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교배] 선불카드 3화. 파트 타이머 (1/3)
점원이 상품의 바코드를 찍을 때 마다 『픽, 픽』 하고 전자음이 가게안에 울린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팔장을 끼고 있는 잇군을 다시 바라본다.
지난달에 막 결혼식을 올려, 아직도 애인기분을 내는 신혼부부다.
잇군은 키가 크고 잘 생겼기에, 잇군의 입사 동기 여자들은 그를 자기걸로 만들기 위해 격렬한 싸움을 했지만, 잇군의 아내가 된 건 바로 나 아이자와 사치코, 얼마전 생일이 지나 28살이 된 바로 나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연하 남편 잇군은 아이자와 이쿠미라는 이름으로, 나보다 3살 어린 25살에 조금은 응성꾸러기인데다가, 심술도 약간 있어서 어린애 같기도 하지만, 일도 잘하고,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는데다가, 뭐니뭐니해도 얼굴이 잘생겨서 멋지다.
그런 잇군과 만난 건, 회사의 신인 연수에 내가 회사 조직이나 사내 규정을 설명하는 역을 맡았던 게 계기였던것 같다.
같다, 라고 말한 건 정작 그 연수 때의 잇군에 대한 건 거의 기억이 안 나기 때문인다.
연수가 끝나고 내가 있는 영업부에 온 잇군은 엄청난 기세로 접근해오기 시작했다.
솔직히 왜 나같이 나이 많은 선배 사원을? 이란 생각도 했지만, 그의 너무나 뜨거운 구애에 1달후에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배속되자 마자 선배 여사원에게 뜨겁게 접근하는 사원은 보통 일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력 사원이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잇군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성실히 일했고, 선배 사원의 충고도 솔직하게 받아들였고, 손님들이 이름을 금방 기억해줄 정도로,평판도 좋았다.
다만, 회사 안밖에서 평가가 높아지자 나와사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잇군의 여자 동기라든가 연하의 독신 여성 사원등이, 뒤에서 쟁탈전이 벌이곤 했다……
하지만, 잇군은 그녀들에게 절대 넘어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점점 높은 평가를 받아가는 잇군에게 어울리는 여자는 내가 아닐지도 몰라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기에, 언젠가 나보다 젊고 예쁜 아이에게 빼앗겨도 어쩔수 없지 ..하는 각오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잇군은 나를 버릴 마음이 전혀 없었다.
단지, 나는 잇군보다 연상이고, 점점 30살이 가까워져 돌일킬수 없는 나이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불안도 있어서, 어느 날 과감히 물어 보았다.
『 나의 어떤 점이 좋아? 』 라고.
아주 약간이지만, 로맨틱한 대답을 기대했는데, 잇군이 한 대답은 이거였다..
『 97의 H컵 가슴일까? 』
그것도 정말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어쩌면 내가 너무나도 심각하게 말해서 장난을 쳐준 걸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지나친 말에 엄청 화가 나 3일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안해하는 모습도 없이 『설마, I컵이었어? 』 라며 질문까지 던졌다.
그래, I컵이라 미안해! 어차피 장래엔 늘어질지도 모를 쓸데없이 큰 가슴이야!
추가적인 벌로 3일을 더 말을 하지 말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나를 안더니 『사실은 연하인 나를 상냥하게 보살펴주는 점이야 』 라고 귓가에서 달콤하게 속삭여주었다.
그런 말만으로 기분이 풀린 나는 엄청 쉬운 여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점도 포함해서 좋아한다니깐 어쩔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그래, 어차피 난 연하의 남자에게 맘대로 다뤄지는 연애 경험이 적은 아주 쉬운 여자야.
그러다가 오랫만에 잇군의 방에 가, 저녁밥을 만들어 주었더니……저녁밥뿐 아니라, 나도 맛있게 먹었다...
『내겐 쓸데 없는게 아냐 』 라고 말하며 『 가슴 사이에 끼워도 돼? 』 라고 말하니 그만 해줘버렸다……우우, 역시 난 엄청 쉬운 여자인듯해.
하지만, 얼마 후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해줬고, 내 부모님께도 제대로 인사를 드리더니, 잇군의 부모님과도 만나게 되었다.
