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작은 열쇠] 1. Black cat (4)
토요일 점심 느긋하게야 난 눈을 떴다. 눈을 뜨자 재빨리 달려온 소연이가 날 브런치가 준비된 식탁으로 데려갔다. 물론 내 성적 취향을 훤히 알고 있었기에 알몸에 에이프런만 걸친 상태였다. 유혹적으로 실룩대는 엉덩이를 보니 그대로 등 뒤에서부터 찔러 넣고 싶었지만 불행히도 30대인 내 정력은 무한하지 않았다. 우선 식사 하고 좀 쉬기로 하자.
"그런데 주인님. 주무시는 사이에 전화가 왔어요. 오늘 저녁에 엄마가 하룻밤 자고 가러 오신데요."
"고모가 오신데? ...쳇, 곤란하네."
원래는 주말내내 여기서 보내려 했는데, 그건 단념해야 겠구나. 그런데 고모가 온다라... 그러면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 일단 내가 잘 위로해 줬다고 고모에게 밑밥을 던져두긴 했지만. 사촌이 몇번 위로해 줬다고 지난주까지 죽니사니 하던애가 오늘은 남편이 죽기 전보다도 생기발랄하다? 나라도 무슨 일이 있었냐고 캐 물을 거다.
아직은 솔로몬의 실험 데이터를 더 쌓아야 한다. 안전하게 가야한다. 나는 결심하고 식사를 하는 동안 소연이에게 차에서 솔로몬을 한통 가져오게 시켰다. ...인간의 마음이 뭔지. 이걸 방에 남겨둔다고 누가 이 물건의 정체를 알겠냐만은 도저히 내 손에서 뗄 수가 없어서 남은 4리터를 다 트렁크에 들고 왔다. 800ml씩 5통, 즉 5인분이었다. 더 만들기 전까지는이게 내가 카드의 전부다.
소연이가 들고온 통을 나는 다시 따라서 내민다.
"아, 이거 그거죠! 외국에서 만든 항우울제!"
그러고보니 솔로몬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만 했지. 이게 뭔지 설명은 안했구나... 하긴 얼버무릴 필요도 없었으니. 소연이는 솔로몬을 보고 눈을 반짝였다. 아마 이게 자신을 바꾼 마법의 약이라고 알아차린 눈치다. 뭐, 그럼 잘 ㅤㄷㅚㅆ지.
"맞아. 자, 이걸 마셔줄래?"
"네!"
여전히 맛이 없는듯 인상을 찡그리긴 했지만 소연이는 지난번보다 훨씬 빨리 솔로몬 1인분을 다 비웠다. -그렇지. 다음에 누구에게 솔로몬을 먹일때는 솔로몬을 먹으란 말에 즉각 복종하는 명령을 넣어 놔야겠다. 아니면 매번 이 엄청난 양의 액체를 먹일 그럴싸한 핑계를 짜내기도 힘들 듯 하다. 또 내가 주지않는 솔로몬은 먹지 않도록 안전 장치도 해 둘까... 이런 생각을 하며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세뇌가 발동할 시간이 되자 나는 소연이를 초기화 하기 시작했다.
"소연아. 넌 지금부터 내 섹스노예란 사실을 잠시 잊고, 남편을 잃어서 슬픈 미망인으로 다시 돌아가는거야."
"네?! 그건 싫어요!!"
"괜찮아, 괜찮아. 일시적인 거니... 잠깐, 싫다고? 이런. 아직도 시간이 안 되었군."
싫다라는건 가치판단이 되어야 가능한 행위다. 난 혀를 차고 다시 시간을 기다린다. 5분이 지날때마다 다시 물어봤지만 소연이는 매번 여전히 노예 상태를 벗어나는데 거부감을 표사했다. 그렇게 10분, 30분이 지나고 한시간을 넘어가자 내 이마에서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혹시 솔로몬을 마신 동안에 받은 세뇌는 다시 솔로몬을 통해 판단을 마비시켜도 변화가 안되나? 이건 중대한 문제다. 그럼 지금이 일단 세뇌 중인지부터 판단을...
"소연아. 커피를 볼펜으로..."
