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잘 반하는 하프엘프 씨 2부 130화
디아네의 아버지, 세레스타 상국의 아슈톤 대신. 딸내미 바보. 디아네의 오빠인 카를로스. 사람 좋은 시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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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사막의 샘 1
라이라의 팰리스로부터 하늘을 가르고 수 시간도 되지 않아 중간 규모의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아시스 콜로니 탈크. 사막 남단 중앙부에 위치한, 디아네 씨와 힐더 씨의 고향이다.
"라이라, 알고 있겠지, 환영으로 숨어서 착륙하는 거다"
디아네 씨가 내 어께의 꼬마 라이라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실제로 마차 벽 너머로 말을 걸어도 라이라라면 직접 들을 수 있겠지만.
"호. 그랬었지"
"잠깐. 아직까지 쓰지 않았던 거냐"
마부 자리에서 탈크가 확실히 보이고 있다. 눈이 좋은 놈이라면 발견되었을 것이다.
"아직 비룡과 나를 구분할 수 있는 놈은 없느니. 모처럼이니, 비룡으로 보이도록 환영을 다시 걸어 볼까"
"...그래라. 정말, 탈크라도 블랙 드래곤이 날아오면 큰 소란이 된다고"
디아네 씨가 말하는 와중에 가벼운 환영 충격이 왔다. 라이라가 환영을 쳤다는 건가.
"사막 도시입니까-기대돼요-"
"탈크 정도의 도시라면, 사막이라고 해도 그 정도로 눈길을 끄는 물건은 별로 없겠지만요"
"무슨 말을 하십니까 오로라 십인장. 날짜로 생각하면 이제 여기가 정령제의 무대에요!? 사막 도시에서 정령제, 음 그야말로 세레스타"
"그러고 보니... 디아네 씨, 여기에서 이제 며칠은 움직일 예정이 없지 않나요?"
"네가 크라베스에 가고 싶어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만, 그게 아니라면."
"별로 고향에 돌아가는 게 의무는 아닌 거겠지요? 그렇다면 특별히 용무는 없답니다."
당연한 듯 말하는 오로라.
"연말 정도는 가족과 지내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벌써 일 년 이상 돌아가지 않았잖아."
"어라, 앤디 씨만 그럴 예정이라면, 퇴역해서 그대로 밧슨이나 폴카에서, 앞으로 수십 년간 꿈의 감금 암노예 생활을 할 예정이었답니다"
"...아니, 그런 거 부도덕하니까. 가끔은 가족과 만나라."
꿈의라니 뭐야 꿈의라니. 감금당하고 싶은 건가...아니, 안제로스나 라이라라면 지하실에 알몸으로 감금해도 오히려 행복하게 생활할 것 같다. 오로라도 같이 두면 노력해버릴 것 같다.
"우선, 저기에는 그 오만한 오빠와 패기 없는 부모님밖에 아니 계시답니다. 가신다면 가겠지만 어차피 또 귀찮은 계획에 걸릴 것 같네요"
"그래도, 가족이 있다면 만나보는 편이 좋은 거야. 장수종이라도, 어디서 뒈져버릴지 모르는 거야"
쾌활한 쟌느지만, 그 양친은 사고사했다고 댄 할아버지에게 들은 직후다. 확실히 뭐로 죽을지 몰라, 세상이란.
"그렇지요. 가족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나리스가 눈을 가늘게 해 웃으며 말했다... 나리스는 숲째로 가족이 통구이 당했던가.
"...뭐어, 그러네요. 생각해 보겠어요"
오로라는 조금 어색하게 승복했다.
"으아아아아, 역시 안 돼-...랄까 뒤창에서 보면 되겠네요"
나리스는 눈을 비비면서 뒷자리로 이동했다....뭐야, 눈을 가늘게 뜬 건 감개에 빠지고 있었던 게 아니라 모래먼지를 참으면서 풍경을 보고 있었던 건가.
"이쪽에 오는 거, 처음"
루나도 창으로 밖을 보면서 미소지었다. 두근두근 하는 느낌이다.
"탈크는 좋은 곳이야. 그렇지, 앤디"
"예"
디아네 씨에게 수긍했다... 라이라는 거리 중앙부에 있는 궁전 같은 저택에 착륙하려 하고 있었다.
"디아네!? 벡카 군을 내던지고 빨리도 없어져서..."
