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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번역]멋진직장(하)

◇ · ◇ · ◇
「유마씨.」
「…응…. 아… 오너….」
유마는 알몸으로 이형의 생물과 성교하는 모습을 보여도, 이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게 됐다.
이것이 여기서의 일상이며, 그와 보다 깊게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니까.
「후후… 상당히 친해진 것 같네요. 사이좋게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확실히 합쳐져 있고…」
「네…. 저. 그에게 이렇게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유마는 그렇게 말하며, 그것의 본체에 가만히 몸을 기댔다.
「좋은 경향이에요. 그도 당신에게 제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당신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예? 정말입니까?」
「예에. 전에도 말했습니다만, 그가 이렇게 따르고 있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기뻐….」
유마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미소 지었다.
「…그런데, 오너. 뭔가 저에게 용무가 있는 건 아닙니까?」
모리시마는 매일 방으로 찾아오지만 이 시간에 오는 일은 드물다.
그녀는 의아해하며 물어봤다.
「아, 용건을 잊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사이좋은 모습에 흐뭇해져서.」
그는 조금 쑥스럽게 미소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슬슬 밀크가 나올 무렵이라고 생각돼서요.」
「…밀크?」
모리시마는 의아해하는 유마의 신체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번식기에 들어서기 전보다 확실히 가슴이 커져있군요.」
「네. 최근에 갑자기 커져서 조금 아픕니다.」
「그럼 이제 괜찮겠죠. 잠깐 실례할게요.」
모리시마는 그렇게 말하면서 촉수의 일부를 독특한 리듬으로 톡톡… 건드렸고, 순간 유마의 상반신을 감싸고 있는 촉수들이 슬금슬금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에? 앗…. 싫어…. 떨어지면 싫어….」
그녀는 감싸고 있던 것이 없어지자 불안해하며 떨어진 촉수에게 손을 뻗는다.
「괜찮아요. 잠깐이면 되니까.」
모리시마는 그렇게 말하고 미소 지으며 그녀의 커다란 유방을 덥석 잡더니, 망설임 없이 비비고 주물러댄다.
「앗! 아앗…! 오…너…. 모리시마 오너….」
유마는 촉수에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자극으로 몸을 움찔거린다.
「아하앙…! 아… 아앗…!」
「느낍니까? 뭐… 지금의 당신은 어떻게 해도 느낀다고 생각됩니다만…. 하지만 착각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유선(乳腺)을 열고 있는 겁니다.」
「유선…? 앗! 아아…」
푸쭈욱~
그녀의 유두 끝에서 흰 액체가 뿜어져 나오고는, 가슴 선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려간다.
「나왔군요. 좋아. 좀 더 자극을 주면…」
모리시마는 엄지와 검지로 유두의 뿌리부분을 풀어버릴 듯이 비비고는, 조금씩 압박을 가한다.
「앗…! 아, 아아…」
가늘게 유방을 따라 흘러내리던 하얀 액체가 조금씩 거세지더니, 이윽고 샤워줄기처럼 유두에서 뿜어지기 시작했다.
반대쪽의 유두도 거기에 반응을 했는지 기세는 없지만 주룩주룩 하얀 액체를 흘리기 시작했다.
모리시마는 손바닥을 흠뻑 적신 그것을 음미하듯 천천히 핥아 맛을 확인하고는, 만족스런 미소를 짓는다.
「음……. 훌륭한 맛입니다. 이 맛이라면 곧바로 편애하는 손님도 생기겠는걸요. 당장 오늘부터 상품으로 팔기 시작해도 좋을 것 같군요.」
「에? 나…. 젖이 나오게 되었습니까? 하지만 나 임신은…」
「예. 우리는 여기에서 나온 밀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와 얽히고 있는 동안에 평상시부터 젖이 나오는 체질로 바뀌어졌습니다.」
임신을 하지 않고 임신 후의 신체가 된다고 했던 것은 이런 의미였구나…. 유마는 생각했다.
「그럼 ‘사요코의 밀크’라고 한 것은…」
「예. 사요코라는 분이 낸 모유입니다. 그녀의 밀크는 특상품으로 취급하죠.」
「네…. 매우 맛있었습니다.」
「방금 말한 것처럼 당신의 밀크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마실 땐 농후한 맛이 나고 다 마시고 난 뒤에는 상쾌한 뒷맛…. 이 정도면 꽤나 상등품의 밀크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반대쪽도 마사지를 해 둡시다.」
모리시마는 그렇게 말하며 반대쪽의 유두를 자극한다.
「아항!」
능숙한 손놀림으로 유두가 비벼지고 풀리는 감각에, 자궁이 살짝살짝 수축하며 애액이 꿀럭~ 흘러내린다.
「하아…앗…! 아앙…」
「당신의 밀크가 팔리면 팔릴수록 급료가 오르니, 앞으로도 계속 그와 친하게 지내주세요.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질 좋은 밀크가 나오니까…」
「아…. 네….」
◇ · ◇ · ◇
잠시 후…
모리시마는 착유기(搾乳機)를 가지고 와서 유마의 방 한구석에 설치한 뒤, 그녀의 가슴을 충분히 마사지하고 물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아냈다.
커다란 젖병과 비슷한 모양에 투명플라스틱 컵의 내부와 외부를 소독한다.
그 끝에는 검은색 튜브가 달려있고, 벽 쪽에 설치한 착유기 본체까지 길게 연결되어있다.
「그럼, 이제 컵을 연결하겠습니다.
그녀의 유두를 가리듯이 각각 한 개씩 컵을 덮고는 벗겨지지 않게 벨트로 감아 고정시킨다.
벨트가 조여진 부분에서 살짝 압박감이 느껴지지만 아플 정도는 아니다.
「…이걸로 됐습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요.」
모리시마는 다시 독특한 템포로 톡톡… 손가락으로 촉수를 건드린다.
촉수는 그 신호의 의미를 이해하는 듯 착유기를 떼어내려는 짓은 하지 않고, 유마의 전신을 천천히 휘감고 더듬기 시작한다.
