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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판타지] 세자르씨의 유쾌한 전원생활 - 에필로그 4(이자벨라 편)



  그렇게 여자가 인사를 하고 있을 때, 다시 무대로 올라온 사회자가 발걸음도 가볍게 여자 옆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여자의 얼굴을 가리던 아이마스크를 머리 위로 올리고 입에 물려있던 재갈을 풀어주고는 가볍게 박수를 치면서 여자를 격려하더니 곧 손님들을 향해 외쳤다.

 

“자, 여기 수고한 벨라 양에게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부탁합니다.”

 

그러자 사방에서 또다시 박수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여자는 거기에 호응하듯 그 소리가 잦아들 때까지 연신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기에 바빴다.

한편, 발코니 룸에서 음료수를 들며 느긋이 무대를 감상하던 아르마니 3세는 드디어 드러난 여자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마시던 음료수를 앞으로 내뿜었다. 그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는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저, 저거 이자벨라 백작 아닙니까?”

“맞습니다. 역시 단번에 알아보시는 군요.”

“당연하죠. 제가 어떻게 백작의 얼굴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아르마니 3세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십 수 년 전 반란을 일으켜 아르마니 3세 눈앞에서 선대왕과 왕비를 제거했던 주모자가 바로 이자벨라 백작이었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억지로 왕위에 올라 지난 세월을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 속에서 이자벨라를 비롯한 대귀족들의 눈치를 보면서 허수아비처럼 지내야 했던 아르마니 3세에게는 이자벨라의 얼굴은 당연히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알베르토의 연구소에서 회춘에 성공했다곤 했어도 저 정도면 아무도 저 여자를 백작 본인이라고 생각하진 못할 것 같군요.”

 

실제 무대 중앙에서 두 손을 양 허리에 대고 다리를 모아 모델 같은 포즈로 서있는 여자의 얼굴은 갓 스물을 넘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어려 보였다. 또한 타이트한 의상 덕에 자연스레 확인되는 완벽한 모래시계모양의 바디라인은 물론이요, 방금 전까지의 격렬한 공연 덕에 온몸을 적시고 있는 땀방울이 밝은 조명을 받아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여자의 피부 또한 생기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 땀에 뒤덮여서 번들거리고 있는, 아직까지 공연의 여파인지 아님 흥분 때문인지 계속해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느라 숨 가쁘게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매력적으로 흔들거리고 있는 밥공기 모양의 탱글탱글한 젖가슴도 마치 중력을 무시하는 듯이 그 모양을 유지한 채 앞을 향해 똑바로 튀어나와서는 자신의 탄력을 확인시켜주고 있었고, 그 끝에는 땀에 젖어 번쩍거리는 젖꼭지가 마치 이슬 맞은 산딸기마냥 그 핑크빛을 자랑하고 있었다.

 

“맞습니다. 나이도 완전히 어려보이는 데다가 남들이 다보는 무대 위에서 저런 음란한 공연을 펼치는 여자가 그 서슬 퍼런 ‘얼음마녀 이자벨라’라고는 여기를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 해도 상상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다들 타지에서 온 이자벨라와 비슷하게 생긴 어린 처자라고만 생각하고 있지요.”

“하기야 자신들의 영주가 매일 밤마다 대놓고 이런 곳에서 옷을 홀딱 벗은 채로 음란한 짓거리를 한다는 사실을 누가 믿기야 하겠습니까?”

 

세자르의 말처럼 좌석을 꽉 채우고 있는 손님들은 무대에 선 이자벨라를 보면서도 이 여자가 이곳의 영주이자 왕국의 실세였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단순히 이자벨라의 황홀한 미모와 자신들을 유혹하는 음란한 몸짓에 열광하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옆에 서서 이자벨라가 잠시 숨을 고를 때까지 기다리던 사회자는 이제 아는 사람과 가볍게 수다를 떠는 것처럼 이자벨라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우와, 여전히 손님들의 호응이 대단하군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오늘 복장이 독특한데 무슨 컨셉이라도 있는 건가요?”

