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리, 천사의 입술 25
제25화 폭주
3학기(*주, 일본은 우리와 달리 겨울방학이 짧고, 1월부터 3월까지 마지막 3학기가 있습니다)가 무사히 끝났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성적은 대폭 상승. 아,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결코 좋은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애초에 성적이 워낙 바닥이었기 때문에 상승폭이 컸다. 어쨌든지간에 아빠를 납득시키기엔 충분한 성적이었던 관계로, 이제 내일부터는 당당히 타카히로하고 교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라고는 해도, 첫경험은 연인하고 해라 라든지, 아무튼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던 주제에, 학생신분에 어긋나는 단정치 못한 교제는 금지라고 하는 이해불가 수수께끼의 이론이 뒷덜미를 꽉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당히 웃쌰웃쌰 할 수 있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한낮의 평범한 데이트나 주초부터 시작되는 학원 봄학기 특강은 같이 들으러 다닐 수 있고, 타카히로네 부모님이 안 계실 때 타카히로네 집에 놀러 갈 수도 있으니까 뭐. 타카히로, 분명히 엄청 야한 짓 하려고 들텐데. 헤헤헤.
타카다군과 리카쨩은 무사히 고백에 성공해, 이제 완전히 러브러브 무드였다. 타카다군도 제대로 약속을 지켜 가게에서 있었던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다만, 리카쨩의 스커트가 타카다군의 명령으로 길어진 것이 도통 납득이 가질 않는다. 아니, 그게 정상인건가? 하긴 남친이라면 여친 팬티를 다른 남자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겠지.
아무튼 그런 까닭으로,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대폭 상승한 성적표를 보여주려고 교복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아빠가 있는 사무실 문을 벌컥 열었다. 그 순간 갑자기 거대한 뭔가가 달려들어 나를 냅다 밀쳐버렸다.
"꺄아악"
"멍 멍"
"아, 록키"
무슨 일인지 내 신랑, 셰파트 록키가 거기 있었다. 너무 반가워 록키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록키가 막 꼬리를 치면서 내 얼굴을 할짝 할짝 핥는다. 나도 혀를 내밀어 록키의 혀와 정신없이 뒤엉켰다. 낼름 낼름 서로의 혀를 애무하면서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던 키스가 어느새 진한 딥 키스로 바뀌어갔다.
"이런! 아카리!" "이런! 록키!"
우리 둘이 동시에 야단 맞았다.
"아, 죄,죄송합니다"
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록키도 내 옆에 나란히 앉아 잔뜩 쫄아 있었다. 사무실 소파에 회장님과 아빠가 앉아 있었다. 아빠 뒤에는 고로씨와 나카쨩이, 회장님 뒤에는 전에 본 적 있는 비서가 꼿꼿이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하하하. 변함없이 둘이 사이가 좋소이다"
"사과드리겠습니다. 홀아비 밑에서 자란 탓에 예의범절이 저 모양이라..."
아빠가 황송해하며 회장님에게 사과를 한다. 그게,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란 것 뿐이라니깐. 어쩔 수 없잖아. 그치? 록키. 록키가 나를 올려다보며 꼬리를 흔든다. 아이 귀여워라.
"아니 아니, 아카리군은 예의범절 같은 것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걸 알고 있잖소. 정말 훌륭한 따님을 두셨소"
"황송합니다"
헤에, 칭찬받았다아.
"그래서 아까 하던 얘길 마저 하자면..."
회장님이 입을 열었다. 록키는 그런 거엔 흥미가 없다는 듯, 내 다리에 연신 코를 부벼댔다. 이미 자지가 뻣뻣하게 발기해 끙끙거리는 소릴 내고 있었다.
"자,잠깐만 록키"
"허허허, 록키는 정말로 아카리군에게 푹 빠져버렸구나... 실은 저것때문에 좀 곤란해져서..."
회장님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우리 집에 있는 트레이너, 개들하고 교미하는 여성들 말이요, 록키가 그 날 이후로 트레이닝 때 영 집중을 못 한다지 뭐요..."
