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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소환술의 잘못된 사용법 제4장 일본과 이세계와 -17화-


4장 17화 미팅입니다 후편




 
어쨌든, 나가미네군의 자기소개가 끝나고, 슬슬 게임센터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칸쿠로군은 가까운 나무의 가지에서 기다리기로. 안까지 데리고 갈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거겠죠.

칸쿠로 군이 지시받은 대로 가까운 나무 가지로 옮겨가자, 그것을 본 나나지씨는 “까마귀란 거 똑똑하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래도 칸쿠로군은 특별하지 않은 가라고 생각합니다. 보기엔 그저 일본까마귀이지만 말이에요.


 


 


 


“어제는 차갑게 굴어서 미안해. 사실은 카호짱의 집 앞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수고가 걸려버렸어. 돌아갈 때는 어울려줄래? 좋은 기회니까 일본에 표식을 찍고 돌아갈까 하고 생각하는데.”


 


시이짱이 남자아이 한명과 댄스게임을 하고 있는 뒤에서 나가미네군이 이렇게 말을 걸어 왔습니다. “표식”이 있으면 이쪽에 오는 것에 편해지는 모양입니다.


이런 곳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은 걸까 하고 주변을 힐긋힐긋바라봐버렸지만, 주변은 게임 소리가 시끄러워 들리지 않는 모양.


에이짱과 나나지씨는 스티커 사진을 찍는 모양입니다. 미이짱은 다른 남자 한명과, 격투게임이라고 하던가요, 그런 걸 하면서 즐거운듯 합니다.


 


“나가미네군, 끼워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


“그땐 모두 앞에서 억지로 두 사람을 납치해가는 게 당연하잖아.”


 


나가미네군 다워. 왠지 기뻐져서 쿡쿡 웃어버렸습니다. 루리짱은 떫게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에이짱과 교대해서 셋이서 스티커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촬영중에 나가미네군이 장난을 쳐서 큰일이었습니다.


스티커사진이란건 사실 상당히 은밀한거네요. 커튼이 쳐져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고, 주변이 시끄러우니 조금 소리가 나와도 바깥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나가미네군은 그것을 기회로 스티커사진기에 찍히지 않을 듯한 장소를 골라 그렇고 저런 곳을 만졌습니다. 우으…..이상한 얼굴로 찍히지 않도록 하는게 큰일이었어.


아, 안되, 스커트 속은 안되. 허벅지도 안되. 속옷 안은 더 안된다니까. 아응-


 


마지막엔 모두 자연스럽게 UFO캐처 주변에 모여서, 우리들이 이게 귀엽다 저게 귀엽다 하면서 떠들고, 그걸 들은 남자아이들이 분발하거나 했습니다.


나도 남자아이(검정)씨한테서 인형이 달린 스트랩을 받았습니다만, 가능하다면 나가미네군이 줬으면 했는걸. 나가미네군은 이런 건 서투른 모양입니다.


그 나가미네군은 캐처 기계 하나를 계속 바라보더니, 왠지 난해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있더니 “안본걸로 하자”라며 고개를 흔듭니다. 기계 앞에 있는 것은 열대어였던 모양. 물고기를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저런 것은 역시 싫은 거겠죠. 나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가미네군이 내 시선을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괜찮아?”하고 물으니 “요는 금붕어뜨기 같은 거니까 말이야. 저걸 계기로 아쿠아리움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싫은건 싫지만, 한 두마리를 가지고 어째도 의미도 없고.”라는 대답.


“평범하게 숍에서 사는쪽이 싸고 말야-“라고. 어조는 농담스러웠지만, 그 표정은 조금 쓸쓸해 보였습니다.


 


 


 


 


게임 센터에서 가라오케로 향하는 도중, 나가미네군이 오른손에 루리짱, 왼손은 내 손을 잡고 손가락을 감아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셋이서 외출할 수 있더니 생각도 못했으니까 조금 기쁘다. 이럴줄알았으면 좀더 치장하고 올걸 그랬어. 나가미네군도 말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왜 그래, 카호짱?”


“으응, 아무것도 아냐.”


 


 


카라오케 룸의 자리순은 안쪽에 나나지씨아 에이짱이 앉고, 그 옆에 나가미네군이 나를 밀어넣고, 다음으로 나가미네군이 루리짱의 손을 끌고 함께 착석. 맞은 편은 자연스럽게, 시이짱과 에이짱, 남자아이 두 사람이 남녀번갈아 앉는 것으로.


모두가 자리에 앉은 시점에서 다시금 자기소개라는 모양입니다.


나나지씨한테서 “이름과 한마디 어필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듣고 긴장해버렸지만, 우선 취미같은걸 말하는 걸로 괜찮은걸까요. 취미는 독서와 과자 만들기입니다.