시어머니는 『우리 애는 응석꾸러기라 힘들죠』 라고 말했고, 부끄러운 듯 잇군이 얼굴이 찌푸리자 『기분이 안좋지면 단걸 먹이면 돼 』 라면서 잇군을 조종하는 법을 직접 알려주셨다.
그리고 지난달, 가족과 친구, 회사 동료 모두에게 축복받으며 결혼식을 올려, 드디어 부부가 된 우리는 여느 때처럼 근처 편의점에 쇼핑을 하러 왔지만…….
「다 합쳐서 2,160엔입니다」
「네……어라?」
「응, 왜 그래?」
「그게, 지갑이 없어..」
돈을 낼려고 하자, 들고 온 에코 백 안에 지갑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갈 때 지갑을 챙긴 사실은 기억이 나므로, 오는 도중 흘린 걸지도 모른다……
뭐, 지갑안에 있는 돈이라곤 몇천엔이 다니깐 큰 걱정은 안하지만, 신용카드나 현금카드가 같이 들어있으니, 그쪽이 문제였다.
「저, 왜 그러시죠?」
「아, 저기 아무래도 지갑을 잃어버린거 같아서……」
우리들이 곤란해 하자 점원이 걱정스럽다는듯 물었다.
지갑이 없으니 물건값을 낼 수 있을리 없고……
그리고 집안에 있던 돈은 지갑안에 있던 돈이 전부였다.
현금 카드도 사라진 지갑안에 있으니… 집에 돌아간다고 해도 돈이 나올 곳이 없다.
요컨데, 겨우 2천엔 조금 넘는 금액을 구할 데가 없다는 것이다……
모처럼 쇼핑을 하러 왔는데, 아무것도 못 사게 된거다.
이번 주말은 냉장고 안에 남은걸로 어떻게든 견뎌야 하는구나……하고 낙담하며 쇼핑을 그만두고 돌아갈려고 했을 때.. ..바로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성이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저, 아이자와씨?」
「아, 코타니씨?」
우리 뒤에서 도시락과 음료수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우리 집 위층에서 독신으로 살고 있는 코타니씨였다.
그렇게 깊게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쓰레기를 버리는 날에 여러번 우연히 얼굴을 마주친 적이 있기에 오다가다 인사는 나누는 사이였다.
「누구?」
그렇다곤 해도, 아는 건 전업주부가 된 나뿐이고, 아침에 출근하는 잇군은 얼굴을 마주칠 기회가 없으니 뭔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잇군, 내가 남자랑 말하고 있을때마다 꼭 질투한단 말야.
질투를 받는 나로선 기쁘기도 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인 태도에 어린애 같아서 조금 부끄럽다.
하지만, 잇군이 질투하니깐 이웃사람이 말을 걸어도 무시하자! 이럴순 없으니 잇군의 기분이 더 나빠지기 전에 설명해준다.
「윗층의 코타니씨야」
일단, 전업주부니깐 이웃간의 교제에 지장이 없을정도만큼은 교제해야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 잇군의 기분이 점점 나빠져 간다.
좀 더 어른스러운 여유를 지니면 좋겠는데, 나를 향한 강한 애정에서 나오는 질투심이니까 그렇게 심하게 주의주지 말자 라고 생각하는 나도 문제구나…….
「이야, 우연이네요」
「그렇네요」
「그보다, 무슨 일이죠. 뭔가 난처한 상황인듯 합니다만?」
「그게 저……지갑을 잃어 버린 듯 해서」
잇군에 대한건 나중에 생각하자라고 결정 한 뒤,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려주자, 코타니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내게 어떤 제안을 했다.
「그거 참 곤란하겠네요. 제가 대신 내드려요?」
그 제안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내가 아니라, 기분이 안 좋아졌던 잇군이었다.
「어, 레알?」
「이, 잇군, 그런 표현은 안돼!」
코타니씨는 나보다 연상이라고 들었다.
회사에서는 선배나 연상에게 이런 스스럼없는 말투로 말하지 않는 잇군인데.
