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99) 창녀계약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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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시가 변한다.
온몸에 핏줄이 튀어나오고, 마력을 내뿜는다.
역천사 라크시가 가진 유일한 재능 『각성』.
각성한 라크시는 전투망치를 크게 치켜든 후,
「후~!」
거대 마도기병의 머리에 내려찍는다.
가루로, 재기가 불가능한 레벨로 부서지는 갑옷.
아래로 떨어지는 파편을 보면서도 하르비야니는 여전히 웃고 있다.
「무슨 여유를 부리는 건가요」
그 바로 옆에, 희고 날씬한 오른 팔이 나타난다.
마천사 라그라질의 능력중 하나, 이공간 접속.
라그라질은 처음 서 있던 위치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은 채, 이공간을 통해 보낸 오른팔에 담긴 필살의 마법을, 하르비야니에 얼굴에 내려칠려고 한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기운에, 하르비야니는 처참한 미소를 지으며,
「라그……착한 아이가 되거라」
그렇게 말했다.
마력을 담긴 말이었다.
그 순간, 하르비야니를 덮친던 죽음은 사라지고, 라그라질의 팔도 이공간너머로 사라졌다.
「언니? 했구나! 내가 마무리할께!」
아직도 공중에 뛰어 올라가 있던 라크시는 눈에 힘을 주고 하르비야니를 향해 전투망치를 휘두른다.
목표한 일을 끝낸 후, 호흡을 다듬는 라크시.
그 작은 몸에, 갑자기 마쇠사슬이 강하게 얾매인다.
「어어 ……」
칭칭 감겨 세게 묶여진 라크시는 몸부림을 친다.
「이, 이따위쯤이야! 『각성』 하면 별거 아니라고!」
몸 속에서 날뛰고 있는 마력을 맘껏 조종해, 쇠사슬을 끊어버릴려는 라크시에게,
「억눌려라」
하르비야니는 새로운 마도기병을 불러 명령을 내린다.
전투는 끝났다.
라그라질은 입술을 깨문 상태로 가만히 서 있기만 하고, 라크시는 바닥에 깔려 단단히 묶여진 데다가 그 위로 10기나 되는 마도기병이 층층히 쌓여져 있어 움직이지 못한다.
「어, 언니……」
안·미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라그라질에게 묻는다.
전투 도중, 갑자기 싸움을 멈춘데다가 라크시를 방해까지한 언니의 모습이 너무나 이상했기 때문이다
「쿠스탄비아군요……」
저주라도 내리는 듯한, 라그라질의 목소리.
그것을 들은 하르비야니는 즐겁다는듯 웃었다.
「그렇다. 그 녀석이 너에게 교육마술을 사용했었지..... 뭐..그것도 내가 시킨거였지만..」
교육 마술.
친귀족들이 천병의 마을 습격했을 때, 쿠스탄비아가 라그라질을 굴복시킨 마법.
그것은 서역에 흐르는 마력을 이용해서 작동하는, 하르비야니가 숨겨둔 마법.
「그럴리가! 그건 분명 내 마술로 덧칠 했는데……」
그 후, 안·미사가 『속박』 마술을 라그라질에게 걸어, 라그라질은 쿠스탄비아의 지배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란다, 안.
천사인 너와 친귀족인 쿠스탄비아는 마력의 차이가 크지. 그렇기에 너는 라그를 빼앗아 올 수 있었다. 허나, 그 말은 곧 지천사인 너와 지배자인 나 사이에도 같은 논리가 통한다는 거다.
이 마법의 원래 사용자는 나였고, 그 때의 쿠스탄비아는 나의 대리로 움직였을 뿐..」
하르비야니는 그렇게 말한 후, 웃었다.
마법은, 마법을 사용하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강도가 변한다.
세상에 다시 나타난 하르비야니의 마력을, 지천사 안·미사의 마력으로는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언니가……」
「그렇다. 지금의 라그는 나의 노예다.
변소에 가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모두 나의 허가가 필요하다.
당연하지만 죽으라고 명령을 내리면 죽는다.」
위협.
친딸에게 하는 흉악한 위협.
「자, 딸들아 . 파파의 강림제에 협력해주지 않겠는냐?
그 몸을, 그 영혼을 전부 바쳐서 강림제의 제물이 되어주지 않겠는냐?」
「헛소리……」
라그라질에겐 거부권이 없다.
「아버님……그런 짓은……」
안·미사는 언니를 버리지 못한다.
「……언니……」
『각성』 상태로 마쇠사슬을 끊어내, 마도기병을 멀리 날려 보낸 후 다시 일어난 라크시도 작게 소리를 낸다.
