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의 파동 104화
* 주 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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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의 파동
제6장 음마가 있는 일상
104화 스트리트 파이트
두 남자가 퇴로를 막고, 앞에서는 고우라고 불린 거한이 다가온다. 마치 프로레슬러같은 체격의 남자는, 떨고 있는
3명에게 손을 뻗었다.
"꺄악!!"
당황해 몸을 비틀지만, 레이나가 붙잡혔다. 고우는 그 두꺼운 손으로 레이나의 팔을 잡고는, 가볍게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마치 중장비 같은 파워에, 가녀린 레이나가 저항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간단히 자신의 품에 끌어들이고는, 그 얼굴을
유심히 바라본다.
"어, 너... 어딘가에서 본 적 있는데..."
그렇게 말하자 필사적으로 얼굴을 돌리려는 레이나의 턱을 억지로 잡아들고, 가만히 쳐다보았다.
"...너... 너 혹시..."
고우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맞은편에서 퇴로를 막고 있던 남자들이, 골목길 뒤 쪽에서 이 쪽을 향해 걸어오는 남자를
발견했다.
"어이. 이쪽으로 들어오지 마."
"여기부터 앞은 막다른 곳이거던?, 돌아서 딴 길로 꺼져."
그러나 그 남자는 전혀 느려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그 실루엣으로 보아하니 중키에 마른 체격을 한,
정장을 입은 남자였다. 틀림없이 이 근처에서 한 잔 걸친 샐러리맨이, 길을 헤매다 여기로 들어선 모양이었다. 여기엔
가게도 주택도 없고, 있는 거라곤 어두운 가로등에 비추어진 빌딩벽 뿐이었으니까.
"어이! 꺼지라고 했잖아 새끼야!"
개가 짖냐는 투로 걸어오는 남자에게, 대머리 중 한 명이 거칠게 위협하며 소리를 지른다.
"...뭐, 뭐야?"
그 때, 걸어오는 남자의 눈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눈은 어두운 골목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거기만
타오르듯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그 붉은 빛이 깜빡거리지도 않고, 가만히 이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서, 설마..."
중얼거리며, 그것이 현실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쥰코. 그것은 익숙한 눈동자의 빛이었으며, 자신이 지금까지 빌며
기다려왔던 것.
"케, 켄이치님..."
"엑! 저, 정말?"
그 남자가 뚜벅뚜벅 구둣발소리를 울리며 다가옴에 따라, 그 실루엣이 점점 확실해져 와서, 미키도 그 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이 틀림없이 미도 켄이치인 것을 확인하고, 지금까지의 절망에 한 줄기 빛이 비추는 것을 느꼈다.
"이새끼가, 죽을래?!"
그 때, 갑자기 대머리 중 한 명이, 다가온 켄이치에게 달려들었다. 그것은 쥰코나 미키가 비명과 절규를 지를 틈도
없는, 전광석화 같은 선제공격. 그 크고 둔해 보이는 몸만 보고선 믿을 수 없을 만큼, 고속이며 용서를 모르는 압도적인
폭력. 재빠른 스탭으로 켄이치에게 다가가, 지근거리에서 암석 같은 주먹을 날렸다.
"힉!!!"
"꺄아악!!"
이구동성으로 비명을 지르는 쥰코와 미키. 그러나 다음 순간, 달려든 남자는 밸런스를 잃고, 그대로 머리부터 지면에
격돌했다. 우지직 하는 괴이한 소리와, 다시 들려온 으적 하고 고기가 부서지는 소리. 마치 슬로모션과도 같은 기묘한
광경.
남자는 머리부터 지면에 처박혀, 거기서부터 시커먼 피가 꿀럭꿀럭 흘러나와 지면에 퍼져갔다. 자신이 일으킨 파괴적인
가속도와 관성의 모멘트가 반대급부로, 전부 자신을 부수는 에너지로 전환된 결과. 그 옆에선 여전히 정장차림의
남자가, 붉은 눈을 빛내며 무표정하게 서 있었다.
"씹새끼야!!"
일순 넋을 잃었던 나머지 대머리가,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돌려차기를 날린다.
