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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宦官)의 은밀한 色 - 3 -



“하아~ 세하는 언제 올려나~”



환상적인 몸매를 소유하고 있는 미녀가 침대 위에서 나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침대에 설치된 휘장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눈이 부실 정도다.
그녀는 몸에 얇은 나삼 하나만을 걸치고 있어서 은밀한 육감적인 숙살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개미처럼 잘록한 허리에 탱탱한 둔부.
누워있음에도 보기 좋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유방과 그 위의 자주빛 유두.
매끈한 허벅지에 탄탄한 종아리.
또한 얼굴도 아름답다!
윤기나는 머리에 눈동자는 촉촉한 물기마자 머금고 있어 초롱초롱했으며 입술은 앵두처럼 탐스러웠고 코는 적당히 뾰족했다.
우물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남자를 유혹하는데 타고난 여인이다.



“귀비(貴妃)마마, 향유를 바르실 시간입니다.”



빼어난 용모의 환관 하나가 항아리를 들고 나타나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말했다.
그렇다. 눈앞의 이 아름다운 용모의 소유자는 황제의 후궁 중 가장 빼어난 미색을 가졌다는 홍귀비였다. 일반 궁녀를 거쳐 황제의 총애를 받아 정2품 귀비에 오른 입지적인 여인.



“그래? 어서 와서 정성껏 바르거라.”



“니예.”



환관은 얼굴을 붉히며 안으로 들어와 그녀의 투명해 보이는 옷을 천천히 벗겼다.



“흐응... 천천히 하거라. 급할게 없으니.”



그렇게 말은 하지면 그녀도 달아올라 은근슬쩍 환관이 옷을 벗기는 걸 도와 순식간에 나체가 되어버렸다.


환관은 언제 가져온 건지 긴 붓을 꺼내 향유항아리에 담그고 휘저은 뒤 꺼냈다. 그러자 붓끝에 향유가 달라붙으며 달콤한 향이 침실 안에 퍼졌다.



“이번에도 네가 직접 준비한 것 같은데 향기가 좋구나. 매번 너에게만 신세를 지는 것 같아.”



환관은 그녀의 공치사에 잠깐 감사의 눈빛을 보낸 뒤, 붓을 귀비의 몸에 가져다 대었다.



“아앙~”



붓이 백설기 같은 피부에 닿자 귀비는 간지러움에 간드러지는 신음을 뱉었다. 그러자 요정은 정말 일필휘지(一筆揮之) 같이 화려하게 붓을 놀렸고 홍귀비는 그때마다 헐떡 거렸다.



“흐아앙, 거...거기! 흐응! 좀더어~”



향유를 머금은 붓끝이 홍귀비의 감창을 배경삼아 가슴 위를 춤을 추들 돌아다녔다. 붓끝은 빙글빙글 돌며 귀비를 애태웠고 유방 전체를 한 바퀴 돌자 분홍빛 유두가 파르르 떨리며 우뚝 솟았다.



“좀더! 좋아! 아앙~ 더...더하거라!”



환관은 홍귀비의 교성에 흥이 오른 듯 했다. 그래서 흥을 더 돋구기 위해 다른 붓을 들어 올렸는데 붓끝이 조금만 세침(細針)처럼 미세하고 뾰죡했다.
얇으면서도 뾰족한 붓끝을 환관은 귀비의 새하얀 피부에 약하게 건드렸다.


오싹- 오싹-



“아아....”



홍귀비는 두려움이 깃든 눈으로 환관이 들고 있는 붓끝을 쳐다봤다. 하지만 환관은 귀비를 보며 안심하라는 듯이 웃더니 들고 있던 붓으로 그녀의 젖꼭지에 망설임 없이 꼽아 넣었다.


핏!


“히이이이익!!!”



홍귀비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떨어진다.
유두를 파고든 붓끝에 온몸이 희롱당하는 느낌에다가 너무 엄청난 쾌감을 선사한다!
환관의 손의 떨림에 유두에 박혀있는 세침의 미약한 움직임이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환관은 붓끝을 움직이지 않았다.
귀비는 환관을 바라 봤다.



“어...어째서 움직이지 않은 것이냐?”



“움직이길 바라십니까?”



“당연한 것을...히이익!?”



환관의 당돌한 말에 홍귀비는 두눈을 휘둥그레 뜨며 노한 표정을 지으려 했다. 하지만 환관이 붓을 살짝 움직이자 곧바로 표정이 풀려버리며 입가로 침을 흘렸다.



“히...히끄윽! 아~ 움...움직여 더!더!”



“귀비마마. 소인께 무슨 말씀이 있으신지요? 원체 제대로 말하지 않으셔서...”



환관은 놀고 있는 한쪽 손으로 귀를 파며 되물었다.
홍귀비는 이 굴욕감에 얼굴을 붉혔지만 곧 크게 외쳤다.



“아우우....조,좀더 움직여줘! 제발! 팍팍 쑤셔서 내 젖꼭지를 더 유린해버려!”



“헤에? 고귀하신 마마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좋습니다. 좀 더 움직입지요.”



