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드래곤 판도라 - The Destroyer 프롤로그, 챕터 1(6), 챕터 2(1)
[챕터 1]
"자, 그럼 이제 슬슬 시간이 다 끝나가는군."
"이제 보내줘야겠지?"
"흐흐, 그래. 집에 애들도 있는데 당연히 보내줘야지."
정액으로 몸이 더럽혀진 상황에서도 연지연에게는 그 말이 마치 구원적으로 들려왔다. 집에 있을 그녀의 어린 아들인 현진(이 쪽은 연지연보다 정신연령이 높지만)과 8살 밖에 안된 딸인 현아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남편인 류성현이 죽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할지 암담하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은 몸을 더럽혀지기까지 했다.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에게!
"자, 그럼 이제 우선 씻어야겠지? 그 몰골로 집에 갈 수는 없잖아. 흐흐."
사실 차대훈과 차대현 형제 같은 초월자들이라면 단번에 연지연을 깨끗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연지연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그들이 마음이 바뀔까봐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호텔의 방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곳이었기에 옆 쪽에는 마침 목욕을 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었고 그 안에는 고급스럽게도 샤워실과 욕조가 나란히 존재했다. 그리고 심지어 욕조에는 따뜻한 물까지 데워져있었다.
"잠깐."
목욕을 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가려던 연지연을 차대훈이 뒤에서 그녀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면서 제지했다. 그리고 그녀는 혹시 더 섹스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하며 차대훈을 돌아보았고 불안해하며 떨리는 그녀의 두 눈을 본 차대훈은 그녀 스스로도 모르고 있는 열기가 눈에 깃들여있는 것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렇지만 그 사실을 말하지는 않고 연지연의 부드러운 젖가슴을 살며시 만지며 말했다.
"보내줄 때 보내주더라도 같이 목욕은 하고 가야지? 흐흐."
"...하아..."
연지연은 차대훈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나도 큰 절망감을 느낀 나머지 이제는 수치심과 분노도 일어나지 않았다.
"흐흐, 나도 같이 해야하는 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
차대현 역시 노골적으로 음흉한 눈빛을 드러내며 연지연의 엉덩이를 살살 만지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녀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 가자!"
차대현이 연지연의 탱탱하면서 탄력 좋은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말했다. 그렇지만 6 시간 내내 엉덩이를 맞으면서 애널섹스를 해야했던 연지연은 엉덩이를 맞을때만 자동적인 반응으로 움찔 거릴 뿐 무척이나 얌전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남자와 함께 샤워실로 먼저 들어간 연지연은 먼저 샤워기의 물을 미지근한 온도로 조절한 후 틀었다.
"약간 미지근한 물로 약간 강하게 부탁해."
연지연이 기운이 없지만 여전히 맑고 고운 음성으로 샤워기에 있는 인공지능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인공지능에 의해 저절로 샤워기의 따뜻한 물이 연지연의 온 몸을 적셨고 그녀의 고운 흑발의 머릿결 역시 정액이 아닌 물에 젖었는데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 알몸으로 물에 흠뻑 젖어있는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고혹적이며 섹시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녀의 옆에 있는 두 남자, 특히 그녀를 아내로 삼으려하고 있는 차대훈은 욕망을 참는 성격이 아니었다.
푸우욱!
"꺄아으읏♥"
샤워기의 따뜻한 물로 몸을 적시던 연지연은 갑자기 항문 속으로 파고드는 차대훈의 자지에 의해 음란한 신음을 입술 밖으로 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주고 또 똥구멍의 근육이라 할 수 있는 괄약근으로 차대훈의 자지를 조여주며 항의했다.
"하읏, 당신...목욕만 하면...보내준다고..."
"흐흐, 그랬지. 근데 목욕하면서 귀여워해주지 않겠다는 말도 없었지?"
"아아..."
