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미사코 1
주택가의 한 구석,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주차하고 차창 너머 그 가게를 감시 하는 것이 요 며칠 간
남자의 일과다.
아침부터 밤까지.「모퉁이 찻집」이라는 간판을 내건 그 찻집의 개점에서 폐점까지 식사와 생리적 욕구 이외에는 움직이는 일 없이
차에서 한 걸음도 나오지 않고 계속 가게를 주시했다.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굴욕의 기억은 훼방놓은 녀석을 두려워하여 차에서 나오는 것 조차 기피하는 자신을 바라볼 때 다시 살아났다.
찻집에는, 남자의“사냥감”이 있었다.
전혀 장사꾼같지 않은 청초한 여주인의 시원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웃음을 처음 보았을 때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주인은 지금까지 자신이 돈으로 사온 여자들이나 만나온 여자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남자는 매일같이 가게에 출근 도장을 찍고 뻔뻔한게 들이대는 동시에 그녀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그녀는 남자의 뻔뻔스러운 접근에, 언제나 곤혹스러운 미소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정보를 주어 모았다.
여자의 이름은 나루사와 미사코. 미망인이고 고등학생 딸이 있었다.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사실은 의외였지만 수려한 용모와 수수한 복장 안에 있는 농익은 육체를 떠올리자 남자의 미사코에게의 집착은 결정적인 것이 되었다.
(얌전빼고 있는, 수수한 모습 아래는 무르익은 신체가 남자를 원하고 있을 꺼야)
미사코가 과부라는 사실로 멋대로 추측하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남자가 그리워 밤마다 몸부림치는 미망인을 위로해 주는 것은 서로에게 좋은 거야)
나루사와 미사코의 얼굴은 전혀 화려하지 않았다.
얇은 최소한의 화장과 품위있지만, 특징이 없는 복장을 하고 가게에 있을 때는, 항상 심플한 에이프런을 입고 있다.
수수한 치장안에, 화려함을 감추려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여색을 탐하는 일에 길든 남자의 눈에는, 미사코의 여자로서의 가치는 선명히 보였다.
에이프런을 밀어 올리는 가슴의 융기와 일상적 행동거지에서 드러나는 허리의 곡선에서
정숙한 미망인이라는 가면 아래의 본성이 드러난다고 남자는 받아 들였다.
그녀가 보이는, 무심함이나 생경한 태도는 위장에 지나지 않는다.
“정숙한 미망인”이라고 하는 가면을 붙이고 있지만 속마음은 누군가 그것을 벗겨줄 것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멋대로 생각한다.
(내가, 그 가면을 벗겨 줄게 알몸의 너를 즐겨준다)
제멋대로인 억측이지만 남자는 자신이 있었다.
연일, 가게를 방문하는 집요한 대시가운데 확실한 반응을 얻고 있었다.
어떤 상대라도 손님은 무시할 수 없다.
남자의 추잡한 말에 얼굴을 붉히고 있지만 미사코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남자는, 민감하게 그것을 읽어내고 승리의 날은 멀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어쨌건 간에, 마지막에는 무리한 액션이 필요하겠지만.
요점은, 그 무리함을 받아 들이는 상태에까지 여자를 몰아 가는 것이다.
예상 이상으로 견고한 미사코의 방어를 기분 좋게 즐길 여유가, 이 때까지 남자에게는 있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방해로 남자의 지금까지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류노스케라는 녀석의 존재는, 남자도 알고 있었다.
가게건물 주인의 오너의 아들로, 미사코 모자와 같은 건물에서 살고 있었다.
가게에서, 미사코와 말을 주고 받는 녀석의 모습도 몇 번인가 보았다.
자신을 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도 눈치채고 있었지만, 어차피 아이라고 무시하고 있었다.
건방진 녀석이 어머니처럼 여기는 여자를, 유린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너의 어머니는 내가 귀여워 해 줄테니 밖에서 놀아라)
내심으로, 그렇게 조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날. 평소보다 더 미사코에 추근거리고 있을 때, 돌연 그녀석-류노스케가 난입해 왔다.
미사코를 앞에 선 고교생 소년은, 키도 자기보다 크고 발하는 분노의 파동은 살기처럼 보였다.
평소 인상과는 동떨어진 모습에 당황해 류노스케에 의해서 일격을 당하고 반격은 해보지도 못하고
한심하게 비명을 지르고, 사과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미사코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을 것을 맹세 당하고, 도망치듯 가게를 나왔다.
그 생각이 날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오라 얼굴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맞은 얼굴에는, 지금도 검푸르게 멍 남아 있다.
