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의 파동 제1장 음마와의 해후 -2- 계약
그날 밤, 미도 켄이치는 악몽을 봤다. 무섭도록 리얼한 꿈이었다.
어딘가 이차원을 연상시키는, 새카맣고 거대한 공간. 거기에 높이 치솟은 원기둥 위에 켄이치가 서 있었다.
그 주변을 활활 불태우는 화염이 빙글하고 둘러싸, 머릿털이 야금야금
타버릴 듯한 작열지옥 속에서 도망칠 곳 없이 패닉에 빠져 있다.
서 있는 그 장소의 넓이는 딱 양 팔을 뻗을 정도의 크기. 그 바깥쪽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아래는 보는 것도 무서울 정도로 무한의 어둠이 펼처져 있다. 여기서 떨어진다면 확실히 죽는다.
“빨리 도망쳐야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어디로라던가, 어떻게 라는 구체적인 방안은 떠오르지
않고 그저 대피본능이 한시라도 빨리 여기서 도망치라고 지령을 내리고 있다. 꿈속에서 자주 그러듯이 뇌가
백치화되어,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고 있다.
“기이이잇! “
기괴한 소리가 나 움찔하면서 머리 위를 올려다보자, 새카만 공간이
새빨간 화염으로 빛나고 이었고, 거기에 새카맣고 거대한 새가 한 마리 날고 있었다.
하지만 잘 보니 그건 새 같은 게 아니라 머리와 손발이 있는 인간에 카다란 날개가 달려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니, 그것도 틀렸다. 인간으로
보인 그것은 인간보다도 훨씬 거대하였고, 게다가 긴 꼬리 같은 것까지 돋아있는 것이 아닌가.
“뭐, 뭐야 저건! “
부르짖어도 물론 누구도 대답하지 않고, 그 새 같은 날개가 달린 그것은
곧장 켄이치로 다가왔다. 가까워짐에 따라 그것이 기괴한 것만이 아니라 불길하고 사악한 것임을 깨달았다.
“히이익……아, 악마아! “
그렇게 생각한 순간에 윤곽이 갑자기 뚜렷해지며, 가까워진 그것이 영화와
책에서 본 악마의 모습 그 자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붉은 눈은 형형하게 빛나고, 입은 삼각형의 모양을 한 귀까지 찢어졌으며, 턱에는 갈색의 이빨이
위아래로 돋아난 것이 보인다. 전신은 검은 털로 덮였고, 엉덩이에서
돋은 꼬리가 채찍처럼 휘어 있다.
“우와와아악! “
공포에 전율하는 켄이치지만, 원래 다다미 두장 정도의 장소에서 도망치지도
숨지도 못하고, 하물며 주변은 홍련의 불꽃에 휩싸여 있다. 악마는
켄이치의 머리 바로 위까지 오더니 불길하고 사악한 기운을 발하면서 불타오르는 화염 속에 우뚝 섰다.
딱 켄이치의 몸과 악마의 머리가 같은 크기로, 켄이치와 악마는 바로
정면에서 마주보는 상태가 되었다. 눈을 감으려 했지만 어째서인가 그렇게 할 수가 없어 켄이치는 멍하니
눈 앞의 악마를 쳐다본다.
『계약하라.』
갑자기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켄이치는 눈 앞에서 가만히 이쪽을 보고
있는 악마가 그것을 발했다는 걸 깨달았다. 악마는 화염속에서 켄이치를 보면서 이쪽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듯 하다.
“무, 무엇을 계약하는
건데? “
켄이치가 공포에 떨면서 묻는다.
『너는 선택되었다. 나와 계약하라. 』
다시 목소리가 들리지만 실제로 악마의 입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뭔가
텔레파시 같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악마가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만은 명쾌했다.
그 목소리는 쉬어 있는 듯한 여성의 높은 목소리같기도 한 신기한 목소리였다.
“그러니까 뭘 계약하는 건데……? “
눈 앞의 악마는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그 켄이치의 눈 앞에 갑자기 알몸으로 얽힌 남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것은
실로 실로 갑작스럽게 출현했다 해도 좋을 정도로,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서 홀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멍하니 있는 켄이치의 눈 앞에는 화려한 침대가 있고, 그 위에서 한
쌍의 남녀가 전라로 격렬하게 섹스를 하고 있다. 남자는 여자를 엎드리게 시키고 뒤에서 격렬하게 허리를
써서 여성을 몰아붙이고 있다. 여성은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면서 전신을 비틀며 남자의 격렬한 추송에 육덕진
엉덩이를 흔들며 응하고 있었다.
