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역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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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천리였다.
환영이 승낙하자 유라는 폐지등을 모아두는 쓰레기장 옆의 낡은 구조물로 그를 이끌었다.
“역시 그만두는게.. 누가 올지도 몰라.”
“청소시간 거의 끝나가 이제 안와”
불안한듯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 환영의 마음이 바뀔세라 유라는 다급한 어조로 설득하며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는 폐지더미위에 주저않고는 스커트를 올려 한껏 자신의 음부를 내보인다.
“와아....”
“헤헤... 이게 여자보지야. 어때?”
“...음 모르겠어..”
순진하기만한 환영이 당황한 듯하자 유라는 등골 언저리부터 하복부까지 찌르르 전기가 관통된듯 몸을 떤다.
-존나 귀여워!!-
자신을 정신없이 바라보는 환영을 마주보며 유라는 클리토리스에 손을 뻗어 비벼대기 시작한다.
‘절벽위의 꽃’정도로만 생각했던 남고생이 자신의 자위행위를 봐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유라의 흥분은 순식간에 최고조에 달하는 듯 느껴졌다.
-와... 환영이 앞에서 자위하고 있어 나....-
생에 처음으로 남자아이 앞에서 보지를 벌리고 있는 상황에 스스로도 흥분되어 애액이 홍수처럼 흘러넘친다. 클리토리스를 부비며 순식간에 음액으로 번들번들하게 변한 보지에 손가락 두 개를 푹 꽂아넣고는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희나 가벼운 애무따윈 필요없을 정도로 손가락은 음순을 가르며 부드럽게 박혀들어간다. 현 상황을 스스로 즐기며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유라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게 변한다.
“으윽 으윽..... 여자아이는 매일.. 이렇게 자위하는거야...하윽..”
“우..우와..”
이리저리 애액이 튀는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지를 마구 쑤시는 유라. 손가락을 세 개로 늘리고는 엉덩이를 띄워 환영의 앞으로 다리사이를 더욱 들이댄다.
“봐줘, 더 가까이. 으응 으응... ”
유라의 말에 얼굴에 애액이 튀는 것도 무시한채 환영은 철퍽철퍽거리는 효과음을 내는 보지에 가까이 달라붙어 그 치태癡態를 감상한다.
“하악... 아윽,... ”
“유라야... 괜찮아..?”
“으응... 환영이 앞에서 자위하니까 너무 좋아!”
흐리멍텅한 얼굴에 헤~하고 입을 벌린 유라의 얼굴을 불안한 듯 바라보는 환영이 걱정스럽게 묻자 유라는 기쁜듯한 얼굴로 대답해준다. 괜히 부끄러운 척이나 해봤자 조금 전 처럼 모처럼의 찬스를 놓칠까 두려웠기에 솔직히 모든 것을 털어놓은 것이다.
“아윽... 욱.... 원래.. 잡지같은거 보는데... 그거보다 훨씬 기분좋아!”
“....”
도박이다.
유라는 그렇게 생각했다. 눈살을 찌푸리며 도망가버리고 클래스메이트들에게 짜증섞인 하소연을 할 지도 몰랐다.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미친듯 쑤셔대는 그녀의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을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환영은 경멸의 시선을 던지기는 커녕 눈을 크게 뜨고 봐주고 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환영아.. 그... 너도 보여주면 안돼?”
“에...?”
정신없이 손가락으로 보지를 유린하면서도 유라는 부끄러운 듯 조심스레 부탁했다.
-잘만하면...-
넋을 잃고 방금전의 발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환영을 바라보며 유라는 목 안쪽이 바싹 말라간다. 이제부터가 중요했다. 운이 좋으면 섹스까진 아니더라도.. 기대감이 충만한 눈길로 환영을 응시했다.
“자지.. 자지 한 번만 보여줘라... 응?”
“음.. 그.. 부끄러워서...”
-내 보지는 실컷 보고 있잖아!-
여전히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환영이 답답했지만 이제와서 눈 앞의 먹이를 놓칠 수는 없었다.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며 유라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필사적으로 부탁한다.