「일단 당신에게 맞는 흡인력을 알아내야 하니까… 통증이 느껴지면 신호를 주세요.」
「에… 아, 네….」
모리시마는 벽 쪽에 있는 착유기 본체로 이동을 한 후 기계의 조작을 시작한다.
「그럼 시작합니다.」
그의 목소리와 동시에 그녀의 유두가 천천히 용기 속으로 흡입되어 간다.
「하아앗~!」
컵 속에 진공압이 조정되자 유두가 당겨지는 느낌과 함께 그 끝이 점차 뜨거워진다.
몇 초 안돼 유두로부터 밀크가 빨려나가기 시작했고, 극도로 민감해진 유마는 그것조차 쾌감으로 받아들이며 달콤한 신음소리를 울렸다.
「아…! 아흥…! 아앙…」
점점 유두로부터 하얀 색깔의 샤워가 뿜어져 나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샤워줄기가 합쳐져 더 굵은 밀크의 줄기를 만들어간다.
「아아…. 아아아…. 나와…. 나오고 있어…. 나의… 밀…크…….」
서서히 진공압이 강해지며 유두 부분이 아파온다. 아파오면 아파올수록 유마의 유두에서는 촤악-촤악- 소리를 내며 순백의 액체가 힘차게 컵 안으로 뿜어진 뒤 튜브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아파았…! …웃….」
유마가 통증을 호소하자 그녀의 아픔을 감지한 듯,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가 있는 촉수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항문, 요도, 음부에 들어있는 그것들은 교묘히 꿈틀거리며 체내를 자극해, 그녀의 아픔을 없애고 쾌감을 주려는 듯 움직인다.
「하핫. 그도 당신으로부터 밀크가 나오도록 협력해 주고 있네요.」
「아…. 아하아앙…! 으음…」
촉수 덕분에 아픔은 금세 사라졌다.
투명한 컵 속으로 그녀의 젖이 기세 좋게 뿜어지며 튜브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앙… 아응…… 나와… 나의 밀크가… 가득… 나…와아…」
가슴 끝에서부터 액체가 뿜어지는 쾌감과 촉수로부터의 쾌감에 신체를 떨며 환희에 젖은 목소리를 높인다.
「…이 정도가 괜찮을 것 같군요.」
모리시마는 유마의 상태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기계를 조정한 뒤, 그곳을 떠나며 스쳐지나가는 투로 말한다.
「많이 짜 주세요….」
aaaaa
「이야이야~ ‘유마의 밀크’는 정말 대~유명해요.」
수주일이 지난 어느 날. 모리시마가 밝게 웃음 지으며 방에 들어서며 말했다.
「고정고객은 붙을 거라 예상했습니다만, 이 정도까지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굉장합니까? 저의… 그… 밀크는…」
「예. 매일매일 문의가 와서 현재 1개월 후까지 예약이 가득합니다. 좀더 양을 늘려 받을 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
「그, 그렇지만 나. 그와 쭉 함께 있고… 더 이상은 무리일 정도로 그와 친숙해져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죠. 평범한 방법으로는 이게 한계죠…. 그런데 유마씨는 밀크의 양을 더 늘리고 싶습니까?」
「그럼… 그럴 경우… 그만큼 매상이 오르나요?」
「예. 양이 증가하는 것을 원하는 고객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확실히.」
「그렇다면……」
유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모리시마는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그럼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부터 준비를 해서 오겠습니다.」
모리시마는 방에서 나갔다가 얼마 후 뭔가를 손에 쥐고 돌아왔다.
벽 쪽에 있는 착유기의 스위치를 눌러 작동을 멈춘 뒤 컵을 연결했을 때처럼 독특한 리듬으로 촉수에게 신호를 보낸다. 촉수는 꾸물거리며 그녀의 상반신으로부터 떨어져 간다.
「유마씨. 조금 머리카락을 들고 목을 내주세요.」
말한 대로 움직이자 모리시마는 가져온 것의 길이를 조정해서 그녀에게 달았다.
「…자아, 이걸로 됐습니다.」
「뭐, 뭡니까? 이건?」
그것은 도사견에게 다는 개목걸이와 비슷한 모양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목걸이였다.
「경추를 통해 뇌로 펄스(Pulse)를 줘서 밀크의 양을 늘려주는 기계입니다. 그에게 포상도 줘야하고… 아무튼, 금방 몸으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유두 부위를 덮었던 착유기를 떼어내자, 출렁거리며 유방이 흔들린다.
「아…. 또 커졌어…….」
그녀는 가슴의 아랫부분을 양손으로 잡고는 가만히 들어올리며 중얼거렸다.
손으로 덮어 가릴 수 있었던 유방은 풍만하게 부풀어올라 묵직한 중량감마저 느껴질 정도다.
이 안에 그녀의 밀크가 가득 차 있다.
「쭉 자극을 받고 있었고 밀크도 만들어져 있으니까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번에 나오는 양을 늘렸으니까 좀더 커질 거예요.」
모리시마는 그렇게 말하고, 촉수에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내며 말한다.
「이봐요…. 당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유마씨의 밀크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충분히 맛보세요.」
그 말을 알아들은 듯 촉수들은 슬금슬금 움직여서 그녀의 상반신을 휘감기 시작했다.
굵은 촉수 두개가 그녀의 가슴 근원에 닿고는 빙글거리며 나선 모양으로 회전해서 감긴다.
「하아….」
다 감긴 그것이 이윽고 꽈-악 조여지자, 그녀의 가슴은 찌그러지며 왜곡되고 그 끝에서 평소보다 훨씬 힘차게 밀크가 뿜어져 나온다.
「아앗…! 나와…. 아항…. 밀크…밀크가 나와….」
반대쪽 가슴 역시 촉수의 압박으로 풍선처럼 부풀어, 앞쪽으로 분수처럼 밀크를 토해낸다.
「아응…! 부풀고 있는…부풀어… 꾸욱꾸욱… 눌려져… 기분… 좋…아아….」
가슴을 아플 정도로 잡혀져도 그녀의 신체는 쾌감 밖에 느낄 수 없게 되어있다.
