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36) 신사 숙녀
36.
신사
숙녀
리세는
등이 딱딱한 지면에 부딪치는걸 느꼈다.
아팠다.
하지만
육체의 아픔보다,
마음의
아픔이 훨씬 컸다.
샤스라하르와
유대라고도 말할 수 있는 마음이
이어진 후,
그를
습격으로부터 지키지 못했다.
미안하고
볼 면목도 없었다.
지금
이성을 잃고 폭주해,
자기
위에 올라탄 소년을 진정시키는
걸로 갚자.
소녀는
강한 눈동자로 소년을 쳐다본다.
방해물인
옷을 찢으려는 팔을 잡고,
물어
찢으려는 입은 입술을
맞추어 막는다.
「전하,
옷을
찢으면 안됩니다.
지금
바로 벗을테니,
잠깐만
참아 주십시오」
리세는
샤스라하르의 왼손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누르며,
입술을
맞댄채,
설득하듯
말했다.
그
말대로,
남은
왼손으로 종자옷을 벗어 던진다.
샤스라하르는
리세의 입술을 빨아들이며,
혀로
입안을 유린하며,
동공이
커진 눈으로 리세가 옷을 벗는걸
쳐다본다.
흥분이,
커져간다.
샤스라하르의
왼손이 강하게 리세의 구속에서 벗어날려고
한다.
거기에
대항하듯,
리세도
혼신의 힘을 다해 억누른다.
남자와
여자의 힘이 차이가 있다곤 하지만 ,
이
두 명의 경우엔 애초부터
전투력이 다르다.
샤스라하르는
지난 몇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육체를
단련했지만,
호위로
태어나 계속 존재해온 리세에겐
이길 수 없다.
왕자는
핏줄이 선 눈으로 리세를 보며
혀를 집어넣고 팔에 힘을 집중한다.
시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혀를
받아들이고 팔을 붙잡고
있는다.
그러는
동안에도,
리세의
왼손은 단추를 풀고,
끈을
풀고,
한
장 한 장씩 벗으며 정중하게 그
몸을 드러낸다.
하얀
피부가,
알맞게
튀어나온 2개의
유방이,
연한
음모가 나있는 그곳이,
드러난다.
리세가
자신의 손으로 아무것도 입지 않는 몸이
되었을 때,
리세는
왼손의 힘을 뺐다
검은
피부의 한쪽 팔이 빛처럼 빠르게
움직여,
리세의
오른쪽 유방을 잡는다.
동시에
침으로 만들어진 실을 당기며
입맞춤을 그만두고 왼쪽 유방을
빤다.
엄청난
힘으로 비비며,
짐승이
먹이를 먹듯 빨아댄다.
「전하……전하! 원하는대로,
제
몸을 써주세요.
그렇게
해서 다시,
원래의
전하로 돌아와 주세요……」
리세는
눈물을 흘리며 샤스라하르의 머리를
양손으로 껴안는다.
거기엔
매우 큰 슬픔이 있었다
온천에서
리세는 샤스라하르와의 사이에서 유대를
느꼈다.
같은
나이고,
서로
비참한 처지에 처해있다는 것도,
그중에
하나였다.
그를
지탱해 하이네아와는
별개로 또 한명의 주인으로
모시겠다고,
리세는
그 때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그러나
이날,
1각(=15분)도
지나지 않아 그녀는 그에게 몸을 바치고 있다.
마음이
없는,
짐승의
성행위.
얼마지나지
않아 샤스라하르와 이런 행위를
할 것이라는 건 리세도 알고있었고,
또
마음 한편으로는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억지로
그 순간이 오는건 바라지 않았다.
아직은
사랑같은건 아니다.
단지
그에게 이끌렸다.
운명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주인을 만들었다.
3년간
공창으로서 심어진 지옥같은
기억을 잊을 수 있을듯한,
달콤한
기분이었다.
그녀는
이 장소에 몸을 눕힌다.
그녀가
지키지 못했던 주인에게 빚을
갚기 위해.
이제
생길리가 없을거라고 단념했던,
달콤한
기분을 거짓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그
때,
리세의
팔 안에서 검은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샤스라하르가,
얼굴을
들어 올렸다.
인간은
견디지 못할정도의 정기를 받아
이성을 잃고 성욕에 지배당해
짐승이 되어,
왼손은
유방에,
그의
양 무릎은 리세의 가랑이를 벌리고
다리사이의 팽패하게 부풀어 오른
페니스를 음부에 문지르면서도,
그는
리세의 눈을 보았다.
시선이
오고간다.
리세는
멍하니 그를 본다.
가슴을
잡는 왼손도,
음부에
눌려진 페니스도,
마지막
한걸음을 딛지 않고 있다.