「최근의 너희들은 파파는 무시한 채, 자신들끼리만 즐거워하고 있더구나.
파파는 너무나 외롭고 외로워서..어쩔수 없이 그 녀석이랑만 놀수밖에 없었단다...라크시, 너의 오빠와..」
하르비야니의 그 말에, 라크시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 무슨 소리야……?」
서역의 천사3 자매.
막내 여동생인 라크시는 아버지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본 후, 언니들에게로 다시 시선을 돌린다.
「어……?」
거기엔, 살의가 깃든 눈을 하고 있는 라그라질과 일그러진 표정의 안·미사가 있었다.
「너희들이 계속 파파를 무시한다면...나는 말도 안 듣는 딸들을 버린 후, 인심이 후해서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해주는 장남에게 붙으마」
샤스라하르의 모습으로, 하르비야니는 정말 기분이 좋다는듯 웃었다.
「이번 강림제에서, 너희들이 내게 협력하지 않는다면……나는 오비리스에게 붙겠다.
놈에게 힘과 지혜를 줘서 이 서역을 지배하게 만들겠다. 왕의 아들이니 자격은 충분하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너희들처럼 말 안 듣는 나쁜 딸들은 공창이 받는 미지근한 취급과는 차원이 다른 취급을 해가며 길러주마」
그 모습을 드러낸 하르비야니의 또 다른 핏줄.
바로 오비리스의 정체.
「무, 무슨 소리야? 나는 그런 이야기 모른다고?」
동요하는 라크시를 향해, 라그라질은 분해한다.
「……이전에, 그 녀석이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건..그런 이유와 명분을 가지고 있었서였어……」
과거, 마천사 라그라질이 관리자의 자리에서 쫒겨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을 일으킨 자가 오비리스이며,
「그 남자는 우리들의 남동생이라고 말한 후, 검사를 받아……그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안으로 들어온 후……저의 지팡이를 빼앗아, 언니를 덮쳤습니다……
라크시, 미안해요. 당신에겐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 않았어요……」
서역의 통치를 뒤흔든 남자.
「그래..그랬지. 내가 그렇게 하도록 유도했지.
경계심이 강한 라그가 아닌 안의 환심을 사, 그 힘을 사용해 라그를 덮치게 했지.
즐겁지 않았는냐? 라그. 안의 지팡이로 조종당하는 마귀들에게 윤간당한 게...」
마천사의 머릿속으로, 타천(堕天)당했을 때의 기억이 날뛰기 시작한다.
한밤 중, 자고 있던 자신을 경비를 쓰고 있던 마귀가 덮쳤고, 약을 맞아 의식이 날라 가, 그 후 오랜시간에 걸쳐 수십마리의 마귀들에게 계속해서 범해졌던 기억..
「네가 며칠동안 계속해서 범해져 너덜너덜해진 정액변소가 되어가는 동안, 도움도 안되는 날개빠짐들 수백명을 죽인 후, 그 죄를 너에게 뒤집어 씌웠다.
안도 처음엔 의심했지만……다른 날개 빠짐들이 다 같이 입을 모아 라그의 악행을 고하니 결국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었지..」
지천사의 얼굴엔, 그 때 왜 언니를 끝까지 믿지 못했는가에 대한 후회가 드러난다.
가족의 죽음을 알리는 날개빠짐들의 목소리와 마음의 절규는 너무나 애통해, 안·미사는 법의 지키는 자로서 냉정하게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뭐, 그것도 이전 강림제때 내가 교육을 시킨 결과였지만... 그 날개 빠짐들은 어떤 키워드를 들으면, 거짓된 기억으로 기억이 바꿔치기 되게 되어있었다. 안은 거기에 속은 거지..」
역천사 라크시는 전해들은 진실에 당황스러워 한다.
오비리스가 마을에 왔을 때..라크시는 임무때문에 마을밖에 있었기에 상세한 걸 알지 못했고, 그 뒤엔 입을 닫은 안·미사때문에 진실을 듣지 못했다.
「라그를 학살자로 인정한 안의 결단에 의해 라크시가 파견되었고, 이미 엉망이었던 라그에게서 힘을 빼앗았다.
겨우 겨우 살아남아 도망친 라그와 관리자라는 무거운 책임에 압박받는 안, 그리고 자신들을 배신한 라그를 미워하게 된 라크시……
이 계획을 이정도로 제대로 해냈다는 게, 그 녀석이 우수한 장남이라는 증거지..」
하르비야니의 말을, 세 명의 천사는 각각 분노한 표정으로 받아들인다.