“아아…..참을 수 없어…”
여성이 지르는 교성에 켄이치는 퍼뜩 정신이 들었다.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 목소리다.
“서, 설마…”
잘 보니 갈색에 살짝 웨이브진 머리와 그 늘씬하면서도 요소요소 발달한 체형은 틀림없이 기억에 있는 여성이었다.
“요, 요시카와 선생님….”
지금 켄이치의 눈 앞에 출현해 후배위로 남자와 격렬하게 몸을 섞고 있는 여성은 켄이치가 임시교사로써 일하는 사립
앨리스 여자고등학교의 동료로, 영어담임인 요시카와 준코였다.
나이 27세, 독신으로
해외유학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그 미모와 완벽한 보디가 켄이치를 매료시키고 있었다. 바스트는 아마도 95를 넘어, 평소
입고 있는 수수한 정장 위에서도 확실하게 그 중량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풍만한 가슴의 능선에서
허리까지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허리는 힘껏 굽어들어가 60센티를
가볍게 밑돌고 있으리라. 게다가 거기서 뇌살적으로 엉덩이가 크게 튀어나와 있어 육덕지게 스커트 위에서도
알 수 있는 그 번뇌스러움에 동료 남성교사의 시선은 붙박힌다.
켄이치는 그런 준코에 은밀하게 동경하며, 연심을 품고 있던 것이다.
“거, 거기이……좀더, 좀더 강하게…….부탁해. “
얼룩하나 없는 하얗고 탱탱한 엉덩이를 흔들면서 준코는 뒤에서 자신을 꿰뚫고 있는 남자에게 아양을 부리며, 녹아내릴 듯한 목소리로 더욱 격렬한 섹스를 조르고 있다. 남자를
돌아보고 있는 표정은 평소 이지적인 준코로서는 상당히 동떨어져서, 애욕에 미친 여성의 그것이었다. 길게 찢어진 눈은 기름이 흘러들어간 것처럼 끈적해, 뒤의 남자를
곁눈으로 노려보는 것이 참을 수 없이 요염하다. 새빨간 루주가 칠해진 입술은 가볍게 말려 올라가, 그 안에서 핑크빛의 혀가 미끈거리며 움직이는 것이 음란했다.
성실하고 이지적, 게다가 누구에게나 상냥한 미소를 보여주는 평소의
준코에게서는 그 모습과 표정은 상상도 할 수 업을 정도로 음탕하고 요염하다.
“아히이잇! 거기! 거기, 찔러줘엇!! “
뒤의 남자는 그런 준코의 약한 모습을 파고들어, 더욱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여 흐느끼게 만든다. 개미처럼 잘록한 허리를 쥔 손을 뻗어, 준코가
자랑하는 풍만한 가슴을 꽉 움켜쥐고 주무르며, 손가락 사이에서 발기한 준코의 유두를 잘근잘근 지분거린다. 하얀 준코의 유방이 주물러질때마다 형태를 바꾸며 서서히 붉어진다.
“좋아아아앗! 싫어어어. 가버려어어엇! “
한층 높게 소리치더니 준코는 절정을 느낀 것인지 전신을 부들부들 떨면서 그 움직임을 멈춘다.
하지만 그런 준코를 신경쓰지 않고 남자는 더욱 준코를 몰아세운다. 남자는
준코의 꿀단지의 조임에도 꿈쩍하지 않고 변함없이 끈질긴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어지간한 테크니션인건지 준코의 벌려진 꽃잎에서 활모양의 육봉이 미끄덩거리며 들라거리고 흘러넘친 애액이 준코와
남자의 허벅지까지 늘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켄이치는 그런 준코의 성교를 보면서 어느 사이엔가 격렬하게
발기하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켄이치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눈 앞의 남녀는 한참 격렬한 성교를 계속한다. 전신이 땀으로 번들번들 젖어 빛나는 준코의 하얀 나신에 뒤에서 검은 짐승처럼 달려들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어딘가
본 기억이 들었다.
좀 더 잘 보이도록 의식을 집중한다.
“서, 설마….”
단단히 포머드로 올백머리를 하고 항상 골프로 태우고 있어 거무스름한 근육질의 몸.
“우, 우사미 교감! “
켄이치가 소리치자 동시에 베일이 벗겨진 것처럼, 히죽하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후배위로 준코를 범하고 있는 그 남자의 얼굴이 확실히 보인다. 그 옆얼굴은 틀림없이 같은 앨리스
여학원의 교감인 우사미 요스케였다.