아마도 전원이 이러한 격투기의 경험이 있었던 것인지, 그 남자의 발차기도 충분히 체중이 실린 파괴력 발군의 것으로,
초보자라면 손으로 받아낸다 해도 복합골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모래가 뿌려진 아스팔트라는 불안한 지지대를
아랑곳하지 않고, 통나무 같은 굵은 다리가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켄이치를 덮친다.
"싫어엇!!"
"꺄악!"
"히이익!!"
고우의 품에서 떨고 있던 레이나도, 그 광경을 보고 비명을 지른다. 3인 3색의 비명이 겹쳐져, 어두운 골목에 울려
퍼졌다.
그러나 그 비명이 끝나기도 전에, 싱겁게 결판이 나버렸다.
왼발로 돌려 찬 남자. 그 발이 최고속도에 달했을 때, 몸을 숙인 켄이치는 남자의 축발 뒤 쪽을 최적의 각도로 찍어 찼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니라, 타이밍과 각도. 그리고 발끝에서 뿜어진, 압축된 파동.
단련된 축발의 근육이 외부로부터의 파동에 이완되어, 그에 의해 무릎관절이 우스울 정도로 휘청하고 굽혀진다.
갑자기 벡터가 바뀐 운동 에너지가 위를 향하고, 다리가 하늘높이 솟아오른다.
높이 올라간 다리의 반작용에 의해, 상반신이 같은 에너지로 지면에 격돌한다. 이것이 매트가 깔린 시합장이었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아스팔트 위. 꾸웅 하는 둔중한 소리와 함께, 후두부를 아스팔트에 강타한
남자는 경추가 골절되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기절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
굴강한 남자 두 명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면을 구르며, 정장차림의 켄이치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붉은 눈을 가만히 뜨고 고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아아앗! 켄이치니임..."
"무, 무서웠어요..."
떨고 있던 쥰코와 미키가 허둥지둥 켄이치의 곁으로 달려와, 그 뒤에 숨는다.
일순간에 자신의 부하 둘이 쓰러진 고우는, 처음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쳐다보다가, 이윽고 오만한 얼굴로 피식
웃었다. 끌어안고 있던 레이나를 아무렇게나 옆으로 밀어버리고, 골목길 중앙에 선 켄이치와 대치한다.
"재미있군..."
1년 전까지 격투가로서 모 단체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선배를 재기불능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건을 저질러 쫓겨나,
그 이후로는 자신의 육체와 폭력을 이용해 살아 왔다. 룰에 얽매인 격투만 아니면 자신은 무적이었다. 야쿠자마저도
도망칠 정도의 깡패가 되어, 이 업계에서 먹어주는 폭력배로 부상한 것이다.
그런 자신에게 도전하는 병신이 있을 거라곤. 게다가 어딜 어떻게 봐도 평범한 샐러리맨.
"새끼가... 뒤지려고..."
쇳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리곤, 몸을 낮춘다. 그대로 두어 번 숨을 고르더니, 단숨에 켄이치에게 돌진했다.
거한이 보이기엔 괴이할 정도의 스피드. 압도적인 근력에 의한, 폭발적인 대쉬. 거기에는 아무런 기술이나 꼼수가
없었다. 그저 단순히 자신의 스피드와 파워를 이용한, 심플하고 파괴적인 태클. 소형 덤프와 부딪치는 것과 맞먹는
에너지가, 그 자리에 서 있는 켄이치를 덮친다.
머리를 숙인 낮은 자세 때문에, 정면에서 받아내는 켄이치로부터는 유효한 공격수단이 없었다. 도망치려해도 좌우에
있는 쥰코와 미키가 방해가 되어, 피할 수가 없었다.
"꺄아아아악!!"
"싫어어엇!!"
쥰코와 미키는 자신들 쪽으로 돌진해오는 거한의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는다.
다음 순간에 울려퍼진 것은, 꽈지끈 하는 무시무시한 소리. 그것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도 없는, 그야말로 뼈가 분쇄되는
소리.
