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의 파동 95화
* 주 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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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의 파동
제5장 증식하는 욕망
95화 처녀상실
친구에게 속고 있었다고 하는 사실. 믿고 있던 친구가,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를 비열한 수법으로 빼앗았다는 현실.
그 비열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이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면서 까지 음마와 싸웠다고 하는 희극.
아까까지 믿고 있던 그 모든 것이 환상에 불과했다. 그 아픔이 고결하며 순수한, 아무것도 더럽힐 수 없는 다이아 같은
아름다운 마음에 균열을 만든다.
그것은 한 점 얼룩도 없었던 청명한 호수에, 검은 잉크를 떨어트린 것처럼. 떨어진 잉크는 순식간에 퍼져가, 그
아름다운 에메랄드그린의 수면을 더럽힌다. 그리고 그 더러움은 두 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이었다.
육체의 아픔이었다면, 자신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뼈가 부러지든 팔이 뽑히든, 지금 마음의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아리사는 가슴속 깊이 통감했다.
처음으로 마음속 깊이 사랑한 남자와, 처음으로 마음을 연 친구. 그 두 명 모두 입을 다물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돌연 입을 찢으며 터져 나오는 절규. 그 절규에 유우스케와 노리코, 그리고 음마인 켄이치마저도 놀란 얼굴이 된다.
침대위에서 아직 자신의 다리를 들고 가랑이를 벌린 채, 눈을 크게 벌려 뜨고 눈물도 흘리지 않으며 오열하는 아리사.
그것은 영혼의 통곡.
(뭐, 뭐야 이건?)
이변이 일어났다.
아리사의 몸을 둘러싸고 있던 푸른 오라가 변색되어, 점점 시커멓게 되어 갔다. 음마의 붉은 눈은 그 미녀의 몸에서부터
검은 정념과 원념의 불꽃이 피어나오는 것을 포착하고 있었다.
(공명하고 있는 건가?)
그 아리사가 내뿜는 검은 파동의 오라에 반응해, 자신의 파동이 공명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로의 파동 진폭이
겹쳐져, 그 검은 파동이 방안 가득히 퍼져갔다.
(이것은, 그 때의 호텔과 같은...)
이와 같은 일을 최근에 체험했었다. 음악교사인 혼다 토모미의 결혼식 첫날밤, 그 처녀를 신랑 앞에서 강탈하고 돌아가는
도중에, 육노예의 하나인 요시카와 쥰코와 로비에서 만났었다. 자신의 가슴에서 오열하는 쥰코를 끌어안고 있는 동안,
쥰코의 파동오라와 자신의 그것이 공명해, 그 순간 자신들을 중심으로 돌풍이 불어 닥쳤던 것이다.
(확실히 그 때 노리코는, 완전파동공명이라고 그랬지.)
완전파동공명은, 문자 그대로 파동과 파동이 완전히 공명하는 것을 가리킨다.
생명체가 가진 파동은 각 개인에 의해 파장이나 강도, 패턴이 다르며,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파동을 가진 개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동일 DNA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라해도, 그 파동은 극히 닮아있긴 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다.
통상, 음마나 [SHADO]의 기계가 일으키는 것은 부분파동공명이며, 보통 [공명]이라고 말하면 바로 이 부분공명을
의미한다. 물론 통상적으론 그걸로도 충분히 상대에게, 정신적 또는 육체적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그러나 두 개의 다른 생체 오라가 완전히 공명하는 경우가 있는 것도, 극히 드물지만 실험으로 확인되어져 있어,
그 경우엔 대상자의 파동이 그 파워를 배가시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것이 공명효과란 말인가...)
학교이외의 장소에서는 켄이치의 검은 파동은 겨우 수 미터의 범위밖에 나오지 않는데, 지금은 이 방은 물론이고,
러브호텔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퍼져있었다. 또 그 파동 레이더의 정밀도 또한 올라가, 호텔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손에 잡힐 듯 알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이 이 아리사의 파동공명에 의해, 수배로 증폭된 것을 실감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 때의 쥰코나 지금의 아리사는, 음마인 켄이치의 마력을 폭발적으로 강화하는, 파동증폭기인 것이다.
아리사의 절규는, 시작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돌연히 멈췄다. 그 순간에 파동공명도 끝나, 켄이치의 검은 파동은
원래의 크기로 돌아왔다. 아리사의 오라는 원래의 푸른색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켄이치는 그 초감각으로, 이 미녀의 아름다운 마음이 변질되어 버린 것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금이 간
유리가 결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듯, 이 긴 흑발의 지적인 미녀가 가진 마음은, 두 번 다시 원래대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슬슬 괜찮겠지?"