그것은 분노의 근원인 것과 동시에, 공포의 각인이기도 했다.
남자는 완력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젊은이에게 위축되었다
그러나, 미사코를 단념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받은 굴욕만큼, 미사코에 대한 집착은 더욱 강해졌다.
단순한 여자를 정복한다는 것 외에 남자로서의 자존심 회복까지 더해졌던 것이다.
(어떤 수를 사용해서라도 미사코를 손에 넣어, 그 녀석에게 복수한다)
하지만 아무리 복수의 생각은 강해도 실제로 하는 행동은 종일 가게를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될 수 없다.
그런데도, 무엇인가 실마리가 될 단초를 막연히 기대하명 남자는 가게를 감시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초조함에 몇개피 째인지도 모르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초조하고 막연한 마음을 담은 담대 연기가 잦아들어갈 무렵 남자가 탄 차의 옆을, 지나는 그림자가 있었다.
남자는 그 쪽으로 시선을 향한 것을 후회했다.
보기에도 숨막힐 듯 더운 뚱뚱이가 걸어간다.
남자는 시선을 되돌렸지만, 뚱뚱이는 그대로 가게 방향으로 걸어갔기 때문에, 싫어도 시야에 들어 온다.
「나의 시야를 막지 마 뚱뚱이!」
악담을 퍼붓던 중에 남자의 가슴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저녀석, 지난번에도 왔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명확하지 않지만 전방을 걸어가는 뚱뚱이에게 주의를 집중했다.
뚱뚱이는, 가게를 지나 모퉁이를 꺽어 들어가며 남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맞아 그렇다. 2, 3일전에도 저기를 돌아……」
남자는 뚱뚱이가 사라진 모퉁이를 주시하며 기다렸다.
10분 정도 경과하자 다시 뚱뚱이는 모습을 보였다.
방금전보다 빠른 걸음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멀어져갔다.
그 의심스러운 거동도, 몇일전의 기억과 합치하고 있었다.
멀어져 가는 뚱뚱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남자는 생각했다.
뚱뚱이가 사라진 모퉁이 안쪽에는 미사코가 살고 있는 집이 있다.
뚱뚱이는 촌스러운 복장으로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웠지만, 류노스케와 동년배로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다.
「어느 쪽이든 뚫어 볼 가치는 있지……」
사방팔방이 막힌 상황이다. 잡을 수 있다면 짚이라도 잡으려는 기분도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뚱뚱이가 남긴 수상한 분위기가
남자의 후각을 자극했다. 혹은 자신과 동류의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었다.
남자는,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매섭게 추궁하자, 뚱뚱이는 바로 점잖아졌다.
「아저씨가 상관할 것 없잖아요?」
다루기 쉬운 상대라고 판단했다.
뚱뚱이를 조수석에 앉히고 이야기를 들었다.
「너, 뭐하는 놈이지. 류노스케의 친구인가?」
「……뭐, 그런 ……」
뚱뚱이-칸바시수라고 자칭한 소년은 대답을 얼버무렸다.
칸바시수는 상대의 정체도 목적도 몰라 경계심은 있었지만, 표면적으로는 온순했다.
「 그렇지만, 류노스케는 부재중이었을 텐데?」
류노스케를 무서워하는 만큼, 그 출입에 대해서는 남자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부재중이었기 때문에, 돌아왔어……」
미사코나 딸의 속옷을 훔치고 있었던 것 아냐?」
「…………」
뭐, 너가 그 집안에서, 무엇을 하든지 별로 상관없어」
남자는, 조금 어조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카메라로 도촬이라도 하고 있었던 것인가?」
「……」
「내가 바로 맞춘 것인가. 그렇지만 딸은 부재중이고 미사코는 가게에 있는데 그래서는 도촬한다 하더라도……」
혼자 추측하는 남자에게, 칸바시수는 자신있는 표정을 띄웠다.
「그것은 기밀이니까, 가르쳐 줄 수 없다」
「아, 그래」
이 녀석은 바보다라고 생각한 남자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어쨌든,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네가 어느 정도 자유롭게 그 집에 출입할 수 있냐는 것이다」
칸바시수의 가는 눈에 빛이 나더니 갑자기 어조가 매끄럽게 된다.
「물론, 언제나 류노스케의 없을 때를 노려서 가. 미사코씨가 맞아 주고, 거실에서 음료를 마시기도 해」
시원스럽게 남자의 알고 싶은 것을 가르쳐 준다.
「오 그래. 그런가」
만족스럽게 남자는 수긍했다.
칸바시수와 적확한 의사가 소통이 되자 두 사람은 비뚤어진 미소를 서로 주고 받았다.