조심조심 두 사람이 눈을 뜨자, 켄이치가 뻗은 양손에 의해, 부자연스럽게 목이 돌아간 남자의 모습이 있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친 듯 한 모습으로, 자신의 스피드가 그대로 파괴적인 에너지가 되어, 목이 옆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윽고 남자의 눈이 빙그르르 위로 돌아가며, 입에서 거품을 뿜기 시작한다. 그대로 슬로모션처럼 남자가 바닥으로
무너져 내리자, 쿠웅 하는 소리가, 땅울림과 동시에 어둡고 조용한 뒷골목에 울려 퍼졌다.
"아아아... 켄이치니임..."
"싫어어, 멋져어..."
"좀 더, 좀 더 봉사하게 해주세요..."
호텔의 거대한 침대 위. 3명의 대단한 미녀가,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나체의 남자에게 모여들어, 농후한 애무를
펼치고 있다. 3명 모두 그 얼굴에 사랑스러운 수컷에게 봉사할 수 있는 암컷의 기쁨이 넘쳐흘러, 행복한 표정으로
앞 다투어 열심히 봉사를 이어간다.
그 미모 못지않게 멋들어진 몸은, 에스테로 반짝거리고 윤기가 나서, 그것을 섹시한 속옷으로 장식하고 있었다. 남자의
열정을 부채질하기 위해 디자인 된 그것은, 그녀들이 오직 이 남자를 위해 사들인 것이다.
쥰코와 미키 그리고 레이나는, 아까까지의 공포와 충격과 감동을 떠올리며, 평소의 몇 배나 흥분하고 있었다. 그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간발의 차로 납치되어 강간당하려는 때에 히어로처럼 켄이치가 나타나, 그 무서운 거한들을
순식간에 해치워버린 것이다. 그 공포가 깊었던 만큼, 구해진 감격이 한층 깊었다.
"멋져... 켄이치니임... 너무 좋아아..."
"사랑해요... 아아아... 사랑해요오..."
존경과 감사를 입에 담으며, 3명의 미녀가 한 남자에게 사랑을 속삭인다. 이미 몸도 마음도 다 바친 쥰코마저도, 새삼
이 남자가 보이는 미스테리어스한 매력에 도취되어 있었다. 음마의 마력인 파동의 존재를 모르는 3명에게는, 마치
마법처럼 보였을 터였다.
3명의 미녀는 완전히 발정이 나서, 지금 당장이라도 다부진 수컷의 기관을 몸에 품고 싶었지만, 마음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봉사하고싶다는 본능에 이끌려, 아까부터 쉴 새 없이 혀와 손을 놀리고 있었다. 마치 자신들에게 군림하는
왕에게 하듯, 전신에 부드러운 입술과 핑크색 혀를 문지르고 손가락을 써가며, 누워있는 켄이치를 기쁘게 하기 위해
열심이었다.
"아아아... 어떻게 해..."
"싫어어어... 또, 또오... 히익!!"
"앗! 앗! 좋아아앗!!"
3명은 동시에 미간을 모으며, 가벼운 절정을 느꼈다. 믿을 수 없게도 봉사하는 것으로, 아까부터 몇 번이고 이렇게
절정을 맛보고 있었다. 그 때마다 3명의 몸에서부터 에너지가 뿜어져, 그것이 소용돌이처럼 켄이치의 몸으로 빨려든다.
그것이 전신의 세포를 휘돌아, 이윽고 작은 구슬이 되어 검은 반점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여태까지도 이렇게 집단으로 봉사해 왔지만, 최근엔 여성들끼리 쾌감을 공유하며, 서로의 쾌락을 더 높여가고 있는
듯 했다. 그것은 하나의 소리굽쇠가 진동하면, 주위의 다른 소리굽쇠도 차례차례 진동하기 시작하는, 말하자면
공명이라 불리는 현상이었다.
"아아 이제... 이젠, 넣게 해 주세요..."
자지를 빨고 있던 미키가, 참을 수 없어진 듯이 애원한다. 흥분한 육단지에서 대량의 밀액이 분출하며, 오늘을 위해
남편 몰래 산 다크그린 버터플라이팬티는, 아랫부분이 흠뻑 젖어있었다.
