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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파이터 마유 10

제10화 결의

주위가 꽤 어두워져 있었다. 길드 빌딩의 뒷골목은 인적도 없고 음침했다. 창문에 비치는 내 알몸이 내가 봐도 참 가녀려 보인다. 물론,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아우라의 힘 덕분에 이 정도 추위는 아무렇지도 않을테니, 필시 기분 탓이겠지만. 마음 속이 불안하고 침체되어 있는 탓에 그렇게 느끼는 걸게다.
빌딩 그림자 속에 숨어 혼자 외롭게 서 있자니 자꾸만 기분이 가라앉는다. 얘기도 완전히 다르고. 알몸으로 있어도 아무도 신경 안쓴다고 했지만, 물론 신경쓰지 않는 사람도 있긴...개뿔, 다들 대놓고 쳐다본다. 게다가 남자들은 죄다 음흉한 눈길로 쳐다보고. 그저 모험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전에 제대로 직업을 가지고 어마어마한 거액을 모으지 않으면 안된다니. 청천벽력도 이런 청천벽력이 없다.
그냥 선생님 댁으로 돌아가 버릴까. 거기에서 선생님께 빌붙어 살면 먹고 살 걱정은 없을텐데. 음란한 장난만 꾹 참고 있으면 어떻게든 처녀만은 지켜낼 수 있을 것 같고. 그치만 제아무리 처녀를 지켜봤자 막상 소중한 타카시군에게로 돌아갈 수 없다면 아무 의미도 없다. 결국, 열심히 돈을 벌어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만 하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다 보니, 길드 빌딩 뒷문이 열리고 미리아씨가 나왔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봄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나는 미리아씨 앞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많이 기다렸지. 바로 출발하자"
미리아씨가 백을 어깨에 고쳐 매고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나도 늦지 않게 얼른 뒤를 따라 쫓아갔다.
"마유하고 같이 대로를 걸어갈 용기는 없으니까, 돌아가긴 하겠지만 뒷골목으로 가자"
나 역시도 그럴 용기는 없었기 때문에 잠자코 동의했다.


"일단, 한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미리아씨가 내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너, 정말로 돌아가고 싶어? 고생고생해서 돌아갈 것 없이, 이 세계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도 있어. 너 귀엽게 생겼으니까, 이 세계의 남자한테 시집이라도 가서 편히 살 수도 있잖아"
"어려운 일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역시 돌아가고 싶어요. 그이도 걱정하고 있을테고...그이하고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미리아씨가 멈춰 서더니 내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그래. 그이가 있었구나. 그럼, 그이하고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각오가 돼있겠네"
"네. 그래서 이런 부끄러운 모습까지 하고 있는 거고...돌아갈 수만 있다면 말이에요"
미리아씨가 내 머리를 토닥거렸다.
"멋지네. 그 남자애 복받았구나. 나도 마유 응원해 줄께. 그럼 좀 서둘러 볼까. 아직 늦진 않았으니까"
"늦진 않다니, 지금 어딜?"
"우리 친가. 더 늦으면 아버지하고 이야기할 시간이 없으니까. 서두르자"
미리아씨가 발걸음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여기야"
벽돌 구조로 된 멋지게 생긴 건물 뒷문에 도착했다. 어떤 곳일까? 미리아씨네 친가는 무슨 사업을 하고 있을까?
미리아씨가 대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자, 들어와. 어려워하지 말고"
"실례하겠습니다..."


문 안쪽은 레스토랑의 주방같은 곳이었다. 요리사 차림을 한 사람 몇 명이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아, 아가씨. 오셨어요?"
요리사 한 명이 말을 걸어왔다.
"아버지 있어?"
"오너라면 바 쪽에 계실거예요"
"고마워"
미리아씨가 거침없이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간다. 요리사 아저씨가 알몸인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여기야"
짐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복도 끄트머리에 난 문을 열며 미리아씨가 말했다.


