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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104) 강림제 첫번째 주 그 5번째 이야기 - 창관 찻집 후편


빨강 팬티 한 장이 된 세나에게, 하르비야니는 바보를 보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가격을 내린다, 인가. 괜찮을려나? 그런 걸로 말야.」

왠지 여운을 남기는 말에, 세나가 초조해한다.

「왜? 그게 맞잖아? 돈이 없는 녀석들을 상대로 매상을 올리려면!」

물어뜯을 듯 쳐다보는 붉은 머리의 기사에게,

「그렇다면 말이지...가격을 얼마나 내릴 셈이냐?」

서역의 왕은 웃는 얼굴을 그대로 유지한 채 묻는다.

「으으……」

현재의 가격.

성적인 봉사의 경우,

손딸이 붉은 지폐 2장이고, 펠라치오와 파이즈리는 각각 3장이다.

「바, 반값……으로 내린다던가!」

세나가 내뱉은 말을 들은 하르비야니는 마침내 웃음을 터트린다.

「크하하하하. 방금 한 말을 제대로 못 들었나 보지? 하루에 동화 1개로 살아가는 녀석들이 어떻게 붉은 지폐를 사용한다는 거냐? 

그 녀석들에게 있어 20일치나 되는 생활비의 가치가 너희들의 손딸따위에 있다고 보는 거냐?」

테이블 아래의 다리를 흔들어 대며, 샤스라하르의 모습을 한 남자는 웃는다.

「이익!」

「세나. 참아라」

점점 붉게 물들어 가는 세나의 몸을 스테아가 뒤에서 잡는다.

「안·미사님, 이 땅의 매춘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계십니까?」

부하를 말리며, 기사장 스테아는 카운터에 서 있는 지천사에게 묻는다.

「네? 아……아니, 그……」

그 말을 들은 안·미사는,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미, 미안합니다……모릅니다」

고개를 저었다.

마을을 다스리는 자이긴 하나, 여자인데다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처녀였던 안·미사가 그런 정보를 제대로 알 리가 없다.

「그 녀석은 귀하게 자랐거든. 20살 생일 때 생일 선물로 내가 쿠스탄비아와의 섹스를 바로 앞에서 보여주기 전까진 아기는 신에게 기도하면 보내주시는 거라고 믿었다고..」

즐거운 듯 대화에 끼여 드는 하르비야니 때문에 안·미사는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든다.

「……그렇다면 하르비야니, 당신에게 묻지. 시세는?」

스테아는 몸을 돌려 신랄한 눈으로 서역의 왕을 노려본다.

그 질문에,

「이런 어쩔 수 없군...끼여들 생각은 없었지만 충고 정도는 해줄까...

진짜로 삽입까지 하게 해주는 매춘은 은화 1개가 기본이다. 거기에 옵션을 붙이면 초록색 지폐가 2,3장 정도 필요하게 돼지.」

하르비야니는 솔직하게 대답해준다.

세나들의 손딸서비스나 파이즈리서비스가 얼마나 시세와 맞지 않는지…… 하르비야니는 메뉴를 본 순간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이다.

「……싸다……」

하이네아가 신음을 하듯 말하자,

「그렇게 생각하나? 딱 하룻밤만 몸을 빌려주고 10일은 살 생활비를 버는 건데?

사는 쪽에겐 좋지 않은 조건이지만, 파는 쪽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조건이지..」

하르비야니는 호들갑스러운 손짓과 함께 답해준다.

그의 말에 마도사 아뮤스가 반응한다.

「잠깐……지금, 하룻밤이라고 말했어?」

날카로운 시선으로 서역의 왕을 노려보며 묻는다.

「이런..그걸 지적하는 녀석이 있군. 그래, 서역의 매춘은 하룻밤 단위로 이루어진다.

시간제한이나 회수 제한 같은 게 아니지..

밤에 창녀를 사서 아침이 되면 보내준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거침없이 대답을 한다.

그 대답을 듣자,

「……과연」

성기사 베나가 굳은 표정을 짓는다.

「……하룻밤의 적정가가 은화 1개인 상황에서, 단 몇 분만에 그 만큼을 벌기 위해선......」

재천사 유라미르티는 안경을 만지며 말했고,

「내용물을 충실하게 하거나……그게 안 된다면 가격을 내리는 수 밖에 없을 거 같군요」

마도사 루루가 이어서 괴로운 듯 말한다.

