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의 파동 33화
음마의 파동
제2장 침식당하는 학원
33화 데이트
"요전에는, 정말로 미안..."
"... 아니, 이제 괜찮아요..."
오늘 하루 동안, 벌써 몇 번째 사과하는 것일까. 정말로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때는 화내고 있었지만, 이렇게 1주일이 지나고나니 그것도 이미 과거의 일. 남자를 따라 단 둘이 객실에 들어간
자신도 잘못한 것이다. 남자라고 하는 생물은 그런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는 거라고, 친구에게 들은 기억이 있었다.
지금의 자신이라면 그것도 납득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결혼 준비로, 여기저기 두 사람이서 돌아다녔다. 신혼집을 확인하거나 가구를 고르는 등, 새로이
두 사람의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무수히 많았다.
그런 부산스러웠던 하루가 끝나고, 이렇게 둘이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미 메인 코스도 끝나고, 지금은
야경이 보이는 이 장소에서 디저트와 식후의 홍차를 즐기고 있었다. 도쿄라고 하는 거리의 더러운 부분을 밤의 어둠이
감추어, 반짝반짝하고 무수한 빛이 춤추고 있었다.
"...왜 그래요? 아키요시씨..."
생긋 웃는 토모미의 얼굴은, 테이블 위의 촛불 빛에 비춰져 매우 아름답고 요염했다. 그 얼굴에 정신이 팔려있던
피앙세인 타카다는, 그 넘치는 색기에 무심코 꿀꺽 마른침을 삼켰다. 1주일 만에 만난 연인은, 어딘지 성숙한 어른의
분위기를 띄고 있었다.
귀한 집 아가씨로 자라나 남자를 모르는 토모미는 2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녀와도 같은 풋풋함을 가진
여성이었다. 동그마니 뜬 눈동자는 아무런 더러움을 모르는 듯 순수한 빛을 발하며, 그녀와 사귀는 자신이 더러운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랬던 것이 오늘은 왠지, 어딘가 다르게 보였다. 어디가 달라진 건지 확실히는 알 수 없었지만, 문득 아무렇지 않은
행동이나 표정에서 성숙한 여인의 색기를 느끼고 만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혹시나 하는 의심이 머리를 스치지만, 당황해 그것을 스스로 부정한다. 결혼을 앞두고 행복의 절정에 빠진 연인
토모미가, 설마 자신을 배신하고 그 행복을 망치는 행위를 할 리가 없었다.
"... 에... 에또, 그 스커트 잘 어울려."
"후후... 고마워요..."
그렇게 미소 짓는 토모미.
평소에는 기장이 긴 세미 롱스커트를 즐겨 입는 토모미였지만, 오늘 데이트에서는 엉덩이의 윤곽이 확실히 보이는
검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왔다. 의외로 풍만한 그 엉덩이 모양에, 오늘 하루 데이트 도중, 몇 번이고 곁눈질하고 말았다.
그 천이 달라붙은 엉덩이에는, 대담한 디자인의 속옷 라인마저도 뚜렷하게 떠올라 있었다.
"게다가 그 블라우스도... 왠지, 어른 여성이라는 느낌이 들어..."
"...응. 여태까지가 조금 유아틱했으니까, 조금 다른 것을 입어 봤어요..."
블라우스도 평소 입고 있는 청초한 것이 아니라, 조금 대담한 디자인의 섹시한 것이었다. 짙은 보라색 블라우스는
굉장히 얇아서, 그 아래에 입고 있는 브라가 슬쩍 비춰 보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루주의 색도 평소보다 붉고 짙었다.
그 섹시한 모습에, 새삼 욕정의 마그마가 몸속을 휘몰아 친다.
저번 데이트에서 호텔방으로 데려간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성을 잃고 덮쳤다가 그녀가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 그 후,
몇 번이고 전화나 문자를 보냈지만 무시당하다가, 겨우 연락이 닿은 것이 금요일이었다.
"...저, 저기말야..."
용기를 내어 이 이후의 일을 꺼내려 했을 때, 토모미의 작은 핸드백 속에서 멜로디가 울렸다.