...말하다가 그만둔다. 뭘 시켜도 내 충실한 노예인 지금의 소연이라면 망설임없이 하리라. 이래서야 어떻게 세뇌도중인지 판단하지? 끙끙대며 고민하고 있자니 소연이가 안절부절하며 커피를 가져오고, 어깨를 주무르고 하며 내 시중을 들려 애쓴다. 정말 예쁜 고양이 한마리 키우는 기분인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소연이가 가져온 커피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잠이 깼는데도 정신이 멍했다. 아니, 머리가 뭐에 두들겨 맞은 것처럼 마비가 되어 있었다. 난...? 주변에 낯익은 사진이 보인다. 여긴... 소연이의 침대인가?
"머...야....!!?"
입도 잘 안움직인다. 입안이 바짝 말라 있다. 꼭 누가 입을 닫지 못하게 움켜쥐고 있는 것 같다. 이건... 설마 재갈?
"아, 일어났어요?!"
소연이가 놀란 목소리와 함꼐 내 시야에 불쑥 나타났다. 대체 무슨일이냐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그럴수가 없다. 보니까 침대 기둥에 손목이 수갑이 결박되어 있었다. 복실복실해 보이는 털이 달린 SM용 성인수갑이다. 내가 가져온 물건...인가? 이게 왜 내 손을 묶고 있어? 그럼 내 입에 달린것도 내가 가져온 O형 재갈인건가?
"걱정했어요! 제가 커피에 약을 너무 많이 탔나 하고..."
"아악!?"
그리고 내 입이 잘 안움직이는 것도 착각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지금 내 입에 달린 것도 내가 성인용품몰에서 신나서 주문한 물건이었다. 입을 다물지 못하게 벌려 구강 성교를 하게 하는 SM도구다. 어느새 이런게 달려 있는지는 방금 소연이 다 답을 말했다. 약이라고?! 그 커피...? 대체 왜?
"네, 저, 물뽕을 커피에 탔어요."
소연이의 입에서 나온 너무나 의외의 단어에 내 의식이 새하옇게 되었다. 지금 얘가 뭐랬어? 물뽕?! GHQ?! 데이트 레이프 드럭? 그, 그걸 왜 얘가 가지고 있어? 내 경악에 찬 눈빛을 받고 소연이는 눈물이 글썽해져서 외쳤다.
"야설에 나오길래 사 뒀지만 이렇게 쓸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하지만 주인님이 나빠요! 절 버리시려고, 노예가 아니게 하려고 하다니... 다시 그 끔찍했던 옛날로 돌아가게 시키려 하다니..."
"아이야! 그어 자까이야! 아히 오에오 하꺼아!"
"싫어요! 주인님의 섹스노예가 좋아요, 단 1초도 그 죽고싶게 슬픈 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 대실패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너무 큰 실수를 해 버렸다. 솔로몬을 통한 재세뇌가 실패한게 첫번째. 그리고 소연이의 순종적인 태도에 노예가 반란을 일으킬수도 있단 당연한 사실을 간과한게 두번째.
지금 상황으로 보건데... 난 우선순위 설정에 실패했다. 소연이는 과거의 불행한 자신을 벗어나는 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로 노예가 되었다. 그런데 방금 난 노예로 돌아가라는 공포를 다시 안겨주었다. 거기서 문제가 발생한거다.
소연이에게는 나 - 즉 주인님 그 자체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주인님과 섹스 노예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이었다. 난 소연이가 행복해지라고 노예로 삼는다고 꼬드겼으니까 말이다.
이 둘은 똑같아 보이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나와 소연이가 서로 사이좋은 주인과 노예 관계라면 아무 문제도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내가 그 관계를 깨려 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으려 들 것이란 말이 되니까.
멍청한 놈. 하려면 철저하게 했어야 했다. 넌 내 노예니 날 위해 죽으라면 웃으며 죽을 정도로 비인간적으로 세뇌 했으면 이런 꼴을 안 당했을 텐데. 아니 최소한 내게 절대로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안전장치 정도는 했어야 했다. 주인님? 그게 뭔데. 평상시에나 주인님이지, 자기가 위험하면 주인을 죽인 노예가 역사상 한두명이냐? 멍청한 놈. 멍청한 놈.
...아냐. 진정, 진정하자. 소연이는 여전히 내 노예로 남길 원해서 이러는 거다. 날 묶은건 자신을 노예로 만든 내게 복수를 하려는게 아니야. 그러니 잘만 설득하면 된다.
