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네 멋대로 해라! 001 -개꿈-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창작] 네 멋대로 해라! 001 -개꿈-


 

 

 

네 멋대로 해라!

 


Prologue.

 


개꿈.

 


1.

 


수천, 아니 수만 명이 동시에 말하는 것 같은 의미를 알수없는 소란스러운 인파 속에 서있다.

나는 신체건강한 대한민국의 수십만 청소년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어젯 밤 분명히 침대 안에서 고히 자고있던 내가.

 


"왜 여기있는거냐고!!!!!"

 


내 비통한 비명은 주변을 가득 채운 유령같이 희끄무레한 사람들 속으로 파묻힌다. 하핫! Fuck!

 


처음 눈을 뜬 내가 본 광경은 하얀 하늘(아니 하늘이라기 보다는 종이를 펼쳐논거 같다고 해야할까?) 과

동화에나 등장할 법한 하얀 돌로 쌓인 빌딩처럼 높은 벽이 있다. 그 길이가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굉장한 성벽이었다.

온세상이 하얗다. 그리고 주변을 한치의 틈도 없이 좁게 끼어있는 이들은 뭔가 희미한 모습이었다.

마치 유령같은 모습들. 그들은 뭔가에 이끌리듯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장벽에 뚫려있는 동공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눈을 뜬 나는 인파에 휩쓸려 본의 아니게 그들을 따라 구멍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건 뭐냐"

 



그리고 그 안에서 보게된건 다름아닌 거대한, 아주 거대한 뽑기 기계였다. 표현한 그대로 무식하게 거대한 뽑기기계였다.

로또를 뽑을 때, 쓰는 것 같은 애들 장난감 같은 모습.


그러나 그 기계의 크기는 엄청나게 멀리 있는데도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을만큼 무식하게 컸다.


 



"..빌어먹을, 이건 무슨 꿈이야. 살다살다 아주 별의별꿈을 다꾸는구나."

 



들어와서 알게된 점은 이곳의 구조가 마치 로마시대에 있었던 콜로세움 형태라는 것이다. 어떻게 알게 됐냐면..

옆으로 눈을 돌리면 보이는 셀수없이 많은 유령들,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선은 분명 옆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무식하게 거대한 콜로세움. 무척 놀랐으나 한 가지 이유로 그것은 모두 넘어가게 된다.


 



"뭐, 꿈이니까."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내 상상으로 만들어진 세상을 둘러보던 나는 금새 지루함을 느끼고 자리에 앉아 턱을 괴고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우~"

 



"휴우, 빨리 일어나라! 무슨 꿈이 이래? 한창 불끈불끈한 남자가 꾸는 꿈이라면 예쁜 여자가 등장해서 "안아주세요~" 하고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꿈을꾸는게 정상 아니야? 이 빌어먹을 꿈 같으니!"

 



"에휴~"

 



꿈에서조차 여자와 인연이 없다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던 나는 옆에서 들리는 한숨소리에 옆을 바라보았다.

옆에는 나와 똑같은 자세로 한숨을 쉬고있는 유령이 굉장히 많.았.다.


 



"하하, 이런걸 보고 동병상련이라 해야되나?"

 



시선을 알아차린 옆에서 한숨을 쉬던 유령의 머리가 내쪽으로 돌리는게 보였다.

 



 



"뭐?"

 

 


유령이 내게 뭔가 말을 한거같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전파가 불안정한 무전에서 들려오듯 치칙치칙 끊어지며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렇게 나와 한동안 의사소통을 시도해보던 유령과 나는 대화가 불가능함을 깨닫고 다시 각자 한숨을 내쉬며 서로에게 관심을 접었다. 나는 빨리 꿈이 깨기만을 기다린다.


괜히 상상속의 유령들과 동병상련을 감정을 느낀 나는 신경쓰지 않고있던 유령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떼웠다.


내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유령들은 잘보면 참 친숙하면서 익숙한 행동들을 하고있다.
하나같이 안개에 휩싸인듯 뿌옅거나 반투명한 인간 형태를 하고있었으며 나와 옆에있는 유령처럼 서로 대화를 나눠보려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유령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떼우고 있던 그 때,


 



데에에에엥~~~~ 데에에에엥~~~

 


묵직한 종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얀 하늘에 변화가 일어났다. 갑작스런 종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던 이들은 하늘을 멍하니 보고있는 모습에 하나,둘 역병처럼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에는 이런 변화가 생겨있었다.


 


 



-가나다라마바사자차카타마바하, 안아머ㅣ아ㅣㅁㄴ

 



글을 지우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백색 도화지처럼 하얀 하늘에 누군가 타자를 치고 있는것 같이 한자, 한자 글씨가 쓰여진다.


 



-모두 안녕하세요? 많이 기다리셨죠. 하지만 저도 많이 바쁜 일이 있어서.. 하하!

 



"..미치겠네."

 



-자, 지금부터 행운의 주인공을 뽑을 추첨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참가자들은 우와, 정말 많네요. 무려 12,0290,8126명입니다! ㅇ_ㅇ!!

  매번 추첨을 할때마다 무섭게 늘어나고 있어서 저는 매우 기쁘답니다. ^-^


 



"..뭐야, 이거. 무서워. 내 머리속은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거냐?!"

 



-하지만 이중에서 단 3명만 뽑는다는 사실! 경쟁률이 제법 치열하죠?

  뭐 어쩌겠어요. 생각보다 인간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걸요~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_-?


