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물도감]상냥한사람의속임수
본 작품은 마물아가씨도감에 실린 몬스터를 기반으로 한 2차 창작품으로
마물아가씨도감의 작자는 クロビネガ(健康クロス) 이며, 모든 권리 또한 クロビネガ에게 있습니다.
2차적으로는 이 글을 쓰신 SS작가분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마물아가씨도감 사이트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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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사람의속임수 (펜네임 : ○もち。)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얼마나 많은 마을을 지나왔을까?
얼마나 많은 행복한 가족들을 곁눈질로 훔쳐보아왔을까?
정신이 들 때 쯤, 나는 꽤나 먼 곳까지 와있었다.
괴물 뱀. 그가 그동안 안아온 여자의 정체를 안다면 어떻게 될까?
나를 비난할까? 아니면 아무 말 없이 나이프를 이 가슴에 꽂아버릴까?
차가운 적의를 담은 채 이 목을 베어내 버릴까?
[에키드나/에로있음/서투른 사람들/조금 시리어스/미(微) 에로/도감세계(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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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사람의속임수
좋은 남자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남자라는 것은, 한 마을에 있을까 말까 하기 때문이다.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아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좋은 남자는 최고의 재산이다. 싫어하는 암컷이 오히려 이상하다.
때문에 좋은 남자의 아내를 질투를 한 적도 없었고, 빼앗으려고 한 적도 없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얼마나 많은 마을을 지나왔을까?
얼마나 많은 행복한 가족들을 곁눈질로 훔쳐보아왔을까?
정신이 들 때 쯤, 나는 꽤나 먼 곳까지 와있었다.
「그 마물 놈들한테 맛탱이가 가버린 지역에서부터라, 꽤나 먼 곳에서 왔구만, 어이.」
혐마물류의 인간이 사는 지역, 어두컴컴한 여관의 한 방.
침대 위에 초로의 남성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그리고 용케도 걸어왔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주름과 수많은 상처가 새겨진 그 얼굴을 바라보면서, 나는 조용히 끄덕였다.
「그리고, 여기서 돈이 떨어졌으니 몸을 팔겠다..라.」
그의 어처구니 없어하는 표정에 씁쓸함이 섞이기 시작했다.
내가 다시 한 번 끄덕이자, 그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곤,
「뭔가 이상타 싶었던 이유가 그거였나. 바보로구만 당신」
씁쓸하면서도 기가 막혀하는 표정을 지으며, 검지로 나의 이마를 콕콕 찌르는 그에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긴 여행 탓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진 것 때문인가, 혹은 연모의 마음인가,
「저기…….당신은, 용병, 이시죠……? 저기, 부탁할 것이, 있어요……」
분명 양쪽 다겠지, 라고 마음속에서 생각하면서, 나는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 그를 나의 둥지로 이끌기 위한 달콤한 함정. 그를 잡기 위한 단 하나의 끈.
그 함정이, 끈이, 나를 옭아 매어올 줄, 그때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에키드나 피해보고서~
『상냥한사람의속임수』
언동은 거칠고, 지나친 애주가에, 호색한에, 골초.
상대를 죽일 때 주저하지 않고, 여자를 안는 방식도 난폭.
뭐, 나이도 들었고, 얼굴도 내 취향이긴 하지만 멋지다고는 할 수 없다.
거리에서나 지나치거나, 일 때문에 그를 만난 다른 여자들은 입을 모아 그의 뒷담화를 하겠지.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가 남몰래 고아원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둘러싸였을 때, 곤란한 듯 한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는 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조리에 딱 맞게 하는 걸.
이름 없는 묘에 말없이 꽃을 두는 걸.
나의 몸을 난폭하게 안기 전에,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두려워하는 듯 한 표정을 짓는 걸.
그리고 그것들을 말했을 때 , 조금 토라진 듯 한 표정을 짓는 걸.
결코 바르고 올바른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닌 그가, 나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좋았다.