「노리는 게 뭐지. 목적은?」
「미사코다」
「방법은?」
「비디오나 사진같은 것을 몰래 찍는 거야」
「도촬?」
「노리는 곳은 주방과 미사코의 침실이다.물론, 비용은 내가 조달하지」
「……안 돼. 너무 위험해」
안경을 손가락으로 밀어 올리며, 칸바시수가 말했다.
「1층을 배회하는 것은, 가게에 있는 미사코씨에게 눈치 채일 가능성이 높다」
「그건 너의 노력에 기대 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너무 위험해」
「알고 있어. 그만한 댓가는 보장하지」
남자는 품에서 지갑을 꺼내, 수표를 몇 장 뽑아 칸바시수에 건네주었다.
「이것은 계약금이다. 설치에 성공하면 정식으로 사례하고 그것으로 좋은 자료를 확보할 수 있으면, 보너스도 준다」
칸바시수는 건네받은 돈을 재빠르게 포켓에 밀어넣으며 말했다.
「아저씨, 부자야」
뜻밖의 협력자를 얻은 기쁨이, 남자의 기분을 업시켜 불필요한 말까지 첨가한다.
「부모의 회사에서, 명목만의 임원으로 있지」
「부럽다. 나같은 건 평생 노력해도 힘든 자리야」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게 되어있어」
꽤 잘 어울리는 패거리의 조합이 맞추어 졌다.
며칠후 미사코의 침실
「나는, 미사코씨를 여자로서 좋아한다.그러니까 미사코씨를 안고 싶어요」
류노스케가 한 말은, 어떻게든 거리를 두고 도망치려고 하던 미사코의 마음을 파고 들어왔다.
모든 금기나 속박을 버린 두 사람은, 서로 강하게 꼭 껴안았다.
연령을 넘어 한 남자와 여자로서 두 사람은 꼭 포개어졌다.
지금은 아직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의 맹세일 것 같았지만.
「……크크……」
주택가의 어둠안에 오늘 밤도 그 의심스러운 차는 변함없이 서 있었다.
어느날을 경계로, 차의 출현하는 시간대는 낮부터 밤으로 변했다.
정확하게는, 찻집의 폐점 시간에 나타나 그대로 아침까지 머물렀다.
「……쿠크크……」
핸들에 엎드리듯이 기댄 남자의 어깨가 조금씩 흔들린다.
한쪽의 귀에 꽂은 이어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수십 m 떨어진 밀실에서의 대화를 도청하는 남자는 기쁨으로 상기된 얼굴을 들어 불 꺼진 찻집을 바라보았다.
그 뺨은, 참을 수 없는 웃음으로 실룩거리고 있었다.
「칸바시수에게, 보너스를 두둑하게 주어야 겠는걸」
남자가 웃음을 진정시키고, 진지한 표정이 된다.
최고급 도청기에서 들리는 침실의 상황은 점점 뜨거워져가고 있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끊어지고, 대신 요염한 숨결이 들리기 시작했다.
「뭐, 이렇게 되는군……」
건방진 녀석이 미사코를 먼저 맛보는 것은 분하지만 이제 확실한 미끼를 잡았다.
「……아……류노스케군…응……」
남자의 몸도 훔쳐 듣는 정사에 반응하고 있었다.
칸바시수를 이용해 도청기를 설치하는데 성공하고 나서, 매일 밤 미사코의 모습을 들어 왔다.
취한 미사코가 내뱉는 푸념이나, 탄식 등을 듣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소득이 있었고,
발기하는 일물을 손으로 달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하물며, 지금은 정사를 실황으로 듣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으로, 미사코는 손에 들어온 거나 다름없다」
즐거운 상념에 빠져 있을 때 도청기에서 미사코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렸다.
「……기다려!」
아무래도, 미사코는 끝까지 허락하기에는 이성이 아직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네?」
류노스케도 아직 순진한 건지 물러나 버렸다.
류노스케가 나가는 기척을 들으며 남자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점잖게 물러나는 거야? 거기서」
정말, 자신의 사고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뭐, 이것이, “순수한 사랑”인가?」
기가 막힌 얼굴을 한 남자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냉소였다.
결과적으로, 확실인“재료”는 손에 들어 왔고, 녀석보다 먼저 미사코를 접수할 일만 남았다.
차리리 잘되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오히려 최상의 전개였다.
「……푹 자라고, 미사코. 오늘 밤은 철수다」
녹음을 멈추고 이어폰을 벗었다.
시선을 미사코의 집을 향하며 호기있게 외쳤다.
「기다려라, 미사코」
닌마리와 입길을 매달아 올리고, 남자가 선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