"그건 미안했어... 정령제까지 며칠 정도 이 대로 신세를 진다. 괜찮겠지, 오라버니?"
안뜰에 착륙한 마차에 메이드나 부하를 몇 사람 거느리고, 그리운 안경 다크 엘프 청년이 달려오고 있었다.
"아아, 그건 상관없지만...그런데, 너는!!"
척, 하고 나에게 손가락을 들이대는 안경 청년.
"격조했습니다. 카를로스ㅆ..."
"허물없게 불리는 사이가 아니다 이 귀축 휴먼! 힐더 가로채서 어쩔 생각이냐 짐승!"
"...아니, 힐더 씨는 폴카에서 환자 치료 중입니다만."
"그, 그래 뵈도 내 소중한 여동생이다! 그래도 디아네에 비하면 분별이 없다고 할까 조금 약삭빠른 수법에 능하다고 할까 불성실한 면이 있지만서도!"
"아아, 뭐 확실히 조금 프리덤한 사람이지요..."
"응응.... 아니 그게 아니지! 일단 너, 그거한테는 신랑이 있다고!? 벡카 군이 말하기를 확실히 목걸이 걸어 그쪽의 그 암노예들과 똑같이 능욕의 한계를 다하고 있다고"
"...으으음, 저기..."
"다하고 있다고..."
"......"
"...저, 정말? 그 녀석 상대로?"
"정말이라고 생각합니까"
갑자기 눈이 헤엄치는 카를로스 씨... 오빠라 해도, 아니 오빠이기 때문에 더 그런가. 힐더 씨와 능욕의 한계를 다하는 것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체로 돌아와 듣고 있던 라이라가 킥킥 웃었다... 전라여서 근처의 메이드들이 당황해서 피륙을 가져오고 있었다.
"호호호, 그 암여우를 아랫것으로 섬기게 했다면, 드디어 우리 사육주도 진정한 강자로다"
"...저기, 그런데...가능하면 그 녀석에게 오린즈 군 가끔이라도 좋으니 생각해 달라고 전해줬으면 한다."
"돌아옵니까"
"아니, 아직이지만"
...어떻게 반응하면 되는 거지.
"쌓인 이야기는 또 하자, 오라버니. 우선은 방을 나누지. 서쪽 건물을 사용해도 괜찮아?"
"아, 응, 괜찮지만..."
우리들은 뿔뿔이 디아네 씨의 선도에 따랐다.
"아, 잠깐 기다려 디아네. 연말이니까...
"알고 있어"
디아네 씨가 손을 올린다... 무슨 이야기지.
서쪽 건물...이라기보다는 전에 사용한 삼층 별채는,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아, 디아네 아가씨. 오랜만입니다."
그 근처에서 청소를 하고 있단 다크 엘프 하인 하나가 디아네 씨에게 달려왔다.
"방은 비어 있나. 하나둘... 일곱 명 분, 방이 필요한데."
"예에, 비어는 있습니다만... 동기 분들이 대부분 돌아와 있어서, 아무래도 청소가"
"아아, 전부 하지 않았어도 괜찮다. 스스로 하니 말이야... 이쪽 건물에는, 누가 들어가 있어?"
"예에, 동기 분들은 대부분 본관 쪽이 편하니까 그 쪽으로 갔습니다만, 노르 님이 어느 샌가 이쪽에 진을 치고 있어서"
"노르 언니인가... 어느 샌가란, 곤란하군."
디아네 씨가 팔짱을 끼고, 2창 창으로부터 깔깔 웃는 소리가 들렸다.
"디아네 짱도 참, 변함없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화려하구나"
"언니"
올려보니, 디아네 씨와 비슷한 곡선이 느껴지는 활동적인 모양새와, 힐다 씨와 통하는 유연하고 밝은 분위기를 지닌 다크 엘프가 창들에 팔꿈치를 대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 사람도 디아네 씨의 자매 중 하나인가.
"잠깐 기다려. 새언니랑 같이 갈 테니까"
"새언니...?"
"낸시 언니"
노르라 불린 여성은 그런 말을 남기고, 창으로부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2분 정도 후에, 두 사람이 함께 계단을 내려왔다.
"안녕. 처음 뵙겠습니다, 로 괜찮을까. 거기의 오빠랑은 혹시 만난 적이 있을지도"
"에, 저?"
노르 씨는 나를 가리키며 싱긋 웃었다.