「슬슬 만월인가. 아가씨, 아픈가?」
「아뇨, 이 병은 조수처럼 아픔이 서서히 몰려왔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한 번에 아파오는 것이라서……」
「그런가」
미미하게 채워지지 못한 달빛 아래, 야영의 준비.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의 대지를 비추는 달을 올려다보며, 가슴 속에서 무언가 술렁거리는 것을 느낀다.
달빛은 마물을 흥분시킨다. 대표적으로 워 울프가 그러하지만, 다른 마물들도 똑같이 달빛을 받으면 이성을 잃고 굶주린 짐승으로 변해버린다.
강한 마력과 지성을 가진 나조차, 달빛의 마력에 저항하는 것은 괴롭다.
아니, 정확하게는,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저항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만월의 밤. 이때만큼은 나조차도 욕정의 불길에 휩싸여 이성이 멀어진다.
―――어찌나 한심한 모습인가.
몇번이나, 달의 마력에 취한채 그와 관계를 가졌던가.
몇번이나, 눈을 떳을 때 인간의 양 다리가 있음에 안도해왔던가.
에키드나. 나는 마물의 어머니라고까지 불리는 고위 마물이지만, 자신의 몸조차 만족스럽게 제어할 수 없는 건가.
이러다가는 그에게 들키고말거야.
달의 마력이 아니더라도 빈번하게 그의 몸을 바라는 나를, 그가 수상하게 여기고 있는데..
인간의 모습을 가장한 다리에 손을 올려놓고 있노라니, 갑자기 눈 앞 한가득 그의 얼굴이 들어왔다.
그리고 한 박자 늦게, 입술에 부드러운 것이 닿아, 조금 축축하면서 보드라운 살이 나의 입속으로 들어왔다.
입맞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풀잎 위에서 역광 때문에 그늘진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괜찮겠나?」
은빛 타액의 실을 훔치며 묻는 그의 표정을, 설령 그늘이 지더라도 나는 알 수 있었다.
아이와도 같이, 조금은 두려움에 차 있는 얼굴.
「……이런 상황에서 묻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자, 난폭한 입맞춤이 왔다.
철없는 자만이라고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는 울적해 보이는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다가왔겠지.
나를 안을 때, 언제나 무서워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의 고민을 멈춰준다.
그는 상냥하다.
타인의 기미에 민감하고, 서툴지만 소중히 대해주려고 노력해준다.
그래서, 그렇기에, 괴롭다.
그를 속이고 있는 것이, 이 몸이 인간이 아닌 것이.
이 몸이 인간의 몸이었다면, 평범하게 그와 맺어질 수 있을 텐데.
이 몸이 인간의 몸이었다면, 그의 서투른 상냥함을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텐데.
―――미안해요
뱀의 습성때문인지,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한 다리로 그를 휘감으며 생각한다.
그를 잡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자신이 싫다고. 거짓말로 그와 이어져 있는 지금이 괴롭다고.
거짓말이 들통날 때가 무섭다고.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다고.
―――미안해요.
*
「어떻게든 도착했다아……」
「도중에, 무리하게 해서……。……미안해요.」
「아아? 신경 쓸 것 없어 아가씨. 이쪽은 술집에서 확 풀어버릴 수 있어서, 불만따윈 있지도 않으니까.」
만월이 되는 날의 낮. 우리들은 무사히 마을에 도달할 수 있었다.
사실은 하루 더 걸려서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내가 터무니없는 부탁을 해서 억지로 하루 전에 도착했다.
자신이 없었다. 이번 만월도 인간으로 변한 채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럼, 여관 방을 두개 빌려올게요?」
「알았어. 그럼, 나는 저쪽에서 좀 마시고 있지. 나중에 열쇠만 가져오라구.」
나의 억지때문에 무리했을텐데로 불평한마디 없이, 억지를 부린 이유도 듣지 않은채 술집으로 향했다.
그 뒷모습에 죄악감을 느끼면서, 나는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라고 혼잣말을 남겼다.
*
역시, 참지 못했다.
황홀히 빛나는 달빛 아래, 부드러운 침대 위해서 나는 혼자 욕정의 불길에 휩싸인 채, 괴로워했다.