스테아와 아뮤스, 그리고 시로에는 굳은 표정으로 얼굴이 숙였고,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은 세나는 깜짝 놀랜다.

하이네아와 안·미사는 괴로운 듯 자신들의 몸을 붙잡고 있었고, 그 바로 옆에선,

「저기요 저기!」

「응?」

마리스가 손을 들어 외쳤다. 그리고 하르비야니가 거기에 반응했다.

「저... 이 대화를 들었다면 아실 거 라고 생각합니다만―. 마리스들은 강림제를 위해 돈을 벌 의지가 엄청 많답니다...

그러니깐 말이죠. 괜찮으면 좀 더 충고를 듣고 싶은데요」

걱정 하나 없는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용병 공창에게, 하르비야니는 깜짝 놀랬다는 듯한 표정을 보인다..

「……이런, 대단하군. 과연 내 첫째 딸이랑 사이가 좋아질 만 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하르비야니에게,

「그겁니다! 마리스의 친구인 라그가 어떻게 매상을 올리고 있는지, 그 비법을 살짝만 알려주지 않겠습니까?」

마리스는 스윽 하고 손가락을 올린다.

그 말에 주위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자들이 몸을 일으킨다.

「화, 확실히 그래!」

「라그라질들의 방법을 따라 하면, 이쪽에도 해결책이 생길 겁니다」

세나가 놀라고, 시로에가 수긍했다.

하르비야니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했으나,

「뭐, 괜찮을려나. 저 녀석에게 생긴 첫 번째 친구가 하는 부탁이니...

이번엔 아비다운 모습도 한번 보여줘 볼까나....」

최근 며칠간 친딸들과 얼굴을 맞대며 질내사정 섹스를 했던 아버지가 할말이 아닌 말을 내뱉은 후, 하르비야니는 허공을 향해 오른 손을 들어올렸다.

「잘 보고 배워라. 이게 바로 몸을 팔아 돈을 번다는 거다」

나타난 것은 마경.

마천사 라그라질의 전매 특허를 하르비야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 보였다.



「8번 테이블에 펠라치오 세트 나갑니다!」

샤론이 소리친다.

목에 하트모양의 초커, 그리고 허리부터 허벅지 밑까지만 오는 미니 에이프런만을 입은 채 샤론은 가게 안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

「……네」

물로 입안을 씻고 있던 플레어가 일어나, 샤론과 같은 의상을 입은 모습으로 8번 테이블로 다가가, 거기에 앉은 손님의 발 밑에 무릎을 꿇고,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는다.

「요리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립니다!」

카운터의 안쪽, 조리 공간에선 리세가 바쁘게 돌아다니며 요리를 하고 있다.

그녀의 의상은 미니 에이프런이 아닌 파란 팬티 1장이었지만, 요리에 음모가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손님들이 볼 수 있게 붙어져 있었다.

「이봐! 메뉴판이 안 나오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남자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 네.. 지금 갑니다」

거길 향해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알몸의 소녀.

로니아는 허둥지둥 그 테이블로 다가와,

「네, 이게 메뉴입니다.」

손님의 앞에서, 양손을 벌리고 서 있는다.

그녀의 피부 곳곳엔 글자가 적혀 있어서, 살아있는 메뉴판으로서 가게 안을 돌아다니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었다.

「어디 보자..」

「크으으……부디 천천히 결정해주세요……」

로니아와 마찬가지로, 마류조와 또한 살아있는 메뉴판이 되어 가게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고, 그 가슴 골에 적힌 추천메뉴를 보이기 위해 가슴을 펴야 했으며, 항문 주변에 적힌 숨겨진 메뉴마저 손님들에게 들켜버린 상황이었다.

「그럼, 나는 파이즈리와 팬케이크 세트로..」

로니아의 치골 위에 쓰여진 메뉴를 만지며 남자가 말하자,

「파이 팬 셋트 주문 받았습니다!」

그 말을 들은 로니아가 굴욕으로 눈동자를 적시며 외쳤다.

「알겠습니다……주문 감사합니다」

가슴 골을 냅킨으로 닦으며, 헤미네가 그 테이블로 이동해, 드러난 유방으로 손님의 자지를 감싼다.