연지연은 아직 섹스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님을 그 말을 통해 깨달았다. 그리고 애널섹스를 즐기기 시작해서인지 아니면 빨리 끝내기 위해서인지 연지연은 두 손을 벽에 대고 상체를 숙였고 새하얀 풍만한 아름다운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고 자연히 그녀의 항문에 자지를 쑤셔박아넣고 있는 차대훈이 즐기기 좋은 자세였다. 차대훈은 바로 신나게 연지연의 항문에 자신의 자지를 쑤셔박아넣었다가 뺐다를 반복하였고 차대훈이 왕복을 할때마다 연지연의 입에서는 애널섹스로 인한 신음성이 쉴세 없이 나왔다.
"흐그읏, 하으읏, 꺄으으, 아아아! 꺄아아앙♥!"
샤워기의 따스한 물을 맞으며 진한 애널섹스를 하던 도중 차대훈의 손가락이 음핵을 건들자 연지연은 바로 더더욱 흥분해 스스로 격렬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여전히 남편 류성현을 사랑하며 더럽혀진 자신의 육체에 슬퍼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녀의 음란한 몸은 이미 차대훈의 자지에 맛이 단단히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도 샤워기의 물을 받아 샤워를 하며 차대훈과 연지연은 계속해서 애널섹스를 했고 차대훈은 이어 다시 그녀의 직장 속에 사정을 했다.
"흐으아아앗!"
연지연은 똥구멍 안 쪽에 가득차는 정액을 다시 느끼고는 잠시 황홀함에 넋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여전히 애널섹스를 하던 자세 그대로 고개만 뒤로 돌려 앙칼진 두 눈으로 귀엽게 차대훈을 노려보며 항의했다.
"아으...당신, 씻긴다면서 다시 안에 정액을 싸면 어떻게 해요?"
연지연은 나름 적의를 표현한다고 한 것이었고 그녀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차대훈을 향한 그녀의 적의는 상당히 약해져있었다. 그리고 귀여운 그녀의 항의에 차대훈과 차대현은 낄낄 거리며 웃었고 차대훈은 샤워기를 손에 들었고 그대로 샤워기의 물을 중간에서만 집중해서 나오도록 조절했다. 그러자 샤워기의 물은 중앙 부분에서만 나왔지만 그 위력이 하나로 집중되어 상당히 쎄게 물이 나왔고 차대훈은 그 물을 그대로 연지연의 항문 속으로 향하도록 했다.
"하으으읏!"
연지연은 확장된 항문을 통해 그녀의 똥구멍 속으로 물이 역류해들어오는 것을 느끼었다. 그리고 그 물은 그녀의 똥구멍 속에 가득 채워진 정액들을 깨끗히 닦기 시작했고 거기에 차대훈은 틈틈히 손가락을 연지연의 항문 안 쪽에 삽입하고는 안쪽을 골고루 쓰다듬으며 정액들을 닦아내주었다. 그 때마다 연지연은 흥분해 자신도 모르게 애액을 질질 쌌지만 차대훈이 해주는 것이 정액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것이었기에 항의도 반항도 하지 않고 얌전히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자 이제 보지를 벌려라. 임신하기 싫다면 빨리 벌리는게 좋을껄?"
사실 임신할 확률은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지연은 항문 아래에 위치해있는 보지를 자신의 두 손으로 얌전하게 벌렸다. 그리고 아름다운 보지의 속 안에는 차대훈의 정액이 가득차있었지만 차대현이 킬킬 대며 연지연의 배를 살짝 누르니 상당한 양의 정액이 보지 밖으로 흘러나왔다. 정확하게 자궁에 가득차있던 정액들이었다.
"하으으응♥"
이어서 샤워기의 물이 보지에도 닿자 보지가 한층 민감한 상태인 연지연은 그 자극에 음란한 교성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입을 다물고 참으려했지만 참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궁에까지 샤워기의 물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 연지연은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느끼었다. 보지 구멍 안으로 들어간 물들이 샤워기의 물줄기를 타고 역류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뭉치더니 질벽들을 자극시키기 시작한 것이었다.
"흐읏, 하아아악♥"
연지연은 그로인해 상체를 들어올려 일직선으로 일어선 다음 고개를 뒤로 돌리며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그리고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보기 좋게 위아래로 흔들렸고 차대훈과 차대현은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그녀의 모습에 다시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자, 그럼 이제 비누질을 할 차례다."
