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물도감]천사 마리엘의 타락
본 작품은 마물아가씨도감에 실린 몬스터를 기반으로 한 2차 창작품으로
마물아가씨도감의 작자는 クロビネガ(健康クロス) 이며, 모든 권리 또한 クロビネガ에게 있습니다.
2차적으로는 이 글을 쓰신 SS작가분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마물아가씨도감 사이트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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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마리엘의 타락(天使マリエルの?落) 【완결】 (メガンテ)
마물 토벌을 위해 천계에서 보내졌으나, 전장에서 도망쳐버린 엔젤.
그런 그녀를 지켜주는 소년병.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둘은 쾌락에 빠져간다.
엔젤진짜엔젤
[엔젤/에로 있음/타락/도감세계(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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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마리엘의 타락
시가지는 불꽃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바 람이 세차게 불때마다 불티가 휘날려, 그 빨간 혀가 차례차례로 건물을 삼켜갔습니다. 처음에는 몇 동인가 뿐 밖에 태우지 않던 불꽃은, 이제와선 구역 하나를 송두리째 뒤덮는 화재로 발전했습니다. 주위에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부 서진 돌계단 위로, 사람들과 마물들이 연기와 불꽃에 쫓겨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저는 연기로 뒤덮인 상공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은 불 때문에 도망치는 게 아니었습니다. 우리들 교단군한테서 도망치는 것이었습니다. 공포로 얼룩진 사람들을, 제가 축복한 병사들이 쫒아가고 있었습니다.
살해당한 사람엔, 인간도 마물도 젊은 사람도 늙은 사람도 관계없었습니다. 가족을 지키려하는 아버지도, 필사적으로 아이들 감싸는 어머니도, 흐느껴 우는 아이들도. 모두 병사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병사들이 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마물은 악이며, 교단은 정의입니다. 하지만 이 광경을 보고 있자니, 제 마음 속의 확신이 희미해져갔습니다.
마물인 내 아이를 지키려는 아버지는 사악한가. 자신의 목숨보다 아이를 우선시하는 어머니는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인가. 그리고, 그런 그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병사들은 절대선인가.
울부짖는 소리에 눈을 돌리자, 아직 어린 한 아이에게, 피를 뒤집어쓴 병사가 검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순간 눈을 돌려버렸습니다. 강한 죄악감과 혐오감이 가슴을 죄어, 구역질이 났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저는 불꽃에 등을 돌려, 전장에서 날아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타닥타닥 거리는 희미한 소리에 정신이 들어, 황급히 몸을 일으켰습니다.
불길이 터지는 소리와 타는 냄새에, 그 때의 불길한 기억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위에서 무엇인가 올라오는 듯 한 감각에, 저는 황급히 입가를 눌렀습니다.
「괘, 괜찮으신가요. 마리엘님」
웅 크린 제 등을, 누군가 심려스럽게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서서히 얼굴을 들자, 거기엔 한 남자애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나이는 12, 13세 쯤일까요. 키는 저보다 약간 큰 정도에, 담담한 황갈색의 머리카락이 덮고 있는 얼굴엔 아직 어린 티가 깊게 남아있었습니다. 그는 그 작은 몸에 여분의 흰포복을 몸에 두르고 있었습니다. 그 옷은 제가 수행하고 있던 병사들이 입고 있던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 는 수 일 전에, 마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악한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 주신이신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교단의 군세에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장의 비참함에 공포를 느낀 저는, 당연한 책무를 포기한 채 그 자리에서 도망친 것이었습니다.
심신이 피폐해질 때 까지 옆조차 돌아보지 않고 날아, 정신이 들었을 땐 저는 이름도 모르는 숲을 혼자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동 료들에게 돌아가려 해도 힘을 다 써버려서, 만족스럽게 하늘을 나는 것조차 불가능했습니다. 애초에, 어머니께서 주신 역할을 포기해버린 제겐 돌아갈 장소 따위, 처음부터 있을 리 없습니다. 어찌할 바 없이 숲을 걷고 있던 제가, 이 소년――엘크와 만난 것은 그 때였습니다.
