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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98) 강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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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 있는 곳이 아닌, 어딘가 다른 곳.

마법으로 비쳐지는 거대한 영상을 앞에 두고 빰이 일그러지게 웃음을 짓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큰 키에 마른 몸, 등뒤로 내린 긴 머리는 허리까지 올 정도다.

「슬슬 때가 된건가……이제야 내 차례가 오는 건가……」

남자는 한가롭게 그렇게 말한 후, 엉덩이를 들어올려 일어날려고 한다.

그러나, 평범한 모습이 아니었다.

거기엔 여자의 몸이 매달려 있었다.

그의 자지를 조용히 질로 삼키고 있는 미녀.

그가 보고 있던 화면에 나오는 샤스라하르와 왠지 모르게 닮아보이는 여성.

그녀의 몸을 던져 버린다.

「최근에 죽은 놈들이랑 한게 전부였으니……오래간만에 살아있는 몸을……제대로 맛보고 싶군」

던져진 절세 미녀의 몸으로,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온다.

질 입구에 입을 대고, 그가 그안에 넣어준 정액을 필사적으로 빨아마실려고 하고 있다.

웨이브가 걸린 붉은 머리의 풍만한 여자, 은발에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지닌 여자, 그 외에도 수백명의 여자가, 미녀의 가랑이 사이를 목표로 개미처럼 줄을 맞춰 일렬로 오고 있었다.

그녀들 모두, 눈이 죽어있었다.

눈동자에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죽은 자.

텅 비어버린 죽은 자.

「강림제다. 딸들아. 그리고 딸들의 친구들아.

나를 즐겁게 해라. 이 하르비야니를, 모셔라!」

그의 강림을 축하하는 연회에 가기 위해, 여자의 몸을 차고, 짓밟으며 서역의 왕은 원래 자신이 있던 세계로 걸음을 옮긴다.



따뜻하다고는 절대 할 수 없는 날씨. 하지만, 천병의 마을은 지금 숨을 곳이 없을 정도로 햇빛에 둘러 싸여 있다.

「우와…………엄청나, 샤론 저길 봐」

자기 방 창문에서 궁전 앞 광장의 모습을 보고 있던 세나가 감탄한듯 소리낸다.

「응? 네」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있던 샤론이 일어나 세나에게 다가간다.

「엄청나군요……」

창 밖을 보고 감동이라도 한 것처럼 샤론이 중얼거렸다.

「우리들이 살던 곳에서 하던 축제도 꽤 엄청났지만..…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리저리 시선을 움직이며 세나가 말했다.

「하르비야니가 이 땅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이 이 정도로 대단하다는 뜻이겠죠」

턱에 손을 대고 탄성을 지르는 샤론.

두 명이 본 것은, 새까맣게 모여든 군중.

이 날부터 시작되는 강림제에 참가하기 위해 서역 전체에서 모여든 다양한 모습의 다양한 마귀 종족들.

마을의 숙소는 빈 곳이 하나도 없는데다가, 숙소를 잡지 못한 자들은 4성문 밖에 텐트를 쳐 거기서 잠을 잔다고 한다.

지금부터 한달.

강림제가 시작된다.



「안녕! 밖은 보았나? 굉장하더군!」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가자, 먼저 와 있던 플레어가 테이블에 앉은 상태로 손을 흔들며 말을 걸어 온다

「샤론, 세나. 안녕」

그 옆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던 스테아가 인사를 해준다.

「안녕하세요 기사장, 플레어」

「안녕하세요」

세나와 샤론은 인사를 해준 후, 식당에서 일하는 시녀에게 아침식사가 담긴 쟁반을 받으러 간다.

시녀에게 고맙다고 말해 준후, 그대로 플레어들이 있는 4인석 테이블에 앉아 한군데 모인 리베르란트 일행.

「이렇게나 많은 마귀가 몰려왔는데, 마을에 문제는 안 생기는 건가?」

세나가 콘 스프를 먹으며 말하자,

「안·미사님의 통치가 있는 한, 어떤 마귀라 할지라도 마을안에서는 나쁜 짓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샐러드를 포크로 찌르며 스테아가 답해준다.