록키는 점점 더 흥분이 되는지 자지에서 벌써부터 뚝뚝 정액을 흘리고 있었다.
"아아, 저래선 카페트를 더럽혀 버리겠구만. 아카리씨, 미안한데, 지금 상대 좀 해주면 안 되겠소?"
에? 여기서? 좀 놀랐지만, 회장님의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말투 덕분에 왠지 거절하는 게 더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역시도 록키가 빵빵하게 발기한 자지로 괴로워하고 있는 게 불쌍했기 때문에 회장님 말대로 따르기로 했다.
"네. 자, 여기 누워 록키"
자리에 주저 앉으며 록키의 등을 쓰다듬었다. 록키가 얌전히 옆으로 굴러 드러누우며 뒷다리를 벌렸다. 거대한 시뻘건 자지를 내게 과시하듯 쑥 내밀면서. 자지 끝에서 퓻 퓻 정액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나는 자지를 살며시 움켜쥐고 록키 위로 엎드려 입으로 쏙 집어삼켰다. 입 안으로 록키의 정액이 흘러 들어왔다. 오랜만에 느끼는 록키의 맛. 손으로 천천히 주무르면서 느긋하게 빨기 시작했다.
"고맙소. 아카리군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대로 들어줘요. 지금 록키를 보면 알겠지만, 록키는 아카리군에게 강하게 끌리고 있소. 우리 집 개들은 지시 없이는 결코 여성에게 달려들거나 하지 않도록 엄격히 훈련을 해 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영리하고 우수했던 록키가 지금 이 모양이오"
나는 이미 완전히 건성이었다. 그저 록키의 자지를 빠는데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아카리군은, 개들을 끌어당기는 뭔가를 지니고 있는 것 같소. 아니, 개들만이 아니라 인간 남성도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는 것 같소만. 조금 전 말했다시피, 우리 집에는 트레이너 여성이 10명이나 있소. 하지만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개한테 여성과의 교미를 기억시키는 것하고, 여성을 기쁘게 하는 테크닉을 가르치는 게 고작이라오. 그러나 아카리군은 개와 사랑을 나눌 수 있나 보오. 그래서 아카리군에게 부탁하고 싶은게요. 부디, 개들에게 그저 단순한 교미가 아닌 사람과 개가 서로 사랑을 나누는, 그런 즐거움을 가르쳐 주었으면 하오"
"이 아이가 그런 엄청난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카리군이라면 가능할게요. 게다가 그렇게 어려운 부탁을 하는 것도 아니오. 가끔이라도 괜찮으니까 우리 집에 들러 개들하고 사귀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게요. 그 정도만으로도 개들에겐 충분히 전해질테니. 물론, 폐는 끼치지 않겠소. 당연히 매달 약속한대로 이쪽 쇼에 내 개들을 무료로 빌려 드릴거고, 평생동안 무엇 하나 불편한 것 없도록 내가 책임지고 아카리군의 후견인이 되어드리리다"
왠지 굉장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고 있었지만, 나랑 록키 귀에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우린 이미 둘만의 세계에 푹 빠져있었으니까.
츄웁 츄웁 츄웁...
록키의 자지를 한가득 베어물고 정성껏 사까시를 해주었다. 록키의 자지가 조금씩 꿈틀거리며 쭈욱 쭈욱 끝없이 정액을 쏟아냈다. 아아, 록키 정말 멋져. 날 위해 이렇게 잔뜩 발기해서는. 마음껏 싸도 돼. 내가 전부 마셔줄께.
"너무나도 고마운 말씀이십니다만, 본인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 둘에게 일제히 쏟아진다. 그러나, 나도 록키도 너무 열중한 나머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아카리군에게 대답을 듣는 건 무리겠군요. 하하하"
"면목 없습니다..."
회장님이 큰 소리로 웃었다.
결국, 다음 주 정기 휴일에 개들을 만나러 간다고 회장님에게는 나중에 연락을 넣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하긴 했지만, 일단은 집에 놀러가는 것 뿐이니까 뭐. 실제로 개들하고 섹스까지는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개하고 실컷 놀 수는 있으니까 어쨌든 신난다.