들 어보니 엘크는, 제가 수행하던 군대에 소속 되어있던 소년병이었다는 모양입니다. 저는 엘크로부터, 교단군이 주변 도시부터의 신속한 응원군에 의해 패배하여 뿔뿔이 흩어졌다는 것, 그 자신도 추격자들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쳐 이 숲에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이후, 저와 엘크는 이렇게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단 둘만의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괜찮아요...엘크. 걱정 끼쳐서 미안해요...」
「아뇨, 그런...마리엘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신님께 할 말이 없으니까」
쑥 스러움을 감추듯 웃는 엘크의 말에 가슴이 아픕니다. 왜냐면 전 더 이상 하늘의 사자가 아니니까요. 그 증거로 제가 아무리 청원을 해봐도, 어머니로부터의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분명 어머니께선 임무를 내팽겨 친 저에게 실망한 나머지, 저를 버리셨음이 틀림없습니다.
저에겐 이제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천사로써의 힘도, 역할도, 어머니의 가호도. 그런 줄도 모르고 헌신적인 태도로 대해주는 엘크에겐,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리엘님, 아직 새벽은 멀었으니, 좀 더 쉬어주세요」
「아뇨...저만 쉴 수는 없습니다. 제가 경계를 서고 있을 테니까, 엘크야말로 쉬어주세요」
「그런, 마리엘님께 그런 일을 지어드릴 순 없어요!」
황 급히 양손을 흔드는 엘크에게,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흘려버렸습니다. 엘크의 태도는 정말 필사적이라, 어딘가 모르게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설령 그 마음에 제가 아닌, 제 뒤에 있으실 어머니와 교회를 향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제 마음은 가득 차오릅니다.
「쿡...그렇게 제가 믿음직하지 못한가요?」
「아, 아니요. 그럴리가! 그저 송구스럽달까!」
「그렇다면...조금 이야기라도 하지 않겠나요? 이미 눈을 좀 떠버려서」
「아, 네. 그러시다면...」
저는 엘크의 옆에 나란히 허리를 낮췄습니다. 그의 희미하고도 달콤한 냄새를 느끼며, 천 갈래로 흐트러진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 냄새를 좀 더 느끼고 싶어서, 저는 자신의 몸을 조금 엘크에게 기댔습니다.
기대어오는 저에게 그는, 펄쩍 뛰어오를 만큼 놀랍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아무 말도 못한 채 제 몸을 받아들여주었습니다. 그런 상냥함이, 제 마음을 조용히 치유해줍니다.
「에-음...어떤 이야기가 좋을까요...?」
「그러네요...저는 엘크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저 인가요? 그리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지만...마리엘님이 원하신다면야」
모닥불 속에서 쪼개지는 마른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엘크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어두운 숲 속에서, 모닥불의 불꽃만이 선명하게 빛을 발했습니다. 붉은 불꽃에 비치는 그의 얼굴을 훔쳐보며, 저는 조용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제가 교단군에 들어간 것은 여동생을 위해서 입니다」
「여동생, 인가요?」
「제 동생은 치료가 어려운 병에 걸려서, 의사님께서 말하길 굉장히 치료가 힘든 병이라는 듯 했습니다. 그 증상을 억제하는데 약이 필요하지만...집이 가난해서. 그래서 저는 군대에 들어가기로 결심 했었습니다」
「돈이 필요해서, 군대에 들어간 거였나요」
「네...군대에 들어가면, 일단 준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돈이 있으면 동생의 약을 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가족에 대해 말하는 엘크는, 조금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습니다. 그 표정의 뒤엔 어떠한 과거가 있는지, 짐작할 순 없었습니다. 아마 지금 이야기 한 이상의 추억이, 그의 마음속에 있겠죠.
저에겐 그것이 조금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책무를 포기해 모든 것을 잃은 저에겐, 돌아볼 과거의 모든 것이 후회밖에 없으니까요.
「엘크는, 대단하네요」
「아뇨...그런...그런 이유로 성전에 참가한다는 게, 불순하기도 하고요...」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싸우는 이유는, 제각각 이니까요. 거기에...전장에서 도망친 저에게, 엘크를 비난할 자격 따위 없으니까요...」
「마리엘님...?」
저는 지금껏 자신이 전장 도중에 도망쳐버렸다는 것을 그에게 전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니 아마도 그는, 저도 그처럼 패주했다고 생각할 터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저는 아군을 버리고 도망친 겁쟁이 입니다.
그런 제가, 필사적으로 동생분을 구하려 용기를 낸 엘크의 대단한 행위를 부정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저는...겁쟁이에요...당신들을 지키지 않으면...안되는데도...마물을 쓰러트릴 터...였는데.... 그런데...인간과 마물이...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것을 위협하는 것이...우리들이라고 생각하면...갑자기 무서워져서...」
그의 온기를 느끼며, 저는 자신의 마음을 폭로해버렸습니다.