켄이치는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미키를 엎드리게 만들었다. 전 모델인 유부녀의 다리는 놀라울 정도로 가늘고 길어서,
그 높게 쳐든 엉덩이가 탱그르르 한 탄력으로, 뒤에서 보면 최고의 경치였다.
"아앙... 빨리이... 빨리, 주세요..."
사하라사막에 가까운 변경에 출장중인 남편 따위, 지금 미키의 머리엔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았다. 거기에 있는 것은
그저 이 사랑스러운 남자와, 다부진 수컷의 육봉 뿐. 형태 좋은 엉덩이를 흔들며, 진정한 수컷과 맛보는 오랜만의
섹스를 조른다.
켄이치는 다크그린의 속옷을 옆으로 제끼고, 뻐끔 입을 벌린 새신부의 음란한 보지구멍에 귀두를 조준하고서, 그대로
푹 하고 밀어 넣었다.
"히이이이이이익!! 좋아아아아앗! 간다아아아! 가버려어어어어엇!!"
기다리고 기다렸던 듬직한 수컷의 살기둥은 충혈된 민감한 점막을 비벼올리며, 욕구불만이었던 젊은 신부를 순식간에
극채색의 천국으로 밀어 올렸다.
"아아앗!! 아아아앗!"
"싫어어엇!! 나도오오오!!!"
그 기의 에너지가 쥰코와 레이나에게도 번져가, 절정을 싱크로 시킨다. 그녀들이 토해낸 기도 빨아들여, 그대로
켄이치를 중심으로 한 소용돌이처럼 돈 그것또한, 몸속으로 빨려들었다.
지금까지에 비해 몇 배의 에너지가 한 번에, 켄이치의 전신을 맴돈다. 그것도 곧 구슬이 되어, 검은 반점으로 스며든다.
초감각이 발동해, 전신에서 검은 오라가 파도처럼 호텔방을 휩쓴다.
(후우우우... 좋았어...)
각선미가 아름다운 미인 유부녀를 후배위로 범하며, 그 보지를 맛있게 따먹는다. 남편과의 정사에서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 그 여체도, 음마의 앞에서는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엎드린 자세를 유지한 채 강렬한 보짓살의
조임으로 자지를 꾹꾹 물어댄다.
딱 달라붙어 오는 보지구멍 틈으로 하얗게 애액이 배어나온다. 애액이 풍부한 미키는, 언제나 이렇게 켄이치의 자지를
축축하게 적시고 마는 것이다. 전 모덱의 애액에 젖은 그곳은, 오늘도 극상의 맛이었다.
"앗! 아, 아앗!!"
절정의 여운을 맛보는 도중에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미키가 다음 절정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 켄이치의
뒤에는 핑크색 속옷을 입은 레이나가 돌아가, 꼭 다물린 켄이치의 항문에 혀를 뻗어, 그 긴 혀로 항문을 날름날름
핥는다.
"아아아... 여기, 여기 좋아아...)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 그라비아 아이돌은, 그 팬이 본다면 졸도할 정도의 음란함으로, 다른 여자를
범하는 남자의 똥구멍을 희희낙락 빨았다. 핥고 빠는 것 뿐만아니라, 때때로 혀끝을 뾰족하게 세워 항문으로 비틀어
넣으며, 켄이치를 즐겁게 한다.
"아아앙... 켄이치니임..."
상반신에는 쥰코가 검고 요염한 스리 인 원을 몸에 걸치고, 혀와 입술과 손가락을 써가며 켄이치가 느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한다. 벌써 완전히 정인의 성감대를 파악한 교활한 혀가 이리저리 시커먼 피부위를 기어다닌다.
"싫어엉, 얄미워..."
넘쳐흐르는 애정을 담아, 가볍게 유두를 잘근거리며 올려다본다.
여태까지의 인생에서, 자신을 여기까지 미치게 한 남자는 없었다. 남자는 모두 쥰코의 미모와 육체에 혼이 나가,
자신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 마음 어딘가에서 남자를 깔보며, 남자들이 자신을 경배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 자신은 이젠 이 남자에게 푹 빠지고 말았다. 몸도 마음도 다 바치고, 이렇게 그저 봉사하는 것은, 그 얼마나
감미로운 것인가. 게다가 자신은 남자가 잔뜩 거느린 여자들 중 하나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아아아... 움직여줘어... 켄이치니임..."