「음, 아주 맛있고 능숙해」

손님은 가져온 팬케이크를 맛보며, 헤미네의 파이즈리와 요리를 매우 칭찬했다.

가게 밖에선,

「지금은 3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줄을 만들어 서주세요」

죽은 눈동자의 유키리스가 목에 쇠사슬을 감고 그 사슬의 끝이 땅바닥에 박힌 상태로 플랜카드를 들고 서 있다.

줄을 선 손님들은 가게 안에 들어가기 전에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고, 유방을 움켜쥐며 워밍업을 하였다.

유키리스의 안내에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온 손님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건,

「진짜다, 진짜 라크시님이야……」

「으응……가…으…」

『어서 오십시오, 물수건이 아닌 라크시의 입으로 자지의 더러움을 닦아내 주세요』

그렇게 적힌 플랜카드를 목에 매단 채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라크시의 모습이었다.

손님들은 가게 안으로 들어온 후, 일단 5초 동안 라크시의 입으로 자지를 깨끗이 한 후에 각각의 자리로 안내된다.

안내를 맡은 웨이트리스는 샤론과 슈트라였으며,

「아주―…좋은 가게야…! 자, 팁이다!」

덩치 큰 남자는 기분이 좋은 듯 그렇게 말한 후, 동화를 슈트라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는다.

「으긋! 가, 감사합니다……」

온 힘을 다해 영업용 스마일을 만들어낸 슈트라가 그 남자를 계산대로 안내해 준다.

「오오……」

남자는 음란한 시선을 뿜어낸다.

「그럼, 계산을 하겠습니다」

허리를 숙여 손님에게 인사를 향 후 올라오는 얼굴의 주인은,

「동화 2개입니다」

마천사 라그라질이었다.

샤론이나 슈트라처럼 미니 에이프런을 입고 있는 라그라질이 계산을 맡고 있다.

「오오오, 라그라질님, 이..이걸」

그렇게 말하는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동화2개와 같은 가치를 지닌 초록색 지폐를 내밀었고 마천사는 그것을 받는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건 가게에 오신 모든 손님들께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라그라질이 손님에게 건네준 것은,

『본제 우선 섹스권』

라그라질.

라크시.

샤론.

플레어.

유키리스.

리세.

헤미네.

마류조와.

로니아.

슈트라.

의 이름이 쓰여진 한 장의 종이로,

「여기에 이름이 적힌 자가 상대라면, 본제 때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우선적으로 섹스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파란 팬티 팀이 운영하는 창관 찻집.

메뉴는 가벼운 식사와 펠라치오, 또는 파이즈리가 세트로 되어있으며,

가격은 모두 초록 지폐 1장 혹은 동화 2개로 통일되어 있다.

가게에 들어올 때 역천사 라크시의 물수건 펠라치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들어온 후에도 여러 가지 성희롱을 할 수가 있다.

거기에, 계산을 하고 나면 마천사 라그라질에게서 『우선 섹스권』 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단, 이 가게에는 절대 지켜야 할 규칙이 하나 있었다.

『손님이 가게 안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5분』

붉은 지폐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가치를 지닌 초록 지폐를 빨아 들이듯 빼앗는 시스템을 이용한 파란 팬티팀은 1시간만에 엄청난 매상을 올렸다.

「……또, 줄을 서도 될까요?」

덩치 큰 남자는 손을 뻗어, 자신들 왕이자 관리자인 라그라질의 유방을 만져대며 물었다.

「네. 다시 오시기를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라그라질은 감정을 죽이고 웃는 얼굴로 대답을 해준 후,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마경에 나온 영상을 본 세나들은 굳어져 버렸다.

「……라드 맨 녀석……저 녀석들에게 도움을 주었군」

하르비야니는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에?」

「제아무리 천성적인 악인인 라그라도, 그쪽 장사의 노하우가 있을리가 없지...

게다가, 라드 맨의 책에 적힌 방식과 비슷한 방식을 쓰기도 하고..」

하르비야니가 허공에서 소환한 책,

『공창 오타쿠계의 거장 라드 맨씨가 어드바이저를 맡은 공창 찻집 『페론』. 그 성공의 뒤편』

책을 쓴 저자는 라드 맨이 아니었지만, 표지엔 웃고 있는 라드 맨이 있었기에, 공창들은 어이가 없었다.