그는 이런 저를 경멸할까요. 혐오할까요. 그에게 미움 받는 것을 상상하니 슬픔이 가슴을 덮는 듯합니다.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을 때는, 저의 뺨에 몇 방울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읏...미, 미안해요...훌쩍...」
이대로는 그의 옷을 눈물로 더렵혀 버린다. 그렇게 생각한 저는 필사적으로 울음을 참으며 그에게서 몸을 빼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를, 그는 반대로 강하게 끌어안아주었습니다. 떨고 있는 제 몸에 그의 온기가 천천히 전해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리엘님...괜찮습니다...더 이상, 무섭지 않으니까...」
「엘크...옷이...옷이 더러워져요...」
「괜찮습니다...마리엘님의 눈물은 더럽지 않습니다...그러니까 기분이 풀릴 때 까지 울어주세요...」
「우읏...엘크...엘크으...미안해요...미안해요...」
엘크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제 등을 상냥하게 두드려주었습니다. 유일한 구원인 엘크로부터 거절당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뻐서, 저는 그의 부드럽고 따뜻한 가슴에 안겨 언제까지나 울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간. 우리들은 아직도 숲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날 개를 쓰지 못하는 저의 이동은 느릿느릿합니다. 걷는다는 행위 자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 발걸음은 엉성하고, 가끔은 엘크의 등을 빌리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버리지 않고 곁에 있어주는 엘크에겐 감사와 미안함으로 가슴이 가득 차오릅니다.
여기는 아직 마물이 서식하는 친마물국가의 영내입니다. 지금 우리들에겐 마물이 나오더라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힘을 잃은 저로는 발목을 잡는 일 밖에 안 되고, 엘크 자신도 혼자서 마물을 상대할 정도로 싸움에 익숙하진 않습니다. 언제 출현할까 모르는 마물을 두려워하며 하는 이동은, 우리들의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하게 했습니다.
결국 그 날도, 얼마 되지 않는 거리밖에 이동하지 못한채, 숲은 일찌감치 어둑어둑해졌습니다.
「마리엘님, 오늘은 여기서 쉬죠」
거 기엔 자기에는 불편함이 없을 만큼 이끼가 낀 부드러운 지면이 있는 장소였습니다. 바로 옆에는 발목이 잠길 정도의 얕은 냇가가 흐르고 있어, 물의 확보도 쉬웠습니다. 엘크와 저는 주위를 둘러본 후, 서로 만족한 듯 끄덕여보였습니다.
「사실 마리엘님께는 지붕 있는 곳에서 제대로 주무시게 하고 싶었지만...」
「후후, 그런 제멋대로인 말은 안 해요. 오늘도 무사히 잠들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는 것만으로 감사하죠」
엘크에게 미소짓는 제 마음에 예리한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주신이신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저는 대체 누구에 대해서 감사하는 걸까요. 하지만 그런 감정은 추호도 보이지 않은 채, 저는 회화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그럼 저는 땔감을 모아올게요」
「죄송합니다, 마리엘님을 번거롭게 해서...저는 식량을 찾아올거라」
「괜찮아요, 엘크. 좀 더 저에게 의지해주세요」
미안한 듯 어깨를 늘어트린 엘크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소를 띄운 뒤, 저는 마른 나무를 찾아 숲에 나눠 들어갔습니다.
이 일주간, 저는 야숙에 대충 익숙해졌습니다. 저음에는 그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겨버려 도움이 되지 않던 저였지만, 최근에는 물을 길어오거나 땔감을 찾는 정도의 간단한 일 정도는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식량을 채집해오거나――먹을 수 있는 식량을 조달한다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모닥불을 지피는 것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다소 엘크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떴습니다.
(좀 더 이것저것 배운다면...엘크가 많이 칭찬해줄까요...)
최근 알게 된 것이지만, 엘크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몸을 꼭 안아주면, 몸이 정말 따뜻따뜻해져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열이 있는 것처럼 머리가 멍?해져서, 좀 더 해줬으면 하는 기분이 됩니다.
그 래서 저는, 그렇게 칭찬받고 싶어서, 그가 마음에 걸려하는 것을 알면서도,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상을 받고 싶어서 도와준다니, 사실은 불순하다고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저는 자신을 멈출 수 없습니다. 그 정도로 엘크에게 칭찬받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아 마, 저는 엘크에게 호의를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을 위해 병사가 될 정도로 곧고, 이런 상황에도 약한 소리 한마디 내지 않을 정도로 용감하고, 그리고 이런 저의 곁에 있어줄 정도로 상냥해서. 어느샌가 그의 존재는, 제 속에서 정말 거대한 것이 되어있었습니다.