그리고 다음 주가 시작되어, 첫 봄학기 특강 날이 되었다. 나는 기쁨과 우울의 진퇴양난에 빠져 있었다. 타카히로와 함께 전철을 타고 학원에 가는 건 기쁘지만, 우울 쪽은 타카히로로부터 온 메일 탓이었다.
[내일은 노팬티로 와]
흐---음. 리퀘스트가 익사이팅을 넘어 이제 하드코어에 가까운걸, 이 수준까지 오면. 여행 가서 진짜 섹스를 할 수 있게 되면, 타카히로의 이상한 취향도 사라지게 되려나. 지금은 분명 섹스를 할 수 없어서 그 욕구불만으로 이상한 망상만 부풀리고 있는 것 뿐일지도 몰라. 그때까진 참아 줘야지.
불행중 다행이랄까, 학원에 갈 때는 사복을 입어도 되니까 옷을 고르는 데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있다. 그래서 데님 미니스커트를 입고 가기로 했다. 이거 꽤 미니지만 타이트하니까 교복 플리츠 스커트처럼 바람이 불어와 훌쩍 들리는 일도 없을테고.
현관을 나서자 타카히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 내 부탁대로 제대로 한 거야?"
타카히로가 내 스커트 안을 투시라도 하듯 뚫어지게 쳐다본다.
"안녕. 제대로 하고 왔어. 뭐야, 부끄럽게"
"그 부끄러워 하는 얼굴이 못 견디게 귀여워"
타카히로가 능글능글거리며 웃는다.
"게다가 아카리의 스커트 안이 어떤 상태인가 나 밖에 모른다고 생각하면 엄청 흥분돼"
레알 변태의 눈빛이다. 뭐, 상관없나. 어차피 담번에 단둘이 있게 되면 평범한 섹스의 즐거움을 잔뜩 가르쳐 줄테니까.
"치이. 늦었어. 빨리 가자"
자전거를 타고 역으로 가 거기서부터 전철로 학원에 간다. 처음엔 역시 부끄러워서 좀 긴장했지만,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나서부터는 노팬티인게 별로 신경쓰이지 않게 되었다. 타카히로도 그닥 의식하는 것 같지 않고. 둘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은 굉장히 즐거웠다. 학원에서도 바로 옆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물론 수업중에 난 거의 잤지만.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전철 안. 3일 연속으로 이벤트인지 뭔지가 열렸다던데, 그것 때문인지 전철 안은 제대로 만원이었다. 이래서 시골 전철은 싫다니까. 아, 도시 전철은 평소에도 이렇지.
전철 안에 꽉 들어찬 승객에 떠밀려 타카히로하고 사이에서 짜부가 되어 버렸다.
"으... 힘들어... 이거 어떻게 좀 해봐"
목소리도 잘 안 나온다.
"별 수 없잖아. 전철이 뜨문뜨문 오니까. 게다가 당당히 아카리를 안을 수 있어서 난 좋은데?"
타카히로가 조그만 목소리로 속삭이며 등에 팔을 둘러 나를 꼭 껴안았다.
"뭐야..."
타카히로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그의 허리를 꼭 부둥켜 안는다. 그렇네. 이렇게 러브러브 할 수 있다면 만원 전철도 나쁘지 않은걸.
타카히로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행복한 기분에 잠겨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타카히로의 손이 슬금슬금 아래쪽으로 내려왔다. 어쭈? 라고 생각했을 땐, 벌써 타카히로가 내 스커트 자락을 홱 끌어올린 뒤였다.
"잠ㄲ..."
"쉬잇. 주위 사람들에게 들켜"
타카히로가 능글거리면서 속삭였다. 스커트 자락은 이미 허리춤까지 올라가 엉덩이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들키면 어떡해. 부끄러움으로 귀까지 빨개진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 나올 것 같다.