"무대가 있는 술집이라던가 오지 않아? 벡카 군이라던가는 자주 마주치지만."
"아, 아니, 어느 쪽이냐 하면 좁은 술집을 좋아해서..."
"어라, 그래? 나, 노르. 댄서 경력 80년. 디아네 짱의 언니입니다♪"
사랑스럽게 포즈를 취한다. 그 의상은 댄서라고 말할 정도로, 옷감이 군데군데 시스루(see-through)라, 파렴치한 부분이 노출된 것은 아니지만 묘하게 선정적이었다. 그리고,
"그대가, 카를로스가 분개하고 있던 디아네의 애인인가. 작년에는 인사할 수 없어서 미안했다"
캉, 하고 내디딘 다리는, 다리가 아니라 막대. 한쪽 발이 의족인 여성. 잘 보니 팔도 다른 한쪽은 소매 안에 의도적으로 숨겨져 있고, 얼굴에도 안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안대에 숨겨지지 않은 쪽의 얼굴은 실로 늠름하고 아름답다. 디아네 씨에 비하면 연상이라는 느낌이 든다. 다크 엘프이니 연령은 외향과 이하생략이지만.
"나는, 낸시....카를로스와 연을 맺은 지 6백년 정도 되었다.... 하하, 신경 쓰지 마. 보여줄까?"
"새언니!"
디아네 씨가 말리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그녀는 가벼운 느낌으로 소매를 걷어 보였다. 팔이 도중에 끊어져, 피부가 둥글게 되어있다.
"새언니, 과시할 일이 아닐 텐데!"
"당한 것은 상당히 옛 이야기다. 화젯거리로는 딱 좋아."
낸시 씨는, 펄럭, 하고 소매를 떨어뜨렸다.
"그 디아네 러브의 시아버지가 인정한 아이겠지? 다소 깊게 알아두지 않으면"
"인정...?"
...했다고, 그 대신이? 아니, 잘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대신을 만나지 않았나. 조금 무서워졌다.
"우선 들어가자, 그쪽 아이들도... 디아네는 남자 부하들에게 무정하게 대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더니, 또 여자 잔뜩 소대가 되었네"
안대의 미녀와 무희는, 함께 우리들에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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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同氣)는 형제+자매+남매를 통틀어 이르는 단어라고 국어사전에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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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사막의 샘 1
라이라의 팰리스로부터 하늘을 가르고 수 시간도 되지 않아 중간 규모의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아시스 콜로니 탈크. 사막 남단 중앙부에 위치한, 디아네 씨와 힐더 씨의 고향이다.
"라이라, 알고 있겠지, 환영으로 숨어서 착륙하는 거다"
디아네 씨가 내 어께의 꼬마 라이라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실제로 마차 벽 너머로 말을 걸어도 라이라라면 직접 들을 수 있겠지만.
"호. 그랬었지"
"잠깐. 아직까지 쓰지 않았던 거냐"
마부 자리에서 탈크가 확실히 보이고 있다. 눈이 좋은 놈이라면 발견되었을 것이다.
"아직 비룡과 나를 구분할 수 있는 놈은 없느니. 모처럼이니, 비룡으로 보이도록 환영을 다시 걸어 볼까"
"...그래라. 정말, 탈크라도 블랙 드래곤이 날아오면 큰 소란이 된다고"
디아네 씨가 말하는 와중에 가벼운 환영 충격이 왔다. 라이라가 환영을 쳤다는 건가.
"사막 도시입니까-기대돼요-"
"탈크 정도의 도시라면, 사막이라고 해도 그 정도로 눈길을 끄는 물건은 별로 없겠지만요"
"무슨 말을 하십니까 오로라 십인장. 날짜로 생각하면 이제 여기가 정령제의 무대에요!? 사막 도시에서 정령제, 음 그야말로 세레스타"
"그러고 보니... 디아네 씨, 여기에서 이제 며칠은 움직일 예정이 없지 않나요?"
"네가 크라베스에 가고 싶어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만, 그게 아니라면."
"별로 고향에 돌아가는 게 의무는 아닌 거겠지요? 그렇다면 특별히 용무는 없답니다."
당연한 듯 말하는 오로라.
"연말 정도는 가족과 지내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벌써 일 년 이상 돌아가지 않았잖아."