「나는 다른 방에 가야 하니까… 내일까지 충분히 즐겨주세요.」
방 밖으로 나서며 말하는 모리시마의 목소리는, 지금의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하아…. 잔뜩… 잔뜩 나오고 있어…. 나의… 나의 밀크….」
농염하면서도 달콤한… 관능을 자극하는 냄새가 밀크로부터 풍기며 방안을 가득 채운다.
쥬르륵~
밀크를 흘려보내고 있는 유두를 향해 굵은 촉수가 가까워져 온다.
그것은 끝부분을 항아리 입구처럼 넓게 펼치고는 그녀의 유두에 달라붙어 쮸우-쮸우- 밀크를 들이마시기 시작한다.
「아햐아앙…!! 으음…! 좋아… 좋아요…. 나의 밀크 들이마시고…들이마셔져….」
쥐어짜지며 밀크가 빨리는 쾌감에 신체가 부들거린다.
진공압으로 밀크가 빨려나갈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몸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있는 촉수들이 꿈틀거리며 연동운동을 시작해 그녀를 순식간에 절정으로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응아앗! 아앗!」
신체를 감싼 촉수들이 그녀의 몸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고는 단단히 조여댄다.
「하앗…! 아아…」
신체를 촉수에게 먹혀들어 간다.
몸속이 비벼지는 쾌감에 다시금 목소리를 높인다.
「후앗! 아앗! 가…간다…! 간닸…! 하아앗…! 아앗…! 아아아아아∼!」
밀크를 마음껏 뿜어대고 오줌을 싸듯 애액을 방출하며, 그녀는 절정을 맞이했다.
◇ · ◇ · ◇
「하아…하아… 빨아줘…. 좀 더 빨아줘…. 나의 밀크….」
이미 몇 번이나 절정을 맞이했건만, 땀으로 흠뻑 젖은 그녀의 육체는 지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쾌감을 찾는다.
평상시라면 일정시간 빨아내진 다음엔 한동안 나오지 않던 모유도, 목에 착용한 기계 때문인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흘러나온다.
잠깐이라도 촉수가 빨지 않으면, 가슴이 당기며 밀크가 지면을 흥건히 적실 정도로 뚝뚝 흘러넘쳐 나온다.
그녀의 가슴은 혈관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커다랗게 부풀어있다.
촉수가 눌러대고 있어서가 아니다.
밀크가 쌓이고 쌓여 터질 듯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촉수도 한동안은 그녀의 유두에 달라붙어 빨아댔지만 양이 너무 많아 지쳤는지, 언제부턴가 빠는 것을 멈추고 가만히 가슴을 더듬고만 있다.
같은 이유로 몸속에 들어있는 촉수들도 움직임을 멈추고 조용히 쉬고 있다.
자신의 기분은 알아주지 않고 가만히 있는 촉수들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부탁해…. 가슴이… 젖가슴이 당겨서 아파…. 빨아주지 않으면 이상해져 버릴 것 같아…. 그러니 제발……」
안타까운 목소리로 촉수에게 간절히 애원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건지 혹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선지…
가슴을 감고 있는 촉수가 다시 그녀의 가슴을 꾸욱-꾸욱- 힘차게 눌러 짜기 시작한다.
「아! 아! 아! 아! 앙. 아! 아…」
빨아마시진 않지만 촉수의 압박은 강해서, 한번씩 누를 때마다 쫘악-! 쫘악-! 뿜어진 밀크가 바닥으로 가득 쏟아져 내린다.
「아흥…! 좀더…좀더 짜줘엇…. …아… 아래쪽… 아래쪽도…」
돌연 몸속에 비집고 들어가 있는 촉수들이 격렬하게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아아앗-!」
하체 쪽에 있는 모든 구멍들에서 축축한 것들이 비벼지는 소리가 난다.
입가에선 끈적이는 침이 흘러내리고, 온몸을 찌릿찌릿한 자극이 감싸온다.
몸속 깊은 곳으로부터 새롭게 만들어진 쾌감이 울컥거리며 정수리를 향해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다.
「응아앗! 아앗! 하웃… 아앙-!」
촉수들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쥐어짜지는 가슴에서는 제어가 안될 정도로 밀크가 뿜어져나와, 그녀의 육체와 촉수들을 하얀 색깔로 물들인다.
「하앗! 하앗! 아앗! 아아아……」
꾸구구구국……
부?부?부?부?부?부?~~!!
「하아아아아아…!」
그녀의 질 속으로 체액이 가득 뿜어진다.
대량의 체액으로 자궁이 순간적으로 부욱~ 부풀어오른다.
「아웃…! 아아아아아-!!」
쾌감으로 뇌가 녹아버릴 것만 같다.
요도와 장속에 비집고 들어가 있는 촉수들에서도 체액이 내뿜어지고는, 곧바로 들이마셔지고 다시 토해지길 반복한다.
「아앗~!! 안됐…! 또… 간다… 간다아아아앗--!!」
머릿속을 한바탕 휘저은 쾌감은, 유마의 사지 끝을 향해 빠른 속도로 번져간다.
자신의 몸속 구석구석으로 쾌감이 뻗쳐 나아가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그대로 몸을 앞으로 쓰러트렸다.
◇ · ◇ · ◇
「…음…응후우…응국…응구우…?」
비강에 퍼지는 비릿하고도 달콤한 냄새….
촉수가 목 안쪽으로 비집고 들어가 천천히 체액을 넣어주고 있다.
자면서 이 생물의 체액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촉수는 체액을 모두 뿜어냈는지, 한차례 몸을 흔들며 유마의 입으로부터 빠져나갔다.
「아아, 깨어났군요.」
어느새 왔는가. 눈앞에 모리시마가 있었다.
「…아…. 오너….」
그녀는 아무래도 자신도 모르는 새 기절을 해 버린 것 같다.