(어라...엘크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네요...)
땔 깜을 양손 한가득 품고 야영지에 돌아오자, 거기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노을이 물드는 숲을 아무리 둘러봐도, 주위엔 저를 맞이해주는 엘크의 모습이 없습니다. 돌아오면 금방 칭찬받을 거라 생각했던 제 입에선 자연스럽게 커다란 한숨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아...유감이지만...엘크가 돌아올 때까지 견뎌야겠네요...」
라곤 해도, 엘크가 없으면 저한텐 할 일은 없습니다. 땔감에 불을 붙이려 해도 불을 일으키는 방법을 모르고, 찾으러 가서 지나쳐버리면 본말전도입니다. 물을 길러가려해도, 눈앞에 실개천이 있어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무료해진 저는, 멍하니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끊임없는 흐름을 보고 있던 저는, 문득 어떠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뇨, 깨달았다기 보다, 잊으려고 했던 일을 생각해냈다는 쪽이 옳을까요.
(그러고보니, 최근 몸을 전혀 씻지 않았었네요...)
보통 의식하지 않았었지만, 일부러 확인할 것도 없이, 저는 더러웠습니다.
땀 이 배인 원피스는 전신에 달라붙어 불결했고, 맨발로 걸어 다닌 탓에 발은 흙투성이입니다. 금빛 머리칼도 엉켜서 부스스했고, 날개도 재를 뒤집어써서 거뭇거뭇하게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그 전쟁에서 오늘까지 만족스럽게 몸을 씻은 기억이 없습니다. 이런 더러운 몸으로 줄곧 엘크를 대했다고 생각하니, 얼굴이 수치로 뜨거워짐을 알았습니다.
「엘크는 아직 돌아올 기척이 없고...조금 뿐이라면...괜찮겠지요...」
갈등은 짧았습니다.
마음을 결정한 저는 벗은 옷을 갤 시간조차 아쉽다는 듯, 서둘러 작은 냇가에 발을 디뎠습니다.
천사라곤 해도, 저 역시 겉모습처럼 마음은 여자애입니다. 자신이 더럽다는 것은 참기 어려운 일이고, 그것을 개선할 방법이 눈앞에 있다면, 망설일 이유 따위 없습니다.
「자아...그렇게 정했으면 힘껏, 깨끗해지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저는 살짝 차가운 냇물을 손으로 떠올려, 그것을 천천히 전신에 부었습니다. 물이 살위를 흐를 때마다 더러움이 떨어져 나간다는 실감이 들어, 그것이 피폐해진 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었습니다.
저는 제 몸을 확인해가면서, 손바닥으로 살며시 문질렀습니다.
아 이 같은 체형의 저는 전체적으로 작았습니다. 키도 작고, 가슴도 작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기처럼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는 제 자랑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엘크도 봐주었으면 해서, 저는 여느 때보다도 더 세심하게 몸을 씻었습니다.
(아...저, 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몸을 씻던 저는, 방금까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것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 가 몸을 봐주었으면 이라니, 자신의 생각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이 파렴치한 생각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정결과 금욕을 설파하는 엔젤입니다. 어머니의 아이인 제가 이성에게 몸을 보여준다니,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 설령 그것이, 호의를 품고 있는 상대라고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자신의 번뇌를 떨치듯, 황급히 냇가에서 올라왔습니다.
과일을 품은 엘크가 돌아온 것은, 마침 몸에 남은 물기를 털고, 다시 원피스를 입었을 적 이었습니다.
「마리엘님, 지금 돌아왔습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 엘크. 아니요. 괜찮아요」
저 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드는 것을 느끼며, 무심결에 엘크한테서 얼굴을 돌려버렸습니다. 그를 보고 있으면, 방금 전의 파렴치한 생각이 어떻게든 뇌리를 스쳐버립니다. 엘크가 몸을 봐주었으면. 제 자랑인 피부를 차근히 살펴봐주었으면. 그리고 아름답다고 해주었으면.
머릿속에 그런 바르지 못한 생각이 흘러나오는 것을, 저는 제 스스로 멈출 수 없었습니다.
