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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팸돔]수치의 쾌락3

Ⅱ- ①


"아... 안녕하세요. 안진혁이라구 합니다."


화창한 봄날...


오후에...


어느 카페에서 남자 넷과 여자 넷의 만남이 있었다.


다시 말하면 미팅이었다.


남자 대학 1학년들의 소개가 끝나자 여대생들이 흥미롭다는 듯이 그들을 쭉 보았다.


여대생들은 자기네들끼리 쑤군거렸다.


이러쿵 저러쿵 ... 속닥 속닥....


미리 정한 순서였는지 한 여대생이 말을 열었다.


"난 저쪽 애로 할래. 너 따라와!"


이쁘장하게 생긴 여대생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한 녀석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넷, 감사합니다...."


그 여대생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남자는 벌떡 일어서더니 그녀를 따라나섰다.


그리고 나머지 여자들도 하나씩 하나씩 그런 식으로 남자를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나머지... 여대생...


"내 이름은 이민희야. 내가 만원 주고 너 샀다."


"아.. 그러세요. 저.. 감사합니다."


진혁은 사실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자기는 결국 우선권이 있었던 여자들에게 뽑히지 않고 젤루 나중에 남겨졌기 때문이다.


노예팅이라고 해서 나오긴 나왔는데 좀 특별한 노예팅이라고만 얘기 들었을 뿐이었다.


그 특별한 노예팅이라는 것이 주인역할로 나오는 여자애들이 좀 특이한 여대생이라는 것 밖에 알지 못했다.


"자, 만원... 일단 만원은 줘야지. 근데 나머지 경비는 다 네 꺼라는 거 알지?"


그 나머지 경비란 지금부터의 데이트 비용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 네네..."


"좋아, 일단 여기 커피값부터 계산하구 나와라."


민희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진혁은 그렇게 말하고 나가는 민희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여대 1학년생 치고는 정장이 꽤 잘 어울렸다.


또각 또각 하는 소리가 멀어져갔는데 그 소리가 진혁에게는 꽤 매혹적으로 들렸다.


훗..... 이상한 여자야...


진혁은 피식 웃으며 가방을 들고 뒤따라 나섰다.



"저기... 어디로 모실까요?"


진혁은 민희에게 공손히 물었다.


"넌 어디가고 싶은데...?"


"뭐 아무데라도 좋습니다."


"너... 노예팅에 왜 나온거야? 난 일단 그것 부터 궁금한데....?"


민희는 진혁이라는 남자의 의도가 궁금했다.


민희가 보기에는 생긴 것은 그냥 평범하게 생겼는데 뭐랄까 입고 나온 옷들이 꽤 고급이었다.


그렇다고 화려하고 폼나는 옷은 아니었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캐주얼 타입의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 옷들은 그래도 꽤 비싼 메이커의 옷이었다.


"노예팅이라는 거 궁금하거든요. 여자들의 노예가 되는건가요?"


"훗... 맞아. 지금 나온 여자애들 그걸 노리고 나온거야."


진혁은 그렇게 말하는 민희가 귀여워 보였다.


자신은 존댓말을 쓰는데 이 여자는 자기가 주인역할이라고 반말을 하는 것...


하지만 민희 라는 여자는 남자에게 그렇게 반말을 하는 것 자체가 원래 익숙한 여자라는 것을 알 리가 없었다.


"그런 걸 노리고 나오다뇨...?"


진혁은 민희의 말을 받았다.


"그니깐... 노예팅이라고 해서 말만 그렇고 건전하게 노는게 아니라...


진짜루 주종관계를 맺는다 그 말이지. 너도 오늘 겪어보면 알거야."


진혁은 천진난만하게 웃는 민희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진짜로.. 주종관계라구...?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진혁은 민희의 말에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만나게 되는 동기야 어떻든 미팅에 나와서 재밌게 놀면 되는거 아닌가.


나중에 또다시 만나게 될 지 안될 지는 모르지만 일단 미팅에 나온 이상...


