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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탐식 번외편2 세레브 모녀 -1- 피서지

 

카루이자와[* 나가노현에 있는 일본의 고원지역. 피서지로 유명하다]역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그 피서지가 있었다. 주변에 세워진 별장은 모두 크고 호화로웠지만, 그 별장은 그 중에서도 가장 컸고, 주변보다도 조금 더 높은 곳에
있던 탓에, 마치 주변을 내라다보며 거느리고 있는 듯 했다.



 



그 주차장에 검은 도장의 웨건차량이 멈추더니, 안에서 여름용의 고급
원피스를 입은 3며으이 미녀와 1명의 미소녀가 내렸다. 3명의 미녀는 모두 30대후반으로 보였지만, 어쩌면 조금 더 연상일지도 모른다. 침착한 행동거지와 그 외관으로
보아, 교양의 수준이 엿보였다.



 



한편 미소녀는 늘씬한 몸에 탱크톱에 핫팬츠를 입고 있어, 그 탓에
가는 팔다리가 돋보였다. 귀여운 얼굴에 긴 머리가 어울렸고, 그것을
뒤로 땋아 포니테일로 해놓고 있었다.



 



운전수가 트렁크에서 대량의 짐을 내리더니, 차례차례 별장안으로 옮겼다.



 



그 사이에 4명은 크게 심호흡을 하며, 도심에서는 절대로 맛볼 수 없는 신선한 공기를 가슴 가득 들이마셨다.



 



굉장히 좋은 곳이네요~ 주변에
아무도 없고, 조용해서 좋아요~ “



그렇지? 이 별장, 굉장히 화려해, 작은 호텔같은게.
테니스코트도, 수영장도 딸려 있어. “



대단하다~. 이야기로는
들었지만, 상상이상이네! “



후후후….낡았을 뿐이야, 이 별장은. “



 



다른 2명에게 칭찬을 듣고, 별장의
주인이 기쁜 듯이 겸양을 떤다.



 



마마, 빨리 들어가요. “



. 예의나쁘게 그러기니아야나. “



 



미소녀를 꾸짖는 모친. 그 얼굴은 부모자식간이기도 해서, 자매처럼 닮았다.



 



그렇네. 안에 들어가서
우선 쉬도록 하자. “



 



별장의 주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4명은 떠나가는 밴의 모습을 배웅하면서, 앞으로 4일간을 지내게 될 호화로운 별장에 걸음도 가볍게 들어갔다.



 



 



 



여름휴가동안, 야마시로 케이코가 소유한 별장에 놀러온 것은, 딸이 같은 앨리스여학원에 다니는 니시나 유카리와 후지와라 미사, 거기에
미사의 딸인 중학교 3학년 아야나였다.



 



이번에, 야마시로가가 소유한 호화로운 별장에 세 집안 가족끼리 놀러온
것이다. 그렇다 해도 남편은 일로 바빠, 여자들만 왔지만.



 



야마시로가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재벌 일족으로, 이런 호화로운 별장을
여기저기에 소유하고 있었다. 유카리의 남편은 이미 몇번이고 당선된 적이 있는 중의원이고, 미사의 친가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명문의 집안. 아가씨들이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앨리스 여학원에서도, 세 사람의 집안은 그 스테이터스가 특출나게 높았고, 따라서 자연스레 PTA의 활동등에서도 함께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대단하네~. 정말로 호텔같아. “



여기의 욕실은 온천이 딸려 있고,
사우나도 있어. “



 



작년에도 여기에 놀러온 유카리가, 그렇게 말하며 자기일처럼 자랑했다.



 



케이코의 딸인 야마시로 치에미와 카오리의 딸인 니시나 나오코는 앨리스여학원에 다니는 3학년으로 친구이다. 서로 외동딸이기 때문에, 입학당시부터 진짜 자매처럼 사이가 좋았다. 지금은 집안 전체가 교류하는
사이로, 서로 허물을 트고 지내고 있다.