「후후. 대단했습니다. 그토록 격렬한 행위는 오랜만에 봤어요. 그도 당신의 젖을 빠는 것이 기뻤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몇 번씩이나 열정적으로 관계를 맺다니…」
「너무해…. 보고 있었나요…?」
유마는 평상시보다 격렬한 성교를 보였던 사실이 부끄러워 얼굴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물론이죠. 기계를 설치했으니까 모습을 보고 있지 않으면 걱정 되니까요. 저것은 뇌에 직접 자극을 보냅니다. 경우에 따라선 위험한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어요. 실제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이 위험한 상태가 되기 전에 이렇게 손을 쓸 수 있었던 겁니다.」
「아….」
그제야 눈치 챘다. 가슴에는 평소의 기계가 장착되어 촤악-촤악- 소리를 내며 흰 액체를 빨아마시고 있다.
그리고 목의 기계는 떼어내져 있었다.
「조금 효과가 지나쳤던 것 같네요. 당신의 모습이 한계까지 간 것처럼 느껴져 서둘러 떼어냈습니다. 유마씨의 가슴의 허용량과 그가 들이마시는 양이 밀크의 생산량을 따라잡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흡입력을 조금 올려 빨아들이는 일을 우선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아프진 않습니까?」
기계로 상당한 양을 빨아 들여졌기 때문인지, 가슴이 당기던 아픔이 없어져 있었다.
쾌감에 대한 욕구도 많이 사라졌다.
「예….」
「당분간 이 방법은 그만둡시다. 판매용의 밀크도 충분히 증가했고, 좀 더 유방이 커지지 않으면 당신이 괴로워질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한동안은 고객들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게 됐습니다. 다행이죠. 단지, 그에게는 나쁜 일을 해 버렸습니다. 배가 가득 찬 것 같고 빠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의 컨디션을 우선해 착유기를 설치했습니다만, 아직까지 만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전까지도 아쉬운 듯이 컵 위로부터 당신의 유두에 닿으려 하고 있었어요.」
「아…….」
유마는 알 수 있다.
방금 전까지 유두를 만지려 했던 것은 촉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신을 잃기 전 유마가 부탁한 것을 계속 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정체는 모르겠지만 이 생물 역시 살아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분명 뱃속도 자신의 밀크로 포화상태가 될 때까지 찼으리라.
지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쾌감을 탐닉하는 자신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움직인 것이다.
「…고마…워…….」
유마는 그런 촉수가 너무나 고맙고 또한,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손가락에 애정을 담아 부드럽게 그것을 쓰다듬었다.
「고맙다니 무슨…? …어쨌든, 가슴이 안정상태에 들 때까지 착유기로 계속 들이마시지 않으면 당겨서 많이 아플 겁니다. 불쌍하지만 당분간은 보류군요. 당신의 가슴이 안정되면 그에게 또 하루정도 독점당하도록 예약을 조정해줄게요.」
「아, 감사합니다.」
「하핫. 괜찮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가 충분히 응석부리게 해주세요. 도중에 당신의 가슴을 빼앗았는데도 그는 참아줬습니다. 귀엽지 않습니까.」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나는 다른 방의 상태를 보러 갈 테니까…」
aaaaaa
반년이 지났다.
「유마씨에게 편지가 왔어요. 당신의 아버님으로부터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모리시마는 그녀에게 한통의 편지를 전했다.
「…아버…지…?」
착유기를 가슴에 달고 멍한 상태로 고개를 들어 모리시마를 보는 유마의 모습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에 비해 확실히 변해있다.
허리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게 자란 윤기 흐르는 머리카락.
B컵 정도였던 가슴은 이제 H컵 정도까지 성장했고, 매일 흡입되어진 유두는 성인남자의 새끼손가락만큼이나 자라있다.
그동안 일체 다른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이 생물의 체액만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액의 성분 덕분인지,
피부는 예전보다 더욱 탄력 넘치며 부드러워졌고, 곡선이 잘 발달된 육체에서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싱싱한 건강미가 물씬 풍겨 나온다.
촉수와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암컷’으로서의 매력이 만개(滿開)한 것이다.
그러나…
모리시마를 제외한 어떠한 외부접촉 없이,
아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일을 하며,
장시간 한 공간에서만 갇혀 생활한 그녀의 눈에서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빛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
반쯤 무의식 상태로 편지를 받아 봉투를 열고 내용물을 읽기 시작한다.
천천히 내용물을 읽어가던 유마의 눈빛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또렷해진다. 예전의 빛을 찾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표정은 조금씩 어두워져간다.
「………아…. 그렇지….」
「왜 그러죠?」
「저… 아버지의 빚을 갚는 것에 도움이 되고 싶어 여기에 왔다고 했었죠?」
「예.」
「오늘… 정확히는 이 편지를 보낸 날에 변제가 끝났으니, 숙식생활은 그만두고 돌아오라고 하시네요. 둘이서 살자고…」
유마의 목소리는 묘하게 가라앉아있다.
「이렇게 빨리 다 갚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아, 당신의 밀크는 매우 호평이었으니까요. 그렇습니까. 변제가 끝났습니까. 다행이군요. 그런데,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습니까?」
「하지만…」
그녀는 살짝 자신의 파트너에게 시선을 옮긴다.
「이곳의 일은 거주하지 않으면 할 수 없나요?」
「그렇죠. 우리는 파트너와에 숙식이 기본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취직하면 그와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되죠?」
「아, 그라면 유마씨가 그만둘 경우 곧바로 새로운 파트너를 모집할 겁니다. 그러니 신경 쓰시지 않아도…」
그 말을 들은 유마의 신체가 갑자기 부들~! 경련한다.
「새로운 파트너? 그렇게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따릅니까? 그는 나를 제일… 아니, 처음으로 따른 거라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예. 그는 지금까지 당신만큼 따른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신과 아버님의 생활이 소중합니다. 많이 섭섭하겠지만 결국엔 반드시 그도 이해해주겠죠. 그러니…」
「싫습니다!!」
「…유마씨?」
「나…나…. 그로부터 멀어지는 게… 싫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이 그에게 사랑받는다니…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
「그리고 그도 반드시 슬퍼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
유마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런 그녀를 위로하려는 듯 촉수들이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던 모리시마는 이윽고 그녀의 어깨에 가만히 손을 얹으며 말한다.