"무,무리야... 제발 그만"
"괜찮아. 역에 도착할 때까지만"
타카히로는 그렇게 말하며 내 맨엉덩이를 지긋이 주무르기 시작했다. 살짝살짝 스치는 손가락이 전해주는 느낌에 문뜩문뜩 몸서리가 쳐진다.
"가만히 있어. 금방 도착하니까"
"응..."
타카히로에게 매달려 눈을 꼭 감고, 그이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전철이 역에 도착하자 타카히로는 문이 열리기 전에 내 스커트를 재빨리 원래대로 내려 주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것 같았다. 다행이다---
플랫폼에 내리자마자 타카히로에게 막 쏘아 붙였다.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로.
"갑자기 뭐하는 짓이야!"
"미안 미안. 그게 너무 오랜만에 아카리를 안았더니 순간 참을 수가 없어져서"
타카히로가 두손을 모으고 빌었다.
"뭐야. 들켰으면 어쩔 뻔 했어. 부끄럽게"
"미안. 근데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던 아카리 무지 귀여웠는걸"
타카히로가 천진난만하게 기뻐한다. 뭐 이렇게까지 기뻐하는데 이 정도로 봐 줄까.
"치이--- 정말이지, 바아보..."
"내일도 하자"
"무,무슨 말 하는거야?"
"괜찮아, 절대 안 들키게 할 꺼니까"
"흐---음"
"내일은 걷어 올리기 쉬운 스커트로 입고 와. 그래야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몰라..."
난 왜 이렇게 타카히로 부탁에 약한거지...
다음날, 검은색의 얇은 플리츠 미니스커트를 골랐다. 물론 노팬티로. 이 스커트는 쉽게 걷어 올려지는 정도가 아니라 바람만 살짝 불어도 나풀대고 말 것이다. 신경은 좀 쓰이겠지만 주의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앞으로 조금만 참으면 된다. 잔뜩 섹스하고 나면 타카히로도 분명 이런 터무니없는 짓 더이상 안 하겠지.
그리고 어제처럼 즐겁게 학원에 가, 강의중엔 충분히 수면을 취함으로써 무사히 특강 이틀째를 마쳤다.
귀가길의 전철은 어제와 마찬가지였다. 내일까지는 꼼짝없이 이 콩나물 시루 속에 갇혀 있어야 한단 말인가. 타카히로와 나는 어제처럼 꼭 붙어 서로 부둥켜 안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눈치보지 않고 이렇게 실컷 서로 껴안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이 때 뿐이로구만. 우린 서로의 눈을 가만히 바라 보았다. 둘만 있었다면 키스도 할 수 있었을텐데. 나는 타카히로의 볼에 내 볼을 갖다 대고 귓가에 속삭였다.
"좋아해..."
"나도..."
등이 뻐근해 질 정도로 꼭 끌어 안아 오는 타카히로. 너무너무 행복해서 날아갈 것만 같았다.
"스커트 걷어 올릴께"
타카히로가 속삭였다.
"응..."
고개를 살며시 끄덕여 주었다.
타카히로의 손이 슬금슬금 기어 내려와 스커트를 살짝 움켜쥔다. 스커트 자락을 들어올려 엉덩이를 노출시키는 타카히로. 내 몸이 순간 딱딱하게 굳어진다.
"괜찮아..."
타카히로는 그렇게 말하더니 내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꼭 감았다. 엉덩이로 타카히로의 손 감촉이 느껴진다. 타카히로가 기뻐하는 거면, 나도 기쁘다.
곧 손의 움직임이 점차 대담해지더니 다리 사이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안돼. 그런 거까지 하면 들켜버려. 그렇지만, 저항하면 오히려 더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니까, 타카히로가 만지기 쉽게 다리를 벌려 주고 말았다.
느슨해진 다리 사이로 쑥 손이 파고 들어와 손가락으로 보지를 어루만진다.
"아앙"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만다. 더이상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타카히로의 어깨에 얼굴을 푹 묻었다. 타카히로는 그게 더 흥분이 되는지, 한층 더 대담하게 움직인다.