샤스라하르는
짐승의 욕망에 지배되었음에도
최후의 한조각의 상냥함을 남겨놓고
있었다.
리세가
진심으로 동의하지 않으면,
자신은
마지막 선을 넘지 않는다
라는
그는
이제 조련사가 아니다.
마음이
이어지지 않은 성행위를 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정말
괴롭더라도,
정말
마음이 무너질려고 해도,
리세가
의무나 책무로 그를 받아들이려 한다면,
필사적으로
거부한다.
그것이,
소년이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난,
올바른
마음이었다.
샤스라하르와
리세는 눈으로 서로 통했다.
지금
그의 몸은 조금씩 떨고 있다.
마음과
몸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
이
갸륵한 소녀에 대한
생각으로.
지금
그녀의 마음은 크게 떨고 있다.
달콤한
기분이 끝없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
상냥한 소년에 대한 생각으로.
리세는
얼굴을 끄떡여 받아들였다.
「괜찮아……와」
리세는
이 때,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님이 아닌 자에게,
스스럼
없는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일각(=15분)이
지났다
리세의
몸은 연기가 날 정로도 흥분해있었다.
몸
구석구석에 정액을 받아들여,
질에서,
직장에서,
멈추지
않고 하얗고 탁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다.
머리카락도,
가슴도,
양
손바닥도,
점성이
가득한 액체로 모두 덮혀있었다.
「하
히……히아……하 히……하
히,헤」
거친
숨을 내쉬는 목안에도,
대량의
정액이 달라붙어서,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그
옆의 샤스라하르.
가랑이
사이의 딱딱한 막대는 전혀 약해질
기미가 안보였고,
오히려
리세의 몸에 닿을 때마다
강도와 크기를 더 늘어나,
정액도
끝없이 충전되었다.
입술을
깨물며 괴로운 듯 눈썹을
모으며,
샤스라하르의
눈은 리세를 쳐다본다.
눈앞에서
질척질척하게 범해져
있는 소녀에게,
머리를
땅바닥에 대고 사과하고 싶다.
그렇게
그의 마음이 울부짖는다.
그러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리세의
하얀 피부가 요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그
질안에 자신의 자식이 가득차
다시 밖으로 흘러나오는 모습이,
참을수
없을 정도로 그의 수컷본능을
자극해,
페니스가
날뛰게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왼손으론
리세의 엉덩이를 꽉 잡고,
단단한
막대를 집어넣으려 한다.
아직도
덜 냈다.
정액은,
얼마든지
계속 채워진다.
「만족했다」
같은건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자신은 이 소녀를 끝없이 더럽히고,
괴롭히는건가
하는,
자책의
불길이 솟구친다.
엉덩이를
꽉 잡힌 리세가 반응해
이쪽을 본다.
얼굴에
달라붙은 정액을 똑똑 떨어뜨리면서,
그녀의
뺨은 천천히 움직여,
미소를
만들었다.
「
나는 괜찮아」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샤스라하르는
오열 했다.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다.
그런데도
몸은 멈추지 않는다.
페니스는
리세의 질을 원하며 격렬하게
부푼다.
왼손으로
엉덩이를 잡아,
가녀린
몸을 억지로 끌어당긴다.
그
때,
바하흐로
리세와 샤스라하르가 결합하려는 그
순간,
「왜
우는거야,
너.
바보네.
동정
졸업기념같은게 아니니깐,
좀
더 분위기 있는 표정을 해라고」
갑자기
나타난 세나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어 왔다.
샤스라하르의
손을 리세의 엉덩이에서 떼내어,
질린듯한
표정을 했다.
「잘했다,
리세,
아주
잘했다.
이렇게
될 때까지 혼자서 산의 정기와 싸운거냐?
역시나,
첩의
자랑답구나.
잠깐
쉬거라.
뒷
일은 첩과 세나가 정리해주마」
정액
투성이의 리세의 머리를,
하이네아가
꼭 껴안았다.
마르우스에게
만들게한 자신의 드레스가
더러워지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소중한
종자를 꼭 껴안았다.
「그렇니깐,
방금
저 쪽에서 하이네아 왕녀와 서로
말을 해본 결과,
다음엔
우리들 둘이서 너의 상대를
해 줄께.
영광으로
여겨」
세나가
억척스럽게 웃으며,
샤스라하르의
가슴을 찌른다.
「으음..첩은
체력에 매우 자신이 없는지라 ,
혼자
그대의 상대를 하면
바로 지쳐 버릴거 같으니,
부끄럽긴
하지만,
일단
세나와 협력해 그대의 정기를 완전히
말려주마」
하이네아는
리세를 부드럽게 지면에 눕히곤,
쾌할하게
말했다.
샤스라하르는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크게 숙혀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대로
눈앞에 있던 세나를 향해,
끌어안듯
달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