 



한편, 미사의 딸인 시오리는 한 학년 아래로,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다. 올해
초부터 시오리는 치에미와 나오코와 함께 놀러다니는 일이 많아져, 그 덕에 부모들끼리의 사이도 가까워졌다.



 



고교생인 딸들은 지금 제각기 부활동의 합숙등으로 바빠, 내일밤 3명이서 함께 오기로 되어 있었다. 내년 앨리스여학원에 올라갈 중학교 3학년인 아야나만이 오늘 함께 온 것이었다.



 



그럼, 어떻게 할래? 테니스라도 할까? 아니면 수영장부터? “



, 수영장 가고 싶어! “



 



차가운 음료로 목을 축이면서,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네 사람. 전원이 미소를 짓고 있다.



 



무더위인 도쿄를 떠나, 여름의 고원지역을 실컷 즐기는 것이다. 일상에서 떠남으로써 평소 하지 못하는 것을 한다. 설령 결혼해서
자식이 생긴다 해도, 그 두근거림은 아이였을때부터 전혀 변하지 않는다.



 



 



 



그 날 밤. 이미 해는 저물고, 주변은
조용한 밤의 어둠에 감싸여 있었다.



 



도시의 소동에서 떨어져, 그 곳에선 느긋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넓은 거실의 기분 좋은 소파에 앉아, 3명의 미녀가 손에 와인잔을
들고, 고원의조용한 밤중에서 허물없는 이야기로 방금전부터 즐겁게 웃고 있었다.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은 편안한 실내복으로, 호화로운 식사를 즐긴
, 맛있는 와인을 반주로 행복하기 그지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학생인 아야나는 혼자 거실 구석에서, 대형 TV를 보고 있었다. 그 딸의 뒷 모습을 흘긋 보며 옅게 웃더니, 미사는 피처럼 붉은 와인을 입에 머금었다. 단숨에 퍼지는 은은한
맛과 향기.



 



맛있네요. 이거…”



그렇지? 케이코의 남편분은, 와인통이래. 여기에만 몇백명이나 되는 콜렉션이 있어. “



대단하네요….저희 남편은
취미 같은 건 전혀 없어서. “



 



자조적으로 웃는 미사. 그 말안에 쓸쓸함이 살짝 섞여 있다.



 



그래도 미사의 남편은 외무성의 캐리어잖아? 카이부고등학교에서 도쿄대라니, 마치 그림에 그린 듯한 엘리트코스잖아. “



맞아. 머리도 좋고 미남이고, 완벽한 이상의 남편이라구. “



 



케이코와 유카리는 그렇게 말하며 방긋 미소짓는다. 그 말에는 조롱과
조소는 조금도 섞여 있지 않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이미 잔을 계속 기울이고 있었으니, 세 사람 다 그 뺨이 살짝 붉어져서, 순백의 피부가 핑크빛으로 물들어 요염하다. 세 사람 다 몸 관리에는
수고와 비용을 아낌없이 들이고 있어, 그 몸은 본래의 나이보다 4,
5
살은 젊게 보인다. 가장 동안인 미사는 20대라
해도 납득할 정도.



 



그렇긴 해도…….하지만
평일에는 항상 밤늦게 귀가하고, 가끔은 관청에서 자고 온다구요. 이번에도
장관의 수행원으로 뉴욕에 가서, 돌아오는 건 다음주에요. 조금만
, 가정에 시간을 할애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래를 쳐다보며 조금 부끄러운 듯이, 남편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미사.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지 못하는 쓸쓸함에, 긴 눈썹이 작게 떨리고
있다.



 



순간 조용해지는 세 사람. 눈을 숙이고 있던 미사는 그 사이에 재빠르게
교환된 케이코와 유카리의 아이컨택트를 전혀 깨닫지 못했다.



 



저기 미사…? 잠깐 들어볼래? “



 



세 사람 중에서 가장 리더비슷한 입장인 케이코는 살짝 달래듯이 말을 걸었다.



 



? “



저기 말야그 밤쪽은
어때? “



 



순간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한 미사였지만, 이윽고 그 의미를 깨닫고는
쳐다보는 두 사람 앞에서, 불쌍할 정도로 삽시간에 새빨갛게 되어간다.
그 풋풋한 반응은 마치 고등학생같았다.



