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의 파동 제1장 음마와의 해후 -4- 발동
지루하게 오전중의 이과 수업을 하고 있는 사이에도 켄이치는 자신에게 일어난 신기한 사건을 생각하고 있었다.
준코와 교감의 일이 신경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도 이상한
사건이 너무 거듭되서, 그쪽에 주의가 쏠려 있다고 하는 쪽이 맞을 것이다.
하룻밤만에 고도의 근시가 나은 것, 아침 조례에서 화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채로 즉흥적으로 말함으로써 위기를 넘어간 일, 우연도 아니고 과학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뭔가 정체 모를 신비함을 느낀다. 물론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게다가 스스로도 깨닫고 있는 것이지만, 방금 전부터 묘하게 몸이 뜨겁다.
체온을 재보니 38도를 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아침에는 그렇게나 무거웠던 머리가 지금은 싹하고 맑아져서, 아침부터
계속된 우울한 기분을 빼면 몸도 놀랄 정도로 가볍다. 원래 운동신경이 전혀 글렀던 운동음치지만, 지금이라면 스포츠던 뭐던 해치울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든다.
(무의식하에서의 기억? 발열에
의한 환각이나 망상?)
과학자 나부랭이 답게, 어떻게든 과학적인 합리성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납득이 되지 않는 점이 너무 많다. 교무실에서의 질답은 그렇다 치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하룻밤새에 근시가 낫는 다는 건 현대과학과 의학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다.
“선생님, 안경은 어떻게
된거야? “
수업이 끝난 뒤, 학생 중 한명인 쿠로사와 나츠키가 말을 걸어왔다. 이 귀여운 학생이 많기로 유명한 아가씨 학교중에서도 눈에 띄는 미소녀로, 은밀하게
켄이치도 눈길을 주고 있던 학생이다.
쾌활하고 친구도 많은 나츠키는, 확실히 부모가 대기업의 중역이었을
터이다.
요즘 여고생답게 체크 제복 스커트는 극단적으로 짧은 무릎 위 25cm정도. 계단 같은 곳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팬치를 훔쳐보며, 몇번인가 딸감으로
사은 적도 있다.
(희한한걸….스스로 말을
걸어오다니…)
우사미와는 다르게 켄이치는 음침하고 어두운 성격이어서, 여학생들에게서도
결코 인기가 있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기는커녕 학생들의 인기투표에서는 항상 최하위를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인기의 톱은 우사미다.
“선생님, 콘택트로 바꾼거야? 아니면 라식? “
계속 끈질기게 켄치이에게 말을 거는 미소녀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을 붉히며 조금 상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얼굴은 항상 교실에서 보여주는 것 보다도
한층 큐트하다.
“아니, 잠깐 말야. “
아무래도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이것도 혹시 계약의
“힘”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늘 자신을 공기처럼 무시하는 여학생이 시간때우기나 놀리는 것도 아니라 흥미진진하게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어라0
거기서 어떤 점을 깨달았다.
잘 보니 나츠키의 전신에서 희미하긴 하지만 오라 같은 것이 나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집중해서 잘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흐릿하지만, 옅은 노란색의
빛이 몸 전체를 뒤덮듯이 몸에서 방출되고 있다.
(뭐야 이거?)
“선생님…..부끄럽잖아……그렇게 쳐다보지 마….”
한동안 그 오라를 가만히 보고 있자, 자신을 뜨겁게 보고 있다고 착각한
나츠키가 그렇게 말하며 수줍은 듯이 미소짓는다. 그러자 그 전신에서 발산되는 파장 같은 오라가 살짝
색을 바꾸며 조금 짙어지더니 원래대로 돌아간다.
아무래도 그것이 나츠키의 뭔가의 상태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한 것은 그로부터 바로였다. 이렇게 보고 있는 사이에도 그 색이 조금씩 색을 바꿔가지만, 기본적으로는
처음과 같은 옅은 노란색이었다.
하지만 그 색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까지는 알 수 없다.