“아, 그동안 많은 것들을 선보여서 오늘 특별히 안 해봤던 카나리아 컨셉을 시도해봤습니다.”

“아 그렇군요. 전 진짜 아름다운 선홍빛 새 한 마리가 날아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이번에도 이 카나리아에게 애칭을 붙이지 않았나요? 왜 벨라 양은 공연하는 캐릭터에 애칭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까?”

“아, 그게 이번엔 ‘페니’라고 붙여봤어요.”

“귀여운 애칭이군요. 근데 벨라양, 뭐 하나 잊고 있는 게 있지 않나요?”

 

그러면서 사화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손으로 이자벨라의 앞쪽으로 훤히 노출되어있는 젖가슴 한쪽을 잡고는 가볍게 주무르다가 곧 그 끝에 단단하게 일어서있는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집더니 슬슬 잡아당기거나 비틀면서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많은 손님들 앞에서 대놓고 여자로써의 민감한 부분을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이 다루는 사회자의 행동은 분명 이곳 영주인 이자벨라에겐 엄청 무례한 행동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자벨라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작은 저항조차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미간을 약간 찡그리더니 이내 사회자의 손가락이 전해주는 자극에 또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는지 입에서 가벼운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하지만 잠시 그런 이자벨라의 반응을 보고 즐기던 사회자가 이자벨라의 귀에 대고 뭔가를 속삭이자, 금세 이자벨라의 얼굴이 놀라면서도 수치스럽고 당혹스러워 했다. 그리고 동시에 양 무릎을 안쪽으로 오므리더니 몸을 비비 꼬면서 괴롭다는 표정으로 바뀌어갔다. 그런 이자벨라의 모습에 흡족해하던 사회자는 이내 뭔가를 애원하는 듯한 이자벨라의 입에 귀를 대고는 뭔가를 듣다가 다시 이자벨라에게 귓속말을 건네더니 곧 손님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 친애하는 벨라 양께서 손님들께 말씀드릴게 있다는 군요. 자, 뭔지 들어볼까요?”

 

그 사회자의 말에 이자벨라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가 곧 홍당무처럼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사회자는 그 자리에서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이자벨라의 엉덩이를 찰진 소리가 객석으로 울려 퍼질 정도로 손바닥으로 세게 때리면서 이자벨라를 재촉했다. 말 안 듣는 어린아이처럼 엉덩이를 세게 한방 맞은 이자벨라는 그 충격에 제자리에서 펄쩍 뛸 듯이 몸을 크게 움찔하더니 마지못해 손님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지, 지금 페니는 오늘 아침부터 하루 종일 흥분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사회자님 말씀으로는 페니가 씨암탉도 아니고 하필 오늘이 발정기라서 알을 꼭 낳아야 이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을 낳게 위해선 누구라도 좋으니 꼭 씨가 필요로 합니다. 혹시 여러분 중 여기 페니를 도와주고 싶으신 분들이 계십니까?”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사회자가 미리 지시한 것이 분명한 여자로써 창피하고 수치스러운 짓을 부탁하는 이자벨라의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붉게 물들은 채 다음에 벌어질 일에 대해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사방에선 남자들이 이자벨라의 예원에 호응하듯이 열광적으로 손을 들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아르마니 3세는 세자르에게 물었다.

 

“아니, 이자벨라가 왜 저러지요? 방금 춤출 때 까지만 해도 평소같이 아주 당당하고 자신만만했잖습니까?”

“아, 그게 저기 사회자가 새로 암시를 걸어서 그렇습니다.”

“암시요?”

“길버트씨에게 들으셔서 아시다시피 이자벨라가 알베르토의 연구소에서 마법약을 마시고 회춘에 성공했을 때, 동시에 그녀의 몸과 영혼은 마법의 계약을 통해 알베르토에게 속박되었습니다. 자신의 목적에 눈이 멀어 자발적으로 알베르토의 함정에 걸려든 셈이지요.”