「마리엘님...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이 변을 느낌 엘크가, 제 얼굴을 살펴봅니다. 그 염려스러운 눈빛으로 저를 보는 것만으로, 제 하복부가 꾸욱하고 열기를 띄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하기 꺼림칙한 부분에서 무언가 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와, 그것이 속옷을 적셔버렸습니다. 사실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이성으로는 알고 있지만, 저는 가슴의 고동을 누를 수 없었습니다.
「...괘, 괜찮아요...엘크」
「하지만, 그렇게 얼굴을 새빨갛게...혹시, 몸 상태가 나쁜 것은...」
「상태가...그, 그럴지도 모르겠네요...나쁠지도 몰라요...」
제 몸을 덮치는 이변은 이때껏 경험해본 적 없는 미지의 것이었습니다. 제 몸은 엘크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점점 달아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연일 걸어왔기 때문에, 엘크의 몸에서는 강한 땀 냄새가 났습니다. 그것이 정말로 달콤하고 향긋하게 느껴져서, 제 호흡은 거칠어지고, 머리는 마비되어갔습니다.
「몸이 나쁘시다면, 무리하지 마시고 쉬어주세요. 제가 경계를 서고 있을테니까요」
「그럼...죄송하지만...그렇게 해주세요...」
그 가 말하는 대로 저는 이끼 낀 지면 위에 누웠습니다. 그런 저를 엘크가 상냥히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의 손이 닿을 때마다, 전기가 흐르는 듯한 자극이 제 몸에 흘렀습니다. 그것을 엘크가 깨닷지 못하도록 저는 필사적으로 흘러나올 것 같은 소리를 참았습니다. 끈적히 휘몰아치는 제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필사적이 되어, 잠들기 힘들었습니다.
그 로부터 수일간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제 몸을 덮치는 이변은 날이 갈 수록 악화되었습니다. 열병에 걸린 듯 달아오른 몸은, 무엇인가를 원하는 듯이 욱신거렸습니다. 머리는 몽롱해서, 만족스럽게 걷지 조차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각은 예민해져서, 그가 닿는 것 뿐만으로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어느샌가 저는 하루 종일, 엘크를 눈으로 쫒으며, 엘크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 는 혼자서, 밤의 숲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오늘 불 담당은, 다소 억지를 부려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엘크는 연일 쌓인 피로 때문인지, 곧바로 깊이 잠들었습니다. 멍하니 위를 바라보자 나무사이로 가득한 별하늘과 커다란 만월이 보였습니다. 아련한 달빛과 함께, 저는 엘크의 곁에 다가갔습니다.
「엘크...」
식 은땀을 흘리는 엘크는 정말 지쳐보였습니다. 그것도 그렇겠지요. 저라고 하는 존재가 그에게 부담을 더했으니까. 그런 그를 지탱해주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도와줄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그의 부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몇배는 지쳐있을 그를 생각하니, 정말 미안하다는 마음이 가득 찼습니다.
저 는 엘크에게 미움 받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역할도 못하는 저로썬, 미움 받지 않는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 그것이 정말 슬퍼서, 만약 엘크에게 미움 받는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뻐근히 아파옵니다. 아뇨, 어쩌면 이미 반쯤은 질려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천사인 주제에 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저는 버림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존재니까요.
「뭔가...은혜 갚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요...」
밤의 어둠에 사라져가는 제 말에, 답하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엘크는 눈꺼풀을 깊히 내린채, 전혀 눈 뜰 기척이 없었습니다.
진 흙처럼 조용히 잠든 엘크는 겉모습보다도 어리게 보였습니다. 아무리 병사였다곤 해도, 그는 아직 아이라고 해도 통하는 나이입니다. 이런 작은 몸으로 제 곁을 필사적으로 지켜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저는 그의 옆에 앉아, 그가 해준 것처럼, 살며시 그의 몸을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아아...엘크의 냄새는 어째서 이렇게...달콤할까요...)
처음엔 그를 달래줄 생각으로 쓰다듬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달콤한 냄새를 맞은 저는, 어느새 얼굴을 묻곤 그의 냄새를 정신없이 맡고 있었습니다. 그의 냄새에 감싸여 있는 것만으로도, 제 머리와 몸이, 달아오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후아아...멋져요오...♪)
저는 그의 옷에 손을 뻗어, 깨지 않도록 조심하며, 상의를 천천히 걷어 올렸습니다.
이것은 추잡한 일이 아닙니다. 식은땀을 흘리며 자는 것은 그도 불쾌하겠죠. 그러니까 그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닦아주는 것입니다. 그래요 이건,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눈치 채지 못하도록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 셔츠의 버튼을 풀자, 이윽고 그의 가슴팍이 노출되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확실히 단련되어 군살 없는 가슴은, 그의 얕은 호흡에 맞춰 조용히 상하로 움직였습니다.