「네, 레알입니다」
하지만, 코타니씨는 웃으며 넘겨주었고, 나는 무심코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생각해보니 살려고 했던 것중에 잇군이 좋아하는 이 편의점 한정 과자가 있었는데, 그것도 잇군의 기분이 나빠진 원인중 하나인듯 하다.
아직 코타니씨에게 대신 내달라고 부탁도 안했는데, 기분이 완전히 좋아진 잇군을 한번 째려봐 입을 다물게 한 후, 코타니씨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저, 정말 괜찮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이웃이 곤란에 처한 걸 봤는데 못본척 할수도 없고, 그리고 곤란할 땐 서로 도와야죠」
모처럼 코타니씨가 친절하게 제안해줬으니, 그 마음을 받아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잇군을 보니 이미 계산대에 올라간 과자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정말이지, 저런걸 보면 꼭 애라니깐.
어쩔 수 없네, 코타니씨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예, 당연히 그래야죠」
내가 정말 죄송하다는 듯 말하자, 코타니씨가 별일 아니라는듯 웃으며 답해준 후, 들고 있던 도시락과 음료수를 계산대에 내린다.
그리곤 지갑에서 이 편의점에서 사용가능한 선불 카드를 꺼낸다.
「이 카드로 이것도 같이 계산해 주세요」
「네, 이쪽에 찍어주세요」
코타니씨는 손에 든 카드를 계산대의 지정된 장소에 가져다 댄다.
픽 하는 소리와 함께 초록색으로 반짝이던 빛이 보라색으로 변했다.
「지불금액은 『질내 사정 9번』 입니다」
점원가 금액을 말하자, 코타니씨가 수긍한 후 나를 잠시 쳐다보았다.
그 때, 나의 머리속으로 갑자기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전업주부라 시간이 남아도니 내가 『파트 타이머』 로 일하며 『질내 사정 9번』 을 지불받으면 되지 않을까.
그래, 코타니씨에게 폐를 끼쳤으니, 나도 도와줄수 있는건 도와줘야 해.
그렇기에, 나는 눈앞의 점원에 말했다.
「저, 제가 임시 파트 타이머로 일 할 수 있을까요?」
「임시 파트 타이머요?」
「네, 급여는 받지 않아도 되니깐……」
나는 이번 주말동안 코타니씨의 지불을 모두 내가 받는 대신에, 무임금 파트 타이머로 일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주말인 이 시간대는 손님이 많으니, 질내 사정만이라도 내가 담당한다면 꽤 편해질거라고 생각한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점장님께 물어보겠습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점원이 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임시 파트 타이머』 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 옆에서 나는 코타니씨와 내가 『임시 파트 타이머』 를 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이자와씨가 파트 타이머를 하나요」
「예, 코타니씨에게만 폐를 끼치는 건 죄송하니, 도와줄 수 있게 해주세요」
그렇게 코타니씨에게 미소지으며 말하자, 코타니씨는 나의 몸을 껴안곤, 옷 위로 하복부를 만지기 시작했다..
「저, 어떤가요? 제 몸은 질내 사정할 만 한가요?」
「예, 정말 좋은 느낌의 몸이네요. 만약 파트 타이머로 일하게 된다면, 이 질안에 전부 싸고 싶네요」
「 정말이지, 코타니씨도……그렇게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답니다」
나는 코타니씨의 말에 수줍어 하면서도 기뻐하고 있다.
뭐, 지불 행위로서의 질내 사정은 임신이 되지 않으니깐 순수하게 기뻐할수 있는 거지만.
문득, 옆을 보니 잇군의 표정이 좋지 않다.
나도 모르게 잇군을 까먹고, 코타니씨와 즐거운 듯 대화를 나누었더니 질투를 하는 듯하다.
후후, 이런걸 보면 완전 어린애라니깐.
「저기 잇군. 우릴 도와 준 코타니씨에게 실례잖아?」
「……뭐, 그렇긴 하지만」
「아뇨, 괜찮습니다. 아내분이 이렇게 미인이시니 남편분도 그런거 겠죠……」
「정말, 죄송합니다」
「그보다, 이번 주말을 이것만으로 보낼수 있을까요?」
「아……」
그제서야 깨달았다.