「거기에 우리들이 여행을 하면서 적대하게 된 종족들은, 4성문안으로 들어올 수 없게 금지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샤론이 스크럼블 에그를 먹으며 알려준다.

베리스, 마르우스, 휴두스, 마시라스, 자귀족, 친귀족, 보알, 이끼 마귀, 고양이 마귀, 닭 마귀, 하이에나, 작은 원숭이 마귀등등은, 안·미사의 결정에 의해 강림제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곤 해도, 마르우스는 이미 모두 죽은데다가, 마시라스는 움직일수가 없으니 애초부터 참가가 불가능하긴 했다.

「허나―……축제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마귀의 축제는 조금 당황스럽지.

일단 안·미사씨가 참가해달라고는 했지만....」

오렌지 쥬스를 마시며 플레어가 어깨를 움츠린다.

「어쩔 수 없지. 전쟁 준비처럼 눈에 띄는 짓을 하고 있으면 그……하르비야니님? 의 눈에 들어가게 된다잖아... 이렇게 되었으니 전쟁전에 기력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세나가 거기에 응해주고,

「전쟁준비에 대해서지만.. 로니아경이 장비를 완성한 듯하다.

오랫간만에 갑옷을 입을수 있을듯 하군」

스테아가 말하자, 세 부하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그녀들은 원래 기사였기에,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가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공창이 된 이후론 부끄러운 옷을 입거나 잘해봤자 거의 알몸이나 다름 없는, 그것도 아니면 알몸으로 싸워야만 했던 것이다.

「병기 양산도 하고 있을텐데……정말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네요..」

샤론이 가슴에 손을 대고 말하자,

「로크사스는 그런쪽에 정말 뛰어나니깐」

플레어가 웃으며 응해준다.

「강림제중 주의해야 할 점을 설명해 주기 위한 모임이 나중에 있다는데, 그 때 각자에게 장비를 나눠주겠다고 하는군. 식사가 끝나면 가보도록 하자.」

스테아의 말에 기사들은 고개를 끄덕인 후 각자의 요리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텅빈 옥좌가 놓여져 있는 큰방에 기사들이 도착했을 때 , 거기엔 이미 먼저 온 자들이 있었다.

「리베르란트 기사단인가. 장비는 저쪽 방에 놓아두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시녀들이 손을 빌려주니, 도움을 요청하도록」

팔장을 끼고, 자랑스러운 듯 가슴을 펴고 있는 건,

「마류조와님. 감사합니다」

마검대공 마류조와.

새까만 긴소매 쟈켓에 타이트하게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 그리고 호화로운 깃털이 달린 망토를 휘두른 모습은, 확실히 로크사스의 대영웅이라 불릴 모습이었다.

「사이즈가 안 맞으면 말해. 일단 목용탕에서 잰 수치니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해」

마류조와의 옆에 있는, 녹색 머리의 병기 장교 로니아가 그렇게 알려준다.

「아, 그 때 한 행동이 바로 그거였나……」

플레어가 눈썹을 내리며 말한다.

목욕탕에서 회의를 하던 도중, 갑자기 로니아가 다가와 가슴에 손을 대고 허리를 만져댄 이유를 알 게 된 기사들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로니아도, 연분홍색 캐미숄에 연한 황색 핫 팬츠를 입은 상태로, 허리엔 가볍게 펄럭이는 파레오(아래 사진 참조) 를 한쪽으로 두르고 있었다.
 

「리베르란트의 갑옷은 샤론씨에게서 이전에 들은 내용과 제가 지닌 지식을 짜맞춰, 가능한 똑같이 재현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미소짓고 있는 건, 로크사스의 기사 슈트라.

「기사의 갑옷도 나라마다 차이가 있더보니, 우리들은 흔하게 보던 것지만 로크사스분들에겐 그렇지 않더군요」

작은 어긋남이 큰 변화를 만드는 법이다.

그걸 알고 있는 샤론과 슈트라는 갑옷을 만들기 전 대화를 나누어, 갑옷에 대한 이해도를 깊게 하였다.