"오여아. 이거 후어."
"네? 아, 금방 풀어드릴꼐요. 하지만 그 전에..."
- 소연이가 꺼내든 걸 보고 내 등줄기가 얼어 붙는다. 내 두 눈이 공포에 떠는걸 보고 소연이가 미안해서 울먹인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이 구제 불능의 머저리 새끼. 당연히 생각했어야지. 왜 날 재웠냐? 묶어놓기 위해서잖아. 왜 묶어뒀냐? 반항하지 못하게 하려는 거잖아. 그럼 반항하지 못하게 하고 뭘 하려려는 거지? 그거야 아직 해 놓은 이유가 안나온 이 재갈이 답인게 뻔하잖아.
소연이는 내 가슴위에 올라탔다. 체중에 눌려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게 고작은 내 저항은 소연이가 양 무릎으로 끼우자 그것마저 봉쇄되었다.
그리고 소연이가 내 입으로 솔로몬이 쏟아 붓기 시작했다.
삼키지 않으려 버텼지만- 소연이의 옆에는 이미 차에서 가져온듯 4통이 전부 굴러다니고 있었다. 소연이는 즉각 효과가 없으면 저걸 다 나에게 써 버릴지도 모른다. 저걸 다 토해낼 수 있을까. 정량을 아득히 초월한 저걸 다 먹으면 대체 무슨 부작용이 있을까? 뇌사쯤 될까?
푸하하하. 완전히 인과응보네. 싸구려 악당이야, 나.
호흡곤란에 결국 내 기도가 열렸다. 솔로몬이 위장속으로 부어진다. 호흡곤란ㅤㄸㅒㅤ문인지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 같다. 소연이는 내 입에 솔로몬을 퍼부으면서 계속 뭔가를 외쳐대고 있었다. 대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그걸 마지막으로, 내 의식은 다시 끊겼다.
나는 멍하니 눈을 떴다. 어디선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주변은 어둑어둑했다. 내가 몸을 일으키는 소리에 훌쩍이던 소리가 파르륵 떤다. 나는 쓰게 웃고 말했다.
"이리와."
어두운 구석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천천히 일어선 그림자가 내게 온다. 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부은 눈을 한 소연이었다. 한나절 전의 미모가 거짓말처럼 화장은 눈물에 번지고 흘러내린데다 얼굴은 부어 목불인견이었다. 나는 그 모습에 그만 웃어버렸다.
"많이 울었어?"
"크흥, 흑, 히끕. 주인님... 안 일어나서... 나... 잘한건지... 끅. 모르겠어서... 무섭고... 죄송하고... 노예주제에.."
"소연아, 앉아봐."
소연이는 조심스럽게 내 발치에 꿇어 앉고는 날 올려본다. 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소연이는 나한테 죽을 죄를 지었어. 그건 알고 있겠지?"
"네..."
"무슨 죄를 지었지?"
"주인님께서는 저를 노예로 만들어 주시는 은혜를 베풀었는데, 전 주인님의 명령을 어겼어요. 주인님이 버린다는게 무서워서 주인님에게 약을 먹였어요. 게다가... 주인님이... 주인님이 좀 더 주인님 답게... 그 황금빛 약을..."
"그래. 그랬지. 그런데 내가 궁금한게 있어... 왜 날 이렇게 바꿨지?"
아까 나는 솔로몬을 먹고 세뇌 상태로 들어갔다.
공부가 ㅤㄷㅚㅆ다. 역시 자기 자신이 한번 피험체가 되는건 소중한 경험이다. 솔로몬을 먹은 도중의 기억은 조금 멍하긴 하지만 분명히 기억났다. 하긴 멍한건 망할 놈의 물뽕 기운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소연이가 내게 한 명령들은 잘 기억났다.
소연은 똑똑한 여자지만, 지금 그녀는 복잡한 명령을 구상할 정신이 아니다. 하지만 별 문제는 안ㅤㄷㅚㅆ다. 그녀는 놀랍도록 함축적이고 효율적인 명령법을 알고 있었다.
[ 주인님이 주신 USB의... 주인님들처럼 되어 주세요! ]
그 안에는 워낙 많은 컨텐츠가 있었다. 판단이 안되던 세뇌 상태의 난 멍하니 무슨 주인공이냐고 반문했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주인공 상들을 조합해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나였다.