「빌어먹을 아버지! 니가! 니가 우리들의 관계를 엉망으로 만들었어!」
라크시는 분노해하며 전투망치를 크게 들어올린다.
「내가 너희들에게 원했던 건, 나의 장난감을 제대로 관리하는 거였다.
그러나 너희들은 나의 기대를 거역했다.
내가 사라진 후의 서역은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지겨워졌다.
그와 반대로, 인간계쪽은 오비리스가 제옴트의 환심을 사가며, 늘 내게 만족스러운 자극을 보내주었다.」
하르비야니는 라크시를 보며 입을 연다.
「보고 있으면 즐거운건 당연히 오비리스쪽이다. 하지만, 나도 부모다. 너희들의 파파지..
그러니 그렇게 쉽게 너희들을 버리지 않을거다.
자, 라그……안……라크시. 내게 한번만 더 너희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다오.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딸들의 모습을 보여다오.」
그렇게 말한 하르비야니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남은 건 부수는 즐거움뿐이구나」
내뱉어진 말에, 3 자매는 입술을 깨문다.
가장 먼저 입을 연건 안·미사.
「유라, 당신은 밖으로 나가주세요. 경계임무를 맡아주세요.
강림제가 열리는 동안엔 절대 이 마을 근처로 오지 마세요……」
자신의 부관에게, 그렇게 말한다.
「……안·미사님, 저도……이번엔 당신의 옆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쿠스탄비아가 습격했을 당시, 천병의 마을에 없었던 유라미르티는 안·미사를 지킬 수 없었다.
그때의 후회를...2번이나 겪고 싶지는 않다.
「……바보네. 무의미하게 몸이 더러워질뿐인데....」
라그라질의 매정한 말에, 유라미르티는 단언한다.
「각오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마천사는 고개를 숙힌다.
「라크시, 무기를 내려요」
언니의 말을 역천사를 아무말없이 따른다.
그 얼굴엔 수없이 많은 감정이 섞인 분노가 보인다.
「알았어요, 아버님……당신의 강림제에 참가 해 드리죠」
온몸에 핏줄이 튀어나오고, 마력을 내뿜는다.
역천사 라크시가 가진 유일한 재능 『각성』.
각성한 라크시는 전투망치를 크게 치켜든 후,
「후~!」
거대 마도기병의 머리에 내려찍는다.
가루로, 재기가 불가능한 레벨로 부서지는 갑옷.
아래로 떨어지는 파편을 보면서도 하르비야니는 여전히 웃고 있다.
「무슨 여유를 부리는 건가요」
그 바로 옆에, 희고 날씬한 오른 팔이 나타난다.
마천사 라그라질의 능력중 하나, 이공간 접속.
라그라질은 처음 서 있던 위치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은 채, 이공간을 통해 보낸 오른팔에 담긴 필살의 마법을, 하르비야니에 얼굴에 내려칠려고 한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기운에, 하르비야니는 처참한 미소를 지으며,
「라그……착한 아이가 되거라」
그렇게 말했다.
마력을 담긴 말이었다.
그 순간, 하르비야니를 덮친던 죽음은 사라지고, 라그라질의 팔도 이공간너머로 사라졌다.
「언니? 했구나! 내가 마무리할께!」
아직도 공중에 뛰어 올라가 있던 라크시는 눈에 힘을 주고 하르비야니를 향해 전투망치를 휘두른다.
목표한 일을 끝낸 후, 호흡을 다듬는 라크시.
그 작은 몸에, 갑자기 마쇠사슬이 강하게 얾매인다.
「어어 ……」
칭칭 감겨 세게 묶여진 라크시는 몸부림을 친다.
「이, 이따위쯤이야! 『각성』 하면 별거 아니라고!」
몸 속에서 날뛰고 있는 마력을 맘껏 조종해, 쇠사슬을 끊어버릴려는 라크시에게,
「억눌려라」
하르비야니는 새로운 마도기병을 불러 명령을 내린다.
전투는 끝났다.
라그라질은 입술을 깨문 상태로 가만히 서 있기만 하고, 라크시는 바닥에 깔려 단단히 묶여진 데다가 그 위로 10기나 되는 마도기병이 층층히 쌓여져 있어 움직이지 못한다.
「어, 언니……」
안·미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라그라질에게 묻는다.
전투 도중, 갑자기 싸움을 멈춘데다가 라크시를 방해까지한 언니의 모습이 너무나 이상했기 때문이다
「쿠스탄비아군요……」
저주라도 내리는 듯한, 라그라질의 목소리.