밤공기가 피부에 닿아 추웠는지, 그는 스믈스믈 추운 듯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금방 멈춰, 그는 다시 조용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의 가슴팍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그의 가슴에...제 손이 닿고 있어요오...♪)
평소엔 결코 볼 수 없는 그의 가슴을 만지고 있다. 그리 생각하는 것만으로, 제 마음은 이때껏 경험한 적 없는 행복감에 싸여갔습니다. 그것을 더 맛보고 싶어, 저는 손바닥으로 세심하게 몸을 닦아 나갔습니다.
그의 땀이 손바닥에 달라붙어, 그의 달콤하고 멋진 냄새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냄새를 맡고 있자, 이전보다 제 몸이 욱씬 거리며,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해져왔습니다.
(하아...하아..안됩니다...지금은 열심히...봉사하지 않으면...)
까 딱 잘못하면 애매해질 것 같은 의식을 바로 잡으며, 저는 어떻게든 손바닥으로 상반신을 닦아갔습니다. 저와 엘크박에 없는, 어둡고 조용한 숲에 제 코에 걸리는 한숨 소리만이 울려 퍼졌습니다. 저는 서서히 그의 하반신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거기가 상반신보다도 농후한 달콤함을 발한다는 것이, 저에게 전해져왔습니다.
(다음으은...이쪽에도, 봉사하지 않으며언...♪)
저는 천천히 벨트를 불어, 바지를 열어갔습니다. 그러자 속옷 틈으로 엘크의 남성기――자지가 튀어나왔습니다. 괴로운 듯 강하게 박동하는 그것은, 정말 달콤한 냄새를 풍기면서, 끄트머리에서는 땀과는 다른 액체로 살짝 젖어있었습니다.
(엘크의 자지...정말 훌륭해요오...♪)
그것은 그의 어려보이는 모습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강하고 크게 우뚝 서있었습니다. 조금 혈관이 튀어나와 맥동하는 자지는, 바람이 끄트머리의 액체를 흘려보내는 탓에, 너무나 괴로워 보였습니다.
(아아...이렇게 더러워져서어...여기도 청소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오...♪)
정 신을 차리자 저는 숨이 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얼굴을 가까이 하여 그의 짐승과도 같은 냄새를 맡고 있었습니다. 본래라면 비리다고 했을 그 냄새는, 벌꿀처럼 끈적한 달콤함으로, 제 콧속을 자극합니다. 그런 감미로운 유혹을 견뎌내지 못해, 저는 어느새, 그의 자지를 입에 물어버렸습니다.
(후아아앗..맛있어요오옷...♪)
그 의 것을 안에 문 순간, 녹아버릴 것 같은 맛과 향기가 입 안에 퍼져갔습니다. 특히 끄트머리에 방울지는 땀은 어떤 과자보다도 멋진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좀더 맛보고 싶어서, 저는 엘크의 자지를 핥는데 열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입 안 한가득 그의 자지를 들이밀거나, 때로는 뺨에 강하게 밀어보고. 그리고 그 때에도, 혀끝으로 끄트머리를 놀리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제가 자극을 줄 때마다, 그의 자지는 민감하게 경직해서, 맛있는 땀을 흘려주었습니다.
(아아...이렇게 줄줄 흘러서어...청소가 끝나지 않아요오...♪)
「응...응읏...」
무 아지경으로 자지를 핥고 있는 제 귀에, 그의 신음소리와 같은 잠꼬대가 들려왔습니다. 혹여 그가 일어나버릴지도 몰라. 그런 생각이 일순간 뇌리를 스쳐갔습니다만, 저는 행위를 멈추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이건 그의 청소. 즉 은혜갚기입니다. 결코 꺼림칙한 일이 아닙니다.
끄 트머리에서 끝없이 흐르는 땀을 세심히 빨아들이면서, 저는 그의 자지를 자연스럽게 목구멍 깊숙한 곳 까지 받아들였습니다. 본래라면 숨이 막혀 당연한 그 행위도 어쩐지 괴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것이 목구멍에 닿는 것이 기분 좋습니다.
이 윽고 자지가 갑자기, 일제히 강한 맥동을 개시했습니다. 움찔움찔 하고 강하게 맥박쳐 무언가를 토해낼 듯한 그 움직임에 마음이 뛰어서, 저는 조르는 듯 보다 강하게 빨아들여보았습니다. 그 순간, 그의 것에서 끈적 하고 뜨거운 액체――정액이 입안 가득히 뿌려졌습니다.