복도에서 멈춰서서 이야기를 하는 이과교사와 미소녀. 그 이외의 조합에
복도를 걷는 학생들이 흘긋흘긋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에서도 인기없기로 넘버원의 시원찮은
중년교사와 발군의 미소녀의 조합이니 그것도 무리는 아니다.
켄이치는 천성인 소심함으로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지만, 꾹
그것을 참고 주변의 여학생들도 확인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보는 한, 복도를
걷는 다른 학생들에게는 그런 오라는 보이지 않았고, 지금 현재 나츠키의 몸에서밖에 나오고 있지 않은
듯 했다.
(뭐야, 이 오라 같은
것…방금 전부터 이 녀석의 마음의 움직임에 맞추는 것처럼 색이 미묘하게 변하는데….)
“저기, 선생님도 참……뭘 멍하니 있는 거야? “
그 오라 같은 것을 보고 있는 사이에 아무래도 눈 앞의 미소녀가 믿어지지 않게도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는 걸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증거로 2학년에서도
한 손에 꼽히는 미소녀인 나츠키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좀더 켄이치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게 그랬다.
(이 오라가 뭔지, 좀
더 알고 싶어…)
과학자 같은 호기심이 뭉개뭉개 머릿속을 채워간다.
하지만 여기서는 곤란하다. 그렇지 않아도 모두의 주목을 사고 있다.
“아, 아니….그, 그러고보니 이번 휴식시간은
20분이었지….잠깐 시험 준비가 있으니까 쿠로사와양, 이과준비실에
와서 도와주지 않겠니? “
켄이치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냉정하게, 나츠키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까지의 켄이치였다면 얼굴이 새빨개져서 갈팡질팡하고 있을 참이었다.
그러자 나츠키도 기쁜 듯이 끄덕하고 고개를 움직이더니, 켄이치에게
웃어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다시 전신에서 나오는 오라의 색이 살짝 짙어졌다.
다른 여학생들이 각각 몇 명씩 이야기를 하며 웃으며 걸어가는 복도에서 켄이치와 나츠키는 이과준비실로 향한다. 계단을 올라가 위로 향하자, 서서히 그 인기척도 드물어진다.
학교특유의 왁스 냄새가 점점 짙어지고, 교실이 있는 아래 층에 비교해
최상층인 5츠으이 공기는 기분탓인가 조금 춥고, 탁하게 침체되어
있었다.
인간이 발하는 뭔가가 침전되어 있는 듯한 그런 공기.
“선생님, 평소랑 뭔가
분위기가 틀려…”
“그, 그래…? “
“뭔가 와일드하고, 남자다운
느낌. 안경을 벗은 탓일지도? “
기분탓인가 켄이치를 보는 눈이 젖어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라비아
잡지의 미소녀 컨테스트에서도 먹힐 나츠키에게 그런 말을 듣고 켄이치도 기분이 나쁠리 없다.
“그럼 여기서 프린트를 나누는 걸 도와주지 않을래. “
살짝 어두운 이과준비실에 들어가서 켄이치는 인쇄된 종이가 쌓인 책상에 향해, 그
옆에 선 나츠키와 함께 그것을 반의 인원수만큼 나눈다. 이 준비실은 교사 5층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켄이치 이외의 사람이 거의 접근하는 일이 없었다.
그런 소음에서 격리된 흐릿한 방안에서, 교내에서도 인기 최저의 남성교사와
둘만이라는 사실에 이 미소녀가 불안해하는 모습은 없다. 평소라면 켄이치와 둘만이 되는 것은 물론 이런
어두침침한 방에 스스로 다가올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시바타 선생님 이전에 다른 반과 착각한 모양이라, 우리 반만 같은 쪽지 시험을 2번이나 했지뭐에요….저번에도 그래서 모두 굉장히 좋은 점수를 따서…그랬더니 시바타 선생님, 굉장히 놀란 것 같아요…”
나츠키는 방금 전부터 즐거운 듯이 혼자서 재잘거리고 있다. 학교의
일, 수업의 일. 책상을 향해 손을 움직이면서도 그런 두서없는
이야기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그 몸에서는 변함없이 미약한 파장 같은 노란빛이 나오고 있어서, 어두운
이 방에서는 그것이 괜히 더 또렷하게 보였다.