"잠깐 실례할게요..."
그렇게 말하며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는, 화면을 확인한 토모미가 씩 웃는다. 청순한 아가씨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그
표정에, 일순 타카다는 할 말을 잃었다.
"... 아... 에또..."
"미안해요. 이제 그만, 돌아갈 시간이네요."
그러며 토모미는 루즈 자국이 남은 홍차 컵을 내려놓고, 돌연 핸드백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자... 잠깐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급하게..."
당황해 뒤를 쫓으려는 타카다에게 눈길도 주지 않으며, 토모미는 그대로 레스토랑 입구까지 걸어가, 점원에게
맡겨두었던 코트를 가져오게 했다.
"...무, 무슨 일이야? 갑자기 돌아간다니..."
뒤를 쫓으며, 필사적으로 말을 거는 타카다.
"미안해요.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셔서... 요전에, 그만 너무 늦게까지 놀았더니, 조금 걱정을 많이 하신
모양이에요."
저번에 호텔에서의 일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아버님의 이름이 나오자, 타카다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토모미의
부친은 큰 회사를 경영하고 계신데다, 앞으로는 자신도 그 회사에 이직할 생각이었다. 사위가 될 남자의 입장상,
아내가 될 여성의 부친이 말하는 것은 절대적이었다.
"이, 이 뒤에 재즈가 나오는 가게를 예약해뒀는데... 괜찮으면 같이..."
"... 미안해요. 오늘은 이만 돌아갈게요."
코트를 걸치고 생긋 웃는 토모미. 그 몸에서는 달콤한 향수 냄새에 섞여, 농후한 여자의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
"...그럼, 아키요시씨. 오늘은 고마웠어요. 또, 다음에 봬요."
인사를 하며 어안이 벙벙한 피앙세를 레스토랑에 남기고, 종종 걸음으로 밖으로 나가버린다. 한 번 돌아보는 일도 없이
엘리베이터 홀로 사라져가는 그 뒷모습을, 타카다는 그 자리에 망부석이 되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정된 호텔 방의 벨을 누르자, 곧 문이 열렸다. 거기에 서 있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음악교사는 아양이 담긴 표정을
짓는다.
"아앙... 만나고 싶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눈앞에 있는 남자에게 안겨들어, 코를 울리며 키스를 조른다. 루즈가 발라진 붉은 입술을 열고,
그 안에 남자를 유혹하듯 혀를 살짝살짝 흔드는 모습에, 참을 수 없어진 듯 남자가 격렬하게 입술을 겹친다.
"우므으으으으읍... 후으으으으으..."
코에서 달콤한 숨을 내쉬며, 그 열렬한 키스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토모미. 금세 농후한 딥키스가 되어, 평소와 같이
혀를 얽으며 타액을 나눠 마신다. 이제 완전히 익숙해진 그 행위에, 순식간에 온 몸이 흐물흐물 녹아간다.
"므흐으으으읏!"
미니스커트의 위에서 엉덩이를 주물러져, 그 손의 야한 움직임에 흥분함과 동시에, 남자가 보이는 자신의 육체에 대한
강력한 욕망을 느끼고 기뻐하는 토모미였다. 목에 손을 감고 교태를 부리며 달라붙어, 정신없이 남자의 두꺼운 혀를
빨았다.
한참을 그렇게 키스를 하고 있으니 순식간에 욕정의 불꽃이 타올라, 토모미는 남자의 고간에 자신의 팬티를 꾹꾹
허리를 써서 문지르고 만다. 이미 여기 오기 전부터 기대로 푹 젖은 팬티는, 흠뻑 표면이 젖어서 남자의 바지에 얼룩이
생길 정도였다.
"아아앙... 싫어어엉... 느껴버려..."
입을 떼자 달콤한 신음을 흘리면서도, 더욱 허리를 움직여 사타구니를 비빈다. 그 표정은 황홀하게 일그러져, 아까까지
함께 있었던 연인이 본다면 질투로 미쳐버릴 정도였다.