재밌게 하루 놀면 그만이니깐...


"저기... 영화보러 갈래여? 아직 이른 시간이니까 영화보고 나면 대충 저녁은 될 것 같은데..."


"그래... 그러지..."


 


Ⅱ- ②


민희가 선택한 영화는 액션영화였다.


진혁은 요즘에 한참 나오는 한국 코미디 영화나 멜로 영화를 고르지 않은 민희가 조금 희한했다.


정작 남자인 자신은 뻔한 액션영화에 싫증을 느꼈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민희라는 미팅 상대에게 더 신경이 쓰였다.


진혁에게는 영화를 보며 음료수 캔에 빨대를 꽂아 먹는 민희가 앙증맞고 귀여웠다.


"뭘... 그렇게 힐끔 힐끔 보는거니?"


민희가 표독스럽게 진혁을 쏘아 보며 말했다.


민희의 목소리는 그렇게 크지도 않았지만 작지도 않았다. 옆에 사람이 있다면 아마 다 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평일 오후라 그런지 아직까지는 영화관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민희와 진혁까지 합쳐서 15명 정도가 영화관 내에 전부였다.


또 민희와 진혁의 자리는 2층 커플 자리여서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미..미안합니다..."


진혁은 톡쏘아 붙이는 민희의 말에 약간 당황했다.


민희는 진혁을 천천히 보더니 손을 진혁의 사타구니에 갖다댔다.


그리고는 진혁의 그것을 꾹 하고 움켜쥐어 버렸다.


"헉!"


외마디의 작은 신음소리가 진혁의 입에서 튀어 나왔다.


"주인님께 미안하다가 뭐야... 죄송합니다 해야지..."


"죄... 죄송합니다."


진혁은 자신에게 막 대하는 민희의 모습이 좋았다.


"너 내 노예라는 사실 잊지마."


"네에..."


민희는 씽긋 하고 웃더니 다시 진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바지 지퍼 열어..."


"네?"


"조용히 열어봐.."


진혁은 너무나도 황당했다.


그래서 더이상 아무말도 없이 민희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꺼내줄까...?"


진혁은... 손을 사타구니에 가져가서 자신의 그것을 꺼냈다.


"짜릿한 느낌을 전해줄께..."


민희는 그 말과 함께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펠라치오를 시작한 것이다.


진혁은 알 수 없는 나른함으로 몸이 붕 뜨는 것 같았다.


예전에 선배들과 따라간 일명 좋은 곳에서 여자들이 해준 오랄 이후 처음 맛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약간 달랐다.


그때는 여자들이 돈을 받고 의무적으로 해주는 것이었지만 지금 이 내 무릎 위에서 입으로 봉사


해주는 여성은 ... ?


게다가 이런 영화관에서 맛보는 그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민희는 찬 음료수를 먹고 있어서 그런지 그녀의 입이 닿았을 때는 시원했었다.


하지만... 곧 이내 따뜻해졌고 그녀의 혀가 자신의 귀두를 자극하는 것을 정확히 느끼고 있었다.


"저... 저기요... 쌀 거 같아요..."


진혁은 미리 말해 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래...?"


민희는 고개를 들더니 다시 진혁에게 명령을 내렸다.


"훗... "


진혁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나올 것 같은 정액때문에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릎 꿇고 바닥에 싸버려.."


"네엣...."


진혁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의자가 돌아갔다. 그러자, 진혁의 몸이 들어갈 공간이 조금 생겼고


그는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는 자신의 성기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조용한 신음소리와 함께 바로 정액이 나왔다.


하지만 어둠 속이라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다.


민희는 자신의 핸드백에서 휴지를 꺼내 진혁에게 주었다.


"닦고 바로 따라나와."


민희는 진혁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그 자리에서 일어섰다.


진혁은 자신의 귀두 끝에 묻은 정액을 닦아 내고는 지퍼 안으로 다시 집어 넣고


일어서서 그녀를 따라 나갔다.


 


Ⅱ- ③


진혁은 민희를 따라 극장 밖을 나오며 뭔가를 느끼고 있었다.