"어라, 앤디 씨만 그럴 예정이라면, 퇴역해서 그대로 밧슨이나 폴카에서, 앞으로 수십 년간 꿈의 감금 암노예 생활을 할 예정이었답니다"
"...아니, 그런 거 부도덕하니까. 가끔은 가족과 만나라."
꿈의라니 뭐야 꿈의라니. 감금당하고 싶은 건가...아니, 안제로스나 라이라라면 지하실에 알몸으로 감금해도 오히려 행복하게 생활할 것 같다. 오로라도 같이 두면 노력해버릴 것 같다.
"우선, 저기에는 그 오만한 오빠와 패기 없는 부모님밖에 아니 계시답니다. 가신다면 가겠지만 어차피 또 귀찮은 계획에 걸릴 것 같네요"
"그래도, 가족이 있다면 만나보는 편이 좋은 거야. 장수종이라도, 어디서 뒈져버릴지 모르는 거야"
쾌활한 쟌느지만, 그 양친은 사고사했다고 댄 할아버지에게 들은 직후다. 확실히 뭐로 죽을지 몰라, 세상이란.
"그렇지요. 가족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나리스가 눈을 가늘게 해 웃으며 말했다... 나리스는 숲째로 가족이 통구이 당했던가.
"...뭐어, 그러네요. 생각해 보겠어요"
오로라는 조금 어색하게 승복했다.
"으아아아아, 역시 안 돼-...랄까 뒤창에서 보면 되겠네요"
나리스는 눈을 비비면서 뒷자리로 이동했다....뭐야, 눈을 가늘게 뜬 건 감개에 빠지고 있었던 게 아니라 모래먼지를 참으면서 풍경을 보고 있었던 건가.
"이쪽에 오는 거, 처음"
루나도 창으로 밖을 보면서 미소지었다. 두근두근 하는 느낌이다.
"탈크는 좋은 곳이야. 그렇지, 앤디"
"예"
디아네 씨에게 수긍했다... 라이라는 거리 중앙부에 있는 궁전 같은 저택에 착륙하려 하고 있었다.
"디아네!? 벡카 군을 내던지고 빨리도 없어져서..."
"그건 미안했어... 정령제까지 며칠 정도 이 대로 신세를 진다. 괜찮겠지, 오라버니?"
안뜰에 착륙한 마차에 메이드나 부하를 몇 사람 거느리고, 그리운 안경 다크 엘프 청년이 달려오고 있었다.
"아아, 그건 상관없지만...그런데, 너는!!"
척, 하고 나에게 손가락을 들이대는 안경 청년.
"격조했습니다. 카를로스ㅆ..."
"허물없게 불리는 사이가 아니다 이 귀축 휴먼! 힐더 가로채서 어쩔 생각이냐 짐승!"
"...아니, 힐더 씨는 폴카에서 환자 치료 중입니다만."
"그, 그래 뵈도 내 소중한 여동생이다! 그래도 디아네에 비하면 분별이 없다고 할까 조금 약삭빠른 수법에 능하다고 할까 불성실한 면이 있지만서도!"
"아아, 뭐 확실히 조금 프리덤한 사람이지요..."
"응응.... 아니 그게 아니지! 일단 너, 그거한테는 신랑이 있다고!? 벡카 군이 말하기를 확실히 목걸이 걸어 그쪽의 그 암노예들과 똑같이 능욕의 한계를 다하고 있다고"
"...으으음, 저기..."
"다하고 있다고..."
"......"
"...저, 정말? 그 녀석 상대로?"
"정말이라고 생각합니까"
갑자기 눈이 헤엄치는 카를로스 씨... 오빠라 해도, 아니 오빠이기 때문에 더 그런가. 힐더 씨와 능욕의 한계를 다하는 것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체로 돌아와 듣고 있던 라이라가 킥킥 웃었다... 전라여서 근처의 메이드들이 당황해서 피륙을 가져오고 있었다.
"호호호, 그 암여우를 아랫것으로 섬기게 했다면, 드디어 우리 사육주도 진정한 강자로다"
"...저기, 그런데...가능하면 그 녀석에게 오린즈 군 가끔이라도 좋으니 생각해 달라고 전해줬으면 한다."
"돌아옵니까"
"아니, 아직이지만"
...어떻게 반응하면 되는 거지.
"쌓인 이야기는 또 하자, 오라버니. 우선은 방을 나누지. 서쪽 건물을 사용해도 괜찮아?"
"아, 응, 괜찮지만..."