 


나나지씨부터 시작한 자기소개는 안쪽 자리에서 먼쪽으로, 시이짱, 에이짱, 남자아이(하양)씨, 내 순으로 막힘없이 진행되어 갑니다.


그리고 나가미네군 차례.


 


“그럼 다시한번. 뷔로 하자 페 라기시르입니다. 취미는 아쿠아리움-열대어를 키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자기소개 였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그리고, 카호짱과 루리코짱은 이미 내거니까 잘 부탁.”


 


 


이것을 듣고 나나지씨와 남자아이조는 침묵. 에이짱 쪽은 꺄악거리는 자지러지는 목소리.


여자 아이 세 사람이 몸을 내밀고 나가미네군에게 다가가, 나와 루리짱중 어느쪽이 진심인가, 같은 추궁을 합니다. 그런 세 사람을 앞에 두고 태연한 얼굴로 “두 사람 다 진심이야. 당연하잖아.”라고 대답하는 나가미네군은 대단하네요. “내 나라는 일부 다처제야. 제대로 두 사람 다 행복하게 해줄거야. 괜찮아, 앞으로 한 두 사람정도는 여유로 부양할 수 있으니까.” 라며. 나가미네군의 나라가 일부 다처제라니 처음 들었습니다.


 


<<그치만 지금 정했는걸. 내 탑과 그 주변은 전부 내 나라. 내가 왕님이니까 내가 법이야♪>>


우와-, 엄청난 독재국가입니다.


 


 


가라오케가 시작되자 정말로 즐거웠고, 거기서 먹은 점심도 맛있었습니다.


나가미네군이 “아앙-“해줘서 행복했습니다. 답례로 내가 아앙-해주기도. 다른 사람들 미안해요. 이런 전개, 조금 동경해왔습니다. 루리짱도 처음에는 “부끄러운 짓 하지마”라며 떫은 표정을 지었지만, 마지막엔 자신도 한입만 나가미네군에게 먹여주었습니다.


 


나가미네군의 노랫소리는 맑은 테너부터, 알토까지 내츄럴하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듣고 황홀해졌습니다. 그래도 반정도는 모르는 노래였지만.


나가미네군 미이짱과 함께 애니송만 불렀다구요. 그것도 정말로 즐거운듯이. 왠지 분해.


아 싫어. 최근의 나, 이상한 곳에서 질투만 합니다.


 


가라오케 뒤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이동해서 수다 타임.


남자아이들은 아직 먹는 모양. 우리들은 모두 차라던가, 기껏해야 단 것을 조금 주문하는 정도로, 남자아이들 앞에는 카레라던가 파스터라던가, 누군가가 일부러 노린듯한 어린이 런치까지 날라져 왔습니다. 나가미네군은 햄버그 스테이크에 고봉밥이네요. 점심은 가라오케에서 먹었을텐데. 저렇게 잔뜩, 그렇게 크지도 않은 몸어디에 들어가는 걸까요? 본인은 “오늘은 잔뜩 일해서 배가 고파-“라고 말했습니다. 마법을 쓰면 배가 고파지는걸까요……??


 


이야기 도중에는 나가미네군이 마술을 피로. 모두 신기해했지만, 저건 속임수가 아니라 진짜 마법인거에요. “다 속임수지만 말야. 자, 이 손수건에 그려진 마법진을 봐. 무엇을 감추리 이 문양에는 신비롭고 신기한 마법의 힘이 잠들어 있습니다”라며 말했습니다. 모두 그걸 조금 비튼 마술사의 전형적인 과장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그건 분명 말 그대로의 의미이겠죠.


 


패밀리 레스토랑을 나온 시점에서 해산해야하겠지만, 용무가 있는 사람이외엔 왠지 남아서 주차장 구석에서 수다의 계속. 거기에 칸쿠로군이 돌아왔습니다. 여기서도 나나지씨는 감탄의 연발로 계속 “대단해-, 대단해-“라고만 말했습니다.


 


 


 


슬슬 날이 저물기 시작한 시점에서, 나가미네군에게 용건이 있다는 것으로 나도 루리짱도 함께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모두 헤어진 뒤엔 제 집 근처에 있는 신사에서 참배입니다. 나가미네군말로는 이 부근에서 “표식”을 찍으려면 여기가 최고라고 합니다. 참배하고 있을때의 나가미네군은 무서울정도로 엄숙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신님은 정말로 있는걸까요.


 


참배가 끝난 시점에서 본전 뒤의 숲에 들어가, 조금 지난 곳에서 나가미네군이 콤파스를 꺼내들었습니다. 우선 방위의 확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작대기와 끈 같은 것을 사용해 이중원을, 그리고 내접하는 육망성을 그렸습니다. 우리들쪽이 봉 하나를 받치고 나가미네군이 빙글 돌았습니다. 수학 시간에 칠판에 제도를 하는 듯한 기분. 일련의 형태가 그려지자, 이번엔 그 포인트 포인트에 나가미네군이 뭔가 물약 같은 것을 떨어트립니다. 마지막에 나가미네군은 예의 지팡이를 꺼내들어서, 주의깊게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나서, 지팡이를 한번 휘둘러 이전에 본 오니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전에 봤을땐 무섭기만 했지만 지금은 태연. 그치만 안에 나가미네군이 있는걸 알고 있는걸.


