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27) 망가져 버린 푸른 색
27.
망가져
버린 푸른색
「과연,
제가
이곳에 남는 다는 제안이 나왔습니까?」
태양이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이른 아침,
샤스라하르와
슈트라는 굴을 빠져 나갔다.
「네,
슈트라씨와
베나 씨 이외의 저희 조 다섯 명이
이 곳에 남아
부상자의 안전 확보와 마르우스를 통한
지원 물자 조달과 관리를 담당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어제
회의 내용을 말로 전한다.
「다섯
명을 남긴다는 베나님의 의견은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샤론씨가 말한 인원 나누기도 출신을
생각하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만,
개인적으론
샤스와 함께 가고 싶네요」
가볍게
어깨를 흔들며 슈트라는 말한다.
그녀의
푸른머리가 흔들린다.
「하지만,
「
아직」 이네요」
「네.
「
아직」입니다.
마르우스라는
종족에 대해,
나는
아직도 완전히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부상자의
신병도,
우리들에
대한 지원도……그리고 슈트라씨를 두고 가는
일도,
그들에게
불온한 느낌이 느껴지는 한,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습니다」
검은
피부의 왕자는 주먹을 꽉 쥔다.
만약
그가 추측한대로 마르우스가 위험한
존재였을 경우,
지원을
받는 자신들뿐 아니라,
이곳에
남겨질 슈트라나 부상자들의
안전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후후……샤스는
정말 사랑스럽네요.
그렇게
제가 걱정이에요?
이래뵈도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기사였다구요,
나는.
만약
마르우스가 함정을 걸어서 공격해온다
해도,
그런
꼬맹이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반격할 수 있다구요」
슈트라는
샤스라하르의 몸에 기댄다.
「슈,
슈트라씨……?」
「샤스.
모처럼
쾌적한 잠자리를 얻었는데,
어제는
당신과 같이 밤을 보낼수 없어서,
나
약간 외롭웠답니다?
게다가
세나씨는 이상할 정도로 귀찮게 하고,
하이네아
왕녀는 샤스에 대한 권리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하고 그래서 조금 우울하기도 했어요」
서역에
온 이래 처음으로 지붕과 침구가
있는 곳에서 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기에,
모두
기뻐했고,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듯 슈트라,
세나,
하이네아는
샤스라하르와 동침을 노렸지만,
그걸
막은게 성기사 베나였다.
어제밤
샤스라하르는 경호라고 칭한 베나와
함께 같은 침구에 들어가
아침까지 안겨서 잤던 것이다.
슈트라들은
어떻게든 그를 다시 빼앗아 올려고
했지만,
베나의
풍만한 가슴에 안겨,그녀의
강함과 상냥함에 싸인 샤스라하르가 바로
잠들어버려서,
그녀들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져 간것이다
「아니……저,
그
그건……베나씨는
호위라……지금까진 야숙을 하면
그렇게 자는데 당연했던지라……」
그
건 슈트라도 알고 있다.
아직
그의 팔에 마술 각인이 있었을 때,
왕궁의
감시를 받고 있었을 때,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그는 베나의 질에 페니스를 삽입한
상태로 밤을 보내는 걸 언제나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뭣하면
오늘 밤부터는 경비는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자기
전에 4각반(=30분)정도
운동을 하면 적당하게 피로해져서
기분 좋게 잘 수 있으니깐,
그것도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슈트라는 샤스라하르의 목을
안는다.
「오늘
밤,
기대해
주세요」
츄
하고 가벼운 입맞춤이 샤스라하르를 덮친다.
「…………네」
소년
왕자는 얼굴을 붉혀 아래를 고개를 내리고
수긍했다.
슈트라의
구속이 풀린다.
아……하고
소년의 입으로부터 소리가 새어나오는걸,
기사는
만족스럽게 듣는다.