"데이트 도중에 이렇게 빠져나오고, 괜찮아?"
씩 웃으며, 미도 켄이치가 풍만한 엉덩이를 손으로 주무른다. 26세 처녀의 엉덩이는 매일같이 부어넣은 음마의 정액에
의해 물이 올라 팽팽한 상태로, 여성스럽게 성숙한 육감이 요 근래 더욱 늘어난 느낌이었다.
"아아앙, 심술쟁이이... 선생님이 문자로 부르셨잖아요?"
그렇게 음탕하게 웃는 음악교사의 얼굴은, 음마의 독에 오염되어 색기가 흘러넘치는, 말하자면 사악한 무언가로
변화해 있었다. 피앙세를 버리고 데이트 도중에, 불륜상대가 기다리는 호텔방으로 밀회를 오는 것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그 배덕감과 죄악감을 소름끼치게 어두운 흥분으로 전환시키고 있었다.
"...뭐야, 벌써 축축하잖아..."
미니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엉덩이 아래에서 팬티 속으로 손을 넣자 켄이치의 말대로 아가씨교사의 그곳은 넘쳐흐른
밀액으로 홍수가 난 상태였다.
"아아아앙... 그치마안. 선생님을 떠올리기만 해도, 이렇게 젖어버리는 걸요..."
남자의 귀를 달콤하게 물면서, 설탕을 졸이는 듯 한 달달한 목소리로 항의한다.
"그런 소릴 하면서도, 그 자식한테 대준 것은 아니겠지?"
"싫어싫어어어, 심술궂어어... 그 사람에겐,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는걸. 키스도 해주지 않을거에요오."
목덜미에 키스의 비를 내리며, 벌써부터 흥분에 갈라지는 목소리로 신음한다. 그 때, 방 안쪽에서 젊은 여성의
흐느끼는 듯 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아... 제발, 제발 그만해애..."
그 목소리는 가늘게 무언가 호소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쾌락에 빠진 달콤한 울림도 섞여 있었다. 듣고 있는 것만으로
남자의 가학욕을 들끓게 만들어 야수로 바꾸어버릴 것 같은, 그런 소녀의 신음소리에 켄이치의 자지가 뿌득 하고
힘을 주며 일어났다.
그 순간 자신의 몸으로부터 검은 파동이 사방팔방으로 넓어져, 이 스위트룸 전체에 퍼진다. 학교정도로 넓게 퍼지진
않았지만, 자신의 집이나 다른 장소보다는 큰 구형이었다.
그리고 평소처럼 그 검은 파동이 닿는 내부의 모든 것이, 첨예해진 감각을 통해 그의 머릿속에 전달되어 온다. 공기의
움직임, 습도, 소리, 냄새, 그리고 그곳에 있는 인간의 상세한 정보가, 마치 소나 레이더처럼 파악되는 것이다.
(어째서 이 방에서는, 이 검은 파동이 멀리까지 퍼지는 거지...?)
장소에 따라 검은 파동의 크기가 변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지만, 금세 바지 앞을 만지는 여교사의 손에 의해 사고가
중단된다.
"저기... 벌써 시작된 거죠? 저희도 얼른 침대로... 네?"
그렇게 음탕하게 웃으며, 토모미는 켄이치의 손을 잡아끈다. 하이힐을 신은 늘씬한 다리를 교차시키며, 남자를
유혹하는 형태 좋은 엉덩이를 요염하게 흔들며 걸었다.
겨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섹스의 쾌락에 눈 뜬 여교사는 탐욕스럽게 쾌락을 요구할 정도였다.
"...후후후, 이런. 아사쿠라양까지 있잖아요..."
침대 위에 있는 의외의 인물을 보며, 토모미는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것은 엘리스 여학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두뇌명석, 스포츠 발군, 용모발군의 아사쿠라 루리코였다. 그 루리코가 다가오는 토모미를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이 된다.
"힉! ... 호, 혼다 선생님!! 싫어어엇! 보지마아앗!"
침대 위에서 흐트러져 있던 루리코는, 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 것에 당황하며 비명을 지른다.