방금 전 계산대에 올린건 어디까지나 지나가다 한 쇼핑이었기에, 주말을 보내는데 필요한 것들은 사지 않았다.
「뭐..이렇게 되었으니, 필요한 건 전부 사는게 어떻습니까?」
「하지만, 더이상 폐를 끼치는건..」
「아뇨 아뇨, 아직 점장에게 건 확인 전화가 아직 끝났으니 필요한 걸 골라도 됩니다」
우물쭈물 거리고 있자 코타니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내 뒤를 가리킨다.
거기엔 어느샌가 과자 코너앞에 가 뭘 살까 고민하는 잇군의 모습이 있었다.
「남편분은 뭔가 사고 싶은게 있는듯 합니다만?」
「자……, 잠깐 잇군!」
「아니, 코타니씨가 괜찮다잖아」
「방금전까지 삐져있어으면서, 이럴 때만……정말이지!」
기가 막혀 소리를 질렀지만 잇군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하하하, 아이자와씨는 뭔가 더 필요한게 없습니까?」
「아..그……죄송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확실히 필요한 게 몇개 있긴 하니……코타니씨의 제안을 제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잇군은 디저트라든가 담배같은 기호품을, 나는 주말에 먹을 식재료와……그리고, 다 써서 바닥난 콘돔도 샀다.
코타니씨가 『오? 』 하는 시선으로 보아서 약간은 부끄러웠지만, 없으면 잇군과 섹스를 못하니……
우우, 코타니씨가 음란한 여자라고 생각했을지도.
가득찬 쇼핑백을 계산대에 올리자 점장과의 전화가 때 마침 끝난 점원이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점장님이 말씀하시길... 파트 타이머, 하셔도 된답니다」
「그거 참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임시의 파트 타이머를 해도 되는 듯하다.
이제 코타니씨가 나의 질안에 정액을 지불할수 있게 되었다.
그런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서 추가로 산 상품의 계산이 계속 된다.
「아까전에 산거랑 합쳐서 『질내 사정 39번』 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팔장을 끼고 있는 잇군을 다시 바라본다.
지난달에 막 결혼식을 올려, 아직도 애인기분을 내는 신혼부부다.
잇군은 키가 크고 잘 생겼기에, 잇군의 입사 동기 여자들은 그를 자기걸로 만들기 위해 격렬한 싸움을 했지만, 잇군의 아내가 된 건 바로 나 아이자와 사치코, 얼마전 생일이 지나 28살이 된 바로 나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연하 남편 잇군은 아이자와 이쿠미라는 이름으로, 나보다 3살 어린 25살에 조금은 응성꾸러기인데다가, 심술도 약간 있어서 어린애 같기도 하지만, 일도 잘하고,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는데다가, 뭐니뭐니해도 얼굴이 잘생겨서 멋지다.
그런 잇군과 만난 건, 회사의 신인 연수에 내가 회사 조직이나 사내 규정을 설명하는 역을 맡았던 게 계기였던것 같다.
같다, 라고 말한 건 정작 그 연수 때의 잇군에 대한 건 거의 기억이 안 나기 때문인다.
연수가 끝나고 내가 있는 영업부에 온 잇군은 엄청난 기세로 접근해오기 시작했다.
솔직히 왜 나같이 나이 많은 선배 사원을? 이란 생각도 했지만, 그의 너무나 뜨거운 구애에 1달후에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배속되자 마자 선배 여사원에게 뜨겁게 접근하는 사원은 보통 일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력 사원이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잇군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성실히 일했고, 선배 사원의 충고도 솔직하게 받아들였고, 손님들이 이름을 금방 기억해줄 정도로,평판도 좋았다.
다만, 회사 안밖에서 평가가 높아지자 나와사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잇군의 여자 동기라든가 연하의 독신 여성 사원등이, 뒤에서 쟁탈전이 벌이곤 했다……
하지만, 잇군은 그녀들에게 절대 넘어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점점 높은 평가를 받아가는 잇군에게 어울리는 여자는 내가 아닐지도 몰라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기에, 언젠가 나보다 젊고 예쁜 아이에게 빼앗겨도 어쩔수 없지 ..하는 각오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잇군은 나를 버릴 마음이 전혀 없었다.