자신과의
밀착이 풀리는 걸 그는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어이-! 거기,
아침부터
둘이서 뭐 하는 거야―! 흐느적흐느적
거리지 말라고!」
굴에서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묶은 기사가
튀어 나와 이쪽을 째려보자 샤스는
어색한 미소를 지어고 그걸 본 슈트라는
어깨가 쳐져서 샤스의 곁을 떠난다
.
「(앞으로
3일……그
사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젯밤
일단 결정한 건,
이
곳에 머무르는 기간이었다.
4일
후의 아침에 이 곳을 떠난다.
즉
슈트라는 앞으로 3일안에,
마르우스의
약점을 잡지 않으면 안 되었다.
「오오오오.
모두
예뻐요!」
샤스라하르가
크게 소리친다.
마르우스의
마을에 도착한지 3
일째
되는 날,
다음날
아침에 떠나기로 한 이 날 저녁,
염원하던
물건을 손에 넣었다.
「그,
그래? 후후.
옛날에
비하면 조금 노는 아이같은 느낌의
옷같기도 하지만,
뭐
지금까지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맘에
들어」
세나들의
옷이 완성된것이다.
기사에겐
기사용 경장갑옷과 그 속엔
셔츠와 스커트.
마도사에게는
마도사 로프와 넓은 차양의 모자
그리고
왕족 하이네아에겐 움직이기 편한
드레스,
종자
리세는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의
시녀옷.
마르우스가
만든 인간의 옷이었다.
그녀들
중에는 공창이 된 3년간
이제서야 겨우 제대로된 옷을 입게된 사람도 있었다.
감동은
더 강해진다
서로의
옷을 서로 다듬어주고 ,
서로가
서로를 칭찬해준다.
옷을
입는다는건,
공창이
된 그녀들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인간성의
부활.
세나의
눈에 희미하게 눈물이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다.
모두와
함께 기쁨의 소리를 있는대로 내뱉고 있는
샤스라하르의 등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아……슈트라씨.
슈트라씨의
그 모습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검은
피부의 왕자는 순수한 마음의
칭찬을 한다.
푸른
머리 기사는 그 말을 웃으며 받아들인
후,
바로
긴장된 얼굴을 한다.
「고마워.
……그건
그렇고,
오늘
밤이 마지막이야.
쥐의
꼬리를 잡을수 있는 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혹시
마르우스는 야행성이 아닐까.
그들을
관찰해보면,
낮에도
움직이긴 하지만,
대부분
낮잠을 자잖아?
그렇다면
그 잔 만큼 밤에 돌아다니지 않을까……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조사했을 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게 아닐까」
슈트라의
조사는 사실 그 말 그대로,
헛걸음이었다.
평온하게
지내는 마르우스의 농사작업이나
굴에서의 단란한
모습을 쳐다볼뿐,
그들의
검은 부분을 알아내는 일은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애초에
그들은 하루의 일상을 먹고
자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그
중간 중간 농사일을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들의
움직임은 둔했고 눈동자는 항상
졸린 듯 해 보였다.
「과연……야행성입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확실히 우리가 알지
못했겠네요」
샤스라하르도
슈트라도 밤은 이 굴안에 틀어박여
있다.
앞으로의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지원 체제 확립을
세우는등 밤은 밤대로 바빴던
것이다.
「그러니깐……나,
오늘
밤은 밖에 나가서 찾아 볼까
해」
기사복장의
슈트라는 결연하게 말했다.
「만약
오늘 밤에도 아무것도 못 찾으면,
내일
나는 너희들을 배웅해줄께.
그
후엔 후방 지원으로서
물자를 보내거나 정보를 보내거나 해,
샤스,
너의
뜻을 지원할께.
그리고,
이
땅에 남는 모두를 안전하게 지킬께.
그걸
기사로서,
당신의
기사로서 저는 맹세합니다」
그
강한 눈동자에,
샤스라하르를
고개를 끄떡인다.
「……네.
슈트라씨,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이
조사한 결과에 따라,
여기서
헤어진다고 해도 그걸 받아들이겠습니다.
저의
눈과 귀로서 당신에게 모든
결정을 맡깁니다」
고마워,
라고
슈트라는 다시 중얼거리듯
말한다.