손가락을 보지 속에 집어넣고 푹푹 쑤셔대며 내 입구를 열어간다.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았지만, 오랜만에 타카히로의 애무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몸이 저절로 반응해 왔다. 주르륵 음란한 보지물이 배어 나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한다. 손가락이 클리토리스에 닿아 조금씩 진동을 주며 비벼댄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 자극을 견뎌내고 있었다.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비벼대자 보지가 미끌미끌 느슨해지면서 입술을 빼꼼히 연다. 손가락이 하나 더 보지 안으로 기어들어왔다.
"...하으응"
나도 모르게 헐떡이고 만다. 타카히로, 너무 대담한 거 아냐? 더 이상은 안돼. 나는 부끄러움과 자극으로 새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들어 타카히로를 올려다 보았다.
어라? 예상외로 냉정한 표정. 타카히로도 무지 흥분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 그러고 보니까 타카히로가 팔을 뒤로 돌려 내 보지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있... 타카히로 팔이 이렇게 길...어? 게다가 걷어올린 스커트를 붙잡고 있는 손하고 엉덩이를 계속 주무르고 있는 손의 감촉이... 그럼 이건 누구 손이야?
찔컥찔컥 내 보지 속을 휘젓고 있는 손가락. 이건 절대로 타카히로의 손가락이 아니다. 치한이였어!
갑자기 무서워져 버렸다. 몸이 막 떨려온다.
"타,타카히로... 치,치한인가봐"
조그맣게 속삭였다.
"에?"
타카히로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치한, 지금 내 안에 손가락 넣고 있어..."
"뭐라고?!"
타카히로가 외쳤다. 주위 사람들이 우리쪽을 쳐다본다. 수치심으로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조,조용히 해. 다른 사람들이 보잖아"
"하,하지만..."
"나 팬티도 안 입고 있는거 들킨단 말이야..."
"으윽, 그,그래도"
타카히로가 동요하고 있었다.
"어,어쩌지?... 아앙"
치한의 손가락이 내가 가장 느끼는 스포트를 문지른다.
"아,아카리, 느끼고 있는 거야?"
"하,하지만... 타카히로인줄 알았는걸..."
타카히로가 침을 꿀꺽 삼켰다.
"누가 범인인지 모르니까... 잠깐 상태를 지켜보자"
"에? 하지만... 아앙 아앙 아앙..."
치한의 손가락 움직임이 격렬해졌다. 이미 불씨가 붙은 내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해버리고 만다.
"내가 꼭 붙어 있을테니까"
타카히로가 와락 나를 껴안아 주었다. 하반신이 서로 바짝 붙었다. 타카히로, 발기하고 있어...
사랑하는 그이의 팔에 안겨 있으면서, 치한에게 소중한 곳을 유린당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나를 너무나 슬프게 만들었다. 타카히로, 왜 도와주지 않는거야. 어째서 흥분하고 있어?
그러나, 내 보지는 치한의 손가락에 의해 질척질척 놀아들어, 음란하게 보지물을 줄줄 흘려대고 있었다. 이런 내 몸이 싫어진다.
"조금만 더, 잠깐이면 되니까..."
타카히로가 내 귓가에 입술을 대고 속삭인다. 타카히로의 뺨이 무지 뜨거웠다.
"응..."
나는 힘을 쭉 빼고 타카히로에게 몸을 맡겼다. 아무 생각도 하기가 싫었다. 그래, 조금만 참자.
그리고 잠시 후, 쓰윽, 치한의 손가락이 내 보지에서 빠져나갔다. 끝났어. 다행이야.
"끝났나봐..."
타카히로에게 속삭였다. 그 순간, 내 보지를 손가락이 아닌 뭔가 뜨거운 것이 꾹 눌러왔다.
"타카히로, 이 사람 자지 꺼냈어..."
"에? 그,그런..."
타카히로의 목소리가 떨린다.