문 안쪽은 호화롭기 짝이 없는 구조의 바였다. 카운터 옆에 대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뚱뚱한 아저씨 하나가 앉아 있고, 그 옆에 턱시도를 입은 사람이 하나 서 있었다.
"아버지"
미리아씨가 말을 걸자 뚱뚱한 아저씨가 돌아 보았다.
"응? 뭐야 미리아냐. 지금, 오픈 직전이라 바빠. 돌아가. 뭐냐, 그 아이는?"
아저씨는 기분이 영 안 좋은 것 같았다. 미리아씨는 상관하지 않고 카운터 옆으로 다가갔다.
"이 돼지가 내 아버지야. 이쪽은 지배인인 빅터"
미리아씨가 두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저,저기 마유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머뭇머뭇 인사를 했다.
"아버지, 이 아이 여기에서 일하게 해줘"
"이 아이를? 뭐야, 모험자야?"
미리아씨의 아버지가 나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모험자 지망생인데, 길드 가입비가 필요하니까, 여기서 일 좀 시켜줘. 돈은 오늘 마이킹으로 미리 땡겨갈테니까"
"가입비라고? 이런 아이한테 그런 거액을 마이킹으로 지불하란 말야?"
말하는 걸 들어보니 마이킹이라는 건 가불을 뜻하는 거 같다.
"뭐든지 다 한다고 그러고, 괜찮은 아이야. 근성도 있어 보이고. 빅터도 그렇게 생각하지?"
미리아씨가 지배인 아저씨한테도 말을 건다.
"그래 보이네요. 방은 비어 있습니다요. 좋잖습니까. 귀엽기도 하고, 잘 할 것 같습니다"
지배인 아저씨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 좋다. 그럼 두고 볼까. 잠깐 기다려 봐라. 당장 계약서부터 쓰자"
미리아씨 아버지는 카운터 위에 놓여 있던 가방에서 서류 한 장을 꺼내, 잠시 골똘히 생각하더니 뭔가 끄적거린 다음 내 앞에 내밀었다.
"여기 싸인해"
내가 손을 내밀어 받으려고 하는 순간, 훽하고 미리아씨가 옆에서 낚아채가 버렸다. 미리아씨는 그걸 슥 훑어보더니 아버지에게 다시 내밀었다.
"안돼. 이거 0이 하나 모자라잖아"
"바보냐 너? 그렇게나 많이 지불하라고?! 이게 요즘 시세야"
"그런 꼼수가 나한테 통할 것 같아? 빨랑 안 고쳐?"
미리아씨가 아버지를 매섭게 째려본다.
"으으음, 그럼 이 정도면 불만 없지?"
아저씨가 마지못해 숫자를 고쳐썼다. 미리아씨는 그 서류를 다시 받아 들더니, 아버지의 손에서 펜을 빼앗아 내게 같이 내밀었다.
"이 정도면 됐어. 이 인간은 틈만 나면 사람을 등쳐 먹으려고 드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하고 먼저 상의해요. 자, 마유, 여기 싸인해"
아무래도 미리아씨는 아버지하고 사이가 안 좋은 것 같다. 나는 가리키는 곳에다 이름을 쓰고 아저씨에게 다시 건네 주었다.
"이걸로 계약 완료다. 오늘은 바쁘니까 일은 내일부터 시작하도록 하지. 빅터, 방으로 안내해 줘라. 이제 볼 일 다 봤지? 후딱 가버려"
아저씨는 휘익휘익 쫓아버리듯 손을 흔들었다.
"가라고 안 해도 갈거에요. 마이킹은 내가 받아가요. 마유, 내일 길드로 찾아와요. 수속은 내가 알아서 해둘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미리아씨는 훌쩍 나가버렸다.
"자, 너도 빨리 나가봐. 나 바쁘니까"
"아, 네.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그럼, 가볼까요. 방으로 안내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지배인 아저씨가 내 짐을 들어 올렸다.
"아, 제가 들께요"
"신경쓰지마요. 이쪽입니다"
지배인 아저씨는 성큼성큼 바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한번 더 미리아씨의 아버지에게 고개를 숙이고 서둘러 뒤를 따라갔다.


바 바깥은 조그만 영화관 로비 비슷하게 생긴 곳이었다. 여기 역시도 꽤나 호화로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고 중앙에 값비싸 보이는 목제 계단이 놓여져 있었다.
"여기가 극장. 맞은 편이 레스토랑하고 연회장. 방은 2층입니다"
지배인 아저씨는 간단히 설명을 하고 계단을 올라갔다. 지배인 아저씨를 따라 계단을 오르자, 2층은 한층 더 호화로왔다. 바닥에 깔린 카페트는 발목까지 파묻힐 정도로 푹신푹신한데다, 복도 양쪽으로 쭈욱 늘어선 조각상 사이사이로 큼지막한 문이 잔뜩 나 있었다. 마치 최고급 호텔 같았다.
지배인 아저씨는 첫번째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 방을 쓰도록 하세요. 여기가 당신 방입니다"