「그러면
내일 아침,
모두가
출발하기 전까지는 돌아올테니 알겠지?
오늘은
밤새지말고 제대로 자야?
세나씨랑
하이네아 왕녀랑은 함께 자면 안돼」
기사는
손을 들어 무리에서 빠져나간다.
왕자는
그 등을,
조용히
바라본다.
밤의
정적이 주위를 둘러싼다.
기사옷을
입은 슈트라가 그늘에 잠복하며
마르우스의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
눈으로 이 마을의 모든걸
보고자 했다.
굴을
들여다 보고,
밭에
숨어 들어가,
마르우스의
그림자를 쫓았다.
그러는
사이 알게 된게 있다.
「(확실해……마르우스는
야행성이야)」
그들의
동작은 낮과는 큰
차이를 내며 민첩해져있었고,
눈동자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몸을
숨겨 이동하는 슈트라에게 있어 일이
더 힘들어졌지만 가설은 사실로 드러났다
작물을
기르기 위해선 해가 떠 있는 낮에 밭 관리를
해야했기에,
힘
없게 일하던 그들이,
밤이
되자 생태가 바뀐듯 다른 일을 하기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말해,
공작을
하고 있다.
생활필수품을
만들거나 농기구를 고치거나
일부는 무기를 만들고도
있었다.
햇가
질무렵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그들의 공작은,
심야를
될 때쯤 딱 멈추었다.
모두
잠시 쉬더니 다같이 한개의
굴을 향해 간다.
마을
변두리에 있는,
훨씬
더 큰 굴.
입구엔
횃불이 걸려있고 슈트라는
해독할 수 없는 그들의 글로 적힌 간판을
걸려져 있었다.
잇달아
굴안으로 들어가는
마르우스들.
「(안에서
뭘 하는거지……? 경계를
서는 마르우스는……없네)」
마르우스들의
그림자가 어느정도 그 안으로 사라진
후,
슈트라는
천천히 몰래 움직여,
횃불이
비추는 굴 입구앞에
선다.
「(중앙까지
가는데 꽤 공간이 많네요……)」
샤스라하르들이
받은 굴은,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휑하니
넓은 거주 공간이 나오고,
그
거주공간이 침실이나 식당도 겸하고 있었지만 여긴
다르다
입구와
같은 폭의 통로가 곧게 계속 이어졌고,
그
좌우론 같은 간격으로 몇개의
문이 설치되어 안쪽 공간을 분리하고
있는것 같았다.
슈트라는
침을 삼키고,
한
발짝 한발짝 안으로 들어간다.
굴
안 어둠을 향해 발을 움직일때마다,
횃불의
빛이 점점 약해져간다.
어두운
곳이라고 해서 무서워 할 정도로,
기사의
정신은 약하지 않다.
그러나,
이
곳은 기사에게 있어 피해야 할 곳인게 틀림없었다.
상대는
쥐다.
자신보다
몇배는 어두운 곳에서 눈이 밝을
것이다.
조사가
발각도는건 그렇게 두려운게 아니다
걸리면
딱 잡아떼고 탐험을 하고 있었다고 말하면 된다
정말로
경계해야 할 건,
그들이
샤스라하르가 말한대로 위험한
존재였을 때다.
기사복장을
한 김에 애검도 들고 왔지만,
이
어두운 곳에서 능숙하게 휘두를수 있을거
같진 않다.
슈트라는
신중하게,
소리가
나지 않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하나의
문앞에 서본다.
지금까지
자신의 호흡하는 소리외엔 들리지 않던
슈트라의 귀에,
다른
소리가 들린다.
프샤샤샤샤
물이
뿜어져 나오는 소리.
「(물……? 아냐,
이건……설마……!
)」
슈트라는
들은 기억이 있다.
기사로서의
그녀가 아닌.
공창으로서
그녀는 기억한다.
희미한
빛에 의지해 천천히 문을 연다.