"그, 그건... 주인님이... 최고의 주인님이 되어 주셨으면 해서..."
"아니, 그거 말고. 왜 날 네 노예로... 너만을 사랑하게 바꾸지 않았지?"
"그런! 저는 노예에요. 어떻게 주인님을 노예의 물건으로 바꿀 수 있어요?! ...다른 노예를 만드는건 싫지만... 주인님은 주인님이니까..."
"후, 후하하. 그래, 그렇구나."
노예란 해석이 최후의 안전장치 정도는 되 준건가. 그녀는 내 눈치를 살피며 뭔가를 말하고 싶은 표정이 된다. 난 짖궂게 웃었다.
"하지만 기왕이면 역시 널 제일 예뻐해 줬으면 좋겠지...?"
"...네! 네!!"
"그렇지만 소연이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 내가 아직도 소연이를 노예로 삼아야 할까?"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무슨 짓이든 할꼐요, 제발 절 주인님의 노예로 계속 삼아 주세요. 다시는 반항하지 않을께요, 뭐든 시켜보세요, 당장 할 께요!!"
"그래...?"
뭐가 재밌을까. 나는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 아. 재밌는게 보였다.
"저거 가져와."
소연이 부부가 신혼여행지에서 사왔다던 나무 조각이었다. 길쭉한 형태의 남자와 여자가 서로 허리를 굽혀 입맞춤을 하는 모양이다. 재빨리 조각을 들고 돌아온 소연이에게 나는 그 조각을 분리하라고 명령했다. 침실에 장식해 둘 정도로 신혼여행의 소중한 기념품을 소연이는 허겁지겁 부순다. 둘이 깨지는 모습이 꼭 소연이 부부의 비유 같아 유쾌하다. 남녀가 분리된 조각을 든 소연이를 향해 콘돔을 하나 던져준다.
"남자조각 위에 씌워. 그리고... 네 보지에 그걸 박아 넣어봐. 박아 넣는 양으로 네 사죄의 마음을 증명해."
"...네."
소연이는 침을 꿀꺽 삼키고 내 명령을 따랐다. 조심조심 남자쪽 나무조각에 콘돔을 씌운다. 조각은 길이가 30cm는 넘는 물건이었고, 콘돔은 반도 그걸 덮지 못했다. 그리고 소연이는 내 눈치를 보면서 다리를 180도 벌리고 조각위에 걸터앉기 시작했다.
"....으으윽!"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나온다. 그녀의 질은 젖어있지도 않은데다 조각은 너무 컸다. 하지만 난 결코 멈추란 말을 하지 않았고, 소연이는 그렇기에 힘겹게 조각위에서 허리를 꿈틀대며 조금이라도 더 조각을 받아 들이려 꿈틀댔다. 다른쪽 손이 애처롭게 음핵을 비벼대며 조금이라도 애액을 분비하려 애쓰는 꼴이 우스웠다.
"더 넣어."
"네, 네..!"
하지만 콘돔이 있는 부분이 반쯤 사라진 단계에서 문제가 찾아온다. 조각상은 허리를 굽혀 키스를 하는 모양이었기에... 거기서부터 크게 꺾이는 것이다. 소연이는 조심스럽게 내 눈치를 보았고 나는 생긋 웃었다.
"소연아. 지금 니가 보지에 박아 넣고 있는건 사죄의 증거야. ㅤㅃㅒㅤ고 싶으면 언제든지 ㅤㅃㅒㅤ도 되."
"그, 그 말씀은...?"
"물론, 그러면 너 따위는 두번다시 보지 않을거야. 노예 해방 축하해."
그 말에 소연의 눈에 새파란 독기가 든다. 설마 또 반항하려는 건가? 아니었다. 그녀는 반쯤 박힌 조각상이 빠지지 않도록 손으로 잡고 천천히 일어났다. 이를 악문채로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손으로 조각상의 각도를 조심스레 조정한다.
"주인님께 버림받으면... 살고 싶지 않아... 주인님, 제 사죄를 받아 주세요...!"