슈트라가 지금 입고 있는 기사갑옷은 로크사스풍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겨드랑이나 허벅지에 틈이 많이 있어, 유연한 전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 갑옷이었다..

은색 갑옷밑에 입은 청색 기사옷도 부드러운 옷감을 이용해 몸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게 만들어져 있다.

「그럼, 우리들도 갈아입고 올게요」

세나는 즐거운 듯 샤론과 플레어의 팔을 잡고, 걷기 시작한다.

스테아가 이런이런 이라는 표정으로 그뒤를 따라 가, 네 명이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철컥하고 문이 안쪽에서 열려,

「어라?」

안에서 세 명의 여성이 나왔다.

목 아래의 피부에 달라붙듯 얇은 천이 그 몸을 가리고, 허벅지가 시작되는 부분에서부터 깊은 슬릿을 양쪽에 넣어, 커튼이나 앞치마처럼 팔랑팔랑거리며 다리 부분에서 흔들리고 있다. (일본 게임 드래곤 퀘스트에 나오는 승려복입니다. 아래 그림 참조)
 
 

마술 의상.

세계 이곳저곳에 있는 비밀스런 존재와 교신하기 위해 설계된 옷을 입고 있는 건,

「루루씨」

「어라, 좋은 아침이에요 세나씨」

루루의 마술 의상은 황색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롱 스커트 옆에 들어간 슬릿에서 들여다 보이는 맨발의 하얀색이 눈부시다.

「어라, 기사들. 늦었네, 안녕」

그 옆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건 은발의 마도사 아뮤스.

그녀의 마술 의상은 소매가 없어서, 요염한 팔을 어깨에서부터 드러내고 있었다.

검은 색으로 바탕으로 색 배치는 은발을 더 빛나게 만들며, 그 일그러진 미소를 더욱 강조시키고 있었다

「안·녕·이·군! 아뮤스」

플레어가 물어뜯을듯 답해주고 있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유키리스」

뒤늦게 유키리스와 샤론이 인사를 서로 주고 받는다.

유키리스의 마술 의상은 진한 파란색.

스커트는 허벅지의 반까지 올정도로 길지 않고, 그 아래로는 흰색 니삭스가 가터벨트와 연결되어 있었다.

마도사들과 간단한 인사를 끝낸 후 옆 방으로 이동하는 네 명의 기사.

그 안엔 먼저 온자들이 이런저런말을 나누며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이, 이렇게인거냐? 이 고리를 여기에 하면 되는거냐? 리세?」

하얀 공주 드레스에 몸을 집어넣은 하이네아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고,

「로, 로크사스의 드레스가 이 정도로 복잡할 줄이야……죄송합니다 하이네아님」

옷을 갈아입는 걸 도와주고 있는, 새 메이드복을 입은 리세는 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가 아닐까요? 왕녀」

그렇게 말하며 진한 주홍색 군복을 입은 리네미아 귀족 헤미네가 손을 빌려 주었고,

「그리곤 여긴……이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무녀옷을 입은 시로에가 반대쪽 소매를 잡고 하이네아를 도와준다.

통일성이라곤 전혀 없는 옷을 입은 3명이 하이네아 한명에게 매달려, 옷을 입혀주고 있었다.

「음? 스테아들인가! 좋은 아침이다!」

반쯤은 리세들의 인형이 되어버린 하이네아가 손을 들어올려 인사를 해준다.

「좋은 아침입니다. 하이네아 왕녀」

「좋은 아침 리세」

「헤미네, 좋은 아침이다!」

「시로에씨, 잘 주무셨습니까」

스테아, 세나, 플레어, 샤론이 차례대로 말을 걸어 각자의 상대에게서 대답을 얻는다.

「당신들의 장비는 저쪽에 있습니다」

헤미네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가리는 곳, 그 곳엔 은색 갑옷과 적색 기사옷이 보였고..

「내가 제일 먼저!」

「아니, 나다!」

세나와 플레어는 경쟁하듯 달리더니,

「이런이런~……」

「아침부터 저 둘은 기운이 넘치네요……」

스테아와 샤론도 뒤따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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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살짝 말했지만, 죽은 공창은 저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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