“예. 정말 인과응보가 따로 없더군요. 그 얘기를 보고 받았을 때 얼마나 제 속이 시원하던지........”

“다행이시군요. 아무튼 알베르토는 그런 이자벨라에게 자신의 의지나 감정과는 상관없이 누군가가 주는 암시에 무조건 충실히 따르도록 마법을 걸어놨습니다.”

“그렇다는 건......”

“예. 방금 전까지의 무대는 이자벨라가 지시를 받고 연습한대로 공연한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이자벨라의 모습은 미리 연출된 것이지요, 하지만 지금부턴 사회자가 새로 암시를 거는 대로 이자벨라가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엔 이자벨라의 반응이 너무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데요.”

“아무리 마법 때문에 지시에 무조건 복종한다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은 그대로이니까요. 자신의 영주민들 앞에서 저런 복장으로 저런 말을 내뱉는 것 자체가 이자벨라에겐 참기 힘들 정도로 수치스러울 겁니다.”

두 사람이 그런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사회자는 객석에서 벌어지는 소란스러운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 재치있게 넘기고 있었다.

“이거 모든 분들이 너무 열렬히 대해 주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군요. 그럼 이렇게 하도록 합시다. 여기 페니가 직접 자기가 품고 싶은 씨의 주인 분들을 선택하게 하도록 하죠.”

 

그렇게 사회자는 또다시 이자벨라의 의사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 맘대로 상황을 정리하고는 무대 아래 있는 악단에게 연주를 시작하게 했다. 그리고 또다시 이자벨라의 젖꼭지를 만지작거리면서 귀에 대고 뭔가를 지시하더니 얼굴에 다시 아이마스크를 씌웠다.

그 때까지도 급변하는 분위기 속에서 몸을 사리고 어쩔 줄 몰라 하던 이자벨라는 그러나 사회자의 지시가 떨어지자, 마치 그 순간 카나리아 페니의 영혼이 깃든 것처럼 뒤로 돌더니 음악에 맞춰 엉덩이와 그 위에 있는 풍성한 꼬리깃털을 흔들면서 보는 이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몸을 빙글빙글 돌려 다시 무대 앞쪽으로 몸을 돌린 이자벨라는 이번엔 젖가슴을 앞으로 내밀고는 자신의 두 손으로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한 손을 입에 대고 핥으면서 침을 묻히더니 그대로 보지 위로 갖다 대고는 천천히 두툼한 보짓살을 쓰다듬었다.

그렇게 자신을 보고 있는 모든 이들 앞에서 자기 자신을 애무하며 흥분하기 시작한 이자벨라는 옆에 서있던 사회자가 그만하면 충분히 분위기를 띄웠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한 번 엉덩이를 찰싹 때리자, 그 신호에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춤을 추면서 천천히 무대를 내려왔다. 그리고는 손님들이 앉아있는 테이블 사이로 들어서는 그들 앞에서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어 대면서 유혹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자벨라 주변의 남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런 이자벨라의 몸을 더듬기에 바빴지만, 이자벨라는 오히려 자신의 몸에 닿는 남자들의 손길을 즐기면서도 객석 이곳저곳을 돌면서 자신의 맘에 든 남자들을 하나하나씩 총 여섯 명의 남자를 무대 위로 데려왔다.

이자벨라에게 홀려 멋도 모르고 무대로 올라온 자들은 하나같이 건장하고 체격이 좋은 남자들이었다. 남자들은 환한 무대 위에서 잠시 어쩔 줄 모르고 뻘쭘하게 서있었지만, 곧 이자벨라가 마지막 남자를 데리고 올라오자 모두 그 다음 일이 궁금하다는 표정들 이었다.