「뭐, 그 녀석 입장에선 강림제가 없던 일이 되어버리면 그걸로 마지막이 되니...도와주고 싶었겠지..」

책을 유라미르티에게 던져준 후, 하르비야니는 웃는다.

「그 책을 빌려 주마. 불공평한 경쟁은 싫으니...」

그렇게 말한 서역의 왕은 조용히 눈을 감아 낮잠을 잘 자세를 취한다.

그 모습을 보며 세나들은 서로의 얼굴을 본다.

「유라……」

안·미사는 비통한 표정으로 책을 손에 든 자신의 부하에게 다가간다.

「우리들도……여러분과 함께……」

언니와 여동생이 치욕을 받는 모습을 본 지천사 안·미사는 각오를 했다.

「알겠습니다. 안·미사님」

그 각오를 재천사 유라미르티는 받아들인다.

「그 책을……읽어 볼까요」

시로에가 그렇게 말하며 유라미르티의 손에 든 책을 건네 받아 펼친다.

각자 그 책을 들여다보며, 얼굴을 찡그린다.

「……심하네요」

툭 하고 던져진 루루의 말에서 알 수 있는 그 내용.

공창을 이용한 접객.

방금 전 마경을 통해 본 건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설비 부족과 준비 부족,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제를 위해 실전 행위가 금지된 상황이 파란 팬티팀이 선을 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합시다. 지금은 참아야 합니다」

베나는 책 속을 뚫어져라 보며, 무거운 목소리를 낸다.

「샤론들도 참고 있다. 내가 주저할 이유가 없지」

스테아 또한 각오를 다지며 자신의 웨이트리스 옷을 벗는다.

「그럼, 일단 저쪽 팀 흉내를 내보자고…. 1시간이나 2시간정도..

그리고 나서 매상이 얼마 나왔는지 본 후에 다시 판단을 하자. ……약간 나쁜 예감도 들거든....」

스테아처럼 웨이트리스 옷을 벗으며, 아뮤스가 입을 열었다.

「아뮤스? 나쁜 예감이라니?」

그녀의 상사인 루루가 묻자,

「……아뇨, 그냥 기분 탓일지도 몰라요」

아뮤스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대화를 나누고 난 후 2시간.

세나들은 창관에서의 접객을 계속하다가, 다시 한번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가게를 닫는다.

한번 나간 손님들을 다시 불러드리기 위해, 거의 알몸이나 다름 없는 상태로 거리에 나가 홍보를 해, 여러 손님을 데려올 수 있었다.

가격을 다시 정하고, 걸어 다니는 메뉴판을 만들고, 물수건 대신의 펠라치오를 준비하고, 서비스 내용을 바꾸고, 가게에 와준 것에 대한 감사로 섹스권까지 나누어주었다.

흉내 낼 수 있는 건 모두 흉내 내며 매상을 올리기 위해 치욕을 참아낸다.

「으으……」

「안·미사님……」

저쪽 팀에서 라크시가 맡았던 물수건 펠라치오의 경우, 안·미사 본인이 스스로 그 역할을 맡아, 2시간동안 가게에 온 손님의 자지를 계속 빨았다.

그녀의 등을 문질려주고 있는 유라미르티는 계산대에서 섹스권을 나눠주며 주인의 비통한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

「………음…」

입술과 가슴 골을 닦아 내고 있는 베나와 스테아는 굳은 표정으로 매상이 그려진 칠판을 보고 있다.

「……이럴 수가, 첩들이 그렇게 온 힘을 다했거늘……」

「하이네아 왕녀……」

메뉴판이 되어 손님들에게 계속 희롱 당한 하이네아의 몸을, 마찬가지로 온몸이 글자투성이인 시로에가 받쳐준다.

「아뮤스」

「네. 나쁜 예감이 맞아떨어졌네요……」

음식을 옮겼던 루루와 아뮤스가 풀 죽은 목소리를 낸다.

「음―……뭐가 문제였던걸 까요―?」

고개를 갸웃하는 마리스는 입구에서 안내를 맡았다.

「웃기지마……안 웃기다 고 이런 거!」

세나는 이성을 잃은 상태로 칠판을 가리킨다.

「2시간동안 겨우 붉은 지폐 2장이라니……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부엌에서 조리를 하면서도, 펠라치오나 파이즈리를 할 사람이 부족하면 나와서 도왔던세나는, 내밀어진 현실에 이성을 잃는다.