환관이 손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붓끝으로 귀비의 유두를 콕!콕! 찔렀다.



“아으으윽! 죠..죠아아앙~ 가앙! 가,가,가 간~다아아!!!”



지독한 쾌감에 혀가 풀렸는지 이제는 말조차 제대로 안 나오는 홍귀비.
황제의 후궁이라기보다는 색을 밝히는 저속한 창녀와 같은 모습이였지만 귀비가 그런 말을 하니 오히려 아름답게 여겨졌다.
하지만 환관은 귀비를 괴롭힐 마음에 유두에 박아 넣어 움직이던 붓을 뽑아버렸다.



“하앙! 안돼!”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던 도중에 그만 둬버려 절정에 이르지 못한 홍귀비는 당혹감이 서린 얼굴로 환관을 쳐다봤지만 환관의 미소를 보고는 곧 기대감에 가득차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환관은 향유가 담긴 항이리 속에 붓을 담갔다 빼고는 유두를 한 바퀴 돌고나서 살살 기어내려가 점점 아래쪽으로 향했다.



“자아, 마마, 이제 아래쪽에 있는 소중한 돌기(突起) 차례인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마마의 아랫입이 뻐끔뻐끔거리네요. 음란한 침을 줄줄 흘리고 있습니다.”



“말...하지마. 그런 말 싫....히익!!!”



환관은 뾰족한 붓끝으로 홍귀비의 음핵을 기습적으로 콕콕 찔렀다.
반응은 그 즉시 찾아왔다.
허덕이는 귀비를 보면서 환관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놀고 있던 한손을 귀비의 보지에 갔다대고는 열심히 문질러 대었다.


질컥! 질컥! 질컥!



“아~~응! 저...정말로 가버려어!!!! 히익!”



귀비의 보지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귀비는 절정의 쾌감에 그대로 축 늘어졌지만 절정의 여운이 가시자 손을 뻗어 환관을 와락 끌어안았다. 환관은 매번 있는 일인지 당황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역시 너무 좋구나. 유세하!”



귀비는 한글자 한글자에 자신의 기분을 담아 전달했다.



(최선을 다해주지. 그것이 무엇이든!)



홍귀비가 볼 수 없는 쪽에서 유세하의 입가가 슬며시 찢어지더니 잔뜩 비틀린 미소가 드러났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권력을 거머쥘 절호의 기회로 삼아.


 


유세하가 내궁에서 일한지 꽤 세월이 지났다. 그는 황실의 생활 곧 익숙해졌다. 의심은 했지만, 궁녀들의 생활은 생각보다 문란했다. 특히 새로운 온 환관에 대한 눈길은 예사롭지 않았다. 힐끔힐끔 쳐다보는 그들의 눈빛 속엔 호기심과 그보다 강한 끈적임이 담겨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뽑은 미인들이 몰려 있어 궁복을 입고 움직이는 모습은 선녀와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일 뿐, 사내 이야기가 화제로 오르면 가관도 아니었다. 어디서 배웠는지 상상도 못할 단어들 그 아름다운 입에서 스스럼없이 쏟아져 나왔다.


환관이 있어도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들으라는 듯 또렷이 대화기도 했다. 궁에 대한 환상을 가졌던 유세하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었다.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성에 알만큼 아는데도 불구하고 남자 구경을 할 수가 없으니 당연하리라. 황궁의 여자는 태후, 황후 이외에도 비(妃), 빈(嬪) 등 여러 품계의 후궁에 내궁에만 있는 일반 궁녀만 해도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비, 빈 같은 후궁도 황제를 모실 기회가 한달에 몇 번 없는데 그 보다 아랫것들이야 말하기도 입 아프다.
즉 대부분의 여자들이 남자 볼 기회가 없다.


그래서 내궁의 환관은 일이 편한 대신 궁녀들의 남자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높은 신분을 가진 여인에게는 알게 모르게 성적인 욕구를 해결해주는 노리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환관은 남자가 아니기 때문에 황제의 여자인 궁녀와 접촉하는 것도 큰 죄가 되지 않는 현실이었다.


나이가 젊으면서도 직책이 높은 궁녀는 대놓고 맘껏 즐기는 편인데, 그들의 직책이 나이에 비해 높다는 것은 이미 성은을 입고 황제의 총애까지 받은 혹은 받았던 아니면 받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왠만한 후궁 품계는 환관의 우두머리들인 태감과 맞먹거나 윗줄이니 그 자체가 권력이기에 거리낌이 없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다. 내서원에서 배웠던 수많은 규칙과 업무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 아직 환관이라기 보단 남자라는 인식이 남아있던 상태라 환관에 대한 회의의식이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다.


줄만 잘 서서 비빈들의 총애를 받으면 훗날 승진할 가능성이 아주 높았기 때문이다. 비빈이 황제의 아기라도 낳게 되여 확실하게 권력을 잡는다면 한때의 정을 생각해서 챙겨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세하가 잡은 줄이 홍귀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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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거 판을 너무 크게 벌린 듯 하네요. 걱정대기도 하고 .....
좋은 주말 되세요.





추천83 비추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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