그것을 들은 하르비야니는 즐겁다는듯 웃었다.
「그렇다. 그 녀석이 너에게 교육마술을 사용했었지..... 뭐..그것도 내가 시킨거였지만..」
교육 마술.
친귀족들이 천병의 마을 습격했을 때, 쿠스탄비아가 라그라질을 굴복시킨 마법.
그것은 서역에 흐르는 마력을 이용해서 작동하는, 하르비야니가 숨겨둔 마법.
「그럴리가! 그건 분명 내 마술로 덧칠 했는데……」
그 후, 안·미사가 『속박』 마술을 라그라질에게 걸어, 라그라질은 쿠스탄비아의 지배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란다, 안.
천사인 너와 친귀족인 쿠스탄비아는 마력의 차이가 크지. 그렇기에 너는 라그를 빼앗아 올 수 있었다. 허나, 그 말은 곧 지천사인 너와 지배자인 나 사이에도 같은 논리가 통한다는 거다.
이 마법의 원래 사용자는 나였고, 그 때의 쿠스탄비아는 나의 대리로 움직였을 뿐..」
하르비야니는 그렇게 말한 후, 웃었다.
마법은, 마법을 사용하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강도가 변한다.
세상에 다시 나타난 하르비야니의 마력을, 지천사 안·미사의 마력으로는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언니가……」
「그렇다. 지금의 라그는 나의 노예다.
변소에 가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모두 나의 허가가 필요하다.
당연하지만 죽으라고 명령을 내리면 죽는다.」
위협.
친딸에게 하는 흉악한 위협.
「자, 딸들아 . 파파의 강림제에 협력해주지 않겠는냐?
그 몸을, 그 영혼을 전부 바쳐서 강림제의 제물이 되어주지 않겠는냐?」
「헛소리……」
라그라질에겐 거부권이 없다.
「아버님……그런 짓은……」
안·미사는 언니를 버리지 못한다.
「……언니……」
『각성』 상태로 마쇠사슬을 끊어내, 마도기병을 멀리 날려 보낸 후 다시 일어난 라크시도 작게 소리를 낸다.
「최근의 너희들은 파파는 무시한 채, 자신들끼리만 즐거워하고 있더구나.
파파는 너무나 외롭고 외로워서..어쩔수 없이 그 녀석이랑만 놀수밖에 없었단다...라크시, 너의 오빠와..」
하르비야니의 그 말에, 라크시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 무슨 소리야……?」
서역의 천사3 자매.
막내 여동생인 라크시는 아버지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본 후, 언니들에게로 다시 시선을 돌린다.
「어……?」
거기엔, 살의가 깃든 눈을 하고 있는 라그라질과 일그러진 표정의 안·미사가 있었다.
「너희들이 계속 파파를 무시한다면...나는 말도 안 듣는 딸들을 버린 후, 인심이 후해서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해주는 장남에게 붙으마」
샤스라하르의 모습으로, 하르비야니는 정말 기분이 좋다는듯 웃었다.
「이번 강림제에서, 너희들이 내게 협력하지 않는다면……나는 오비리스에게 붙겠다.
놈에게 힘과 지혜를 줘서 이 서역을 지배하게 만들겠다. 왕의 아들이니 자격은 충분하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너희들처럼 말 안 듣는 나쁜 딸들은 공창이 받는 미지근한 취급과는 차원이 다른 취급을 해가며 길러주마」
그 모습을 드러낸 하르비야니의 또 다른 핏줄.
바로 오비리스의 정체.
「무, 무슨 소리야? 나는 그런 이야기 모른다고?」
동요하는 라크시를 향해, 라그라질은 분해한다.
「……이전에, 그 녀석이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건..그런 이유와 명분을 가지고 있었서였어……」
과거, 마천사 라그라질이 관리자의 자리에서 쫒겨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을 일으킨 자가 오비리스이며,
「그 남자는 우리들의 남동생이라고 말한 후, 검사를 받아……그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안으로 들어온 후……저의 지팡이를 빼앗아, 언니를 덮쳤습니다……
라크시, 미안해요. 당신에겐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 않았어요……」
서역의 통치를 뒤흔든 남자.
「그래..그랬지. 내가 그렇게 하도록 유도했지.
경계심이 강한 라그가 아닌 안의 환심을 사, 그 힘을 사용해 라그를 덮치게 했지.
즐겁지 않았는냐? 라그. 안의 지팡이로 조종당하는 마귀들에게 윤간당한 게...」
마천사의 머릿속으로, 타천(堕天)당했을 때의 기억이 날뛰기 시작한다.