“응? 제발... 나 보고싶어”
-여자애가 참...-
내심 쓴웃음을 짓는 환영이지만 간절히 부탁하는 귀염성있게 생긴 얼굴에 거절 할 맘도 생기지 않았다. 그녀의 다급함을 느끼며 조심스레 지퍼를 내리곤 자신의 물건을 꺼내간다.
-꿀꺽-
유라는 군침을 삼키며 경직된 표정으로 환영의 손길을 주시했다.
충혈된 눈길로 잡아먹을 듯 자신의 하복부를 노려보는 유라를 향해 환영은 속으로 조소를 머금으며 일부러 손동작을 조심스레 움직인다. 답답하리만치 느린 동작으로 천천히, 흠칫거리는 손동작도 일부러 섞어가며 페니스를 노출해가자 유라는 몸이 달아 어쩔줄을 모르면서도 그것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해... 해냈다! 자지!-
발기된채의 핑크색 살덩이가 공기중에 노출되자 유라는 그것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더욱더 자신의 손길을 분주히한다.
-하..아.... 이게 자지구나.. 자지.. 자지...-
“하...아윽.....”
마치 최면에 걸린듯 몽롱한 표정으로 남고생의 신체를 감상하던 유라가 짤막한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부르르 떤다. 절정에 달한듯 한층 더 넋나간 표정의 유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을 마구 움직여대며 후희後戱를 즐긴다.
-얘 진짜 대단하네...-
모든 것을 다 내보인 무엇하나 꾸밈없는 그 직설적 행동에 환영 역시도 아플 정도로 발기한 자신의 물건을 움켜쥐고는 천천히 훑어내리기 시작했다. ‘원래’의 남자인 환영 역시도 유라의 노골적인 행동에 흥분할대로 흥분해 금방이라도 달려들고 싶었다. 눈앞의 여고생의 손목을 쥐고 손가락을 뽑아내, 대신해서 자신의 페니스를 저 애액 투성이의 구멍에 넣어 그 감촉을 맛보고 싶다.
“하아.....”
눈앞에서 딸딸이를 치는 환영의 페니스 앞으로 유라의 얼굴이 가까이 온다. 거친 콧김이 귀두에 느껴지고 유라는 도취된 듯한 표정으로 입을 크게 벌려 혀를 내밀어 왔다.
“먹.. 먹어도 돼?”
“아... 그건 좀...”
-못참겠어...-
시뻘겋게 달아오른 자두같이 생겼다. 먹음직스러운 귀두가 코앞에서 꺼덕이자, 유라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핑크빛 혀를 내밀어 한번 핥아올린 뒤 단숨에 그것을 삼켜버렸다.
“으읏...안돼.”
“우웁.... 쭈웁.... 주웁...”
-자지.. 하아... 생자지를 먹었어 그것도 환영이 자지를!!!-
유라는 감격에 겨워 그가 하는 거부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허덕이며 허리를 뒤로 빼려는 환영을 그대로 쫓으며 더욱 깊숙이 삼켜가고 동시에 하복부로부터 또 한번의 절정을 맛본다.
“아.. 아파 그만...!”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 빨아대는 입안의 감촉에 환영이 통증을 호소했다. 유라의 머리를 강제로 잡아빼려는 순간,
“거기 누구죠?”
“!!?”
어디선가 들려오는 앙칼진 목소리.
환영은 순식간에 페니스를 바지에 집어넣고, 유라는 벌떡 일어서 팬티를 재빨리 올린다. 그와 동시에 건물 모퉁이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둘에게 다가왔다.
“...너희들, 거기서 뭐하고 있었니?”
“아.. 니..저기”
애액이 뚝뚝 떨어지는 손가락을 뒤로 감추며 유라가 눈앞의 상대를 곤란한 듯 바라본다.
테없는 가느다란 안경, 틀어올린 머리, 완고함이 느껴지는 검은색 정장의 여성이 한 손에 무언가 서류뭉치를 끼고는 자신의 안경을 고쳐쓴다.
-씨발.. 마녀같으니...조금만 더.. 있었으면..-
유라는 그 특유의 귀염상을 잔뜩 일그러뜨린채 여전히 새빨갛게 상기된 얼굴에 짜증을 내비친다. 귀여운 얼굴과 다르게 속으로 욕설을 내뱉으며 눈앞의 상대를 바라보았다.