"우와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방 안은 마치 귀족의 침실 같았다. 중앙에 특대 사이즈의 침대가 놓여져 있고, 벽에는 초고가로 보이는 가구가 줄지어 서 있었다. 반대쪽 벽은 유리벽으로 된 욕실이었다. 유리벽이라니, 어째 방 분위기하고 영 맞지 않아 인테리어 감각이 좀 의심스러웠지만.
"개인 소지품은 여기 넣어 두세요. 그리고 교체용 시트는 여기 있으니까, 시트는 항상 청결한 것으로 바꿔 놓도록 하고. 청소는 스스로 책임지고 할 것. 욕실은 특히 신경써서 깨끗이 유지해 주세요"
지배인 아저씨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내게 빠른 말투로 설명을 이어갔다.
"그리고 업무중에는, 이 향기가 사라지지 않게 유의하고"
지배인 아저씨가 베드사이드의 테이블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이렇게 멋진 방을 써도 괜찮은 거에요?"
나는 쭈볏쭈볏 소심하게 물었다.
"이 호화로운 방 인테리어가 우리 가게의 세일즈 포인트니까요. 관리에 유념 바랍니다. 자세한 업무 설명은 내일, 오너께서 직접 하실겁니다. 오늘은 목욕을 하고 편히 쉬도록 하세요. 내일은 9시에 부르러 올테니까, 그때까지 준비를 마쳐 두시고"
"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감사합니다"
"아뇨, 다 일이니까. 그럼"
그렇게 말하고 지배인 아저씨는 방에서 나갔다.


나는 침대에 앉아 다시 한번 방을 둘러 보았다. 이렇게 굉장한 곳에 묵다니. 난생 처음이야. 종업원 기숙사가 이토록 호화롭다니, 이거 땡 잡았는데. 여긴 아무래도 극장 겸 레스토랑인 것 같다. 휴우, 아저씨 말대로 목욕이나 하고 잘까나. 그러고보니 꽤 피곤하네.
나는 욕실로 들어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욕실도 엄청 호화롭고 넓다. 벽에 왠 에어 매트 하나가 기대어 세워져 있었다. 전에 살던 사람이 놓고 간건가. 욕실 의자도 앉는 곳에 구멍이 뚫린 희한한 디자인. 비누같이 생긴 것하고 같이 놓여진 투명한 액체가 담긴 병은 또 뭐지. 뭐 아무래도 상관없나. 어쨌든 욕실이니까.
나는 따뜻한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몸을 담궜다. 사람 두 명이 여유있게 들어갈 만한 빅 사이즈. 팔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욕조라니, 너무 좋다. 선생님 댁에 있던 욕조는 장작을 떼 덥히는 조그만 놈이라 금새 식어버리는데다 이렇게 릴렉스하게 몸을 눕힐 수 있는 그런 녀석이 아니었다. 욕실 자체도 좁아 터져서, 뒤에 앉아 선생님 등을 밀 때면 엉덩이가 벽에 딱 닿을 정도였으니까. 사실, 등만 밀어드린 건 아니었지만. 선생님의 말랑말랑한 자지도 매일같이 씻어 드렸다지요. 뭐 노인을 상대로 한 봉사 비스무레한 거였어요. 별 거 아니라구요. 일단 타카시군에겐 비밀로 할 작정이지만요.


욕실에서 나와 커다란 침대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이렇게나 큰 침대도 다 있었구나. 이리저리 굴러도 끝이 안 닿을 정도로 넓다. 그러고 보니, 지배인 아저씨가 말한 그 향기라는 건 뭘까나. 베드사이드를 살펴보니 금속으로 된 접시 같은 게 놓여 있고, 그 아래에 조그만 서랍이 달린 나무 상자도 보였다. 접시 안엔 재가 깔려 있었다. 서랍을 열자 붉은 색의 조그만 초하고 성냥 몇 개가 들어 있었다. 초를 꺼내 냄새를 맡아 봤지만 특별히 향기가 나거나 하진 않았다. 재 위에 올려두고 성냥으로 불을 붙이자 흰 연기가 사르르 솟아 오른다. 연기에서 희미하게 장미 향이 났다. 호오---불을 붙이면 향기가 나는 거로군. 왠지 릴렉스하게 되는 좋은 향기. 이거 끝내주는데.