「그렇다면… 이곳에 남을 수 있도록 당신이 아버님을 설득되면 됩니다….」
◇ · ◇ · ◇
유마는 부친에게 편지를 보냈다.
자신은 이곳이 마음에 들고, 오너도 자신을 마음에 들어 일하게 해 준다.
그러니 한동안 이곳에서 돌아갈 생각은 없다…라고.
며칠 후…. 부친은 유마의 진심어린 마음을 알아챘는지, 그녀가 지금처럼 거주하는 것을 순조롭게 이해해주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 · ◇ · ◇
「후후…」
둘만 남아있는 방에서 유마는 기쁜 마음으로 촉수를 바라본다.
「지금부터는 당신과 쭉 함께 있을 수 있어. 오너도, 아버지도 좋다고 말해줬거든…. 그래서 이젠 안심했다. 후훗. 이렇게도 당신과 친해져 있는데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니… 그런 것 싫은 걸…. 당신은 어때? 나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기뻐?」
주륵~
가느다란 촉수 한 개가 그녀의 얼굴로 다가가서, 그녀의 뺨을 강아지가 핥듯이 상냥하게 더듬어 올린다.
「하하. 간지러…. ……나…. 당신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뻐….」
그렇게 말하고 유마는 촉수를 가만히 응시한다.
촉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에선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볼 때의 것과 같은 빛이 보이고 있다.
촉수들이 그녀의 몸을 팔로 살포시 감싸 안듯이 상냥하게 휘감는다.
유마도 양팔을 크게 벌려 촉수의 본체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된다.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대하고 있는지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로 분명히 느껴진다.
그것이 지금의 유마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며,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일이다.
푸르르르르륵~~
「……아….」
촉수는 몸을 떨며 유마에게 질척질척한 체액을 토해내고는, 그 액체를 그녀의 몸 구석구석에 문질러 발라댄다.
「음…. 아….」
미끌미끌하고 끈적거리는 액체가 피부에 발라지는 감각에 자궁 속이 조금씩 저릿저릿해지며, 앞으로 다가올 쾌감에 대비해 전신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체내로 비집고 들어가 있는 촉수들도 꿈틀거리기 시작해 몸속 역시 빠른 속도로 뜨거워진다.
「…아…. 좋아…. 음…. 너무… 기분 좋아아…….」
항문으로 비집고 들어있는 촉수가 살짝 회전하자 직장이 가볍게 비틀어진다.
「하우읏…!」
촉수의 움직임에 맞춰 직장이 회전했다가 풀리는 것이 반복되자, 항문을 중심으로 야릇한 감각이 엉덩이 전체로 서서히 퍼져 나아간다.
「아아…. 좋아…. 음흐응….」
요도를 비집고 들어간 촉수가 꾸무럭거리며 방광을 세세하게 더듬으며 자극한다.
오줌으로 젖어 미끈거리는 내부가 간질이듯이 더듬어지는 느낌에 몸 전체로 찌릿찌릿한 전류가 흐르고 입가에선 자연스레 침이 흘러내린다.
질 속에 들어가 있는 촉수가 천천히 연동운동을 시작한다.
「아학…! 하아… 아웃…. 으음…」
입구를 막고 있는 촉수 사이로 금세 애액이 넘치며 허벅지를 적시고 흘러 떨어진다.
「하아… 하아아… 으웅…. 아아아…」
촉수들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그녀의 구멍들에서는 젖은 것들이 마찰하는 소리가 서서히 커지기 시작한다.
「아! 하앙! 으웃. 하아아앙…」
가느다란 촉수가 음핵에 닿더니 그 끝을 벌려 음핵을 물고는, 습기 찬 소리를 내며 힘껏 빨아댄다.
「아힛!! 핫! 하으으윽…!」
그것을 신호로, 몸속에 들어가 있는 모든 촉수들이 맹렬한 속도로 움직이며 그녀의 몸속을 비벼댄다.
「앗! 아앗! 앗! 핫! 하앗!」
순식간에 절정에 다다른 신체가 부들부들 떨리고, 유마는 촉수의 본체에 힘껏 매달리며 외쳐댄다.
「간다…간다… 간다아아아아앗-!!」
부?부?부?부?부?부?~~!!
촉수에서 뿜어져나간 체액이 그녀의 자궁을 순식간에 포화상태로 만들어버린다.
「굉장…햇…! 당신의…정자가…하흐윽~! 나에게…가득…아핫…!…기…뻐엇….」
자궁 속으로 듬뿍 들어찬 체액이 꿀렁거리며 자궁벽을 비벼대는 것이 느껴진다.
「…아우웃…! …좀더…부탁해…. 당신의…정자…. 아훗!…좀 더 싸줘…. 제발…」
그녀의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질 안으로 들어가 있는 촉수가 한차례 더 몸을 흔들어서 남아있는 체액을 토해낸다.
「아아아앗!!…또…잔뜩…들어왔어…. 대단해…. 으응……. …엉덩이…엉덩이에도 줘…. 요도…에도…. 입에도…. 당신의 정자를…가득…… 우욱! 응국…! 응후우…아욱…!…웅음……」
유마가 촉수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처럼 촉수도 그녀의 말을 이해하는 것 같다. 그녀의 항문과 요도. 그리고 입을 통해 체액이 힘차게 쏟아들어져 간다.
전신이 회백색 점액으로 범벅된 채 이형의 생물과 얽히는 그 광경은, 전후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로테스크하게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 그에게는 서로 사랑하기 위한 당연한 행위일 뿐이다.
그녀는 그의 체액으로 흠뻑 젖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사랑을 나누었다.
aaaaaaa
수개월 후…
사무실에서 감시용 모니터를 보던 모리시마는, 유마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는 당황하며 방으로 뛰어갔다.