「저 쪽은 이미 13장이군요」

세나들이 대화로 낭비한 시간을 포함해 가게를 연지도 벌써 4시간이 지났다.

빨강 팬티 쪽의 매상은 2장.

그에 비해 파랑 팬티 쪽은 13장이나 모여 있었다.

「아뮤스. 너의 생각을 말해 주겠나?」

세나를 슬쩍 본 후, 스테아는 은발의 마녀에게 시선을 옮긴다.

「하아……. 예감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역시 그렇게 쉽게는 안 풀리네..」

아뮤스는 일단 모두의 시선을 모으듯 손을 크게 벌린다.

그리고, 그대로 손가락 3개를 세운다.

「불안 요소가 있었어. 그것도 3개나」

그녀에 입에서 나온 말을 이 참담한 현실을 설명해준다.

「첫째, 처음에 손님을 너무 놓쳤어...... 그 1시간동안 엄청난 악평이 퍼졌을 꺼야..

어제와 그저께 한 선전활동으로 인해 우리들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간 이상, 그런 소문이 나오면 퍼지는 건 시간 문제지.」

시세를 몰라기에 나온 터무니 없는 가격.

게다가 야한 점에 있어서도 파란 팬티 팀과 비교해 땅과 하늘 차이였던 첫 1시간.

그것이 치명적인 불안요소 1.

「둘째, 우리들이 한 건 어디까지나 헤미네들이 한 것의 흉내에 불과했다는 거지..

저 편의 정보를 알고 있는 자들 입장에선 그저 가짜에 불과했던 거지..

이 마을은 꽤 넓은 편이지만, 1시간정도 걸으면 북쪽과 남쪽을 오 갈수 있어.

여기에 살고 있는 가난한 자들도 저쪽에서 하고 있는 염가 서비스를 알면 그쪽으로 달려가겠지.. 악평이 넘치는 가짜 쪽이 아니라..」

첫 번째에서 이어지는 2번째 불안요소.

아무리 흉내를 냈다지만 악평이 자자한 빨간 팬티 팀이 아닌, 처음부터 그렇게 영업을 해 좋은 평가를 받은 파란 팬티 팀으로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저 쪽엔 지도자가 있지.

강제로 시키지는 않겠지만, 매상을 올려야만 하는 우리들 입장에선 그 라드 맨의 지혜는 필요했던 요소라는 거지......

그저 영상을 보고 흉내만 낸 우리들보단. 제대로 된 서포터가 있는 저쪽 팀이……이런 표현을 쓰기는 싫지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거야..」

실제로 영업을 하면서 느끼기도 했다.

아뮤스들이 쉬지 않고 가게 안을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빈틈은 계속 생겨났으며, 부엌에 있던 세나나 계산을 맡은 유라미르티가 밖으로 나와 손님의 자지를 빠는 동안에는 주문을 받거나 계산을 할 수 없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것이다.

「……나는 리세처럼 부엌에서 능숙하게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맛도 너무 차이가 커」

세나가 아쉬워하는 내용도 매상에 영향을 준 부분이다.

「즉, 믿을 수 없다, 새로운 게 아니다, 서비스 질도 나쁘다. 그 3가지가 원인이라는 건가?」

베나가 단단한 검이 생각나게 만드는 시선으로 아뮤스를 쳐다본다.

「그렇네. 그런 녀석들이니깐 성욕을 조금 만족시켜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간단하게는 되지 않네..」

마도사는 턱에 손을 대고 생각에 빠진다.

「하지만……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시로에가 약한 목소리를 낸다.

「이대로 가면 첩들 때문에……」

그 시로에에 안긴 상태로, 하이네아가 눈물 섞인 목소리를 낸다.

그 때,

「과연―. 흉내내기라서 안 된 거였군요. 그럼 남은 건 참신한 걸 하는 거 밖에 없겠네요―?」

용병 마리스가 밝은 목소리를 낸다.

「마리스?」

아뮤스는 친구를 바라본다.

「이런 때인데, 체면을 차릴 필요는 없겠죠?

그럼 마리스들에게 남은 건 독자적인 노선을 가는 거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마을에 있는 자들이 본 적이 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한 마리스는 안·미사에게 다가간다.