사실 그로서는 여자가 자신의 성기를 입에 대고 애무를 해준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진짜 사랑하는 연인 사이이거나 아니면 고급 술집의 여자들이나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노예팅이라 불리는 미팅에서 만난 이 깜찍한 동갑내기 여자애가


그것을 해준 것이다.


그것도 극장 안에서 말이다.


정말... 좋다. 이런 거라면 난 이 애의 노예가 되도 좋다.


진혁은 이제 갓 20살이 넘은 성년이었지만 아직까지 섹스 경험은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이런 거 까지 해주는 여자라면 반드시 섹스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저녁 먹어야지."


민희가 진혁을 돌아보며 말했다.


진혁은 요것저것 상상하고 있는데 그녀가 그렇게 물어오자 약간 당황했다.


"아, 네네..."


"건방지게 무슨 생각하고 있는거니? "


"죄... 죄송합니다..."


"멍청하긴... 따라와."


민희는 진혁에게 저녁을 먹자고 제의 했지만 이내 진혁의 멍청한 태도로 그의


의견은 무시되었다.


내세운 의견도 없었지만...


민희는 그의 대답을 무시하고 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였지만 그리 밝은 분위기의 음식점은 아니었다.


게다가 각 테이블끼리의 간격도 멀었고 의자 등받이가 꽤 높았다.


"연인들끼리 자주 오는 곳이야. 구석진 자리에 앉으면 특별히 보려고 하지 않는 이상은


뭘 하는지도 모르지. 저쪽으로 가자."


민희는 그렇게 말하고는 구석진 자리로 진혁을 이끌었다.


영화를 보다가 일찍 나와서 시간도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돈까스 2인분 주세요."


웨이터가 주문을 받고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사라졌다.


보통 남자가 음식을 시키게 마련인데 이 두 남녀는 여자쪽에서 메뉴판을 보고


자기 멋대로 음식을 시켜 버린 것이다.


"너는 오늘부터 내가 만원 주고 산 노예야. 그래서 어떤 나의 명령이라도 따라야 해."


민희는 테이블 위의 물을 마시며 진혁에게 말했다.


진혁은 전혀 기분이 나쁘거나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다.


아까 극장 안에서 보여준 그런 것만 해준다면 그는 노예가 될 결심이 있기 때문이었다.


"넷.."


"좋아... 지금 음식이 나올거야. 돈까스가 나오면 칼로 잘 썰은 다음에 손은 내리고


입으로만 쳐먹어."


민희의 눈은 말똥 말똥 빛나고 있었다.


"네에...?"


진혁이 놀라서 민희를 쳐다보았다.


"이..입으로만요?"


"그래, 어차피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웨이터처럼 돌아다니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널 보지는 못해. 뭐 본다면야 나야 더 재밌겠지만..호호...


접시에 코 밖고 입으로만 쳐먹어. 주인으로서의 명령이야."


진혁은 약간 의외였다.


하지만 이따 밤에 있을 섹스를 기대하며 힘차게 대답했다.


"네엣..."


민희는 빙긋이 웃었다.


민희는 2년전에 옆집 사는 친한 언니인 희선에게 엣셈 세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녀는 이후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돔으로서 많은 남자들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노예가 되었던 멍청한 사내들은 다 뻔한 녀석들이었다.


노예기질이 다분한 남성들이었고 그들은 하나같이 민희의 말이라면 끔뻑 죽었다.


그들은 스스로 인간 이하가 되는 것을 원했다.


인간 이하의 애완동물로 취급받기를 원하며 민희에게 자신을 그렇게 대해 달라고


얘기했었다.


민희로서는 그런 남자들을 귀엽게 데리고 놀았으며 그동안 많은 경험도 쌓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새 서브란 존재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에게 복종만을 원하는 멍청한 남자들...


침을 질질 흘리고 좃물을 질질 싸대며 자신이 보는 앞에서 자위를 해보고 싶다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멍청하고 하등한 남자애들...