차대현이 그렇게 말하면서 비누 하나를 손에 쥐면서 연지연의 몸 곳곳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꺄앗, 꺄하하하! 가, 간지러워요!"
연지연은 비누에 의해 간지러움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남편을 살해하고 자신을 강간한 남자들의 앞에서 터트린 웃음은 그녀가 마음도 상당히 굴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녀는 아직 그런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였다.
"으응..?"
연지연은 갑자기 입 안에서 차대훈과 차대현의 정액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자 당혹스러워했다. 그리고 그녀는 바로 아직 비누가 묻지 않은 부분들을 만져보았는데 분명히 정액으로 인해 미끄러워야할 부위들이 조금도 미끄럽지가 않았다. 그리고 차대훈이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흐흐, 나의 권능으로 인해 연지연, 네 년의 몸은 아주 깨끗한 상태가 되었어."
"으읏, 그...그럼 목욕이 필요 없던 건가요?"
연지연은 차대훈의 손가락이 보지를 살살 건드리자 흥분감에 몸을 떠는 것을 억지로 참으면서 힘겹게 물었다.
"흐흐, 정답. 네 년을 씻겨보고 싶었을 뿐이지."
차대훈은 그렇게 대답한 후 차대현에게 눈짓을 했고 차대현은 씨익 웃으며 자신의 자지를 연지연에게 조준했다. 그리고 차대훈은 연지연의 몸을 반대로 돌리게 한다음 다짜고짜 그녀의 보지에 다시 자지를 박아넣었고 그녀의 늘씬한 양다리를 자신의 허리에 두르게 만들었고 그녀의 팔을 강제로 조종해 자신의 목에 매달리는 자세로 만들었다.
"꺄으으읏!"
다시 보지에 자지가 가득차는 느낌에 연지연은 습관적으로 신음을 냈다. 또 그녀의 질은 차대훈의 자지가 들어온 것이 기뻤는지 스스로 알아서 수축을 하였고 차대훈은 그대로 연지연의 아름다운 입술을 덮치며 진한 키스를 시작했다.
"읍...우웃..."
잠시 놀란듯 동공을 크게 떴던 연지연이었지만 이미 6시간이 넘게 섹스를 했던 연지연에게 키스 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진한 키스를 하는 두 남녀에게 샤워기의 따뜻한 물은 계속 뿌려졌고 물에 젖은 채로 사내에게 매달려 보지에는 자지를 받아들인채로 진한 키스를 하고 있는 연지연의 섹시한 모습은 도저히 그냥 감상만으로는 참을 수 없는 자극이었다. 그렇기에 차대현은 연지연의 항문에 다시 자신의 자지를 갖다대도 쑤셔박아넣었다.
"흐으읍!"
키스를 하던 연지연은 항문에 자지가 다시 들어오는 느낌에 흥분하여 몸을 경련했다. 그러나 이미 연지연은 차대훈과 차대현 형제의 자지를 구멍들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져있는지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적극적으로 섹스에 동참했다. 그리고 두 남자와 한 여자는 샤워실에서 거의 1 시간 가량을 있다가 나왔고 이번에 그들은 따뜻한 물에 담겨져있는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아름다운 미녀를 끼고 목욕을 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거야, 하하."
"......"
차대훈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연지연을 끌어안았지만 연지연은 이번 목욕이 끝나면 집으로 보내준다는 것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때문인지 조금도 반항의 기미가 없었다. 그리고 욕조 안에서도 차대훈은 연지연에게 뜨거운 키스를 퍼부어댔고 동시에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 젖가슴 등을 번갈아가며 만져댔으며 그녀의 젖꼭지를 빨아대기도 하는 등 그녀의 몸을 실컷 가지고 놀았다.
"보지털이 참 예쁘구나."
심지어 그녀의 보지 위에 나있는 검은 색의 보지털의 수풀을 예쁘다고 칭찬하며 그녀의 보지털들을 만지작 거리거나 잡아당기기까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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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읏..."