「에? 왜--」

「실례합-니다」

츄.

마리스는 지천사 안·미사의 입술을 빼앗았다.

「무슨 짓을!」

「하??」

유라미르티와 세나가 반응한다.

「……마리스, 설명을 해봐.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갑작스런 행동에 눈을 깜박이면서도, 아뮤스는 마리스의 행동을 따진다.

「아뮤언니, 마리스는 용병입니다.

돈을 버는 걸 가장 우선으로 살며 살아왔습니다.

팔수 있는 건 뭐든지 팔고, 돈이 되면 뭐든 했습니다.

지금의 마리스들에겐 이 몸 말곤 남은 게 없습니다. 팔 수 있는 다른 게 없습니다.」

마리스가 혼자말을 하듯 말하자, 스테아가 반응한다.

「그건…… 알고 있다」

기사의 말에 고개를 끄떡이며 마리스가 웃었다.

「경험을. 경험을 파는 겁니다.

마리스들이 공창으로 살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재현해, 그걸 구경거리로 보여주고, 돈을 법니다.

이 건물은 이층건물이니 1층에선 지금처럼 영업을 하고, 2층에선 입장료를 받고 구경거리를 보여주는 겁니다.

공창으로서의 경험을 판다.

몸 그 자체가 아닌, 자신들이 누구였는지를 판다.

「처음이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안·미사씨. 주목도가 당신이 간판스타가 되어줬으면 합니다.. 마리스가 리드해줄 테니, 함께 무대에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용병 공창은 진지한 눈으로 지천사에게 묻는다.

「그, 그건……어떤 내용의……」

동요하는 안·미사에게,

「괜찮습니다. 마리스가 반드시 기분 좋게 해드릴 테니..」



창관찻집, 아니 이제는 창관극장 찻집이다.

1층에선 일부 서비스를 없애, 물수건 대용 펠라치오와 밖에 있던 안내인이 사라졌다.

요리와 정액 빼내기 서비스만 남은 가게 안이었지만,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이유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설치된 현수막에서 알 수 있었다.

『서역 최초 공개! 지천사 안·미사의 공개 섹스』

서역의 백성들 중 그 누구도 본적이 없는, 그들을 다스리는 자 안·미사의 진짜 섹스를 보기 위해, 접수대의 유라미르티에게 동화 1개를 주며 계단을 차례대로 오르고 있었다.

「다 찼어요―」

2층에서 마리스의 목소리가 들리자, 유라미르티는 계단의 입구에 통행을 막는 판을 세운다.

「다음 입장은 20분후입니다. 그때까지는 찻집구역에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가벼운 인사와 함께 들려온 말에, 위층에 가고자 했던 남자들은 발을 멈춘 후, 유감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의자에 앉는다.

「여기, 메뉴판이 있습니다」

하얀 유방을 흔들어대며, 시로에는 자신의 몸에 적힌 글자를 보여준다.

「그럼……타르트랑 펠라치오 세트로」

여윈 남자가 시로에의 유방 아랫부분에 적힌 메뉴를 말하자,

「알겠습니다」

스테아가 시로에와 교대하듯 다가와, 그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가져다 댄다.

「주문!」

「이쪽도!」

가게 안은 사람이 넘쳐나, 세나나 하이네아들은 쉴 틈도 없이 손을 움직이고, 가슴을 움직이고, 혀를 움직였다.

파란 팬츠 팀에게서 배운 것들을 잘 살린 후, 연극을 미끼로 손님을 모은다는 독자노선을 짠 빨간 팬티 팀의 창관극장 찻집은 활기가 넘쳤다.

연극을 보기 전에 찻집 구역에서 동화 2개를 쓰게 하였고, 연극을 보기 위해 동화 1개를 더 쓰게 만든 후, 연극을 본 후 흥분에 쌓인 남자들에게 다시 한번 주문을 유도했다.

욕망을 계속해서 끌어올려, 손님 1명당 3개에서 5개의 동화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점점 위로 올라가는 자들이 줄어들고 있군요……」

입안에 달라붙은 수컷의 정액을 뱉어내며, 스테아가 베나에게 말한다.

「이미 연속 7번째 상영입니다……. 파도가 지나가버린거죠.

슬슬 다른 걸 무대에 올려야 합니다.」

베나는 가슴 골에 모인 더러운 액체를 닦아 내며 답해준다.