"토모쨩, 늦었잖아... 먼저 시작해버렸지롱."
"우후후... 아사쿠라선배도 새롭게 동료가 되었어요..."
엘리스 여학원의 제복을 입은 2학년생 콤비인 쿠로사와 나츠키와 카와시마 아이코가, 침대 위에서 쿡쿡 웃으며
음악교사에게 인사를 건넨다. 벌써 몇 번이고 이러한 그룹섹스를 거듭하며, 서로서로가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모습이었다.
"싫어어엇! 놔줘엇!! 혼다선생님, 도와줘요 제발!!"
침대 위에서 제복을 입고 양손을 수갑으로 묶인 채, 새빨간 얼굴을 한 루리코가 고개를 좌우로 격렬하게 젓는다.
그 블라우스는 앞이 크게 벌어져 엷은 핑크색 브라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좌우의 새하얀 유방이 브라 컵에서
삐져나와 있었다. 아마도 좌우로부터 나츠키와 아이코가 거기 달라붙어 있었던 것 같다. 빨리고 핥아져 발딱 솟아오른
핑크색 젖꼭지는, 반짝반짝 타액에 젖어 빛나고 있었다.
그 기품 있는 아가씨를 그림위에 그려놓은 듯 한 미모를 일그러트리며, 루리코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려한다. 그러나
양손이 수갑으로 침대에 묶여져, 더욱이 좌우로부터 후배 두 명에게 억눌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자. 계속 하라고들."
음악교사를 마치 정부라도 되는 양 거느리고 침대 옆 소파에 앉으며, 이제는 충실한 육노예가 된 제자들에게 명령한다.
"... 라네요. 선배, 다시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오..."
"아아앗! 이제 싫어엇! 하지마아!!"
나츠키와 아이코는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소악마의 미소를 띠고는, 좌우에서 전교생의 동경인 [엘리스의 나비부인]의
몸을 덮어갔다.
토모미가 이 방에 오기 전부터 3학년인 루리코는 2학년인 아이코와 나츠키에게 이렇게 침대위에서 애무당하며, 그렇게
주어지는 쾌락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저께 켄이치에게 처녀를 빼앗기고, 그 쇼크로 어제는 학교를 결석했었다.
겨우 토요일이 되어 등교한 것이, 그대로 독거미에게 붙잡힌 아름다운 나비처럼, 몸과 마음을 꽁꽁 구속당한 채
이 호텔로 끌려온 것이다.
"아아아아... 그런 곳까지... 싫어어어엇..."
완전히 레즈 기술까지 터득한 2학년 콤비에게 민감한 부분을 애무당해, 켄이치가 촉수를 쓸 필요도 없이, 그저께까지
성을 몰랐던 순진무구한 루리코는 그 성감을 높여갔다. 켄이치마저도 질릴 정도로 집요하고 정성스런 레즈의 테크닉에,
서서히 그 몸에 감추고 있던 풍부한 관능이 개화되어 갔다
그 증거로 루리코의 목소리에는 거부의 울림보다도,ㅡ 지금은 달콤한 쾌락의 성분이 짙게 섞여들어 있었다.
"아앙, 나쁜 사람. 이런 곳에서, 여자애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즐기고 계셨군요."
침대 위에서 얽힌 제복차림의 세 여고생을 보면서, 토모미도 흥분한 듯 그렇게 속삭이며 소파 옆자리에 앉은 사랑스런
음마에게 달라붙었다. 꿈틀꿈틀 가느다란 몸을 비비꼬며 바짝 밀착한 그 모습은, 마치 섹스에 굶주린 음란한 매춘부의
모습이었다. 슬림한 몸은 착 달라붙은 디자인의 블라우스에 감싸여, 그 전신에서 달콤하고 성숙한 여자의 체취를
페로몬처럼 내뿜고 있다.
그 모습은 남자에게 교태를 부리는 정부의 모습.
"그럼, 제가 여기를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침대 위의 음란한 자태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켄이치의 사타구니에 고개를 숙이며, 바지를 내리고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자지를 잡아가는 것이었다.
