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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소환술의 잘못된 사용법 제5장 테피 -24화-


제5장 테피

24화 테피와의 첫날 밤







그이후 세명이서 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나는 지금, 지팡이의 뒤에 이리누씨를 태우고, 푹 날이 저문 하늘을 북쪽으로 향해 날고 있는 중. 테피는 탑에 두고왔다.
장본인인 테피는 뭔가 말하고 싶어했었지만 말야. 눈 앞에서 노예매매증명서를 흔들흔들거려줬더니 조용해졌습니다. 아, 이리누씨한테는 이거 돌려줄게요. 나는 더 이상 필요없으니까 부엌에서 태우던가 해주세요. 양피지니까 태우면 이상한 냄새가 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사리스슨의 가리스토 마을 -우리들이 태어난 고향-에 이리누씨를 바래다주는 참이다. 새카만 밤하늘에선 미약한 달빛과 북극성만이 의지. 가리스토 마을까지의 여정은 지팡이로 편도 20분정도 입니다.


불흐르는 산에서 북으로 하나 둘 산을 넘자 눈 아래에 검은 숲이 보여온다. 멀리서 올빼미가 부엉부엉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윽고 새카만 숲 속, 반짝 반짝하며 미약한 달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물의 흐름이 보여온다. 사리스슨은 이 강에 접하여 발전해왔다. 숲을 가로질러 흐르는 이 강을, 우리들은 단지 "하천(키르-)"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자 이리누씨. 가리스토 마을까지 조금만 더 가면 되니까 말야."


"저기, 정말로 괜찮을까요....?"


"괜찮다니, 뭐가?"


"저, 전......, 그렇게, 많은 남자들에게, 모....몸을 보여져버리고......로에에게 미움을......흑......흑."


 


로에씨와 이리누씨는 이미 몇년전부터 장래를 약속한 사이다. 만사에 사려깊은 이리누씨와, 애정표현이 서투른 로에씨는 누가 봐도 어울리는 두 사람. 마을 사람 모두 그렇게 입을 모으고 있었다. 단지, 불 흐르는 산의 북쪽 지방에선 상대가 한번이라도 노예가 된다면 거기서 파혼이 되는 것이 당연, 거기다 여노예라는 매매과정에서 알몸을 대중에게 노출시키는 연유로, 노예신분에서 해방됬다해도 싫어하는 남성은 적지 않다. 스레시아 시라면 그런 점은 상당히 자유롭지만 말야. 우리들이 태어난 주변은 엄격하다는, 그런 것.


그래도, 로에씨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말수가 적어서 오해사기 쉽지만, 그 사람은 정말로 좋은 사람이다. 그걸 이리누씨도 알고 있잖아?


 


"괜찮아. 게다가 만일, 이리누씨가 로에씨한테 차인다면 내가 받아줄테니까."


".....흑....흐흑......그때는......부탁......드립니다."


 


부탁받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리누씨는 귀여운걸. 로에씨가 없었다면 사양없이 받아버렸을 것이다.


 


이리누씨와는 마을 책문앞에서 헤어졌다.


나에게 가리스토 마을은 역시 문턱이 높으니까 말야. 이래뵈도 일단은 추방된 몸이고.


 


 


 


 


"다녀왔어-. 아, 테피는 조금만 더 거기서 느긋히 있어. 나는 잠깐 할일이 있으니까."


 


내가 탑에 돌아왔을때, 테피는 시에서 입었던 얕은 비단옷 그대로, 거실의 소파에 앉아서 분명하게 몸을 딱딱히 굳히고 있었다. 이리누씨를 사리스슨에 바래다주기전에 "돌아온다면 지배의 의식을 할테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라고 말해버려서 이겠지만.


칸쿠로를 소환해서 내 대신 테피를 지켜보게 해놓고, 나는 선반을 뒤져 지배의 목걸이와 갈아입을 옷을 손에 들고, 우선 향한곳은 욕탕. 등뒤에서 "기다리시어요. 잠깐, 뷔로!"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무시. 목욕탕에서 냉수샤워로 몸을 씻어 심신을 정갈히하고, 속옷과 로브를 새로운 것으로 갈아입고 의식장소로 돌아옵니다.