3명이 3명 다 복잡한 심경을 끌어안은 채 침묵하는 것을 무시하며, 음마는 재차 아리사의 몸에 체중을 실었다.
넓혀진 그대로의 가랑이는 뻐끔 입을 벌리고, 찔끔찔끔 몸속에서 달콤한 꿀을 흘려내고 있다.
문득 그 얼굴을 보니, 모든 감정을 버린 듯 한 가면과 같았다. 무표정하게 허공을 바라보는 아리사를 보고, 켄이치는
싱긋 웃었다.
"후후, 그렇게 마음을 닫고 있으면,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싶은가 본데?"
순수하고 올바른 성격의 아리사다운 저항방법에, 더욱 더 이 미녀가 마음에 든 음마는,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투쟁심과 가학심으로 붉은 눈을 번들번들 빛냈다.
"그럼, 오늘 두 번째의 불륜이다. 좋아하는 여자를 눈앞에서 하루에 두 번 뺏기는 남자라니, 기네스북에 올라야하는거
아닌가 모르겠군."
비비적비비적 자지 전체를 아리사의 가랑이에 문지르면서, 소파에 앉은 채 움직이지 못하는 유우스케에게 말을 건넨다.
"그, 그만둬... 그만둬줘..."
충격으로부터 아직 벗어나지 못한 유우스케는, 다 쉰 목소리로 겨우 그렇게 말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 목소리를
듣고 꿈틀 눈썹을 움직이는 아리사. 그러나 그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고, 초연한 태도를 무너트리지 않았다.
"자자, 좀 더 다리를 높이 들고, 내가 따먹기 쉽게 움직여 봐봐."
명령당한 아리사는, 최면술의 힘에 의해 켄이치의 지시대로 다리를 더욱 들어올리고, 그대로 자세를 유지한다.
희미한 분함에 얼굴이 일그러진 듯 보였지만, 그것도 한 순간의 일이었다.
"노리코, 네가 집어넣어라."
침대위에 가만히 앉아있던 노리코가, 그 목소리를 듣고 움찔했다. 자신의 배신을 폭로당하고, 유우스케와 아리사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해, 쭉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연인과 친구에게
거짓말을 해 온 죄악감. 이제와서 그 무서운 결과에 몸을 떨고 있었다.
"빨리 움직이지 못해! 꾸물대지맛!!"
"...아아아..."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 당하자, 앓는 소리를 낸다. 그러나 그래도 켄이치의 뒤로 돌아가, 웅혼한 자지를 쥐고 귀두를
그 밑에 입을 벌린 처녀보지에 겨누어갔다.
(미안해... 미안해...)
마음속에서 아리사에게 필사적으로 사과하면서,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거대한 귀두를 젖은 구멍에 맞춘다. 아무도
들어간 적 없는 처녀의 입구가, 너무할 정도의 크기에 억지로 벌려진다.
켄이치는 그 상태 그대로, 힐끔 하고 아리사의 얼굴을 본다. 미녀는 무표정하게 허공을 노려보고 있어,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러브돌처럼 보였다.
(이건, 굉장하군...)
여기까지 와서도 공포나 애원을 보이지 않는 미녀의 정신력에, 켄이치는 이제 감동마저 느낀다. 그러나 그런 미녀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싹오싹하는 어둡고 격렬한 흥분이 몸속에서 터져 나온다.
거기에 호응하듯이, 해면체에 불뚝불뚝 검은 혈액이 흘러들어, 아까까지 노리코의 몸속에 들어가 있던 때보다, 그
추악한 살덩이가 한층 크기를 부풀린다.
입맛을 다시며 체중을 실으며, 유우스케와 노리코가 보고있는 앞에서, 천천히 26세의 처녀를 범해갔다.
쯔즈즈즈즉 하고 거대한 귀두가 좁은 보지 속을 파고들자, 입구가 찢어질 정도로 벌려진다. 그러나 잠시 저항하던 그
문도, 이윽고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푹 하는 희미한 소리와 함께ㅡ, 사악한 음마의 귀두를 집어 삼킨다.
(좋은 조임이다. 생각한 대로야...)
생처녀가 보여주는 극상의 조임에, 켄이치가 천국을 맛본다. 격투기나 운동으로 단련된 괄약근이 침입자를 온 힘을
다해 휘감으며, 참을 수 없는 자극을 주고 있었다.
이미 격통을 느끼고 있을 텐데, 아리사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초인적인 극기심으로, 아픔과 치욕 그리고 공포를
견뎌내고 있었다. 유일하게 그 내부의 괴로움을 토로하는 것은, 그 이마에 빈틈없이 떠오른 구슬같은 땀방울 뿐.