제2장 침식당하는 학원
33화 데이트
"요전에는, 정말로 미안..."
"... 아니, 이제 괜찮아요..."
오늘 하루 동안, 벌써 몇 번째 사과하는 것일까. 정말로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때는 화내고 있었지만, 이렇게 1주일이 지나고나니 그것도 이미 과거의 일. 남자를 따라 단 둘이 객실에 들어간
자신도 잘못한 것이다. 남자라고 하는 생물은 그런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는 거라고, 친구에게 들은 기억이 있었다.
지금의 자신이라면 그것도 납득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결혼 준비로, 여기저기 두 사람이서 돌아다녔다. 신혼집을 확인하거나 가구를 고르는 등, 새로이
두 사람의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무수히 많았다.
그런 부산스러웠던 하루가 끝나고, 이렇게 둘이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미 메인 코스도 끝나고, 지금은
야경이 보이는 이 장소에서 디저트와 식후의 홍차를 즐기고 있었다. 도쿄라고 하는 거리의 더러운 부분을 밤의 어둠이
감추어, 반짝반짝하고 무수한 빛이 춤추고 있었다.
"...왜 그래요? 아키요시씨..."
생긋 웃는 토모미의 얼굴은, 테이블 위의 촛불 빛에 비춰져 매우 아름답고 요염했다. 그 얼굴에 정신이 팔려있던
피앙세인 타카다는, 그 넘치는 색기에 무심코 꿀꺽 마른침을 삼켰다. 1주일 만에 만난 연인은, 어딘지 성숙한 어른의
분위기를 띄고 있었다.
귀한 집 아가씨로 자라나 남자를 모르는 토모미는 2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녀와도 같은 풋풋함을 가진
여성이었다. 동그마니 뜬 눈동자는 아무런 더러움을 모르는 듯 순수한 빛을 발하며, 그녀와 사귀는 자신이 더러운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랬던 것이 오늘은 왠지, 어딘가 다르게 보였다. 어디가 달라진 건지 확실히는 알 수 없었지만, 문득 아무렇지 않은
행동이나 표정에서 성숙한 여인의 색기를 느끼고 만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혹시나 하는 의심이 머리를 스치지만, 당황해 그것을 스스로 부정한다. 결혼을 앞두고 행복의 절정에 빠진 연인
토모미가, 설마 자신을 배신하고 그 행복을 망치는 행위를 할 리가 없었다.
"... 에... 에또, 그 스커트 잘 어울려."
"후후... 고마워요..."
그렇게 미소 짓는 토모미.
평소에는 기장이 긴 세미 롱스커트를 즐겨 입는 토모미였지만, 오늘 데이트에서는 엉덩이의 윤곽이 확실히 보이는
검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왔다. 의외로 풍만한 그 엉덩이 모양에, 오늘 하루 데이트 도중, 몇 번이고 곁눈질하고 말았다.
그 천이 달라붙은 엉덩이에는, 대담한 디자인의 속옷 라인마저도 뚜렷하게 떠올라 있었다.
"게다가 그 블라우스도... 왠지, 어른 여성이라는 느낌이 들어..."
"...응. 여태까지가 조금 유아틱했으니까, 조금 다른 것을 입어 봤어요..."
블라우스도 평소 입고 있는 청초한 것이 아니라, 조금 대담한 디자인의 섹시한 것이었다. 짙은 보라색 블라우스는
굉장히 얇아서, 그 아래에 입고 있는 브라가 슬쩍 비춰 보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루주의 색도 평소보다 붉고 짙었다.
그 섹시한 모습에, 새삼 욕정의 마그마가 몸속을 휘몰아 친다.
저번 데이트에서 호텔방으로 데려간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성을 잃고 덮쳤다가 그녀가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 그 후,
몇 번이고 전화나 문자를 보냈지만 무시당하다가, 겨우 연락이 닿은 것이 금요일이었다.
"...저, 저기말야..."
용기를 내어 이 이후의 일을 꺼내려 했을 때, 토모미의 작은 핸드백 속에서 멜로디가 울렸다.