 


그럼, 테피의 소환을 시작하자.


전에 지배의 목걸이를 사용하면 소환과 송환이 편해진다 이야기했지만, 그건 우선 정규 수단으로 소환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사역술사의 말에 의하면 "스스로 소환한 상대"라는 것이 포인트라는 모양. 사역술사는 사역술사로 진짜 사역술로 따르게 하면 목걸이를 쓰는 것과는 다른 특전이 있다고 하더라구?


마법진의 메인이 되는 이중의 둥근원은 이전에 그린것을 재이용. 원과 원사이에 촉매로써 은화를 배치한다. 내가 주문을 외칠때 선장소에는 소금을 뿌린다. 덧붙여 이번엔 상당히 약식입니다 .이치미야때와 달리 소환거리가 짧다. 무엇보다 테피는 한층 아래에 있는걸.


마지막에 양손을 단물로 헹구고 지팡이를 손에 든다. 이걸로 준비완료.


 


 


소환 주문을 외치고, 지팡이를 흔들자, 테피가 순식간에 마법진 중앙에 나타난다.


 


 


 


 


돌바닥 위에 은발의 소녀가 쓰러져 있다. 분홍색의 머리끝이 스륵하고 흩어져 꽃이 핀것같다.


나는 기절해있는 그녀의 목에 지배의 목걸이를 채우고, 볼을 톡톡 때려서 부른다.


 


"테피-, 테피-?"


 


부드러운 마법의 등 아래에서 그 부드러운 볼이 움직인다. 이윽고 테피가 천천히 눈을 떴다.


 


"뷔로.....?"


 


두번 세번 깜빡이며 내 이름을 부른다. 나는 테피에게 손을 뻗어, 그 손을 잡고 몸을 안아 일으킨다.


 


"그럼 테피. 바로 의식을 시작할까."


 


 


 


내가 발랄하게 말을 걸자, 테피는 그 표정을 어지간히도 불안한듯이 흐린다.


 


"의식, 이란 것은.....?"


"그러니까, 지배의 의식. 테피를 내 것으로 만드는거야. 이리누씨는 로에씨가 있으니까 마을에 돌려보내줬지만, 테피라면 사양할일은 없고 말야. 비쌌으니까 본전이라도 찾지 않으면 안되고 말이지. 아아 그리고, 계속 졸개노릇했던 것도 갚아주지 않으면."


"그, 그러니까.......도, 도대체 무엇을 한다는......것이와요.....?"


"후후, 우선 그 옷을 벗고, 알몸이 되어줘."


 


테피가 그 자리에서 굳었다.


 


 


 


 


"우후후. 테피는 지금부터 나랑 음란한 관계가 될거야. 이 자리에서 덮쳐버려도 된다구? 내 말대로 하면 제대로 침대에서 안아줄게. 그게 아니면 그 옷을 억지로 벗겨져서 딱딱한 돌 위에서 범해지는 것이 좋아 좋아하는 쪽을 골라줘."


 


나는 그렇게 어깨높이에서 양손을 펼쳤다 쥐었다 한다.


산나이 미안해, 갑자기 신뢰를 배신해버렸어. 지금 나, 아무래도 강간모드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테피가 겁먹은 모습으로 한걸음 물러선다. 그것을 보고 나는 동일하게 한걸음 나섭니다. 테피가 또 한걸음 물러선다. 내가 또 한걸음 나선 시점에서, 테피는 마음을 굳힌듯이, "알, 알겠사와요." 라고 말했다.


 


테피가 얼굴을 숙이고, 양손을 목 뒤로 돌려 비단옷의 매듭을 붙잡는다.


 


"저, 적어도......., 옷을 벗는 순간만이라도......., 누.....눈을 돌려줬으.......그렇게 바라보면 나.....부, 부끄러워서 죽어버릴 것 같사와요...."


"안되안되. 빨리 벗어줘. 그렇지 않으면...."


테피의 눈 앞에서 다시 한번 두 손을 쥐락펴락한다.


 


"우, 우우...."


 


테피는 단념한 것인지 눈을 감는다. 하얗고 부드러운 손끝이 목뒤로 돌아가, 옷의 매듭을 푼다. 나는 뚫어져라.