(뭐, 마음이 타락하지 않는다면, 먼저 몸부터 함락시켜줄 뿐이지...)
히죽 웃으며 더욱 천천히 체중을 걸쳐, 뿌득뿌득 조여드는 그 협소한 내부를 벌리고 찢으며 들어갔다. 도중에 찌익
하고 무언가 끊어지는 감촉이 남아, 자지와 보지사이 틈에서 선혈이 배어나오기 시작한다.
"26년이나 써먹질 않으니, 보지가 이렇게 딱딱하지..."
코웃음 치는 음마. 그러나 그 얼굴은 미소와 함께, 사악한 기쁨으로 물들어 있었다.
공포와 아픔, 증오로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듯 굳어져, 그 안을 억지로 넓혀 벌리며 어거지로 나아갔다. 여기까지 몸이
굳은 여자를 범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지금 강간하고 있다는 리얼한 감촉이 되어 음마의 욕망에
기름을 붓는다.
"이제부터 내가 매일 따먹어서, 금방 이 녀석처럼 끈적끈적하고 부드러운 몸뚱이로 만들어주지."
힐끔 노리코를 보면서, 켄이치가 선언한다. 사타구니에 불에 달군 철봉을 박아 넣은 듯 한 격통에, 과연 아리사도
얼굴을 일그러트리지만, 그래도 필사적으로 평정을 가장하려한다.
보지속 마지막 끝을 한 발 앞두고 허리를 멈추어, 그 꿀단지의 감촉을 새삼 맛보는 켄이치. 놀라울 정도로 좁은 그
보지속 통로는, 거대한 음마의 침입을 가로막듯, 온 힘을 다해 뿌득뿌득 조인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강간마의
희열을 부추긴다.
"자. 마무리닷!"
"히그으으윽!!"
마지막 남은 틈을 맹렬한 허리놀림으로 쿵하고 찔려, 그 격통에 무심코 비명을 지른다. 처녀의 자궁구는 충혈 되어
민감해져, 그곳을 제대로 두드려 맞자 눈에서 불꽃이 튀는 듯 한 아픔에 식은땀을 흘린다.
(아팟!! 아팟!! 아파앗!!!)
음마에게 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참을 수 없는 격통에 아리사는 그 마음이 꺾여
버릴 것만 같았다. 무엇보다도 거대한 살기둥이 민감한 점막을 비벼 올리며, 질 전체에 강렬한 열상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더욱이, 부풀어 오른 자궁구를 두드려져, 이 세상의 것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아픔에 기절할 것만
같았다. 몸 외부의 상처가 주는 아픔에 익숙해져있던 아리사도,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통은 상상 이상의 것이었다.
(아팟!! 아파앗!! ... 하, 하지만... 끄으으윽!!!)
처녀상실의 아픔을 누그러트리는 것은, 릴랙스시키는 것과 충분한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 그러나 아리사에겐 그
어느 쪽도 주어지지 않아, 그 아픔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아~ 아. 이렇게 무리하기는. 전부 다 들키고 있다고 알면, 어떤 얼굴이 될까.)
전신의 근육이 긴장한 정도와 발한. 연결되어 피부가 닿은 부분에서, 이 미녀가 억지로 참고 있다는 것이 다 느껴졌다.
무엇보다 초감각이, 아리사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니까, 아무리 평정을 가장하려해도 켄이치에겐 소용없던
것이다.
(뭐, 그건 그거 나름대로, 어디까지 참을 수 있을지 해볼까?)
쥐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처럼, 사악한 미소를 띄우는 음마.
"그럼, 본격적으로 따먹어 줄게. 장난은 여기까지다."
"읏!!"
뱃속까지 틀어박힌 살기둥을 천천히 빼내고는, 다시 용서 없는 거친 허리놀림으로 박아댄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박혀 들어오는 고기로 된 창.
"끄으윽!"
자궁채로 내장이 들어 올려져, 격통과 충격으로 비명이 새어나온다. 빼낼 때에 상처가 생긴 민감한 점막이 귀두에
비벼져, 찔러 들어올 때 부풀어 올라 민감해진 자궁을 때리는 그 아픔. 여자밖에 알 수 없는 그 가열찬 고통에,
아리사는 필사적으로 견뎌내고 있었다.
"이제 다리를 내려놔도 괜찮아."
부자연스러운 체위로 쭉 들고 있었기 때문에, 팔은 저려서 훨씬 전부터 감각이 없었다. 게다가 들어 올리고 있던 다리도
피로가 쌓여, 손을 놓자 그 무게로 자연스럽고 천천히 벌려져, 침대위에 힘없이 넓혀졌다.