 



? …..그런 건…..”



 



입안에서 작게 중얼거린다. 흘긋 얼굴을 들어 케이코와 유카리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귀까지 빨개진 얼굴을 다시 숙였다.



 



어머, 부끄러워하면 안돼. 중요한 일이야. “



맞아맞아. 잠자리 문제는
이혼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구. 제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이후로
행복해지지 못한다니까. “



 



진지하게, 하지만 어딘가 즐거운 듯이 말을 하는 두 사람. 딸의 나이가 한살 아래인 것도 있겠지만, 본래의 성격탓도 있어 미사는
늘상 이 두 사람에게 리드당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사람도 바빠서, 전혀
상대를 해주지 않단 말이지. 그쪽 일은 여 몇 년간 손에 꼽을정도. “



맞아맞아. 우리도 우리도! 내집의 경우엔 정치가잖아?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어디서 뭘하는지 모르게썽. “



정치가의 불륜외도가 참 많다잖아.



싫다, 케이코. 그건 부정해줬으면 했는데~ “



 



삐진 흉내를 하며 쿡쿡 웃는 두 사람. 그 밝은 분위기에 살짝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래서 어때? 밤쪽은 ?”



그렇게 바쁘다면, 귀여워해주지도
않지? “



 



그게….….”



 



연상의 두 사람에게 그렇게 추궁당해도, 미사는 더욱 부끄러워하며 대답하지
않았다. 평소 어울리는 시간은 낮이었으니, 이런 아슬아슬한
대화는 한적이 없었다



 



뭐야~. 확실히 말하라구. “



맞아맞아. 우리들도 말했잖아. “



 



쥐를 몰아넣는 고양이처럼, 두 미녀는 쿡쿡 웃으면서 청초하고 순정있는
유부녀를 몰아세웠다. 알코올도 들어가 있는 탓인지, 그 눈동자는
사냥감을 노리는 육식동물같았다.



 



 



…..…….최근은 거의….”



 



겨우 쥐어짜내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얼굴이 새빨개져
숙이고 마는 미사.



 



실제로는 거의는 커녕 미사와 남편은 요 몇 년간 전혀 성의 교섭을 가진적이 없다. 결혼 당초에는 그래도 나름대로 있었지만, 원래 남편은 담백한 사람이었던
건지, 특히 딸이 두명 태어나고 나서는 전혀 몸에 손을 대려 하지 않았다.



 



역시 그렇구나~ “



알거같아우리들도 아직
여자고 말야…”



 



바라는 대답을 이끌어낸 케이코와 유카리가 지긋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어떻게 하고 있어? 욕구불만의 해소는? “



? ? “



 



질문받은 내용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허둥거리는 미사.



 



후후. 전부 말하게 만들
생각? 자위를 하고 있냐는 소리야. “



! , 그런건! “



싫다~, 뭘 놀라고 있어? 요즘 세상에 자위는 중학생도 하고 있다구. “



 



조금씩 거리를 좁히며, 연상의 미녀 두명이 청초한 유부녀를 몰아넣는다. 입맛은 다시고 있지 않지만 그 얼굴은 알코올과 흥분으로 수상하게 취해 눈이 반짝반짝거리고 있었다.



 



아니면남편 이외의 남자와
놀고 있는걸까? “



, 그런 적 없어요
! “



어머~. 괜찮아, 우리들 입이 무거우니까, 사실을 말해도…”



없다니까요!! 그런, 다른 남자와라니! “



 



정색한 표정으로 필사적으로 부정한다.



 



아무리 쓸쓸하다고 해서, 그런 짓을 한 적도 없고, 생각한 적도 없다.



남편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그런 남편을 배신하다니, 생각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래도 자위도 바람도 피우지 않는다니, 어떻게 해소하는거야



, 그런해소라니….”