하얀 살결, 매끄러운 어깨 라인에 쇄골, 뒤이어 가늘면서도 부드러워보이는 두 팔이 드러난다. 그리고 형태좋게 부푼 유방, 옅게 색이 물든 유두가 흘긋 보인 시점에서 테피가 비단옷을 움켜잡아버린다.


 


 


"제대로 전부 보여줘. 그 옷에서 발을 빼면 양손은 뒤로 돌려서 말야. 가리면 안되."


"흐윽....., 보지 마시와요. 더 이상....., 보지마......."


"무슨 말 하는거야. 테피는 벌써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알몸을 보여줬잖아. 이제와...."


 


 


이제와서 나 한사람에게 보이는 정도는 대단한 것도 아니잖아, 라고 계속하려고 했다가, 나는 그 말을 서둘러 삼켜버렸다.


 


테피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흐르고 있다. 그녀는 그대로 돌바닥 위에 주저앉더니, 가슴가에 끌어안은 비단옷에 얼굴을 묻고, 어깨를 떨면서 흑흑하면서 울기 시작했다.


 


"저, 저......그렇게 많은, 이름도 모르는 분들 앞에서....알....알몸을 드러내고......전부.....전부 보여져서.....흑.....더 이상 이런 여자.........아무도........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사와요......흑.....흑..........아버님한테도, 어머님한테도.........흐흑.....얼굴을 들수가..........없사와요...."


 


 


으에, 큰일났다. 실언이다.


 


 


 


테피는 노예시장에서 억지로 스트립을 하게 된 것에 상처입어 있다, 그정도 생각은 당연한 건데. 순간, 이치미야가 팔짱을 끼며 눈썹을 치켜뜨는 모습과, 그 뒤에서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니이제키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친다.


에 그러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하지. 우선 침착할수있는 곳에 이동할까.


 


"미안, 미안하다니까. 자 테피, 위에 갈래? 이런 곳에 주저앉으면 엉덩이가 차가워지고."


 


계속 훌쩍훌쩍 우는 테피의 어깨를 안고, 조금 강제로 그 몸을 일으킨다.


 


 


둘이서 계단을 오르면서, 나는 자신의 키가 테피보다 높아졌다는걸 알게된, 그 날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먼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마을을 나오기전의 저녁놀, 눈도 완전히 녹아 가을 보리가 다시 발아를 시작한 밭 옆을, 석양을 뒤로하며-변함없이 말싸움을 하면서-둘이서 나란히 걸었다. 우리들의 발 아래에 뻗은 그림자는 내쪽이 길었다. 바로 이전의 봄의 일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때보다도 더 작은 것 같다. 그때이후 내 키가 더 커졌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말야.


 


 


 


침실에 들어가서도 주조명은 꺼진채, 간접조명만 스위치를 넣는다. 백야의 햇살은 두꺼운 커텐이 가려주고 있다. 간접등의 부드러운 빛에 감싸인채로, 나는 테피의 사지를 침대에 슥하고 내려놓았다.


아니 정말로 말야, 좀더 강제로 괴롭힐 예정이었다구? 그게 예정외의 사태를 일으킨덕에 어긋나버렸다. 정말이지, 이치미야와 니이제키의 처녀를 뺏을때도 이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말야.


 


훌쩍이는 테피를 어르면서, 그 손에서 노예용의 비단옷을 뺏아 침대 아래로 던진다. 오렌지 빛의 빛 아래에서 테피가 몸을 비틀어, 가슴가와 다리사이를 감추는 것이 보인다. 그것을 보면서 나도 로브를 벗고 바닥에 놓고, T셔츠와 팬티를 벗고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이 되었다.


 


침대위로 올라간다. 오렌지빛의 등 아래에서 테피의 그림자가 움찔하고 움직인다. 아무말도 않고 허리쪽에서 올라타, 상체를 눕혀 가슴을 마주한다. 하얀 목덜미에 얼굴을 가져간다. 바올렛 리큐르를 생각나게 하는 관능적인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스레시아 시에서 관상용노예를 살때 건네기전에 서비스로 향수를 뿌려준 것이다.