단지, 나는 잇군보다 연상이고, 점점 30살이 가까워져 돌일킬수 없는 나이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불안도 있어서, 어느 날 과감히 물어 보았다.
『 나의 어떤 점이 좋아? 』 라고.
아주 약간이지만, 로맨틱한 대답을 기대했는데, 잇군이 한 대답은 이거였다..
『 97의 H컵 가슴일까? 』
그것도 정말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어쩌면 내가 너무나도 심각하게 말해서 장난을 쳐준 걸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지나친 말에 엄청 화가 나 3일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안해하는 모습도 없이 『설마, I컵이었어? 』 라며 질문까지 던졌다.
그래, I컵이라 미안해! 어차피 장래엔 늘어질지도 모를 쓸데없이 큰 가슴이야!
추가적인 벌로 3일을 더 말을 하지 말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나를 안더니 『사실은 연하인 나를 상냥하게 보살펴주는 점이야 』 라고 귓가에서 달콤하게 속삭여주었다.
그런 말만으로 기분이 풀린 나는 엄청 쉬운 여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점도 포함해서 좋아한다니깐 어쩔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그래, 어차피 난 연하의 남자에게 맘대로 다뤄지는 연애 경험이 적은 아주 쉬운 여자야.
그러다가 오랫만에 잇군의 방에 가, 저녁밥을 만들어 주었더니……저녁밥뿐 아니라, 나도 맛있게 먹었다...
『내겐 쓸데 없는게 아냐 』 라고 말하며 『 가슴 사이에 끼워도 돼? 』 라고 말하니 그만 해줘버렸다……우우, 역시 난 엄청 쉬운 여자인듯해.
하지만, 얼마 후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해줬고, 내 부모님께도 제대로 인사를 드리더니, 잇군의 부모님과도 만나게 되었다.
시어머니는 『우리 애는 응석꾸러기라 힘들죠』 라고 말했고, 부끄러운 듯 잇군이 얼굴이 찌푸리자 『기분이 안좋지면 단걸 먹이면 돼 』 라면서 잇군을 조종하는 법을 직접 알려주셨다.
그리고 지난달, 가족과 친구, 회사 동료 모두에게 축복받으며 결혼식을 올려, 드디어 부부가 된 우리는 여느 때처럼 근처 편의점에 쇼핑을 하러 왔지만…….
「다 합쳐서 2,160엔입니다」
「네……어라?」
「응, 왜 그래?」
「그게, 지갑이 없어..」
돈을 낼려고 하자, 들고 온 에코 백 안에 지갑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갈 때 지갑을 챙긴 사실은 기억이 나므로, 오는 도중 흘린 걸지도 모른다……
뭐, 지갑안에 있는 돈이라곤 몇천엔이 다니깐 큰 걱정은 안하지만, 신용카드나 현금카드가 같이 들어있으니, 그쪽이 문제였다.
「저, 왜 그러시죠?」
「아, 저기 아무래도 지갑을 잃어버린거 같아서……」
우리들이 곤란해 하자 점원이 걱정스럽다는듯 물었다.
지갑이 없으니 물건값을 낼 수 있을리 없고……
그리고 집안에 있던 돈은 지갑안에 있던 돈이 전부였다.
현금 카드도 사라진 지갑안에 있으니… 집에 돌아간다고 해도 돈이 나올 곳이 없다.
요컨데, 겨우 2천엔 조금 넘는 금액을 구할 데가 없다는 것이다……
모처럼 쇼핑을 하러 왔는데, 아무것도 못 사게 된거다.
이번 주말은 냉장고 안에 남은걸로 어떻게든 견뎌야 하는구나……하고 낙담하며 쇼핑을 그만두고 돌아갈려고 했을 때.. ..바로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성이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저, 아이자와씨?」
「아, 코타니씨?」
우리 뒤에서 도시락과 음료수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우리 집 위층에서 독신으로 살고 있는 코타니씨였다.
그렇게 깊게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쓰레기를 버리는 날에 여러번 우연히 얼굴을 마주친 적이 있기에 오다가다 인사는 나누는 사이였다.