그리고 소연이는 털썩 주저 앉았다. 보지에 수직으로 꼿꼿이 박혀 있던 나무조각은 당연히 밑둥이 바닥에 부ㅤㄷㅣㅊ히자 그녀 속으로 돌진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격통에 소연은 눈을 뒤집고 거품을 물며 앞으로 몸을 숙였다.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통증에 배를 감싸쥐고 있는 그녀의 엉덩이에서는 2/3이 넘게 박혀 있는 나무조각상이 삐죽 발만 내밀고 있었다. 한참을 바들거리며 떨던 그녀는 간신히 고개를 들어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나는 미소지으며 다리를 벌렸다. 내 고간은 소연이의 행동에 감동해 크게 부풀어 있었다.
"내 자지에 맹세의 입맞춤을 해."
"...네."
고통으로 일그러진 소연의 미소에 기쁨의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 팔로 기어와, 내 자지에 입맞춤을 했다. 결혼식때 한 것보다도 더 경건한 입맞춤이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에서 조각상을 뽑아낸다. 뽑힐때의 고통도 대단한지 그녀는 빼는 내내 온몸을 굳히고 비명을 참는다.
"엉덩이를 올려봐. 내 소중한 정액 구멍이 상했나 보자."
"!! 네!!"
그녀는 용서 받았다는 기쁨에 차 엉덩이를 든다. 살짝 보니 정액으로 더러운 구멍 속이충혈이 되어 있고, 여기저기 점막이 긁혔는지 피가 베어나온다.
"또 산부인과에 가 봐야겠군."
"네, 알겠습니다. 빨리 제 보지를 쓰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서 의사에게 뭐라고 설명할거지?"
내 의향을 읽고 소연은 뺨을 붉게 물들이면서 대답했다.
"...보지에 너무 굵은 딜도를 쑤셔넣다가 긁혔다고, 말할께요."
"하하하하. 꼭 그렇게 말해."
"네."
"벌써 저녁이네. 저녁식사거리는 있어?"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좋은 냄새가 난다. 난 소연이를 따라 거실로 나와서- 거실에서 부지런히 요리를 하고 있는 고모의 뒷모습을 보았다. 아무리 이상적인 주인님 세뇌 처치를 받은 나라도 이 사태에는 깜짝 놀라 굳어 있자니, 고모가 먼저 우리를 돌아봤다. 침실에서 발가벗고 나온 딸과 조카를 본 고모는... 웃었다.
"얘가 남사스럽게 발가벗고 다니면 쓰니. 정훈이도 옷 좀 입어라. 그래도 잘 해결됐나 보니 다행이다 얘."
"응, 엄마. 주인님이 용서해 주셨어!"
"잘ㅤㄷㅚㅆ네, 잘ㅤㄷㅚㅆ어. 정훈아, 앞으로도 우리 딸 잘 봐줘. 응? 많이 힘들어 했는데 정훈이 덕분에 이제 한숨 돌려서 난 진짜 너무 고마워."
이런 미친 상황을 만들 원인은 하나밖에 짐작이 안간다.
힐끗 보자 아니나 다를까, 탁자 위에 있는 솔로몬 병이 또 하나가 비어 있었다.
"...저거 고모에게 먹인거야? 무슨수로 먹였니?"
"네, 그거 안마시면 이자리에서 죽을거라고 식칼을 제 목에 대고 협박했어요."
너무 심플해서 웃음이 나왔다.
"아하하. 그거 멋지네. ...그래서 고모에게는 저 약... 솔로몬을 먹인 후 뭐라고 했어?"
소연이는 내가 칭찬하자 신나서 어떤 말을 했는지 나열했다. 자신은 내 섹스 노예가 되지 위해 태어났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딸에게 있어 최고의 행복이라는 점을 이해해주고 엄마도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낯간지럽게도 나는 최고의 주인님이며 내가 없으면 소연이는 살 의미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역시 즉홍적인 세뇌에다 약의 효과도 잘 모르니만큼 엉성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거의 들어가 있었다. 나머지는 세뇌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부탁" 정도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방금 발견된 사항의 검증이다. 바로... 솔로몬은 두번째 부터는 효과가 없는가 하는 점. 소연이는 내게 절대 복종하도록 세뇌해 버려서 검증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런 간단한 세뇌만 받은 고모라면 아주 좋다.
"고모, 이거 마셔요."