하지만 다들 다음에 이자벨라가 벌리는 일에는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않을 수 없었다. 이자벨라는 남자들이 자신을 둘러싸게 한 다음 뒷짐을 지게 하더니, 하나하나씩 남자들의 바지 지퍼를 모두 내리고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꺼냈다. 그러자 좀 전까지 이자벨라의 쇼를 지켜보면서 흥분하기 시작한 남자들의 물건들이 스프링처럼 앞을 향해 튀어나왔다. 그 여섯 물건을 이자벨라는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차례차례 하나씩 입에 넣거나 두 손으로 감싸 쥐면서 빨고 흔들기 시작했다.

동시에 여러 자지를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자벨라는 이미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두 자지를 한 번에 입안에 넣거나 손가락 사이로 자지들을 여러 개 끼우고 흔들면서 계속해서 자극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자벨라는 절묘한 솜씨로 남자들을 곧 폭발 일보직전의 상태로 몰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외모는 다르지만 연륜을 속일 순 없었는지 이자벨라의 대응은 능숙했다. 여섯 개의 자지를 한꺼번에 연주하면서 템포를 조절하던 이자벨라는 곧 바로 폭발 할 듯한 하나에 집중하더니 그 자지를 입에 물고는 몇 번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목 안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목 근육을 쬐이면서 목구멍에 닿은 자지 끝을 자극하자 남자는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자벨라의 목 안에서 자신의 정령을 폭발시키고 말았다. 이자벨라는 그렇게 여섯 남자의 정액을 차례차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꿀꺽꿀꺽 목 안으로 삼켰다.

“자, 발정난 페니에게 씨를 나눠주느라 수고해주신 손님 분들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사회사는 열렬한 박수 속에서 다시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남자들을 무대 아래로 내려 보내고 다시 이자벨라 옆에 섰다.

 

“좋습니다. 그럼 이제 페니가 충분히 씨를 채운 것 같으니 그 다음은 어떻게 하는지 보도록 하죠.”

 

사회자는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자벨라의 젖꼭지를 비틀면서 귀에 대고 뭔가를 속삭였다. 그리고 그 말에 다시 한 번 얼굴을 붉힌 이자벨라가 뭔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주머니에서 좀 전의 재갈을 꺼내더니 다시 이자벨라의 입에 물리고는 머리 뒤로 묶어서 고정시켰다.

계속해서 사회자는 이자벨라의 두 팔을 뒤로 돌려 얇은 가죽 끈으로 양 손목을 꼬리깃털에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했다. 그리고는 두 팔이 등 뒤로 묶인 덕에 결과적으로 젖가슴을 더욱 앞으로 내민 자세가 된 이자벨라의 한 팔을 잡아당겨 옆쪽으로 움직이게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옆으로 걸어간 곳에는 갑자기 환해지는 조명과 함께 T자 형태의 황금빛 봉이 나타났다. 그 봉은 이자벨라의 허리높이 정도의 높이인 길쭉한 수직부분과는 대조적으로 수평인 윗부분의 폭이 이자벨라의 어깨 넓이 정도로 폭이 좁은 모양이었다. 손님들은 온 몸에 깃털장식을 달고 있는 이자벨라가 그 봉 가까이 서자 그 봉의 형태와 이자벨라의 차림새에서 직감적으로 새가 올라앉는 새 의자를 연상할 수가 있었다.

이자벨라 또한 똑같은 걸 떠올렸는지 가냘프게 울음소리를 내면서 그 봉에서 떨어지려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사회자가 다시금 젖꼭지를 잡고 엉덩이를 치자, 이자벨라의 잠시 동안의 반항은 바람 멎은 호수마냥 잠잠해졌다.

그런 이자벨라를 봉 뒤로 데려간 사회자는 예상한데로 이자벨라에게 봉을 가리키고는 손바닥으로 이자벨라의 찰진 엉덩이를 강하게 때렸다. 그러자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엉덩이 때리는 소리와 함께 이자벨라는 깜짝 놀란 듯이 높은 봉 위로 한 번에 뛰어 올랐다.

