


 


『그런가..? 아쉽군... 』


 


역시 오늘은 뭔가 이상하다. 그렇게 사라는 생각했다. 아까부터 뭔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걸 조금씩 느끼고는 있었지만 평소의 프레드릭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울정도로 쉽게 포기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그 말을 내뱉고 있는 프레드릭의 표정은 전과는 전혀 다르게 바뀌었다.


 


『지금부터 나를 원한다는 말 이외에 그 어떤 말도 허락하지 않겠다. 이를 어긴다면 앨런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주지.. 그렇게 앨런을 사랑한다면 어디한번 증명해봐!! 』


 


말이 끝나는 순간.. 프레드릭은 떠밀듯이 사라를 밀어내고는 침대위에 쓰러져있는 사라를 엎드린 자세로 만들고는 사라가 입고있던 팬티를 다리사이로 빠르게 벗겨냈다. 곧이어 프레드릭의 거대한 물건이 파고들어올 것이라 예상한 사라는 눈을 질끈 감았다. 세상에 강간당하는걸 좋아하는 여자가 있겠냐만은 피할수는 없는 일.. 차라리 이러는 편이 저항하고 견디기에는 더 수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왔다. 허벅지 사이에서 프레드릭의 단단함이 느껴지고 곧이어 그의 첨단이 흥건하게 젖어있는 음순과 맞닿는 순간 사라는 흠짓 몸을 떨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었다. 깊이 파고들어와야할 프레드릭의 기둥이 더이상 움직이질 않고 있는 것이었다. 방금전까지 온몸을 휘몰아감고 있던 열기가 다리사이로 집중되며 미묘한 조바심이 되어가도록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사라는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았다. 프레드릭의 얼굴에는 지금까지의 부드러움과는 전혀 다른 비열해보이는 웃음기가 머금어져있었다.


 


『그렇게 쉽게 뜻대로 될 줄 알았나..?  』


 


『하윽..!! 흑..!! 』


 


프레드릭은 첨단으로 양 음순의 사이에 입구부분을 애태우듯 쓸어올리기를 반복했다. 프레드릭의 첨단으로 인해 양쪽의 음순이 한번씩 꽃을 피우듯 양쪽으로 벌어질때마다 사라의 입에서 다급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프레드릭에게 무엇인가 말을 하려다 조금 전 프레드릭의 말에 사라는 입을 꾹 다물었다.


 


『네가 원하지 않더라도 네 입에서 내 자지를 원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해주지.. 』


 


다리사이를 간지럽히던 프레드릭의 물건이 자취를 감추었다. 엎드려있기에 프레드릭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무일 도 일어나지 않는 조용한 정적이 사라에게는 불안하기만 했다.


 


『하으응..!! 』


 


순간 커다란 신음소리가 사라의 입에서 쏟아져나왔다. 조용하고 불안하기만 정적을 깨고 프레드릭의 커다란 손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 사라의 엉덩이 양쪽 둔덕을 꽉 움켜쥐었기 때문이었다. 프레드릭은 양 엄지손가락을 허벅지에서 살집이 붙어나가기 시작하는 엉덩이 아래쪽에 바짝 위치하도록 엉덩이를 잡고서는 양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어 엉덩이 사이를 양쪽으로 잡아당겼다.


사라의 항문과 항문 주변까지 적셔놓은 애액.. 그리고 그 밑으로 물기를 머금은 금빛의 거웃들이 프레드릭의 시선에 들어왔다. 엉덩이 골사이에 숨어있던 항문은 활짝 드러나버린 모습에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숨을 쉬고 있었다. 죽은 개구리의 근육에 전선을 연결하면 마치 살아있는것처럼 저절로 근육이 꿈틀거리듯 사라의 엉덩이쪽 근육이 사라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팔딱거리는 느낌이 프레드릭의 손으로 그대로 전해져왔다.금방 잡은 생선처럼 팔딱거리며 경련하는 사라의 둔부를 가볍게 주무르며 프레드릭은 조금전까지 사라의 입속을 휘저었던 혀를 항문쪽으로 가져갔다.


 


『하악..!! 거..거긴.. 』


 


순간.. 프레드릭의 움직임이 잠시 멈추었다. 그와동시에 사라는 자신이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을 떠올리며 황급히 입을 닫았다. 잠시 멈춰있던 프레드릭의 혀가 현란하게 사라의 항문주위를 핥아내기 시작했다. 말을 하면 안된다는 사실이 사라를 더욱 애태우게 만들고 있었다.