우리들은 뿔뿔이 디아네 씨의 선도에 따랐다.
"아, 잠깐 기다려 디아네. 연말이니까...
"알고 있어"
디아네 씨가 손을 올린다... 무슨 이야기지.
서쪽 건물...이라기보다는 전에 사용한 삼층 별채는,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아, 디아네 아가씨. 오랜만입니다."
그 근처에서 청소를 하고 있단 다크 엘프 하인 하나가 디아네 씨에게 달려왔다.
"방은 비어 있나. 하나둘... 일곱 명 분, 방이 필요한데."
"예에, 비어는 있습니다만... 동기 분들이 대부분 돌아와 있어서, 아무래도 청소가"
"아아, 전부 하지 않았어도 괜찮다. 스스로 하니 말이야... 이쪽 건물에는, 누가 들어가 있어?"
"예에, 동기 분들은 대부분 본관 쪽이 편하니까 그 쪽으로 갔습니다만, 노르 님이 어느 샌가 이쪽에 진을 치고 있어서"
"노르 언니인가... 어느 샌가란, 곤란하군."
디아네 씨가 팔짱을 끼고, 2창 창으로부터 깔깔 웃는 소리가 들렸다.
"디아네 짱도 참, 변함없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화려하구나"
"언니"
올려보니, 디아네 씨와 비슷한 곡선이 느껴지는 활동적인 모양새와, 힐다 씨와 통하는 유연하고 밝은 분위기를 지닌 다크 엘프가 창들에 팔꿈치를 대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 사람도 디아네 씨의 자매 중 하나인가.
"잠깐 기다려. 새언니랑 같이 갈 테니까"
"새언니...?"
"낸시 언니"
노르라 불린 여성은 그런 말을 남기고, 창으로부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2분 정도 후에, 두 사람이 함께 계단을 내려왔다.
"안녕. 처음 뵙겠습니다, 로 괜찮을까. 거기의 오빠랑은 혹시 만난 적이 있을지도"
"에, 저?"
노르 씨는 나를 가리키며 싱긋 웃었다.
"무대가 있는 술집이라던가 오지 않아? 벡카 군이라던가는 자주 마주치지만."
"아, 아니, 어느 쪽이냐 하면 좁은 술집을 좋아해서..."
"어라, 그래? 나, 노르. 댄서 경력 80년. 디아네 짱의 언니입니다♪"
사랑스럽게 포즈를 취한다. 그 의상은 댄서라고 말할 정도로, 옷감이 군데군데 시스루(see-through)라, 파렴치한 부분이 노출된 것은 아니지만 묘하게 선정적이었다. 그리고,
"그대가, 카를로스가 분개하고 있던 디아네의 애인인가. 작년에는 인사할 수 없어서 미안했다"
캉, 하고 내디딘 다리는, 다리가 아니라 막대. 한쪽 발이 의족인 여성. 잘 보니 팔도 다른 한쪽은 소매 안에 의도적으로 숨겨져 있고, 얼굴에도 안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안대에 숨겨지지 않은 쪽의 얼굴은 실로 늠름하고 아름답다. 디아네 씨에 비하면 연상이라는 느낌이 든다. 다크 엘프이니 연령은 외향과 이하생략이지만.
"나는, 낸시....카를로스와 연을 맺은 지 6백년 정도 되었다.... 하하, 신경 쓰지 마. 보여줄까?"
"새언니!"
디아네 씨가 말리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그녀는 가벼운 느낌으로 소매를 걷어 보였다. 팔이 도중에 끊어져, 피부가 둥글게 되어있다.
"새언니, 과시할 일이 아닐 텐데!"
"당한 것은 상당히 옛 이야기다. 화젯거리로는 딱 좋아."
낸시 씨는, 펄럭, 하고 소매를 떨어뜨렸다.
"그 디아네 러브의 시아버지가 인정한 아이겠지? 다소 깊게 알아두지 않으면"
"인정...?"
...했다고, 그 대신이? 아니, 잘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대신을 만나지 않았나. 조금 무서워졌다.
"우선 들어가자, 그쪽 아이들도... 디아네는 남자 부하들에게 무정하게 대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더니, 또 여자 잔뜩 소대가 되었네"
안대의 미녀와 무희는, 함께 우리들에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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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同氣)는 형제+자매+남매를 통틀어 이르는 단어라고 국어사전에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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