한밤 중, 자고 있던 자신을 경비를 쓰고 있던 마귀가 덮쳤고, 약을 맞아 의식이 날라 가, 그 후 오랜시간에 걸쳐 수십마리의 마귀들에게 계속해서 범해졌던 기억..
「네가 며칠동안 계속해서 범해져 너덜너덜해진 정액변소가 되어가는 동안, 도움도 안되는 날개빠짐들 수백명을 죽인 후, 그 죄를 너에게 뒤집어 씌웠다.
안도 처음엔 의심했지만……다른 날개 빠짐들이 다 같이 입을 모아 라그의 악행을 고하니 결국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었지..」
지천사의 얼굴엔, 그 때 왜 언니를 끝까지 믿지 못했는가에 대한 후회가 드러난다.
가족의 죽음을 알리는 날개빠짐들의 목소리와 마음의 절규는 너무나 애통해, 안·미사는 법의 지키는 자로서 냉정하게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뭐, 그것도 이전 강림제때 내가 교육을 시킨 결과였지만... 그 날개 빠짐들은 어떤 키워드를 들으면, 거짓된 기억으로 기억이 바꿔치기 되게 되어있었다. 안은 거기에 속은 거지..」
역천사 라크시는 전해들은 진실에 당황스러워 한다.
오비리스가 마을에 왔을 때..라크시는 임무때문에 마을밖에 있었기에 상세한 걸 알지 못했고, 그 뒤엔 입을 닫은 안·미사때문에 진실을 듣지 못했다.
「라그를 학살자로 인정한 안의 결단에 의해 라크시가 파견되었고, 이미 엉망이었던 라그에게서 힘을 빼앗았다.
겨우 겨우 살아남아 도망친 라그와 관리자라는 무거운 책임에 압박받는 안, 그리고 자신들을 배신한 라그를 미워하게 된 라크시……
이 계획을 이정도로 제대로 해냈다는 게, 그 녀석이 우수한 장남이라는 증거지..」
하르비야니의 말을, 세 명의 천사는 각각 분노한 표정으로 받아들인다.
「빌어먹을 아버지! 니가! 니가 우리들의 관계를 엉망으로 만들었어!」
라크시는 분노해하며 전투망치를 크게 들어올린다.
「내가 너희들에게 원했던 건, 나의 장난감을 제대로 관리하는 거였다.
그러나 너희들은 나의 기대를 거역했다.
내가 사라진 후의 서역은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지겨워졌다.
그와 반대로, 인간계쪽은 오비리스가 제옴트의 환심을 사가며, 늘 내게 만족스러운 자극을 보내주었다.」
하르비야니는 라크시를 보며 입을 연다.
「보고 있으면 즐거운건 당연히 오비리스쪽이다. 하지만, 나도 부모다. 너희들의 파파지..
그러니 그렇게 쉽게 너희들을 버리지 않을거다.
자, 라그……안……라크시. 내게 한번만 더 너희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다오.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딸들의 모습을 보여다오.」
그렇게 말한 하르비야니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남은 건 부수는 즐거움뿐이구나」
내뱉어진 말에, 3 자매는 입술을 깨문다.
가장 먼저 입을 연건 안·미사.
「유라, 당신은 밖으로 나가주세요. 경계임무를 맡아주세요.
강림제가 열리는 동안엔 절대 이 마을 근처로 오지 마세요……」
자신의 부관에게, 그렇게 말한다.
「……안·미사님, 저도……이번엔 당신의 옆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쿠스탄비아가 습격했을 당시, 천병의 마을에 없었던 유라미르티는 안·미사를 지킬 수 없었다.
그때의 후회를...2번이나 겪고 싶지는 않다.
「……바보네. 무의미하게 몸이 더러워질뿐인데....」
라그라질의 매정한 말에, 유라미르티는 단언한다.
「각오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마천사는 고개를 숙힌다.
「라크시, 무기를 내려요」
언니의 말을 역천사를 아무말없이 따른다.
그 얼굴엔 수없이 많은 감정이 섞인 분노가 보인다.
「알았어요, 아버님……당신의 강림제에 참가 해 드리죠」
마천사 라그라질은 네 명을 대표해, 그렇게 말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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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비야니가 악의 축입니다.
참고로 오비리스는 하르비야니의 부하가 아니라, 어떤 목적을 위해 하르비야니를 이용할 뿐입니다.
하르비야니또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오비리스를 이용하는 관계입니다.
덤. 한번에 길게 올리는 걸 포기하고, 짧지만 지속적으로 올리는 길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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