그런 녀석들에게 민희는 이제 더이상의 장난감도 될 수 없었다.


그래도 그런 남자들을 데리고 놀 때는 어느 정도 강아지 취급을 했지만


이제 그녀는 그런 것들을 강아지 보다 더 못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존심이라고는 개뿔도 없는 돼지, 바퀴벌레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리 똥개새끼라도 주인이 자신을 심하게 괴롭히면 성질내서 으르렁 거릴 때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그녀의 노예들은 그럴만한 힘도 용기도 없는 존재들이었다.


그녀는 그런 남자들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우스웠다.


그래서... 그녀는 노예기질이 아닌 평범한 남자를 노예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이번 노예팅에 나온 목적이었다.


그녀와 같이 나온 다른 여자들도 그녀와 같은 펨돔이었다.


"넌 노예팅이라고 해서 어떤 기대를 하고 나온거야...?"


민희가 조용히 진혁에게 물었다.


"그.. 그냥 말만 노예팅이고 소개팅이랑 비슷하다고만 생각했어요."


민희는 진혁의 말에 피식 하고 웃었다.


"그래? 훔... 뭐 좋아. 그래야 나는 더 재밌지만....


잘들어. 나는 너를 나의 미천한 개새끼로 만들 생각이야.


내 발바닥이나 핥는 그런 노예말야...."


진혁의 민희의 그 말에서 알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사실 진혁에게 섭기질이 아주 없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그런 기질이 전혀 없었다면 이 노예팅이라고 부르는 미팅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꺼림낌없이 이 노예팅에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발바닥이나 핥는 그런 개새끼라니... 진혁은 민희를 쳐다보며 말했다.


"제...제가요? "


"그래. 너를 그렇게 만들려고... 뭐 보니깐 너도 그리 싫어하는 거 같지는 않은데...?"


"제...제가 그렇게 보여요?"


"그래...후후... 좋은 노예가 되겠어."


민희가 보는 진혁은 사실 그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는 극장 안에서 보여준 자신의 그 플레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게다가 노예에 대한 소질이 있다고 얘기하며 진혁에게 이상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말하면 진혁은 아마 자신이 노예기질이 있는 남자라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일종의 세뇌 비슷한 것이었다.


하지만, 진혁은 그 의도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일단 자신의 칭찬을 해주는 민희에게


잘 보여서 밤에 섹스라는 한가닥 희망을 갖을라고 노력중이었다.


"그니깐 열심히 내 말에 복종해. 그러면..."


진혁은 그러면 이라고 얘기하는 민희를 보며 침을 꼴딱 삼켰다.


몸을 대준다고 얘기했음 좋겠다. 흐흐흐...


하지만, 민희의 입에서 그 대답이 나올리는 없었다.


그리고... 주문한 돈까스를 웨이터가 들고 왔다.


돈까스 두 접시를 받은 진혁은 한 접시를 민희의 앞에 놓았고 나머지를 자신의 앞에 놓았다.


그리고 열심히 칼 질을 했다.


진혁은 작업을 마친 후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의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보는 눈이 있으면


조금은 곤란하니깐 주위를 살피는 중이었다.


그녀와 그가 앉은 자리는 아주 구석진 자리여서 특별히 잘 보이지는 않았다.


진혁은 고개를 숙여 입을 접시에 갖다대었다.


그리고는 혀와 입을 이용해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돈까스에 묻은 소스가 턱에도 묻고 코에도 묵었다.


민희는 자신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앞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Ⅱ- ④



지배에서 오는 쾌감...


그것이 느껴졌다.


물론 주종관계를 시작할 때는 어느 정도 저 남자가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자신에에 무조건 복종만 하는 남자들 보다는 틀리다는 것이 분명했다.


민희는 앞의 남자를 말 잘듣는 노예로 만들기를 다짐하고 있었다.


혀를 굴리며 음식을 먹는 꼴이란...


다 비슷했다.


한마디로 너무 웃겼다.