「누구?」
그렇다곤 해도, 아는 건 전업주부가 된 나뿐이고, 아침에 출근하는 잇군은 얼굴을 마주칠 기회가 없으니 뭔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잇군, 내가 남자랑 말하고 있을때마다 꼭 질투한단 말야.
질투를 받는 나로선 기쁘기도 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인 태도에 어린애 같아서 조금 부끄럽다.
하지만, 잇군이 질투하니깐 이웃사람이 말을 걸어도 무시하자! 이럴순 없으니 잇군의 기분이 더 나빠지기 전에 설명해준다.
「윗층의 코타니씨야」
일단, 전업주부니깐 이웃간의 교제에 지장이 없을정도만큼은 교제해야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 잇군의 기분이 점점 나빠져 간다.
좀 더 어른스러운 여유를 지니면 좋겠는데, 나를 향한 강한 애정에서 나오는 질투심이니까 그렇게 심하게 주의주지 말자 라고 생각하는 나도 문제구나…….
「이야, 우연이네요」
「그렇네요」
「그보다, 무슨 일이죠. 뭔가 난처한 상황인듯 합니다만?」
「그게 저……지갑을 잃어 버린 듯 해서」
잇군에 대한건 나중에 생각하자라고 결정 한 뒤,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려주자, 코타니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내게 어떤 제안을 했다.
「그거 참 곤란하겠네요. 제가 대신 내드려요?」
그 제안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내가 아니라, 기분이 안 좋아졌던 잇군이었다.
「어, 레알?」
「이, 잇군, 그런 표현은 안돼!」
코타니씨는 나보다 연상이라고 들었다.
회사에서는 선배나 연상에게 이런 스스럼없는 말투로 말하지 않는 잇군인데.
「네, 레알입니다」
하지만, 코타니씨는 웃으며 넘겨주었고, 나는 무심코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생각해보니 살려고 했던 것중에 잇군이 좋아하는 이 편의점 한정 과자가 있었는데, 그것도 잇군의 기분이 나빠진 원인중 하나인듯 하다.
아직 코타니씨에게 대신 내달라고 부탁도 안했는데, 기분이 완전히 좋아진 잇군을 한번 째려봐 입을 다물게 한 후, 코타니씨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저, 정말 괜찮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이웃이 곤란에 처한 걸 봤는데 못본척 할수도 없고, 그리고 곤란할 땐 서로 도와야죠」
모처럼 코타니씨가 친절하게 제안해줬으니, 그 마음을 받아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잇군을 보니 이미 계산대에 올라간 과자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정말이지, 저런걸 보면 꼭 애라니깐.
어쩔 수 없네, 코타니씨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예, 당연히 그래야죠」
내가 정말 죄송하다는 듯 말하자, 코타니씨가 별일 아니라는듯 웃으며 답해준 후, 들고 있던 도시락과 음료수를 계산대에 내린다.
그리곤 지갑에서 이 편의점에서 사용가능한 선불 카드를 꺼낸다.
「이 카드로 이것도 같이 계산해 주세요」
「네, 이쪽에 찍어주세요」
코타니씨는 손에 든 카드를 계산대의 지정된 장소에 가져다 댄다.
픽 하는 소리와 함께 초록색으로 반짝이던 빛이 보라색으로 변했다.
「지불금액은 『질내 사정 9번』 입니다」
점원가 금액을 말하자, 코타니씨가 수긍한 후 나를 잠시 쳐다보았다.
그 때, 나의 머리속으로 갑자기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전업주부라 시간이 남아도니 내가 『파트 타이머』 로 일하며 『질내 사정 9번』 을 지불받으면 되지 않을까.
그래, 코타니씨에게 폐를 끼쳤으니, 나도 도와줄수 있는건 도와줘야 해.
그렇기에, 나는 눈앞의 점원에 말했다.