목욕을 끝내고 나온 연지연은 신음을 흘렸다. 차대훈과 차대현이 다시 그녀의 몸을 자극시켜서가 아니었다. 현재 그녀는 집에서 밖으로 나올 때 입고 나왔던 푸른 티셔츠와 청바지를 돌려받아 입은 상태였다. 그렇지만 속옷들은 전혀 돌려받지 못했고 그대로 알몸에 청바지와 티셔츠만 입은 그녀는 발기해있는 유두의 모양이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보지 부분이 청바지의 지퍼가 있는 부분과 닿으니 간질간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특히나 지금 그녀의 보지는 6 시간, 아니 7시간이 가뿐히 넘는 섹스로 인해서 한창 예민해진 상태였다.
보통 여자였다면 거의 자지러졌겠지만 보통 여자가 아닌 연지연이었기에 이 정도로 그치는 것이었다. 그리고 머리카락까지 모두 말라있는 그녀는 두 손을 보지 쪽에 공손히 모으고 긴장한 눈으로 차대훈과 차대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긴 생머리에 푸른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어 풍만하고 늘씬한 몸매를 드러내는 심플한 복장을 입고 있는 아름다운 미녀인 그녀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은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다. 겉으로 봐서 연지연의 모습은 서른둘인 나이에 비해 한참 어려보이는 20대의 여성이었고 겉으로만 봐서는 그 누구도 그녀가 애를 둘이나 낳은 애엄마라는 사실 역시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자, 연지연."
"네."
연지연은 차대훈의 부름에 공손하게 대답했다. 이제 겨우 보내준다고 하는데 여기서 사납게 굴어서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차대훈은 히죽 웃더니 연지연의 엉덩이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집에 가서 댈 핑계거리는 생각해두었나?"
"아, 아뇨...그게..."
연지연은 현아라면 몰라도 아들인 현진을 속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은 없었다. 그녀의 아들이었지만 현진은 왠지 모르게 날카로운 면이 있었고 동시에 정신연령도 좋게 말하면 성숙한 것이지만 철부지에 속하는 그녀가 보기에는 애늙은이나 다름 없었다.
"흐음, 그래? 그럼 내가 특별히 도움을 주도록 하지."
차대훈의 말이 끝나자 분명 죽었던 남편 류성현의 시체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근-
"아...?"
연지연은 너무 놀란 나머지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분명 죽었던 남편이 일어서더니 상처 하나 없는 몸이 되어 심장 박동소리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 여보?"
"아니, 소용없다. 이미 영혼은 명계로 보내버렸거든. 흐흐, 저것은 그냥 내가 영혼의 정보를 복제해서 붙여넣기를 해서 만든 가짜야."
차대훈의 가짜라는 말에 연지연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남편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현경에 올라 영혼을 보는 힘이 어느정도 있는 그녀가 봐서는 그의 영혼은 진짜 같이 보였다. 그렇지만 가짜라니? 그리고 거기에 차대훈의 말이 그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자, 겉으로 봐서 전(前) 남편은 멀쩡하고 기억도 모두 멀쩡하니 네 년을 의심할 사람은 없을 거다. 그리고 내일 밤 네 년이 해야할 일을 저 껍데기가 알려줄테니 명심하고 있어라."
"네..."
연지연은 남편이 이제 완전히 자신의 곁을 떠났음을 다시 한번 인식하며 이별의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육체가 멀쩡히 있다고는 하나 영혼이 있지 않으니 저것은 남편의 육체를 빼앗았을 뿐 결코 그녀의 남편이 될 수 없었다.
"자, 그럼 내일 보자."
그리고 작별인사랍시고 차대훈은 연지연을 끌어안고 다시 키스를 했고 연지연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차대훈의 키스에 얌전히 순응하였다. 그리고 차대훈과의 키스가 끝나자마자 연지연은 어느덧 시야가 바뀌는 것을 느꼈고 그녀는 다시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입구 쪽에 있었다. 그리고 옆에도 그녀의 남편인 류성현은 멀쩡히 서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육체 뿐이었고, 시간 역시 점심을 넘어서 저녁이 되어있었다.
-가자, 계집.