그녀는 진혁을 쳐다보며 조소를 흘리고 있었다.


진혁은 그녀의 웃음을 눈치챘는지 열심히 먹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그녀를 쳐다보았다.


진혁은 좀 멀쭘해졌다가 민희에게 미소를 보내며 웃었다.


민희는 쪼금 황당해졌다.


노예 녀석이 자신에게 웃음을 보내고 있으니...


"웃어...? "


민희는 심각하게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진혁은 순간 자신이 잘못했음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민희는 포크로 진혁 앞에 놓인 돈까스를 찍었다.


그리고는 그 돈까스를 자신의 발 밑으로 떨어뜨렸다.


"테이블 밑으로 기어와서 이거 입으로 쳐먹어..."


"네...?"


"빨리!!!"


"하.... 하지만 땅에 떨어진 거 잖아요."


"그래도 안죽어. 그리고 너 앞으로 개새끼라고 했잖아.


의자에 앉아서 그렇게 먹여주는 것도 감지덕지 해. 빨리 테이블 밑으로 기어와..."


진혁은 먹든 말든 일단은 테이블 밑으로 기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다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웨이터만 입구 근처에서 서 있는 것이 보였을뿐...


그는 몸을 수그리며 테이블 밑으로 기어 들어갔다.


돈까스가 민희의 힐 옆에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입을 돈까스 위로 갖다 대었다.


아.. 이걸 진짜 어떻게 먹으라고...


진혁은 천천히 바닥을 보았다. 깨끗했다. 청소가 잘 되어 있는 바닥이었다.


하지만 역시 더러운 대걸레로 바닥 청소를 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다가 결심했다.


에라. 일단 먹고보자!


그가 돈까스에 입을 대려는 순간, 갑자기 민희의 구두가 돈까스 위를 덮었다.


어...?


"돈까스는 놔두고 내 구두나 핥아...."


"네에...?"


구두와 돈까스...


돈까스는 먹으라고 했지만 구두는 핥기만 하라고 했다.


어차피 먼지가 있는 건 마찬가지지만...


진혁은 또다시 망설였다. 이걸 핥아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빨리 해. 하루 종일 그러구 있을래? 난 내 돈까스 다 먹으면 그냥 바로 나갈꺼야.


너도 빨리 먹어야지.."


진혁은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그녀의 구두에 혀 끝을 대었다.


여자의 하이힐에 자신의 혀를 대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이힐은... 여자의 상징이었다.


그런 여자의 상징에 자신이 무릎을 꿇고 혀로 핥는 것이다.


복종의 의미....


진혁의 행동은 현재 그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했다.


5번정도 진혁의 혀가 왔다 갔다를 반복하자, 민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만 일어나서 쳐먹어.... 개새끼야..."


민희의 입에서 욕인지 진혁을 부르는 호칭인지 알 수 없는 말이 흘러나왔다.


"네에.."


진혁은 고개를 들어 다시 돈까스를 입으로 쳐먹기 시작했다.


민희는 어느새 식사를 거의 마쳐가고 있었다.


하지만, 진혁에게는 아직도 많은 돈까스가 있었다.


그는 급하게 혀를 이용해서 마구 마구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속도를 낸 것이었다.


훗..이제는 수치심이 조금은 없어졌나...


민희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민희는 일부러 식사 속도를 약간 늦추었다.


자신이 다 먹을 때 쯤 어느 정도 진혁도 식사를 할 수 있게...


하지만 손으로 먹는 것과 입으로만 먹는 것은 그 속도가 틀렸다.


민희가 일부러 천천히 먹었다고 해도 그녀가 더 빨리 식사를 마치는 게 당연했다.


"그.. 만 쳐먹어..."


민희의 입에서 또 인간이하의 존재에게 하는 말이 나왔다.


"네..."


진혁은 조금은 아쉬웠지만 거기에서 식사를 마쳤다.


민희가 웨이터를 불렀다. 디저트로 커피를 마시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온 웨이터는 여자였다.


또각... 또각... 힐 소리가 드릴더니 여자 웨이터가 나타났다.