"잠깐 실례할게요..."
그렇게 말하며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는, 화면을 확인한 토모미가 씩 웃는다. 청순한 아가씨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그
표정에, 일순 타카다는 할 말을 잃었다.
"... 아... 에또..."
"미안해요. 이제 그만, 돌아갈 시간이네요."
그러며 토모미는 루즈 자국이 남은 홍차 컵을 내려놓고, 돌연 핸드백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자... 잠깐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급하게..."
당황해 뒤를 쫓으려는 타카다에게 눈길도 주지 않으며, 토모미는 그대로 레스토랑 입구까지 걸어가, 점원에게
맡겨두었던 코트를 가져오게 했다.
"...무, 무슨 일이야? 갑자기 돌아간다니..."
뒤를 쫓으며, 필사적으로 말을 거는 타카다.
"미안해요.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셔서... 요전에, 그만 너무 늦게까지 놀았더니, 조금 걱정을 많이 하신
모양이에요."
저번에 호텔에서의 일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아버님의 이름이 나오자, 타카다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토모미의
부친은 큰 회사를 경영하고 계신데다, 앞으로는 자신도 그 회사에 이직할 생각이었다. 사위가 될 남자의 입장상,
아내가 될 여성의 부친이 말하는 것은 절대적이었다.
"이, 이 뒤에 재즈가 나오는 가게를 예약해뒀는데... 괜찮으면 같이..."
"... 미안해요. 오늘은 이만 돌아갈게요."
코트를 걸치고 생긋 웃는 토모미. 그 몸에서는 달콤한 향수 냄새에 섞여, 농후한 여자의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
"...그럼, 아키요시씨. 오늘은 고마웠어요. 또, 다음에 봬요."
인사를 하며 어안이 벙벙한 피앙세를 레스토랑에 남기고, 종종 걸음으로 밖으로 나가버린다. 한 번 돌아보는 일도 없이
엘리베이터 홀로 사라져가는 그 뒷모습을, 타카다는 그 자리에 망부석이 되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정된 호텔 방의 벨을 누르자, 곧 문이 열렸다. 거기에 서 있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음악교사는 아양이 담긴 표정을
짓는다.
"아앙... 만나고 싶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눈앞에 있는 남자에게 안겨들어, 코를 울리며 키스를 조른다. 루즈가 발라진 붉은 입술을 열고,
그 안에 남자를 유혹하듯 혀를 살짝살짝 흔드는 모습에, 참을 수 없어진 듯 남자가 격렬하게 입술을 겹친다.
"우므으으으으읍... 후으으으으으..."
코에서 달콤한 숨을 내쉬며, 그 열렬한 키스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토모미. 금세 농후한 딥키스가 되어, 평소와 같이
혀를 얽으며 타액을 나눠 마신다. 이제 완전히 익숙해진 그 행위에, 순식간에 온 몸이 흐물흐물 녹아간다.
"므흐으으으읏!"
미니스커트의 위에서 엉덩이를 주물러져, 그 손의 야한 움직임에 흥분함과 동시에, 남자가 보이는 자신의 육체에 대한
강력한 욕망을 느끼고 기뻐하는 토모미였다. 목에 손을 감고 교태를 부리며 달라붙어, 정신없이 남자의 두꺼운 혀를
빨았다.
한참을 그렇게 키스를 하고 있으니 순식간에 욕정의 불꽃이 타올라, 토모미는 남자의 고간에 자신의 팬티를 꾹꾹
허리를 써서 문지르고 만다. 이미 여기 오기 전부터 기대로 푹 젖은 팬티는, 흠뻑 표면이 젖어서 남자의 바지에 얼룩이
생길 정도였다.
"아아앙... 싫어어엉... 느껴버려..."
입을 떼자 달콤한 신음을 흘리면서도, 더욱 허리를 움직여 사타구니를 비빈다. 그 표정은 황홀하게 일그러져, 아까까지
함께 있었던 연인이 본다면 질투로 미쳐버릴 정도였다.