나츠키의 몸이 흔들릴 때마다 청결한 미소녀의 향기가 나서, 옆에 선
켄이치를 황홀하게 만든다. 자신의 옆에서 극단적으로 짧은 스커트로 감싸여서 흔들리는 나츠키의 엉덩이를
보고 있는 사이에 몸 안에서 거무튀튀한 욕망이 울컥울컥하고 솟구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 안돼지….)
지금까지도 그런 나쁜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학교안에서 지금까지 자신의 학생에게 노골적으로 욕망을 느낀
적은 없다. 하지만 그런 켄이치를 비웃는 것처럼 몸안의 욕망은 점점 부풀어 올라 가랑이의 기둥은 그
용적을 늘려갔다.
그러자 놀랄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발기함에 따라 세계가 크리스탈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것처럼 첨예화되고, 오감이
무한하게 확장되는 듯한 감각을 맛본다.
(뭐, 뭐야?)
작열하는 육봉이 거대하게 부풀어오르면서 그것에 따라 감각이 매우 민감해져서,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이 방을 감싸는 공간에 손에 잡힐 듯이 파악된다. 공기의 흐름, 나츠키의 호흡, 시계의 초침, 그
모두가 자신의 안에서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다.
그것과 함께 자신의 안에서 뭔가의 힘이 방출되는 것을 느낀다. 자신의
몸에서 나오고 있는 그 무언가는 파문처럼 사방팔방으로 확산된다. 켄이치의 눈에 그것은 마치 검은 파장처럼
보이며 느릿한 리듬으로 강약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검은 파동은 바로 옆에 선 나츠키에게도 당연히 닿고 있다.
그 때 추가로 자신의 몸에서 붉고 가는 무언가가 흔들하고 나타났다.
(이건 뭐지?)
그 붉은 반투명 같은 것은 빛나는 촉수처럼 스스르 뻗어, 옆에 선
나츠키의 몸에 얽혀든다. 그것은 무작위로 확산되는 검은 파장과는 다르게, 분명하게 방향성을 가지고 옆에 선 미소녀를 노리고 있다.
붉은 촉수가 제복을 걸친 나츠키의 몸에 휘감기자, 소녀의 몸에서 나오고
있던 오라의 색이 급속히 변하기 시작했다. 마치 켄이치에게서 나온 붉은 촉수의 색과 나츠키의 오라의
색이 섞이는 듯이 그 맥동의 강약에 맞춰 색이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색이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어간다.
(이건…뭘 하고 있는 거지?)
켄이치가 더욱 그 오라의 변화에 감정을 집중하자, 붉은 촉수는 도중에
몇 갈래로 갈라져 온몸에 얽혀든다. 발에서 허벅지, 허리와
가슴, 목과 머리, 붉은 촉수가 사냥감을 옭아매듯이 휘감긴다.
하지만 나츠키는 그런 촉수가 자신의 몸에 휘감기고 있는 사실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듯 하다. 전신에 얽혀들어도 전혀 신경쓰는 모습 없이 방금 전부터 변함없이 즐거운 듯 재잘거리고 있다. 아무래도 이 붉은 촉수 같은 것은 켄이치의 눈에만 보이는 듯 하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곘지만 나츠키의 오라의 색을 좀 더 붉게 만들어야한다고 마음이 명령한다. 그것에 따라 의식을 집중해 강하게 생각한다.
“후아….”
그 순간 나츠키가 작지만 뜨거운 한숨을 쉬었다.
(쿠로 사와 녀석!?)
동시에 이상하게 민감해진 감각으로 나츠키의 몸의 변화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나츠키의 입은 작게 벌려져서 뜨거운 숨을 토하고 있고, 뺨은 홍조되어
귀까지 붉어져 있다. 거기까지는 겉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믿어지지 않게도 나츠키가 성적으로 욕정해서
유두가 딱딱해진 사실과 비육을 축축하게 적셔서 17살치고는 큰편인 클리토리스를 발기시키고 있는 것까지
확실하게 지각할 수 있다.