그리고 류성현의 육체를 차지하고 있는 차대훈이 창조해낸 영혼이 연지연에게 전음으로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연지연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에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류성현을 따라 집으로 돌아갔다. 행복했던 결혼기념일은 이로서 완전히 망쳐졌고 그녀에게는 이제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챕터 2]
풍산류가의 후계자인 현진은 올해 10 살이 되는 소년이었다. 상당히 날카로우면서 약간 차가워보이는 인상이기는 하지만 현진의 외모는 아버지인 류성현과 어머니인 연지연의 영향 탓에 여자처럼 곱상하면서도 상당히 준수한 편에 속했다. 그리고 그는 오늘도 평소에 똑같은 일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
"현진아~"
아침부터 발랄한 음성의 소녀가 현진을 불렀다. 그녀의 이름은 왕세연, 나이는 현진과 10 살로 무척이나 어린 나이였지만 그녀의 외모는 어린 지금도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비록 나이가 아직 어려 아직은 아름답다보단 귀엽다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그녀만의 매력이 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도록 만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듯한 영롱한 두 눈동자는 10 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이면서도 신비롭고 매혹적인 빛을 내고 있었고 새하얀 백옥 같은 깨끗하고 완벽한 청결함을 가진 피부는 극치의 미를 발산하였으며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고 고운 흑단 같은 흑발의 머리카락부터 모양을 완벽하게 갖춰지기 시작하는 이목구비까지 합쳐서 인세의 것이라 믿어지기 힘들 정도로 마성적인 매력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신분은 황녀, 그것도 고려국의 제 1 황녀의 신분이었다. 그렇기에 고귀한 혈통에 아름다운 미모까지 합쳐져 세상에서 그녀는 조만간 소설에나 나올법하던 세계 제일의 미녀라 불리게 될것이라고 모두 여기고 있었다. 그렇지만 어린 나이에서부터 주위를 난리나게 만들 절대의 미모를 타고난 그녀는 어째서인지 어릴적부터 현진과 노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아니 하루도 빠짐없이 현진의 옆에만 붙어있었다.
"무슨 일이야?"
"부우~꼭 무슨 일이 있어야해?"
세연이 볼을 귀엽게 부풀리면서 되물었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에 현진은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10 살의 소년이라 하기에는 너무 조숙한 모습이었지만 그런거는 세연에게는 아무래도 좋았다.
"저기, 현진아. 나 어때?"
세연이 눈을 살짝 빛내면서 물었다. 그리고 현진은 세연의 모습을 위아래로 쳐다보았다. 상의는 고려의 황족을 뜻하는 황금색의 탱크톱을 입고 있었고 아래에는 마찬가지로 황금색의 옆이 트인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분명 이미 여신의 반열에 취급하는 것도 모욕이라 느껴질 만큼 가공할 마성의 매력을 풍기면서 동시에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이기는 했는데...
"몸매가 일자네."
"흥, 곧 가슴도 엉덩이도 커질거다. 뭐~"
현진의 무심한 반응이 세연은 약간 토라진듯한 반응을 보였다. 내심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왔지만 아무리 외모가 아름답고 귀엽다고 해도 그녀의 나이는 고작해야 10 살이었다. 그녀는 유독 육체의 발육이 빨라서 가슴이 조금씩 나오고 엉덩이도 커지고는 있다지만 아직 10 살인 그녀의 몸매는 거의 일자에 가까웠다.
"후후, 알았어."
현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세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세연은 현진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언제 삐졌나는듯 예쁘게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현진에게 팔짱을 끼며 달라붙었다. 그러나 현진의 안색이 좋아보이지 않자 세연은 고개를 귀엽게 갸웃하며 물었다.
"현진아, 무슨 일 있어? 안색이 안좋아보여."
"별일 없어."
현진은 무심한 어조로 대답하였지만 그의 이런식 말투도 익숙한 세연은 신경쓰지 않으며 현진을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세연아, 잠시만 마루에서 기다리고 있어줄래? 방에서 가져올게 있거든."
"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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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읏...!"