거기서
보인 것에,
슈트라는
자신의 감각이 실수는 아니라는 걸
확신했다.
브츄츄츄
뭔가
뿜어지는 소리가 들리다
공창으로서
슈트라가 몇번이나 조련사나 농부에 의해 강요당한
행위.
고약한
냄새가,
슈트라의
코를 찌른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보다
잔학성을 높이기 위해 양동이
1개분량을
넣기도 하는 행위
「아……아
아」
배설
강요.
지금,
슈트라의
눈앞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돌로
된 바닥위에서 납죽 엎드려,
침을
흘리며 신음하는 여자의 엉덩이에,
한마리
마르우스가 기구를 뽑아내고 있었다.
투명한
원통형의 주입 기구에는 초록색의
탁한 물약이 조금
남아있고,
물약의
대부분은 여자의 긴 똥과 함께 돌바닥위에
사방에 뿌려져있었다.
마르우스와
눈이 마주친다.
잠시
양자의 시선이 오고간다.
「아냐
뭔가 착각이야 잠깐 기다려」
침묵을
깬 마르우스는 고개를 저으며
방금 여자의 항문에서
튀어나온 똥을 잡아든다.
「이거
꿈 밤이니깐 인간 잠이 덜깨서 꿈꾸고 있다 이해했어」
어물적
넘어갈려는듯 웃으면,
똥을
든 손으로 여자의 항문에 집어넣는다.
「에잇」
「오고고고고」
대체
얼마나 모아두었는지도 알 수 없는 똥을,
강제로
직장에 돌려 받은 여자는,
분명치
않은 절규를 내지른다.
「봐
이제 없지?
」
슈트라는
애검을 뽑아,
한걸음
뛰어 올라,
마르우스의
목을 베어날렸다.
「괜찮습니까?
다친
곳은 없습니까?」
슈트라는
끔찍하게 잘린 마르우스의 고기덩이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넘어진
여자에게 달려간다.
아마
그녀도 자신과 같은 공창일테다,
어째다
이런 곳에…….
그런
생각들이 머리속에 가득찬다.
「아……아……아
아」
여자를
안아 일으켜,
얼굴을
본다.
슈트라는
경악했다.
표정을
알수 없었다
눈은
검은 가죽 벨트로 덮혀있고
코와 입에는 특수한 기구가 장착되어
있어서 호흡 말곤 할
수 없게 되어있었다.
둥글게
아주 넓게 벌려져 있었다.
「크……역시……샤스가
제대로 본거군요! 마르우스,
이
쓰레기놈들」
슈트라가
이 방을 바라보면,
석조의
간소한 방을 꾸미는,
여러가지
고문·조교
기구가 보였다.
질구를
비틀어 벌리는 것,
문지르는
것 ,
도려내는
것,
끼우는
것,
딱
달라붙게 하는 것,
가열하는
것,
부어
오르게 하는 것,
뭔가를
바르는 것,
액체를
주입 하는 것 .
유방에
쓰는 것도,
구강에
쓰는 것도,
항문에
쓰는 것도.
그녀가
공창으로서 받아 온 조교에서
몇번이나 봤던 기구가,
거기에는
놓여져 있었다.
「난처하네
난처해 정말
난처해 내일까진
발각되면 안되는데」
「돌려죠
그 장난감 마르우스꺼다 오늘도 가지고 놀려고 항문
청소했는데」
잠시
슈트라가 기구에 의식을 빼앗긴 동안,
수십
마리의 마르우스가 방 입구에 모여
있었다.
그
중 1마리가
횃불을 손에 들고 있었기에,
슈트라는
상대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었다.
추악한
미소와,
위선의
웃음.
슈트라는
분노했다.
「꺼져라
이 짐승놈들!
이런
더러운 마을,
조금이라도
있을까 보다!
바로
떠날 것다,
이
사람도,
샤스들도
부상자도 모두 다 같이!」
다시
검을 잡고,
일어나
위협하는 기사.