 


『흐윽..!! 윽..읍... 하아앙...!! 읍..으읍.. 』


 


꾹꾹 눌러참으며 소리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모두 막아낼 수는 없는지 중간중간 텀을 두며 묘한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잠시 프레드릭과 대화를 나누는동안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가라앉고있던 열기가 불씨에 바람을 지피듯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프레드릭은 이제 항문을 포함한 둔부 전체를 핥아내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조금 전과 같은 부드러움이나 다정한 느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악착같은 집요함만이 사라의 정신을 좀먹어가기 시작했다.


 


『하응..하윽.. 하앗.. 학..학.. 』


 


이제는 신음소리가 새어나가는 것따위가 문제가 아니었다. 사라는 거의 경련을 하고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와중에도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침대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잠시만 정신을 놓으면 금방이라도 다리가 오므라들어버릴 것같이 사라의 허벅지는 이미 바이스처럼 프레드릭의 머리를 조여들려하고 있었고 들어올려진 장단지 끝에 발가락은 더이상 꺾어질수도 없을만큼 힘이 바짝 들어간채로 굽어져있었다.


 




"삐빅... 삐..빗..!!"


 


 


그때였다. 좀전의 전자음이 다시 프레드릭의 귓속에서 울려왔다.

전자음이 들려오자 프레드릭은 사라의 하체에서 입을 떼었다. 그리고 이불처럼 자신의 몸으로 엎드린 사라의 몸위에 누웠다. 방금 전까지와는 또다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은근한 동작으로 침대에 파묻혀있는 사라의 가슴을 움켜쥐고 하체를 사라의 엉덩이 사이로 비벼대며 프레드릭은 조용히 속삭이듯 사라의 귀에대고 말했다.


 


『아직도 내 자지를 원한다고 말하기 싫은가..? 』


 


사라의 얼굴은 잔뜩 술에 취한 여자처럼 아주 붉게 물들어있었고 입이 닿은 시트주변은 사라가 흘려내린 침으로 인해 커다랗게 얼룩져 있었다. 몸은 여전히 순간순간 움찔움찔 거리며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지만 손은 시트를 찢어버릴듯 꼭 움켜쥔채로였다.


 


『하아.. 하아.. 아..안돼요.. 안돼요... 』


 


프레드릭의 질문을 이해하기는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죽어가는 사람처럼 미약한 목소리로 사라는 안된다는 말을 반복했다.


 


『일어나.. 』


 


사라의 몸에 힘이라고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듯.. 사라는 팔하나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는 않았다. 사라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있는 사이 프레드릭은 자신의 물건에 작은 진동기가 들어있는 콘돔을 씌우고있었다. 사라가 조금이라도 정신이 있었다면 한번도 하지 않았던 콘돔을 자기 스스로 착용하고 있는 프레드릭의 행동을 의아해했을 것이었지만 지금 사라의 정신상태는 그런 것을 신경쓸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콘돔을 착용하고 있는 것은 삽입을 하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니 이제 조금만.. 조금만 더 참으면.. 하는 생각에만 빠져있을 뿐이었다. 프레드릭은 이번에도 사라의 뒤에서 끌어안듯이 앉은채로 사라의 몸을 들어 자신의 물건을 사라의 하체에 조준하고 그대로 힘을 빼었다.


 


『하으앗..!! 』


 


하마터면 좋아..라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프레드릭의 두껍고 길다란 기둥은 묵직하게 사라의 하체를 채워왔다. 사라의 몸이 줄곧 이것을 원하고 있었다. 스스로의 음란함에 비참한 생각도 들어왔으나 지금은 빨리 이 지옥같은 상황에서 해방되고 싶었다. 끓어오르는 이 열기도 잠재우고 싶었고 다 끝내고 빨리 돌아가 앨런과 레이첼을 보고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사라의 생각과는 다르게 일이 전개가 되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물건을 삽입한 프레드릭이 그대로 뒤로 벌렁 드러누워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더이상 움직이지않고 있었다. 사라는 프레드릭을 등지고 앉은채로 자신의 다리사이를 바라보았다. 자궁 깊숙히까지 뻗어올라온 프레드릭의 물건을 느끼며.. 스스로라도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또다시 몸을 떨었다.


 


"나..나보고 움직이게 할.. 셈..인가.."


 


『콰앙..!! 쾅!! 쾅!!! 』


 


프레드릭의 잔인함에 사라는 눈물이 나올것만 같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그때....

벽을 강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특이한 것은 그 소리가 프레드릭이 있는 뒤쪽이 아니라 앞쪽에서 들려왔다는 것이다. 사라는 고개를 천천히 들어 소리가 나는 앞쪽을 바라보았다. 붉게 홍조가 덮여있던 사라의 얼굴.. 그 얼굴이 의문스럽게 변해갔다.


 


 


.

.

.

.

.

.


 




"애..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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