(응아아아앗♪ 달콤하고 엄청난게 나왔어요오오오옷♪)
엘 크한테서 뿌려진 농후하고 끈적한 정액을 목구멍으로 받아낸 순간, 제 등줄기에 전기가 흘렀습니다. 목에 정액이 닿을 때마다, 제 몸은 환희로 흔들렸고, 마셔버릴 때마다 하복부가 꾸욱 하고 조여 왔습니다. 퓨붓 하고 한도 없이 흘러나와, 목에 엉키는 정액에, 저는 열중해버렸습니다.
「우앗...아...에...마리엘님...?」
망연하게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요도에 남은 정액을 빨아들이며 천천히 얼굴을 들자, 거기엔 자신의 것이 물려있어 아연한 표정을 띄운 엘크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엘크...깨었나 보네요...♪」
「마, 마리엘님...이것은...꿈...인가요...」
「아니요, 현실이에요. 안녕하세요, 엘크」
「에...아...어, 어째서...」
엘크는 자신의 자지와 그것을 물고 있는 저에게 시선을 번갈아 주었습니다. 그 표정은 상황에 따라가지 못해 매우 혼란스러운 듯 보였습니다.
저는 정을 토해내 작아져버린 자지에서 입을 땐 후, 창백해진 엘크를 안심시키듯, 미소지었습니다.
「엘크는 평소부터 신세지고 있으니까. 그 은혜를 갚는 거에요...♪」
「그, 그런...마리엘님이 페, 펠라치오라니...」
「펠라...치오...? 이 행위가 그런 이름인가요. 엘크는 어때서, 이름을 알고 계신가요?」
「엣...아...그, 그게...군에 있을 때...그...군대에 있던 선배들이 알려줘서...」
「엘크는, 펠라치오 해줘서...기분 좋았나요?」
「아...기, 기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아마...자고 있어서...그...잘 모르겠지만서도...」
제 물음에 엘크는 귀엽게 얼굴을 붉힌 뒤 시선을 돌려버렸습니다. 그런 귀여운 엘크가 사랑스러워서, 저는 무심코 그에게 안겨버렸습니다.
「그거 잘 됬네요...♪ 그럼 또 해드릴테니까요...♪」
「...아...우...마리엘님...그...죄송합니다...」
「왜 사과하시는 건가요, 엘크...신경쓰지 말아주세요...」
「그, 그게...」
「언제나 신세지고 있는 것은 저니까요. 이 정도는 하게 해 주세요...♪」
「에...아...죄, 죄송합니다...」
엘크가 왜 사과하는 건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단지, 그의 감미로운 정을 맛보았다는 만족감과, 사랑스런 그가 기분 좋았다고 말해준 행복감에 차오르면서,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습니다.
어느샌가, 몸과 마음을 그토록 괴롭히던 충동적인 욱씬거림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로부터 매일같이 엘크의 몸을 닦으며, 자지를 입으로 청소――펠라치오를 계속했습니다.
처 음엔 내켜하지 않던 엘크도, 매일같이 계속되자, 점점 그 스스로 원해오는 것 럼 되어주었습니다. 그 자신도 행위에 익숙해진 걸까요. 처음엔 한번 내는 것으로 끝났지만, 최근엔 두번, 세번 계속해서 내게 되었습니다. 자지도, 회를 거듭하면서 크고, 늠름하게 변해간다고 느껴졌습니다.
「응...응읏...츄릅...히훈...쇼으세요...?」
「네, 넵...마리엘님...읏...기분 좋습니다...읏」
「그러엄...숌더 햐드리데니까요...응...응...츄우웃...♪」
민 감히 떨리는 엘크의 것을 한 가득 입에 담아, 저는 세심하게 입으로 봉사해나갑니다. 그의 자지의 반응이, 웅변하듯 제 행위에 점수를 매겨줍니다. 저는 그것을 몸과 머리로 기억해, 그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더욱 움직임을 격렬히 해갔습니다.
「으앗...나, 마리엘님...」
「낼름...츄웃...읏♪ ...응...응...♪」
혀로 음경을 핥으며, 귀두를 빨고, 그리고 때론 머리를 격렬히 흔들며 찌걱찌걱 천박한 소리를 내며 그의 훌륭한 그것을 끌어 무는. 그런 제 행위에, 그는 크게 뛰듯 기뻐해줍니다.