결코 낮지 않는 높이를 단 번에 뛰어오른 데다 굽 높은 신발을 착용하고 있던 이자벨라는 폭이 좁고 둥근 원통모양의 봉 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무릎을 양쪽으로 한껏 벌리고서 쪼그려 앉은 자세로 버둥거리고 있었다. 그런 이자벨라의 모습은 영락없이 봉 위에 앉아있는 한 마리 새처럼 보였다.

그렇게 봉 위에서 이자벨라가 간신히 균형을 잡고 앉자, 사회자의 신호로 무대 한쪽에서 난장이가 한 손에 투명한 사발을 들고 다시 한 번 등장했다.

난장이는 곧장 봉 위에 앉은 이자벨라에게 다가가더니 곧 한손에 들고 온 사발을 이자벨라의 가랑이 바로 아래 위치하도록 들어올렸다. 그리고 곧 무대 아래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양철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난장이가 다른 손으로 이자벨라의 보짓살 안을 뒤져 곧 그 안에 숨어 있던 콩알을 손가락으로 집고서는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 자극이 꽤 강했는지 이자벨라는 재갈이 물려진 입으로 계속해서 시끄럽게 울음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동시에 봉 위에서 간신히 균형을 잡고 있는 이자벨라의 허벅지 안쪽과 아랫배 근육이 씰룩씰룩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얼마 안 있어 이자벨라의 두툼한 조갯살 안쪽에서 뭔가 둥글고 하얀 물체의 머리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물체는 보짓살을 점점 벌리면서 자신의 약간 간 타원형 형체를 드러내더니 곧 탁 소리를 내며 난쟁이가 들고 있는 사발 안으로 떨어졌다. 그 소리로 볼 때 그건 물론 진짜 알이 아닌 비슷한 모양의 모형이었지만, 보는 사람들은 이자벨라가 그 계란만한 크기의 모형을 어떻게 여태까지 보지 속에 넣고서 그렇게 격렬하게 움직일 수가 있었는지 감탄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산란은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또다시 시작되는 북소리와 함께 난쟁이가 다시 한번 이자벨라의 콩알을 흔들어대자, 이자벨라의 보지 속에선 또 다시 알이 미끄러져 나왔다. 이자벨라는 알들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자신의 순산을 축복하는 건지 아님 절정의 흥분 속에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건지 계속해서 몸을 비틀고 새소리를 지르며 무대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보지에서 큼지막한 3개의 알을 낳은 이자벨라는 온 몸의 힘이 다 빠졌는지 잠시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에 바빴다.

그러나 난장이는 그런 이자벨라의 콩알을 잡아당겨 이자벨라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하고선 그 앞에서 손바닥으로 원을 그리고 허벅지 안쪽을 가볍게 치면서 몸을 돌리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이미 과도한 쾌감과 수치심에 이자벨라가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난장이는 할 수 없다는 듯이 허리에 걸고 있던 짤막한 채찍을 꺼내들고 이자벨라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자벨라는 결국 쪼그려 앉은 자세 그대로 힘겹게 뒤뚱거리면서도 힘겹게 균형을 잡으면서 뒤쪽으로 몸을 돌아앉았다.