레이나에게 엉덩이를, 쥰코에게 가슴을 빨리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자, 애가 탄 유부녀가 돌아보며 애원한다.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는 음란한 태도와 자세로, 격렬한 섹스를 재촉한다.
"그럼, 네가 움직여봐."
"싫어어어, 심술쟁이이..."
그렇게 말하면서도 미키는 모양 좋은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스스로 그것을 살랑살랑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내부에서 자지를 꽉 물고 있던 보지주름이, 대량의 점액을 토해놓으며 좇기둥을 쥐어짜낸다.
"아아아아아... 죽겠어어..."
점막과 점막의 마찰에 의해, 그곳에서 압도적인 쾌락이 태어난다. 이런 쾌감을 알아버린 자신은, 이제 두 번 다시
남편과의 섹스로 기쁨을 느끼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금단의 과실 맛을 알아버리고 만 유부녀에겐, 부정이라는
죄악감도 임신이라는 공포, 쾌락을 장식하는 액세서리에 불과했다.
기회를 노려 허리를 마구 흔들면서, 정자를 노리고 내려온 새신부의 자궁을 거대한 귀두로 인정사정없이 찔러 올린다.
"아히이이이이이이익!!! 히이이이이이익!!"
절정의 코앞에서 머물던 미키가, 참지못하고 침을 흘리며 몇 번째인지 모를 절정에 빠진다. 전신을 덜덜 떨면서,
시트를 움켜쥐고 몸을 경련시킨다. 그와 동시에 꿀단지가 이빨 없는 육식동물처럼, 물고있는 수컷의 기관을 뿌득뿌득
씹는다.
"아아아아앗! 간다아아아앗!!"
"하히이이이익!! 이, 이제, 안돼앳!!"
미키가 발한 기가 기폭제가 되어, 옆에 있는 쥰코와 레이나도 절정으로 달려간다. 머리가 백열되는 듯 한 쾌락에,
그 자리에서 움찔움찔 몸을 떠는 두 사람의 미녀. 마치 자신도 섹스하고 있는 것 같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유열.
그 3명의 기가 에너지가 되어 켄이치를 중심으로 빙빙 돌다가, 이윽고 그 몸에 흡수되어 간다. 주린 배를 끌어안은
악마는 결코 만족하는 일 없이, 탐욕스럽게 산제물들이 내뿜는 양분을 집어삼킨다.
이렇게 더 효율적으로, 대량의 사냥감을 포식해가며, 진화해 힘을 늘린 음마. 처음엔 서서히 일어나던 변화였던 그것은,
그러나 점차 스피드를 올려갔다. 카타스트로피를 맞이할 그 날까지.
(이것은... 파동의 흔적...)
어두운 뒷골목에는 출입금지를 뜻하는 테이프가 둘려져, 노상에 정차된 패트롤카의 붉은 회전등과, 감식반같은 사람들의
카메라 플래시, 거기에 간이 조명에 의해 밤거리가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사람들이 멀리서 둘러싸고 보고 있지만,
사건현장에 쓰러져있던 피해자는 이미 병원으로 후송된 뒤였다. 전원이 생명의 위기에 직면한 중태에 빠져있었고,
특히 경추골절이 된 남자는 빈사의 상태였다. 만일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일생 중대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 경찰관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장소를, 다른 구경꾼들과 함께 멀리서 바라보며,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인물은
검은 파동의 잔향으로부터, 그것이 보통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이 파동... 어딘가에서...)
기억을 더듬어보지만, 지금 당장은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러나 수개월 전 노상을 걷고 있을 때 느꼈던, 호텔에서
넘쳐나던 파동이었다고 떠올린다.
(...그러나... 아직 소거당하지 않았단 말인가...)
그 인물은 고뇌어린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발걸음을 돌려, 다시 연말을 맞이해 붐비는 인파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 뒷모습으로부터는, 하얀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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