세연에게 잠시 집안의 마루에서 기다리라 하고는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온 현진은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에 두 손으로 머리를 붙잡으며 비틀거렸다. 그리고 그의 등 뒤에 있던 검은 그림자는 잠시 어린 소년의 형체를 갖추더니 키득 거리고는 이내 사라졌다. 그리고 동시에 두통이 멈춘 현진은 급히 방에 미리 준비해둔 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후아..이거 갈수록 심해지는구나..."
현진이 이러한 두통을 느끼기 시작한지는 제법 되었다. 정확하게는 그가 8 살이 되는 해부터 이러한 두통이 시작되었으니 올해로서는 2년 째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왠지 모르게 느끼었고 그렇기에 그는 이 사실을 아버지인 류성현과 어머니인 연지연에게조차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와 자주 있는 여동생인 류현아나 황녀 세연조차도 알지 못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현진은 방 안에서 예전에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미리 사두었던 머리핀 세트가 담겨진 악세서리 상자를 꺼내고는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상자 안에는 여러 색의 머리핀들이 들어있었는데 현진의 시선은 주로 은색과 금색의 머리핀에 시선을 머물렀다. 그리고 그 중에서 금빛의 머리핀에 손을 뻗은 현진은 금빛의 머리핀만을 꺼내고는 악세서리 상자를 닫았다. 그리고 악세서리 상자를 다시 원위치로 돌려놓고 그는 방문을 열고 나왔고 마루 쪽으로 시선을 향하게 했다.
그의 방은 2층에 있었기에 1층의 소파에서 앉아있는 세연의 모습을 위에서부터 바라볼 수 있었다. 10 살 밖에 되지 않아 몸매도 성숙하지 않았고 얼굴도 너무 앳되었지만 치마자락을 손가락으로 장난질을 치며 그가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는 세연의 모습은 너무나 깜찍하고 귀여워보였다.
그녀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은 현진은 2층에서 바로 뛰어내렸고 세연이 앉아있는 소파 옆에 정확히 착지했다. 10 살의 어린 소년이 뛰어내리기에는 제법 높은 곳이었지만 무공을 상당한 성취까지 익히고 있는 현진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적어도 지금 그는 그의 어머니인 연지연이 날리는 공격도 가볍게 막아낼 수준에 이르어있으니깐.
그리고 이런 적이 한두번도 아닌 것도 있지만 본인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기에 세연은 전혀 놀라지 않으며 예쁘게 웃으며 물었다.
"찾을려던 것은 찾았어?"
"찾았으니까 왔지. 일단 눈을 감아봐."
세연은 현진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순순히 현진의 말에 따라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현진은 그녀의 머리에 금색의 머리핀을 살짝 꽂아주었고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자, 됐어."
현진의 말이 끝나자 세연은 두 눈을 살짝 뜨고는 작고 하얀 손으로 자신의 머리, 정확하게는 머리핀 부분을 만져보았다. 그리고 세연의 작은 붉은 입술에서 몇 개의 단어가 나왔고 그것은 공기 중에 있는 기를 움직였다. 그리고 허공에는 놀랍게도 기(氣)를 통한 거울이 만들어졌다. 바로 술법의 일종이었다. 그리고 세연은 그 술법을 통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정확하게는 머리핀을 보았고 잠시 멍하니 있던 그녀는 현진에게 살포시 안기며 물었다.
"선물이야?"
"줬으니깐 선물이지."
현진의 말은 다정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세연은 아무래도 좋았다. 현진이 자신에게 선물을 줬다는 것에 감격한 그녀는 그대로 "현진아!"라 소리치며 안겨왔다. 그리고 그녀를 소파 위에서 졸지에 품에 안게된 현진은 상당한 곤욕을 치루고 있었는데 바로 그녀의 몸에서 풍겨오는 향기 때문이었다. 아직 어려서 향기가 약한 축에 속한다고 하지만 10 살의 소녀라 할지라도 신녀는 신녀였다. 여자들조차도 견디지 힘든 향기를 바로 앞에서 맡게 된 현진은 겨우겨우 욕망을 억눌렀다.
그것은 단순히 성욕이나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저 단순히 키스를 해주고 싶다는 충동 정도였지만 그것이 발전하면 10 살에 크나큰 사고를 치게 될지도 몰랐다. 그러나 세연은 현진에게 안겨서 떨어질줄 모르며 오히려 강아지처럼 부비적거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아, 세연이 왔구나."