동시에 그로인해 이자벨라의 아름다운 뒤태가 손님들을 향해 노출되었다. 비록 코르셋에 묶여 있었지만, 그 덕분에 더욱 잘록하면서도 매혹적인 라인을 자랑하는 허리라인 아래로는 코르셋 아랫부분에서 연결된 크고 풍성한 꽁지깃털이 손님들을 유혹하듯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코르셋의 빨간색과는 대조적으로 새하얗고 둥글둥글한 엉덩이가 꽁지깃털 아래에서 수줍은 듯이 자신의 맨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난장이는 그런 이자벨라의 한쪽 젖꼭지를 잡더니 아래로 잡아 당겼다. 봉 위에서 간신히 자세를 잡고 앉아있던 이자벨라는 그 행동에 어쩔 수 없이 몸을 좀 더 앞쪽으로 숙이면서 동시에 균형을 잡기위해 엉덩이를 보다 뒤쪽으로 빼기 시작했다. 그러자 손님들을 향해 깃털 아래 가려져 있던 여자의 엉덩이 사이 골짜기가 선명하게 들여다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안쪽 깊숙이 숨겨져 있던 국화모양의 구멍이 조명 아래 환히 드러났다.

물론 이런 자세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았는지 이자벨라의 몸은 좀 전보다 더욱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자신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만천하게 환하게 선보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감정과는 별개로 난장이가 그 구멍 아래 사발을 대고 잡고 있던 젖꼭지를 강하게 비틀기 시작하자, 이자벨라는 또다시 높고 기다란 새 울음소리를 지르면서 탐스러운 엉덩이를 실룩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 꽃이 피는 것처럼 국화 구멍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하얀 타원형의 물체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점점 벌어지는 구멍 사이를 미끄러지듯이 흘러나오더니 난장이가 들고 있는 사발 안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또 다시 하나 둘 계속해서 알들이 구멍사이로 흘러나왔다. 그렇게 이번에는 총 6개의 알을 뒷구멍에서 쏟아낸 이자벨라는 마침내 다 끝냈다는 듯이 마지막으로 안도의 울음소리를 내쉬었다. 그런 이자벨라 아래에선 난장이가 어느덧 사발을 가득 채운 이자벨라의 알들을 사발 채로 빙글빙글 돌리고 가볍게 탭댄스를 추면서 흥을 돋우고 있었다.

“신사숙녀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상 카나리아 페니와 페니 역의 벨라 양이었습니다.”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이자벨라와 난장이가 서있는 무대 양 옆의 커튼이 닫혔다. 그러나 객석에서 열화와 같은 박수와 함께 앙코르가 이어지자, 다시 한 번 커튼이 올라가더니 여전히 봉 위에 앉아있는 이자벨라와 난장이가 나타났다. 하지만 다시 등장한 이자벨라에겐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바로 자신이 산란한 알로 가득 채운 사발이 이자벨라의 두툼한 양쪽 보짓살을 물고 아래로 뻗어 나온 집게가 달린 가죽끈들에 연결된 채로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그러자 그 음란한 광경에 박수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그런 환영 속에서 난장이가 이자벨라가 봉에 앉은 상태 그대로 봉을 반대방향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젠 손님들을 마주보게 된 이자벨라의 젖꼭지를 아래로 잡아당기면서 인사를 시켰다. 그러자 이자벨라가 몸을 앞으로 숙여 인사를 할 때마다 뒤에 매달린 사발이 자동적으로 위로 올라가면서 흔들거렸다. 물론 이자벨라는 그런 자극에 매번 자신도 모르게 비명인지 신음인지 모르는 울음소리를 계속해서 내지르고 있었다. 그런 이자벨라의 모습은 마치 자동적으로 물을 마시고 고개를 숙였다 올리는 일명 ‘물 마시는 새’ 장난감인형 같아 보였다. 난장이는 매번 그런 이자벨라가 앉아있는 봉을 좌우로 방향을 돌리면서 이자벨라가 테이블 구석구석에 앉아있는 모든 손님들에게 충분히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물론 그 덕에 거기에 있던 모든 손님들은 그런 이자벨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충분히 감상할 수가 있었다.

그렇게 굴욕적인 이자벨라의 답례인사는 수차례의 커튼콜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커튼콜을 끝낸 난장이는 여전히 흥분으로 가늘게 새소리를 내고 있는 이자벨라를 위에 태운 채로 그대로 봉을 끌면서 무대 밖으로 퇴장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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