「어째서… 어째서 그러는 거야…. 응? 어째서…」
그녀는 촉수를 양손으로 잡고 거칠게 흔들며 뭔가를 물어본다.
모리시마가 방안으로 들어온 것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다.
「응? 부탁이니 제대로 대답해줘….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흥분하며 촉수에게 덤비는 것을 모리시마가 간신히 제지한다.
「유마씨! 무슨 짓입니까!」
「…아……. 오너….」
그제야 모리시마가 들어온 것을 눈치 챈 듯, 유마는 그를 바라본다.
그녀의 두 눈에선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무슨 일입니까? 온순한 당신이 이렇게 흥분하다니…」
「그가… 그가 만져주질 않아요….」
「만져주질 않아?」
모리시마는 의아해 했다.
그녀의 신체는 촉수에 감싸져서 만져주질 않는다는 그녀의 대사와는 분명히 틀리다.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당신은 이렇게 그에게 사랑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치만… 그치만 어제부터… 나의… 소중한 곳에… 들어가질 않아요…. 어제 깨어났을 때부터 쭉… 지금까지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그래도, 그런 기분인가… 생각해서 외로웠지만 참았어요…. 근데 오늘도 전혀 넣으려하질 않아…. 정액을 주질 않아요. 쭉 부탁하고 있는데도…」
「그래서 그에게 계속 물어봤어. 하지만 그는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라고 답해…. 내가 소중하면 해 줘야 하잖아? 그것이 그의 애정표현 방법이니까…….」
「…저기, 오너? 그는 이제 나에게 질려 버린 건가요……?」
눈물로 얼굴을 흠뻑 적신 유마의 말에 모리시마는 당황해 버렸다.
정신적으로 교감을 나눌 정도로 친숙해져 있으며, 번식 행동을 매일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던 둘이다.
목장에 있는 다른 커플들에게선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
뭔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헤어지지 않는 한 상대를 바꾸지 않는 것이 이 생물의 습성인 것이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모리시마는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안색을 흐리며 대답했다.
「아아… 그런… 그런-!」
유마는 앞으로 무너지는 듯 쓰러져, 어깨를 들썩이며 큰소리로 울음을 토해냈다.
오열하는 그녀의 등과 어깨를 촉수가 가만히 쓰다듬는다.
「……….」
이상하다.
촉수는 그녀를 싫어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뜻을 이해 못해줘 안타깝다는 듯이, 그녀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있다.
「……………….」
모리시마는 그 이상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한동안 골몰히 생각하다가, 갑자기 뭔가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들었다.
「아… 그런 가능성이 있었군요……. 유마씨. 그는 당신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
그녀는 그 말에 울음을 멈추고, 눈물로 젖은 얼굴을 천천히 들어 모리시마를 올려보았다.
「싫어하지… 않아…?」
「한 번 제대로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어쨌든 우리 목장에서 첫 케이스니까요.」
「첫 케이스…?」
「어쨌든 우는 것은 그만해요. 그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거니까.」
「…?」
◇ · ◇ · ◇
「미안해…. 당신은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믿지 못해서….」
아까와는 달리 온화한 표정의 그녀는 자신이 강하게 쥐었던 촉수를 상냥하게 어루만진다.
「조금 전엔 많이 아팠지. 정말 미안해….」
진심어린 표정으로 용서를 비니, 촉수가 꾸물거리며 그녀의 뺨을 쓰다듬는다.
「용서해주는 거야? 고마워……. 그리고… 이제 알았으니까… 다음엔 이런 모습 보이지 않을게. 약속할게….」
유마의 말을 들은 촉수가 꾸물거리자 그녀는 그 의미를 이해하고, 수줍은 얼굴로 그것에 얼굴을 부볐다.
그녀를 감싸고 있는 촉수들은 소중한 것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그녀를 안아 올리고는 전신을 휘감는다.
「으음….」
촉수가 몸을 휘감자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느낌이 들며 마음이 차분히 안정된다.
촉수에게 안긴 자세로 얼굴을 그것에게 기대며 말을 잇는다.
「그런데 정말 놀랐어…. 설마 아기가 생겨버렸다니…….」
◇ · ◇ · ◇
모리시마는 이쪽 세계의 일을 잘 알고 있는 의사를 급히 불러 그녀를 검사했다.
그 결과, 그녀가 회임을 하고 있는 것이 판명되었다.
부친은 물론 파트너인 이 생물이다.
의사의 이야기로는, 서로 친숙해져 가는 과정에서 여성 쪽 신체가 변화는 하지만, 종(種)이 다르기 때문에 임신까지 하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고 했다.
그러나 상당히 낮은 확률이지만,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커플에서는 이런 경우가 발생될 때도 있다고 한다.
◇ · ◇ · ◇
「정말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면 아이는 생길 수 없거든요.」
좀처럼 손에 들어오지 않는 이 생물의 아이가 그녀의 자궁에 머문 일로 모리시마는 몹시 기뻐했다.
모체의 안정을 생각해 착유기는 떼어냈다.
「물론…. 낳아주실 거죠?」
임신까지 해서 이 생물의 아이를 싫어하는 여성은 없다.
거기까지 신체가 변화를 이뤘다는 것은 그녀도 그 생물을 받아들였다는 의미니까.
「네. 처음이라 불안하지만… 그의 아이니까…」
유마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옆에 있는 사랑스런 파트너 쪽을 보았다.
그녀를 감싼 촉수도 기뻐하는 감정을 표현하려는 듯 촉수를 흔들었다.
7.그로부터 수개월 후…
유마의 배는 보기 좋게 부풀어 올라, 어디로 보나 임산부 그 자체가 되어있다.
◇ · ◇ · ◇
촉수에게 편하게 등을 기대고 앉은 자세로 가만히 배를 쓰다듬는다.
때때로 배의 표면이 찌그러지게 뒤틀린다. 안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앗…. 또 찼어….」
그녀는 밝게 미소 지으며 촉수에게 말을 건다.
「저기, 우리 아기 최근 몹시 격렬하게 움직여.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 것 같아.」
유마는 모친으로서의 기쁨에 눈을 뜨고 있다.