별안간 나타난 방해자는 이희주 29세, 둘의 국어과목 담당교사였다.
신경질적으로 히스테리를 자주부리고 엄한탓에 클래스의 모두가 무서워하는 존재. 환영은 그다지 신경써 본 적이 없는 교사였지만.
사복차림은 본 적이 없지만 날카로운 인상만 빼면 꽤나 스타일이 좋을 것 같았다. 아직까지 학기 초인지라 이제까지 조용히 지낸 환영은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눠본적은 없지만 앞으로의 ‘섹스라이프’를 위해서도 찍혀서 좋을 것은 없다.
-될 수 있으면 존재감을 내비치고 싶지 않았는데.. -
“쓰레기통 비우고... 종이쓰레기 좀 있길래 분리수거 했는데요...”
-봤을까...-
그냥은 안넘어가겠다 싶은 그녀의 찌르는 듯한 인상에 환영은 불안한 듯이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눈을 마주치기가 어려웠기에 바닥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이제부터 선생이 자신을 주목하면 학교생활이 상당히 성가셔질게 불보듯 뻔하기에 흥분감은 사라지고 초조함만이 엄습한다.
들켰다고 가정했을땐... 최악이다. 심하면 정학이나 퇴학처분을 받을지도 몰랐다.
“그..그러니? ....종례 시작할거니 얼른 교실로 돌아가세요 둘다.”
순간 날카롭게 유라를 노려보던 담임의 눈이 크게 흔들리고 환영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환영의 말에 적잖이 당황한 듯한 태도로 애처롭게 그를 바라보는 희주. 무언가 안타까운 어조로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
“뭐지...?”
충분히 들켰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의외로 선선히 물러나자 그녀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어안이 벙벙했다.
“안..들킨걸까?”
환영의 눈치를 살피며 유라는 조심스레 묻는다.
모처럼의 찬스가 날아갔다. 조금전까지 격렬히 자위하던 여고생은 희주가 사라진 쪽을 원망스레 바라봤다. 이래서야 다시 환영에게 손을 뻗치기는 어렵기에 그의 비위를 살피며 애액투성이의 손가락을 꼼지락저린다.
“음... 모르겠네...”
환영 역시도 확신이 서지 않았기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쓰레기통을 들고 교실로 향했다.
-역시 화났나..-
남자아이의 그곳은 굉장히 민감하다고 들었다.
어린나이부터 자위에 빠져 정신없이 쑤셔댄 보지와는 달리 성욕이 거의 없는 남자들은 그럴수밖에. 첫경험때에 고통을 호소하고는 두 번 다시 여자와 사귀지 않는 남자들도 많다는 잡지의 내용이 떠올랐다. 그렇기에 부드럽게 남자를 안심시켜주는 스킬도 잔뜩 써 있었는데... 왜그랬을까 대체.
후회막급한 표정을 짓고, 유라는 식은땀을 흘리며 재빨리 환영의 등을 쫓아갔다.
“미... 미안해!”
“응...? 뭐가?”
“아팠지? 정말 미안..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나도 모르게.. 미안...”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이고 그 상태로 유라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마 ‘마녀’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둘만의 ‘비밀행위’는 거기서 끝났을지도 몰랐다. 아직도 입안에 남아있는 탱탱한 귀두의 감촉, 그것을 다시는 맛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현기증이 느껴지며 눈 앞이 흔들리는 듯 싶었다.
-하아... 잘만하면 섹스도 가능했을지 모르는건데... -
생각하면 할수록 아깝다. 머릿속에서는 환영의 위에 올라타 정신없이 허리를 돌리는 자신이 그려졌다.. 관계를 잘만 지속했으면 그런 망상이 머잖아 현실이 되었을지도 몰랐는데 너무 분위기를 타버렸다.
-너무 세게 빨았어... 허윤주한테 가버릴지도...-
초반의 이야기가 떠오르며 근거없는 불안감이 유라의 내부에서 커져만 갔다. 이대로면 좀 더 상냥한 아이에게 가버릴지도 몰랐다. 의아한듯 고개를 돌린 환영에게 필사적으로 사죄하며 유라는 눈물을 글썽였다.