테피의 어깨를 양 손으로 감싸쥐며, "무서워?"라고 귓가에서 속삭인다.


 


"무서운 건......아니와요......본래라면 얼굴을 본적도 이름을 들은적도 없는 분에게 팔렸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이렇게...........뷔로에게 안기는 쪽이 훨씬, 낫사와요...."


 


낫다라는 말투가 조금 신경쓰이지만, 뭐 됬나.


 


 


"그럼, 사양않고 괴롭혀줄게. 우후후, 우선은 말야...."


 


덕붙에 평소 페이스로 돌아온 느낌도 들고 말야.


 


 


 


상체를 일으켜 엉덩이 위치를 움직여, 테피 다리 사이에 앉는다. 늘씬한, 그래도 어딘가 요염한 허벅지를 양 팔사이에 안아든다. 내가 조금 몸을 굽히자 이미 뜨겁게 발기한 남근이 테피의 다리사이에 닿는다.


 


"아앗, 이런......이런, 경박한 모습.......싫어, 보지말........., 아아앗...."


"그러니까 감추면 안된다니까. 말하는 걸 자꾸 안들으면, 이대로 억지로 찔러넣어서 테피가 부들부들거리게 해줄꺼야? 그렇게 되면 아프다구?"


 


테피의 양손을 쥐고, 그녀의 다리사이에서 빼내 침대위에 밀어붙이고, 그대로 입술을 뺏는다. 일단 입술을 뗴고 또한번, 이번엔 깊게 입맞춤해, 입안에 혀를 밀어넣는다.


테피의 안은 따듯하고, 머뭇머뭇 얽혀드는 혀도 부드럽다. 타액의 맛조차 달콤하게 생각된다.


 


"후우......아후.........으응....."


 


몇번인가의 호흡을 두고 드디어 입을 뗀다. 나와 테피 사이에서 타액의 선이 다리를 만든다.


이것만으로도 테피의 숨은 거칠게 되어 있었다.


아아 정말, 이 이상 참는 거 무리.


 


 


 


우선 정면에서 테피의 가슴에서 풍성하게 열매맺힌 두개의 과실을 움켜쥔다. 내가 아무렇게나 손에 힘을 줄때마다, 부드러운 과실은 사방으로 그 모습을 바꾸어간다. 손끝이 부드러운 살에 파묻힌다.


 


"앗, 하악......으응....뷔.....로옷......그런.........강하.........강해요...........아앗........."


"우와아, 테피의 젖가슴 부드러워. 대단해, 봐, 손가락이 파묻히고 있어."


"아아아.............제발........아앗.............그런 말.........하지.....마시와........."


 


계속 유방을 주무르면서 상체를 굽혀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는다. 이치미야보다는 작지만 니이제키보다는 크려나, 같은 생각을 하면서, 양손으로 유방을 내 볼에 부빈다.


테피가 내 머리를 양손으로 가슴가에 껴안는다. 다리는 내 허리에 감긴다.


 


"하앗, 아아........뷔로, 안되어요...."


 


 


테피의 말에는 답하지 않고, 가슴가에서 얼굴을 들고 이번엔 유두를 빨아들인다.


새눈이 쌓인듯한 새하얀 언덕, 그 정점에서 펄오렌지로 물든 돌기를 입에 물고 빨아들인다. 거기는 이미 딱딱하게 일어서있었다.


 


"아아, 그런.......그런곳..........안.........안되..........그만두............하아앙............."


 


계속해서 빨아대고 또 다른쪽 유두를 베어물고, 똑같이 몇번이고 빨아들인다. 시선을 테피의 얼굴쪽에 흘긋 향하자, 그녀는 목을 젖히고 입술을 부르르 떨며,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견디고 있는 것 같았다. 실온 25도정도의 이 침실에서 입김이 보일듯한, 그런 뜨거운 숨이 테피 입에서 흘러나왔다.


 


테피의 몸을 일으켜세우고, 자세를 바꿔 그녀의 뒤로 돈다. 다시한번, 이번엔 뒤에서 끌어안고 그 유방을 주무른다. 부드러운 두 언덕을 주무르면서 엉덩이에 남근을 들이민다.


