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의 파동 제1장 음마와의 해후 -3- 변화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음마의 파동 제1장 음마와의 해후 -3- 변화

 

다음 날 아침, 기상은 불쾌했다.



 



전날 밤 본 악몽 탓일까, 전신이 흠뻑 땀을 흘리고 있어, 평소 알몸으로 자는 켄이치는 시트가 축 젖어있는 것에 기운이 빠졌다. 그것보다도
무엇보다 꿈속의 사건이 강렬해서, 그 하나하나를 리얼하게 떠올림으로써 공포와 혐오와 절망이 되살아난다.



 



무슨 꿈이 이래…..”



 



무심코 소리로 나온다.



 



평소라면 애매한 기억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희미해지는
것이 꿈이라는 것임에도 어제의 악몽속의 사건은 마치 현실의 그것처럼 명확하게 기억이 나서, 전혀 그
기억이 애매해질 기색이 없다.



 



그러기는커녕 준코와 우사미의 농밀한 섹스와 그 소리, 목소리, 냄새조차도 마치 그 자리에 실제 있던 것처럼 분명하게 떠오른다.



 



그럼과 동시에 켄이치는 확신하고 있었다.



 



어제 본 꿈은 준코와 우사미의 진실의 관계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다고
이성으로 필사적으로 부정하려 하지만 마음이, 그리고 본능이 그것을 진실임을 눈치채고 있다.



 



(요시카와 선생은…..우사미
교감과 바람을 피우고 있어…)



 



그렇게 생각하자 아침임에도 울고 싶어졌다.



 



물론 자신 같은 건 어울리지 않는, 고원의 꽃이라고는 알고 있다. 그녀와 진심으로 사귀다니 스스로 생각하고 있을리가 없다.



 



그래도 계속.



 



(왜 우사미냐고…..)



 



아무리 핸섬하고 멋져도 상대는 가정을 가진 것이다. 윤리는 물론 법률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사이다. 좋아하던 여성이 그런 남자에게 흠뻑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켄이치는 절망의 늪에 가라앉듯이 침울해진다.



 



(아아……그래도 일어나야지…)



 



그래도 사정없이 시간은 지나간다. 슬슬 일어나지 않으면 출근시간에
맞지 않는다.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켜 켄이치는 평소처럼 베개맡에 둔 안경을 집으려 하다 문득 그 이상한 상태를 깨달았다.



 



? ? “



 



왜인지 침대맡의 안경이 또렷하게 보인다.



 



(? 어찌된 거야….?)



 



또렷하게 보이는 시야속에서 안경을 가지고 걸쳐보니, 주변이 심하게
일그러져 보인다. 그대로 걸치고 있으니 머리가 아파질 것 같아 벗어버린다.



 



(설마설마…)



 



부모에게서의 유전으로 아이무렵부터 고도의 근시였던 켄이치는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안경을 썼고, 그 이후 손에 놓지 못하게 되었다. 지금와서는
그 시력이 0.1을 헤아리고 있어 그 렌즈의 두께는 안경의 프레임에서 튀어나올 정도였다.



 



다시 한번 애용하는 도수 높은 안경을 걸치지만 역시 심하게 눈이 아파져서 세계가 강렬하게 일그러진다.



 



틀림없다!



 



드디어 켄이치도 그것이 이미 자신에게는 쓸모 없는 물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근시가 나았다??)



 



돌연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켄이치는 그것이
어찌된 일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 순간, 번뜩임처럼 어제의 악몽속에서 악마가 고한 말이 떠올랐다.



 



『힘은 너의 것이다.



 



(이것이 『힘』인건가….?)



 



아이 무렵부터 이어진 고도의 근시가 어째서인가 하룻밤만에 나아버린
것이다. 어리둥절하지만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 일단 나중에 생각하자….)



 



욕실에 가서 샤워를 하기 위해 땀범벅이 된 속옷을 벗자, 그 늠름한 육봉이 흔들거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전혀 힘을
띄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길고 굵은 훌륭한 대물이었다. 분명하게 평균 남자의 사이즈와 비교해 배
이상의 크기다.