「침착해
침착해 마르우스 싸우기 싫어」
마르우스들은
동요해 가며 웅성인다.
검을
휘둘러,
몇
마리 베어주면 그 작은 동물들은 무서워서
도망칠 거다.
그
후,
표정을
알 수 없는 여자를 데리고
여기서 탈출,
샤스라하르들이
있는 곳에 간 뒤 바로 이곳을 떠나자.
슈트라가
방침을 정했을 때,
마르우스들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예정엔
없었지만 어쩔수 없다 하루밤만에 이 녀석 망가뜨린다
모두 힘내서 저녀석 강간해주자」
1마리가
피식웃으며 슈트라를 가리키는 것과 동시에,
2마리의
마르우스가 입에 바람총을 대었다.
「몸은
찌릿찌릿 보지는 흠뻑흠뻑」
아마
바람총안에 들어가 있는 독화살을 말하는거
같지만 슈트라는 개의치 않았다.
「흥,
할수
있다면 해보세요」
기사의
그 강한 태도에,
지휘를
맡은 한마리가 응한다.
「쏴―」
2
개의
독화살이 슈트라를 향해 쏘아진다.
그러나,
화살은
2
개
모두 그녀가 휘두르는
검에 의해 바닥에 떨어진다.
「결국,
작은
동물의 폐활량이래봐야 그정도죠.
바람총이
아니라 돌쇠뇌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슈트라가
한 걸음 다가운다.
마르우스들은
동요해간다.
허나
지휘를 맡은 1마리
만은 달랐다
「횃불을
꺼라―」
슈트라의
시야를 밝히던 횃불이 꺼지고 그와 동시에
2개의
화살이 쏴진다
시각
잃었음에도 슈트라는 침착하게
지면을 차 옆으로
뛰어 화살을 피했다.
「너무
늦어요.
보이진
않아도 예측이 되는 이상,
아무런
위협도 아냐」
벽에
화살이 맞는 소리가 난다.
마르우스들은
다리가 흔들리는 걸 참을수 없었다.
「가서
해치워라,
가까이
오게하면 안돼 저녀석 안
보이니깐 아직 괜찮아」
지휘역의
초조한 소리에 응해,
떨고
있는 3마리가
다가온다.
손에
든 건,
그들이
쓰기 위해 개조된 약간 작은
창이다.
물론,
빛을
잃어버린 슈트라에겐
그게 안보인다.
그러나,
「기운을
죽이는 법도 모르고,
그저
다가오는 거밖에 모르는 놈들에게 기사인 내가 진다고?」
어두운
곳에서,
붉은게
날라오른다.
마르우스들의
목이 잘려 날라가,
그
피가 방을 젖신다.
피와
고기 덩어리가 된 동포의 모습을 본,
쥐들은
일제히 움츠린다.
「비키세요,
그런
쓸데없는 짓을 계속 하면 모두 죽입니다.
방해를
하지 않겠다면--」
검을
1번
휘둘려,
피를
날리며 걸어오던 슈트라의 입이,
굳어진다.
「앗!」
그녀의
손을 비틀고 목을 누르는
강한 힘.
뒤를
돌아본,
절망스런
표정의 슈트라는 말한다.
「왜……」
변함
없이 표정을 알수가 없다.
눈에는
벨트,
코와
입에는 구속도구.
「마르우스의
조교기술은 제일이니깐 그녀석 이제 인간이 아니다」
도와주었던
공창에 의해 구속된 슈트라의 목과
가슴에,
2개의
독화살이 박혔다.
「바보같은……이럴
수가……샤스…………샤스……」
강한
의지와는 반대로,
기사의
몸은 독에 빠져 쓰러져 간다.
「어떻게
해? 어떻해? 이녀석
어떻게 해?
」
「당황하지
마 이 방에 있는
장난감 전부 이놈에게 사용해준다」
「봐봐
약 많이 가져왔다 이걸로 이녀석 완전히 바보로 만든다」
목제
책상에,
장비가
모두 벗겨진 상태로 사지가 구속된 슈트라를
붙잡혀 있었다.