"응? 또 마셔야 해? 배 부른데... 게다가 이거 대체 뭐니? 아까도 이거 마시고 나니 왠지 소연이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하긴 했는데, 혹시 이상한 약..."
"엄마! 내 주인님한테 무슨 소리야! 빨리 마셔!!"
"얘가 버릇없게. 알았어, 알았어."
고모는 내키지 않는 얼굴로 손을 뻗었다. 억지로 솔로몬을 다 삼키고 나서, 적당한 시간이 흐른 후 나는 다시 고모에게 몇가지 질문이나 부탁을 해 보았다. 결과는 확실했다. 솔로몬의 세뇌효과는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인건 고모는 이걸 마셔놓고도 세뇌약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정도다. 입막음은 중요하다.
이것도 개인차가 있는 걸까. 더 실험을 해보고 싶지만 이제 가져온 솔로몬 5병은 거의 다 써버렸다. 남은 한병은... 다음 솔로몬의 제조를 위해 아껴놔야 겠다. 나는 남은 한병을 잘 갈구리하고 조금 전부터 흥분할 기미가 보이고 있는 자지를 한번 손으로 쓸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본 고모가 시선을 점잖게 돌린다.
아쉽게도 젊었을때는 미인이었을 고모는 이미 나이를 너무 먹어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좋은 양념이다.
"소연아. 이리와."
"네!"
쪼르르 달려온 소연이에게 귀띔을 하자, 그녀는 얼굴이 환해져서 재빨리 집안을 뛰어다니며 내가 명령한 물건을 수집해 왔다. 고모는 딸이 재빨리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고, 러브젤을 챙겨서 사내에게 달려가는걸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일어난다.
"얘들도 참. 아무리 섹스 노예라지만 ㅤㄸㅒㅤ와 장소는 좀 가려라. 남사스러우니 난 들어가 있을께."
"무슨 소리에요, 고모. 그러면 소연이가 불쌍하잖아요."
"그게 무슨 소리니?"
"소연아. 지금부터 내가 뭘 하려는건지 고모께 잘 설명드려라."
"네, 주인님. 엄마, 지금 내 보지는 내 잘못 때문에 쓸수가 없어. 보지도 못쓰는 쓰레기만도 못한 섹스노예인 나를... 주인님이 엉덩이쪽 처녀를 가져 주신데. 나 지금부터 엉덩이로 섹스할거야."
"얘가 부끄러움도 모르고...!"
딸이 쏟아내는 음란한 단어의 홍수에 고모는 아연했지만, 난 오히려 뒤에서 소연이의 엉덩이를 찰싹 ㅤㄸㅒㅤ렸다.
"틀려. 네 아랫도리에 달린 이건 내 자지에 뚫리기 위한 똥보지야. 정정해 봐, 똥보지."
"네! 엄마, 나 똥보지로 섹스할 거야. 그러니까 엄마... 내가 똥보지의 처녀를 바치는 걸 똑똑히 지켜봐줘."
"소연아, 얘가 부끄러움도 모르고! 그런 더러운 걸 어떻게 보니?!"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고모의 반응은 약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딸이 똥보지 운운하면 충격으로 기절할지도 모를 상황인데 말이다. 세뇌당한대로 딸이 섹스노예란건 이해해주고 있는것이다. 그럼 나도 좀 도와줄까.
"고모. 딸의 둘도 없는 소중한 순간이잖아요. 딸이 훌륭한 섹스노예로 태어나는 중요한 의식인데 좀 축하해 주세요."
"엄마... 주인님도 이렇게 부탁하시잖아, 응?"
"어휴... 알았어, 알았어."
소연이는 신이나 내 성기에 콘돔을 씌우고 러브젤을 바르기 시작했다. 미끈덩한 느낌에 감싸인 내 성기는 소연이의 고운 손가락이 틈틈이 장난을 치자 곧 꼿꼿해졌다. 그녀는 내 눈치를 보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재빨리 몸을 돌려 엉덩이를 내 쪽으로 향한다. 난 스타킹에 감싸인 그녀의 다리를 쓰다듬고, 엉덩이를 주무른 후 의자 하나를 끌어 앞에 놓았다. 소연이는 내 의도를 충실히 읽고 한쪽 다리를 거기 올린다. 도발적인 자세가 되어 훤히 드러난 가랑이 사이를 자신의 어미에게 자랑하며, 소연이는 천천히 항문의 주름을 내 귀두와 맞춘다. 익숙하지 않은 위치라 그런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곧 귀두가 괄약근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으응...! 주인님의 자지, 커요...!"