 



하지만 켄이치는 그것을 지금까지 좋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러기는커녕 지금까지 성욕을 발산하기 위해 간 풍속점에서 접객을 한 헬스와 소프 아가씨들에게서 너무 커서 싫다는
말을 들어왔다.



 



펠라치오를 하면 입이 피곤하다고 하고, 안에 넣으려 하면 너무 커서 아프다고 했다. 프로인 그녀들은 조금이라도
편한 쪽이 좋으니 기본적으로 작고 조루인 남자들을 선호한다. 그 점에서 평균을 벗어난 거근인 켄이치는
풍속아가씨들에게 꺼림칙한 손님 이외의 무엇도 아니었던 것이다.



 



문득 그 너무 큰 양물을 보고 그리고 깨달았다.



 



(이런 곳에 점이?)



 



잘보니 페니스 중간정도에 검은 반점이 있다. 그것은 딱 검은 나비가 날개를 펼친 듯이 생겨서, 크기로 치면 2cm정도일까? 이런 것은 어제까지는 없었을 터다.



 



점치고는 너무 커서, 그것은
마치 문신이나 각인같았다. 무엇보다 갑자기 나타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어느 틈에…? 혹시 피부암? 설마겠지….)



 



머리를 흔들며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버리고 샤워를 하고, 평소처럼 눈에 띄지 않는 정장으로 갈아입고 아파트를 나온다. 만일을
위해 가방안에는 쓸모없어진 안경을 케이스에 넣어두기로 했다.



 



 



 



아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앨리스 여자고등학교까지는 전철을 타고 30분 거리다. 켄이치는 식욕이 없어 아침도 먹지 않고 최악의 기분
그대로 역으로 서둘렀다.



 



러시아워의 전철을 내려 개찰구를 빠져나와, 고등학교에 가는 학생들의 무리에 섞여 터벅터벅 걷는다. 학생 몇
명이 아침 인사를 해오지만, 그것에 흐리멍텅한 표정으로 그래라고 대답하는 것이 한계였다.



 



어젯밤 꿈속의 사건이 아직 트라우마가 되어 우울한 기분을 멈출 수
없다.



 



어떤게 된건가, 미도
선생? “



 



교사에 들어가 교무실의 문을 열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켄이치는 움찔하고 온몸을 떨었다. 지금,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중 한명인, 교감 우사미가 거기에 있었다.



 



뭔가 아침부터 힘이 없구만. 그녀한테라도
차이기라도 했나, ? “



 



켄이치의 신경을 거슬리려는 듯이 우사미는 뒤에서 켄이치의 등을 치며
호쾌하게 웃는다.



 



(!)



 



흠 잡을데없이 달콤한 마스크에 잘 태운 얼굴. 거기에 웃으면서 예쁘게 늘어선 하얀 이빨이 엿보인다. 이러니 여성들이
푹 빠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네에, 뭐 그런 참입니다…..”



 



켄이치는 가슴속의 울컥거림이 다시 끓어올라, 구토끼를 참으면서 힘껏 붙임성 좋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으음~. , 자네도 한창 어른이니까 말야, 제대로 자기관리를 해야지. “



 



그런 켄이치를 보고 숙취 같은 거라도 착각한 것인지, 우사미는 수상쩍어하는 눈으로 켄이치를 보면서 차갑게 내뱉는다.
남자는 여성에게는 붙임성 좋은 페미니스트얼굴을 하고 있지만 동성에게는 이상할 정도로 엄격하고 차가워진다.



 



그렇게 기운 빠지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기분이 나빠진다고. 애당초 자네는 평소부터 그다지 밝은 쪽은 아니었지만 말이야…”



 



교감은 켄이치의 어깨를 툭툭치며 자신의 자리인 가장 끝의 거대한
책상에 철썩하고 앉았다. 거기서는 교무실 전체를 내다볼 수가 있다.



 



켄이치는 그대로 길게 이어진 책상 열을 따라 걸어 가장 끝의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무슨 일 있었어요? 얼굴빛이
안좋은데요? “



아뇨아무것도 아닙니다. “



 



옆의 중년 여교사가 질문해 오는 것도 번거롭지만, 소심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아무래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기분도 좋지 않다. 지금은 그저 가만히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린다.