그 여자웨이터는 돈까스 접시를 치우며 진혁을 힐끗 쳐다봤다.


풋...


웃음이 나오는 것을 그 여자 웨이터는 간신히 참고 있었다.


진혁의 입 주위와 코에 돈까스의 소스가 가득 묻어 있었다.


"냅킨 갖다 드릴까요?"


여자 웨이터의 말이었다.


진혁은 황당했다.


자신도 깜빡하고 있었다. 물론 냅킨은 테이블 한 끝에 있었다.


여자 웨이터는 진혁의 입을 보고는 냅킨이 없는 줄 알고 그렇게 물어본 것이었다.


아.. 젠장.. 쪽팔려...


그런데 민희의 입에서 나온 말이 더 황당했다.


"아녀요. 됬습니다. 아깝게 냅킨은....후후..."


여자 웨이터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접시를 들고는 가버렸다.


"너.... 화장실 가서 입 닦고 와...."


"아.. 네..."


진혁은 알 수 없는 수치심으로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는 자리를 일어서서 화장실로 향했다.


사람들은 쳐다보지 않았지만 얼굴을 가리고는 잽싸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휴...."


진혁은 우선 한숨을 내쉬고는 세면대의 물을 틀고 입을 닦았다.


아.. 쪽팔려.... 다시는 이 레스토랑에 못오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입을 닦고 옆에 있는 휴지로 손을 닦고는 거울을 쳐다보았다.


아.. 지금 뭘하는거지...? 흐... 물이나 버려야겠다.


진혁은 소변기에 가서 지퍼를 열고 자신의 물건을 꺼내기 시작했다.


어라...?


뭔가 축축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끈적한 액이었다.


자신의 성기에도 묻어 있었고 팬티도 약간 젖어 있었다.


서... 설마...?


진혁은 민희에게 수치심을 느끼면서 또 좃물을 질질 싸대고 있었던 것이다.


아.. 아까 딸까지 쳤는데 또 이러나...?


진혁은 자신이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물을 버리기 시작했다.


 


Ⅱ- ⑤


진혁이 볼 일을 마치고 나왔을 때는 이미 커피가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을 때였다.


진혁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테이블 위에 앉았다.


그에게 나온 커피 잔은 민희 앞쪽에 있었다.


진혁의 앞에 있는 것은 커피 받침대 뿐이었다.


민희는 자신의 커피 잔을 들더니 그의 앞에 놓인 받침대 위에 살짝 커피를 따랐다.


"핥아... 먹어..."


진혁은 자신의 앞에 놓인 커피를 쳐다보았다.


이걸 어떻게 혀로 핥아 먹는단 말인가...


그는 일단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돈까스를 먹던 것처럼 혀를 이용하였다.


민희는 커피를 마시며 그가 하는 짓을 쳐다보았다. 그는 역시 비웃음을 띠고


있었다.


커피를 핥는 진혁은 혀가 저려옴을 느꼈다.


아... 지금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왜 이 짓을 해야 하는거지?


진혁은 자기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지만 민희에게 복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아까의 그 극장에서 해준 사까치는... 정말... 좋다고 느끼는 진혁이었다.


민희는 시계를 보았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여관에서 플 하고 가면 딱 좋은 시간이군...


"여관갈래...?"


"네...?"


진혁은 깜짝 놀랐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여관을 가자는 것은


진혁으로서 조금 의외였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싱글벙글해졌다.


ㅋㅋㅋ...좋다... 가자...


"딴 기대는 하지말아. 아까 너에게 해준 것은 그냥 서비스였을 뿐이야.


넌 내 노예이며 개새끼라는 걸 명심해."


민희는 진혁에게 그렇게 말했다.


진혁은 그렇게 자신에게 말하는 민희를 쳐다보았다.


따..딴 기대라...? 섹스를 기대하는거? 그럼 여관에 왜 가자는거지?


진혁은 레스토랑에서의 음식값을 지불하고 민희를 따라나섰다.