"데이트 도중에 이렇게 빠져나오고, 괜찮아?"
씩 웃으며, 미도 켄이치가 풍만한 엉덩이를 손으로 주무른다. 26세 처녀의 엉덩이는 매일같이 부어넣은 음마의 정액에
의해 물이 올라 팽팽한 상태로, 여성스럽게 성숙한 육감이 요 근래 더욱 늘어난 느낌이었다.
"아아앙, 심술쟁이이... 선생님이 문자로 부르셨잖아요?"
그렇게 음탕하게 웃는 음악교사의 얼굴은, 음마의 독에 오염되어 색기가 흘러넘치는, 말하자면 사악한 무언가로
변화해 있었다. 피앙세를 버리고 데이트 도중에, 불륜상대가 기다리는 호텔방으로 밀회를 오는 것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그 배덕감과 죄악감을 소름끼치게 어두운 흥분으로 전환시키고 있었다.
"...뭐야, 벌써 축축하잖아..."
미니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엉덩이 아래에서 팬티 속으로 손을 넣자 켄이치의 말대로 아가씨교사의 그곳은 넘쳐흐른
밀액으로 홍수가 난 상태였다.
"아아아앙... 그치마안. 선생님을 떠올리기만 해도, 이렇게 젖어버리는 걸요..."
남자의 귀를 달콤하게 물면서, 설탕을 졸이는 듯 한 달달한 목소리로 항의한다.
"그런 소릴 하면서도, 그 자식한테 대준 것은 아니겠지?"
"싫어싫어어어, 심술궂어어... 그 사람에겐,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는걸. 키스도 해주지 않을거에요오."
목덜미에 키스의 비를 내리며, 벌써부터 흥분에 갈라지는 목소리로 신음한다. 그 때, 방 안쪽에서 젊은 여성의
흐느끼는 듯 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아... 제발, 제발 그만해애..."
그 목소리는 가늘게 무언가 호소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쾌락에 빠진 달콤한 울림도 섞여 있었다. 듣고 있는 것만으로
남자의 가학욕을 들끓게 만들어 야수로 바꾸어버릴 것 같은, 그런 소녀의 신음소리에 켄이치의 자지가 뿌득 하고
힘을 주며 일어났다.
그 순간 자신의 몸으로부터 검은 파동이 사방팔방으로 넓어져, 이 스위트룸 전체에 퍼진다. 학교정도로 넓게 퍼지진
않았지만, 자신의 집이나 다른 장소보다는 큰 구형이었다.
그리고 평소처럼 그 검은 파동이 닿는 내부의 모든 것이, 첨예해진 감각을 통해 그의 머릿속에 전달되어 온다. 공기의
움직임, 습도, 소리, 냄새, 그리고 그곳에 있는 인간의 상세한 정보가, 마치 소나 레이더처럼 파악되는 것이다.
(어째서 이 방에서는, 이 검은 파동이 멀리까지 퍼지는 거지...?)
장소에 따라 검은 파동의 크기가 변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지만, 금세 바지 앞을 만지는 여교사의 손에 의해 사고가
중단된다.
"저기... 벌써 시작된 거죠? 저희도 얼른 침대로... 네?"
그렇게 음탕하게 웃으며, 토모미는 켄이치의 손을 잡아끈다. 하이힐을 신은 늘씬한 다리를 교차시키며, 남자를
유혹하는 형태 좋은 엉덩이를 요염하게 흔들며 걸었다.
겨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섹스의 쾌락에 눈 뜬 여교사는 탐욕스럽게 쾌락을 요구할 정도였다.
"...후후후, 이런. 아사쿠라양까지 있잖아요..."
침대 위에 있는 의외의 인물을 보며, 토모미는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것은 엘리스 여학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두뇌명석, 스포츠 발군, 용모발군의 아사쿠라 루리코였다. 그 루리코가 다가오는 토모미를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이 된다.
"힉! ... 호, 혼다 선생님!! 싫어어엇! 보지마아앗!"
침대 위에서 흐트러져 있던 루리코는, 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 것에 당황하며 비명을 지른다.