 



입을 열어 하아하아하고 얕고 빠르게 숨을 쉬며, 아침 조례에서 빈혈을 일으킨 학생처럼 전신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그런 켄이치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듯이 덜컥하고 문이 열리며
그 인물이 교무실에 들어왔다. 힘차게 등을 쭉 편 그 모습에 교무실의 시선이 집중된다.



 



좋은 아침입니다. “



그래, 좋은 아침. “



 



오늘도 베이지의 시크한 투피스를 걸치고, 요시카와 준코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교무실에 들어왔다. 순간
주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확하고 빛난 것처럼 화사해지며, 동료 남성교사의 눈이 일제히 그 모습을 쫓는다. 몇 명인가는 이전의 켄이치와 마찬가지로 후우하고 한숨을 쉰다.



 



좋은 아침입니다. 교감선생님. “



그래, 요시카와 선생님. 좋은 아침이에요. “



 



그런 남자들의 시선속에 준코는 입구 옆의 교감석에 앉은 우사미와
태연한 아침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켄이치에게는 그런 두사람 사이에 일순의 부끄러움과 검은 욕망의 빛이
빛나는 것을 본듯 한 기분이 들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



 



준코는 주변 교사들에게 미소지으면서 켄이치의 대각선 앞 자리에 앉았다. 큼직하게 들어찬 잡다한 책 사이에서 오늘도 아름다운 준코의 얼굴이 보인다. 평소의
준코는 은색 테두리 안경을 써서 가만히만 있어도 노블하고 이지적인 인상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었다.



 



『저기빨리빨리 해줘….굵은 자지 박아줘….



 



그 얼굴이 어젯밤의 꿈에서 본 광태와 겹쳐져 켄이치는 이 이지적인
여성이 그정도로 동물적이 되다니 하고 아직 믿어지지 않는 마음이었다. 가만히 그 미모의 얼굴을 보는
사이에 문득 그 시선이 맞을 것 같아서 켄이치는 급히 눈을 돌린다.



 



(완전히 패배자로구만….)



 



그런 자신을 조소하면서 켄이치는 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자신은 얼굴도 몸도 시원찮고, 그렇다고
딱히 교사로서 우수한 것도 아니다. 32살이 된 현재도 독신으로 지금까지 여성으로 사귄적도 없고, 좋아하는 여성에게 고백할 용기조차 없다.



 



취미라 하면 넷서핑과 곤충의 표본을 모으는 것. 휴대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친구조차 없으니, 페이스북이나 라인이나
믹시 같은 것도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물론 준코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언제나 늘 가까이서 바라보며 연심을 가만히 품고 있을 뿐이다.



 



교무실에서 그런 켄이치를 뒤로 하고 이미 아침의 훈시가 벌어지고
있다. 하필이면 바쁜 교장을 대신해 교감인 우사미가 세세한 지시와 전달사항을 전하고 있다.



 



그런 교감의 얼굴을 보고 있자 어젯밤의 악몽이 떠올라, 가슴이 메슥메슥해 토할 것 같아진다. 황급히 얼굴을 숙여 눈을 감지만, 눈꺼풀 뒤에서는 환각이 계속되어 켄이치를 괴롭힌다.



 



하지만 앞을 향하니 이번엔 준코의 얼굴이 눈에 들어와, 바로 기분이 나빠졌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입을 살짝 벌리고, 하아하아하 과호흡을 할때처럼 짧게 숨을 내쉬며 어떻게든 견디려 한다.



 



(빨리빨리, 끝나라….)



 



한시라도 빨리 이과준비실에 도망치고 싶다. 그 생각만 방금 전부터 하고 있다.



 



그런 상태이니 교감의 이야기 같은 걸 듣고 있을리가 없다.



 



혼자 멍한 표정으로 집중하지 않는 켄이치의 모습을 깨달은 것인지, 우사미가 화난 어조로 외친다.