어디까지 아부인지 모를 비음을 흘리며 소연이는 천천히 허리를 내린다. 난 내 시야를 가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어ㅤㄲㅒㅤ 너머로 넘기며, 앞쪽의 소파에 앉아 이쪽에 시선이 못박힌 고모를 본다. 고모는 시선을 돌리고 싶은 표정으로 우릴 보고 있었다. 시선에 아랑곶하지 않고 허리를 내린 소연이는 통증이 심한지 힘들어 했지만, 결국 내 자지를 거의 뿌리까지 항문으로 집어 삼켰다.
"하악... 들어왔어.. 주인님이 내 똥보지 먹었어!! 이제 난 모든 구멍이 중고인 걸레 노예가 되었어요...!"
"그래. 소연아, 고모에게 보고해야지?"
"엄마! 내 똥보지 보여? 주인님이 박고 계신 구멍 보여? 엄마 딸은 이제 구멍이란 구멍은 다 걸레야. 미안해, 이런 섹스 노예가 딸이라..."
"그...그래. 힘들어 보이는데 어서 정훈이한테 봉사하거라."
"응...!"
그녀는 거친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인다. 보지보다 훨씬 단단한 괄약근의 조임이 자지를 흩어 기분좋다. 나는 손을 뻗어 소연이의 납작한 가슴을 주므르며 허리를 동조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굳이 말은 안했지만 여자의 항문을 범하는건 나도 당연히 처음이었다. 질과는 달리 강력한 괄약근의 조임과 더불어... 항문 안에서 느껴지는 이물질의 감각이 재밌다. 이게 내장인지 똥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건 흥미롭다.
"주인님... 저 가요... 똥보지 처녀 주제에, 갈거 같아요...!"
"애널 섹스는 처음인 주제에 절정하다니... 항문 섹스가 천성에 맞나 보구나?"
"그, 그런거 같아요. 똥구멍을 찔리면 자궁이 꾹 하고 눌려서 기분 좋아요오!"
"그래?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
"힉, 아앙!! 아파! 아픈데 좋아!! 아아아앙!!"
난 한손을 뻗어 항문 앞에서 뻐끔대고 있는 보지를 문질렀다. 탱탱할 정도로 충혈되있는 클리토리스와 흠뻑 젖은 소음순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는 것만으로 소연이의 교성은 갑절이 되었다. 신이난 내가 손을 빠르게 비벼대자 그대로 온몸을 꿈틀대더니 크게 허리를 휘고 경련을 계속한다. 여자를 이렇게까지 격렬한 절정으로 이끈건 처음이어서 성취감과 정복감에 나도 그녀의 항문 안에서 사정한다.
"...후우. 고모, 고마워요. 소연이처럼 예쁘고 충성스러운 섹스 노예를 키워 주셔서."
"응... 그, 그래."
고모는 소파위에서 머뭇거리며 어쩔줄을 몰라한다. 어린시절 보았던 젊은 시절의 고모를 떠올리자 아쉽다. 한 10년만 내가 이 힘을 빨리 얻었어도 고모의 몸을 즐겼을테네. 하지만 소연이라는 최고급 몸뚱이를 정복한 지금은 고모의 늙은 몸에 성욕이 일지 않았다. 다만 짖궂은 마음에 콘돔을 벗겨내고, 그래도 조금 냄새가 나는 기분이 나는 자지를 덜렁거리며 고모의 앞으로 갔다.
"얘가 보자보자하니... 빨리 안 치워?"
"고모. 소연이 똥구멍 ㅤㄸㅒㅤ문에 더러워 졌잖아요. 고모가 빨아서 ㅤㄲㅒㅤ끗이 좀 해 주세요."
"아, 주인님! 자지님 청소는 제가!"
"넌 가만히 있어. ...고모, 소연이가 계속 제 섹스 노예로 있으려면... 고모가 비밀을 잘 지켜야 하는거 알죠?"
"그... 그렇지. 하지만 이건-."
"그러려면 고모도... 비밀을 좀 공유해야 해요. 많이는 안 바래요. 그냥 조카의 좆을 잠깐 빨기만 하면 되요. 그러면 소연이는 계속 제 섹스 노예로 있을 수 있어요."