"토모쨩, 늦었잖아... 먼저 시작해버렸지롱."
"우후후... 아사쿠라선배도 새롭게 동료가 되었어요..."
엘리스 여학원의 제복을 입은 2학년생 콤비인 쿠로사와 나츠키와 카와시마 아이코가, 침대 위에서 쿡쿡 웃으며
음악교사에게 인사를 건넨다. 벌써 몇 번이고 이러한 그룹섹스를 거듭하며, 서로서로가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모습이었다.
"싫어어엇! 놔줘엇!! 혼다선생님, 도와줘요 제발!!"
침대 위에서 제복을 입고 양손을 수갑으로 묶인 채, 새빨간 얼굴을 한 루리코가 고개를 좌우로 격렬하게 젓는다.
그 블라우스는 앞이 크게 벌어져 엷은 핑크색 브라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좌우의 새하얀 유방이 브라 컵에서
삐져나와 있었다. 아마도 좌우로부터 나츠키와 아이코가 거기 달라붙어 있었던 것 같다. 빨리고 핥아져 발딱 솟아오른
핑크색 젖꼭지는, 반짝반짝 타액에 젖어 빛나고 있었다.
그 기품 있는 아가씨를 그림위에 그려놓은 듯 한 미모를 일그러트리며, 루리코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려한다. 그러나
양손이 수갑으로 침대에 묶여져, 더욱이 좌우로부터 후배 두 명에게 억눌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자. 계속 하라고들."
음악교사를 마치 정부라도 되는 양 거느리고 침대 옆 소파에 앉으며, 이제는 충실한 육노예가 된 제자들에게 명령한다.
"... 라네요. 선배, 다시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오..."
"아아앗! 이제 싫어엇! 하지마아!!"
나츠키와 아이코는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소악마의 미소를 띠고는, 좌우에서 전교생의 동경인 [엘리스의 나비부인]의
몸을 덮어갔다.
토모미가 이 방에 오기 전부터 3학년인 루리코는 2학년인 아이코와 나츠키에게 이렇게 침대위에서 애무당하며, 그렇게
주어지는 쾌락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저께 켄이치에게 처녀를 빼앗기고, 그 쇼크로 어제는 학교를 결석했었다.
겨우 토요일이 되어 등교한 것이, 그대로 독거미에게 붙잡힌 아름다운 나비처럼, 몸과 마음을 꽁꽁 구속당한 채
이 호텔로 끌려온 것이다.
"아아아아... 그런 곳까지... 싫어어어엇..."
완전히 레즈 기술까지 터득한 2학년 콤비에게 민감한 부분을 애무당해, 켄이치가 촉수를 쓸 필요도 없이, 그저께까지
성을 몰랐던 순진무구한 루리코는 그 성감을 높여갔다. 켄이치마저도 질릴 정도로 집요하고 정성스런 레즈의 테크닉에,
서서히 그 몸에 감추고 있던 풍부한 관능이 개화되어 갔다
그 증거로 루리코의 목소리에는 거부의 울림보다도,ㅡ 지금은 달콤한 쾌락의 성분이 짙게 섞여들어 있었다.
"아앙, 나쁜 사람. 이런 곳에서, 여자애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즐기고 계셨군요."
침대 위에서 얽힌 제복차림의 세 여고생을 보면서, 토모미도 흥분한 듯 그렇게 속삭이며 소파 옆자리에 앉은 사랑스런
음마에게 달라붙었다. 꿈틀꿈틀 가느다란 몸을 비비꼬며 바짝 밀착한 그 모습은, 마치 섹스에 굶주린 음란한 매춘부의
모습이었다. 슬림한 몸은 착 달라붙은 디자인의 블라우스에 감싸여, 그 전신에서 달콤하고 성숙한 여자의 체취를
페로몬처럼 내뿜고 있다.
그 모습은 남자에게 교태를 부리는 정부의 모습.
"그럼, 제가 여기를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침대 위의 음란한 자태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켄이치의 사타구니에 고개를 숙이며, 바지를 내리고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자지를 잡아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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