“그, 그런….”
우사미는 45살의 젊지만 우수한 교사로 확실히 아내도 아내도 있을
터였다. 달콤한 마스크와 스포츠로 단련된 몸으로 여학생의 인기도 높다.
하지만 그래도 저 요시카와 준코가 학원의 마돈나라 해야 할 준코가, 자신이
사랑을 애태우던 사랑하는 사람이 하필이면 저 교감과 불륜을 하고 있다니.
“싫어어, 이번엔 정상위로
부탁해……요스케에….”
“후후, 준코는 여러가지로
주문이 많군. “
멍해져 있는 켄이치의 눈 앞에서 준코는 스스로 뒤로 누워, 그 아름다운
다리를 크게 벌리고 당당한 수컷의 성기의 삽입을 콧소리를 내며 조르고 있다. 준코의 꽃잎은 우사미의
기둥으로 짓밝혀서 젖은 입을 뻐끔 벌리고 있는 것이 참을 수 없이 야하다.
“아앙…….빨리, 빨리이……빨리, 넣어줘….”
그렇게 말하면서 열에 띈 듯한 요염한 표정으로, 미모의 여교사가 다리를
크게 벌리고 허리를 흔든다. 허리를 꿈틀꿈틀 떨면서 혀를 낼름하고 핥으며 남자를 유혹하는 그 몸짓은
마치 사창가의 매춘부같아 여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음탕함이었다.
“크큭. 변태로군, 준코….너를 항상 뚫어져라 보는 미도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켄이치는 움찔하면서 몸에 한기를 느꼈다.
“싫다, 이런때에…”
그렇게 말하며 준코는 콧소리를 낸다.
“괜찮잖아, 보여주는 정도는…”
더 짓궃어지는 우사미의 말에 준코는 격렬하게 고개를 흔든다.
“그런 사람에게 보여주다니, 절대로
싫어…….항상 나를 음란한 눈으로 핥아대듯이 보고…기분 나빠서
참을 수 없으니까…”
그렇게 내뱉듯이 말하는 준코의 표정은 경멸과 혐오로 가득차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반년간 학교에 있으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 표정이었다.
“내가 저런 음침한 남자 진짜 싫어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저런 것과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한기가 들어서 신물이 나와….”
방금전까지 애욕으로 녹아내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미인 교사는 떫은 것이라도 마신 듯한 얼굴이 되어 말을 토해낸다. 그것은 이 여성의 검은 본성을 충실하게 드러내고 있었고, 그 말과
표정이 틀림없이 진심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평소 준코는 켄이치에게도 상냥한 미소를 보여주고, 다른 동료들과 변함없는
태도로 대해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가면. 지금 본 그것이야말로 여교사의
진짜 얼굴로 거짓없는 자신에 대한 감정임을 확신한다.
“아아아….”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지만, 진실을
아는 것의 충격은 다르지 않다.
“아앙……그런 것보다….저기, 빨리이…..빨리
넣어줘….”
“크크크….너는 왜 그렇게
음란한거야. “
“싫어어….내가 이렇게
야해진 건 당신 탓이라구…..요스케가 나를 이렇게 부끄러움 모르는 여자로 만든거야…”
좋아했던 여성이, 가정을 가진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 게다가 아무리 보아도 그녀쪽이 남자에게 헤롱헤롱거리고 있어, 몸도
마음도 예속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켄이치는 절망과 비애에 마음이 새카맣게 칠해져, 눈 앞의 진실에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 켄이치의 상황 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않고, 계속 미남미녀에 의한 생생한
섹스는 용서없이 계속된다.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듯한 요염한 눈으로 우사미를 바라보면서 준코는 밑에서
허리를 꿈틀꿈틀 움직이며 우사미의 삽입을 갈망하고 있다.
“저기….빨리이……..빨리 해줘어………굵은 자지 박아줘……”
우사미는 옅게 웃으면서 애액에 젖은 기둥을 갖다대더니, 준코의 질구멍을 꿰뚫는다.
“히이잇! 대단해에엣! “
꿰뚤리고 바로 준코는 목을 젖히며, 흐윽거리며 비명을 지른다. 우사미는 그런 준코의 반응을 비웃는 것처럼, 더욱 격렬하게 육검을
찔러넣는다. 두 사람의 결합부에서는 줄줄 백탁액이 흘러넘쳐서, 켄이치한테까지
그 음탕한 냄새가 풍겨오는 것 같았다.