「그렇지만 빨리 태어나주면 안될까…. 임신하고 나서부터 쭉 여기에 들어가 주지 않았잖아……. 물론, 당신도 들어가고 싶은 걸 억지로 참고 있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예전처럼 당신이 넣어주는 것을 받고 싶거든….」
수줍어하며 유마는 고개를 돌려 어깨너머로 촉수를 바라본다.
그녀의 말 때문인지 꿈틀거리며 그녀의 비부에 가느다란 촉수가 모이기 시작했다.
「에? 아…안돼…. 그냥 한 얘긴데 그렇게 하면… 아앙~…. 안 된다니까…」
그녀가 제지해서인지, 그것들은 입구 근처에서 대기하며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마치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
의아해하는 그녀의 뱃속에서 이변이 일어난다.
자궁 내부를 비비며 뭔가가 조금씩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감촉이 느껴진다.
「응앗…!」
순간적으로 입구를 얻어맞은 것처럼 통증이 느껴져 고개를 숙이니,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가느다란 촉수가 하나 나와 있는 게 보인다.
그 촉수가 나온 순간, 비부 쪽에 있던 촉수들은 나온 지 얼마 안??촉수에 엉켜서 바깥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하앗!!」
자궁에서부터 뭔가가 바깥으로 끌어당겨진다.
「?…! 크으으윽…!」
뱃속에 있는 것이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아래로 이동한다.
「앙앗!…앗!…아…파…아아….」
아랫배에 둔중한 아픔이 달린다.
벌려진 다리와 음부에 억지로 힘을 주고 있으니, 그녀의 양손을 향해 촉수가 밧줄처럼 각각 한 개씩 내려온다.
유마는 그런 촉수를 양손으로 잡고 그것에 의지하듯이 꽉 힘을 준다.
「아우으으으읏…! 으윽…. 크읏…!」
그녀의 이마에 비지땀이 떠오른다.
자궁 속에 있던 그것은 이제 질벽을 비비며 조금씩 바깥으로 끌려 당겨지고 있다.
너무나 심한 통증과 왠지 모를 불안감이 뒤섞여 머릿속이 뒤죽박죽돼 간다.
사랑스러운 아이가 이제 곧 태어난다는 사실을 곱씹으며,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려고 이를 악문다.
「윽! 으웃…!……으우우읏…!」
촉수는 서서히 질 속에 있는 그것을 억지로 입구로 끌어당긴다.
「응하앗…! 크윽…. 응읏…!」
거기에 따라 아픔도 정점으로 달해간다.
「아앗…! 아…. 아아……」
주르륵…
질 속에 있던 덩어리가 음렬을 헤집고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목소리를 높인다.
「히아아아아아아앗∼!!!」
쮸주욱~!!…촤악~!…촤악-촤아아아아악~~!……
작은 덩어리가 힘차게 뽑혀지며, 혼탁하고 끈적이는 양수가 벌려진 다리 사이로부터 잔뜩 토해내진다.
「하악, 하악, 하아, 하악, 하아~… 하아……. 나… 아……」
촉수는 점액으로 범벅돼 작게 꿈틀거리는 덩어리를 휘감아 들어올리고는, 헐떡이며 숨을 고르는 그녀의 눈앞으로 가져간다.
「…나…와… 당신의… 아이……?」
숨을 헐떡이며 유마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받는다.
꿈틀~ 꾸륵…쮸우욱…
촉수를 작게 축소시킨 것과 같은 모양의 그것은, 꿈틀거리며 그녀의 몸에 가느다랗고 연약한 촉수를 뻗어간다.
마치 그녀에게 달라붙으려 하는 것만 같다.
「아아…. 귀여워…. 너무 예뻐…. 우리… 아기…….」
그녀는 기뻐하며 양수에 젖어 끈적이는 그것에게 뺨을 부볐다.
◇ · ◇ · ◇
그날 밤.
모리시마는 바깥일을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와서 수화기를 들었다.
번호를 누르고 몇 번인가 신호가 간 후 상대가 나온다.
「예. 카와시마(川島)입니다.」
전화의 상대는 유마의 부친이다.
「오랜만입니다. 카와시마씨. 모리시마입니다. 오늘은 담당하고 있는 유마씨의 일로 전해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 전화 드렸습니다.」
그는 기쁜 목소리로 말하며 책상 아래쪽에 있는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한쪽 벽면이 서서히 열리며 스무 개 가량의 모니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방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있는 모니터다.
「…네. 그녀는 훌륭하게 낳아주었습니다. 좀 더 자랄 때까지는 파트너를 붙일 수 없습니다만, 매우 건강한 아이입니다.」
그는 감시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는 유마의 방을 바라보며 기쁜 목소리로 말한다.
「그러나 괴물의 아이잖나. 유마는 분명 기분 나빠하고 있을 거야.」
「뭐, 당신이 보기엔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선 자신이 낳은 특별한 자식이랍니다. 모성애라고 하겠죠. 소중하게 안고 젖을 물리며 파트너와 함께 귀여워하고 있어요. 억지로 붙여버렸습니다만, 지금 상황을 보니 잘한 짓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들은 반드시 연결될만한 운명이었기 때문에 연결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 그리고 다시 번식 행위가 시작되었으니 다음 아이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낳은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그가 요구하자 그녀도 아이를 어르며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정말로 유마씨는 그를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난 아직도 믿을 수 없다. 그런 기분 나쁜 생물과 서로 사랑하고 있다니…」
수화기 너머로 카와시마가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후사에(富砂惠)는? 후사에는 어때?」
「신경 쓰입니까?」
「당연하지.」
모리시마는 시선을 돌려 다른 방을 본다.
황홀한 표정의 여성이 방금 절정을 맞이한 곳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녀는 촉수가 꿈틀거리자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본능만으로 움직인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표정과 움직임이다.
끈적이는 침을 흘리며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교성을 올리는 그녀의 얼굴은 어딘지 모르게 유마를 닮아 있다.
