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宦官)의 은밀한 色 -5-
그날 밤.
유세하는 당직실에 있다가 적당한 때를 봐서 귀비의 처소로 향했다.
홍귀비는 이미 준비를 끝낸 모양이다. 그녀의 수발을 드는 궁녀들도 미리 지시를 받았는지 유세하가 귀비의 침실로 가는 동안에도 일절 보이지 않았다.
넓은 방은 둘로 나뉘어 중간에 발이 처져 있었다. 분홍색 발은 은은한 촛불로 인해 실내 분위기를 끈쩍끈적하게 만들어 놓은 듯했다.
유세하게 눈여겨본 것은 발 건너편에 있는 인영(人影).
촛불 때문에 발에 담긴 그림자뿐이었지만 유세하는 그것이 홍귀비라는 것을 확신했고, 예상대로 그녀의 목소리가 발 안에서 흘러나왔다.
“그리 멀뚱멀뚱 서 있지 말고 가까이 오너라.”
“니예!”
유세하는 종종걸음으로 급히 발 앞까지 다가갔다. 그러자 발이 걷히며 귀비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유세하의 눈이 잠깐 반짝이었는데, 그녀가 매미날개처럼 속이 훤히 비치는 옷만 걸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십대 중반의 아름다운 여인. 철저한 몸매 관리 덕분에 늘씬한 각선미와 풍만한 가슴과 둔부의 곡선을 자랑하는 미모의 여성이 전라에 가까운 상태로 누워 있으니 생각지도 못한 욕정이 순간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여체를 접해도 반응을 못하는 환관이라지만 이런 이색적인 광경에는 감정의 동요가 절로 일어났다.
하지만 욕정은 순간일 뿐이고, 냉철한 사고는 그의 표정을 순식간에 순진한 소년의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
유세하는 부끄러운 표정을 잔뜩 지으며 시선을 다른 곳을 돌리는 척하며 힐끔거렸다. 그 모습이 홍귀비에게 재대로 먹혔는지 귀비가 눈웃음을 지었다.
“네가 정말 용기를 내어 내게 연서를 보낸 그 녀석이 맞느냐?”
“니예!”
“그런데 왜 그리 부끄러워해? 호호호. 자, 이리와보거라.”
홍귀비는 웃음을 지으며 유세하를 끌어당기려 했지만 이어지는 유세하의 행동에 경악했다.
휙!
“어멋!”
유세하가 그녀의 몸을 두 팔로 와락 안아 버렸던 것이다. 순식간에 사내의 몸에 안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바동거렸다.
“이놈! 무례하구나!”
홍귀비의 얼굴이 붉어졌지만 그리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유세하는 조금 자존심 상한 얼굴로 그녀의 말을 받았다.
“부끄럽지만 이례뵈도 저도 남자입니다. 그러니 너무 놀리지 마시옵소서.”
“호호호. 그래?”
그러면서 유세하의 가슴을 더듬었다.
“과연, 탄탄하구나. 내 지금껏 너 같은 환관은 보지 못했다. 다들 얼굴만 반반해서 계집 같이 구는데 말이다.”
(지금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했다. 그저 하룻밤의 노리개로 자신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요. 두 번째는 그녀에게 받아낼 신임의 증표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아예 자신에게 빠져들게 만들어야 했다.
“마마! 제가 안마를 좀 배웠사온데......”
“호! 그래? 그럼, 안마를 한번 받아 볼까?”
“니예!”
침상에 홍귀비 엎드린 상태로 누위고 옆에 무릎을 끊어 자세를 잡았다. 얼추 준비가 됬다고 여긴 유세하는 두 손을 놀려 엎드린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음! 시원하구나!”
유세하는 비소를 흘렸다.
(조금만 있으면 그런 소리를 못할 거다!)
생각과 함께 그는 낮에 익혔던 혈의 용도에 따라 홍귀비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느 안마와 같이 주무르는 정도로 시작했지만 일다경이 지난 후부터는 여자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혈도만 골라 검지와 중지로 끊임없이 그녀의 전신을 누볐다.
시원하다며, 기분 좋다며 고른 호흡을 유지하던 홍귀비의 숨결이 거칠어진 것도 그때부터였다.
“으윽! 악! 으으음!”
신음을 억지로 참는 것 같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홍귀비의 몸은 연신 꿈틀거리기도, 뒤틀리기도, 혹은 경직되기도 했다. 그러다 그녀를 돌아 눕히고 유방을 주물럭주물럭 거리며 허벅지 안쪽의 혈을 동시에 공략하자 귀비는 외마디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아!”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유세하를 바라보았다. 숱한 환관의 안마를 받았고, 희롱도 해본 그녀였지만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갑자기 유세하가 환관이 아니라 남자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거칠면서도 여자의 가려운 곳을 만져주니 참을 수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상대와 반대의 입장이 되어 희롱을 당한다는 새로운 느낌이 들어 창피하기도 했다.
“그...그만!”
그러나 유세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밥 짓고 뜸까지 다들여 놨으니, 포기하는 것은 그에게 바보짓이나 다름없었다. 유세하는 손을 부드럽게 움직여 귀비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허벅지에서부터 그 안쪽에 위치한 보지까지......
홍귀비는 미칠것만 같았다. 본래 궁녀 신분이었던 그녀는 타고난 미모와 영악한 처신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귀비란 지위를 손에 넣기는 했지만 여자로서의 행복은 홍귀비에게서 멀어져 버렸다.