"엄마..."
소연이가 목숨이 걸린양 애처로운 눈으로 고모를 본다. 고모는 어쩔줄 몰라 했으나, 결국 눈을 딱 감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내 성기를 물었다. 역시 입안의 느낌은 나이와 상관 없으니 그럭저럭 즐길수 있다. 하지만...
"쿡. 옛날분이라 그런가. 결혼한지 몇년인데 소연이보다도 펠라치오를 못하시네요."
내 조롱소리에 고모는 부르르 떤다. 어차피 성희롱일 뿐이다. 난 ㅤㄷㅚㅆ다고 자지를 입에서 뽑고는 식탁으로 가서 앉았다. 재빨리 내게 다가온 소연이를 내 고간에 얼굴을 묻게 시키고, 고모에게 식사를 차려주길 부탁했다.
나는 맛있게 밥을 먹고, 소연이는 맛있게 내 자지를 빨게 시키며 생각을 정리한다. 이번엔... 운이 좋았다. 한발만 삐끗 했으면 대 참사가 일어날 뻔 했지만 다 잘 해결되었으니. 가장 큰 수확은 솔로몬의 중복세뇌가 안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연구실을 장악해서 솔로몬을 연구할 필요가 있지만...
제길.
연구실에는 이미 솔로몬을 마신 사람이 있다. 병훈이 형. 중복 세뇌가 되지 않는이상 연구실을 장악하려면 그 사람이 걸린다. 어떻게 하지. 일단 교수만이라도 확보해 놓아야 할 까. 그리고 새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솔로몬 연구 팀을... 물론 구성원은 전원 세뇌해서 절대로 기밀을 엄수하는 내 부하로 만들어야 할테고...
...사실 그렇게 거창할 필요는 없다.
난 온 정성을 다해 내 자지를 핥고 빨며 내게 만족을 주려 애쓰는 미녀를 내려 보았다. 비록 사촌이라 결혼은 못하겠지만 누구나 부러워할 미녀가 노예를 자처하며 내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게다가 재산도 그럭저럭 있다. 둘이서 카페라도 경영하면서 앞으로 돈 줄 한두명만 더 세뇌해도 평생 재밌게 살 수 있으리라.
하지만 난 지금 굳이 위험한 다리에 발을 올리고 있었다. 솔로몬을 분석하고 개량한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내 종복을 늘려나간다. 이유는 물론 지금 내 자지에 충성을 맹세하고 있는 이 귀여운 사촌 ㅤㄸㅒㅤ문이다.
소연이가 꿈꾼 이상적인 주인상은 여자들을 인간이 아닌 성노예로 취급하지만 동시에 애완동물 같이 애정을 가지고 대하고, 대외적으로는 야심을 숨긴 신사적인 남성이었다. 말인즉슨 지금 내 성격은 거기에 가깝게 개조되어 버렸다는 거다. 딱 무슨 할리퀸 로맨스에 나올만한 나쁜남자 타입이다. 정말 귀찮게 ㅤㄷㅚㅆ지만... 너무 열성을 다해 장시간 펠라치오를 하느라 턱에 힘이 빠져 침을 줄줄 흘리면서도 필사적으로 계속 내 자지를 빨아대는 계집을 보니 유쾌해진다. 까짓거 해 주마. 이게 세뇌 당한 기분인가... 의외로 나쁘지 않다. 하긴 이러니까 소연이가 이렇게 노예생활에 행복해 하는 거겠지.
우선은 연구실이다. 그리고 돈과 지위. 최종 목표는 뭐로 할까. 40이 되자마자 최연소 대통령이라도 해 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난 소연이의 입에 오늘 몇번째인지 모를 사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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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난글이 흑묘편 마지막이라고 한적 없습니다란게 반전이라면 반전.
다음 챕터는 White crane... 백학입니다만 아직 쓰지도 않은 관계로 올라올 날은 미지수입니다. 다음주까지 회사 감사기간인지라 당분간 자숙.
오늘 소개팅녀와 다시 만나기로 되었는데 잘 풀려서 애인좀 ㅤㄷㅚㅆ으면 좋겠군요. 쓰블 이제 솔로 탈출좀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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