 



우우우웅.. 위이이이이잉~!

 



그러자 저 먼곳에 있는데도 굉장한 위압감을 주는 무식한 크기의 뽑기기계에서 괴이한 가동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면 미친 크기의 유리관 안에서 먼지처럼 미세한 무언가가 불규칙적으로 휘날리는게 보인다.


 



"..저거, 설마 뽑기구슬인거야? 정말 그런거야..?"

 



내 정신연령은 초딩이란 말인가.

 



-자, 자, 돌아갑니다~ 돌아가~ 대체 이게 뭔지 궁금하시죠? ㅎㅎ

  후후, 일단 뽑히면 좋은거에요. 내가 뭐 나쁜짓을 하려고 여러분들을 불러모았겠습니까. -_-?


  저 그렇게 한가롭지 않아요~ 뽑히면 아주 좋은, 선물을 드립니다!


 



"선물..?"

 



주변 공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괴이한 이명이 사방에서 들려온다.

 


 



-자, 그럼. 5초 뒤에 뽑습니다! 모두 소리질러!!!! @_@!!!!!

 



우와아아아아아!


"이런 단순한 유령들 같으니! ....... Fuck! 우아아아아아!"

 



말그대로 수억명이 함께 외친다고 믿을만큼 우렁찬 함성의 메아리가 온사방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목소리에 섞여있던 안개가 깨끗히 겉힌듯 맑고 정확한 함성이 화산처럼 단숨에 세상을 일깨운다.



그리고

 



-다같이! 5!

 



"다섯!"


"Five!"


"五!"


"~!@!"


"!@!!!"


알아들을 수 없는 메아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4!

 



"넷!"


"Four!"


"四!"


그런데 순식간에 서로 경쟁하듯 자신의 나라의 언어로 숫자를 외치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옆에서 들려오는 "넷!" 이라는 파도에 나도 휩쓸려 동시에 외친다.

 



-3!


"셋!"


"Three!"


"三!"


하핫,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이냐. 그렇게 자조하면서도 있는 힘껏 큰소리로 셋을 외친다.

 



-2!


"둘!"


"Two!"


"二!"


그냥 웃음이 나오고 즐거웠다.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기는듯한 기분.

 



-1!

 



"하나!!!"


"ONE!!!"


"一!!!"


자, 누구냐, 누가 뽑힐까. 12억:1의 주인공은 누구냐~


야한 꿈이 아니지만 생각보다 유쾌한 꿈이기에 진심으로 축하해줄 생각으로 새하얀 하늘을 응시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 같은 생각인지 온세상에 울려퍼지던 외침은 작은 메아리만 남아 울리고 있다.

 



-후후, 이번에는 아시아의 작지만 강한 나라. Korea에서 뽑혔네요. 축하드립니다.

 



우와아아아아! 뭐가 뭔지는 잘모르겠지만 우선 이겼다니까 좋구나!

 


우우우우우우우우! 만국의 공통어, 아유가 울려퍼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대한민국이 이겼다니 기쁘다! 우하핫"

 



-12,0290,8126 : 1 의 주인공은 남자중학교의 3학년 5반 11번. 김한세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상품은 돌아가는 즉시 자동으로 지급되니 좋은시간 보내세요~


  그럼 이만 아디오스!


 


 



"엥?"

 



그걸 마지막으로 하얀 세상은 불에 타들어가듯 어둠에 사라지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희미한 형체를 띄고있는 유령들도 지우개로 지워지듯 아래부터 슥삭슥삭 지워지기 시작한다.

"우와, 엄청 이상한데 신기해, 멋져, 내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니까. 하하.

그건 그렇고 주인공이 남자중학교 3학년 5반 11번. 김한세라고? 그건.."


 


어느새 내 몸도 목 아래까지 지워져 있다.


 



"나잖아?"

 



그리고 세상은 어둠에 휩싸였다.

 


 


 


 


 


 


 


 


 



 

 

 

안녕하세요.

정식으로 올려보는건 처음인 초짜 글쓴이 입니다.

본래 번역으로 네이버3에서 활동하곤 했는데 2달 전부터 직접 글을 쓰는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여러 개를 동시에 써보고 있던 와중에

크리스마스 축하겸 활동하는 카페에 올리려던 단편인데,

쓰다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져서 네이버3의 생존신고(and 점수관리겸...) 같이... 하핫;

 

소설 장르는 존재소실 입니다.

만약 꿈속에서 복권에 당첨되어 내 존재를 사람들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쓰고있습니다. 그럼, 메리크리스마스!

 

*힘이 되는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추천104 비추천 45
관련글
  •  블리자드 신작 '오버와치' 시네마틱 영상
  • 네토라레 부부 4
  • 네토라레 부부 3
  • 네토라레 부부 2
  • 네토라레 부부 1
  • 실화 한국에 인육시장이란시스템이들어온지 10년이됫다네요
  •  한 외국인의 피파15 플레이 영상, 소름이네요
  • 실화 동네 일짱 악귀에게 찍혔던 나...
  • 풀싸롱 역시!! 아쉬우면서도 화끈하네요. - 단편
  • 순진한그녀 매력있네요.. - 단편
  • 실시간 핫 잇슈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엄마와 커텐 2
  • 아버지와 나 1
  • 명기인 그 여고생과의 황홀한 ... - 하편
  • 그녀는 명기였다.. - 단편
  •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