치한의 자지는 이미 빳빳하게 곤두서 있었다. 내 입구를 찾아 계속해서 쿡쿡 찔러 온다. 그렇지만, 내가 똑바로 서 있었기 때문에 보지 입구가 완전히 바닥을 향하고 있어, 뒤로부터는 삽입이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치한은 초조했는지 자지를 보지 계곡에 대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타카히로의 손이 내 등을 눌러 내리면서 허리를 잡고 있던 손으로는 엉덩이를 뒤로 쑥 내밀게 만들었다.
"왜,왜 그래?..."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타카히로를 올려다 보았다.
"같이 있어줄께..."
타카히로는 그렇게 속삭이더니, 지긋이 내 몸을 아래로 눌렀다. 나는 체념, 그리고 절망적인 기분으로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고 말았다.
치한의 자지가 보지 입구에 들어섰다. 입구에 살짝 대자마자, 질척하게 젖어있던 내 보지는 마치 기다리고 있기라도 했었던 것처럼 저절로 입을 열어 귀두를 쏙 삼켜버린다.
"드,들어오고 있어... 그래도 괜찮아?"
타카히로는 아무 말이 없었다.
치한의 자지가 꾸역꾸역 안으로 파고들어오기 시작했다. 내 질벽이 꿈틀거리며 자지를 안쪽으로 집어 삼켜 간다. 마침내 뿌리끝까지 전부 들어왔다.
"들어와 버렸어..."
나는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느껴도 괜찮아... 내가 꼭 껴안아 주고 있을테니까"
"타카히로..."
"아응 아응 아응 아응..."
소리가 터져 나오지 않게 필사적으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내 보지를 쑤셔대는 치한의 자지가 전철의 진동하고 합쳐져 믿을 수 없는 복잡한 움직임으로 나를 몰아 붙인다. 나는 더이상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치한의 자지가 주는 자극에 몸을 내맡겼다.
찔컥 찔컥 음란한 소리가 전차 내에 울렸다. 바로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분명히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거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
치한의 허리 움직임이 급박해졌다. 나는 안에서 마구 날뛰는 자지를 꾸욱 단단히 조였다. 자극이 몇 배로 더해져 나를 덮쳐 온다.
"아아, 하으윽, 가,가버릴 거 같애..."
"그래. 내가 보고 있어 줄께..."
쑤걱 쑤걱 쑤걱...
치한의 피스톤에 맞춰 타카히로가 내 허리를 움켜쥐고 흔들었다. 전철의 흔들림과 타카히로의 서포트, 그리고 치한의 피스톤이 믹스되어, 나는 단숨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아, 가,간다아, 가..."
그와 동시에 치한의 자지가 불끈거리며 꿀럭꿀럭 정액을 내뿜었다. 자궁 안쪽으로 엄청난 뜨거움을 느끼며, 끈적끈적한 좆물을 몸 안 가득히 받아들였다. 눈앞이 붉게 변하며 절정을 맞이했다.
실룩실룩 경련하고 있는 내 허리를 타카히로가 움켜쥐고 움직여, 치한의 자지에 아직 남아있던 정액까지 몽땅 짜내게 했다. 온몸의 힘이 쪽 빠져나가 타카히로의 도움 없이는 서 있을 수 조차 없었다.
주르륵 치한의 자지가 뽑혀져 나갔다. 보지에서 보글보글 거품을 내며 정액이 흘러내렸다.
타카히로가 내 스커트를 다시 내려 주었다. 그리고 나를 꼭 부둥켜 안은 채로 한참을 그러고 있었다.
전철이 역에 도착하자 타카히로는 바로 인파를 헤치고 나와 벤치에 나를 앉혔다. 아무도 우리를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다.
"미안. 내가 아까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쨔악
타키히로의 뺨을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한번도 뒤돌아 보지 않고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엎어져 엉엉 울기 시작했다. 타카히로는 사실, 내가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치한에게 강간당하게 만든 것이다. 게다가 타카히로가 보고 있는 바로 앞에서 가버리고 말았다. 난 타카히로가 너무너무 좋아서, 그래서 타카히로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해 주고 싶었는데. 이제 우린 끝이다.
내 보지에선 아직도 치한의 좆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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