「저, 제가 임시 파트 타이머로 일 할 수 있을까요?」
「임시 파트 타이머요?」
「네, 급여는 받지 않아도 되니깐……」
나는 이번 주말동안 코타니씨의 지불을 모두 내가 받는 대신에, 무임금 파트 타이머로 일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주말인 이 시간대는 손님이 많으니, 질내 사정만이라도 내가 담당한다면 꽤 편해질거라고 생각한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점장님께 물어보겠습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점원이 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임시 파트 타이머』 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 옆에서 나는 코타니씨와 내가 『임시 파트 타이머』 를 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이자와씨가 파트 타이머를 하나요」
「예, 코타니씨에게만 폐를 끼치는 건 죄송하니, 도와줄 수 있게 해주세요」
그렇게 코타니씨에게 미소지으며 말하자, 코타니씨는 나의 몸을 껴안곤, 옷 위로 하복부를 만지기 시작했다..
「저, 어떤가요? 제 몸은 질내 사정할 만 한가요?」
「예, 정말 좋은 느낌의 몸이네요. 만약 파트 타이머로 일하게 된다면, 이 질안에 전부 싸고 싶네요」
「 정말이지, 코타니씨도……그렇게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답니다」
나는 코타니씨의 말에 수줍어 하면서도 기뻐하고 있다.
뭐, 지불 행위로서의 질내 사정은 임신이 되지 않으니깐 순수하게 기뻐할수 있는 거지만.
문득, 옆을 보니 잇군의 표정이 좋지 않다.
나도 모르게 잇군을 까먹고, 코타니씨와 즐거운 듯 대화를 나누었더니 질투를 하는 듯하다.
후후, 이런걸 보면 완전 어린애라니깐.
「저기 잇군. 우릴 도와 준 코타니씨에게 실례잖아?」
「……뭐, 그렇긴 하지만」
「아뇨, 괜찮습니다. 아내분이 이렇게 미인이시니 남편분도 그런거 겠죠……」
「정말, 죄송합니다」
「그보다, 이번 주말을 이것만으로 보낼수 있을까요?」
「아……」
그제서야 깨달았다.
방금 전 계산대에 올린건 어디까지나 지나가다 한 쇼핑이었기에, 주말을 보내는데 필요한 것들은 사지 않았다.
「뭐..이렇게 되었으니, 필요한 건 전부 사는게 어떻습니까?」
「하지만, 더이상 폐를 끼치는건..」
「아뇨 아뇨, 아직 점장에게 건 확인 전화가 아직 끝났으니 필요한 걸 골라도 됩니다」
우물쭈물 거리고 있자 코타니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내 뒤를 가리킨다.
거기엔 어느샌가 과자 코너앞에 가 뭘 살까 고민하는 잇군의 모습이 있었다.
「남편분은 뭔가 사고 싶은게 있는듯 합니다만?」
「자……, 잠깐 잇군!」
「아니, 코타니씨가 괜찮다잖아」
「방금전까지 삐져있어으면서, 이럴 때만……정말이지!」
기가 막혀 소리를 질렀지만 잇군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하하하, 아이자와씨는 뭔가 더 필요한게 없습니까?」
「아..그……죄송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확실히 필요한 게 몇개 있긴 하니……코타니씨의 제안을 제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잇군은 디저트라든가 담배같은 기호품을, 나는 주말에 먹을 식재료와……그리고, 다 써서 바닥난 콘돔도 샀다.
코타니씨가 『오? 』 하는 시선으로 보아서 약간은 부끄러웠지만, 없으면 잇군과 섹스를 못하니……
우우, 코타니씨가 음란한 여자라고 생각했을지도.
가득찬 쇼핑백을 계산대에 올리자 점장과의 전화가 때 마침 끝난 점원이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점장님이 말씀하시길... 파트 타이머, 하셔도 된답니다」
「그거 참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임시의 파트 타이머를 해도 되는 듯하다.
이제 코타니씨가 나의 질안에 정액을 지불할수 있게 되었다.
그런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서 추가로 산 상품의 계산이 계속 된다.
「아까전에 산거랑 합쳐서 『질내 사정 39번』 입니다」
예상보다 많이 산거 같아서, 코타니씨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담아 쓴웃음을 지어주자, 신경쓰지 말라는 느낌의 미소로 답해준다.
================================================
코타니(주인공) : 편의점을 통채로 사도 됩니다!
덤. 원래 한화 한화의 분령이 적어서 4화 나오면 합쳐서 올릴려고 했는데..3화는 1화, 2화를 합친거보다 분량이 많네요
추천48 비추천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