그 때 맑고 영롱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현진의 품에 안겨있던 세연은 소파에서 일어났고 소파 뒷쪽에서 방금 목욕을 마치고 나온 아름다운 여인, 연지연과 그녀의 딸인 8 살의 소녀, 류현아의 모습을 보며 활짝 웃으며 인사를 했다.
"아! 어머님, 안녕하세요."
신분 자체는 황녀인 세연이었지만 하도 이곳에 자주 찾아와서인지 연지연은 어느새 세연을 편안하게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고 세연 역시도 아예 연지연을 "어머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세연의 공손한 인사에 살짝 미소를 지은 연지연은 류현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몸매가 전부 드러나는 새하얀 욕의를 입고 있는 연지연의 모습은 그야말로 색기덩어리였다. 압도적인 풍만한 가슴과 욕의의 끝단은 허벅지 위쪽에 있는지라 새하얀 허벅지와 늘씬하게 뻗어내린 다리가 보여졌다. 그리고 촉촉하게 젖은 긴 생머리는 섹시한 느낌을 강렬하게 풍기게 해주고 있었으며 새하얀 백옥의 피부는 아직 어리지만 신녀인 세연에 비견될만한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평소처럼 장난기 가득하던 표정이 아닌 뭔가 고민이 많아보이는 표정이었다.
반면 올해 8 살인 류현아는 가벼운 수건으로 몸만 두르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엄마인 연지연을 닮아서인지 무척이나 귀여운 외모였다. 그리고 그녀는 세연을 발견하더니 바로 쪼르르 달려가서는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언니 어서와요. 씻고 있어서 인사를 못드렸네요."
연지연과 류현아는 세연이 집에 들어온 것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세연이 만약 기척을 감추면서 왔다면 일단 경지 자체야 현경인 연지연은 몰라도 아직 절정 수준에 불과한 류현아는 알아내지 못했을 것이었지만 세연은 이 집에 들어올때는 언제나 기척을 조금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워낙 매일매일 찾아오는지라 이제는 집문을 거의 열어놓고 있었고 허락 없이 들어와도 뭐라하는 사람도 없을 정도였다. 마치 같이 사는 사람이 집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정도? 심지어 세연은 여기서 자고 간 적도 있었다. 물론 현진의 침대에서였다.
"아유~귀여워. 씻으니까 뽀송뽀송해."
그리고 세연은 바로 류현아를 끌어안고 그녀의 뺨에 자신의 뺨을 부비대었다. 분명히 류현아는 연지연을 닮게 태어나 자란다면 엄청난 미녀가 될 것이 분명했고 지금도 무척이나 귀여운 모습이었지만 신녀인 세연에 비할 수준은 아니었다. 당장 모든 면에서 류현아를 압도하는 세연이 류현아를 귀엽다고 하며 뺨을 부비적거리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네가 더 귀엽거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류현아에게도 다르지 않았다.
"웅? 하지만 언니가 더 귀여운데요?"
그녀보다 2살이나 연하인 류현아가 봐도 세연이 훨씬 귀여웠고 어린아이 답게 솔직하게 그 말을 하자 비록 나이는 어리더라도 여자로서 칭찬이 싫을리가 없었기에 세연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흑발을 살짝 찰랑이며 세연은 약간 기대감이 어린 눈으로 현진을 쳐다보았다가 이내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현진이 소파에 등을 기대고 누워서 아예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현진은 세연의 생각처럼 단순히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머리로 계속 전해지는 어떠한 암시에 계속 저항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계집의 영혼을 흡수하면 너는 그 누구도 상대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손에 넣을 것이다.]
몇일전부터 자기 최면과도 같은 암시가 계속해서 현진에게 전해져왔고 맛있게 차려진 음식이나 다름 없이 무방비한 세연은 지금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진에게 암시를 거는 어떠한 존재가 노리는 것은 바로 신녀인 세연의 영혼이었고 현진은 그 암시를 계속해서 떨쳐내고 있는 중이었다.