「사모님도 건강해요. 전에 당신의 편지를 읽었을 때는 당신을 걱정했습니다만, 지금은 완전히 잊고 매일 저것과 즐겁게 얽히고 있습니다. 이젠 무슨 목적으로 여기에 왔는지도 잊어버렸다고 생각되는군요.」
모니터안의 그녀는 절정에 달하자 크게 몸을 떨며 그대로 정신을 잃고 촉수 위로 쓰러졌다.
모리시마는 묵묵히 그 장면을 바라본 후 계속 말을 잇는다.
「그나저나 당신도 참 심한 사람이에요. 사모님만 아니라 따님까지 이곳에 오도록 해서 돈을 벌게 하다니….」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의지로 네게 갔다. 내가 강제한 게 아니다. 게다가 나는 두 명에게 빚을 갚은 후 돌아오라고 말했다.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한 것은 두 명 쪽이다.」
「예에…. 뭐어… 확실히 그렇죠……. 근데, 빚을 다 갚고 난 후에도 그녀들을 돈벌이로 삼고 있는 건 무슨 생각에서죠?」
「……….」
말문이 막힌 카와시마는 한동안 침묵 후, 조용히 입을 연다.
「그것은… 내가 일하는 것보다 그녀들의 송금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너 역시 여자들을 이용해 편히 돈을 벌고 있잖나.」
「후훗. 당신 정도는 아닙니다. 신경 써야 될 일이 하나둘이 아니거든요…. 적어도, 저는 제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람에게 해선 안 될 짓을 계속한다면 억지로라도 데려올 테니 그렇게 알아둬. 두 명이 돌아오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쪽에 두고 있지만, 항상 데려오고 싶은 마음뿐이야.」
「그리고 그녀들이 번 돈으로 이 생물을 손에 넣어 그녀들의 밀크를 팔 겁니까?」
「!!………」
정곡을 찌르는 모리시마의 말에 카와시마는 더 이상 할 말을 찾지 못한다.
「어라? 적중입니까? 설마 진심으로 그런 일을 생각했던 겁니까? …하핫. 그건 생각만큼 맘대로 되는 게 아네요. 저것은 의외로 섬세한 생물입니다. 환경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도 걸리고, 저처럼 생태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간단히 죽게 해 버리니까요.」
「어, 어쨌든 간에… 나는 소중한 아내와 딸을 맡기고 있다. 그 점을 분명히 알고 소중하게 대해 줘.」
「물론이죠. 질 좋은 밀크를 내주시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부인은 물론이거니와 유마씨는 특히 소중히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 생물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수가 적기 때문에 정말로 귀중하거든요. 그녀에게는 다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배란유발제를 투여할까… 생각 중이에요.」
「어이!! 사람의 아이에게 마음대로…」
「그래서 지금 이야기하는 겁니다. …저것의 아이는 꽤 고액으로 거래됩니다. 빚을 내 구입해도 양질의 밀크를 내는 여성과 엮일 경우 곧바로 이익이 나오기 때문에 구매자는 무수히 많이 있죠. 아이가 태어나 팔리면 당신에게도 배당은 건네주겠습니다. 밀크의 매출액과는 자리수가 달라요. 물론… 허가 해 주실 수 있겠죠?」
「……………….」
수화기 너머로 빠르게 손익을 계산하는 카와시마의 머릿속이 느껴진다.
「…알았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일은 시키지 마.」
마지막까지 부인과 자식을 생각하는 듯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카와시마의 말투에, 모리시마는 순간적으로 혐오감을 느꼈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대답한다.
「걱정 마세요. 저도 그런 일이 생기면 곤란합니다. 당신에게 있어서도 제게 있어서도 금이 열리는 나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그럼, 이제 끊겠습니다. 두 명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던 것뿐이므로…. 네…. 안녕히…」
전화를 끊고 한동안 생각을 정리하던 모리시마는 이윽고 흡족한 미소를 띠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럼… 다시 유녀(乳女)의 모집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 · ◇ · ◇
수개월이 지난 어느 거리.
가게 앞에 놓여있는 무료 취업정보지를 읽고 있던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녀가 목소리를 높였다.
「와…. 월급이 XXX만엔이래.」
곁에 있는 또 한 명의 소녀가 그 정보지를 들여다본다.
「어디어디? 와…. 굉장…하지만 이거 수상하지 않아?」
「쉬는 날이 별로 없는 일인지도 몰라. 어라? 여기 써 있네. ‘동물을 상대하므로 휴일은 별로 없습니다만 그만큼 급료로 커버를 하겠습니다.’라고.」
그녀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돈은 많이 벌 수 있어도 놀 수는 없겠네.」
「목장 일이네…. 일이 엄청 힘들 것 같아.」
「더부살이인 만큼 24시간 혹사당할 것 같고.」
「1개월만 참았다가 돈 받으면 즉시 그만두는 건 어떨까?」
「그렇게 맘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느낌인데.」
「좀더 즐겁게 일하며 돈 버는 게 좋은데…. 아, 시간 됐다. 가자.」
「아앙. 기다려….」
그녀들은 정보지를 원래 있던 곳에 놓고는, 가게 앞에서 사라졌다.
「……….」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다른 소녀가 그녀들이 떠난 후 그것을 집어 들었다.
팔랑팔랑 페이지를 넘기다가, 문제의 페이지를 찾았는지 뚫어져라 그것을 바라본다.
「월급이 XXX만엔? …200만엔에서 500만엔까지 가능성….」
조금 야윈 모습의 소녀는, 거기에 써 있는 문구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는다.
「…여기라면… 필시… 풍속이 아니니까 나라도 일할 수 있겠네. 게다가 목장이라고 적혀있고…. 일이 힘들지도 모르지만 아버지가 빚을 갚으려면 이 정도는 받지 않으면…. 그치만, 이렇게 급료가 좋으니까 벌써 다른 사람이…」
그녀는 나쁜 생각을 떨쳐내듯이 힘차게 고개를 젓는다.
「으응.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
그렇게 중얼거리고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누른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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