“괜찮아. 처음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에?”
절망적인 기분을 맛보던 유라와 달리 환영은 선선하게 사과를 받아들인다. 마치 실수로 부딪혔을때 사과를 받듯 가벼운 태도로. 남자애한테 굉장한 실례를 한거 아니었나 싶었는데.. 그정도는 아닌듯 싶었다.
“뭐.. 암튼 다음엔... 안들킬만한데서... 알았지?”
환영의 말에 유라의 얼굴에 다시금 화색이 돈다.
“응!”
-하아.. 얜 왜 이렇게 착한거야!-
애액 투성이의 손을 아무렇지도 않게 상냥하게 맞잡아주며 말하는 환영의 대사에 감격해 유라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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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타 교실과 달리 하늘색의 커튼이 드리워져있고, 그저 하얗기만 한 교실벽과 달리 이곳은 로코코양식의 벽지가 발라져 있어 마치 어딘가 저택의 응접실을 빌려온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거기에 고풍스런 엔틱 테이블과 푹신한 소파, 아늑한 느낌이 드는 기타 장식물등이 갖추어져 과연 이곳이 딱딱한 학교의 한 부분인가 의심스럽게 여겨질 정도였다.
그런 살풍경한 상담실을 이렇게까지 바꾼 여교사 이희주는 자신이 마련한 테이블 앞에 무릎을 붙이고 앉아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이런 맛이었나... 다즐링보단 나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즐링을 즐겨 마시다 얼마전부터 얼그레이를 즐기는 그녀의 입맛에 오늘따라 왠지 그저 쓰디쓴 찻물로밖에 느껴지질 않았다.
“....”
상담실 한켠에 놓인 세면대로 걸어가 반쯤 남은 내용물을 쏟아버리는 희주. 사실 홍차따위야 아무래도 좋았다. 그녀는 테이블로 돌아가지 못하고 찻잔을 든 채로 상담실을 이리저리 서성이며 조금 전의 상황을 떠올렸다.
-아.. 아파 그만!-
고통에 허덕이며 필사적으로 허리를 빼던 남학생. 그리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자아이는 아랑곳없이 자신의 성욕을 채우려 게걸스레 그에게 달려들어 빨아대는 여학생.
1학년 7반의 위원장.. 김유라란 이름이었다. 확실히. 남자앤 같은반 김환영..
환영이는 3월, 입학 당시부터 그 수려한 용모덕에 희주 역시도 알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특히 7반의 수업이 있는 날이면 저도 모르게 몸가짐에 신경을 썼고, 은근히 자신이 주시하던 남자아이..
-내가 무슨 생각을...-
타 학교의 교사로 있는 친구들이 예쁘장한 남학생을 꼬셔서 따먹었다던가, 임신까지 해서 졸업 후 결혼했다는 둥, 그녀로선 부럽기만한 풍문들은 매년 들어왔다. 필사적으로 부정하면서도 그 광경을 목격했을때의 그 불쾌한 감각이 잊혀지질 않았다.
“으... 정신차리자. 난 교사야!”
양 뺨을 팡팡 두드리며 쓸데없는 생각을 날려버린다.
이미 종례를 하러가는 7반 담임에게 환영이의 호출을 부탁해뒀다. 자신은 괴롭힘 당하는게 분명할 가여운 남자아이를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 라고 생각하며 희주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켰다.
-종례 끝났을텐데..-
다소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며 세면대 앞에서 자신의 복장을 정리하고는 심호흡했다. 다시 소파위에 앉으며 단지 학생을 상담하는거라 스스로에게 말하지만 여자로써의 내면은 왠지모르게 긴장되어 초조함이 가시질 않았다.
그리고 그때 들려오는 노크소리.
-왔다!-
“예, 들어오세요”
“실례하겠습니다...”
흘낏 뒤돌아보자 다소 긴장한 표정의 환영이 걸어오는게 보였다. 다시 몸을 바로하고 등 뒤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희주는 눈 앞의 스트레이너에 약간의 홍찻잎을 넣었다.
이번엔 다즐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