그 대로 두 사람은 켄이치의 눈 앞에서 격렬한 섹스에 몰두한다. 서로 허리를
부딪히며 쾌락을 자아내면서 격렬한 딥키스를 거듭한다. 살끼리 부딪히는 습진 소리와 준코가 내는 흐느껴
우는 듯한 소리가 더욱 그 광경을 은근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 이제 그만해……..”
켄이치는 절망적인 기분이 되어 그렇게 중얼거렸다. 눈 앞에 펼처진 광경은 환상이지만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진실을 비추는 거울임을 켄이치는 확신하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교직에 임한 몸이면서 이렇게 다른 사람 몰래 불륜 섹스를 하는 관계였다. 꿈속에서
이렇게 보게 됨으로써 그것이 어째서인가 알기 어렵지만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켄이치는 직감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생각해보면 준코의 사소한 동작과 말에도 우사미 교감에 대한 뭔가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준코를 사랑하는 자신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 척을 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아아아, 좀더………좀더 쎄게에……..준코를 잔뜩 범해줘….”
“요...요시카와 선생님….”
표면상으로는 자신에게소 미소를 보여주는 상냥한 준코였지만, 그 본심으로는 자신을
기분 나쁘고 음침한 남자라고 싫어하고 있던 것이다. 그 본심이 스트레이트하게 전해져 와서, 거짓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켄이치의 절망은 헤아리기 어렵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의 쾌락의 스파이스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꺼낸 것이다. 자신들의
육체의 쾌락을 배가시키기 위할뿐인 것을 위해 켄이치의 연심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짓밟은 것이다.
“요스케에…….좀더엇! 좀더 준코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 “
옆에서 보고 있는 켄이치의 시선 같은 건 상관없이, 준코는 자신을 정상위로 범하고
있는 우사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황홀한 표정으로 속삭였다.
“그, 그만해………그만해줘………”
그 표정은 사랑하는 남자와 육체의 쾌락을 나누는 여성의 것으로 케인치가 몇번이고 준코를 반찬으로 자위를 하면서 떠올린 표정보다도
몇배나 요염하고 뇌살스럽고 아름답다.
“부탁하니까 그만해줘! “
켄이치는 미칠 것 같아져서 화염 너머에 선 악마에게 부르짖었다.
“아아아……..거기……..거기, 좀더 찔러줘어! “
방금 전부터 필사적으로 눈을 돌리려 하지만, 눈 앞의 섹스는 점점 리얼해져서
켄이치는 눈을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두 사람의 섹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머리가 쿵쿵거리며 고동이
격심해져 구토기를 부추기는 듯한 혐오감에 시달린다.
“안! 안이 좋아!! 아아아, 참을 수 없어….”
이것은 꿈이고 모두 눈 앞의 악마가 계획한 것임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것이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도, 계속 좋아하던 여성이 다른 남자에게 범해져 기뻐하는 장면을
보면 냉정하게 있을 수 있을리가 없다.
“아아아…….안에…….안에 싸줘……뜨거운 거, 줘!! “
“부탁이야! 이제, 이제 멈춰줘….”
켄이치는 큼직한 눈물을 흘리면서 악마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도 준코는
침대 위에서 몸부림치며, 우사미의 삽입 하나하나에 찬사와 쾌락의 허덕임을 자아내고 있었다.
“아아. 또, 또 갈 것 같아……….요스케! 아아앙, 준코, 가요…….가버려어어엇! “
준코는 켄이치가 사랑한 미소를 쾌락에 녹이면서 황홀하게 우사미에게 미소를 지으며 오르가즘을 맛본다. 우사미도 감미로운 수축에 져서 신음성을 내면서 미인 여교사의 질내에 그 쾌락의 종자를 뿌린다.
“오오옷! “
“히이이이잇!!! 아아아아!! “
남자의 체액을 질안에 끼얹어지고, 준코는 학교에서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행복하기
그지 없는 표정으로 눈을 감는다. 그 표정에서 눈을 돌리지도 못하고 억지로 보면서 켄이치는 뭔가가 뚝하고
끊어져서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가 부서진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대로 자신도 모르는 새에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그만해, 그만하라고! 부탁할테니까 멈춰줘! “
『나와 계약해라.』
악마가 다시 머릿속에 속삭인다.
“계약이던 뭐던 할 테니까, 부탁할테니까
멈춰줘! “
『힘은
너의 것이다.』
다시
소리가 들린 그 순간, 전라로 다정하게 안긴 준코도 교감도 화염도 악마도 사라지고, 세계는 새카매져서 켄이치는 끝없는 수렁 같은 허무 속에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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