민희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아닌 외진 곳의 여관을 찾기 시작했다.


진혁은 그녀를 졸졸 따라 다니기만 했다.


"좋아, 여기로 가지. 들어와."


민희는 진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진혁이 여관을 들어가려는 순간, 민희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팔짱 껴..."


"네...?"


"내 팔에 네 손을 감으라구..."


약간 설정이 반대로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진혁이었다.


하지만, 진혁은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진혁은 민희의 팔을 자신의 팔로 감았다.


"계산은 네가 하는거야."


"아..네네..."


진혁은 우물쭈물 얘기하며 민희의 발걸음대로 쫓아갔다.


진혁은 왼손으로 팔짱을 낀 상태에서 여관의 숙박부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그 광경을 이상하게 보는 여관 주인 아저씨는 진혁을 한참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자네... 꼼짝 못하나보네. 흐흐흐...."


여관주인은 그를 비웃고 있었다.


진혁은 별로 개의치않고 열쇠를 받아 민희를 따라 올라갔다.


민희가 여관 문을 열면서 진혁에게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


그렇게 말하더니 민희는 여관방 안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 안에는 2인용 침대가 있었고 문 옆에는 욕실이 있었다.


그는 바로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진혁은 민희의 행동을 보고 약간 놀랐다.


그녀는 신발을 신은 채로 침대 위에 걸터 앉았기 때문이다.


"이 방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너는 개새끼가 되는거야.


자, 기어 들어와...."


진혁은 민희의 말에 알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하지만 그대로 하기는 좀 그랬다.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쳐다 보았다.


7시가 다 되어 가는 여관 복도에 사람이 있을 리 없었다.


그는 여관 방을 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엎드린 채로 손으로 문을 닫았다.


"누가... 문 닫으래...?"


그 행동을 본 민희는 바로 진혁에게 따지듯 물었다.


"하.. 하지만 누가 보는데..."


"...."


민희는 진혁을 조용히 쳐다보았다.


"벗어!"


진혁은 다시 문을 열라고 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옷을 훌훌 벗기 시작했다.


진혁은 바로 섹스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자 앞에서 모두 벗는다는 것이 쪽팔렸지만 섹스에 대한 기대를 갖는 진혁에게는


아무것도 꺼릴 것이 없었다.


그리고 팬티까지 모두 벗어 버린 채 개처럼 엎드렸다.


"기어와..."


"네..."


진혁은 민희의 앞까지 그대로 기어갔다.


그리고 그의 성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점점 커졌다.


민희의 앞까지 기어 온 진혁은 고개를 쳐들어 민희를 쳐다보았다.


민희는 미소를 지으며 진혁에게 말했다.


"벗겨...."


"네?"


"네 드러운 주둥아리로 내 구두를 벗기라고..."


그건 진혁에게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입으로 하이힐을 벗긴다? 아씨.. 빠구리 한번 하기 어렵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조롱당하면서 하는 것도 기분이 좋아...


못생긴 게 아니라 미인이니까..ㅋㅋㅋㅋ


진혁은 다리를 꼬며 공중에 떠 있는 민희의 힐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여 얼굴을 천정쪽으로 쳐다보며 입을 벌렸다.


힐 굽을 자신의 입 안으로 살짝 넣어 이빨로 물은 진혁은 천천히 잡아 당기기 시작했다.


민희는 자신의 가방에서 담배를 꺼냈다.


그리고는 담배 불을 붙이며 열심히 구두를 벗기는 진혁을 쳐다보았다.


"구두도 제대로 못벗겨선 노예 생활하기 힘들지..."


민희의 말이 끝나자 마자,  민희는 힐 앞부분으로 진혁의 이마를 약간 밀엇다.,


진혁은 이내 몸이 뒤로 밀려지며 균형감각을 잃고  뒤로 넘어지려햇다.


순간 진혁은 뒤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두손으로 뒷 바닥을  짚었다.


물론 진혁의 흥분한 사타구니는 적나라하게 민희에게 다 보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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