오니 모습이 된 나가미네군이 그 괴력으로 지면에 바위의 추를 꽂아넣습니다. 지금 그린 도형의 중심에 이 바위추를 꽂아넣는 걸로 완성이라고 합니다. 봉으로 그린 도형 자체에는 딱히 의미가 없는 모양으로, 포인트마다 떨어트린 물약과 꽂아넣은 석추가 중요하다는 모양입니다.


꽂아넣은 석추는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지면에 커다란 돌이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게 있다면 간단한 주문 하나로 그 탑에서 여기까지 바로 이동해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건, 앞으로는 언제라도 나가미네군은 외출이 가능하다는거네요.


 


귀가길은 나가미네군이 집근처까지 바래다줘서, 아무튼, 오늘은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여담 그1


 


오늘은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만, 오늘이라는 날은 아직 끝나지 않았던 겁니다.


집에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시점에서 나가미네군한테서의 호출. 어라 하고 생각했더니 루리짱과 함께 탑의 거실에 있었습니다.


 


“에헤헤. 카호짱과 루리코짱이 갈아입는거, 내가 도와줄게. 그래도 그 전에, 두 사람 다 모처럼 치장하고 있으니까 조금 장난치게 해줘♪”


 


?


아앗! 잠깐 나가미네군. 스커트안에 얼굴을 넣으면 안된다니까. 엉덩이 쓰다듬는 것도 안되. 얼굴을 부벼버리면 안되엣-!


, 읏, 속옷너머로 숨결이, 숨결이잇, 나가미네군의 숨결이 불어와. 냄새를 맡다니 싫어. 돌아온 직후라 땀을 흘리고 있는걸! 안되, 안된다니까. 아으응. 부끄러워어.


, 아앗, 속옷 내리면 안되. 그런 곳에 키스당하면 이상해저버려. 아읏, 안되. 싫어, 아아앙. 그렇게 당해버리면 허리가 빠져버린다니까.


아응, 앗, 싫어, 안되, 꺄앗. 나가미네군, 나가미네군, 안되, 안된다구…..


 


그리고나서 옷을 벗겨지고, 브래지어를 밀어올려진 다음에 이번엔 가슴을 희롱당했습니다.


나가미네군은 나를 괴롭혀만 높고 루리짱쪽으로 가버렸습니다. 우우, 이런 어중간하게 끝내다니 너무해에.


 


“다음은 밤에 해줄게. 저녁분이랑 오늘분, 잔뜩 잔뜩 귀여워해줄 테니까 말야.”


 


나가미네군이 루리짱에게 장난을 치는 동안, 나는 뜨거워진 몸을 껴안고 소파에서 추욱. 스스로 하면 편해질수 있을까…..안되안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런 짓을 할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그 나가미네군은 가끔 이쪽을 돌아보며 히죽히죽하고 심술궃은 미소를 향해옵니다. 전부 알고 있으면서 나를 내버려두고 있는거네요.


 


정말, 나가미네군 심술궃어!


 


 


 


 


여담 그 2


1이 있다면 2도 있는겁니다. 그건 휴일 다음날 학교에서


 


미팅에 나가미네군이 와준 덕에 루리짱에게 남자아이를 소개한다는 이야기는 없어졌습니다만, 이번엔 다른 남자아이를 둘이서 공유하는 유별난 아이 취급을.


세 사람의 나가미네군에 대한 인상은, 발언이 조금 자극적이기만 하고 내용물은 아이, 라는 것으로 일치하는 듯 합니다. 사실은 재회하자마자 바로 키스는 커녕 끝까지, 그것도 억지로 당해버렸습니다만, 모두 나가미네군이 그런 짓을 할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모양.


 


“안심해. 뷔로군이라면 모두에게 비밀로 해줄게.”


“우리학굔 여고중에서도 남녀교제에 그렇게 엄격한 쪽이 아니지만, 2대1로 교제한다는 걸 선생님이 알게되면 역시 곤란하겠지…..”


“그때부터 생각했어. 지금은 괜찮다고 쳐. 기껏 셋이서 데이트 하는정도 일거고 말야. 그래도, 언젠가 키스라던가 그 다음이라는 부분이 되면 서로 견딜 수 있는거야? 루리코도 카호도, 지금 제대로 생각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상처입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 나는 그게 걱정.”


 


어라? 나도?


어라? 루리짱, 어째서 내 어깨에 손을 얹는거야? 왜 고개를 옆으로 흔드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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