황제와의 사이에서 자식이 생기지 않아서 그런지 날이 갈수록 내궁의 젊은 후궁들에게 총애를 뺏기는 것 같았고 거기다 최근 일년간은 황제가 시름시름 병색이 짖어지더니 자리보전을 해버렸다. 현재 정사만 보는 것도 버거워하는지라 후궁들을 챙겨줄 여력 없었다.
사내의 맛을 아는 한창의 나이인 홍귀비에게 독수공방은 실로 참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참고 있던 홍귀비의 욕정을 유세하가 무너뜨려 버렸다. 한손으론 겨드랑이를 살살 간질이는가 하면 홍귀비의 풍만한 유방을 떡 주무르듯 한다. 그리고 나머지 한손으로는 보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유세하는 하늘하늘 떨리는 방초를 손가락으로 좌우로 밀어 헤치고, 갈라진 살틈을 따라 중지를 보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질컥!
“싫어! 그만하거라. 이러면 안된다!”
하지만 유세하는 아랑곳하지 않고 탱탱한 유방을 주물럭 거리면서 보지속에 들어간 손가락을 더욱 음란하게 움직였다.
질컥! 쑤욱! 질컥! 쑤욱!
그렇지 않아도 안마를 빙자한 애무 때문에 보지도 느슨해져 젖어 가고 있었는데, 거기에 박차를 가하듯이 손가락의 진퇴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유세하는 이완되기 시작한 보지구멍을 빠르게 진퇴 시키는 한편, 때로는 내부에 손가락을 가만히 넣고 간질이듯 질을 긁어대었다.
“아! 으... 앗!.... 그, 그만!”
홍귀비의 전신이 엷은 분홍빛으로 변해갔다.
“거, 거긴! 안돼! 아아, 싫어......”
유세하는 눈에 들어오는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여인을 괴롭히는 광경에 기분이 짜릿해지면서 답례를 해주고자 보지구멍 위에 있는 콩알만한 음핵 여러번 가볍게 튕겨주었다.
틱! 틱! 틱! 틱!
“히익!”
홍귀비는 강렬한 자극에 파르르 떨며 머리를 뒤로 젖혔다.
(이 여자. 잘 느끼는 체질인가? 감도가 좋아.)
“헤헤. 마마께서도 여기는 상당히 강한 자극이었나 보군요.”
“아니야! 이젠 되었다! 그...그만해도...아앗!”
홍귀비에게 반론할 기회도 주지 않고, 유세하는 귀비의 음핵을 괴롭히자 귀비는 새된 비명을 질렀다. 아예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잡고 흔들어 주었더니 마치 그 행위에 맞추듯이 귀비의 몸이 흔들렸다. 얼굴은 오묘하게 일그러지고 벌어진 입에서 새어나오는 비명도 점점 탁해져가는 것 같았다.
“제발 멈춰줘! 이,이런 기...분은 아앙! 미쳐~”
홍귀비는 자신보다 연하인 그것도 환관인 유세하에게 애무당하면서도 몸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다시 사이 보지는 뜨거워진다.
(끝이다!)
“앗! 아,아아...뭔가 나오는 것 같아! 아아악!”
유세하는 홍귀비의 반응이 미묘하게 변한 것을 알아차리고, 이번에는 손가락 전부와 손바닥 전체를 사용해서 그녀의 보지 전체를 비비듯이 애무했다. 귀비의 반응이 한층 더 격렬해지더니 유세하의 손을 흠뻑 적시도록 애액을 쏟아내었다.
계획한 일이 잘 끝났다고 생각한 유세하는 홍귀비의 보지에서 손을 떼고는 귀비를 바로 보았다. 귀비는 부끄러운 듯 유세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유세하와 눈이 마주치자 오히려 시선을 피해 버렸다.
하늘 같이 높은 상전이 거친 호흡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모습에 유세하는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왠지 이 여자를 내 아래에 둔 것 같다고나 할까.
홍귀비는 절정으로 달아오른 후 찾아오는 무기력감에 몸을 맞기더니 침상에 늘어져 서서히 잠이 들기 시작했다.
“휴!~ 잘 먹힌거 같은데. 마지막으로 이것으로 마무리하면 끝이군.”
유세하는 잠든 홍귀비의 침상을 잘 정돈해 준 뒤 미리 준비해 뒀던 연서를 머리맡에 올려놓고 처소를 빠져나왔다. 연서에 들어가는 단어의 선택은 유치찬란 그 자체로 유치의 극치를 보고자 얼마나 머리를 쥐어짰던가!
그것을 쓸 때의 오묘함이란...... 유세하는 연서를 작성할 때를 기억하면 몸을 떨었는데, 다시 하고 싶진 않았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단순히 욕정을 풀고 끝내는 관계에서, 좀 더 발전시켜 더 긴밀한 즉, 정신적인 유대감을 교류하는 방편으로 생각해낸 방법이었다.
그렇게해서 유세하에 대한 귀비의 대우는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달라지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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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빨리 거시기를 살려야지 원.....
쎅신 쓸려해도 이런 애무씬 만 써야 되니
영약이나 무공으로 빨리 환골탈태 비스무리하게라도 시켜야 하겠어요.
여러분들을 위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