이미 변화의 마법 따윈 풀려서, 머리부터 늘어진 두 마리의 뱀은 내가 물고 있는 베게를 감아 올랐고, 긴 뱀의 꼬리로 돌아온 다리는 쾌감에 떨고 있었다.
질척질척 애액을 흘리는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오똑히 솟은 가슴을 꽉 움켜쥔 채,
베게를 물고 있는 입 사이에서 짐승처럼 애처로운 탄식을 흘린다.
「으응……읏 응. 으우……웃! 으으응!」
저속한 구멍을 휘저으며, 격렬하게 가슴을 주물렀다.
그가 만져주는 것 처럼, 그에게 안긴 것 처럼
저속한 괴물 뱀. 그가 그동안 안아온 여자의 정체를 안다면 어떻게 될까?
나를 비난할까? 아니면 아무 말 없이 나이프를 이 가슴에 꽂아버릴까?
질린 얼굴로, 차가운 적의를 담은 채 이 목을 베어내 버릴까?
―――싫어.
가버리는거야? 어딘가에 가버리는 거야? 더이상 만날 수 없어?
내가, 싫어질까?
―――싫어.
가지마, 날 두고 가지마, 혼자두지 말아줘,
미안해요.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후아앗, 아, 아아, 앗, 아아..」
무언가를 감아올리려던 꼬리는 허공을 가른 채, 털썩하고 힘없이 늘어졌다.
그가, 없어.
없어.
「싫..어., 아아, 아앗」
없어. 여기에는 없어. 어디론가 가버렸어, 어디론가.
「미안, 해요. 미안해, 요. 싫어, 싫어어..」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사과할 테니까, 더 이상 거짓말 하지 않을 테니까.
「싫어하지, 싫어하지 말아줘, 으읏...혼자두지, 말아줘어..」
*
유별나게 에로에로한 여자의 의뢰를 받아, 그녀의 고향까지의 귀로(歸路) 호위를 시작하면서 꽤나 긴 시간이 지났다.
처음부터 유별나다, 라고 할까, 이상한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곧장 질러오더라도 1년이나 걸리는 곳까지 와서, 특별히 뭔가 한 것도 아닌데 돌아간다고 하는 시점에서부터 이미 충분히 부자연스러웠고, 몸을 팔았을 뿐인 남자에게 몇 번이고 행위를 바란다던지, 만월이 될 때마다 제정신을 잃은 듯 나를 원한다던지, 보통이라면 있을 리 없는 일뿐이다.
몇 번이고 캐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어떻게 하더라도 물어볼 수 없었다.
이 나이가 되서 누구나 반해버릴 만큼 요염한 미녀를 안는 부수입을 놓아버리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것을 빼더라도 나는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헌신이라는 말을 그대로 나타내는 듯 이쪽에 진력을 다하고, 서툴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에 반해버린 것은 그녀의 호위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녀가 몸을 원해올 때 쯤엔 이미 완전히 반해버렸었고, 호위가 끝나면 고백이라도 할까, 하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마물이었다니, 농담 삼아 웃지도 못할 일이야.
기분 좋게 취해서 여관에 돌아와 보니, 호위대상의 방으로부터 들려온 억눌린 듯 한 신음소리.
보지 말라는게 무리라고. 이쪽은 반해버렸었으니까.
그래서, 문을 조금 열고 엿보니, 거기에는 하반신이 뱀으로 변한 호위대상이 어서 오세요~란 상태.
지팡구에서 왔다고 한 녀석이 들려준 이야기 중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지.
문을 열지 않았다면 여태까지 살아온 대로 생활할 수 있었는데, 사실을 알아버려 헤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되어버린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뭣 하러 그걸 훔쳐 본거냐, 바보로구만, 하고 웃어버렸지만, 실제로 내가 그 상황에 처하니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
―――어떻게 할까?
허리춤에 찬 단도에 손을 뻗으며 사고를 계속한다.
이때까지는 무사히 지내왔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게다가 상대는 마물이다. 무엇을 해올지, 알게 뭐야.
죽이려고 하면 죽일 수 있는 거리다. 이쪽을 눈치 채지 못한 지금이라면, 상대가 움직이는 것 보다 빠르게 심장에 날을 박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는 여자다. 의뢰주. 몇 번이고 몸을 겹쳐온 상대. 긴 시간 함께 있던 여자다.