마리스의 제안으로 시작된 연극.

자신들이 과거에 받은 제옴트식 능욕을 재현 하는 행위.

첫 번째 무대는 남장을 하고 자지가 달린 팬티를 입은 마리스가 안·미사와 섹스를 하는 것이었다.

참고로 자지가 달린 팬티는 자고 있던 하르비야니를 깨워 소환하게 만들었다.

마리스는 자신이 맛본 조교사들의 손놀림을 떠올리며, 서역의 아이돌인 안·미사를 철저하게 가지고 놀아 계속해서 절정에 이르게 만들었다.

손님들은 자신들의 지배자이며 숭배와 존경의 대상인 지천사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미쳐가는 모습을 열광해가며 보았다.

「두 번째 무대는……제가 갑니다. 세나씨, 따라와 주세요」

베나가 계산대 안에 있던 세나를 향해 말하자,

「네? 저요? 아, 알겠습니다」

세나가 답한다.

잠시 후 2층에서 마리스와 안·미사가 내려오자, 그녀들과 교대하듯 베나와 세나는 2층 극장으로 올라간다.

두 번째 무대는 자위 쇼였다.

나란히 서서 다리를 크게 벌린 성기사와 기사가 가랑이 사이에 꽂혀진 매우 굵은 딜도를 조종해, 손님의 환성에 응해주며, 자신의 손으로 계속해서 절정을 맞이한다.

마지막엔 모여든 손님들의 손으로 가슴이 만져지며, 두 구멍에 삽입된 딜도가 휘저어져 클라이막스에 도달한다는 내용이었다.

안·미사만큼의 주목도는 없었지만, 새로운 내용이라는 점을 내세워 3번째 상영 때까지는 손님을 다 채우는 데 성공했으며, 4 번째 상영 때 손님이 줄어들자 다음 무대를 준비했다.

3번째 무대는 스테아와 유라미르티의 부카케 축제였다.

서로 등을 맞대고 앉은 기사와 천사를 향해, 손님들은 각자 원하는 방법으로, 각자 원하는 장소에 정액을 뿌렸다.

스테아의 귀를 향해 뿌리는 자가 있었고, 유라미르티의 안경에 맺히게 하는 자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바닥에 떨어진 방울들을 혀로 핥아 먹은 후, 상영이 끝났다.

안·미사만큼은 아니었지만, 유라미르티에게도 고정팬이 있었기 때문에, 이 상연극은 5번째까지 만원을 이루어냈으며, 7번째 상영을 한 후에 다음 무대로 넘어갔다.

4번째 무대는 루루와 아뮤스, 마도사들에 의한 촬영회였다.

하르비야니에게 준비하게 한 즉석촬영이 가능한 폴라로이드형 촬영마법도구를 사용한다.

그녀들 손님의 지시에 따라 굴욕적인 음란한 자세를 취한 후, 그 모습을 1명당 3번까지 찍게 하였다.

나온 사진엔 루루와 아뮤스가 직접 싸인을 해주었기에, 남자들은 기념품을 손에 넣은 기쁨에 소리를 질렀다.

지난번에 있었던 선전활동 때, 아뮤스와 헤미네의 팬클럽을 만들겠다고 한 남자가 회원들을 데리고 참가하기도 했기에 4번째 무대는 5번의 만원사례를 만들며 성황리에 끝났다.

5번째 무대는 하이네아와 시로에가 한 관장 이벤트였다.

우유나 술, 그게 아니면 쌀뜨물이나 자신들의 오줌 등.. 일단 그게 액체라면 뭐든 상관없이 관장기 안에 넣어 두 명의 항문 안에 집어넣었다.

그것은 손님들의 페이스에 맞추어 이루어졌고, 하이네아와 시로에는 인내의 한계에 다 달을 때마다 바닥을 한 번 친 후, 화려하게 혼합액을 내뿜었고, 장안이 비게 되면 또 다른 액체가 장안으로 들어왔다.

이 상연극은 심야부터 시작해 아침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해는 데서 오는고양감까지 합쳐져, 손님들의 열광 속에서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

첫 번째 무대를 뛰어넘는 8번의 만원 기록을 이루었을 때, 하이네아와 시로에의 항문은 완전히 벌려져, 그 안을 전부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무대에 오르지 않는 자들은 밑에서 손님들을 계속 접대하고 있다.