쿵! 쿵! 쿵!
"...힉!...끄윽... 으그윽!..."
편한 자세가 된 만큼, 그 삽입을 제대로 느끼며, 아픔과 충격으로 한 번 찌를 때마다 신음을 흘린다. 몸속을 귀두로
때려질 때마다, 숨이 터져 나오며 작은 소리가 입을 빠져나온다.
"어때? 아프냐?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아."
정상위로 위에서 들여다보며, 음마가 묻는다.
"누, 누가 울까보냐... 이런 건 아무것도 아냐... 끄으윽!"
쿵쿵 찔러 올릴 때마다, 전신을 쪼개고 찢어버리는 듯 한 격통이 달린다. 그러나 자신은 이런 불합리한 폭행 따위에,
질 수는 없었다.
그 사이에도 아리사의 육단지는 딱딱했던 부분이 풀려, 서서히 침입자인 음마의 자지를 부드럽게 휘감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부드러운 점토가 형태를 바꾸어가듯, 살기둥을 조여 대던 보지가, 증오하는 상대의 형태로 점점 익숙해져
갔다.
어느샌가 분비액이 흘러나와, 그 마찰을 서서히 부드럽게 만든다. 파과의 피와 애액이 공기와 섞이며, 핑크색의
끈적한 즙이 육봉의 뿌리에 부착되어 갔다.
"오오... 쌀거 같은데...?"
부드럽게 끌어안아오는 보지주름의 움직임에, 켄이치는 사정충동을 느끼며 한층 그 자지를 부풀린다. 무엇보다도
2시간 이상에 걸쳐 노리코의 달콤한 육체를 범하며, 지금까지 한 번도 싸지 않았던 것이다. 참고 참았던 몸속의
욕망이 마그마가 되어, 그것을 싸지르는 카타르시스의 순간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 안 돼! 그만둿!!"
그 한 마디를 들은 아리사가, 당황해 입을 벌린다. 필사적으로 저항하려 하지만, 최면술로 자유를 빼앗겨 물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만둿! 하지맛!! 그만두라고!!!"
중요한 것을 떠올려, 반 쯤 패닉에 빠진 아리사.
아리사는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기초체온을 재고 있었다. 그 체온이 오늘 아침 재봤을 때,
고온기가 되었다. 그것은 물론, 배란된 난자가 무방비로 노출된 채, 난관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금
여기서 질내사정 당하면, 이 천박한 남자의 정자를 높은 확률로 수정하게 된다.
"절대로 안됏!! 싸지마! 싸지 말라고!!"
임신의 공포에 떠는 아리사. 좋아하지도 않는, 게다가 인류의 적이기도한 음마의 아이 따위, 절대로 임신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동안, 남자는 벌써 준비에 들어가, 그 쾌락에 취한 얼굴로 무자비하게
허리를 흔든다.
"그만둿!! 싸지마!... 이, 임신한다고!!"
절망적인 상황에, 드디어 냉정하고 이성적이던 가면을 벗어던지는 아리사.
바라지 않는 생명의 탄생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 그러나 크리스천인 아리사에게 있어서, 낙태는 살인이며 금기였다.
즉 여기서 수정되고 만다면, 자신은 그 아이를 낳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설령 음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해도.
"그렇게 말해도 말야... 이제 한계거든..."
얄궂게도 공포로 수축한 보지가, 수컷의 사정을 재촉한다. 강렬하게 조여드는 보지는, 지금은 음마의 사정을 돋우는
최고의 육단지. 주인과는 반대로 자궁구가 벌려져, 정액이 오는 것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다.
"그만둿!! 너 이새끼!! 그만둬엇!!"
필사적으로 외치는 흑발의 미녀. 그 아수라와 같은 표정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움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 미모를 내려다보며 정액의 사출구를 자궁구에 딱 붙이고, 참고 참았던 방아쇠를 당긴다.
"오오오오오우..."
"아아아앗..."
사정의 해방감과 수정의 절망감에, 연결된 두 사람은 각각의 입에서 긴 한숨을 내쉰다. 억천만의 악마의 정자가 그
입구에 쇄도하며, 그 안에 숨어있는 난자를 노리고 아리사의 몸속을 침입해 들어갔다.
그것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음마의 각인.
(싸버렸어... 더럽혀졌어...)
긍지도 의지도 무자비하게 짓밟힌 미녀는, 몇 년 만일지 모르는 눈물을 그 아름다운 눈동자에서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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