죽여? 그런 바보 같은. 반해버린 여자의 목을 베라고? 집어치워.
허리춤의 단도에 뻗은 손이 떨린다. 마물에 대한 공포인가, 자신의 사고에 대한 공포인가,
그딴 것 알 길이 없었지만, 떨렸다.
―――여자아이 할 것 없이 죽여 왔는데, 무얼 새삼스럽게 쫄아있냐 빌어먹을 녀석.
―――하지만 상대는 그녀다. 저 아이를 죽이라고? 죽이는 이유를 알 수 없어. 집어치워.
―――녀석은 마물이다. 죽이지 않으면 뭘 할지 알 수 없어. 알게 뭐냐.
―――적어도, 지금까지 몇 번이고 나를 죽이든 구워삶든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안했잖아.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 찟어발겨 먹을지도 몰라.
―――그래도, 지금까지 일부러 살려둔 의미를 모르겠다고.
머리속이 뒤죽박죽이다. 이유를 모르겠어.
마물은 적이다, 사람을 먹으려 하는 괴물이다. 죽이지 않으면 안 돼.
그러나 상대는 그녀다, 긴 시간 함께해온 동료, 반해버린 여자다. 죽일 수 있을 리 없어.
이 두가지 글자가 머리 속을 빙글빙글 돌면서 결과 따윈 나오지 않았다.
「미안, 해요. 미안해, 요. 싫어, 싫어어..」
……?
「싫어하지, 싫어하지 말아줘, 으읏...혼자두지, 말아줘어..」
……。
………。………읏。
정신이 들었을 땐, 나는 닫혀진 그녀의 방문에 등을 기댄 채 주저앉아 있었다.
마물은 인간의 적이다. 뭘 해올지 알바 아니다. 얼른 죽여 버리는 편이 좋다.
그러나, 용서를 구하는 상대를 베어버릴 정도로 나 자신이 무자비해지지는 않는다.
울고 있는 꼬맹이를 베어버릴 정도라면, 고아원에 돈을 퍼붓거나 하지 않아.
―――싫어하지 말아줘, 라.
상대는 부모인가?
연인이 있다면 일부러 이런 곳까지 혼자 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야,
뭐, 어쨋든 상대는 마물이다. 풍습 같은게 다를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실연이구만, 이건.
어째서 그동안 나한테 안겨왔는가, 어째서 이런 곳 까지 왔는가.
알 수 없는 일이 많지만, 뭐 상대는 마물이니 생각하는 건 이제 멈추자. 헛수고는 이제 끝이다.
적어도, 이 나이 되서 품게 된 사랑은 맺어지지 못한 채 끝날 것 같다.
마물에겐, 마물의 연인이 있을 테고 말야.
―――이제부터, 어쩔까나?
괜히 경계 같은 것을 했다간 그녀가 눈치 챌테고.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면전에서 마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따윌 말했다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여기서 그녀가 도망이라도 치면, 이 임무에 들인 시간의 의미가 없어진다.
게다가 그녀를 안는 부수입도 없어지고. 아니, 이건 뭐, 대충 덤 정도의 이유이지만.
―――지팡구의 이야기에서 배우는 게 최고 일려나
이쪽에서 사실을 알아버린 것을 상대가 알아채자, 그 상대가 도망쳤다.
이쪽에서 알아버린 것을, 상대가 모른채로 있다면 관계는 그대로.
―――목적지에 도착하면, 뭐 그때가서 어떻게든 하면 되겠지.
그때까지는, 거짓말을 하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남자로 남아있자.
그렇게 하면, 혼자서 울고있는 저 아이의 곁에 있을 수 있을테니까.
그러니까, 거짓말을 하자.
문 너머, 언제부턴지 조용해진 그녀를 생각하면서, 그렇게 혼잣말을 했다.
■작자 메세지
상냥한 사람의, 속임수
상냥한, 사람의 속임수.
둘다 느껴주셨더라면, 개인적으로 만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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