독화살때문에
입을 움직일수 없어,
침만이
흘러 넘친다.
「아……우……아아……」
동포를
몇명이나 죽인 기사를 둘러싼
마르우스의 얼굴엔 분노는
없다.
순수한
기쁨과 즐거움이 거기에
드러났다.
「나
들었다 이녀석 내일
아침 왕자한테 우리들에 대한거 말할거라고 하는거
들었다」
한마리가
손을 든다.
「그럼
완전히 망가뜨려면 안된다 내일 말은 할 수 있게 해야한다
」
「그렇다
앞으로 쭉 죽을때까지 우리 장난감이니깐 오늘은 참고
맛만 보자」
마르우스들은
사디를 타고 올라가,
슈트라의
머리에 기구를 씌운다.
투명한,
머리
부분을 완전히 가리는 상자였다.
「츄유
츄유 츄유」
관을
통해 상자안에 쏟아지는 푸른 물약.
「으아아아
……가가가가」
금새
입가까지 액체로
채워진 슈트라가 의미를 만들지
못하는 소리를 내뱉는다.
「안심해
그건 안전한 액체에 매우 민감하게 만드는 액체니깐
일단 호흡은 하게 해준다고?
」
액체주입용과는
다른 관을 코안에 집어넣어
공기를 보내,
슈트라는
살아난다.
「그러면
시작해 시작」
소란을
듣고 몰려온 몇배나
되는 숫자의 마르우스가 이 방에 모여있었다
손에는
모두 기구를 들고
있었다.
이
방에 있던 기구를 손에 들고 있을 뿐
아니라 약을 준비해온 자도 있었다.
「모두
아침까지 힘내자―」
「오―」
「오―」 「오―」
「오―」 「오―」
「오―」
이튿날
아침,
샤스라하르들이
떠날 시간이 되었다.
마을
광장에 모여,
짐을
점검 하고 있다.
샤스라하르와
동행하는 건 베나,
스테아,
샤론,
세나,
유키리스,
하이네아,
리세,
플레어다.
부상당한
세 명과 샤스라하르조의 다섯 명이 이 장소에서 배웅을
하며 남게 되어 있지만,
그
중심을 되어줘야 할 슈트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늦네요
슈트라씨.
확실히
내가 일어났을땐
이미 안 보였는데,
어디
간건가?」
세나가
장비 점검을 하며,
중얼거리고
있다.
샤스라하르는
알고 있다.
슈트라가
마지막 날,
마르우스들을
찾기 위해 밤을 새며
조사를 하러 갔다는 걸.
그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대로
부상자들도 데리고 여행을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
햇빛은
쨍쨍하게 비치고 있다.
거기에
천천히 걸어 오는 있는 한명의
그림자.
푸른머리의
기사,
슈트라다.
「슈트라씨!」
샤스라하르의
목소리에 그녀가 얼굴을 들어올렸다.
눈동자에
힘이 없는 건 철야를 해서일까.
「왕자께……말씀드립니다……」
슈트라의
발밑에는,
2마리의
마르우스가 다가와 있었다.
그
수염이,
움찔
거렸다.
「여기는
맡겨주세요……부디
무사히 여행하시길……기도
하겠습니다」
허리를
구부려,
고개를
숙이는 슈트라.
허리를
구부린 그녀 곁에 있는 샤스라하르는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가
입고 있는 기사옷의 스커트 아래엔,
속옷이
없었고,
대신에
격렬하게 움직이는 마르우스 특제
구동 기구가 삽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샤스라하르들이
여행을 떠나 간다.
멀리
사라져가는 9개의
등을 쳐다보며,
슈트라의
두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넘치기
시작한다.
그
엉덩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잡는 쥐의 손.
아니,
잡은
건 엉덩이가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슈트라의 질을 계속
범하는 기구를 잡아,
더욱
더 깊게 찔러 넣었다.
「노예
다 노예 마르우스의 장난감 보지는 죽을때까지 노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