 



아무리 사이가 좋다 해도, 그런 걸 이야기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케이코씨와 유카리씨, 제법
취했으니까…)



 



평소의 청초한 두 사람을 알고 있는 미사는 그 거리낌없는 이야기의 내용에 깜짝 놀라면서, 어떻게든 이 자리를 빠져나가려 하고 있었다. 총명하고 청초한 연상의
두명은 미사에게도 동경의 여성인 것이다. 그런 두 사람 다 사람이 변한 것처럼, 이런 아슬아슬한 질문을 계속하고 있다. 알코올과 평소와 다른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이리라.



 



띵동-.



 



더욱 추궁하려 했을 때, 현관 벨이 울렸다.



 



~”



 



케이코가 일어서서 탁탁 달려나갔다. 그 뒷모습을 보면서 미사는 안심함과
동시에, 왜 이런 시간에 이런 구석진 별장에 손님이 오는 걸까하고 이상해했다.



 



(누구일까?)



 



어쩌면 뭔가의 배달이 왔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케이코와
함께 한 키큰 남자가 나타났다.



 



아앙…..기다렸잖아요, 시로씨…”



 



거실에 들어온 남자를 보고, 유카리가 제법 교태가 섞인 기뻐보이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 표정은 마치 오랜 연인을 만난 것처럼, 반짝반짝한
눈동자로 기뻐보였다.



 



후후. 소개할게. 이 사람은 나구라 시로씨. 나랑 아는 사이고, 오늘 경호원대신 와준거야….”



 



그렇게 말하며 소개하는 케이코도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한술 더 떠
남자의 팔에 자신의 그것을 감고 있었다. 남편도 아이도 있는 주부가 다른 남자에게 보여주는 태도로써는, 다소 과잉할정도의 태도였다.



 



여기는 밤이 되면 주변이 새카매지잖아 물론 방법시설은 갖춰져있지만, 만일의 때에 남자가 없으면 말야…”



게다가 시로씨는 테니스도 잘해. 내일부터
테니스를 할때에 상대해주실거니까. “



 



? 에에엣! , 그런….남자가 온다니, 들은적 없어요. “



 



미사가 허둥거리는 듯한 소리로 말했다. 생면부지의 젊은 남자를 집에
들어와, 태연히 있을 수 있을리가 없다. 무엇보다 자신들은
모두 여성으로, 유부녀와 중학생인것이다. 그런 곳에 밤 10시를 넘겨, 다른 남자를 데리고 오다니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가
없다.



 



어머? 그랬었나? 그래도, 괜찮아. 시로씨는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



맞아맞아. 걱정되면, 방의 열쇠를 잠궈두면 돼. 시로씨는 1층에 방을 준비해놨으니까. “



맞아. 호텔과 같다고
생각하면 괜찮아. 애당초, 화장실과 욕실은 공동이지만 말야. “



 



이번의 세 가족에게는 각각 가족별로,  2층의 방이 할당되어 있었다.



 



, 그래도….”



 



그래도 납득하지 못한 미사였다. 무엇보다 자신만이 아니다. 딸인 아야나도 있고, 내일은 시오리도 온다. 그런 어린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함께인데, 이런 정체모를 남자와 같은
지붕아래에서 지내라니.



 



하지만 케이코아 유카리가 너무나도 태연한 것을 보고, 자신이 과민한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시로씨. 이 사람이 후지와라
미사양. 우리들의 딸과 같은 학교에, 딸이 다니고 있어요. 저기서 TV를 보고 있는 것이,
여동생인 아야나짱이에요. “



안녕하십니까. 나구라입니다. 밤중에 죄송하네요. “



 



그렇게 말하며 가볍게 머리를 숙이는 남자는 미사가 맥이 빠질정도로 평범한 남자였다. 키가 큰 것 이외에는 이렇다할 특징이 없고, 순해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 얼굴은 확실히 여성에게 위해를 가할만한 악인으로는 보이지 않았고, 어딘가 얼빠진 표정이었다.



 



, 잘부탁드립니다. “



 





그렇게 말하며 가볍게 인사를 했을 무렵에는, 미사는 더 이상 강하게 반대할 이유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역자후기



 



속지마 개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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