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도피 - 종장
다케후지 센이치는 현금 10억엔을 싣고있는 하얀 세단을 몰고 있었다.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차기 총리후보로 꼽히는 거물 정치인인 모리하시 진자부로 법무장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우익테러집단인 PFFT에게 경쟁중이던 모토무라 대의원에 대한 암살을 의뢰한 혐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동경지부 특검팀에서는 PFFT의 리더인 히무라의 석방에도 모리하시 대의원이 간여한 것으로 보고 그에 대해서도 더 조사할 방침입니다.."
자동차 라디오의 보도에 대답하듯 뒷자석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PFFT에게는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닌걸, 센이지."
"전부 당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이렇게 된게 아닙니까."
뒷자석에 누워있던 남자가 일어났다.
광기와 지성이 뒤섞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단아한 얼굴. 다름아닌 히무라 이츠키였다.
"아아, 그 노가미인지 뭔지 하는 형사에게 내가 그동안 정리해두었던 모든 자료를 보냈었지. 하지만 그래도 대단한 남자야. 기대했던 대로 잘 해주었어."
"그러나 이런 상황을 예상했더라면 도조를 포함한 동료들도 구할 수 있었을것 아닙니까."
"그 친구는 자기 계획대로 움직였어. 그렇게 된건 전부 자기 책임이라고 할 수 있지."
"당신은 도조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습격했던 파출소에서 다른 남자와 자신을 바꿔치기 했지요. 그 남자에게 헬멧까지 씌우면서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말이죠. 정말 대단한 건 인정해야겠군요."
"도조는 죽어도 상관없어. 그 녀석이 이번에 나를 석방하려고 노력했던 것도 자기가 조직 내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니까. 모리하시 녀석이 날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고 있었을걸. 그리고 그 녀석 밑에 있는 놈들도 하나같이 믿을 수 없는 녀석들 뿐이었지. 아, 걱정마. 센이치 넌 개인적으로 아주 신뢰하고 있으니까."
히무라의 말의 진의를 찾아내지 못한 센이치는 대답하지 않고 묵묵하게 운전했다.
"그보다 아쉬운건 하야세 미즈키야. 그 녀석만큼은 팔지 말고 내 애완동물로 곁에 둘까 하고 모처럼 생각했었는데."
히무라가 진심으로 아쉬운 듯 말하는 것을 듣고 센이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자에게 집착하는 부분이 당신의 유일한 약점일겁니다. 노가미 형사가 당신을 체포하려고 집념을 불태운 이유도 거기에 있었구요."
"이왕 쫓긴다면 미즈키와 함께인게 좋아."
히무라가 히히덕거리며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이제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그렇군. 일단 다른 동지들과 합류한 후 한동안 산속에서 은둔하며 다음 작전을 짜야겠지. 가능하면 애완 동물로 쓸만한 귀여운 아가씨들이 많은 곳이라면 더할나위가 없겠지만."
"정말 질리지도 않나 보군요."
센이치는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하지만 룸미러에 비친 히무라의 모습은 센이치에게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동경의 대상이었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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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번역작품이 끝났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자 주인공이 온갖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다는 이야기 전개 때문이었는데요. 제가 주로 좋아하는 관능소설들은 이와 비슷한 전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더군요. (조회수나 피드백 숫자를 보면)
한분이 중간에 지적해주셨듯 주인공인 미즈키의 심리 묘사에 좀 더 치중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한동안 버닝했으니 다음 번역작업은 좀 휴식기를 가진 후에 할까 합니다. 역시 그 때도 일단은 제가 좋아하는 소설 위주로 번역을 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차기 총리후보로 꼽히는 거물 정치인인 모리하시 진자부로 법무장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우익테러집단인 PFFT에게 경쟁중이던 모토무라 대의원에 대한 암살을 의뢰한 혐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동경지부 특검팀에서는 PFFT의 리더인 히무라의 석방에도 모리하시 대의원이 간여한 것으로 보고 그에 대해서도 더 조사할 방침입니다.."
자동차 라디오의 보도에 대답하듯 뒷자석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PFFT에게는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닌걸, 센이지."
"전부 당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이렇게 된게 아닙니까."
뒷자석에 누워있던 남자가 일어났다.
광기와 지성이 뒤섞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단아한 얼굴. 다름아닌 히무라 이츠키였다.
"아아, 그 노가미인지 뭔지 하는 형사에게 내가 그동안 정리해두었던 모든 자료를 보냈었지. 하지만 그래도 대단한 남자야. 기대했던 대로 잘 해주었어."
"그러나 이런 상황을 예상했더라면 도조를 포함한 동료들도 구할 수 있었을것 아닙니까."
"그 친구는 자기 계획대로 움직였어. 그렇게 된건 전부 자기 책임이라고 할 수 있지."
"당신은 도조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습격했던 파출소에서 다른 남자와 자신을 바꿔치기 했지요. 그 남자에게 헬멧까지 씌우면서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말이죠. 정말 대단한 건 인정해야겠군요."
"도조는 죽어도 상관없어. 그 녀석이 이번에 나를 석방하려고 노력했던 것도 자기가 조직 내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니까. 모리하시 녀석이 날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고 있었을걸. 그리고 그 녀석 밑에 있는 놈들도 하나같이 믿을 수 없는 녀석들 뿐이었지. 아, 걱정마. 센이치 넌 개인적으로 아주 신뢰하고 있으니까."
히무라의 말의 진의를 찾아내지 못한 센이치는 대답하지 않고 묵묵하게 운전했다.
"그보다 아쉬운건 하야세 미즈키야. 그 녀석만큼은 팔지 말고 내 애완동물로 곁에 둘까 하고 모처럼 생각했었는데."
히무라가 진심으로 아쉬운 듯 말하는 것을 듣고 센이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자에게 집착하는 부분이 당신의 유일한 약점일겁니다. 노가미 형사가 당신을 체포하려고 집념을 불태운 이유도 거기에 있었구요."
"이왕 쫓긴다면 미즈키와 함께인게 좋아."
히무라가 히히덕거리며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이제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그렇군. 일단 다른 동지들과 합류한 후 한동안 산속에서 은둔하며 다음 작전을 짜야겠지. 가능하면 애완 동물로 쓸만한 귀여운 아가씨들이 많은 곳이라면 더할나위가 없겠지만."
"정말 질리지도 않나 보군요."
센이치는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하지만 룸미러에 비친 히무라의 모습은 센이치에게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동경의 대상이었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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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번역작품이 끝났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자 주인공이 온갖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다는 이야기 전개 때문이었는데요. 제가 주로 좋아하는 관능소설들은 이와 비슷한 전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더군요. (조회수나 피드백 숫자를 보면)
한분이 중간에 지적해주셨듯 주인공인 미즈키의 심리 묘사에 좀 더 치중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한동안 버닝했으니 다음 번역작업은 좀 휴식기를 가진 후에 할까 합니다. 역시 그 때도 일단은 제가 좋아하는 소설 위주로 번역을 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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