나는 이불 안에 폭 파묻혀 오늘 일어난 일들을 돌이켜 보았다. 마을에 도착했을 땐 이제 어쩌나 싶어 막막했었지만, 이렇게 멋진 방도 생기고, 제대로 된 일자리도 떡하니 얻고. 미리아씨를 만나 정말 다행이었다. 이렇게 큰 신세까지 졌으니 접시닦이든 빨래든 뭐든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꼭 원래 세계로 돌아가 타카시군하고 재회하고 말테다. 기다려줘. 타카시군.


그러고 보니, 이 이불 정말 폭신폭신하니 기분 좋다. 근데 어째서 옷을 입는 건 안되고 이불을 덮는 건 괜찮은 걸까나. 혹시 선생님한테 속은 거 아냐? 옷 입어도 상관없는 거 아닐까. 그렇다고 직접 테스트해보긴 무서운데. 정말로 죽어버리거나 하면 큰일이고. 선생님,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실라나. 선생님하고는 꼭 제대로 작별 인사하고 싶었는데. 그러고 보니 헤어진 지 겨우 하루도 안 지났네. 아, 그리고 오늘 낮에 만난 조제프씨. 왜 자꾸만 생각이 나는거지.
조제프씨 자지, 정말 굉장했어. 자지란 건 발기하면 원래 다 그렇게 되는 건가. 어쩐지 그 감촉이 아직도 손바닥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얼마나 뜨거웠는지. 꿈틀꿈틀 손 안에서 꺼덕이고. 섹스란 건, 그걸 내 몸 안에다 집어넣는 거겠지. 절대로 무리야 그런 거. 아 맞다, 조제프씨 정액 삼켜버렸어. 생각해 보니 장난 아니게 부끄럽다. 아이 몰라~, 정액의 맛이랑 냄새까지 떠올라 버렸어.
목구멍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뜨거운 정액의 감촉. 타카시군 것도 그렇게 진할라나. 먹어주면 기뻐해 줄까. 타카시군 거는 어떤 맛일까. 아, 조제프씨 정액, 아직도 내 뱃속에 들어 있겠구나. 아마 분명히 지금 내 몸 안에, 그 부글부글 거품이 이는 허연 액체가 위벽에 끈적끈적하게 달라 붙어 있겠지. 왠지 무지 이상한 느낌.
타카시군, 내가 다른 남자의 정액을 먹은 걸 알면, 분명 화내겠지. 게다가 강제로 먹게 된 것도 아니고. 나, 스스로 먹어 버렸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의 정액을 먹는 음란한 여자애라고 생각할라나. 나, 그런 애 아닌데. 앞으론 절대 타카시군 이외의 남자 거는 먹지 않을거야. 타카시군 거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만. 그치만 갑자기 정액을 삼키거나 하면 분명 수상히 여기겠지. 전에 먹어본 적 있어?라고 추궁해 올지도. 아, 왠지 속에서 정액 냄새가 역류해 올라오는 거 같아. 머리가 어질어질 해질 정도로 진한, 정액 냄새...


"아아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가슴하고 보지를 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보지는 벌써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뭐야?! 가슴을 주무르는 손이 멈추질 않는다. 보지 계곡 사이로 파고 들어간 손가락이 위아래로 춤추듯 움직인다.
"아, 아아앙"
신음소리가 멋대로 터져나와 버린다. 어쩌지. 나, 스스로 이런 음탕한 짓을 하고 있어. 그치만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 아아. 정말 기분 좋아.
나는 손가락 끝으로 클리토리스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저리는 듯한 쾌감이 온몸을 관통했다. 안돼, 안돼. 이제 멈춰야 돼. 더 이상 했다가는 타카시군에게 경멸받을 거야.
그러나 내 손가락은 조금도 멈출 기색이 없었다. 스스로의 의사에 반해, 멋대로 가슴을 주무르고, 보지를 손가락으로 비벼댄다.
"아흑, 아아아앙"
찔컥찔컥하는 음란한 소리가 자꾸만 켜져간다. 몰라, 싫어. 나, 이런 짓이나 하는 음란한 아이 아닌데. 아아, 안돼, 이러다 갈 거 같애.
도저히 멈춰지지 않는다. 내 손가락이 더욱 격렬하게 보지 안을 휘젓자 보짓물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순식간에 절정으로 치닫는 나.


"아, 아아아아아아아---앙"
나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 본 적 없는 커다란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절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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