「응...엘그의 자지...우지우질해요오...♪」
사정감을 이해하며, 저는 엘크의 육필을 목구멍까지 받아들여, 동시에 엘크의 고환을 세심히 주물렀습니다. 사정할 때 맛있는 정액이 잔뜩 쌓인 이곳을 맛사지 해주면 평소보다 잔뜩 싸준다는 것도, 제가 최근 알게 된 한가지 입니다.
「읏..이, 이제 쌉니닷...」
「괘차나요오...응...자흑...사즈세요오...♪」
엘 크의 허리가 크게 경직하면서, 자지로부터 정액이 제 입안으로 흩뿌려집니다. 이미 오늘만 세번째의 사정에도 상관없이, 엘크의 정은 전혀 쇠할 기미가 없습니다. 그의 물건을 뿌리까지 깊숙히 물곤, 저는 무아지경으로 감미로운 식사를 삼켜갔습니다.
「응...응...아아...흘러버려...아깝네요오♪」
입안에 토해낸 정액을 마셔버린 저는, 아직 미약하게 경직을 되풀이하는 자지를 깨끗히 청소해갑니다.
입 으로 하는 청소는, 사정이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확실히 청소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육필에 들러붙은 침이나 정액을 정중히 혀끝으로 닦아 내고, 요도 속에 남아있는 찌꺼기를 빨아내야, 드디어 청소가 끝나는 것입니다.
「후아아아...역시 엘크의 정액이 맛있어요오...♪」
이 미 세 번이나 감미로운 식사를 받은 제 배는 그것으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지금도 위에서 꿀럭꿀럭 하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 안에 충만한 그의 뜨겁고 달콤한 감촉에 제 몸은 달아올랐습니다. 아뇨, 오히려 이 뜨거움은 그의 정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해갔습니다.
처음엔 그의 정을 마시면 가라않던 욱신거림도, 요즘에는 이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는 듯, 보다 고동치는 것을 알았습니다.
문 득 엘크에게 고개를 돌려보니, 그도 저처럼 흥분이 가시지 않은 표정을 띄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나 많이 정을 뿌린 물건은 아직도 우뚝 발기해있어, 괴로운 듯 흔들거렸습니다. 엘크의 뜨거운 시선은 제 원피스사이로 보이는 허벅지 사이에 꽂혀있었습니다. 그곳엔, 제 비부에서 넘쳐 내린 애액이 대퇴부를 천천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마리엘님...!」
어 느새 제 몸은 엘크에게 깔려, 지면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의 가느다란 팔이 제 원피스를 올려, 완전히 젖어 본 기능을 잃어버린 속옷을 우왁스럽게 벗겨 내려갔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저에겐 바로 이해되었습니다. 그는 저를 범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행위의 의미를 이해한 제 가슴에 온 것은, 혐오가 아닌 환희였습니다. 그에게 범해진다. 그가 원해온다. 그와 하나가 된다. 욕망을 금하는 엔젤이면서, 제 몸과 마음은 그와 행복하게 된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마리엘님이...마리엘님이 나쁜 겁니다...저를...저를 이렇게 유혹하니까...읏!」
「아아...미안해요...♪ 죄 깊은 저를...당신의 자지로 벌해주세요...♪」
저는 스스로 다리를 벌려, 그를 받아들임을 보였습니다. 이미 제 보지는 그의 침입을 기대하며 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 다리를 잡고, 엘크는 화난 듯 부풀어오른 그것을 함뿍 젖어버린 비소에 들이 대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첫 성행위 때문인지, 엘크의 자지는 치부를 문지를 뿐, 바라마지 않던 쾌락은 잘 주지 못했습니다.
(아아앗...하지만...이거어♪ 찌릿찌릿해서엇♪ 기분 좋아요오♪)
엘 크는 후회하는 듯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도, 제 순결을 빼앗기 위해 필사적으로 허리를 흔들었습니다. 소중한 곳을 문지르는 불끈불끈 확장한 자지에 클리토리스가 자극받아, 제 몸은 점점 녹아내렸습니다. 문질러질 때마다 제 안에서 애액이 흘러나와, 그것을 윤활류 삼아 그의 움직임이 보다 윤택해졌습니다.
「마리엘님이...마리엘님이 이렇게 음란하다니...!」
「그래요로♪ 저는 나쁜 엔젤이에요오♪ 엘크에게 범해지는 걸 기대 하고 있던, 음란천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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