 


"우후후, 저기 테피, 졸병이라고 생각했던 상대에게 몸을 마음대로 당하는 것은 어떤 기분? 말해줘. 응응."


".........아아......싫어.........그런, 그런 걸 묻지........마..........요.........아아아........"


 


테피의 상체에서 힘이 빠지며 서서히 엎드리는 자세가 되어간다. 한 손을 그녀의 다리사이에 향해, 손가락으로 그 소중한 곳을 만지작거린다. 손끝에 물기를 느낀다. 그 조금안쪽에 집어넣어 본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테피의 등이 떨린다.


어느틈엔가 테피는 침대 위에서 힘없이 양손을 늘어트리고, 무릎만을 세워, 엉덩이를 치켜든 모습으로 엎드려 있었다.


 


 


 


"그럼, 슬슬 넣을게."


"예.......에........"


 


등뒤에서 양손으로 허리를 잡고, 여자아이의 소중한 곳에 내것을 밀어붙여, 그대로 천천히 밀어넣는다.


끝이 조금 들어갔다. 그것만으로 눈 앞의 소녀는 얼굴을 베게에 파묻고, 양손으로 시트를 붙잡으며 몸을 떨고 있다.


 


"......읏...크읏......"


"괜찮아? 그럼, 좀더 몸의 힘을 빼는 쪽이 편해."


 


물론 스스로 체험한 것이 아니기에 주워들은 지식밖에 없지만, 이치미야도 니이제키도 비슷한 말을 했고 말야. 아마도 그렇겠지.


 


"괘.....괜찮사와요............그.........대로......계속..........하..."


"아프지 않아?"


"아픈것같은건....................괜찮.......다고.......말했사와......요........."


 


"흐응-, 그럼 갈게?"


 


"......읏......아아앗!"


"봐, 역시 괜찮지 않잖아. 메아리도 아니고 앵무새처럼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데."


 


 


 


 


결국, 모습을 살피고 살펴 마지막까지 하는데 30분정도 걸렸다. 테피의 안은 이쪽이 움직일때마다 주름이 달라붙어오는 듯해 굉장히 좋았지만, 저쪽은 어땠으려나.


그다지 기분 좋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말야. 이래뵈도 최근, 엣찌에는 다소 자신이 늘었는데 말야. 뭐, 처음으로 앙앙거리며 좋아해도 이상한가.


 


 


그래서, 지금, 내 곁에는 이불을 머리맡까지 뒤집어쓴채로 움직이지 않는 수수께끼 생물이 하나. 이불끝에서 은색의 머리가 들여다보인다. 애벌레처럼 둥글게 몸을 말고 삼인용의 이불을 혼자 독점하고 있다구요.


 


저기-, 테피씨? 나도 슬슬 자고 싶은데 말야. 적당히 이불에 들여보내주지 않을래?


 


"........"


 


대답이 없다. 그러기는 커녕, 더욱 강하게 이불을 말고 말았다.


어쩔수 없기에 테피의 사지에서 힘을 뺏아 강제로 이불을 들춰내고, 그녀의 등뒤로 파고든다.


처음으로 테피는 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에 골란 모습이었지만, 내가 이불에 들어가자 이번엔 몸을 둥글게 하곤 점점 더 이불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나한테 당한게 그렇게 쇼크였던걸까.


 


 


"내일은 일단 집에 돌려보내줄테니까, 이쪽에서 지낼때 필요한 것을 정리해둬. 그게 없으면 잠들지 못하는 베개라던가, 봉제인형같은거 있잖아? 그리고 내일중에 양친과도 인사를 해둬. 가끔 시간은 주겠지만, 테피는 계속 이곳에서 살며 일하게 할 작정이니까 말야. 그럼, 잘자. 앞으로 마구 부려먹어줄테니까 각오해둬."


 


역시 대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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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전개가 네이버3에 올릴만한 수위인지 요즘 애매합니다.[먼산]

그리고....산나이와의 말투를 차별화하려고 조금 고풍스럽게 해보려했는데...역시 어렵군요.

이번편에 보시다시피 노예시장이 있던 도시와 테피의 고향은 거리가 좀 있습니다. 신분증명할게 없으면 곤란할 수 도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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