"......"
현진은 조용하게 두 눈을 떴다. 등에서는 식은땀이 가득했지만 그는 겉으로는 전혀 땀을 흘리지 않는 것처럼 연기를 해야했고 동시에 숨을 골랐다가는 세연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뻔했기에 숨도 고르지 않으며 그저 잠시 눈을 감았다가 일어난 연기도 해야만 했다.
"깜빡 잠들었어?"
"아...그런 것 같네..."
아니나 다를까, 세연이 그 순진한 두 눈동자를 예쁘게 깜빡이며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소파 위에 무릎을 꿇고 살짝 엉덩이를 들어올리고는 양 팔로 상체의 무게를 지탱하는 짐승의 자세 비슷하게 소파 위에 올라와있는 세연은 자신이 무슨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는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현진만을 순수하게 걱정하고 있었지만 그녀를 뒤에서 조용히 쳐다보는 연지연의 느낌은 달랐다.
"아..."
그녀는 세연의 치마가 옆이 깊게 트여있는 것을 통해 그녀가 치마 속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 상상을 하자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풍만한 유방에 달린 갈색의 유두들이 딱딱하게 발기했고 동시에 보지는 살짝 젖었으며 심지어 항문까지도 뻐끔거려대었다. 사실 이런 느낌을 느낀 적이 오늘 처음은 아니었다. 설사 어리다 해도 신녀는, 신녀. 아무리 여자라 할지라도, 처녀라 할지라도 섹스의 욕구를 조금이라도 느껴본 여자라면 남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신녀를 볼 때마다 강렬한 성욕을 느끼기 마련이었으니깐.
특히나 3, 4 년이 지난 후의 세연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가공할 미모와 색기를 자랑하게 될 것이었다. 물론 3, 4 년이 지난다 해도 고작해야 13 살에서 14 살 정도였지만 신녀인 세연은 기록에 따르면 그때부터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발산할 것이었다.
"엄마?"
그리고 연지연이 멍하니 세연을 쳐다보고 있자 딸인 류현아가 연지연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치며 그녀를 불렀다. 그러자 정신을 차린 연지연은 엄마 다운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류현아를 끌어안았다. 철이 없다고 현진에게는 타박을 많이 받아 아들을 애늙은이라 역으로 부르며 삐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엄마였다. 그리고 또한 여자로서 귀여운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것이 자신의 딸이라면 더더욱 예뻐 보일 수 밖에 없어서 그녀는 류현아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었다.
"현아야...그리고 현진아...엄마가...미안해...흐윽."
그렇기에 그녀는 어제 차대훈과 차대현 형제에게 강간을 당하다가 아예 항문이 뚫리고 나서는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동조를 해 섹스를 했던 자신이 경멸스러웠다. 그렇지만 그녀는 오늘도 그 운명을 피할 수는 없었고 점차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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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이 되자 연지연은 우울한 표정으로 거울 앞에 섰다. 어제만 해도 여기에서 심플하게 푸른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쁘게 바라봤던 그녀였다. 30 대의 유부녀가 되었음에도 군살 하나 없으면서도 풍만한 완벽한 비율의 몸매에 이 다음에 클 세연을 제외한다면 누구랑 비교해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외모를 갖추고 있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스럽게 여겼었지만 오늘따라 그 외모가 저주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이제 슬슬 갈 시간이다. 어서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해라."
"......"
남편 류성현의 모습을 한 차대훈의 감시자(연지연의 시점에서는 그렇다.)의 명령에 연지연은 말 없이 옷장을 열어 옷들을 꺼내었다. 그리고 감시자가 보건 말건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연지연은 차대훈이 명령했던대로 집에서는 입고 있던 팬티와 브래지어를 모두 벗고는 그녀가 입으려고 직접 고른 옷과 바지를 바로 입었는데 상의는 어깨가 드러나고 겨드랑이도 훤히 드러나며 가슴 부분만 정확하게 가려주며 배꼽까지 드러나는 푸른 민소매 탱크톱에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며 길고 늘씬한 다리가 조금도 가려지지 않는 짧은 푸른 색의 핫팬츠를 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