(뭐야 이녀석…흥분하고
있잖아.)
갑자기 옆에서 욕정하기 시작한 미소녀에게 켄이치는 점점 그 흥분이 더해간다.
울컥하고 육봉이 꿈틀거리자 동시에 촉수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옆에
서 있는 나츠키도 움찔하고 그 몸을 떨었다. 아무래도 켄이치의 흥분의 진동이 촉수를 통해 매개가 되어, 그 대로 나츠키에 싱크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나츠키가 전신에 두른 오라는 명멸하는 것처럼 그 색을 휙휙 바꾸고 있다.
그것은 뭔가에 저항하고 있는 듯 하지만, 이따금 그 명암을 바꾸면서도 붉은 촉수에 침식되어
방금 전까지의 노란빛과는 분명하게 다른 모습이다.
혹시 이 오라는 나츠키의 신체의 상태를 표시하고 있나?
(시험해볼까…)
나츠키는 집중이 되지 않는 탓인가, 방금 전부터 몇번이고 장수를 다시
세고 있다. 켄이치는 옆에서 프린트를 세고 있는 나츠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 순간, 나츠키가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쿠로사와….”
양손을 올리고 나츠키를 이쪽으로 돌리자, 여성경험이 적은 켄이치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표정은 실로 발정한 여성의 그것이었다.
그것과 동시에 미소녀의 몸에서 발해지는 빛의 파동은 뭔가에 물들어버린 것처럼 완전히 새빨개져 있다.
어깨에 얹은 자신의 손에서 추가로 촉수가 나타나, 나츠키의 몸에 얽혀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 수십개나 되는 붉은 반투명의 촉수가 켄이치의 몸에서 나타나, 미소녀의 온몸에 빈틈없이 휘감기는 것을 근시가 나은 눈으로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눈 앞의 미소녀는 촉촉해진 눈동자로 자신을 보고 있었지만, 이윽고
눈을 감고 황홀해하는 표정이 된다. 그것은 몇번이고 TV와
드라마에서 여배우가 보였던, 키스를 기다릴 때의 그것.
(괘, 괜찮을까…)
날카로워진 감각으로 나츠키가 분명하게 성적으로 흥분해, 자신에게 욕정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있어도 아직 이성은 눈 앞의 변화를 믿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호의와
욕망을 가진 여성이 나타날리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츠키는 눈을 감은 채로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크림으로 매끄러운
핑크빛의 입술이 살짝 벌려진 것이 참을 수 없이 큐트하고 사랑스럽다.
(에에잇!)
하지만 욕망에 진 켄이치는 순간 자신이 성희롱으로 고소당할 것을 무서워하면서,
그 미소녀가 보여주는 표정에 견디지 못하고 도톰한 입술에 자신의 그것을 가져간다
“앗, 선생님…..싫어….”
말과는 반대로 평소에는 다가가기 어려울 미소녀가 저항도 하지 않고, 자신의
키스를 받아들이는 것을 켄이치는 감동하면서 맛본다. 자신의 제자와 대낮 교내에서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이
소심하고 음침한 이과교사를 우쭐하게 만든다.
(주, 죽인다아!!)
팔짝 뛰고 싶어지는 환희에 떨면서, 소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자신의
그것을 밀어붙인다. 한동안 그렇게 저항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이빨 사이를 파고들어 정신없이 굵은 혀를 집어넣는다. 놀랍게도 미소녀는 그대로 황홀하게
켄이치의 혀를 받아들여 뜨거운 입안을 자유롭게 해준다.
그 뜨거움이란. 그 달콤함과 기분좋음이란.
(아아아……..대단해…….그, 쿠로사와와 키스를 하고 있다니…)
켄이치는 정신없이 나츠키의 달콤한 타액을 맛보면서 미소녀의 청결한 입안에 난폭한 혀를 미끄러트려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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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밑밥은 충분히 깔았다.
악운을 먹고 최강의 네팔렘이 오면 돌아오겠습니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