공연의 감상을 주고 받는 손님들의 자지를 빨며, 갑자기 흥분한 자들의 정액을 가슴으로 받아들였다.

긴 시간이 지났다.

아침을 되자 공창들의 싸움이 끝났다.



「……해냈다……」

세나는 계산대위로 쓰려지며, 매상이 그려진 칠판을 응시한다.

「그래도 시간에 맞추었군요……」

달래주듯 세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스테아가 말했다.

「엉덩이를 이쪽에 보여주세요」

안·미사는 하이네아와 시로에의 망가진 항문을 치료하고 있다.

「어, 어땠느냐, 매상은……」

지금까지 2층에서 관장이벤트를 했던 하이네아는 결과를 모른다.

그 물음에,

「51장. 목표 달성입니다」

유라미르티가 또박또박하게 말해주었다.

「해냈습니다, 하이네아 왕녀……」

시로에는 그 풍만한 가슴으로 하이네아의 몸을 껴안는다.

「설마 네가 우릴 구할 줄이야..」

아뮤스가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말하자,

「헤헤. 라그의 권속이 된 탓이지, 약간 머리가 좋아진 거 같아요―」

마리스가 밝게 웃었다.

그러나,

「……라그라질. 입니까」

베나가 무겁게 말한다.

「받아들입시다……. 지금은 이 힘든 상황에서 벗어난 것만으로……」

거기에 이어지듯, 루루가 가라앉은 한숨을 내쉰다.

그녀들이 보는 곳,

매상 칠판의 왼쪽에 적힌 숫자는,

『53장』

세나들 빨강 팬티 팀은 매상 승부에서 샤론들의 파란팬티 팀에게 졌다.

「자, 그럼 움직일까......

오늘은 이대로 이쪽 가게는 닫고, 저 쪽 가게에 가서 일해줘야겠다. 비품으로서」

쉴 틈도 없이 이동한 빨간 팬티 팀은 남쪽 주택 지역에 있는 파란 팬츠 팀이 영업하는 가게에서 비품이 되었다.

하이네아와 마리스는 물수건 대용 펠라치오 용품.

스테아와 시로에, 루루는 걸어 다니는 메뉴판.

베나는 화장실에 설치되어 거기서 소변기로서 역할을 하였다.

아뮤스는 계산대 옆에서 팔과 다리가 구속당한 상태에서 망구리가에시 자세로 모금 상자가 되었다.

안·미사와 유라미르티는 현관의 양 옆에 서서 자유롭게 만질 수 있는 마스코트 인형이 되었다.

그리고 세나는,

「이봐. 이 장식품이 이상한데? 움직이지 않잖아?」

손님 중 한 명이 붉은 얼굴로 떠들며, 음식을 옮기던 샤론을 불러 세운다.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고치겠습니다」

샤론은 입술을 깨물어 닫으며 답해준 후,

「세나……」

매우 슬픈 눈으로 세나를 본다.

「……으읏…」

세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아니,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입에 공을 물고 있어서, 말을 할 수가 없다.

알몸으로 한 테이블 위에 올려진 세나의 역할은,

장식품인 전자동 자위 인형.

오늘 하루,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자신의 질구를 만지기만 하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었다.

샤론의, 그리고 승자가 되어버린 다른 동료들의 고통이 가득한 시선을 받은 세나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 그래야지. 주문한 게 올 때까지 시간 때우기 삼아 봐줄 테니, 제대로 가버리라고..」

예를 들어 말하자면, 세나의 역할은 망해가는 식당에 설치되어 있는 운세 뽑기(사진 참조) 같은 거 라고 할 수 있다..
 
(동전을 넣으면 운세가 적힌 말린 종이가 나오는 기계) 
 
누군가가 관심을 주는 일이 드물고, 왜 그게 여기에 있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으니, 가게 안에 있는 자들은 그것의 가치에 주위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역할로 받은 그런 『비품』 으로 일해야만 하는 세나는, 하르비야니와의 계약에 따라 질구를 계속해서 손톱과 손가락으로 만지고 쓰다듬으며, 음핵을 문지른다.

세나는 어떤 의미도 없는 자위에 빠져들며, 오늘이라는 날이 가능한 빨리 흘러가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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