 



미도 선생! 방금 전부터
멍하니 있는데, 제대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건가? 방금 전의
건에 대해서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 자리에서 말해보게! “



, ! “



 



대답을 하면서 무심코 일어서서 아차하고 생각했다. 우사미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아 도대체 무슨 화제인건가 전혀 짐작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일어섬으로써 무정하게도 교사 전원의 눈이 켄이치에게 모여, 모두가 뭔가의 대답을 바라며 켄이치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옆눈으로
보자 메탈프레임의 안경안에서 불쌍해 하는 듯한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준코도 켄이치를 보고 있다.



 



(그런 눈으로 보는 건 그만둬!)



 



작게 마음속으로 투덜거린 뒤, 그대로 1 2초 정적이 흐르고 켄이치의 등에 차가운 땀이 흐른다.



 



네에, 그러니까….”



 



어떻게든 말을 하려 하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다. 무엇보다 교감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았으니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 필사적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패닉에 빠진 머리는 새하애져서 완전히 사고정지에 빠져 있다.



 



『못 들었습니다』라고 사과도 할 수 없어 그저 허둥거릴뿐인 켄이치.



 



 



 



그러자 번개처럼 그것이 나타났다.



 



생각하기 전에 무심코 말이 입을 타고 흘렀다.



 



, 교감선생님의 말씀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풍기가 흐트러진 것은 사실로, 어제도 아사카시의
러브호텔 거리에서 우리 학교사람을 발견했다는 정보가 있엇습니다. 저도 어제 근처까지 가서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조사하고 왔습니다. “



 



……, 그런가….그거 수고했군….”



 



말하면서 켄이치는 자기자신의 말에 어리둥절해 있었다.



 



어제는 시험 준비로 바빠서 계속 학교에 남아있었다. 하물며 아사카 시에 간 적도 없다. 아사카시라 하면 여기서 상당히
멀어서 차로도 30분 이상 걸린다. 그밖에도 번화가와 러브호텔
거리는 얼마든지 있으니 거기에 이 학교의 학생이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교감은 어째서인가
의문을 가지지 않고 순순이 납득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보다도 무엇보다 멍하니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사미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전혀 알지 못했는데도 어떻게든 난국을 타개한 듯 했다.



 



어째서인지 우사미는 살짝 동요한 것처럼 눈으로 켄이치에게 이제 앉으라고
신호를 한다.



 



켄이치는 스스로도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몰라 여우에 홀린 것처럼
앉는다. 하지만 주변의 모습에서 켄이치의 대답은 회의의 흐름 중에서 지극히 적절하고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그대로 가만히 있자 대각선 앞의 준코가 이쪽을 흘긋흘긋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또다시 계시처럼 번뜩였다.



 



(저 녀석들, 어제 아사카시의
호텔에 갔었구나!)



 



그런 것이다.



 



그러니 우사미는 당황하고, 준코는
이쪽을 걱정스럽게 살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우리 학교 사람』이라고 말했을 뿐 결코 『우리 학교
학생』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따라서 어지간히 켕기는 두 사람에겐 켄이치의 발언은 매우 신경쓰이게 된
것이다.



(이것이 계약의 『힘』….인건..?)



 



오싹오싹 하는 한기가 등을 타고 흐른다. 켄이치는 부르르하고 몸을 떨었다.










역자 후기


추천49 비추천 51
관련글
  • 음마의 파동 104화
  • 음마의 파동 103화
  • 음마의 파동 102화
  • 음마의 파동 101화
  • 음마의 파동 100화
  • 음마의 파동 98화
  • 음마의 파동 97화
  • 음마의 파동 96화
  • 음마의 파동 95화
  • 음마의 파동 관련하여...
  • 실시간 핫 잇슈
  • 아들의 선물
  • 어두운 구멍
  • 영등포 연흥 극장 -- 단편
  • 아! 장모님 [속편]
  • 채연의 첫경험 --단편
  • 경아 .. 너의 눈물
  • 바나나 큰 오빠와 셋이서
  • 영국 교환 학생
  • 야썰 새엄마와의정사신1
  • 나의 어느날 - 5편
  •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